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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외과·산부인과 등 필수의료과 미달 사태가 벌어지자 전공의 단체가 전문의 인력 확대라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복지부가 2024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 등 일부 필수과목 전공의 지원자가 늘었다며, 그간의 정부 노력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입장문을 통해 "1년 전 소아청소년과 기피 사태에 대한 문제 인식과 해결 방안을 제시한 바 있으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야 하는 현재 상황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복지부는 필수 의료 기피에 대한 대책 마련은커녕 현재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실제 2024년도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25.9%로, 의료 현장은 '최악'이라 평가하고 있다.구체적으로 보면, 2024년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모집 정원은 205명, 지원자는 53명이다. '빅5'라고 불리는 대형 상급종합병원마저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만 간신히 정원을 채웠으며 세브란스병원은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지방 국립대 역시 부산대, 양산부산대, 경북대, 칠곡경북대, 제주대, 울산대 병원만 각각 지원자가 1명씩 있었을 뿐, 강원대, 경상대, 창원경상대, 충남대, 세종충남대, 충북대, 전북대, 전남대 병원 소아청소년과 지원자는 0명이었다. 53명 중 비수도권 병원 지원자는 8명에 불과하는 등 전국 대부분의 소아청소년과 지원자가 전무했다.대전협은 "소아청소년과 기피로 인한 인력 부족은 해마다 또 다른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다"며 "일은 많고 사람은 없어,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의국에 들어가 3년 동안 그 많은 일을 혼자 감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했다. 이어 대전협은 "올해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에만 다수의 지원자가 몰렸는데, 이는 업무 부담을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도록 지원자들이 사전에 연락하여 삼삼오오 모인 것이다"며, "전문의를 채용하여 전공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지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흉부외과 사정도 소아청소년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외과가 대표적인 예다. 올해 복지부의 정원 조정으로 빅5 병원 외과 정원만 14명이 줄었는데 비수도권으로 지원자가 분산되길 기대했던 정부의 바람과 달리 충북대, 경북대, 칠곡경북대, 경상대, 창원경상대, 전북대, 전남대, 부산대, 양산부산대 등 지역 국립대를 포함한 비수도권에서는 대거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대전협은 "작년과 올해 전공의 지원 결과는 대동소이하며, 필수 의료 기피 현상은 고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협 측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사라면 무슨 전공과목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근무 여건과 수익이 좋은 과를 택하겠다'고 답했다"며, "상식적인 근무 여건과 합리적인 보상이 보장되지 않는 한 험난한 길을 걸을 사람은 많지 않고, 복지부 장관도 답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필수 의료 기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 전문의 채용 확대를 통해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병원의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는 게 첫 번째 단계라는 거다. 2021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영석 교수가 발행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전문의 57.9% 전공의 37.8%, 종합병원은 전문의 77.2%, 전공의 15.5%로 구성되어 있다.대전협은 "전문의 채용을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수가 가산 및 정부의 국고 지원이 필요하다"며 "병원이 더 많은 전문의를 채용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공의는 주 80시간 이상 근무하는 등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문의 인력 확보를 통해 전공의 업무량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대전협 측은 "전문의 중심 의료환경 구축, 근로시간 단축 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등이 선결되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다"며 젊은 의사들을 필수 의료 영역으로 유인하지 못하는 정책은 현재 문제 상황을 개선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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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노벨상을 받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한 유전자 편집 치료제 2종을 잇따라 허가하면서 관심이 높다. 이 기술이 2020년 노벨상을 받은 이후 3년 만에 정식 치료제가 나온 셈인데, 난치병 치료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수십억 대에 달하는 높은 약가는 상용화에 문제가 될 전망이다.10일(현지시간) 미국 외신 등에 따르면 FDA는 바이오사인 버텍스 파마슈티컬과 크리스퍼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겸상적혈구병(낫 모양 적혈구 빈혈증, SCD) 유전자 편집 치료제 '카스게비(Casgevy)'를 정식 승인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시스템을 사용하는 전세계 최초의 의약품이다. 또 바이오사 블루버드바이오의 유전자 편집 치료제인 '리프제니아(Lyfgenia)'를 두 번째 치료법으로 허가했다. 2개 치료제 모두 겸상적혈구병 치료제이며,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재단에 따르면 겸상적혈구병이 희귀 유전병은 아니지만, 이번 유전자 편집 치료제 승인을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회사는 카스게비에 220만 달러(약 29억원), 리프제니아에는 310만 달러(약 41억원)를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치료제의 적용 범위나 환자 접근성 등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전세계 가장 비싼 의약품은 CSL베링의 혈우병 B치료제 '헴제닉스'(Hemgenix)로 최대 350만 달러(약 46억원)의 비용이 든다. 미국에서는 이번에 허가받은 카스게비와 리프제니아의 경우, 135만~205만 달러 정도가 비용 효율성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겸상적혈구병은 혈액 안에 있는 적혈구가 초승달 모양으로 접혀 혈관에 모일 가능성을 높이는 질환이다. 근육에 산소가 부족하게 만들고, 환자들은 수혈을 받지만 뇌졸중 등 다양한 위험과 통증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로 인해 환자는 빈혈, 황달, 감염, 담석 및 장기 손상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발표 데이터에 따르면 카스게비 치료를 받은 겸상적혈구병 환자는 16명 중에 15명(94%)이 최소 12개월 연속 쇠약해지는 통증을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 경과가 평생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장기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번 허가가 치료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겠지만 여전히 어려운 치료법이라는 것이다. 특정 치료법이 안전하고, 완치됐다고 판정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에는 대다수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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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유튜브에서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좋아했던 영상은 가수 이영지가 진행하는 토크쇼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카리나편'이었다. 국내 구독자가 많이 늘어난 크리에이터 6위는 '짠한형 신동엽'이 차지했다. 두 콘텐츠의 공통점은 바로 '술'이다. '조현아의 목요일 밤', '성시경의 먹을텐데'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들 대부분이 '술'을 누구나 볼 수 있는 유튜브, OTT 등에서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 있다. 이런 영상들은 미성년자에겐 음주 호기심을 자극하고, 성인에게도 고위험 음주를 부추긴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울증 환자에겐 치명적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선 '술방(술 먹는 방송)'을 강제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규제 조치가 없는 실정이다.◇술방, 청소년 음주 부추겨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술을 마시고 즐거워하며 다른 연예인과 꿍짝이 맞는 대화를 하는 모습은 굉장히 유혹적이다. 평소 유튜브를 즐겨본다는 A씨(16)는 “살짝 취해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면 오히려 웃기고 재밌다“며 ”술을 마시면 정말 저렇게 즐거워지는지 마셔보고 싶긴 하다”고 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에서 묘사된 음주 장면을 본 후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물어본 결과, 약 2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음주관이 아직 성립되지 않은 청소년에게 이 유혹은 더 취약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보스턴대 연구 결과, 청소년들은 주류 광고를 보는 것만으로도 음주량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광고를 전혀 보지 않은 청소년보다 주류 광고를 본 청소년은 한 달 평균 음주량이 2배 이상 많았다.아직 성장 중인 청소년이 술을 마시면 성인보다 알코올의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청소년은 성인보다 알코올에 의한 조직 파괴가 더 심하고, 신체 발육 부진, 뇌 발달 장애, 정신과적 장애 등이 더 쉽게 유발된다. 또 음주를 시작하는 연령이 이를수록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알코올은 뇌에서 쾌감을 유발하는 도파민을 분비하게 해 보상회로를 자극하는데, 어릴 때 알코올로 도파민이 과잉 분비되면 보상회로 작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음주에 대한 조절력을 잃게 하기 때문이다.◇우울증 환자에게도 치명적성인 중 우울증 환자에게도 술이 나오는 방송은 위협적이다. 우울증 환자는 이런 방송을 보고 음주 유혹에 더 이끌릴 가능성이 큰데, 술을 마시는 건 장기적으로 우울증을 악화한다. 김병수정신건강의학과 김병수 원장은 "우울증 환자들이 유튜브를 보며 음주하게 될 때 일시적으로 우울감이 완화됐다고 착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술이 깰 무렵에는 뇌 기능이 더 저하되고 기분 조절이 더 힘들어진다"고 했다. 우울증 환자는 뇌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는데, 알코올은 뇌세포를 파괴해 짜증, 신경질, 불안, 죄책감 등의 감정도 유발한다. 특히 우울증으로 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이 약 효과를 억제해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자율에 맡기는 가이드라인만 개정돼한편, 지난달 29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미디어 음주 장면을 규제하기 위해,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기존 10개 항목에서 12개 항목으로 개정했다. 기존 가이드라인에는 ▲음주 장면을 최소화해야 하며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아니라면 넣지 말아야 하고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피해야 하고 ▲음주와 연관된 불법 행동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해서는 안 되고 ▲음주와 연계된 폭력·자살 등의 위험 행동을 묘사하는 것은 삼가야 하고 ▲청소년이 음주하는 장면은 묘사해서는 안 되며, 어른들의 음주 장면에 청소년이 함께 있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도 매우 신중히 해야 하고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음주 장면은 그 영향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묘사해야 하고 ▲폭음·만취 등 해로운 음주 행동을 묘사하는 것은 삼가야 하고 ▲음주 장면이 주류 제품을 광고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고 ▲음주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는 장면은 피해야 하고 ▲잘못된 음주 문화를 일반적인 상황으로 묘사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추가된 항목은 ▲음주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미화하는 콘텐츠는 연령 제한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근성을 최소화해야 하고 ▲경고 문구 등으로 음주의 유해성을 알려야 한다 등이다. 다만, 가이드라인은 강제가 아닌 자율 규제로, 콘텐츠 제작자 스스로 음주 장면을 조절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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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한 아마추어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낙뢰에 맞아 사망했다.11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남부 파라나주(州) 산투 안토니우 다플라치나에서 아마추어 리그 축구 시합 중 경기장에 벼락이 떨어졌다.곧바로 선수 5명이 현장에서 쓰러졌고, 이 중 21살 남성 1명은 상태가 심각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다른 4명도 치료를 받고 있다.산투안투니우 다플라치나 자치단체장과 사망선수 소속 축구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고 G1은 보도했다.이 시기 브라질 곳곳에서는 폭우와 낙뢰 피해가 적잖게 보고된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산하 대기전력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만 1700만 번의 벼락이 관측됐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1320만 번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치다.2014년 1월에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명물인 거대 예수상에 벼락이 떨어지는 바람에 손가락 두 개와 머리 부분이 손상되기도 했다. 이후 6개월간 복원 작업이 이뤄졌다. 브라질에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벼락에 맞아 숨진 사람은 2194명으로 집계됐다.우리나라에서도 지난 6월 강원도 양양군 해변에서 낙뢰를 맞아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낙뢰 사고를 예방하려면, 낙뢰가 발생할 때 외출을 삼가는 게 기본이다. 건물 안, 자동차 안과 같은 실내로 대피해야 한다. 낙뢰는 나무, 안테나, 우산, 고층 건물 등 뾰족하고 높은 물체에 먼저 도달하는데, 야외에 있을 경우 직간접적으로 낙뢰를 맞을 확률이 커진다. 키 큰 나무가 있는 곳 역시 낙뢰가 떨어질 가능성이 커 피해야 한다. 우산, 등산 스틱 등 긴 금속 제품도 바닥에 내려놓는다.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안전포털)과 기상청은 30·30 안전 규칙을 명시하고 있다. 30·30 안전 규칙은 번개가 친 이후 30초 이내에 천둥이 울리면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마지막 천둥소리가 난 후 30분 정도 더 기다리고 나서 움직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번개가 친 이후 30초 이내 천둥소리가 들렸다는 것은 그만큼 번개가 가까이 있다는 뜻이므로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낙뢰를 맞은 환자가 발생했을 땐 119에 연락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낙뢰를 맞으면 호흡정지가 먼저 발생하기 때문에 심폐소생을 할 땐 가슴압박만 시행하는 가슴압박소생술보단 인공호흡이 포함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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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호흡기 건강에 해로운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더욱 안 좋은 건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COPD와 같은 심각한 호흡기질환이 있더라도 몇 가지만 기억하면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국내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에 최근 발표했다.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은 102명의 COPD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는 병원 치료와 함께 '다섯 가지 행동수칙'을 9개월간 지키게 한 결과, 통상적인 치료만 받은 나머지 집단과는 다르게 COPD 증상과 삶의 질 지표 등이 호전됨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교수팀이 환자들에게 지시한 '5가지 행동수칙'이란 ▲집 안 공기청정기 24시간 가동하고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기 ▲규칙적인 대기오염정보 확인 ▲창문을 열어 규칙적으로 실내 환기 ▲대기오염지수 높을 때 외출 자제 ▲꾸준한 흡입기 치료였다.3개월마다 두 집단 환자들에게 환자 스스로 COPD 상태를 체크하는 ‘세인트조지호흡기설문’과 ‘COPD 평가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9개월 후 행동수칙을 지킨 환자 집단의 세인트조지호흡기설문 점수가 평균 35.26점에서 31.82점으로 약 3.4점 낮아졌다. 반면, 일상적인 치료만 시행한 집단은 평균 34.76점에서 37.27점으로 약 2.5점 높아졌다. 세인트조지호흡기설문 점수가 낮아지면 질환이 호전된 것을 뜻한다.COPD 환자의 삶의 질 평가 지표인 COPD 평가 테스트 점수에서도 행동수칙을 지킨 환자 집단의 점수가 9개월 후 평균 1.2점 감소했다. 그러나 일상적인 치료만 시행한 집단은 COPD 평가 점수가 2.7점 높아졌다. COPD 평가 테스트 역시 점수가 낮아지면 환자들의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특히 행동수칙을 지키도록 한 환자 집단을 수칙 준수 정도에 따라 둘로 나눠 COPD 평가 테스트 점수를 비교했는데, 행동수칙을 잘 지킨 환자들의 9개월 후 COPD 평가 테스트 점수는 평균 17.9점에서 15점으로 떨어졌다. 비교적 덜 지킨 환자들은 평균 13.8점에서 14.1점으로 다소 상승했다.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근본적으로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로 COPD 환자들이 평소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생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COPD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말했다.한편, 미세먼지는 굵기가 머리카락 굵기 7분의 1 정도인 입경 10μm 이하이며, 초미세먼지의 굵기는 그의 4분의 1 정도인 입경 2.5μm 이하다. 매연이나 건설 현장의 날림 먼지 등이 미세먼지에 속하며 음식을 조리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미세먼지는 천식, 기관지염, 비염, 결막염 등 염증 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는 각종 질환을 발생 및 악화한다. 고혈압, 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환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장기적인 흡연이나 가스 노출로 폐포가 손상돼 결국 숨쉬기 힘들어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도 미세먼지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는데, 환자들이 미세먼지 노출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을 때 얼마만큼 COPD가 나빠지지 않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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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혹시 파상풍 예방접종을 받아도 되나요?”최근 난데없이 진료실에서 파상풍 예방접종을 받아도 되냐는 질문이 많아졌습니다. 알고 보니 ‘맨발 걷기’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맨발 걷기는 여러 매체에서 건강 비결로 언급되고, 인기가 높아지자 여러 지역에 맨발 걷기 전용 길이 많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말기 암 환자가 맨발 걷기로 완치했다는 소문도 들리는데요. 암 환자의 맨발 걷기, 괜찮을까요?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암 환자에게 맨발 걷기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맨발 걷기는 감염의 위험을 높입니다. 암 자체로 인해서, 또 여러 종류의 암 치료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암 환자에게는 감염이 더 쉽게 발생하는 만큼, 감염은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암 환자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환자와 고령층도 해당됩니다.보이지 않는 균, 각종 부작용 위험 높여그런데 제가 면역력이 약한 이들에게는 맨발 걷기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파상풍 예방접종을 미리 받으라는 꿀팁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우선, 우리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은 파상풍균 하나가 아닙니다. 날것의 자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균이 존재합니다. 우리의 피부에도 보이지 않는 균들이 늘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런 균을 상재균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건강할 때는 상재균과 사이좋게 공존하지만, 우리의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때는 상재균의 침입을 막아내지 못 합니다. 발에 상처가 없을 때는 괜찮지 않겠느냐고요? 감염은 눈에 보이지 않고 본인도 인지하지 못한 아주 작은 피부의 균열을 통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더구나 항암제의 각종 부작용은 맨발 걷기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항암 치료로 인한 면역력 저하는 감염과 직결됩니다. 항암제의 피부 부작용은 피부를 약하게 해서 감염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일부 약제는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적, 통증, 수포를 일으키고 피부를 쉽게 벗겨지게 하는 손발증후군을 일으킵니다. 탁센이나 백금 계열 약제를 비롯한 여러 항암제는 말초신경독성도 흔하게 일으킵니다. 말초신경독성이 생기면 손끝이나 발끝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져서 발바닥에 상처가 생겨도 바로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심화되면 균형감각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맨발로 걸을 때는 신발을 신고 걸을 때보다 더 좋은 균형 감각이 필요하므로 말초신경 부작용이 있는 사람이 맨발로 걸으면 낙상의 위험이 커집니다. 연령이 높거나 당뇨병이 있다면 그로 인해 이미 말초신경기능이 감소돼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신발 신고 걸어도 운동 효과 충분효과 측면에서는 어떨까요? 맨발 걷기의 건강 효과를 찾아보면 여러 주장이 제기됩니다. 혈액순환 촉진, 심리적 안정, 고유 감각 향상, 발 근육 강화, 접지 효과…. 이런 것들이 맨발 걷기의 효능으로 꼽힙니다. 의학적으로 분명치 않은 접지 효과를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맨발로 걷지 않더라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효과입니다.중요한 것은 운동이고, 걷기는 우리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좋은 운동입니다. 신발을 신고 걸어도 우리는 이러한 걷기의 효과를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맨발은 우리에게 새로운 좋은 자극이 되어줄 수는 있지만, 위에 언급한 위험을 고려한다면 안전하게 신발을 신는 것이 좋겠지요. 푹신하고 두껍고 부드러운 양말을 신으시고,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착용하길 권합니다.상황에 알맞은 꾸준한 운동이 최고패션이 유행을 타듯, 암 환자에게 좋다는 여러 가지 정보들도 유행을 탑니다. ‘무엇으로 완치가 됐다더라’는 무용담은 무엇이든 해보고 싶은 사람들의 절박한 마음을 타고 빠르게 퍼져 나갑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새로운 건강 비결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겠지요.이러한 유행에는 둔감해지셔도 괜찮습니다. 옥석을 가려내듯, 나의 상황에 잘 맞는 건강 행동을 선별해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제 1의 건강 비결’이 무엇이냐고요? 고른 식사를 통한 영양 섭취와 적당한 유산소·근력운동의 병행,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입니다. 다소 재미없는 비결이지만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라는 영문 속담처럼 ‘승리는 꾸준한 자의 것’입니다.모쪼록 암과의 전쟁에서, 그리고 각자의 인생의 영역해서 승리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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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은 생명 현상을 탐구한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정작 생명이 무엇인지 명쾌한 답변은 아직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생명 현상이 복잡하고 난해하다는 방증이 아닐까 한다. 뜬금없는 무리수로 보일 수 있지만, 나는 생명 현상을 드라마에 비유하곤 한다. 지금부터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인체 드라마’의 줄거리를 살펴보면서 이런 비유의 유의미성을 확인해 보자.물을 제외하고 우리가 평소에 가장 많이 먹는 물질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질이다. 이 셋을 3대 주영양소라고 이르기에 인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볼 수 있겠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데 가장 먼저 쓰이는 영양소다. 효소와 근육을 비롯하여 인체를 이루는 핵심 구성 요소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은 ‘폼생폼사’ 멀티엔터테이너다. 왜냐하면, 단백질의 다양한 기능 수행 여부는 단백질의 모양(입체 구조)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핏속에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동맥경화와 같은 병을 일으킬 수 있어 많은 사람에게 건강의 적(?)으로 오해를 받는 지질은 극 중 악역 배우와 닮은꼴이다. 아울러 몸의 생리 기능을 조절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비타민이나 무기염류, 물과 같은 부영양소는 약방의 감초로 드라마에 재미를 더하는 조연 배우처럼 보인다.출연 배우의 인기나 잘생긴 외모가 드라마의 흥행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순 없지만,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배우들이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 연기가 드라마 속으로 녹아들어 가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 들어온 영양소도 잘 소화되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소화란 섭취한 음식물을 원료로 우리 몸의 성장과 유지, 보수 등에 필요한 다양한 물질과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말하자면, 작가의 의도와 감독의 지시에 따른 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통해 드라마가 전개되는 것처럼, 먹거리도 입에서 항문에 이르는 소화관을 통과하면서 소화효소에 의해 세포가 이용할 수 있는 물질로 전환된다. 소화된 영양소 대부분은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류를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흔히 드라마는 개성이 다른 인물들의 경쟁과 갈등, 오해와 질투, 그리고 애증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진행되다가 어떤 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다 결말로 이어진다. 이때 어디론가 홀연히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생명 활동의 절정은 호흡이라 하겠다. 교향악 단원 개개인의 연주가 모여 아름다운 곡이 완성되듯이 호흡은 온몸의 기관들이 조화롭게 움직여 생명 현상 유지를 위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이다. 교향악단 이야기가 나오니 2006년 큰 인기를 얻었던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다. 각자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여러 단원과 만나 티격태격하면서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좋은 음악을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인 후, 긴 터널을 지나 홀연히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이 장면에 생명의 에너지를 주고 날숨으로 나가는 이산화탄소와 물이 떠오르니 감성파괴자 소리 듣기 십상이다.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주요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도 드라마의 인기 비결이다. 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배우와 탄탄한 시나리오 외에도 중요한 요소가 있다는 얘기인데, 생명체의 생존을 위해서도 먹는 일과 함께 필수적인 행동이 한 가지 더 있다. 자연환경에는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들이 산재해 있는데, 이들을 감지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면 생명체는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 생명체가 치열한 생존경쟁을 뚫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서 설명한 물질과 에너지 획득 및 생산(물질대사)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능력뿐 아니라 주변 환경의 변화에 적절하게 반응해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능력이 필수적이다. 이런 능력은 감각기관과 신경계에 의해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담당하는 감각기관(눈, 귀, 코, 혀, 피부)은 자극의 정보를 수집하고, 중추신경계(뇌와 척수)는 정보를 분석해 명령을 내린다. 말초신경계는 자극을 중추신경계로 전달하고 중추신경계의 결정을 해당 기관에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 내용과 상관없이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제목은 생물학적으로 참으로 절묘하고 적확한 단어의 조합이다. 여기서 ‘베토벤’이란 단어는 단순히 위대한 작곡가를 넘어서 그가 남긴 명곡들을 뜻하는 것 같다. 현재 지구상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을 직접 만나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어떠한가? 생존 당시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서만 알려졌던 베토벤의 음악이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80년을 훌쩍 넘겨버린 지금,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전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여러 형태로 사랑받고 있다. 이것은 그의 음악이 시공을 뛰어넘어 살아남아(생존), 때에 따라서는 편곡되기도 하면서(변화 또는 진화), 널리 퍼졌다는(번식) 의미다. 번식과 진화에 관한 한 생물권의 제1인자는 단연코 바이러스다. 음악과 생물이라는 전혀 상반되는 듯한 두 분야의 용어가 만나서 서로의 핵심 주제를 명쾌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울 뿐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하면서 나온 핵심 단어를 나열해 보면, 영양소, 소화, 순환, 호흡, 배설, 적응, 생식 등이다. 그리고 이 단어들이 연결하면 ‘살기 위해 먹고 생식(번식)을 위해 산다는’ 모든 생명체의 공통된 삶의 모습을 그리는 이야기의 줄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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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면도를 하다보면 코 밑이나 턱에 여드름이 생길 때가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증상이 반복된다면 잘못된 면도기 사용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면도날은 피부와 직접, 그것도 매우 가깝게 맞붙는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균이 생긴 날을 그대로 사용하면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수염이 많거나 빨리 자라서 매일 면도를 하는 사람의 경우 면도기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면도날 교체 주기는 2주에 한 번이 적당하다. 가격이 비싸고 귀찮다는 이유로 한 달, 길게는 두세 달씩 쓰기도 하는데, 이 같은 습관은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면도날을 오래 사용하면 면도날에 각질, 세균, 박테리아 등이 쌓이기 때문이다. 특히 물기가 많고 통풍이 안 되는 화장실에 면도기를 오래 두면 오염될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오래된 면도날은 날이 무뎌져 제모 효과 또한 떨어지며, 면도가 잘 되지 않아 힘을 줘 사용하면 상처가 생길 수도 있다. 면도 과정에서 콧구멍 주변 포도상구균이 묻은 면도기를 사용할 경우에도 모낭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면도할 때 피부 자극·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면도 전 얼굴을 가볍게 씻어주는 게 좋다. 얼굴을 닦지 않고 건조한 채로 면도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상처에 세균이 침입했을 때도 모낭염이 발생한다. 미지근한 물이나 스팀타월 등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한 뒤, 쉐이빙폼을 바르고 수염을 결대로 한 번, 역방향으로 한 번 더 밀어준다. 쉐이빙폼은 누워 있는 수염을 세워 피부와 면도날 간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면도 후 면도기는 수염이나 각질, 이물질 등이 남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후 완전히 말려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다음 면도 때 오염된 면도기를 사용하게 될 수 있다. 면도기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금물이다. 면도날을 함께 쓰면 면도날에 증식한 세균이 옮겨 갈 수 있다. 면도를 마친 뒤에는 면도할 때 손상된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기 위해 스킨로션을 바르고, 모낭염이나 상처가 생겼다면 흉터가 옆으로 번지지 않도록 항생제 연고를 발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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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를 많이 먹으면 뇌가 건강해진다. 호두 속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호두를 꾸준히 섭취하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으로 인한 질병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호두가 소화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호두, 소화기 계통 발병 위험 낮춰줘국제 임상 생화학 영양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꾸준한 호두 섭취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갖고 있는 박테리아로, 위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같은 여러 소화기 질환을 유발하는 균을 이른다. 일반적으로 항생제를 투약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있지만, 내성 발현율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이 외에도 호두가 소화기 계통 발병 위험 감소와 관련 있다는 연구는 여럿 발표된 바 있다. 암 예방 연구 및 영양에 발표된 다른 두 건의 동물 연구에 따르면, 호두는 장내 박테리아를 변형해 대장 종양 발생을 억제한다.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새로운 혈관 생성을 저지해 대장암의 진행을 막는 데도 도움을 준다. 호두의 항염 효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덕분이다. 또 오메가3와 폴리페놀을 함유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억제할 수 있다.◇쩐내 풍기거나 맛 이상하면 전량 폐기호두의 건강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호두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다. 호두 속 지방이 산소와 만나면 쉽게 산화돼 아플라톡신 같은 독소가 쉽게 생긴다. 아플라톡신은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밀봉해 보관해서 보관해야 한다. 쩐내가 나거나, 맛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전량 폐기해야 한다. 밀봉을 확실히 했더라도 햇볕이 드는 곳은 피하고, 섭씨 10도 이하의 온도인 곳에 냉장이나,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10개 정도만호두를 한꺼번에 많이 먹었다간 설사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호두에 든 불용성 식이섬유가 원인이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물에 녹지 않는 식이섬유를 말한다. 주로 견과류, 통곡물, 채소 등에 들어있는데, 다소 거친 성분이다 보니 소화기관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다. 실제 농촌진흥청 국가표준 식품성분표에 따르면 호두(말린 것) 100g에는 불용성 식이섬유의 함량은 100g당 6.1g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호두의 열량 역시 688kcal(100g 기준)에 달하기 때문에 하루 권장량을 지켜야 한다. 호두 하루 섭취량은 10개로, 한 번에 다량 섭취하는 것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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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PFAS(과불화화합물) 노출량이 많으면 자녀가 비만일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PFAS는 탄화수소 중 수소가 불소로 바뀐 합성 화학물질이다.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이 스며드는 것을 막아줘 프라이팬, 종이컵, 식품 포장용지 등을 코팅할 때 사용된다. 다만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축적될 경우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등 여러 위험요인이 있어 전세계적으로 규제하는 추세다. PFAS 축적이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태아 때 노출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얼마나 지속되는 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미국 하버드대 필그림 헬스케어 연구소(Harvard Pilgrim Health Care Institute) 연구팀은 태아 때 PFAS 노출량과 비만 간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25년 동안 진행 중인 코호트 연구, ‘프로젝트 비바(Project Viva)’에서 엄마와 자녀 총 545쌍의 데이터를 추출했다. 그런 다음 엄마가 임신했을 때 수집된 혈액 샘플에서 PFAS의 측정값과 자녀가 16~20세가 됐을 때 체중 및 체성분 측정값 사이의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했다.분석 결과, 산모의 혈액 내 PFAS 수치가 높으면 자녀의 비만 위험이 13%에서 59%로 증가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더 많은 PFAS 노출된 아이들은 약 9~11세부터 BMI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 때 PFAS의 노출되면 성장 과정, 특히 비만에 있어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연구의 저자 Mingyu Zhang 박사는 “아동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로 환경 요인을 식별하고 표적으로 삼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 연구 결과는 PFAS 사용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PFAS 노출을 피하고 싶다면 종이컵 등 일회용기, 포장용기, 옷, 화장품, 세정제 등을 구매하기 전에 성분을 살필 필요가 있다. ‘플루오르’나 ‘플루오로’ 등의 표현이 쓰였다면 PFAS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환경 보건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