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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는 신종·생물테러 감염병에 대응하는 현장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지난 3월 22일부터 12월 6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새로운 감염병과 생물테러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전문요원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교육은 각 차시별 2일 또는 3일 간 진행됐으며, 신종·생물테러 감염병 대응 업무 관련 의료진을 중심으로 보건소, 검역소, 소방서, 군대 등 초동대응기관 근무자 총 166명이 참여했다.교육 프로그램은 감염병 대응 기초역량 함양을 위한 기본교육과 전문적인 현장 실무역량강화를 위한 모의훈련 중심의 심화교육, 현장 내 대응 전문가로서 기본역량 함양을 위한 전문가 양성 과정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기본과정은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역량강화과정 ▲국내 생물테러 대응을 위한 역량강화과정 ▲현장탐방과정으로 구성됐고, 심화과정은 ▲응급실 맞춤형 심화과정 ▲신종감염병 모의훈련과정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진행됐다.향후 교육 수료자들 대상으로 현업적용도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신종 감염병 발생 시 현장 투입이 가능하도록 인력풀을 구축하고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 오영아 센터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생물테러 감염병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현장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수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역량을 개발하는 것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했다.한편,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는 국가 공공의료교육 인재양성의 중심기관으로, 공공보건의료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보급, 중앙과 지역 간 교육 훈련협력 체계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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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최근 한달새 약 1.6배 증가하고, 특히 1∼12세 소아 연령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으나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질병관리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 관련 의료계-관계부처 합동으로 점검회의를 6일 개최하고,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의 발생 상황, 항생제 수급 및 내성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환자 증가에 대한 현장 상황을 청취해 이에 대한 진료 대책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회의에는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한국병원약사회 전문가 및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경우 이미 치료법이 잘 알려져 있어 질병 자체에 대해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에서 유입된 신종감염병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발생해왔던 감염병이며 일반적으로 항생제로 외래에서 치료 가능하지만, 중증 환자 등 임상진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고려해 진료지침 마련과 내성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사용기준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회의에 참석한 서울대어린이병원 최은화 병원장은 항생제 내성 결과에 대해 “약 없이 자연치유되는 경우도 있고 외래치료가 가능한 폐렴이고 1차 항생제로 치료가 안되는 내성 폐렴인 경우 2019년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에서 만든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중증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 지침'을 참고해 2차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 공급 상황은 원활하다고 전했다. 다만, 인플루엔자(독감) 등 다른 호흡기감염병 증가로 인해 항생제가 부족한 경우, 원활하게 공급될수 있도록 대비하고, 보건복지부는 유행증가에 대비한 소아병상 수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장기간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다른 호흡기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되어 있고 개인위생 수칙 준수에 대한 긴장감 저하와 동절기 임을 고려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환자 발생 상황을 의료계와 관계부처에 지속 공유하여 진료에 필요한 항생제 등 치료제 관리 및 입원환자 관리에 참고하도록 하고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료지침을 복지부, 전문가와 합동으로 보급할 계획이다”을 고 말했다.지영미 청장은 “앞으로도 소아 진료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을 파악해 이를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 증가에 대비하여 관계부처와 함께 치료제와 병상 부족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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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통일보건의료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일 고려대 안암병원 메디컴플렉스 신관 5층 메디힐홀에서 개최됐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 이번 추계학술대회에는 통일부 김영호 장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현인애 분과위원장 등 학회원과 연구자 7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한반도에서의 건강권(SDG and Right to health)'을 주제로 '세션 1.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북한의 건강권'과 '세션 2.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북한의 생명권'순으로 진행됐다.세션 1에서는 ▲국제인권규약상 건강권의 개념과 의의(고려대 임예준 교수) ▲북한 주민의 건강권(연세대 이정임 박사) ▲북한 주민의 건강권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 역할(대구가톨릭대 김경범 교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진 지정토론에는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이기범 교수, 서울대 윤지현 교수, 국립중앙의료원 이소희 과장, 서울대 박상민 교수가 참여했다.세션 2에서는 ▲북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고려대 하신 박사) ▲SDGs와 북한주민의 생명권(KAIST 윤영상 교수) ▲북한보건의료 위기시대: 인권과 인도적 개입의 딜레마(KAIST 차지호 교수) 주제 발표가 이어졌으며,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최현아 위원, 연세대 노진원 교수, 이혜원 교수, 서울대 문진수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윤석준 이사장은 "통일보건의료학회는 남북한의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담을 지혜의 터전이자 주춧돌이 되고자 한다"며 "한반도에 건강공동체가 자리 잡을 때까지 통일보건의료학회 회원과 보건의료인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지속돼 우리 사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2023년 통일보건의료학회 추계학술대회는 통일보건의료학회·통일부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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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30대 남성이 뇌종양을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으로 오해한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개리 맥케이(38)는 평소 두통이 심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육아, 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그는 작년 11월 한밤중에 화장실에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검사 결과, 뇌종양의 일종인 ‘성상세포종(Grade 2 astrocytoma)’이 발견됐다. 맥케이는 “누군가가 내 두개골을 드릴로 쪼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통이 심했다”며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인 줄 알았는데 두통, 체력 저하 모두 뇌종양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맥케이는 종양을 5cm 정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재발 위험이 있고, 앞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전두엽·측두엽에 발생해 간질·두통 유발성상세포종은 저급성 신경교종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종양이다. 뇌세포에는 신경세포와 교세포가 있다. 교세포는 신경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한다. 교세포에 종양이 생기면 이를 신경교종(뇌교종)이라고 한다. 신경교종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분류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뉜다. 맥케이가 겪은 성상세포종은 2등급으로 종양이 서서히 진행되고, 주변 뇌조직에 침입해 성장한다. 발생 부위는 주로 대뇌의 전두엽, 측두엽이며 뇌간, 척수 등에 발병하기도 한다.성상세포종 환자들은 보통 간질, 두통 등을 겪는다. 환자에 따라 성격이 변하거나 뇌압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성상세포종 환자는 1087명이다. 뇌 및 중추신경계 종양 환자 1895명 중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주위에 퍼져 수술만으로 치료 부족할 때도성상세포종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수술은 종양을 절제하는 방식이다. 이때 뇌부종, 뇌막염 등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양을 최대한 많이 제거하는 편이다. 다만, 성상세포종은 주변 뇌조직에 퍼지는 경향이 있어 수술만으로는 100% 제거가 어렵다. 수술 이후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는 인지능력 장애 위험이 있어 저용량으로 시행한다.성상세포종은 아직 예방법이 없다. 다만,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종양 억제 유전자인 TP53이 유전자 변이에 의해 불활성화돼 암세포가 생기는 유전질환) 같은 유전질환이나 가족력이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잦은 음주와 흡연 등도 발병 요인이다. 성상세포종은 평균적으로 5년 이상의 생존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때가 많고, 악성 종양이라 재발 위험이 있다. 재발하면 더 높은 등급의 종양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치료 이후 꾸준한 관리와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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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자세가 꼿꼿한 노인이 있는 반면, 허리가 잔뜩 굽어 '꼬부랑 노인'도 있다. 허리가 굽은 자세는 노화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 착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퇴행성 척추 후만증이라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걸을수록 허리 굽어져 걷기도 힘든 퇴행성 척추 후만증퇴행성 척추 후만증 환자는 외형상 특징이 두드러진다. 허리의 근육 중 허리 폄근이 퇴행성 변화로 약해지고, 이 때문에 허리를 펴는 것이 힘들어지고, 걸을수록 허리가 점차 앞으로 굽어지기 때문이다. 허리가 굽어지기에 걷는 것도 힘들다. 그나마 걸을 때는 뒷짐을 지고 걷는 특징을 보인다. 뒷짐을 지면 체중 부하가 뒤쪽으로 어느 정도 이동하면서 걷는 게 조금은 편해지기 때문이다.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는 "퇴행성 척추 후만증 환자는 걷다 보면 허리의 기립 근육이 척추를 지탱하지 못하고, 허리가 앞으로 굽게 되는데, 허리가 굽은 상태로는 보행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석 교수는 "이 환자들은 전방 주시, 즉 앞을 보는 것이 어려워 앞을 볼 때 우리 몸의 기립근 아래에 있는 허리 근육을 최대한 펴게 된다"며 "이 때문에 걷다 보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게 된 근육이 피로를 느끼게 되어 아래쪽 허리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고 했다.◇수술은 꼭 필요할 때만… 지팡이·보행기 사용 도움퇴행성 척추 후만증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퇴행성 척추 후만증 변형 교정술이다. 이 수술은 시행 후 환자가 허리를 펴고 똑바로 걷게 되고, 허리 통증이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수술만이 답은 아니다. 굽은 허리를 펴는 수술법 중 후방 교정술의 경우, 수많은 나사를 이용해 허리가 펴지도록 고정하는 수술 특성상 수술 후에도 환자는 바닥에 앉거나 양말을 신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한 이 수술법은 일반적으로 수술의 범위가 커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전신 건강이 좋은 않은 환자는 시행이 어렵다.석상윤 교수는 ”퇴행성 척추 후만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수술이 필요할 때, 제대로 수술하면 환자와 수술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다"며 "그러나 굽어 있는 허리를 펴는 수술이다보니 수술 후 원래 있던 자세로 돌아가려는 성질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도 일부에서 관찰된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가 아니라면 보존적인 치료를 주로 시행한다"며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은 전방의 허리의 굽음을 받쳐 줄 수 있는 지팡이나 보행기를 사용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팡이 등 보조기구를 사용하면, 허리가 굽을 때 허리 근육으로 가는 부하를 줄여주어 통증을 줄일 수 있다.이어 석 교수는 "척추 후만증이 더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가능한 운동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척추 압박골절에 의해서도 후만증이 진행될 수 있기에, 이를 막기 위해선 골다골증을 치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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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낸 반려인 상당수는 펫로스증후군(Pet loss Syndrome)을 겪는다. 펫로스증후군은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인한 우울감, 식욕부진, 수면장애, 슬픔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거나 오래 가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것을 말한다. 힘겨운 시기를 종교와 함께 이겨내는 사람도 있다. 삶과 죽음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종교기 때문이다.◇강릉 현덕사 “사람 대하듯… 죽은 동물에게도 세 번 절한다”강릉 현덕사에서는 매년 10월마다 동식물천도재를 지낸다. 동물과 식물의 영가(불교에서 영혼을 부르는 말)를 천도하고 기리는 행사다. 먼저 간 반려동물을 추모하러 온 반려인, 실험에 사용한 흰 쥐의 영혼을 기리러 온 약대생 등 동물에게 마음의 빚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다. 지금껏 현덕사에서 추모한 동물만 해도 강아지, 고양이에서부터 거북이, 멧돼지, 제비, 쥐까지 다양하다.천도재 기간이 아닐 때도 가족을 잃은 반려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만 해도 시츄 ‘김송’, 말티즈 ‘자비’ ‘아들’, 골든리트리버 ‘코스모’의 막재가 현덕사에서 치러졌다. 막재는 사망 직후 49일간 7일마다 재(齋)를 올리는 49재 중, 마지막의 7번째 재를 말한다.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가 매년 되풀이되듯, 먼저 간 반려동물의 제삿날도 해마다 찾아온다. 올해 현덕사에선 말티즈 ‘몽순이’의 세 번째 기제사(매년 사망일마다 지내는 제사), 페키니즈 ‘복돌’과 스코티쉬테리어 ‘이마’의 첫 번째 기제사 등이 이어졌다.지금이야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들이 전국 곳곳에서 현덕사로 모여들고 있지만, 20여 년 전의 시작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현덕사 주지 현종 스님은 “어릴 적 빨랫줄에 날아든 제비를 쳤다가 두세 마리가 죽어 여기에 죄의식이 있었다”며 “99년도에 현덕사를 세운 후 제비 영가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더니, 사람들이 ‘어떻게 제비 위패를 조상의 위패와 함께 모시냐’며 비난했다”고 말했다.불교에선 강아지·제비·인간이 형태만 다를 뿐 불성(영혼)은 모두 같다고 본다. 이에 현덕사에선 반려동물의 위패를 모신 영단에도 사람의 위패에 하듯 세 번 절한다. 제사상엔 반려동물의 사진과 생전에 좋아하던 사료·간식이 가득 오른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생명을 기리는 마음만 있다면 천도재에 참여할 수 있다. 현종 스님은 “태어나 살다가 병들고 죽는 건 세상의 이치임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며 “다만, 반려동물이 나보다 먼저 가서 내가 이 존재의 마지막을 지켜줄 수 있었음에 감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숨탄것들의 교회 “동물도 신의 피조물, 추모 않을 이유가 없다”숨탄것(동물을 이르는 순우리말)들의 교회 임소연 목사는 그의 부모가 기르던 반려견 ‘소피’의 추모 예식을 진행한 적 있다. 산책하다 큰 개에게 물려 소피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의 집을 찾아가자, 소피는 쿠션 위에 누운 채 수건에 덮여 있었다. 임 목사를 비롯한 가족들은 소피 주변에 둥그렇게 모여 추모 예식을 진행했다. 소피가 각자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이야기를 나눈 후, 숨을 거둔 그를 위해 기도했다.개신교엔 죽은 동물을 추모하는 공식적 예식이 없다. 오히려 인간 이외의 존재에겐 영혼이 없으며, 영혼 없는 존재인 동물은 구원과 축복을 받을 수도 없다는 시선이 많다. 그러나 동물도 신의 보살핌을 받는 피조물이니 축복과 구원의 대상이라는 견해 역시 있다. 물론 여기엔 나름의 근거가 있다.개신교 교리엔 동물에 관한 내용이 없지만, 성경에는 동물이 자주 언급된다. 시편이 그중 하나다. 숨탄것들의 교회 임소연 목사는 “성경 148편에서 하나님은 숨을 쉬지 않는 해와 달, 별과 물 그리고 모든 들짐승과 가축, 기어 다니는 것과 새들도 모두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고 하셨다”며 “구약과 신약 곳곳에 하나님이 동물을 친히 돌보고 먹이셨다는 내용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임 목사는 동물이 시대와 문화에 따라 제사의 제물로 쓰이기도 했지만, 신을 찬양할 권리가 있는 피조물로서 창조주의 보살핌을 받는다고 본다. 숨탄것들의 교회엔 소, 앵무새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성도가 많다. 이들에게 반려동물은 인간 형제자매와 다름없는 가족이다. 성도 중 하나는 가족이 몇 명이냐는 물음에 소까지 합쳐서 ‘9명’이라 대답할 정도다. 보통의 교회와는 달리, 숨탄것들의 교회에선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예배할 수 있다. 물론 동물이 인간의 언어로 신을 찬양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임 목사는 동물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생명을 이어나가는 방식 자체가 신에 대한 나름의 예배라고 본다. 임 목사는 “나와 교회 성도들에게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며 “죽음과 이별을 위로할 수 있는 게 종교라면, 가족을 잃었는데 추모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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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100%는 아니더라도 99%는 이해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내가 네가 아니고, 네가 내가 아닌데 어떻게 속속들이 이해를 하겠습니까?”여기에 대한 제 답변을 드린다면, 사랑의 용광로에 들어가십시오. 들어가서 자신을 녹이세요. 미움, 증오, 환자를 섬기느라 생기는 고통을 모두 녹이면 가장 좋은 순도의 사랑을 얻게 됩니다. 환자도 인내할 필요가 있지만, 인내는 건강한 사람의 몫입니다. 환자보다 건강한 보호자가 더 인내를 해야 하는 겁니다. 환자를 통해 가족 전체가 축복을 얻는다고 한다면 환자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많은 분들이 환자를 섬기다 보면 정신적으로 지칠 뿐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무리가 따릅니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길 하루에 수도 없이 반복하다 보니 무릎 관절이 성하지 않고, 청소를 열심히 하다 보니 손목 관절과 팔도 아프고, 환자를 목욕시키고 침구를 정리하다 보니 허리도 아프다고 합니다. 상당한 강도의 육체노동을 각오해야 합니다.환자를 잘 돌보기 위해서는 체력도 좋아야 합니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식사도 잘 챙겨 먹을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를 잘 돌보기 위해서 이렇게 노력을 하다 보면 돌보는 사람의 몸도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환자가 가족의 축복이 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환자를 섬기기 위해 노력하면 환자는 짐이 아니라 축복이 됩니다. 반대로 환자를 버거워하고 힘겨워하면 그 순간부터 환자는 가족의 짐이 됩니다. 아주 작은 차이지만 나중에는 정반대의 결과를 불러옵니다.환자를 감동시키면 치유가 됩니다. 환자를 축복으로 여기면 환자가 감동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지극 정성으로 헌신하면 환자는 하기 싫고 힘들어도 따르게 됩니다. 암 치료의 과정 자체는 환자에게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환자를 감동시키면 환자는 기꺼이 그 고통을 이겨냅니다. 환자를 감동시키는 보호자, 의사, 가족이 돼야 합니다.제 환자 중에는 기적을 이룬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 환자의 가족들은 모두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족들은 누구보다도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환자를 살리는 것은 궁극적으로 환자의 의지와 가족의 힘입니다. 좋은 의사도 큰 역할을 하지만 가족의 역할만큼은 못합니다.만약 이혼이나 별거 등으로 혼자가 된 환자라 할지라도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혈연만이 가족이 아닙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뭉쳐진 공동체가 어떨 때는 더욱 좋은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봉사자, 친구, 후원자도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을 인도하는 호스피스도 훌륭한 가족입니다.얼마나 훌륭한 가족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환자의 투병의 질이 달라집니다. 서로 마음을 쓰세요. 사랑의 용광로에 자신을 던질 마음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저도 여러분의 가족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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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성이 출산 후 생긴 항문 출혈을 치질 증상으로 오인해 방치하다가 대장암 4기를 진단받고 4개월 만에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지난 5일 알려졌다.영국 멘체스터시 출신 미아 브레메(Mia Brehme, 24)는 3년 전 출산 후 항문 출혈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곤 했다. 미아의 언니 알리샤 브레메(Alicia Brehme, 28)는 "산모에게 치질이 흔한 데다, 항문 출혈이 생겼다가 사라지길 반복해 미아는 대장암을 의심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6월에야 피로, 메스꺼움, 설사와 변비 등 대장암의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 검사를 받았고, 미아는 대장암 4기를 진단받았다.실제로 항문 출혈이 있을 때, 대장암보단 치질이라고 의심할 가능성이 크다. 수치로 확인해도, 항문 출혈의 90% 이상은 대장암이 아닌 치질 때문에 생긴다(대한대장항문학회). 또 증상도 매우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 치질일 땐 선명한 붉은색을 띠고, 대장암은 검붉은색에 점액이 섞인 출혈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대장항문학회 조사 결과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항문출혈 색깔은 선홍색 71%, 검붉은색·갈색·흑색 29%였다. 혹여 대장 앞쪽에 있어도 출혈량이 많으면 검붉은색보다 선홍색에 가까울 수 있다. 색만 봤을 땐 구분하기 어려운 것. 게다가 대장암으로 인한 혈액은 대변과 섞여 있고, 치질로 인한 출혈은 대변과 분리된다고도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조사에선 대장암 환자 66%가 휴지에 묻을 정도만 출혈이 났다고 답했다.그럼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항문 출혈 기간을 살펴야 한다.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일단 대장암을 의심하고 소화기내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치질일 때는 일반적으로 한 달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 출산 후 치질도 보통 며칠 내에 사라진다. 반면, 미아는 몇 년에 걸쳐 항문 출혈을 겪었다.항문 출혈 말고 다른 대장 관련 증상이 동반된다면 대장암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잔변감, 변비·설사 등 배변습관의 변화, 급격한 체중 감소, 점액변, 복통, 가느다란 변 등이 있다.또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평소 육식 위주 식사를 하거나, 대장 용종이 있다면 항문 출혈이 있을 땐 바로 대장암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미아의 어머니도 대장암 환자였다. 알리샤는 "미아를 기억하며 이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무리 경미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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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급증하는 반면, 인구 당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우울증 꾸준히 악화, 코로나19 이후 급속화 정부는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정신건강정책 비전 선포대회’를 열고 정신건강 정책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그 배경에는 갈수록 악화하는 정신건강 지표가 있다. 2021년 자살자 수는 1만3352명이다. 이를 OECD 표준인구로 보정하면 10만명당 23.6명인데 OECD 회원국 평균(11.1명)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자살에 이르는 데에는 정신건강 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자살 원인 중 정신건강 문제가 39.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경제·생활 문제(24.2%), 육체적 질병 문제(17.7%) 순이었다.정신질환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정신질환으로 국내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는 2015년 289만명에서 2021년 411만명으로 약 72%나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정신질환 1년 유병률은 8.5%, 평생 유병률은 27.8%이었다. 4명 중 1명은 평생 동안 정신질환을 한 번은 겪는 셈이다.특히 우울증 환자 수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우울증 환자 수는 지난해 100만744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8년(75만2976명)보다 32.9% 급증했다. 전망은 좋지 않은 편이다. 아직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전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우울증 등 정신질환 환자 수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증가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고 있다.◇정신과 의사 수 OECD 최하위권, 사후관리 구멍 숭숭정신질환 환자 수는 늘고 있지만 치료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정신과 의사 수는 2020년 기준 0.08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0.18명)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멕시코(0.01명), 콜롬비아(0.02명), 터키(0.06명) 3곳뿐이었다.정신과 의사가 부족한 원인은 정신건강 분야에 대한 지원 부족이 꼽힌다. 정부 보건 예산 중 정신건강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1.9%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치(5%)의 절반에 못 미치면서 수가 역시 낮게 설정돼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이 더 나은 처우를 찾아 민간병원이나 개원을 선호하면서 특히 중증 치료를 담당하는 국립정신병원이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국립정신병원 5곳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충원율은 41.2%에 불과하다.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후관리 역시 구멍이 많은 상태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 2021’에 따르면 정신장애 진단도구(K-CIDI)를 통해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적 있는 사람 중 정신건강전문가(의사, 임상심리사,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정신건강간호사)와 상담을 해본 적 있는 사람의 비율은 12.1%에 그쳤다.특히 조현병이나 망상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받은 환자는 8명 중 1명만 지역사회에서 관리되고 있었다. 2021년 말 기준 정신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조현병과 망상장애 환자 중 지역사회에서 제공하는 정신건강증진사업을 이용하는 환자의 비율은 13%이었다. 사후관리에 구멍이 커지자 정신질환 이력이 있지만 치료를 중단한 사람이 '묻지마 폭행' 사건의 가해자인 사례까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정부는 정신질환 예방부터 회복까지 전주기에 걸친 '마음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2027년까지 100만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서비스를 지원하고 10년 이내에 자살률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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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음식을 섭취하면 구토, 설사 등 식중독 반응이 나타나는 등 건강에 해롭다. 부패하기 쉬운 식품은 섭취 기한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보도된 1~2일 내로 상하기 쉬운 식품에 대해 알아본다.◇껍질 벗긴 삶은 달걀껍질을 벗긴 삶은 달걀은 리스테리아균 번식 위험이 높아 24시간 내로 섭취해야 한다.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균 중 하나로, 감염되면 두통, 근육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달걀 껍질은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껍질이 제거되면 달걀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리스테리아균이 침투할 위험이 커진다. 미국 농무부(USDA)에서는 삶은 달걀을 얼음물에서 빠르게 식힌 뒤, 2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할 것을 권고한다.◇다진 고기다진 고기는 2일 내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표면에 수분이 많아 대장균을 비롯한 세균 증식 위험이 크고, 고기를 분쇄하는 과정에서 제품에 박테리아가 혼합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대장균에 감염되면 위경련, 피가 섞인 설사,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캔털루프 멜론캔털루프 멜론은 살모넬라균, 리스테리아 균 등 각종 세균이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가급적 구입한 날 먹는 게 좋다. 캔털루프 멜론은 땅 가까이에서 자라 토양이나 동물, 물 등에 포함된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바깥쪽 표면 그물망 모양에 미생물이 달라붙기 쉽다. 뿐만 아니라, 과육 산성도(pH)가 박테리아 성장에 최적화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조리된 쌀실온에서 보관한 익힌 쌀은 하루 내로 먹어야 한다. 조리된 쌀을 실온에 방치하면 포자가 빠르게 증식하고 독소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자 형성 박테리아인 바실러스 세레우스 감염 위험이 높다.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쌀이나 파스타 등 탄수화물 식품에서 잘 발견된다. 바실러스 세레우스의 포자는 열에 강해 조리된 음식에서도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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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은 섬유질, 비타민, 항산화 성분 등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그러나 당분이 많아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이면도 있다. 혈당을 관리하면서 과일도 즐길 방법이 없을까?과일을 적당량 먹으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과일에 함유된 비타민C, 비타민E, 플라보노이드 등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덕이다. 당뇨병 환자 3만 명을 분석한 중국 연구에 의하면, 과일을 섭취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고, 미세혈관 합병증도 덜 생겼다. 다만, 섭취량을 잘 조절해야 한다. 어떤 과일이든 하루에 1~2번, 성인 주먹 반 정도 크기의 양을 먹는 게 적당하다.건강을 위한다면, 과일은 후식보단 식사 30분 전에 애피타이저로 먹는 게 좋다. 과일을 식후에 바로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기 때문이다. 반대로 식전에 과일을 먹으면 과일 속 섬유질이 포만감을 줘 식사량이 자연스레 줄어든다. 섬유질 덕에 식사로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소화·흡수 속도도 느려져 혈당 수치가 비교적 완만히 높아지기도 한다.과일을 고를 땐 혈당지수(GI)를 확인하는 게 좋다. 혈당지수는 음식을 섭취한 뒤 혈당이 오르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혈당지수 70 이상은 고혈당 식품, 56~69는 중혈당 식품, 55 이하는 저혈당 식품에 해당한다. 혈당지수가 낮은 과일로는 체리(22), 자몽(25), 배(35.7), 사과(36), 석류(37), 키위(39), 포도(48.1) 등이 대표적이다. 혈당지수를 확인했다면, 가급적 과육이 단단한 과일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과육이 단단한 과일은 섬유질을 이루는 세포 조직이 질기고 촘촘해 몸에서 소화·흡수되는 속도가 더디다. 이 덕에 물렁물렁한 과일보다 혈당 수치가 천천히 높아진다.단, 말린 과일은 될 수 있으면 피한다. 과일을 말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감소하며 부피 대비 당도와 열량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생바나나는 100g당 약 90kcal지만, 말릴 경우 100g당 480kcal로 열량이 매우 높아진다. 게다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말린 과일은 설탕이나 감미료 등이 추가돼 단순히 말리기만 한 과일보다 열량이 훨씬 크다. 수분이 제거된 상태라 생과일보다 포만감이 떨어져 많은 양을 먹게 되는 것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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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많을 때 고지방 식품을 섭취하면 혈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이 18~30세의 건강한 성인 21명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무작위로 저지방 식단(총 지방 11.4g) 혹은 고지방 식단(총 지방 56.5g)을 섭취했다. 식사가 끝나고 1시간 반 뒤, 참여자들은 8분간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됐다. 참여자들은 8분 동안 속도를 높여 암산을 했고, 10개의 답이 나올 때마다 시끄러운 부저 소리를 들었다. 오답인 경우에는 다른 참여자들과 경쟁을 하고 있고, 각 오답에 대해 점수를 잃었다는 설명을 들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농도를 측정해 혈류, 혈압 및 심혈관 활동을 평가했다.분석 결과,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고지방 식품을 섭취하면 혈관 기능이 1.74% 감소했다. 고지방 식사를 한 사람은 저지방 식사를 한 사람보다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았고 혈관 탄력성이 떨어졌다.연구팀은 지방이 스트레스로 인한 혈관 기능 손상을 가중시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고지방 식품을 섭취하면 전두엽 피질의 대뇌 산소 공급이 약화돼, 저지방 식사를 할 때보다 체내에 전달되는 산소량이 줄어든다. 이는 신체가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하는 속도를 더디게 한다. 뇌에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 기분 및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쳐 스트레스를 더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카타리나 렌데이로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고지방 식품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며 “고지방 식품이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적, 심리적 반응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깨닫고 스트레스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코코아, 베리류, 포도, 사과, 각종 채소 등 폴리페놀이 풍부한 건강한 식품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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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은 겨울철 대표 건강 간식이다.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예방이나 피로 회복에도 도움된다. 곁에 두고 하나둘 까먹다 보면 금세 한 상자를 해치우게 된다. 손끝, 손·발바닥은 물론이고 얼굴까지 노래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인 걸까? 귤을 많이 먹으면 실제로 손·발바닥, 얼굴이 노래질 수 있다.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의 일종인 베타-카로틴이 몸에 쌓이는 게 원인이다. 카로티노이드는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계통의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색소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면 몸속에서 비타민A로 변하지만, 과다섭취 시 일부가 남아서 축적된다. 체내에 축적된 베타-카로틴은 얼굴 피지나 손·발바닥의 땀을 통해 분비되기도 한다. 이렇게 피부 밖으로 배출될 때 이 색소가 각질층에 붙어있게 돼 피부가 노래 보일 수 있다. 손바닥과 발바닥은 각질층이 몸의 다른 부위보다 두꺼워, 베타-카로틴 잔여물도 많이 남으므로 특히 노래 보일 수 있다. 귤 이외에 당근이나 호박 등을 과다섭취했을 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귤을 많이 먹어 노래진 피부가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려면,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 대소변, 땀, 피지를 통해 베타-카로틴이 모두 배출될 때까지 귤 등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베타-카로틴을 많이 먹어서 질환이 생겼다는 보고는 아직 없으므로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혈중 베타카로틴 농도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된 음식의 섭취를 줄이면 금세 정상 상태로 돌아온다. 다만, 피부뿐 아니라 눈의 흰자위까지 노래졌다면 단순히 귤을 많이 먹었기 때문이 아닐 수 있다. 당뇨병, 간질환, 갑상선질환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한편, 노란색 과일·채소 말고 케일 같은 초록색 채소도 피부를 노랗게 할 수 있다. 케일은 겉으로 보기엔 초록빛을 띠지만, 뜻밖에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케일 주스를 꾸준히 마시다가 손바닥·발바닥이 노랗게 변한 사례가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케일, 시금치와 같은 초록색 채소나 토마토, 수박 같은 빨간색 음식 등에도 들어있으므로 노란색이 아닌 음식도 과다 섭취하면 피부가 노래질 가능성이 있다. 물론, 얼마나 과다섭취해야 증상이 발현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