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스트레스 때문인 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뇌에서 ‘이것’ 발견한 30대 英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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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사는 개리 맥케이는 자신의 두통이 육아·직장 스트레스 때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뇌종양의 일종인 ‘성상세포종’ 때문이었다. 개리 맥케이(왼쪽)와 그의 가족./사진=뉴욕 포스트
영국 30대 남성이 뇌종양을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으로 오해한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개리 맥케이(38)는 평소 두통이 심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육아, 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그는 작년 11월 한밤중에 화장실에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검사 결과, 뇌종양의 일종인 ‘성상세포종(Grade 2 astrocytoma)’이 발견됐다. 맥케이는 “누군가가 내 두개골을 드릴로 쪼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통이 심했다”며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인 줄 알았는데 두통, 체력 저하 모두 뇌종양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맥케이는 종양을 5cm 정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재발 위험이 있고, 앞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두엽·측두엽에 발생해 간질·두통 유발
성상세포종은 저급성 신경교종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종양이다. 뇌세포에는 신경세포와 교세포가 있다. 교세포는 신경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한다. 교세포에 종양이 생기면 이를 신경교종(뇌교종)이라고 한다. 신경교종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분류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뉜다. 맥케이가 겪은 성상세포종은 2등급으로 종양이 서서히 진행되고, 주변 뇌조직에 침입해 성장한다. 발생 부위는 주로 대뇌의 전두엽, 측두엽이며 뇌간, 척수 등에 발병하기도 한다.

성상세포종 환자들은 보통 간질, 두통 등을 겪는다. 환자에 따라 성격이 변하거나 뇌압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성상세포종 환자는 1087명이다. 뇌 및 중추신경계 종양 환자 1895명 중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위에 퍼져 수술만으로 치료 부족할 때도
성상세포종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수술은 종양을 절제하는 방식이다. 이때 뇌부종, 뇌막염 등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양을 최대한 많이 제거하는 편이다. 다만, 성상세포종은 주변 뇌조직에 퍼지는 경향이 있어 수술만으로는 100% 제거가 어렵다. 수술 이후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는 인지능력 장애 위험이 있어 저용량으로 시행한다.

성상세포종은 아직 예방법이 없다. 다만,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종양 억제 유전자인 TP53이 유전자 변이에 의해 불활성화돼 암세포가 생기는 유전질환) 같은 유전질환이나 가족력이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잦은 음주와 흡연 등도 발병 요인이다. 성상세포종은 평균적으로 5년 이상의 생존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때가 많고, 악성 종양이라 재발 위험이 있다. 재발하면 더 높은 등급의 종양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치료 이후 꾸준한 관리와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