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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자 두껍고 무거운 이불을 꺼낸 사람이 많다. 혹시 평소보다 잠이 잘 오지 않았는지 되돌아보자. 무거운 이불은 실제로 불면증에 좋다.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내용이다.스웨덴 스톡홀롬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연구팀이 불면증과 정신질환을 앓는 성인 1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무거운 이불(6~8kg), 다른 한 그룹은 가벼운 이불(1.5kg)을 4주간 덮고 자도록 했다. 이때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손목에 센서를 부착해 불면증 심각도 검사(ISI)를 진행했다. ISI 점수가 낮을수록 불면증 증상이 적은 것이며, 7점 이하면 불면증이 없는 것이다. 연구 결과, ISI 점수가 절반 이상 감소한 사람의 비율이 무거운 이불을 덮고 잔 그룹에서 59.4%로, 가벼운 이불을 덮고 잔 그룹(5.4%)보다 훨씬 높았다. 불면증이 없는 사람도 가벼운 이불 그룹(3.6%)보다 무거운 이불 그룹(42.2%)에서 훨씬 많았다.이런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거운 이불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팀이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이불 무게를 달리한 뒤, 실험 참가자의 멜라토닌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이불 무게가 실험 참가자 몸무게의 약 12%로 무거울 때 몸무게의 약 2.4%에 불과한 가벼운 이불을 덮었을 때보다 체내 멜라토닌 농도가 약 32%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무거운 이불이 몸에 압박을 가하면 피부감각 신경을 활성화해 뇌 고립로핵(NTS, 뇌 감각핵)과 뇌하수체를 자극하는데, 이때 두려움, 스트레스, 고통 등이 감소하면서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는 것으로 추정했다.무거운 이불을 덮고 자는 습관은 불면증 심각도를 줄일 뿐만 아니라, 주간 활동 수준도 향상켰다.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연구에서 무거운 이불을 덮었던 참가자들은 피로, 우울증, 불안 증상이 감소해 주간 활동이 많아졌다고 보고했다.한편, 무거운 이불을 덮는데도 잠이 잘 안 온다면 ▲잠들기 1~2시간 전에 샤워·반신욕·족욕 하기 ▲잠들기 30분 전부터 집안 어둡게 하기 ▲전자기기 사용 자제하기 ▲몰두하는 일 하지 않기 등을 시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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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건조한 가을바람에 안구 건조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럴 때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안구 건조로 인해 발생하는 충혈, 이물감, 시력감퇴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인공눈물은 안구건조증 해결에 유용한 제품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법을 알아보자.◇다회용·일회용 사용법 달라인공눈물은 크게 다회용과 일회용으로 구분되고, 각각 사용법이 다르다. 다회용 인공눈물은 보존제가 포함돼 있어 사용기한이 최대 한 달로 긴 편이다. 그러나 보존제 때문에 사용할 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회용 인공눈물 속 보존제 함유량은 극소량이나, 렌즈에 붙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인공눈물에 많이 사용되는 보존제 염화 벤잘코늄은 분자량이 작아 소프트렌즈 안으로 침투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렌즈 착용자라면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또한 다회용 인공눈물은 뚜껑을 여닫는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 각종 안구감염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후 손을 깨끗하게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일회용 인공눈물은 보존제가 없어 개봉 후 바로 사용하고, 재사용해서는 안 된다. 개봉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 등이 섞일 수 있으므로, 개봉 후 첫 1~2방울은 버려야 한다.다회용 인공눈물과 달리 렌즈 착용 후에도 사용이 가능하나 되도록 렌즈를 빼고 나서 사용하는 게 좋다. 인공눈물이 눈과 렌즈 사이를 진공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렌즈나 인공눈물의 성분에 따라 일회용 인공눈물이라도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으니, 사용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한편, 인공눈물을 적절히 사용해도 안구건조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염증 질환으로 인해 생긴 안구건조증은 질환을 치료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동반 질환 없이 안구 건조증상만 있다면 누점폐쇄술, IPL, 광선치료, 리피플로우(눈에 열을 가해 기름 배출을 돕는 치료법) 등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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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턱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턱관절은 아래턱 뼈, 머리뼈, 그 사이 턱관절 디스크, 인대, 주위 근육 등을 통칭하는 것으로, 요즘처럼 쌀쌀한 날에는 평소보다 통증이 자주, 강하게 느껴진다. 하품할 때 소리가 나고 아픈가 하면, 질긴 음식을 먹은 뒤 뻐근함을 느끼기도 한다.턱관절 통증은 실제로 추위와 관련이 있다. 턱관절 주변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분포되어 있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해당 혈관이나 신경이 수축·자극될 수 있다. 추워지면서 턱관절 주변 근육이 뭉치는 것도 원인이 된다. 추운 날씨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깨물면 턱에 힘이 들어가고, 이로 인해 턱 근육이 긴장하고 근육통이 발생한다. 기온이 떨어질수록 턱 긴장도가 심해지며 통증이 생길 위험 또한 높아진다.턱관절 통증이 발생·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턱관절을 자극·압박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딱딱한 음식 섭취는 피하고, 이를 악물거나 턱을 괴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도 개선하는 게 좋다. 겨울철 낮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이미 장시간 노출됐다면 핫팩 사용, 마사지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근육을 이완시키도록 한다. 이밖에 혀를 위 앞니 안쪽에 가볍게 댄 후 5~6초 동안 입을 벌려 혀가 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동작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한편, 겨울철 지속되는 턱관절 통증은 턱관절장애 증상이기도 하다. 턱관절장애는 턱관절에 과도한 힘을 반복적으로 가해 턱에서 ‘딱’ 소리가 나는 질환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음식을 씹거나 말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물론, 뼈의 변화로 인해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입을 크게 벌릴 때 턱에서 ‘딱’ 또는 ‘덜거덕’ 소리가 나는 경우 ▲귀 앞부분 턱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입을 끝까지 벌렸을 때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손가락 3개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 턱관절장애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턱관절장애 초기에는 생활습관 교정이나 간단한 약물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만큼,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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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 두통이 심해진다. 낮은 기온이 자율신경계, 면역 체계 등에 변화를 불러오기 때문. 두통은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스트레스나 피로 탓이거나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일차성 두통이라고 한다. 그런데 치료가 시급한 뇌 질환이나 약물 부작용에 의한 이차성 두통도 있다.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먼저 일차성 두통들의 증상이다. 이마나 뒷머리에서 간헐적인 통증이 발생한다면 긴장성 두통일 확률이 높다. 긴장성 두통은 근육이 경직돼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두통이다. 근육이 많은 이마나 뒷머리에 띠를 두른 듯 조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말하는 ‘뒷골’에서만 통증이 지속되고 전기가 오는 듯한 찌릿함이 느껴지면 후두신경통일 수 있다. 후두신경통은 목 뒤에 있는 신경이 눌리거나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통증이다. 관자놀이 부근에서 맥박이 뛰는 듯한 느낌과 함께 찾아오는 두통은 편두통일 가능성이 크다. 흔히 머리가 쿵쾅쿵쾅 울리거나 깨질 것 같다고 표현한다. 눈물, 충혈, 코막힘 등과 함께 극심한 고통이 동반되는 두통은 군발성 두통이다. 눈 인근에서 발생하는 게 특징이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뇌의 온도계라 불리는 시상하부의 기능과 연관돼 있다고 추측된다.이러한 일차성 두통은 영상 검사 상 특이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와 수면 습관을 조절하는 것으로 증상이 대부분 완화된다. 만약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을 정도의 통증이 계속된다면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이나 바이오 피드백, 이완 요법 등을 적용한다.두통과 함께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뇌질환에 의한 이차성 두통은 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고, 졸음, 의식소실, 발열, 구토, 감각이상, 시력장애, 보행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기침이나 용변 후 두통이 나타나는 것도 뇌 이상 탓일 수 있다. 특히 갑작스럽게 머리를 무언가로 얻어맞은 듯한 극심한 통증이 생기거나 목을 구부려 머리를 앞으로 굽힐 수 없다면 빠르게 내원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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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병원 의사가 스마트폰으로 기침 소리를 녹음, 호흡기·폐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주인공은 강릉아산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경민 교수다. 그는 "청진으로 거칠거나 쌕쌕거리는 소리를 듣고 심장병 등의 질환을 진단하는 것처럼, 기침 소리를 듣고 호흡기·폐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며 "호흡기내과에는 기침 환자가 90% 이상인데, 코로나로 환자의 병원 방문이 어려워지고,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앱 개발에 속도를 내 일년 반만에 앱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교수팀은 호흡기 질환 환자 8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제 기침소리 2300여개를 수집하고 분석해 정상/비정상 기침음을 가이드해주는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호흡기·폐 건강 체크 ‘WAYMED Cough(웨이메드 코프)’ 앱이 개발됐다. 개발 과정에는 인공지능 기업 웨이센과 의료기기 수출 중개 기업 JIMT가 함께 했다. 문 교수는 "정확도가 85% 정도 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우리 병원은 영동 지역의 유일한 3차 병원으로 북쪽으로는 고성부터 남쪽으로는 울진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많은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내원하고 있다"며 "노인 환자 비율이 높은데다 지난 3년 간 코로나로 병원 내원이 쉽지 않아 호흡기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호흡기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폐기능 검사인데, 이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병원에 꼭 내원해야 한다.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서산간 지역에 거주 중인 환자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문 교수는 "어느 곳에 살든지 스마트폰으로 쉽고 간편하게 호흡기·폐 건강을 체크해 질병을 초기에 찾아내고 호흡기내과 진료를 받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WAYMED Cough(웨이메드 코프)'는 현재 안드로이드용, iOS용 모두 개발돼 다운받을 수 있다. 앱에 들어가면 처음에 흡연력, 과거력, 동반 증상 등에 대해 문진하기 코너가 있다. 기침음, 호흡음, 성음(도-미-솔-미-도를 음에 맞추어 아-아-아-아-아로 불러줌)을 각각 3~5회 녹음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인공지능이 예측한 나의 호흡기·폐 건강을 알 수 있다. 전체 기침 중 비정상 기침의 비율을 신호등처럼 파란불, 노란불, 빨간불로 체크를 해주는데, 노란불·빨간불로 나오는 경우에는 폐기능 검사와 호흡기 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문경민 교수는 "일반인이 호흡기·폐 건강 이상을 찾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의 경우 악화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며 "호흡기 질환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의료진들의 진료에 보조적인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WAYMED Cough(웨이메드 코프)' 앱은 최근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개최한 폐의날 행사 현장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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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30개월 무렵부터 심한 감정 기복과 떼쓰기를 보이는 아이 때문에 고역을 치르는 부모들이 장난 반 진담 반으로 하는 말인데요. 코로나 이후 이런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어린이집에 보내도 혼자 놀고, 말을 시작하는 시점도 늦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코로나 이후 발달 지연 아이 늘어서울시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지난 6일, 어린이집에 다니는 0~5세 영유아 454명을 대상으로 ‘언어‧인지 발달 문제’에 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지 발달 평가에서는 25%, 언어 발달 평가에서는 35%에 해당하는 영유아가 위험군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정밀진단 결과, 약 35%의 영유아는 전문가 치료나 도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갑자기 튀어나온 현상은 아닙니다. 부모들이나 영유아를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1년도 더 전부터 느끼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5월,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국회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서울·경기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 학부모 1451명에게 코로나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10명 중 7명가량이 코로나가 아동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정부의 시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전문가들은 사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는 “소아정신과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재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현재 상태가 계속된다면 영유아 발달 지연이 미래 한국 사회의 뇌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와 영유아 발달 지연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요.◇계속 자극 받아야 커지는 뇌 “세돌 반까지가 피크”영유아는 뇌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물론 자동은 아닙니다. 자극이 필요합니다. 뇌는 우리가 느끼는 여러 자극을 전기신호로 받아들입니다. 뇌 속 수백억개의 신경세포들은 서로 전기신호를 교환하며 시냅스라는 걸 형성합니다. 시냅스는 쉽게 말해 신경세포 간 연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냅스를 통해 전기신호가 이동해야 우리가 반응하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우리 뇌는 반복적인 자극과 경험을 통해 중요하다고 인식된 시냅스를 튼튼하게 만듭니다. 출생 직후 시냅스의 개수가 약 20조개라면 6세 전후엔 1천조개 이상입니다.문제는 자극이 없을 땝니다. 우리 뇌는 필요하지 않은 시냅스를 지울 수도 있습니다. 시냅스 가지치기라고 불리는데 쉽게 말해 복잡하게 얽힌 뇌를 정리해주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의진 교수는 “시냅스가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시기는 세돌 반까지다”라며 “이 시기에 새로운 자극이 입력되지 않으면 아이들의 뇌는 일명 프루닝이라고 불리는 시냅스 가지치기를 실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시냅스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히려 제거돼 뇌 발달이 지연되는 것입니다.◇마스크, 외부활동 제한, 미디어 사용시간 증가… 영유아 자극 삭제거리두기는 영유아들이 받을 수 있었던 자극까지 제한했습니다. 먼저 마스크입니다. 영유아에게 주변 어른의 입 모양과 표정은 큰 자극입니다. 이를 통한 정서적 상호작용은 영유아기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타인의 입 모양과 움직임을 모방하는 건 언어를 습득하는 주요 수단입니다. 서울시가 보육·특수교사들에게 입이 보이는 투명 마스크를 지급한 이유입니다.학계에서는 마스크보다 외부활동 제한이 더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봅니다. 복합적이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거리두기로 어린이집 등 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아이들은 또래와 집단경험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를 하거나 산후우울증, 코로나블루 등을 겪는 부모의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그럴수록 아이는 미디어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혼자 노는 데에 익숙해지면 아이는 점점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게 됩니다.비슷한 임상 사례들이 이미 많아 쌓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의진 교수는 “실제 진료를 하다 보면 온종일 핸드폰만 보면서 지내는 아이들이 많다”며 “영유아 발달을 지연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상호작용의 부재인데 부모나 양육기관의 역할을 미디어가 대신하면서 영유아의 발달이 지연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초등학교 입학 전엔 전문의 만나야아직 늦은 건 아닙니다. 영유아는 치료 반응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치료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부모와 아이의 정서적 상호작용을 위한 치료 도구들이 많이 개발돼 있습니다.‘PCIT(Parent-Child Interaction Therapy)’가 대표적입니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선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정서, 사회성, 운동, 언어, 인지 등 발달 영역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진단 없이 클리닉 등에서 언어 치료를 받다간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치료에 관심이 없거나 명의를 만나려고 너무 오래 대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배승민 교수는 “당장 발달 지연으로 언어가 조금만 느려져도 또래 등 주변인들과 소통이 어려워져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며 “명의를 만나려는 부모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진단과 치료엔 매뉴얼과 권고 사항이 있기 때문에 어떤 전문의인지보다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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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두통은 일상생활을 힘들게 만든다. 그중 '군발두통'은 특히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는데, 진단이 늦어 주의가 필요하다.군발두통은 심한 두통이 집단적·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을 말한다. 다른 두통과 달리 강도 높은 통증이 한쪽 머리에만 나타난다. 처음 관자놀이부터 통증이 시작해 눈썹, 눈, 코, 입 등으로 퍼지고 결막충혈이 생기며 눈물, 콧물, 땀 등도 난다. 짧게는 15분에서 길게는 3시간까지 지속된다. 무기력, 과민함, 흥분이 생길 수 있다. 주기적인 통증도 특징이다. 하루 중 특정 시간이나 1년 중 봄이나 가을처럼 일교차가 커지는 계절에 잘 나타난다. 밤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은데, 이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군발두통은 얼굴 삼차신경의 신경혈관계가 활성화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성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호르몬 변화, 음주, 흡연, 스트레스가 군발두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한다.군발두통은 진단 지연기간이 평균 5.7년일 정도로 진단이 늦다. 특히 젊은 환자일수록 진단지연은 심각하다. 2022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 연구팀은 청소년기(19세 이하)에 처음 군발두통이 나타난 환자의 90% 이상이 1년 이상 진단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진단 지연기간이 늘어날수록 정신질환 위험이 커진다. 조수진 교수는 자살 충동과 두통영향지표(HIT-6)는 진단지연이 길어질수록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뇌에서 통증을 처리하는 부위와 우울증 처리 부위가 신경생물학·해부학적 위치가 같기 때문이다.군발두통이 생기면 일반 진통제로는 치료되지 않아 스테로이드제제로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산소치료도 시행한다. 분당 7~10L의 산소를 20분간 흡입하면 혈관을 수축하고 뇌를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다.군발두통을 막기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게 좋다. 뇌 신경을 흥분해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낮잠도 좋지 않다. 평소와 다른 수면 리듬을 만들어 생체시계에 혼란을 유발하고 신경계를 흥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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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전신인 보구녀관(普救女館) 설립 135주년 기념식이 지난 24일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 개최됐다.이대서울병원에 복원된 보구녀관 앞마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하은희 이화의대 학과장 등 이화여대 관계자와 정진엽 부민의료원장,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장일태 나누리의료재단 이사장, 이철 하나의료재단 명예원장 등 외빈들이 참석했다. 이어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재두 이대목동병원장,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과 김영주 이화여자대학교 보구녀관장 등 의료원 관계자들 함께 자리했다.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에 서양의학 도입을 주도한 보구녀관은 의학교육의 장을 제공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의 친구이자 고통을 치료하는 치유공간이었다"며 "보구녀관은 이화의료원의 역사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여성 의료와 선교, 교육의 역사라는 상징성이 있다"고 했다.보구녀관은 1887년 10월 미국 의료 선교사 윌리엄 스크랜튼의 제안으로 설립된 조선 최초의 여성 전문병원으로 남성 의사에게 몸을 보이지 못해 치료를 포기하던 조선 여성들을 위해 세워졌다. 고종 황제는 ‘여성을 널리 구하는 곳’이라는 의미의 '보구녀관(普救女館)'이란 이름을 하사했다.이화여대 김은미 총장은 “135년 전 한 여성 환자에서부터 시작돼 한국 첫 여성 간호사, 의사를 배출한 보구녀관에 이어 오늘도 그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화의료원 역사는 큰 의미가 있다“며 ”보구녀관의 희생정신, 박애정신을 잃지 않고 앞으로 150주년 200주년을 향해 더 찬란히 빛났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대서울병원 로비, 역사모형동산 조성보구녀관 기념식에 앞서 이화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 1층 로비에서 역사모형동산 제막식을 열었다.역사모형동산은 ▲제1시기 정동(1887-1913, 모형 1:200) ▲제2시기 동대문-Ⅰ(1892-1958, 모형 1:300) ▲제2시기 동대문-Ⅱ(1958-2008, 모형 1:250) ▲제3시기 목동(1993-현재, 모형 1:400) 등 4개의 모형으로 구성됐다.이를 통해 1887년 정동 32-2번지에 세워진 보구녀관부터 릴리안해리스 기념병원, 동대문부인병원, 이대동대문병원을 이어 현재 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을 아우르는 이화의료원의 변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이대서울병원 건립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강미선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는 "건축학적으로 건물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이뤄지는 행위가 가치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구녀관의 시작은 작았지만 큰 의미를 지닌다"며 "우리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멋진 길을 나아가자는 뜻에서 모형 동산이 만들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보구녀관 1887부터 이화의료원 2022까지' 기념 특별전 진행이대서울병원 아트큐브에서는 10월 24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보구녀관 1887부터 이화의료원 2022까지' 기념 특별전을 연다.'EUMC 135년의 기록 이화의료 이야기'라는 부제로 열리는 특별전에는 올해 4월 출범한 '이화의료원 135년사 편찬 위원회 TF'에서 수집한 사진 자료가 전시된다.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강애란 교수는 "이대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과거 동대문병원을 합성해 렌티큘라(Lenticular) 라는 기법을 통해 사진을 전시했다"며 "이 공간을 지나가면 세 개의 병원이 오버랩 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보구녀관 135주년 기념 '이화의료아카데미' 개소이화의료원은 보구녀관 설립 135주년을 맞이해 VR 기술을 활용한 의료교육과 메디컬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이화의료아카데미의 문을 열었다.아카데미에는 의료인 및 의료종사자 대상 실물과 가상을 융합한 교육공간인 'Real and Virtual 융합교육관'과 메디컬 관련 다양한 컨텐츠 제작을 위한 '메디컬 컨텐츠 스튜디오'가 자리 잡았다.이대서울병원 한승호 첨단의생명연구원장은 "이화의료아카데미는 4개의 VR룸으로 구성돼 대형 스크린으로 인체 관련 3D 컨텐츠 영상을 보며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며 "4차 산업과 바이오기술에 기반을 둔 국내 최초의 아카데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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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시티병원 김기택 명예원장이 제66대 대한정형외과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2년 11월 1일부터 1년간이다.대한정형외과학회는 1956년 설립돼 강원, 경기, 대구·경북, 대전·충청, 부산·울산·경남, 인천, 호남의 7개 지회와 18개 분과학회, 8개의 관련학회로 구성된 학회다.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최고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여 최상의 교육과 진료를 추구하며 정형외과학의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해오고 있다.현재 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에서 명예원장으로 척추 분야 진료와 수술을 이어나가고 있는 김기택 명예원장은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척추외과학회 회장, 대한병원협회 재무위원장, 대한정형외과학회 학회제도연구위원회 임원 등을 지내왔다.또한 고난도 척추수술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김기택 명예원장은 강직성척추염, 척추 후만증 및 측만증, 추간판탈출증 수술을 포함하여 연간 400례 이상의 수술을 집도하며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강직성척추염 교정수술, 척추암 수술 등 고난도 척추수술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히며 관련 수술 케이스는 세계적인 척추 전문 국제학술지인 SPINE에 수차례 게재됐다.대한정형외과학회 김기택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첫째, 전임 집행부의 비전을 이어받아, 65년 전통에 걸맞는 정형외과학회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둘째, 함께 취임하는 정홍근 이사장을 비롯한 제66대 집행부를 도와 새롭게 시작하는 학회의 다양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하겠다. 셋째, 관련 학회들과 상생의 길을 찾고, 학회 건물준비모금운동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 것이며, 넷째 4차 산업 혁명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학술 친목단체로서 전공의 교육과 회원들 간의 원활한 소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섯째로는 정형외과의 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사회적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김기택 신임 회장이 명예원장을 맡고 있는 동탄시티병원은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으로 척추 관절 정형외과 외에도 신경외과, 일반외과, 재활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건강검진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우수한 의료진들이 협진을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노인의료나눔재단과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코로나 19 극복마스크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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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과 인플루엔자(독감) 대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정부가 분주해졌다. 지난봄, 여름 코로나 재유행으로 발생했던 감기약 대란 반복을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제약사가 더 많은 감기약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적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약가 인상이라는 파격적인 혜택까지 예고하며, 감기약 증산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으나, 제약사의 반응은 미지근하다.◇사용량 약가 연동제 받고 약가인상까지 '유력'정부가 파격 혜택 카드로 꺼내 든 감기약 약가 인상 시행은 유력하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평가원 등 정부부처와 제약업계는 지난 18일 감기약 생산량 증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선 감기약 수급 안정화를 위한 약가 인상,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증산과 약가 인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제약계에 감기약 약가 인상 희망 여부, 인상률 등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고, 제약계는 의견 전달을 마쳤다. 구체적인 약가인상 근거 자료만 제출하면 되는 상황이다.그간 복지부는 감기약이 약가 인상을 위한 약가 조정 신청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며, 사용량 약가 연동제 제외는 가능해도 약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국회의 감기약 증산 요청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이 "식약처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썼다"며, “약가 조정 필요성을 제기해 약가 인상 논의를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사용량 약가연동제란 의약품 매출이 전년보다 일정 비율 이상 증가할 경우, 약가 협상을 통해 보험약가를 최대 10% 인하하는 제도이다. 코로나 재유행으로 사용량이 늘어난 감기약은 약가가 인하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그 때문에 정부 요청에 따라 감기약 생산량을 늘렸던 제약사가 오히려 손실을 보게 돼 생산량을 조절하려 하자, 정부는 특정 기간에 생산·사용된 감기약은 사용량 약가연동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구체적인 사용량 약가연동제 제외 품목과 기간을 조율 중인 상황에서 감기약 약가 인상을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다.정부는 감기약 약가 인상 자료만 준비되면, 즉시 약가 인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감기약 약가 조정은 제약사에서 원가 인상 근거자료를 첨부해 심평원에 신청하면,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약가 인상 빌미 감기약 증산 압박, 웃지 못하는 제약사감기약 약가 인상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이나 제약사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약가가 오른다고 해서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제약사들은 약가 인상이 생산량 증대로 이어질 수 없는 상황에서 약가 인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 등을 생산하는 국내 A 제약사 관계자는 "약가 인상이 되면 생산량을 더욱 늘어야 한다는 압박, 수급 부족에 대한 제약사의 책임이 커질 것"이라며, "이미 생산 가능한 최대 물량을 생산하고 있어 생산량을 더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선 걱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국내 제약사 B사 관계자도 "올해 2~4월처럼 밤샘을 하며 24시간 감기약 생산을 하는 건 아니나, 지금도 공장 가동률이 100%를 초과한 상태"라며, "약가가 올랐다고 무리해서 증산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약가가 인상되면, 제약사가 이익을 위해 생산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일각의 예측은 잘못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 C씨는 "약가 인상이 된다면 좋기야 하겠으나 감기약 약가 인상은 수익에 크게 도움이 되지도 않고, 부담만 큰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약가인상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전문의약품 아세트아미노펜 1정이 51원인데, 약가 인상은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는 일이라 인상 폭이 클 수 없다"라며, "애초에 전문의약품 감기약은 큰 이익을 위한 품목이 아니다"고 밝혔다.한편, 전문의약품 감기약 약가 인상 여부와 별개로 일반의약품 감기약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은 작다.감기약을 생산하는 국내 제약사 대부분이 감기약 수급 안정성 차원에서 일반약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일반의약품 진해거담제 '코푸시럽에스' 등을 생산하는 유한양행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약가가 인상되지 않는다고 해서 일반의약품 약가를 인상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감기약 수급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이기에 당분간 일반의약품 감기약 인상은 없을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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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보통 배가 고플 때 '꼬르륵' 소리로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수시로 '꼬르륵' 소리가 날 때가 있다. 이는 위장의 연동 운동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장음항진증(長音亢進症)'에 의한 것인데, 때로는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장음항진증은 장에 공기가 많이 찼을 때 흔히 나타난다. ▲말을 많이 하거나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껌 또는 사탕을 즐기거나 ▲흡연하는 경우 보통 때보다 공기를 많이 들이마시게 된다. 이때 공기가 장까지 전달되면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수 있는 것이다. 가스를 많이 만들어내는 음식을 먹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유제품, 통곡물, 밀가루, 사과, 배, 수박, 양파, 브로콜리, 양배추가 있다.질환 때문에 장음항진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과민성장증후군이나 크론병,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대표적이다. 과민성장증후군은 대장 근육의 과도한 수축 운동으로 인해 생기는 병으로, 배출되지 못한 가스가 장 내에서 이동하면서 소리가 난다. 특히 설사 증상이 있을 때는 장에 수분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 물소리가 날 수 있다. 또한 크론병이 있으면 위장관에 염증이 생기면서 장이 좁아진다. 이 때문에 음식물을 소화하기 어려워 가스가 차고 설사 증상으로 인해 배에서 소리가 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것인데, 이로 인해 장 운동이 느려지고 소화가 어려워져 장음항진증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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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여성들이 흔히 찾는 제품이 '튼살크림'이다. 임신 선물로도 인기가 좋은데, 막상 튼살크림의 튼살 예방 효과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하는 전문가가 많다.◇튼살, 진피층 손상돼 생겨튼살은 '팽창선조'라고 불리며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변형돼 발생하는 흉터다. 처음에는 피부에 붉은색의 줄 모양으로 나타나지만 점차 하얗게 바뀐다. 정상 피부보다 약간 가라앉아 있어 만져보면 약간 울퉁불퉁하기도 한다. 주로 배, 가슴, 엉덩이, 허벅지에 잘 생긴다. 튼살의 원인은 다양하다. 주된 이유는 임신, 급격한 체중 증가 등으로 피부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이다. 또 사춘기, 임신, 내분비질환으로 체내 부신피질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해 발생하기도 한다. 결핵이나 당뇨병을 앓는 사람도 피부 탄력섬유가 빠져나가 튼살이 생기기 쉽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 꽉 끼는 옷, 장시간 스테로이드제 복용이나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도 원인으로 알려졌다.튼살은 보기에 좋지 않을 뿐, 그 자체로는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보습성분이 튼살 예방 못해 튼살크림의 주성분은 쉐어버터와 글리세린이다. 일반 보습제와 유사한 성분인데, 살이 튼 뒤 빠진 수분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튼살 자체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습만으로 튼살의 원인인 진피층 손상 자체를 막지는 못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시중에 판매하는 튼살크림으로 튼살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강력한 근거는 부족하다"며 "예방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연구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영국피부과저널에도 튼살크림이 효과 없다는 미시간대 연구가 게재된 적 있다. 연구 저자인 프랭크 왕 교수는 "튼살크림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특히 이미 튼살로 피부조직이 손상됐다면, 크림만으로 피부조직을 재생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하얗게 변하기 전 치료해야튼살은 하얗게 변하기 전에 빨리 치료해야 한다. 김범준 교수는 "하얀 튼살로 넘어가면 치료가 매우 길어지고 효과도 떨어진다"며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적절한 치료 방법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된 치료법은 연고를 바르거나 레이저를 이용하는 것이다. 주로 사용되는 연고는 레티노이드 연고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초기에는 피부 자극감, 홍반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약한 농도에서 소량씩 사용하며 자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빛에 예민해 저녁에 사용해야 한다. 레이저는 프락셀, 펄스다이레이저(PDL) 등이 있으며 콜라겐 섬유를 자극해 탄력을 더하거나 튼살의 붉은 색조를 완화 효과가 있다. 튼살은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려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체중 관리다. 김범준 교수는 "튼살의 주요 원인인 급격한 체중 증가를 예방해야 하며, 임신 시에도 과도하게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는 임신 중에 11~12.3kg의 체중 증가를 권장하고 있다. 물을 자주 마셔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다. 또 평상시 착용하는 옷도 중요하다. 김범준 교수는 "몸에 꽉 끼는 속옷도 피부 세포에 산소 공급을 방해해 튼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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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에서 혈액 액체생검검사(Liquid Biopsy)를 이용해 환자들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간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중 사망률 2위에 해당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생산활동 연령대 발병 1위이며, 경제적 부담 면에서도 1위인 암이다.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율이 높지만, 진행성 간암은 원인이 다양하고 유전적 이질성이 커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고 예후 예측이 어렵다. 최근 유전체 분석 기술이 발전하며 액체생검이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액체생검은 환자의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기존 ‘조직생검’과 다르게 혈액, 타액(침), 소변 등에 존재하는 핵산 조각을 분석해 암 등 질병의 진행을 추적하는 기술이다. 암의 조기진단과 보조적 진단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고 반복 검사가 가능해 치료에 대한 반응 추적, 재발 모니터링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 이혜원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이승태 교수 연구팀은 2017~2018년 세브란스병원의 간암 환자 102명, 비간암환자 41명 총 143명을 대상으로 조직생검과 혈청 액체생검을 진행했다. 검사 결과, 102명의 간암 환자 중 약 50%에서 조직과 혈액에 높은 빈도로 TP53, TERT, CTNNB1 등과 같은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반면 간 종양 환자, 간 질환 환자에서는 유전자 변이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분자적 바코드 시퀀싱(molecular barcode sequencing)을 활용해 혈액에 순환하는 순환 종양성 DNA(circulating tumor DNA, ctDNA) 인식 분석을 진행했다.분석 결과, ctDNA의 유전자 변이 프로파일이 실제 간암 조직의 유전자 변이 프로파일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P53의 돌연변이가 환자들의 예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TP53 돌연변이를 보유한 간암 환자는 이를 보유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유의미(P값=0.007)하게 더 나쁜 생존율을 보였다. P값은 임상에서 집단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 판단하는 지표로 보통 0.05 미만이면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했다고 본다. 반면 TERT와 CTNNB1 돌연변이는 환자들의 생존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간암 환자에서 ctDNA 검사는 진단 보조와 향후 치료 예후를 예측해, 최근 간암 치료에서 주목받고 있는 면역 치료와 같은 항암치료 후 치료반응을 관찰하는 바이오마커로 사용이 기대된다.이혜원 교수는 “치료반응 예측이 어려운 간암 환자에서 치료 예후에 영향을 주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확인함으로써 액체생검을 이용해 환자들의 치료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라며 “환자의 암 관련 유전자 변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치료를 개별화하는 맞춤형 항암치료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리버 인터네셔널(Liver international)’ 최신호 표지논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