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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돼지 간을 이식한 원숭이가 35일 생존, 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이종 간이식 최장 생존 기록인 29일(2017년)을 뛰어넘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2일 국내 기업인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 연구팀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간이식 대기 환자가 간 이식을 받기 전까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이종장기 적용을 고려할 수 있게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간부전 말기 환자는 간이식을 통해 치료가 필요하지만. 2021년 기준 이들의 평균 이식 대기시간은 2372일(약 6년 6개월)이다.국내 연구진은 ▲이종장기를 위한 형질전환돼지 개발 ▲무균양산 시스템 구축 ▲임상 적용 가능한 프로토콜 개발 등 신장과 간을 포함한 고형장기 개발 및 이식에 대한 가능성 검증 등 이종장기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실험에서는 수혜자 동물로 인간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를 선택해 이식 후 유전자 편집 기술을 통해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돼지의 유전자들(GGTA1, B4galNT2, CMAH 등)을 제거한 형질전환돼지의 간을 영장류에게 이식했다.그다음 여러 면역억제제를 투여함으로써 이식수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인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효능을 평가했다. 다양한 수술법을 시도하여 가장 안정적인 수술법을 확립했고, 3년차에는 목표로 하였던 세계 최고 수준의 간이식 생존 성적을 확보하게 됐다.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는 “그동안 전 세계 연구진들은 이종이식 중에서도 간이식을 가장 어려운 도전과제로 생각해왔다”며, “그 이유는 돼지 간 이식 후 발생하는 심각한 혈액응고장애(Coagulation dysfunction) 때문인데, 이번 과제를 통해 우수한 간 이식 성적을 확보함으로써 이종 간 이식의 임상적용 가능성과 의학적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연구를 함께 수행한 삼성서울병원 박재범 교수는 “여러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최적의 수술법과 면역억제 프로토콜을 확립하였고, 점차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수술하는 환경과 수술 후 회복을 위한 집중관리 환경 또한 중요한데, 약 900마리의 영장류 수용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이자 이종이식연구에 최적화된 제넨바이오의 민간 영장류 시험 시설이 도움됐다”고 전했다.연구팀은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이종 고형장기(신장, 심장, 간)의 유효성을 추가적인 영장류에서의 이종이식 시험을 통해 검증하고, 임상시험 IND 신청을 위한 근거자료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이종 고형장기의 안전성과 관련된 독성, 종양원성 등의 항목들에 대한 평가 지표 및 방법들을 설정하고 수립해나갈 예정이다.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이종 장기 이식 임상적용 가능성 검증, HI20C0056)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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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정례화된다. 기본 접종은 1년에 1회이나, 암환자 등 면역저하자는 연 2회 접종을 시행하게 될 예정이다. 고위험군 외에는 개인이 접종비용을 지급 해야 하는 독감백신과 달리, 코로나 백신은 앞으로도 전 국민 무료 접종으로 진행된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백신의 감염 및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분명하고, 항체 지속기간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백신의 1년 1회 접종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국민 항체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접종과 감염으로 획득한 복합면역(hybrid immunity)은 중증·사망 예방효과를 장기간 제공하며 높은 수준의 항체를 10개월 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연 1회 접종을 시행한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고위험군은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구성원(입원·입소·종사자) ▲항암치료자, 면역억제제 복용환자 등 면역저하자 ▲당뇨병, 천식 등 기저질환자이다.접종시기는 10~11월 중이다. 연 1회 접종이 기본이지만, 면역 형성이 어렵고 지속기간이 짧은 면역저하자는 연 2회 접종한다. 면역저하자 포함집단에서 백신효과는 2개월 78%, 4~6개월 48%, 6~8개월 이상 29%로, 면역저하자 미포함집단 대비 낮은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접종에 사용하는 백신은 매년 달라질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백신 개발동향, 유행변이, 백신효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국내 발생상황에 가장 적합한 백신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다.추진단은 "예상하지 못한 대유행 등 방역상황, 신규변이 출현 등 국내 유행변이 등에 따라 접종계획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기에 접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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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50대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을 받는 등 국내에서 동남아발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늘고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인도네시아에 방문해 모기에 물린 50대 여성이 이달 초 귀국 후 피로, 고열, 발진, 결막염 등 증상이 계속돼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을 받았다. 국내에선 올해 첫 확진 사례다.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중남미와 동남아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국내에선 지금까지 해외유입 환자들만 나왔다.2019년 3명의 확진자가 나온 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2020년과 2021년엔 환자가 없다가 지난해 각각 베트남, 태국, 필리핀에 다녀온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관절통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증상에 따른 치료를 시행한다. 지카바이러스 외에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가 옮기는 다른 감염병도 코로나19 기간 주춤했다가 최근 외국 왕래가 늘면서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올해 들어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모기 매개 감염병 사례는 모두 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명)에 비해 20배 넘게 늘었다. 뎅기열 환자가 지난해 1명에서 올해 35명으로, 치쿤구니야열은 1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41명 중 인도와 볼리비아 방문력이 있는 2명을 제외한 39명(95.1%)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방문 후 확진을 받았다.뎅기열의 경우 베트남 방문 후 감염된 사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9명), 필리핀(5명) 순이었다. 치쿤구니야열 환자 5명 중 4명은 태국, 1명은 필리핀에서 모기에 물렸다.뎅기열과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병을 일으키는 원인체는 각각 다르지만, 모두 감염된 숲모기류(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이다. 동남아 10개국은 모두 이들 매개 모기의 서식지다.질병청은 동남아를 비롯한 모기 매개 감염병 국가를 방문할 땐 모기가 많은 풀숲이나 산속을 가급적 피하고 외출 시엔 밝은색 긴 팔 상의와 긴 바지,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방문력을 알리고 진료받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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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가 끝나고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직장에 복귀하게 됩니다. 예전처럼 사회생활이 가능할지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겠지만, 장기간 집에서 휴식만을 취하기보다는 직장에 복귀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건강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인보다 쉽게 지치고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서, 가능하다면 너무 무리한 일은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또 익숙한 직장으로 돌아가면 긴장감이 풀리고 예전의 나쁜 습관으로 돌아가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직장에 복귀해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식사’일 겁니다. 도시락을 싸가는 게 가능하다면 다행이지만, 혼자만 행동하는 데 제약이 따를 수도 있겠죠. 이럴 때 좀 더 현명하게 식사 메뉴를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신선한 채소 많이 든 메뉴로가장 이상적인 메뉴는 바로 비빔밥입니다. 여러 가지 채소류와 함께 고기, 달걀 같은 단백질 식품까지 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추장의 경우 양도 조절할 수 있어서 염분 섭취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비빔밥이 질릴 때에는 김밥이나 백반도 추천합니다. 김밥의 경우 김, 밥, 고기, 각종 채소를 한 번에 간단히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백반 집에 가서는 생선구이를 주문하시면 좋습니다.바쁠 땐 빵이나 주스로 한 끼를 뚝딱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땐 빵 종류 중에서도 달걀, 양상추, 토마토 등이 골고루 들어 있는 샌드위치를 드시기를 권합니다. 여기에 우유 한 잔이나 블랙커피 한 잔을 곁들이면 좋습니다.회식 땐 주의할 점 많아회식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깃집에 가게 된다면 고기만 열심히 먹기보다는 쌈 채소, 밥, 곁들여 나오는 반찬을 골고루 먹는 게 좋습니다. 고기가 단백질 식품이라서 많이 먹어도 좋을 것 같지만 고깃집에서 주로 파는 삼겹살, 갈빗살, 항정살 등은 지방 함량이 많습니다. 따라서 고기는 1인분 분량만 드시고 배는 채소와 밥으로 채우시면 좋겠습니다. 된장찌개는 시키더라도 국물 대신 그 속에 든 두부나 애호박 등을 건져 드세요.횟집에 갈 때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항암 치료가 끝나고 최소 2주 정도가 지나야 면역체계의 핵심인 백혈구와 호중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백혈구의 수치가 현저히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회를 먹으면, 회 속에 있을지 모르는 병원균들로 인해 배탈이나 설사를 건강한 사람에 비해 더 잘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회를 먹는 게 걱정될 때는 횟집에서 파는 생선구이, 지리탕을 선택하면 됩니다.암 치료가 끝나면 주변에서 ‘술 한 잔은 괜찮지 않느냐’고 권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알코올은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안 마시는 게 가장 좋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양해를 구하고 낮은 도수의 술로 1~2잔만 마시도록 합니다.암 환자라고 해서 못 먹을 음식은 없습니다. 다만 건강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먹는 음식도 건강해야 합니다. 이 점을 기억하시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건강한 식사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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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제제부터 JAK 억제제까지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최신 치료제가 새롭게 등장하고, 급여도 확대되면서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치료의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최신 치료제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는 환자가 아직 존재한다.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줄기세포 치료제는 차세대 아토피 치료제로 관심을 끌고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아토피 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 중인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피부과 박영립 교수를 만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아토피 치료제에 대해 들어봤다.―현재 성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는 어떤 것들이 있나?과거 성인 아토피 치료에는 자외선, 면역조절제,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국소 도포제 등이 사용됐다. 과거부터 사용해 온 치료약들은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썼을 때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내재해 있다. 간혹 치료에 저항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치료에 제한이 많았다. 몇 년 전 도입된 신규 약제로는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가 있다. 여러 종류가 출시돼 사용하고 있고, 출시 예정인 약도 여럿 있다.―신규 약제로도 효과가 없는 환자가 약 20%라고 알려졌다. 사실인가?그렇다. 생물학적 제제나 JAK 억제제는 기존 치료제보다 부작용도 적고 치료 효과도 좋은 편이다. 그럼에도 개인의 면역 기능, 이전 치료 경험, 악화 요인 등에 따라 치료 효과의 차이가 있다. 기존 치료제로 치료 효과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또다른 새로운 치료제를 기대하고 있다.―현재 임상시험 중인 아토피 신약 중 눈여겨볼 만한 약제는?기존 치료제와 비슷한 제제의 임상시험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전혀 다른 기전의 치료제로는 줄기세포 치료제가 있다. 현재 3상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 중 '퓨어스템-에이디주'가 광범위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치료제는 손상된 면역체계 향상성을 복원하는 새로운 기전의 줄기세포 치료제(동종제대혈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이다.―생물학적 제제나 JAK 억제제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생물학적 제제나 JAK 억제제는 특정 타깃을 치료해 효과가 나타나지만, 동시에 그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반면 '퓨어스템-에이디주'는 전반적인 면역 기능을 조절하기에 특정 부작용이 적을 수 있다. 또한 기존 치료제는 매일 복용하거나 2~3주 한 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이 약은 그보다 치료 횟수가 적다. 현재 임상시험은 12주 간격으로 2번, 위약과 임상약(퓨어스템-에이디주)을 투여한다.―줄기세포 치료제가 특히 유용하리라 예상하는 환자는?'퓨어스템-에이디주' 임상은 EASI점수(습진중등도평가기준) 16 이상의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지만, 10 이상의 경증부터 중증 전단계에 있는 환자들에서도 치료 효과가 있어,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현재 중증 전단계의 환자들은 치료제 사용에 한계가 있다. 생물학적 제제나 JAK 억제제는 EASI 23점 이상 중증 환자에 한해서, 다른 치료를 해도 변화가 없을 경우에만 보험, 산정특례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아토피 환자 대부분은 중증 전단계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비 부담을 많이 느낀다. 간격과 투약 횟수는 확실치 않으나 기존 치료제보다 부담이 덜 할 것으로 예상한다.―실제 투약한 환자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는지 궁금하다.임상 연구는 맹검방식(블라인드)으로 진행하기에 환자가 위약과 임상약 중 어떤 약을 투약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기존에 여러 가지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 젊은 남성 환자의 경우, 임상 참여 후 EASI점수가 감소하는 등 매우 좋은 효과를 보였다. 이상반응도 없고, 피부 병변, 삶의 질 등이 매우 호전돼 아주 만족한 사례가 있다.―줄기세포 치료제는 안전성과 내성 문제에서도 안전한가?안전한 약물로 볼 수 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를 추적관찰 했을 때 5년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나 임상시험이 많이 이뤄지면서 여러 가지 연구를 했기 때문에 줄기세포 치료제 관련 부작용들은 많이 줄었다고 생각한다. 내성은 알 수 없다. 생물학적 제제 중에서도 내성이 생기는 약이 있다. 아직은 임상이 끝나지 않았기에 더 지켜봐야 한다. 추적관찰이 진행 중이다.―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아토피환자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아토피피부염이나 약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는 환자가 많다. 걱정하지 말고 병원을 찾았으면 한다. 아토피 전문 의료진을 통해 특별한 부작용 없이 질환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므로 걱정 없이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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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판도가 바뀌었다. 마스크·화상 회의 등으로 진한 화장보다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피부를 연출하는 스킨케어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것. 실제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2 코스메틱 트렌드 리포트 미국 편에서 피부 광채를 표현하기 위해 메이크업보다 피부 자체 관리에 신경 쓴다는 소비자가 약 3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트렌드에 맞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피부 결 개선 시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국내외 미용의학(Aesthetic Medicine) 전문가와 지난 4일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에는 세계 최대 규모 글로벌 미용성형학회 'IMCAS World Congress 2023' 초청 연자이자 글로벌 미용의학 전문가인 마바 사파 다이애나(Marva Safa Diana) 박사와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고은미의원 박혜수 원장이 함께했다.광채 피부, 진피층까지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핵심―이슬비 기자(이하 사회자): 2025년까지 2300만건의 필러 수요가 있을 것으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미용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시술 트렌드는 어떤가?―마바 박사: 볼륨을 넣는 시술보다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스위스 등 국가마다 미의 기준은 다르지만, 아름다운 피부 결은 전 세계적으로 지향하는 바다. 건강까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사회자: 국내 트렌드도 글로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박혜수 원장: 그렇다. 마스크를 벗으면서 맑고 깨끗한 피부에 대한 관심이 더 증가했다. 피부 결을 개선하려면 피부 수분을 채우고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관련 시술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40~ 50대 여성들이 주로 찾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과 모공이나 피부 결을 개선하려는 남성까지 시술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사회자: 피부 결 개선 관련 시술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마바 박사: 여러 접근법과 다양한 기준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우선 진피층에 수분 함량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히알루론산 주사제(Injectable) 주입 시술을 고려한다. 피부 속부터 광채가 나는 듯한 건강한 외모를 표현하려면 진피층이 적절한 수분을 머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진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히알루론산 주사제 제품들은 조금씩 특성 차이가 있는데, 1회 주입만으로도 6~9개월간 장기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이 외에도 생체 자극, 레이저, 필링 등 다양한 시술 방법이 있다.―사회자: 피부에 히알루론산을 보충할 방법이 필러밖에 없는가?―박혜수 원장: 건강기능식품 섭취, 화장품 사용, 의약품 등 여러 방법이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원하는 효과를 얻으려면 장기간 섭취해야 하고, 화장품은 히알루론산 입자가 크기 때문에 진피층까지 도달하긴 어렵다. 결국 진피층에 히알루론산을 직접 주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진피층에 주입된 히알루론산은 자기 무게의 약 1000배 정도 되는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 속 수분을 오래 유지하고, 피부 탄력이나 미세 주름을 완화한다.히알루론산 주사제, '아쿠아포린3'발현율 높여―사회자: 히알루론산 주사제는 어떤 기전으로 피부 결 개선 효과를 내는가?―마바 박사: 가장 강력한 기전은 수화(Hydration)다.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주입하면 '아쿠아포린3(Aquaporin3)'이라고 하는 피부 속 특정 수용체의 발현율이 높아진다. 아쿠아포린3은 외부 수분을 피부 속으로 가져오는 수분 수송 통로로, 많이 발현될수록 피부 속 수분 수송이 원활해지고 수화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 조직학적 분석 연구를 진행했더니, 환자 피부에 히알루론산 주사제를 주입한 후 1~3개월까지 표피층, 진피층 모두에서 아쿠아포린3 수용체 발현율이 높게 지속됐다. 과거에는 필러가 피부 안에서 팽창해 피부 결을 개선해주는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이번 연구로 세포 외 기질과 피부 내 존재하는 경로 간 다양한 상호작용으로 도출된 결과라는 게 확인됐다. 수화 외에도 엘라스틴이나 피브릴린과 같은 단백질 발현율을 높여 처진 피부를 개선하고 탄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더 다양한 기전이 있지만, 아직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사회자: 히알루론산 주사제를 계속 맞으면 수용체 발현율도 더 높아지는가?―마바 박사: 그렇진 않다. 히알루론산 주사제 시술 후 1개월에서 3개월까지는 발현율이 계속해서 높아지다가 그 이후에는 안정기에 들어서며 유지되고, 6~7개월부터 서서히 발현율이 떨어진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처음 시술받는 환자라면 눈에 보이는 효과를 체감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6개월 차에 두 번째 시술을 받는 환자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였다. 장기적으로 반복 시술을 받아도 과잉 자극되지 않고, 효과는 효율적으로 잘 유지된다.안전한 시술 위해 MD 코드 지켜야―사회자: 히알루론산 필러의 부작용은 없는가?―마바 박사: 임상 연구에서 관찰된 중대 이상 반응은 없다. 시술 방법이 잘못 됐을 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너무 얕게 주입되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고 너무 공격적으로 주입하면 멍이 들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시술을 담당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방법을 소개하는 교육 자료가 배포된다.―사회자: 안전한 필러 시술을 위해 MD 코드라는 게 있다고 들었다.―마바 박사: MD CodesTM(이하 MD 코드)는 브라질 성형외과 전문의인 마우리시오 드 마이오(Mauricio de Maio) 박사가 개발한 치료접근법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주입 위치만 알려줬다면, MD 코드는 부위별 주입돼야 할 깊이, 주의사항 등을 총망라해 환자 맞춤형으로 최선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돕는다.―사회자: 두 분 모두 국내외 FLAME(Female Leaders in Aesthetic Medicine)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미용 의학을 주도하는 여성 리더로서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박혜수 원장: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조화'라고 생각한다. 얼굴의 전체적인 조화를 생각하지 않고 환자가 원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면, 결과가 부자연스럽거나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영혼의 아름다움도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과도 배려하고 함께하는 삶의 태도가 아름다움이 아닐까 생각한다.―마바 박사: 여성 환자가 많은 미용 의학 분야에서 많은 '남성' 의료진이 수련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FLAME은 여성 환자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여성 의료진들이 교육 현장에서 더 목소리를 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된 활동이다. 환자의 목표는 단순히 '미'가 아니라, 미용 의학 시술로 높은 자존감·자신감을 찾고 즐거운 삶을 누리는 것이다. 이미 여러 연구들로 확인된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미용 시술도 내 몸을 건강하게 하는 식습관, 운동 등과 다르지 않으며,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이해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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