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장비 이모저모]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 NECA 등록 1000건 돌파 外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 NECA 등록 1000건 돌파
한독과 웰트가 협업하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DTx) 슬립큐(SleepQ)가 지난 3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등록 누적 1000건을 돌파했다. NECA 등록은 의료기관이 디지털 치료기기를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요구되는 제도적 절차다. 슬립큐와 관련하여 NECA에 등록된 의료진의 진료과는 내과가 약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정신건강의학과와 가정의학과가 각각 약 12%를 차지했다.

슬립큐는 불면증 치료의 표준으로 권고되는 인지행동치료(CBT-I)를 디지털로 구현한 처방형 디지털 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통합심사 1호 혁신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의료진의 처방으로 사용하며, 환자는 6주간 수면 제한, 자극 조절, 인지 재구성, 이완 요법, 수면 위생 교육 등 근거 기반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수면 습관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상시험에서 슬립큐 사용 환자군은 7주 시점에 수면 효율이 기저치 대비 15.14% 향상됐으며,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65.7분에서 35.8분으로 감소하여 29.8분(약 45%)의 개선을 보였다. 또한, 수면에 대한 역기능적 신념 및 태도를 평가하는 DBAS-16 점수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엘앤씨바이오, 인체 힘줄 ECM 기반 플랫폼 기술 SCI급 저널 게재
인체 조직 재생 의학 전문 기업 엘앤씨바이오가 지난 7일 인체 유래 건(Tendon, 힘줄)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을 활용한 주사형 조직 재건 기초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 ‘생명공학·생명기술 프론티어(Frontiers in Bioengineering and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인체 유래 건 ECM 제조 과정에서 활용되던 화학적 가용화 방식과 달리, 이소프로판올(Isopropanol) 기반 탈지방 공정과 완만한 탈세포 공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세포와 지질은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인체 건 ECM 고유의 콜라겐 기반 구조와 조직 고유의 미세 구조를 최대한 보존했다.
또한, 미세 분쇄와 수화 공정을 적용해 주사형 ECM 스캐폴드 제형 구현에도 성공했다. 이번 논문 게재는 인체 유래 건 ECM의 구조적·생물학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주사형 조직 재건 소재로 구현할 수 있음을 학술적으로 입증한 연구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를 기반으로 건뿐 아니라 지방, 진피, 연골, 신경, 혈관 등 다양한 인체 조직 유래 ECM 기술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폴론, 美 당뇨 권위자 자문단으로 영입
바늘 없는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 기업 아폴론이 8일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인 메다 문시(Medha Munshi) 박사와 보스턴컨설팅 대표 출신인 로런스 앨버츠(Laurence Alberts)가 각각 과학자문위원과 전략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고 8일 밝혔다. 문시 교수는 2001년 하버드 의대 부속 조슬린 당뇨센터에 노인 당뇨 프로그램을 설립했다. 20년 넘게 최고책임자 격인 디렉터를 맡아 노인 당뇨 환자 대상 CGM 임상 연구를 이끌었다. 미국당뇨병학회와 국제당뇨병연맹의 진료 가이드라인 작성에도 참여했다. 앨버츠는 MIT 출신 동료들과 인슐린 패치 펌프 기업 큘리브리엄(Qlibrium, 구 Cam Med)을 공동 창업해 대형 의료기기 기업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이번 영입은 아폴론이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의료기기(De Novo) 허가 신청을 앞두고 이뤄졌다. 아폴론은 라만 분광 기술을 활용해 바늘 없이 혈당을 측정하는 ‘모글루(Moglu)’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CGM은 피부에 바늘형 센서를 삽입한 뒤 1~2주마다 교체해야 한다.

■리브사이언스, 중국 의료 미용 플랫폼 ‘메이베이’와 전략적 협력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리브사이언스(LYV Sciences)가 중국 대표 의료 미용 플랫폼인 ‘메이베이(MeiBei)’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중국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리브사이언스는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YVOIRE)’와 ‘루비안(LUVYAN)’ 등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브아르’는 대한민국 최초의 히알루론산 필러이며, ‘루비안’은 가교제 사용을 최소화한 필러 ‘와이솔루션(Y-Solution)’을 리브랜딩한 제품이다. 이 밖에도 리브사이언스는 스킨부스터  브랜드 ’울트라콜(Ultracol)’의 중국 시장 확대와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필러·스킨부스터·톡신을 아우르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스카이랩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공모 절차 돌입
스카이랩스는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스카이랩스는 총 2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 30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60억 원에서 320억 원 규모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스카이랩스는 반지형 웨어러블 기술을 통해 기존 생체 신호 측정 방식의 제약을 극복하고, 일상과 의료 현장을 잇는 AI 기반 의료 데이터 생산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의료 현장과 일상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제품군으로는 외래용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 원내용 ▲카트 온(CART ON), 일반 소비자용 ▲카트 비피(CART BP)가 있다.
이 중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는 반지형 혈압계 최초로 의료기기 허가와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모두 획득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생체 신호를 수집한 뒤 자체 AI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혈압 데이터를 산출한다. 기존 24시간 활동혈압측정기(ABPM)의 한계였던 수면 방해와 착용 부담을 해결했으며, 진료실 단회 측정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숨은 고혈압 환자를 진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 2000여 개 병·의원에서 사용 중이다. 최근에는 대한고혈압학회의 ‘2026 고혈압 진료지침’에 진료실 밖 혈압 모니터링 기기로 세계 최초로 사용 권고됐다.

■이엔셀, EN001 3개 다기관 동시 투여… 샤르코마리투스병 임상 2a 가속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문기업 이엔셀이 샤르코마리투스병 1A형(CMT1A) 치료제 후보 물질 ‘EN001’의 임상 2a상이 다기관 동시 투여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는 삼성서울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동국대경주병원 등 3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각 기관에서 대상자 등록과 시험약 투여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전 기관이 투여 단계에 들어서면서 임상 수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N001 임상 2a상은 CMT1A 환자를 대상으로 반복 투여에 따른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됐다. 임상은 위약군, 저용량군, 고용량군으로 나눠 위약 대비 치료 효과와 용량 반응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평가 지표는 24주 시점의 CMT 신경병 척도(CMTNSv2) 변화량이다. 이엔셀은 해당 결과를 통해 EN001의 반복 투여 효능과 최적 용량을 탐색할 계획이다.
CMT1A는 말초 신경 손상으로 근력 약화, 감각 저하, 보행 장애 등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희귀 유전 질환이다. 현재 질환 진행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가 없어 재활 치료와 증상 완화 중심의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