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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허가된 국산 신약 41개 중 10개는 판매·공급을 중단하거나 허가가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국내 신약 25년의 이정표와 블록버스터의 탄생’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99년 SK케미칼의 항암제 ‘선플라’를 최초의 국내 신약으로 허가한 후 2024년 11월 말까지 38개 신약을 허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허가한 GC녹십자의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 메디톡스의 지방분해주사제 ‘뉴비쥬’,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총 41개 국산 신약이 탄생했다.이 중 11개 품목은 연간 100억원 이상의 처방액(2024년, 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대부분 당뇨병・고혈압・역류성식도염 치료용 경구약이었으며, 특히 당뇨병 관련 치료제가 4종으로 가장 많았다.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를 제외하면 모두 저분자 화합물 신약이었다.HK이노엔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2024년 기준 처방액 1711억원을 기록하며 국산 신약 중 최초로 연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외에 보령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패밀리’와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대원제약의 골관절염 치료제 ‘펠루비’도 처방액 5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첫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 항암제인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2024년 기준 47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반면 ▲SK케미칼 ‘선플라’ ▲동화약품 항암제 ‘밀리칸’ ▲CJ제일제당 녹농균 백신 ‘슈도박신’ ▲JW중외제약 발기부전 치료제 ‘제피드’ ▲젬백스앤카엘 항암제 ‘리아백스’ ▲동아ST 항생제 ‘시벡스트로’ ▲한미약품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올리타’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등은 판매를 중단하거나 허가 취소됐다.이들 약은 각각 조건부 허가 후 취소(리아백스, 올리타), 대체 치료제 등장(레보비르, 베시보, 제미로우), 수요 부족(슈도박스, 아피톡신, 캄토벨),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스카이코비원) 등의 이유로 현재는 판매하고 있지 않다.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역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 부족으로 인해 2022년 2월부터 국내 공급을 멈춘 상태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 정혜윤 책임연구원은 “자체 개발된 신약이라고 해도 경쟁 제품 대비 우월성을 가지지 못하면 시장에서 환영받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산 신약의 상업적 성공 여부는 개발 자체보다는 시장 진입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30개 국산 신약의 평균 개발 비용은 423억원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신약 개발에 수조원의 연구·개발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적은 금액이다. 정혜윤 책임연구원은 “국내 신약개발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규모의 자원으로 추진돼 왔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후기 임상 단계의 대규모 자금 조달과 비용 구조에 구조적 한계가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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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선물용 식품 제조·수입·조리·판매업체 7435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158곳(2.1%)을 적발해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진행했다.식품 분야에서는 주류, 가공식품, 조리식품 업체 등 121곳이 적발됐다. 주요 위반 사항은 ▲조리장 청결 관리 미흡 등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34곳)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24곳) ▲시설 기준 위반(12곳) ▲자가 품질 검사 미실시(6곳) ▲위생교육 미이수(5곳) ▲건강진단 미실시(35곳) 등이었다.축산물 분야에서는 포장육, 식육, 곰탕, 떡갈비, 햄 선물세트 제조·판매업체 37곳이 적발됐으며,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9곳) ▲위생관리기준 미작성·미운용(4곳) ▲표시 기준 위반(4곳) ▲건강진단 미실시(10곳) 등이 주요 위반 사례로 꼽혔다.유통 중인 명절 선물·제수용 식품에 대한 수거·검사에서도 부적합 사례가 확인됐다. 국내 유통 식품 2723건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중금속, 식중독균 등을 검사한 결과, 7건이 기준·규격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부적합 판정을 받은 품목은 ▲돌김자반·김가루(과산화물가 기준 초과) ▲볶음땅콩(총 아플라톡신 기준 초과) ▲곱창돌김(사카린나트륨 검출) ▲돼지고기 식육(동물용의약품 기준 초과) ▲분쇄가공육(장출혈성대장균 검출) ▲식육추출가공품(대장균 기준 초과) 등이다.통관 단계에서 실시한 수입식품 정밀 검사에서도 614건 중 5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반송 또는 폐기 조치될 예정이다. 피스타치오 스프레드·페이스트에서는 총 아플라톡신 기준 초과가, 오메가3 건강기능식품에서는 기능성 성분 함량 위반이 확인됐다. 또 목이버섯과 파에서는 농약 기준 초과가 검출됐다.식약처는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 부당 광고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도 병행했다. 면역력 증진, 장 건강 개선 등을 내세운 온라인 광고 게시물 280건을 점검한 결과, 허위·과대 광고 51건(18.2%)을 적발해 차단을 요청했다.주요 위반 유형은 ▲질병 예방·치료 효과를 표방한 광고(56.9%)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41.2%) ▲의약품으로 인식하게 할 우려가 있는 광고(1.9%) 등이다.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건강기능식품 마크와 기능성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검증되지 않은 의학적 효능·효과를 내세운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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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헬스조선 편집팀2026/02/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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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이 커지는 건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문제는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소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했을 때 발생한다. 이처럼 배뇨장애가 발생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겨 삶의 질까지 크게 떨어진다. 강남유료비뇨의학과의원 이무연 원장은 "전립선에 의해 요도가 막히면 방광이 수축하기 위해 무리한 힘을 쓰게 돼 과부하가 걸린다"며 "조기에 검진하고 치료하면 방광 수축력을 대부분 회복하지만, 치료가 늦어 방광 기능 손상 정도가 선을 넘어가면 수술을 해도 돌이킬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수술 치료 가능하지만… '성기능 장애' 위험50대 이상 남성이 배뇨장애를 겪는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배뇨장애 초기 증상으로는 ▲찔끔찔끔 나오는 소변 줄기 ▲화장실을 찾는 횟수 증가 ▲잠을 자다가도 느껴지는 급한 요의(尿意) ▲뜸을 들여야 나오는 소변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은 느낌 등을 꼽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 호르몬의 영향이 원인이기 때문에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다. 보통 50대에는 50%, 60대에는 60%, 70대부터는 대부분의 남성이 전립선비대증으로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한다고 알려졌다.전통적인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으로는 약물과 수술이 있다. 알파차단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등과 같은 약물 치료는 배뇨장애 증상을 완화하고 전립선이 더 커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다만, 이미 커져버린 전립선을 작게 만들 순 없다. 치료 효과를 보려면 꾸준하게 복용해야 하는데, 발기부전, 성욕 감소, 기립성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게 문제다.약물로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전립선비대증 표준치료법인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이 대표적이다. 내시경을 삽입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깎아내는 수술법이다. 전립선을 제거하기 때문에 배뇨장애 개선 효과가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무연 원장은 "다만 수술 도중 일부 신경 조직이 불가피하게 제거되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역행성사정과 같은 성기능 장애가 나타난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유로리프트, 높은 효과·안전성 장점최근에는 약물과 수술의 중간 단계에 있는 최소 침습 치료법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중 유로리프트는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거나 열로 태우는 방식이 아니라, 비대해진 전립선을 바깥쪽으로 당겨 요도를 물리적으로 넓혀주는 시술이다. 요도에 내시경을 집어넣은 뒤 특수 결찰사로 전립선을 묶는 방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직 손상의 우려가 적고 시술 시간도 짧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고령자나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뿐 아니라, 항응고제·항혈전제를 복용 중인 심·뇌혈관질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배뇨장애 개선 효과는 시술 후 빠르게 나타난다.성기능 장애 발생률이 낮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 유로리프트는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2015년 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며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역행성 사정과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이 원장은 "시술 과정에서 신경이나 혈관을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성기능 장애로부터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며 "시술 후 이물감이나 통증 등이 잠깐 나타날 수 있는데, 평균 1주 이내에 사라진다"고 말했다.방광 나빠진 후 시술 받으면 늦어이처럼 장점이 많은 유로리프트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전립선 크기와 모양에 따라 제약이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어 60g 이상 커지거나 가운데 부분이 과도하게 비대해진 전립선에는 적용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시술을 결정하기 전에 전립선 초음파 등 철저한 사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검사 과정에서 방광 기능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을 오랜 기간 방치해 방광 기능이 악화된 경우, 시술을 받아도 증상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이무연 원장은 "전립선을 넓혔는데도 소변이 시원하지 않다면, 그 원인은 전립선이 아니라 방광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유로리프트는 요도를 확보하는 치료이지, 방광의 펌프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광 기능이 망가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기 바란다"고 했다.
비뇨기질환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6/02/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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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이제 약을 그만 먹어도 되지 않나요?"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의료진이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다. 당장 불편한 증상이 없고, 검사 결과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에 들어왔으니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이상지질혈증을 '일시적 수치 이상'으로 오해하는 위험한 인식이다. 실상은 개인별 위험인자와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도에 따라 치료 목표, 즉 정상 수치 범위가 다르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콜레스테롤은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과하면 혈관에 쌓여 동맥경화와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하루 콜레스테롤 필요량의 4분의 3은 간장(肝臟)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만으로는 수치 조절에 한계가 있다. 실제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약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LDL 콜레스테롤이 다시 증가해 혈관 손상이 발생한다. 높은 콜레스테롤은 마치 '복리 이자'처럼 누적해 혈관 손상을 일으키므로 중단 없는 관리가 필수적이다.이상지질혈증은 전세계 사망 원인 1위인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국내 20세 이상 성인 5명 중 2명이 해당할 만큼 유병률이 높으며, 특히 20대 남성의 26.6%, 30대 남성의 40.8%가 이미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여성 유병률 역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이상지질혈증이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며, 젊은 나이부터 수십 년에 걸쳐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의미기도 하다.그럼에도 환자의 약 30%는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방치한다.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LDL 콜레스테롤이 장기간 높게 유지되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진다.특히 젊은 층은 혈관 손상 노출 기간이 길어 고령자보다 합병증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 위험 인자가 있거나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다면 재발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의료진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해 환자별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설정하며, 수치가 높으면 즉시 식단 관리 등 치료를 시작한다. 기본이 되는 약제는 '스타틴'이다. 스타틴은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낮추며, 중성지방 감소와 항산화효과 등 추가적인 심장·혈관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스타틴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 의료진은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당 수치, 동반 질환, 심혈관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약제와 용량을 선택한다.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에제티미브'를 병용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목표치 미만으로 조절한다. 중성지방이 매우 높은 경우에는 금주, 식단 관리와 함께 다른 약제를 우선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 치료의 중심은 스타틴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지속적인 관리다.문제는 수치가 정상화된 이후의 태도다. 약 복용을 중단하면 대개 2~3개월 내에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이전 수준으로 반등하며, 약이 제공하던 혈관 보호 효과도 사라진다. 즉, 수치가 좋아진 것은 약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이지, 질환이 완치돼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다.결국 이상지질혈증 치료는 '완치'가 아닌 '평생 관리'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약물 복용 중 경미한 불편함이나 부작용이 우려될 경우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전문가와 상담하며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콜레스테롤 혈액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 개인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분석을 기반으로 한 콜레스테롤 목표치 설정, 적절한 스타틴 약제·용량 선택, 그리고 생활습관 개선과 병행하는 장기간 지속적인 치료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다.
심혈관일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상현 이사장(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2026/02/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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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헬스조선 편집팀2026/02/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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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김모씨는 사구체신염이 있었으나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해 병원에 잘 다니지 않았다. 이후 자신의 병이 만성 신장병으로 악화한 것을 알게 됐으나, 이미 말기였기 때문에 투석을 시작해야만 했다.김씨처럼 만성 신장병이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돼 투석이 필요한 경우 중증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그만큼 병세가 위중하고 치료가 어렵다는 뜻이다. 문제는 김씨가 그랬듯, 질환을 뒤늦게 발견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건국대병원 신장내과 이지영 교수는 "증상이 없어도 신장 기능 검사, 추적 관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뚜렷한 초기 증상 없어 발견 어려워신장병 초기에는 손상된 조직 대신에 정상 조직들이 더 열심히 일하며 신장 전체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나마 눈여겨볼 만한 초기 증상으로는 ▲거품뇨 ▲원인 불명의 피로감 ▲얼굴과 다리의 부종 등이 있다. 건강 검진 시 소변에서 단백뇨가 관찰되거나,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보다 높거나, 초음파 검사상 문제가 있다면 신장내과 전문의를 만나보는 것이 좋다.이지영 교수는 "신장 이상이 의심되거나 이미 발견됐는데도 검사나 치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흔하다"며 "'어떤 음식이 신장에 좋다더라'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상 정보나 주변인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 주치의의 판단과 치료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치료법, 환자마다 천차만별만성 신장병은 복용하는 약이 환자마다 가지각색이다. 신장 건강이 악화되는 원인이 고혈압·당뇨병 외에도 다양한데, 자신이 가진 원인에 적합한 약을 먹어야 한다.신장 기능이 나빠짐에 따라 전해질 보전, 수분 조절, 대사성 산증 보정, 빈혈 예방 등의 목적으로 다양한 약제를 추가로 복용하기도 한다. 이때도 환자의 몸 상태와 신장 기능 저하 정도에 맞춰 각기 다른 약이 조합된다.이지영 교수는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잘 먹으면 나중에는 먹는 약의 용량이나 개수를 줄일 수 있는 환자들이 분명 있다"며 "약 복용을 꺼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간혹 약을 먹었더니 오히려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다는 환자도 있다. 이는 약효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맞지 않는 것일 수 있다. 고혈압으로 인해 만성 신장병이 생겨 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를 예로 들어볼 수 있다. 운동량이나 체중이 변해 혈압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과거의 몸 상태를 기준으로 처방한 약을 계속 복용 중이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이 교수는 "각종 신체검사 결과를 면밀히 보고, 의사와 자주 상담하며 자신에게 적합한 약을 꼭 필요한 만큼만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혈액 투석 여과,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만성 신장병 말기에는 투석을 고려하게 된다. 투석은 크게 혈액 투석과 복막 투석으로 나뉜다.혈액 투석은 주에 3회씩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의료진이 전 과정을 전담하므로 환자가 신경 쓸 부분이 줄어든다. 복막 투석은 배에 삽입한 도관으로 환자가 집에서 직접 투석액을 교환할 수 있으나 복막염이 생길 위험이 있다.일반적인 혈액 투석이 거르지 못하는 중분자 요독 물질까지 제거하는 '혈액 투석 여과'도 있다. 혈액 투석의 발전된 형태다.이점이 많지만, 전용 투석기와 투석막, 초고순도 투석수 등의 인프라뿐 아니라, 혈액 투석 여과에 해박한 의료진이 있어야 시행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최근 혈액 투석 여과가 일반적인 혈액 투석보다 환자 사망 위험을 23%가량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두려움 때문에 투석을 꺼리는 환자들도 있다. 그러나 이지영 교수는 "투석을 시작한 후 몸 상태가 나아지거나, 식단 제한 기준을 완화할 수 있어 만족하는 환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혈액 투석 여과, 어떤 환자에게 필요할까?]건국대병원 신장내과 이지영 교수에 따르면, 혈액 투석 여과는 '투석 중인 모든 말기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아래 요건에 해당하는 환자에게는 더욱 도움이 된다.①젊은 투석 환자혈액 투석 여과는 걸러낼 수 있는 노폐물의 종류가 많아, 젊은 투석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유리하다. 젊을 때부터 투석을 시작해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람에게 좋다. ②요독 증상 환자일반적인 혈액 투석으로 요독 수치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 혈액 투석 여과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요독증으로 인한 소양증, 하지불안증후군, 관절통, 수면 장애그리고 피로를 감소시키고 전반적인 삶의 질과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③투석 도중 저혈압 경험 환자혈액 투석 여과는 일반적인 혈액 투석보다 혈압이 더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어, 투석 중 저혈압이 자주 발생하는 환자에게 시도해볼 수 있다.☞ 건국대병원과 함께하는 '희귀난치질환 희망 동행' 캠페인건국대병원이 '희귀난치질환 희망 동행' 캠페인을 진행한다. 희귀난치질환을 진단 받은 환자가 막막하지 않도록, 각 분야 전문 의료진이 질환의 특징과 진단, 최신 치료 방향 등을 소개한다.
비뇨기질환이해림 헬스조선 기자2026/02/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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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헬스조선 편집팀2026/02/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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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헬스조선 편집팀2026/02/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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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15년 약 63만명에서 2025년 약 100만명까지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는 한 번 진행되면 회복이 어렵고 일상생활과 독립성 또한 크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예방·관리할 필요가 있다.◇고령자·만성질환자, 치매 위험 커치매는 원인과 발병 양상에 따라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전체 치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알츠하이머병은 베타아밀로이드와 같은 비정상 단백질이 뇌에 쌓이면서 신경세포 간 연결이 손상되고 뇌세포가 점차 파괴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커지며, 부모나 형제 중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있는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크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신체 활동 부족,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 또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중년기부터 꾸준한 운동·식단 관리 필요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중년기부터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실제 중년기에 혈압·혈당을 관리하고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특히 채소와 과일, 생선, 통곡물 위주의 식단은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최근에는 노화로 인한 인지력 관리와 관련해 '포스파티딜세린' 성분도 주목받고 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 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한 종류로, 콩과 같은 식물성 원료와 일부 육류, 생선 등에 소량 함유돼 있다. 미국에서 평균 연령 60.5세의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포스파티딜세린을 12주간 섭취했을 때 3주째부터 기억력과 인지 기능 지표가 개선되고 4주째에도 기억력 개선 효과가 유지됐다.포스파티딜세린은 주원료가 콩에서 추출되는 성분이다.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보충한다면 원산지와 비유전자변형(Non-GMO)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억력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은행잎 추출물이 함께 포함된 제품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노인질환유예진 헬스조선 기자2026/02/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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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헬스조선 편집팀2026/02/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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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탈모치료학회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를 겪고 있는 셈이다. 남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탈모 환자의 43%가 여성이었다. 스트레스와 생활 습관 변화,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해 남녀 가릴 것 없이 탈모를 경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이 아닌, 두피 구조가 약해지는 과정이다. 모발은 두피 진피층의 모낭에 고정돼 성장하는데, 이를 지탱하는 콜라겐이 줄어들면 모근이 쉽게 흔들려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콜라겐 감소로 두피 혈류까지 떨어지면, 탈모 진행은 더욱 빨라진다.문제는 체내 콜라겐 합성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떨어진다는 점이다. 20대 중반 이후 서서히 합성 능력이 줄어들고, 40대 이후에는 감소 폭이 더 커진다. 두피 속 콜라겐이 줄어들면 탄력이 떨어지고 모낭 지지력이 약해지면서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고 가늘어진다. 초기에는 모발에 힘이 없어지고 볼륨이 줄어드는 수준에서 시작되지만, 점차 빠지는 양이 뚜렷하게 늘어난다.콜라겐 감소가 지속되면 모낭 크기가 줄어드는 '모낭 미세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일본 도쿄대와 미국 뉴욕대 등 국제 연구진에 따르면, 두피 속 콜라겐이 부족해질 경우 모낭을 지탱하는 구조가 무너지며 모낭이 점차 위축됐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기존 모발이 가늘어지고, 새로운 모발 또한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이런 이유로 최근 모발 관리 측면에서 콜라겐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은 생선 껍질과 뼈를 우려낸 국물 등에 풍부하다. 추가로 영양제를 구매·복용하고자 한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모발 관련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인지, 비오틴과 콜라겐이 함께 함유돼 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건강기능식품장가린 헬스조선 기자2026/02/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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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은 과연 선할까요? 가끔 저는 환자들을 보면서 묵상합니다. 저도 남자지만, 암 환자들을 돌보다 보면 남자들의 이기심에 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암에 걸린 아내를 버리는 비정한 남편들을 만났을 때입니다.진료실을 찾는 환자 중, 남성 환자는 혼자 오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남편이 암에 걸리면 아내는 지극 정성으로 간병하고, 최후의 순간까지도 떠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아내가 암에 걸리면 그렇지 않을 때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물론 남편이 일을 나가야 해서인 경우도 있지만 그런 사정을 제외하고라도 여성 환자는 혼자 오거나 부모, 자식, 친구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가 같이 오지 않으면 십중팔구 아내가 버림받은 경우입니다.사람들은 흔히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합니다. 갈 때 가고, 올 때 오고, 기다릴 때 기다려야 하지요. 가지 않아야 할 때 가는 뒷모습은 매정하기 그지없습니다. 그 모습을 편하게 보내줄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한 사람이 때를 잘못 택해 떠난 후 남은 빈자리는 분노와 회한으로 채워집니다.얼마 전에 아는 집사님의 따님이 들렀습니다. 이미 한 차례 수술해 자궁과 난소를 다 들어낸 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두 달 만에 재발해 제게 올 때 이미 폐와 간에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의사들도 손을 놓았고, 지상에서 살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게 돼 버렸지요.그 환자의 사정은 딱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남편과 이혼하면서 아이를 남편에게 보내고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이혼하기 전부터 이미 남편은 다른 여자에게 가 있었고, 그 시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암까지 발견됐다 했습니다. 저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그녀와 함께 기도를 드리곤 했습니다.암에 걸리는 것도 힘들고 서러운데, 그 때문에 남편에게 상처를 받는 여자들이 많습니다. 아내가 암에 걸리면 대부분 남편은 부부관계를 꺼립니다. 암이 전염되는 것도, 더러운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특히 자궁암이나 유방암 등 여성 암에 걸리면 더욱 그 정도가 심합니다.자궁암이나 유방암으로 자궁과 유방을 적출하는 경우, 육체적 충격뿐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도 큽니다. 그런 아내를 두고 남편이 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고 다녔다면, 환자에게 씻을 수 없는 분노를 심게 됩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환자가 분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건강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보호자는 환자를 두 번 죽인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습니다.“다 용서하세요. 건강을 우선 챙겨야 아이들도 볼 수 있을 테니까요.”하루하루 병세가 나빠지는 것을 보고, 저는 당신이 살기 위해 용서하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용서한다며 말없이 뜨거운 눈물만 쏟았습니다. 그러나 용서한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응어리를 풀어내지 못한 모양이었습니다. 암이 진행되는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수술 후 두 달 만에 폐, 간, 뼈에까지 전이가 이뤄졌다는 건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마음과 육신 또한 쇠약해졌다는 증거였습니다. 뼛속 깊이 자리한 절망과 분노가 그녀의 생을 파먹지 않기를 저는 늘 기도했습니다.환자가 오래 버텨야만 의사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집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녀에게는 의사로서 해줄 수 있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치료를 받으러 온 지 두 달 만에 딸이 세상을 떠났다는 집사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암 환자만 수천수만 명을 만나다 보니 의사로서 직감이 생깁니다. 진료실로 들어오는 환자의 모습만 봐도 치료가 잘 될 건지 안 될 건지 80%쯤은 예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부부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들어서는 경우는 치료도 잘 되고, 암이 완치되지 않더라도 오래 생존합니다. 그러나 혼자서 외롭고 지친 표정으로 들어오는 환자를 보면 제 가슴이 먼저 먹먹해져 버립니다. 그런 환자는 아니나 다를까, 얼마 버티지 못하곤 합니다.마음의 불행을 더는 열쇠는 말로만 하는 용서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용서에 있습니다. 겹겹으로 불행을 겪는 환자에게 있어, 위의 사례와 같은 배우자는 분명 가슴에 칼을 꽂는 일 이상의 원수나 다름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원수를 사랑해야 거듭날 수 있습니다. 용서라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보입니다. 투병에 있어서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용서는 바로 자신을 위해 하는 겁니다.억울하고 분한 죽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게 누구든, 무슨 짓을 저질렀든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을 위해서, 힘들지만 해보는 겁니다. 분명 달라진 몸과 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용서하세요.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세요. 언제나처럼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암일반이병욱 드림(대암클리닉 원장)2026/0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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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20대 남성이 위산 역류라는 오진으로 약 6개월간 치료 시기를 놓친 끝에 희귀암 판정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0일(현지시각) 외신 미러에 따르면 영국 체셔주에 거주하는 톰 헤이먼(28)은 2024년 여름부터 식욕 저하와 극심한 복통을 겪기 시작했다. 그의 약혼녀 메리 쿠퍼는 “갑자기 음식을 전혀 먹고 싶어 하지 않았고, 억지로 먹더라도 심한 복통에 시달려 체중이 많이 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톰은 약 6개월 동안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증상의 원인을 과도한 탄산음료 섭취로 판단했다.메리는 “의료진은 위산 역류가 발생해 톰이 불편을 느낀 것이라고 말했지만, 고통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며 “톰은 심각한 병일까 봐 걱정했지만 의료진은 웃으면서 그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릴 리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톰의 불안이 계속되자 담당 의료진은 추가 검사를 권유했고, 지역 병원 검사에서 간 혈전이 발견됐다. 이후 런던에서 진행한 정밀 검사 결과 간에는 이미 췌장에서 전이된 신경내분비종양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톰은 2025년 5월 클래터브리지 암센터에 의뢰됐으며 현재 치료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영국 내에서 적절한 치료 옵션을 찾지 못해, 독일에서 치료받기 위해 기금을 모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신경내분비종양은 호르몬을 생성하는 신경내분비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비교적 드문 질환이다. 연간 발생률은 약 10만 명당 2.5~5명 수준으로 추정되며, 최근에는 진단 기술의 발달로 발견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신경세포가 존재하는 신체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어 췌장암·위암·직장암 등 다른 암과의 구분이 어렵고,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다. 대한소화기암학회에 따르면 신경내분비종양의 65~75%는 위장관을 포함한 소화기계에서, 나머지는 호흡기계에서 발생한다. 소화기관에 생기면 복통·설사·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폐에 발생할 경우 호흡곤란이나 흉부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종양은 증상이 거의 없어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치료 방법 역시 종양의 위치, 크기, 분화도, 전이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암이 한 곳에 국한된 경우 수술적 절제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다른 곳으로 전이된 종양에는 항암치료나 표적치료,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등이 활용된다. 신경내분비종양은 모든 종양이 제거된다면 장기 생존율은 높지만 5-10년 후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 장기 추적 관찰이 요구된다.현재까지 신경내분비종양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금연과 절주, 균형 잡힌 식사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 진단과 치료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암일반최수연 기자 2026/02/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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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는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장기다. 폐가 제 기능을 못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움직임이 막히면 일상은 순식간에 위협받는다. 특히 공기가 차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호흡기 자극이 커지면서 폐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대표적 폐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폐섬유화증'의 경우,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시작해 서서히 진행되다가 결국에는 폐 기능을 잃게 만든다. 심장질환을 비롯한 합병증 위험까지 높이는 치명적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두 질환 모두 최대한 이른 시기에 발견해 증상 악화를 막고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특히 40세 이상 흡연자 중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폐 기능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숨 길 막는 COPD, 기침·호흡곤란 유발COPD는 호흡기에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흡연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미세먼지·대기오염·유해물질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에도 기관지와 폐포에 만성 염증이 생긴다. 최근에는 노화 역시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내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COPD가 진행되면 오래된 파이프가 녹슬어 물길이 막히듯, 기관지가 점점 좁아지고 탄력을 잃어 공기가 드나들기 힘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손상된 폐포가 들이마신 공기를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다. 실제 많은 COPD 환자들이 운동 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만성 기침 ▲가래 ▲전신 무기력증 등을 겪는다. COPD 환자 30~40%가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함께 앓는다는 보고도 있다.영동한의원 홍은빈 원장은 "COPD로 인해 폐가 한 번 손상될 경우 쉽게 원상 복구되지 않는다"며 "심장질환, 우울증, 당뇨병, 골다공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 또한 높아진다"고 했다.폐섬유화증, 돌처럼 딱딱하게 폐 굳어폐는 본래 말랑말랑한 장기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폐 조직이 섬유조직으로 변성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다. 이 같은 질환을 '폐섬유화증'이라고 한다.섬유조직은 탄력도, 가스 교환 능력도 없는 '죽은 조직'이다. 폐섬유화증 환자들은 숨을 아무리 들이마셔도 산소가 혈액으로 전달되지 않아 심한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 마른기침과 함께, 손가락 끝이 둥글게 부어오르는 '곤봉지'가 확인되기도 한다.폐섬유화증은 진행 속도가 느린 듯하다가도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예후가 좋지 않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견되는데,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2.5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남선 원장은 "폐섬유화증 역시 조기 진단이 생명"이라며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돼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흡기질환신소영 헬스조선 기자2026/02/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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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이 있으면 일상의 모든 초점이 '땀'에 맞춰진다. 옷을 입을 때, 잘 때, 먹을 때, 심지어 길을 걷거나 대중교통을 탈 때도 옷이 땀에 젖지 않았을지, 이로 인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끌진 않을지 걱정하게 된다. 특히 그 부위가 겨드랑이처럼 민감한 곳일 때는 더욱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겨드랑이 다한증을 단순히 참아서 해결 될 문제가 아닌, 의학적 접근이 필요한 '질환'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천대길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다한증을 질환으로 바라보고 치료해야 환자의 삶의 질도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며 "하루에 한 번 약을 바르는 것만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더 이상 치료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다한증, 정서적·사회적 문제 동반다한증 환자들은 땀 자체가 주는 불편함뿐 아니라, 심리적 위축, 삶의 질 저하와 같은 문제를 함께 겪는다. 특히 다한증이 생기기 시작하는 사춘기는 정서적으로 예민한 시기다 보니,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이 더욱 크다. 김현정 교수는 "우리 사회는 외모나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편인데, 이런 분위기가 다한증 환자에게 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했다.문제는 여전히 국내에서는 다한증을 질환이 아닌 '창피한 증상'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분명 치료가 필요한데, 병원을 찾지 않고 참거나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김 교수는 "질환 자체에 대한 이해 없이 관리만 강조하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환자가 불필요한 부담을 떠안게 될 수 있다"며 "질환과 관리의 개념부터 명확히 구분하는 교육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항콜린성 약물, 입마름·변비 등 부작용 위험기존에는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를 위해 경구용 항콜린성 약물이나 보툴리눔 톡신 주사 등을 사용했다. 다만, 항콜린성 약물의 경우 부교감신경 전반에 작용하면서 입 마름, 변비, 시야 흐림 등 전신 부작용을 유발해 치료를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보툴리눔 톡신 주사 또한 효과는 우수하지만 통증과 반복적인 시술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물 속에 겨드랑이를 담근 상태에서 전류를 흘려주는 이온영동치료도 있으나, 치료 과정이 힘들고 국내에 기기 또한 많지 않아 치료 접근성이 떨어졌다.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교감신경절제술의 경우, 수술 후 보상성 다한증이 생겨 겨드랑이 대신 손이나 얼굴 등에 땀이 많이 나는 문제가 있었다. 김현정 교수는 "뚜렷한 치료 선택지가 부족했던 점도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다"고 했다.바르는 약, 효과적 대안으로 부상최근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에 사용하는 신약은 기존 치료법들의 여러 단점을 상쇄한 대안으로 평가 받는다. 대표적인 게 소프피로니움 브롬화물 성분의 바르는 약이다. 땀 분비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수용체에 결합하면서 시작되는데, 약을 사용하면 이 같은 과정을 차단할 수 있다.기존 치료가 땀샘을 물리적으로 막거나 신경을 차단하는 방식이었다면, 신약은 아세틸콜린이 땀샘 수용체에 결합하는 과정만 차단하기 때문에 땀 분비 기전에 직접 작용하면서도 전신 부작용에 대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김현정 교수는 "전신 부작용 부담이 현저히 낮다는 것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다한증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고 말했다.의료계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의 등장으로 다한증 치료에 대한 인식 또한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가 나오면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 보다 적극적으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치료 환경 변화가 환자의 삶의 질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다한증 치료 時 주의사항 알아두세요바르는 다한증 치료제의 효과를 보려면 사용 시간과 방법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한 번만 바르면 되는데, 이때 약물 기전상 수용체에 충분히 작용할 시간이 필요하다. 중간에 덧바르거나 바로 씻어내면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같은 이유로 아침에 약을 바를 경우에도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바로 활동을 시작하면 약물이 수용체에 제대로 작용하지 못할 수 있다.가천대길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바르자마자 땀이 안 날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약물이 땀샘에 도달해 효과를 나타내려면 이틀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한다"고 말했다.이 약은 병원을 통해 처방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자신이 효과를 봤다고 해서 임의로 다른 사람에게 약 사용을 권하거나 약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의사 상담을 통해 사용 적합 여부와 사용 범위 등을 확인하고 그에 맞게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아세틸콜린]뇌 신경전달물질. 무스카린 수용체에 결합하면 몸이 긴장 상태라고 인식해 땀을 분비하게 된다. 소프피로니움 브롬화물 성분의 바르는 약은 아세틸콜린이 땀샘 수용체에 결합하는 과정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이를 통해 땀이 만들어지는 신호를 억제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피부질환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6/02/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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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이아라 기자 2026/02/12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