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뇌전증협회가 18일 의정부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두리손잡고사회적협동조합 직원을 대상으로 ‘뇌전증 발작 대처법’ 교육을 진행했다.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제공기관인 두리손잡고사회적협동조합은 시설 이용자 대부분이 뇌전증약을 복용하고 있다. 이에 직원들의 뇌전증 이해도를 높이고, 발작이 나타났을 때 안전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직접 한국뇌전증협회에 교육을 의뢰했다. 발작 시 대처방안을 비롯한 뇌전증 전반에 대한 교육은 한국뇌전증협회 김덕수 사무처장이 진행했다. 뇌전증은 뇌의 전기적 신경회로에 교란이 생겨, 30초~1분 내외의 짧은 발작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뇌의 어느 영역에 교란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한쪽 팔이 떨리거나 ▲갑자기 멍해지거나 ▲입을 기계적으로 쩝쩝거리거나 ▲눈꺼풀을 가볍게 깜빡이거나 ▲신체 전신이 떨리는 등 발작 양상이 다양하다. 약을 복용한 환자의 약 70%는 발작이 사라져 일반인과 다름없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한국뇌전증협회와 행정안전부가 함께 제작한 뇌전증 발작 응급 수칙은 다음과 같다. 발작하며 쓰러진 뇌전증 환자를 목격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발작이 끝날 때까지 곁에 있어준다. 환자 대부분은 수 초~수 분 내로 발작이 멈추지만 드물게 이보다 오래가는 경우도 있다. 환자의 발작 지속 시간을 측정하고, 가능하다면 발작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긴 뒤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게 좋다. 둘째로, 발작 도중에 환자가 다치지 않도록 환자 주변의 사물을 치운다. 날카로운 물건들은 멀리 떨어뜨려 두는 게 좋다. 셋째로, 발작 중인 환자가 잠시 의식을 잃었다면 옆으로 눕혀준다. 기도가 막히지 않게 부드러운 것으로 머리 옆쪽을 받치고, 목 주변을 옥죄는 게 있다면 느슨하게 풀어준다. 다만, 이런 경우엔 119에 신고하는 게 좋다. ▲발작이 5분 이상 지속 또는 반복될 때 ▲발작이 끝났음에도 평상시처럼 의식이 돌아오지 않을 때 ▲환자가 임신 중이거나 다쳤을 때 ▲생전 처음으로 발작이 나타났을 때 ▲환자의 호흡곤란이 지속될 때 ▲물속에서 발작이 일어났을 때다.뇌전증 환자의 발작은 대개 빨리 끝난다. 발작 중인 환자가 1분 이상 숨을 쉬지 않는다면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겠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CPR을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 발작은 자연스레 멎으므로 환자의 몸을 꽉 붙잡아 고정하려 들지도 않는다. 억지로 붙잡는다고 발작이 멈추지 않는데다, 발작 중엔 몸을 최대한 편한 상태로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응급약을 투여하는 게 아닌 이상, 환자의 입안엔 물과 약을 포함한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 뇌전증 발작 시 대처방안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기관이나 학교는 한국뇌전증협회로 연락해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한국뇌전증협회 김흥동 회장은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한국뇌전증협회는 올바른 뇌전증 발작 대처방안을 더 널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한국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수준이 최하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서대 사회복지학과 노혜진 조교수 연구팀은 2021년을 기준으로 한 OECD 통계를 통해 미국, 호주, 스위스 등 31개국의 시간주권 보장 수준을 노동 시간과 가족 시간 등 2가지 영역에서 모두 26개 지표를 통해 점수를 매겼다. 시간주권은 개인이 자유롭게 시간 배분을 조직화할 수 있는 권리와 능력을 뜻한다. 시간주권이 보장된 상태가 일과 생활 등 두 영역에서 시간을 적절하게 투입할 수 있는 상태인 만큼 시간주권이 보장되는 정도는 워라밸 보장 수준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노동 시간을 ▲근로시간 ▲고용률과 맞벌이 수준 ▲소득 ▲보육 환경을 통해, 가족 시간을 ▲휴가 기간 ▲휴가 사용률 ▲휴가의 소득 대체율 ▲모성·부성 관련 휴가 법적 보장 등을 통해 각각 시간주권 수준을 점수화했다.그 결과, 한국은 두 영역 중 우선 노동 시간의 주권 수준이 1점 만점 중 0.11점으로 그리스(0.02점), 체코(0.09점) 다음으로 낮은 순위였다. 한국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1601시간으로 조사대상 중 가장 길었고, 25~54세 전일제 근로자 1주일간 평균 일하는 시간 지표에서도 41시간으로 최하위였다. 장시간(주당 48시간 초과) 근로자 비율(18.9%) 역시 조사대상 국가 평균(7.4%)의 2배 이상 높아 압도적 1위였다. 성별 임금 격차도 31.1%포인트로 전체 평균(11.5%포인트)의 3배에 육박하며 가장 높았다.가족 시간 영역에서도 0.37점으로 31개국 중 20번째를 기록하며 하위권이었다. 한국은 이탈리아(0.35점), 스위스(0.34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국(0.05점), 호주(0.10점), 뉴질랜드(0.12점), 그리스(0.13점) 등이 한국보다 낮았고 에스토니아(0.96점), 스웨덴(0.95점) 등이 최상위였다. 세부적으로 한국은 휴가 길이(0.93점) 지표에서 점수가 높았지만, 휴가사용률(0.18점) 지표에서는 끝에서 4번째 수준으로 점수가 낮았다.연구팀은 일 시간과 가족 시간 등 두 영역에서 ▲모두 점수가 높은 그룹을 1그룹 ▲일 시간 영역은 높지만 가족 시간 영역은 낮은 그룹을 2그룹 ▲반대로 일 시간 영역은 낮지만 가족 시간 영역은 높은 그룹을 3그룹 ▲두 영역 모두 낮은 그룹을 4그룹으로 분류했다. 한국은 이 중 최하위 그룹인 4그룹에 속했다. 1그룹에는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등 10개 국가가, 2그룹에는 에스토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 6개국이, 3그룹에는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6개국이 각각 속했고, 한국과 같은 4그룹에는 그리스, 미국, 캐나다 등 9개국이 포함됐다.연구 저자 노혜진 조교수는 "한국이 속한 4그룹은 노동시간은 과도하고 가족 시간이 짧아서 일-생활 균형 시간을 보장하는 수준이 낮은 국가"라며 "근본적으로 짧은 근로시간을 전제로 자녀를 양육하는 부부가 모두 일할 수 있는 사회, 저임금 위험이 낮은 노동시장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생활 균형 보장을 위해 노동시간 차원에서 시간 보장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며 "가족 휴가의 길이나 보육서비스 정책 수준이 이미 높은데도 한국 사회가 확대하거나 개선해야 할 영역을 가족 정책에 국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한편, 이처럼 장시간의 근로 시간과 충분하지 못한 휴식이 지속되면 ‘번아웃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번아웃증후군은 정신적 에너지가 모두 소진돼 업무·일상 등 모든 일에 무기력해진 상태를 말한다. 번아웃증후군을 겪으면 짜증이나 피로감이 늘며 일 효율이 오르지 않고, 회사에 가기 싫어지며 휴식을 취해도 쉰 것 같지 않다. 번아웃증후군은 경한 우울증에 가까워 방치하면 더 큰 병으로 악화할 위험이 있으므로, 쉬는 시간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최근 게재됐다.
-
SK바이오팜이 2026년까지 기업 가치 19조원(약 150억 달러) 이상의 대형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 자사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높은 현금 창출과 자금 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제 2의 상업화 제품을 인수하고 유망 기술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취임 6개월을 맞은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1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이 사장은 “미국에서는 기업 가치가 10조원이 넘는 회사들을 ‘빅바이오텍’이라고 표현한다”며 “높은 현금 창출력과 자금 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혁신 제약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빅바이오텍이 되겠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구체적으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시장 점유율 확대 ▲제 2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한 유망 기술 확보 등을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다.현재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월간 처방 수 2만2000건을 돌파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4년까지 세노바메이트 처방 수를 월간 3만건 이상으로 끌어올려 ‘TA(Therapeutic Area)’ 내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내 직접 판매로 매출 총 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하는 등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어, 흑자전환 후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훈 사장은 “자체 신약을 개발해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계를 갖추고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기업은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며 “세노바메이트는 높은 수익률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보유한 미국 직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 2의 상업화 제품 또한 2025년까지 인수할 예정이다”고 했다.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기반으로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3가지 기술 플랫폼 도입에도 나선다.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은 표적 단백질을 분해·제거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기술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 받는다. 최근 표적단백질분해 전문 기업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한 SK바이오팜은 관련 기술을 확보했으며, 계속해서 연구 역량을 글로벌화하고 해당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방사성의약품 치료제의 경우,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빠르게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해 미량을 체내에 투여·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SK바이오팜은 향후 아시아 최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최신 기술인 세포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도 뛰어든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나 유전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해 유전적 결함·질병을 치료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세포 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융·복합 바이오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 내 바이오 사업과 해당 기술 관련 시너지를 이루면서 그룹 바이오 밸류 체인을 완성하는 동시에, 중추신경계 질환, 항암 영역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혁신 신약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동훈 사장은 “기술 플랫폼과 바이오로직스,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33)이 과거 34kg 감량 후 요요를 겪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프리한 닥터'에 출연한 유재환은 "얼마 전 요요가 와 115kg까지 쪘었다"며 "요요로 비만,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 통풍이 생겼다"고 말했다.유재환처럼 다이어트에 성공하더라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원래 체중대로 돌아가는 요요 현상이 올 가능성이 크다. 요요 현상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최소 6개월 걸쳐 천천히 체중 감량요요 현상을 예방하려면 단기간 다이어트가 아니라 최소 6개월에 걸쳐 장기간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한 달에 2~3kg 감량하고, 6개월간 체중의 10% 정도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좋다. 체중이 단기간에 갑자기 줄어들면, 몸이 비상 상황으로 인식해 원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쉽게 다시 살이 찌는 체질이 된다.◇식단 조절 꾸준히 하고, 운동 병행요요 현상을 피하려면 다이어트 중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후에도 세끼를 다 챙겨 먹으면서 매 끼니 5대 영양소(탄수화물·지방·단백질·비타민·미네랄)를 섭취하되, 열량만 500㎉ 정도 줄이는 게 좋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하루에 500㎉만 적게 먹어도 체중이 일주일에 0.5kg 준다. 어떤 식품을 먹는지도 중요하다.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혈당을 금방 올리고, 공복감이 빨리 찾아와서 피해야 한다. 현미밥, 토마토, 달걀 같은 저당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이어트로 체중이 줄면 기초대사량도 함께 감소하는데, 이 상태에서 기존 생활을 유지하면 기초대사량으로 소모되는 에너지가 과거보다 줄면서 몸에 에너지가 많이 남게 된다. 이는 체지방으로 축적돼 요요 현상의 원인이 된다. 에너지 소모와 체지방 연소를 많이 하려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둘 다 하는 게 좋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에도 꾸준히 운동량을 유지해야 한다.
-
-
-
-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에는 식욕이 떨어지기 쉽다. 입맛이 없는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욕부진의 원인과 개선법에 대해 알아본다.◇더위로 자율신경 균형 무너져여름철엔 식욕부진이 생기기 쉽다. 더운 날씨는 입맛을 떨어뜨리는 호르몬들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날에 우리 몸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위장 운동을 저하시키고 효소 분비도 줄이는데, 이 과정에서 식욕이 줄어든다. 또한, 여름에 음식을 먹을 땐 열이 자연스레 많이 발생한다. 이때 열을 덜 내기 위해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분비돼 식욕이 줄어든다. 실내외 온도 차가 입맛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밖은 덥지만, 실내는 냉방으로 춥다 보니 자율신경 균형이 깨지면서 식욕이 줄어드는 것이다.◇방치하다 면역력 떨어져보통 더위로 인한 식욕부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된다. 하지만 식욕부진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이로 인해 체중이 5% 이상 감소했다면 건강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간 식욕부진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장염, 식중독 등의 감염병 위험을 높인다. 특히 평소 식욕부진이 있던 노인은 더운 날 식욕부진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난다. 노년층은 위장, 후각,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탈수에도 취약하기 때문이다.◇신맛 음식 먹고 운동해야건강을 생각한다면 식욕이 없더라도 영양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입맛이 없을 때는 천천히 음식량을 늘리고,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단,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은 음식은 자주 먹으면 신진대사를 느리게 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식사를 할 때는 기름기가 적은 닭고기, 생선과 같은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함께 먹는 게 좋다. 또한 오미자, 매실 등 신맛이 나는 음료를 마시면 식욕 회복에 도움이 된다. 신 음료는 침과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소화 기능을 개선한다. 운동도 식욕을 부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덥다고 가만히 있으면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는다. 30분 정도 걷거나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은 식욕을 유발한다.
-
남성 패혈증 환자는 나이 들면서 사망 위험이 올라가고, 여성 패혈증 환자는 일정 수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패혈증은 미생물이 혈액 속에서 번식해 전신에 걸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초기에 치료할수록 호전될 가능성이 크지만, 패혈증 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아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서지영(호흡기내과), 고령은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나이와 성별이 패혈증 환자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성인 환자 6442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한국패혈증연대에서 2019년 9월부터 2021년 12월 사이 19개 병원 응급 병동에서 수집한 '전향적 코호트 데이터'를 이용했다.분석 결과, 남성은 나이들수록 급격하게 사망 위험도가 증가했고, 여성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세부터 50세 사이 환자군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사망 위험도가 크게 낮았다. 그러나 점차 증가해 전체 나이대에서 성별에 따라 사망률을 비교했을 땐 남성이 여성보다 사망 위험도가 115% 더 높았다.성별에 따라 감염 경로도 달랐다. 남성의 53.8%는 호흡기 감염으로 패혈증에 걸렸지만, 여성은 37.4%만이 호흡기 감염이 원인이었다. 요로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은 남성(14.7%)보다 여성(29.8%)에게 두 배 이상 흔했다. 다만, 19세부터 50세 사이 환자군에서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입원 중 사망률을 성별로 비교했을 땐 남성의 상대 위험도가 29%로 현저히 낮았다.서지영 교수는 "패혈증은 기관에 따른 편차가 커서 표준화된 진료 지침을 정립하기 위한 근거 창출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패혈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자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정밀한 치료를 시행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중환자 관리'(Critical Care) 최근호에 게재됐다.
-
-
-
고양이는 아파도 아픈 티를 안 낸다. 고양이의 조상은 사막에서 살던 야생동물이었다. 조금이라도 아파 보이면 자신보다 강한 포식자에 공격당할 위험이 커진다. 이에 아픔을 숨기던 본능이 여태 남아있다. 건강 이상을 조기 진단하려면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반려묘 정기 검진을 챙기는 가구는 전체 반려묘 가구 수의 절반에 불과하다.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코리아 조사 결과, 한국 반려묘 보호자 10명 중 5명은 반려묘의 정기 건강검진을 진행하지 않고 있었다. 10명 중 2명은 동물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었는데, 이 중 80%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라 답했다. ◇증상 나타나면 늦어… 1년에 한 번 정기검진 필요증상이 나타난 후에 병원을 방문하면 늦다. 25년간 고양이를 진료해온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이기쁨 부회장(수의사)은 “많은 보호자가 반려묘 체중이 급감했거나, 잠만 자거나, 구토·설사 등 알아차릴 수밖에 없을 정도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 병원에 데려온다”며 “그러나 이 상태라면 병이 이미 50~70% 이상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고, 치료 골든타임이 지나간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게 ‘과호흡’과 입으로 숨 쉬는 ‘개구호흡’이다. 스트레스 탓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심장병이 상당히 진행돼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다. 후자라면 응급 내원해도 당일 사망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마친 후, 중성화 수술 전에 신체검사를 할 겸 반려묘의 생애 첫 건강검진을 하는 게 좋다. 이후에도 1년에 한 번은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기쁨 수의사는 “성묘를 새로 입양했다면 사람 나이로 40대에 해당하는 7살엔 꼭 건강검진을 하길 권한다”며 “나이가 들며 여러가지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양이는 연령과 품종에 따라 잘 발생하는 질환과 유전병 등이 다르므로 건강검진 항목도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식사량' '음수량' '체중' '배변·배뇨량' 수시로 점검해야고양이는 아픈 티를 안 내니 보호자가 고양이 상태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고양이의 평소 생활 습관을 낱낱이 기록하고, 이상이 관찰되면 즉시 내원한다. 이기쁨 수의사는 ▲식사량 ▲음수량 ▲체형·체중 ▲배변·배뇨량을 꼭 파악하길 권한다. 고양이를 여럿 기른다면 어떤 고양이가 사료를 어느 정도 먹었는지, 물은 어느 정도 마셨는지 지켜본다. 물은 고양이 체중 1kg당 40~60cc 정도 섭취하는 게 적당하다. 자동급수기·정수기를 설치하거나, 건사료와 함께 습식 사료를 급여하거나, 건사료에 물을 섞어서 수분 섭취를 돕는다.몸무게와 근육량은 건강할 때 미리 파악해두고, 이를 기준 삼아 변화를 관찰한다. 건강 이상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배변·배뇨량은 매일 확인해야 한다. 고양이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보통은 하루 1~2회 배변, 하루 2~4회 배뇨하는 것이 적당하다. 초콜릿 같은 갈색에 적당히 촉촉하고 단단한 변이 가장 이상적이다. 변이 지나치게 검거나, 혈액이 묻어 있거나, 회색이라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양이 생활 기록한 ‘데이터’가 진료·진단에 도움돼음수량과 배뇨량은 방광염 예방을 위해서라도 신경 써서 관찰해야 한다.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물을 잘 먹지 않는 습성 탓에 방광염에 취약하다. 고양이에게 생긴 하부요로계질환의 65%가 방광염일 정도다. 배뇨 횟수가 늘거나 혈뇨를 누는 등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수시로 확인한다. 밥그릇과 물그릇은 고양이 한 마리당 1개씩, 화장실은 전체 고양이 수보다 1개 더 많이 마련해 생활 환경 스트레스도 줄여야 한다. 처방식 사료를 먹이는 방법도 있다. 이기쁨 수의사는 “가수분해 유단백(알파-카소제핀)과 L-트립토판이 든 처방식 사료는 소변을 희석하고 스트레스 민감도를 낮추는 데 도움된다”며 “단, 수의사와의 상담·진료를 통해 반려묘에게 맞는 제품을 급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이의 ▲식사량 ▲음수량 ▲체형·체중 ▲배변·배뇨량이 적힌 기록은 병원에 갈 때 꼭 지참한다. 이 수의사는 “보호자에게 고양이가 밥은 얼마나 먹는지, 배변·배뇨량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물었을 때 정확한 답이 돌아오면 진료·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며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의 변화를 오랫동안 기록한 데이터가 있으면 더 좋다”고 말했다. 고양이의 몸 상태를 기록하는 습관이 잡혀있지 않은 보호자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가 로얄캐닌코리아와 개발한 ‘마이 캣 다이어리’를 사용해볼 수 있다. 반려묘 보호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육묘 상식과 ▲배변·배뇨량 ▲음수량 ▲활력도 기록란이 수록된 육묘수첩이다. 오는 9월 30일까지 동물병원을 통해 반려묘 보호자들에게 배포된다.
-
이화여대 의대 하은희(환경의학교실)·편욱범(순환기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1만2133명(남 5303명, 여 6830명)을 대상으로 하루 중 커피 섭취량과 고혈압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라 2잔 이하 그룹(9260명), 2잔 초과 그룹(2873명)으로 나눠 고혈압 유무를 살폈다. 성별로는 남성의 32%, 여성의 17%가 각각 하루에 2잔이 넘는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항고혈압 약물로 치료 중인 경우로 정의됐다. 분석 시점을 기준으로 전체 대상자의 19.4%(2359명)가 고혈압 상태였다.연구 결과, 하루에 2잔이 넘는 커피 섭취량은 고혈압과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연구팀은 이런 분석 결과를 종합할 때 하루 커피 섭취량이 2잔이 넘는 사람의 고혈압 위험이 2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보다 16% 낮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연관성은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두드러져 최대 24%까지 고혈압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관찰됐다.그동안 커피 섭취와 고혈압의 연관성을 두고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연구 모델에 따라 다소 엇갈리는 결과가 도출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커피 섭취로 인한 혈압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이 단기적으로는 교감 신경계 활성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생산 증가 등의 부작용으로 혈압 상승을 부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커피에 들어있는 풍부한 섬유질과 폴리페놀 등의 주요 성분이 카페인에 의해 유발된 승압 작용에 대한 내성, 항염증 작용 등을 통해 이런 부작용을 상쇄하고 오히려 더 유익한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우리 몸이 커피의 카페인에 쉽게 적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다만, 전문가들은 커피 섭취가 이미 발생한 고혈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아직 없고, 아직 알지 못하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커피를 마시더라도 하루 3잔 이하로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커피와 고혈압 발생의 인과관계를 본 게 아니라는 한계가 있지만, 한국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2잔이 넘는 커피 섭취가 고혈압과 반대의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고혈압'(Clinical hypertens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
암 생존자. ‘암을 완전히 치료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 항암 치료가 발전하면서, 암이 전이되고 완치가 안 됐더라도 오랜 기간 동안 생존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이들 역시 암 생존자라는 말을 듣기에 그 자격이 충분합니다. 암 생존자를 늘린 주역, 항암제의 발전 과정을 알려드립니다.1세대: 세포 독성 항암제암 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화학물질입니다. 빠른 속도로 무분별하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암 세포는 정상 세포와 비교해 매우 빠르게 분열하고 증식하므로 세포독성항암제는 많은 암종에서 항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모낭세포(탈모), 점막세포(구내염, 구토, 설사), 면역세포(백혈구 감소, 골수기능 저하)와 같이 암 세포 이외의 몸속 정상 세포 중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부작용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많은 보조치료들이 개발됐는데, 이를 통해 현재는 항암제로 인한 구토 발생 위험이 90%에서 10%로 줄어 더욱 적극적으로 항암치료를 할 수 있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2세대: 표적 항암제분자생물학 지식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정상 세포에서 여러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고 이것들이 축적돼 주변으로 침습하며, 멀리 떨어진 곳으로 전이할 수 있는 이동 능력을 탑재한 암 세포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표적 항암제는 암 세포를 발생시키고 암 세포의 생존을 유지시키는 데 중요한 유전자 변이가 만들어낸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습니다. 이를 인지해 암 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들어진 항암제입니다. 일반적으로 표적 항암제는 주로 암 세포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세포 독성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습니다. 하지만 해당 표적을 발현하는 암 세포만 죽일 수 있어서 모든 암 치료에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치료 과정 중에 암 세포가 또 다른 유전자 변이를 통해 표적을 변형해버리면 표적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효과가 없어져 버리기도 합니다.3세대: 면역 항암제몸의 면역체계가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개념은 100여 년 전 ‘장기 생존하는 암 환자들을 살펴보니 염증을 심하게 겪었더라’라는 경험적 사실로부터 ‘암 치료에 면역체계가 작동할 것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면역 항암제들은 2010년대 들어서 임상연구와 치료 적용이 시작됐고 그 중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면역관문억제제가 대표적입니다. 이전의 세포 독성 항암제, 표적 항암제는 항암제가 암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방법이었다면, 면역 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거나 이용해, 면역 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들고 이를 통해 항암 효과를 냅니다. 따라서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경우 비교적 내성 발생에 대한 부담이 적고 항암 치료의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장점이 있습니다.이렇게 과학의 발전과 함께 암 치료법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많은 환자들이 ‘생존은 나와 먼 이야기’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희망을 갖고 치료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항암제는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들은 암종과 암의 특성에 따라 세포 독성 항암제, 표적 항암제, 면역 항암제 중 효과가 충분히 알려진 항암제를 선택하고 환자의 연령, 동반질환, 이전 치료 이력 등을 고려해 항암치료 전략을 수립합니다. 이러한 항암제들을 병합해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현재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등 많은 암종들에서 잘 개발돼 있기도 합니다. 치료 반응을 높이고 치료 반응 지속 기간을 늘리고 부작용을 최소화해 전이성 암 환자들의 ‘장기 생존’ 시대가 열렸습니다.장기 생존의 기회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입니다. 최근에는 항체약물결합 항암제와 세포치료제 등의 연구 개발 소식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보다 더 개선된 치료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면역 항암제를 포함한 기존 항암제들과의 병용 요법을 통해 매우 희망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이됐다고, 재발했다고, 내성이 생겼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여러분도 ‘암 생존자’가 될 수 있습니다!
-
-
자외선 노출이 강해짐에 따라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 발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 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피부암 환자는 2016년 1만 9236명에서 2020년 2만 7211명, 2021년 2만 9459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인에서 흔한 3대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및 흑색종인데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자외선 노출이 주요인으로 자외선차단에 관한 관심이 필요하다.기저세포암은 가장 흔한 피부암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는데 자외선에 의해 발생된 유전자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종양억제 유전자의 변이를 초래하는 290~320nm 파장의 자외선 B가 세포의 DNA에 손상을 주어 면역억제를 시켜 피부암 형성이 진행되도록 한다. 자외선 노출은 직업적인 장기 노출보다는 간헐적으로 짧게 과다 노출되는 것이 더 위험하고 20~50년의 긴 잠복기를 거쳐 발생하게 된다.피부암 중 두 번째로 흔한 편평세포암은 자외선 노출 증가 및 오존층의 파괴가 주요 원인으로 생각되는데 자외선 노출이 많은 호주에서 흔하게 발생되고 자외선 노출이 적은 영국에서는 발생이 적어 자외선 노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피부암이다. 편평세포암는 자외선 A와 B의 누적량이 중요한데 320~400nm파장을 갖는 자외선A는 활성산소를 유도하는 광산화스트레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위험도를 높이고 290~320nm 파장의 자외선 B는 편형세포암에서 발견되는 대다수의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발암파장이다.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데 첫째, 그늘을 찾는 것이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태양 광선이 가장 강하다는 점을 기억하고 자외선 노출이 될 때는 그늘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길거리를 걷게 될 때는 가급적 그늘이 있는 쪽의 거리를 걷는 것이 도움이 되고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두 번째는 자외선 차단의류를 입는 것이다. 특히 피부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필요하다. 가능하면 긴팔 셔츠가 좋고 자외선차단지수(UPF)가 있는 의복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우리의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에 관한 시선은 광노화를 예방하는 기초 화장품의 하나로 기미, 잡티,검버섯 등의 색소 발생을 줄이고 자외선에 의한 주름 발생을 예방하는 화장품으로 접근하는 반면 서구에서의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은 피부암의 예방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여름이 길어지면서 자외선노출이 증가되고 수명연장에 따라 피부암의 발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올바른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이 필요하다.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할 때 옷으로 가려지지 않은 모든 피부에 바르는 것이 좋다. 대부분 얼굴에만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데 목, 옷에 가려지지 않는 앞가슴, 머리가 짧거나 묶는 경우 귓바퀴와 뒷목, 팔과 손등까지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 A와 B 모두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 차단이 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UVB의 차단 정도는 SPF, UVA 의 차단 정도는 PA로 표기되므로 SPF와 PA 수치를 모두 확인하여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의 1회 사용량도 체크해봐야 하는데 실생활에서 자외선차단제는 권장량의 1/4~1/2 정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 얻는 SPF는 제품에 표기된 SPF에 비해 현저하게 낮을 수 밖에 없다. 한 보고에 따르면 SPF 70의 자외선차단제를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양으로 다시 측정해보면 SPF 19.3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고 보고하고 있기에 자외선차단제를 여러 번 바를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SPF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고 한번 바를 때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피부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자외선차단제를 고르다 보면 물리적차단제와 화학적차단제를 볼 수 있다. 물리적 차단제는 독성이 없고 안정적이며 피부자극이 없고 알러지를 일으키지 않아 화학적 차단성분에 비해 좀 더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피부가 민감한 경우, 자외선차단제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거나 바른 후 따거움을 느끼는 경우 물리적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물리적 차단성분에도 단점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백탁현상인데 물리적 차단 성분의 입자가 커서 가시광선 영역의 빛이 반사, 산란시켜 바르고 나면 하얗게 피부가 보여 불편감을 준다. 최근에는 차단성분의 입자 크기를 200nm 이하로 줄여 백탁현상을 줄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물리적 차단제의 대표성분인 티타늄다이옥사이드(Titanium Dioxide)는 10~30nm, 징크 옥사이드는 10~200nm의 크기로 사용되어 백탁현상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백탁이 준 것은 장점만은 아니다. 가시광선 영역의 빛은 반사 및 산란시키지 못하며 입자가 작아진 만큼 긴 파장의 UVA를 차단하는 능력이 줄어 드는 단점도 있다. 나노크기의 입자들에 대한 안정성 문제도 뒤따른다. 실험실에서 나노 크기의 입자들에 자외선을 쪼이는 경우 free radical 이 생성되어 세포손상이 유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피부 표면에만 머문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할 때 물리적 혹은 화학적 성분만으로 제품을 선택해서는 안된다. 자외선을차단해주는 화장품의 여러 성분들은 각각 자외선 A와 B를 차단하는 영역대를 서로 다르게 갖는다.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A, B 파장을 모두 차단해주는 제품이 좋은 제품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물리적 차단제 100%를 고집할 필요가 없이 물리적 차단 성분과 화학적 차단 성분이 모두 포함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피부암이 증가하면서 자외선차단제를 단순히 화장품으로 생각하지 말고 피부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인식하여 매일 충분히 바르는 생활 패턴이 필요하다.
-
-
저녁 7시까지 하루의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다음 날 아침 7시 이후에 아침을 먹으면 12시간이 빈다. 12시간의 공복이 확보된다. 그 시간 동안 몸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까. 혈당이 떨어지고 우리 몸은 ‘지방 합성’ 모드에서 ‘지방 분해’ 모드로 변한다. 다이어트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저녁 일찍 먹고, 야식 삼가란 말은 그래서 나온다. ‘12시간 공복’을 확보하잔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지방 대사를 위한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12시간 이상이 확보돼야 한다. 12시간 공복의 가장 큰 효용은 내장지방 감소다. 내장 사이에 낀 내장지방은 때로 혈액 속으로 빠져나온다. 이후 어떤 일을 벌일까.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혈관, 간, 심장 등에 쌓이고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내장지방이 뇌에 염증을 일으켜 인지 기능을 손상한다는 보고도 있다. 내장지방이 만드는 염증 신호 물질이 혈액을 타고 이동한 뒤, 뇌의 면역세포를 자극해 뇌에 염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 사이의 12시간 인내는 우리 몸에 생각보다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다양한 ‘간헐적 단식’들시중에 다양하게 떠도는 간헐적 단식 방법들은 ‘12시간 공복’의 변형이면서 확장이다. ‘16:8’ 단식을 얘기하는 이들이 있다. 하루 24시간 중 16시간은 굶고 8시간 동안만 먹으란 거다. 아침 7시에 밥을 먹었다면 오후 3시까지만 끼니를 먹는다. 나머지 16시간은 굶는다. 첫 끼니를 오전 10시에 먹었다면 오후 6시까지 하루의 식사를 마친다. ‘14시간 금식법’이 유행한 적도 있다. 14시간은 안 먹고, 나머지 10시간 동안만 음식을 먹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비만 성인들을 대상으로 3개월에 걸쳐 14시간 금식을 실행하게 했더니 참가자의 체중, 체지방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 대부분의 참가자가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의 하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당뇨병 예방’까지 전망했다.12시간이든, 14시간이든, 16시간이든 모든 공복은 처음엔 괴롭다. 그러나 배고픔을 즐기기 시작하는 순간, 건강과 일상이 한꺼번에 향상된다. 이 같은 ‘상시적 단식’을 통해 몸을 변화시키려면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탄수화물 섭취가 줄면 우리 몸은 먼저 근육의 단백질을 당으로 바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복의 일상화를 통해 내장지방을 줄이려 한다면, 설탕‧액상과당 같은 정제 탄수화물은 멀리하고 봐야 한다.
-
여름철 수분 손실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요로결석’도 그 중 하나다. 요로결석은 콩팥이나 요관·요도·방광 등 요로계에 돌처럼 딱딱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여름철 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의 양이 많아져 소변의 양이 줄어들면 배출되지 못한 칼슘이 소변 내에 축적돼 결석이 발생하기 쉽다.평소 즐겨먹는 음식도 요로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결석의 원인이 되는 수산(蓚酸)이나 요산·칼슘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으면 결석이 생길 위험이 높다. 수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에는 시금치·견과류·육류·초콜릿 등이 있다. 맥주 역시 퓨린이 들어있어, 많이 마시면 퓨린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지는 요산으로 인해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들 또한 칼슘을 증가시키고 결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요로결석의 대표적 증상은 심한 통증이다. 소변 배출기관에 결석이 끼면 소변을 볼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움직이기도 힘들 만큼 아파 응급실을 방문하기도 한다. 통증은 갑자기 발생해 짧게는 10여분, 길면 몇 시간 씩 지속되다가, 잠시 사라진 뒤 재발하는 양상을 보인다. 심한 통증과 구역, 구토, 복부팽만 등이 동반되거나 혈뇨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요로결석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결석을 직접 깨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관 내시경을 이용해 결석을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 등을 실시한다. 수분 섭취 후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방법도 있다. 결석을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부전, 패혈증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소변량이 줄고 소변이 농축돼 노폐물이 뭉칠 위험이 커진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땀을 많이 흘렸다면 즉시 수분을 보충하도록 한다. 결석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오렌지·자몽·귤·매실 등이 추천된다. 신맛이 나는 과일에 함유된 구연산은 결석 생성을 막고 결석을 내보내는 데 도움이 된다. 간혹 요로결석이 있을 때 맥주를 마시면 결석이 빠진다고 믿기도 하는데, 이는 위험한 생각이다. 맥주를 마시면 처음엔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소변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결국 탈수 현상을 유도해 장기적으로는 소변량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