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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자궁 내 장치를 삽입한 상태에서 임신 후 출산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지난해 9월, 외신 매체 더 선은 브라질에 거주 중인 한 여성이 자궁 내 장치를 약 2년간 착용 중에 임신해 출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산부인과 정기 검사 중 임신 사실을 깨달았다. 담당의는 검진 후 해당 장치를 제거하는 것이 태아에게 더 위험할 것으로 판단해 제거하지 않고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만을 담당한 의사는 장치를 제거한 후 장난스레 아이의 손에 끼워 넣고 사진을 찍어 “승리의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나를 막지 못했던 자궁 내 장치”라는 문구와 함께 SNS에 게재했다. 자궁 내 장치는 T자형의 작은 플라스틱, 구리로 만들어져 자궁에 삽입하는 피임 기구다. 장치의 플라스틱 몸체에 구리, 실이 달려 있어 자궁내막에 이물 반응을 일으켜 정자의 수정을 방해해 피임 효과를 낸다. 평균 3~5년의 피임 효과가 있다. 구리 자궁 내 장치는 자궁천공, 월경 과다, 골반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평소 월경량이 많은 여성이 착용하면 월경량이 과하게 증가하고 월경 기간도 1~2일 정도 길어져 빈혈, 월경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구리 대신 프로게스틴 성분을 함유한 실리콘막이 장치를 감싸 삽입 후 자궁 내에서 호르몬을 분비해 피임 효과를 내는 장치도 많이 사용된다. 자궁내막의 두께를 얇게 해 월경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어 월경과다증, 월경통, 월경전증후군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착용 후 첫 2~3개월간 불규칙한 출혈, 유방통, 여드름, 체중 증가가 있을 수 있다. 대부분 3~6개월 후 증상이 사라지지만, 계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자궁 내 장치는 피임 실패율이 약 0.1%로 매우 효과적인 피임법이지만, 장치가 자궁 아래쪽으로 이동하거나 자궁벽에 박히는 등의 경우 임신이 될 수 있다. 임신이 확인되면 제거하는 것이 좋지만, 의사의 판단에 따라 분만 후 제거할 때도 있다. 그러나 자궁 내 장치가 임신기간 동안 남아있으면 유산,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자궁 내 장치를 임신기간 제거하지 않았을 때 자연유산, 세균 감염, 조산 등의 위험이 더 크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자궁 내 장치를 착용했더라도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장치와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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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리쥬란’ 글로벌 앰버서더로 김세정 발탁파마리서치는 자사 대표 브랜드 ‘리쥬란’과 ‘리쥬란코스메틱’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을 발탁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 측은 피부 본연의 회복력을 강조하는 리쥬란의 브랜드 철학이 김세정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리쥬란은 파마리서치의 특허 성분 DOT® PN(Polynucleotide)을 기반으로 한 스킨부스터로, 피부 진피층에 유효 성분을 전달해 피부 회복과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파마리서치는 3월부터 김세정을 중심으로 TV·옥외·디지털 등 다양한 채널에서 국내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폴앤조보떼, ‘고양이 립밤’ 기부 캠페인 성료뷰티 브랜드 폴앤조보떼는 ‘2026 고양이 립밤 기부 캠페인’을 마무리하고 기부금을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지난 2월 2일부터 25일까지 공식 네이버 스토어에서 진행됐으며, 고양이 립밤 구매 1건당 5000원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의 ‘좋아요’와 ‘공유’ 참여에 따른 추가 기부도 함께 진행됐다. 총 1165만4300원의 기부금은 3월 2일 ‘고양이 구조의 날’을 맞아 전달됐으며, 길고양이와 유기묘 구조·보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동국제약, ‘센텔리안24 마데카 멜라 캡처 토닝샷 앰플’ 출시동국제약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신제품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토닝샷 앰플’을 출시했다고 밝혔다.이 제품은 누적 판매량 2100만 개를 돌파한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멜라닌 생성 요인을 관리하는 ‘멜라 프루프’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동국제약의 핵심 성분 TECA와 미백 특허 성분을 결합한 독자 성분 ‘SNOW-TECA™’를 함유했으며, 나이아신아마이드 10% 등을 통해 피부 톤과 광채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울쎄라피 프라임’ 신규 캠페인 공개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는 초음파 리프팅 기기 ‘울쎄라피 프라임(Ultherapy PRIME®)’의 신규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See My Skin, Lift My Way’를 주제로 진행되며, 아시아퍼시픽(APAC) 앰배서더인 배우 전지현과 이민호가 참여했다. 울쎄라피 프라임은 실시간 시각화 기술 ‘Deep SEE™’를 통해 피부층을 확인하며 시술할 수 있는 초음파 리프팅 기기로, 개인 피부 상태에 맞춘 맞춤형 리프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멀츠는 NFC 기반 정품 인증 시스템 ‘터치프라임’도 도입해 소비자가 장비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 ‘톡신 라이브 톡 클래스’ 개최한국위해관리협의회 산하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는 최근 뷰티 분야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톡신 라이브 톡 클래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보툴리눔 톡신 시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안전한 시술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와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이 강연자로 참여해 보툴리눔 톡신의 작용 원리와 내성 위험, 안전한 시술 방법 등을 설명했다.
뷰티신소영 기자2026/03/0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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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옥(88)이 8살이란 어린 나이에 처음 술에 취했던 일화를 공개했다.지난 4일 김영옥의 유튜브에는 ‘북한 갈 뻔했습니다, 할머니와 동서남북 랜덤여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김영옥은 제작진과 함께 파주 여행에 나섰다. 이동 중 추억의 간식 ‘맥주 사탕’을 먹던 김영옥에게 제작진이 “술을 몇 살 때 처음 마셨느냐”고 묻자 김영옥은 “8살 때”라고 말했다.그는 “외할머니가 술을 담그셨는데 항아리를 열어보니 용수가 꽂혀 있고 밥알이 떠 있는 술이 있었다”며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다가 휘청거리며 나가 마당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엉덩이에 철사가 박혔다고 하는데, 나는 아픈 기억이 없다”고 했다.알코올은 소량이라도 고혈압, 각종 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뇌·간·심장 등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해 체내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면 판단력과 운동 기능이 떨어지고 의식이 흐려지며, 심한 경우 호흡 조절 기능까지 마비되는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특히 어린이에게 알코올은 더 치명적이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구가 작고, 장기가 다 자라지 않아 알코올 분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적은 양을 섭취해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간의 글리코겐 저장량이 적어 급격한 저혈당에 빠지기 쉽고, 이는 경련이나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뇌혈관 장벽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알코올이 신경계에 더 쉽게 영향을 주고, 중추신경계 억제로 인해 자발 호흡이 멈출 위험도 있다.어린 시절 음주 경험은 성인이 된 후 음주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인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국립암센터가 미국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의 연구를 인용해 발간한 ‘어린이·청소년 음주 예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5세 이전에 처음 술을 처음 마신 사람은 성인이 된 후 음주를 시작한 사람보다 알코올 중독 등 음주 관련 문제를 겪을 확률이 네 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가 우발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했을 경우, 적은 양이라도 응급실을 방문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수액 치료와 맥박 확인 등 빠른 초기 대응이 중요하며, 안일한 생각으로 방치할 경우 중추신경계뿐 아니라 소화기·내분비계에도 영향을 주고, 다양한 전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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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면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들어섰다. 극심한 일교차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몸은 평소보다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고유의 생체리듬이 쉽게 깨지게 된다.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깊은 잠에 들기 어려워진다. 게다가 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 호르몬마저 대량 분비되면서, 잠을 자야 할 시간에도 뇌가 깨어 있는 과각성 상태에 빠져 수면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진다.문제는 이러한 수면 부족과 피로 누적이 우리 몸의 자체적인 항산화 효소 생성을 감소시키고, 체내 ‘활성산소’를 급격히 늘리는 악순환을 만든다는 점이다. 활성산소는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산소가 대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다. 적당량은 면역 체계에 도움을 주지만, 환절기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으로 과도하게 쌓일 경우 정상 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게 된다.이는 마치 쇠가 산소와 만나 녹이 스는 것과 같다. 과잉 생성된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세포를 산화시켜 노화를 촉진하고 만성 피로와 염증을 유발하며, 더 나아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환절기 피로를 단순한 피곤함으로 넘기지 말고,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잠드는 시간이 줄수록 항산화 능력도 떨어져2021년 중국 중국농업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수면 부족이 산화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Antioxidant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PubMed, Scopus 등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에서 ‘수면 부족’과 ‘산화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들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을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수면이 부족할 경우 SOD(Superoxide Dismutase)와 같은 체내 핵심 항산화 효소 수치들이 감소하였다. 반면, 세포막이 활성산소의 공격을 받아 파괴되며 생성되는 독성물질인 지질 과산화물(Malondialdehyde; MDA)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수면 부족은 활성산소(ROS) 생성을 늘리는 반면에 이를 제거할 항산화 효소의 활동은 억제시킨다”며 “이러한 불규형은 뇌를 포함한 우리 몸의 세포막들을 손상시키고 염증반응을 유도해 다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밝혔다.◇무너진 항산화 능력을 바로 세워야항산화 능력이 무너지면 산화 스트레스가 쉽게 높아지고, 세포 회복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우리 몸의 면역 체계도 무너지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혈관 노화가 빨라져 고혈압이나 심뇌혈관 질환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수면 부족을 해결하는 게 아닌 무너진 항산화 능력을 바로 세우는 다음과 같은 일상 속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무지개색을 띠는 채소와 과일을 먹어라=비타민C, E와 베타카로틴 등의 영양소는 활성산소를 중화시켜준다. 예를 들면, 빨간색(토마토), 주황색(당근), 노랑색(레몬), 초록색(브로콜리), 파란색(블루베리), 보라색(가지) 등의 과일과 채소가 있다.▷일주일에 세 번, 30분 이상 숨이 차는 운동을 해라=적당한 운동은 체내 항산화 효소 생성을 자극한다. 하지만 숨이 턱 끝까지 차는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활성산소를 대량으로 만들어 수면 부족으로 지친 몸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중강도)의 빠른 걷기나 가벼운 조깅을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항산화에 좋은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해라=앞선 생활습관 개선에 시너지를 주기 위해서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벌집밀랍에서 추출한 원료인 ‘비즈왁스알코올’이 대표적이다. 2주간 성인남녀 50명이 비즈왁스알코올을 섭취한 인체적용시험 결과, 총 항산화능(TAS)이 증가하였고, 지질 과산화물(MDA), 단백질 과산화물(SHG)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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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이른바 '36주 낙태' 사건으로 기소된 의료진과 산모에게 1심에서 각각 실형과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낙태죄가 아닌 살인죄로 판단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지난 4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병원장 윤모(81)씨에게 징역 6년과 벌금 150만 원을 선고하고, 범죄수익 11억5016만 원을 추징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 심모(62)씨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산모 권모(26)씨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다. 권씨는 살인 공범으로 인정됐다.윤씨에게 환자를 소개하고 알선비를 챙긴 브로커 2명은 각각 징역 1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피해자는 빛 한번 보지 못하고 숨 한번 쉬지 못한 채 차디찬 냉동고에서 사망했다"며 "피해자가 마주했을 고통과 공포는 짐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의 범행은) 절대적인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으로 피해 회복이 불가능하며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재판부는 임신 34~36주 차 태아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모체 밖으로 완전히 나온 이상, 이미 독립된 생명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낙태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했다.재판부는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과 관련해 "태아가 생존 가능한 시점에서 인공적으로 배출돼 살아 있는 사람이 된 이상 낙태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이 권씨의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산모 권씨는 "태아가 살아 있는 상태로 나올 줄 알았다면 병원이 아니라 미혼모 시설을 찾았을 것"이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권씨에게 미필적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유죄로 판단했다. 태아가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고, 수술이 이뤄질 경우 의료진이 어떤 방식으로든 태아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예견하면서도 그 위험을 용인했다는 것이다.다만 재판부는 권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배경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임신·출산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불이익을 겪고 있다"며 "임신·출산·양육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임신을 조기에 인지하고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개입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며 "책임을 전적으로 개인에게만 돌리기 어렵다"고 했다.윤씨와 심씨는 2024년 6월, 임신 34~36주 차였던 권씨에게 제왕절개 수술을 시행해 태아를 출산하게 한 뒤, 미리 준비한 사각포로 덮어 냉동고에 넣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윤씨는 권씨의 진료기록부에 '출혈 및 복통 있음'이라고 기재해 사산인 것처럼 꾸미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도 있다. 병원이 경영난을 겪자 브로커를 통해 임신중절 환자를 알선받아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사건은 권씨가 수술 후기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고, 보건복지부의 수사 의뢰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이를 '낙태를 가장한 살인'으로 규정해 의료진을 구속기소하고 산모와 브로커는 불구속기소했다.한편, 2024년도에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대한의사협회는 수술을 집도한 병원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의협은 “임신 36주차의 태아는 잘 자랄 수 있는 아기로 이를 낙태하는 행위는 살인 행위와 다름없다”며 “언제나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의사가 저지른 비윤리적 행위에 더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했다.평균 임신 기간은 40주로, 36주는 '만삭(37주 이상)' 직전 단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7주 미만 출생을 조산으로 정의하고, 32주 이상 37주 미만을 ‘중등도 및 후기 조산’으로 분류한다. 이 시기 태아는 폐를 비롯한 주요 장기가 대부분 기능적으로 성숙해 자발 호흡이 가능한 경우가 많고, 평균 체중도 약 2.5kg 내외로 자궁 밖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신체 조건을 갖춘 단계다. 다만 만삭아에 비해 호흡곤란, 저혈당, 황달 등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높아 출생 직후 일정 기간 의학적 관찰이나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적절한 의료 관리가 이뤄질 경우 생존율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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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이 뻣뻣하고 팔이 저리면 가장 먼저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보다 사안이 엄중한 질환이 있다. 바로 '경추 척수증'이다. 이 병은 단순한 통증의 문제를 넘어, 중추신경인 척수가 직접적으로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척추 질환 중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 노화 또는 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운 증상들경추 척수증의 무서운 점은 증상이 서서히, 그리고 아주 모호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손끝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정도로 시작된다. 많은 환자가 이를 혈액순환 장애나 노화로 치부하고 파스나 찜질 등으로 버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밀한 손동작에 문제가 생긴다.젓가락질이 평소보다 서툴러지고, 셔츠 단추를 채우는 것이 힘겨워지며, 글씨체가 변하기도 한다. 손 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걸음걸이가 휘청거리게 된다. 마치 술에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거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묘한 이질감을 느낀다면 이미 척수 압박이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팔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 ‘팔·손의 통증/저림’이 중심이 되는 경우와 달리, 척수라는 ‘신경의 고속도로’ 자체가 눌리면서 뇌에서 몸으로 내려가는 신호가 곳곳에서 막혀 손의 정교한 움직임과 걸음걸이까지 함께 무너지기 때문이다.경추척수증, 수술이 필수라고?외래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로는 안 될까요?"라는 물음이다. 안타깝게도 경추 척수증은 보존적 치료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중추신경인 척수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거의 불가능한 조직이다. 물리적인 압박으로 인해 신경 세포가 죽어가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아무리 훌륭한 수술을 받아도 기능 회복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경추 척수증으로 진단되었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수술적 치료를 통해 신경 통로를 넓혀주는 것이 원칙이다.과거에는 척추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거나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수술의 방식과 안전성은 크게 달라졌다. 전통적인 전방·후방 접근 수술도 더 정교해지고, 최소 침습 기법이 함께 발전하면서 통증과 회복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환자 상태와 병변의 형태에 따라 현미경 수술, 최소침습 유합술, 그리고 일부 경우에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 같은 방법도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다.양방향 척추 내시경은 피부 절개를 크게 하지 않고 병변 부위를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어, 근육 손상과 출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적응증을 정확히 따져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정확한 감별 진단이 빠른 치료의 첫걸음경추 척수증은 목뼈(경추)에서 척수가 눌려 손의 미세한 동작과 보행 같은 전신 기능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증상이 서서히, 그리고 모호하게 시작되는 탓에 단순한 노화나 혈액순환 문제로 오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뇌졸중(중풍) 과 혼동되기도 한다. 다만 뇌졸중은 대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며 얼굴·언어장애 같은 ‘뇌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경추 척수증은 시간을 두고 진행하면서 젓가락질이 서툴러지거나 단추 채우기가 어려워지고,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지는 양상이 흔하다.진단의 핵심은 MRI로 척수 압박 정도와 척수 신호 변화(변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후종인대골화증처럼 인대가 뼈처럼 굳어 척수 통로를 좁히는 경우도 적지 않아, 단순한 ‘목디스크’로만 생각하고 넘기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척추 전문의는 영상 소견뿐 아니라 보행의 안정성, 손가락의 민첩성, 균형감각 같은 기능을 꼼꼼히 평가해야 한다. 결국 치료, 특히 수술 시점은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환자가 실제로 겪는 기능적 불편함과 일상생활의 저하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예방과 관리, 바른 자세가 정답경추 척수증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쉽지 않지만, 목에 부담을 줄이는 생활 습관은 악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목의 자연스러운 C자 커브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깊게 숙이는 자세, 모니터를 향해 목을 앞으로 길게 빼는 이른바 거북목 자세는 목뼈와 주변 근육에 과도한 부담을 주기 쉽다.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잠잘 때는 너무 높지 않은 베개를 사용해 목의 곡선이 과하게 꺾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부모님의 손놀림이 예전 같지 않거나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졌다면, 이를 단순히 나이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한 번쯤 척추 전문 진료를 권하는 것이 안전하다. 경추척수증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마비로의 진행을 막거나 늦출 가능성이 커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여지도 넓어진다.(*이 칼럼은 김동욱 신세계서울병원 척추내시경센터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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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6명은 체중 감량·관리를 고민해본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실제 체중 감량을 위해 의료 상담을 받거나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4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비만의 날을 맞아 실시한 ‘글로벌 비만 인식 조사’의 한국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월까지 국내 비만 인구 266명(BMI 25 이상), 비(非)비만 인구 734명 등 성인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 중 66%가 체중 감량·관리를 고려했거나 권고 받은 적이 있었다. 47%는 지난 12개월 동안 체중 관리에 관한 정보를 검색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같은 기간 체중 문제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은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디톡스, 탄수화물 제한, 초저지방 식단 등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따라 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 역시 16%에 그쳤다. 비만임에도 최근 3개월 내 체중 관련 의사 상담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치료 또는 상담 비용에 대한 걱정(34%)’과 ‘스스로 체중을 관리하려는 경향(26%)’을 이유로 들었다. 비만 당사자 중 59%가 ‘식단 조절과 운동만으로 대부분 사람들의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으며, 71%는 비만을 ‘개인의 선택으로 예방 가능하다’고 답했다.비만인 사람 중 77%는 비만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의학적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47%는 본인의 체중이나 체형으로 인한 향후 건강 문제를 자주 걱정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들은 비만이 제2형 당뇨병(53%), 심장질환(51%), 일부 암(14%), 조기 사망(28%)과도 연관돼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비만은 정신 건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비만 당사자 중 83%가 ‘체중이 정서적·정신적 웰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자신감과 자존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비율도 82%에 달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비만 당사자의 49%가 ‘체중 때문에 사회·여가·연애 활동을 피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24%는 ‘사진이나 영상에 찍히는 것을 피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입소스 로베르토 코르테세 비만·심대사질환모니터링부문 총괄책임자는 “한국의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비만 당사자 중 상당수가 비만을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의학적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이해가 일관된 의료 상담이나 치료로 이어지지는 않음을 보여준다”며 “비만을 단순히 개인의 책임 문제로만 바라보는 관점을 넘어, 복합적인 만성 질환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사회적 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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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크게 여섯 가지로 나뉜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아우스크브루크대 연구팀이 넷플릭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러브 이즈 블라인드’에 등장하는 플러팅(flirting·상대에게 성적 혹은 낭만적인 관심을 표현하는 전략적인 행동)을 분석했다. 러브 이즈 블라인드는 싱글 참여자들이 서로 얼굴을 확인하지 않은 채 만나 데이트하고 약혼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연구팀은 프로그램 내에서 플러팅 맥락으로 사용된 단어 14만1895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플러팅은 크게 ▲미래 제시형 ▲메타언어적 참조 ▲자기 칭찬 ▲유머 ▲성적인 암시 ▲칭찬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미래 제시형은 상대와 미래에 함께할 계획을 언급하며 ‘우리’, ‘할 수 있다’ 등의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보다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특징이 있다. 메타언어적 참조는 추파를 던지는 행위 자체를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유형이다. 예를 들어, 상대에게 “우리 지금 시시덕거리며 꼭 붙어 있잖아”라고 말하는 식이다. 성적인 암시는 주제나 대화를 성적으로 끌고 가는 유형이고, 칭찬은 상대의 장점을 치켜세우는 유형이다. 자기 칭찬은 스스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유형, 유머는 장난·농담 등을 선보이는 유형이다.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플러팅 유형 차이도 분석했다. 남녀 모두에게서 미래 제시형이 가장 흔하게 나타났으며 성적인 암시와 유머 유형이 뒤따랐다. 남성은 여성보다 미래 제시형, 성적인 암시, 메타언어적 참조, 칭찬, 유머 유형을 더 자주 사용했으며 특히 미래 제시형과 성적인 암시는 여성보다 사용 빈도가 두 배 더 높았다.플러팅은 개인의 상호작용과 밀접하게 연관돼 정신적 건강 효과를 낸다.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서 플러팅을 비롯한 즐겁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증진시켰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웃음, 눈맞춤, 가벼운 농담 등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이 방출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져 심리적 안정을 촉진한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플러팅은 현재까지 확립된 친밀도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 수 있는 행위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언어학적 관점에서 플러팅을 정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실용학 저널(Journal of Pragmatic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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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망막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통해 파킨슨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서가 밝혀졌다.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박진오) 안과 지용우 교수·문채은 박사후연구원·이승재 전임의 연구팀은 동물 모델을 이용한 연구에서 망막의 기능적·구조적 변화가 파킨슨병의 뇌신경 퇴행 이전 단계부터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파킨슨병은 뇌에서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신경세포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24년 기준 약 14만 3441명으로, 2020년(12만 5,927명) 대비 약 14% 증가했다.눈의 망막은 발생학적으로 뇌와 같은 중추신경계의 일부분이다. 또한 비교적 간단한 비침습적 검사로 구조와 기능을 반복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파킨슨병으로 인한 변화를 탐지하기에 적합한 장기다. 기존 연구에서 파킨슨병 환자의 망막에서 기능적인 저하와 구조적인 변화가 보고된 바 있으나, 이러한 변화가 질병의 어느 시점부터, 어떤 기전으로 시작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파킨슨병 관련 단백질인 알파-시누클레인이 과도하게 축적되도록 만든 A53T 변이 마우스 모델을 활용했다. 생후 6개월, 16개월 개체를 비교해 질병의 초기 및 진행 단계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분석했다.그 결과, 망막전위도(ERG) 검사에서는 내망막의 기능을 반영하는 진동소파전위(Oscillatory Potentials·OP)가 초기 단계부터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면역형광 분석에서 알파-시누클레인의 축적과 함께 아교세포(신경세포를 보호‧조절하는 세포)의 염증반응, 광수용체 시냅스 단백의 감소가 관찰돼, 질병 초기부터 시냅스 수준의 손상이 발생한다는 점을 뒷받침했다.빛간섭단층촬영(OCT) 분석 결과, 신경섬유층/신경절세포층과 광수용체층은 질병 진행에 따라 점진적으로 얇아졌고, 시냅스가 밀집된 내망상층(IPL)은 두꺼워지며 망막 여러 층에서 구조적 변화가 동반됨을 확인했다.또한 단백질체 분석에서는 질병 단계에 따라 산화스트레스, 염증 반응, 에너지 대사, 세포 골격 등과 관련된 단백질들이 단계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과 관련된 망막 변화에서 구조적 변화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의 변화가 함께 작용했음을 시사한다.지용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망막의 변화가 단순히 파킨슨병 말기에 나타나는 부수적인 현상이 아닌 뇌신경 퇴행 이전에 시작되는 조기 병리 현상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망막 변화가 파킨슨병의 핵심 바이오마커로서 유용하다는 것이 검증되면, 안과 검사를 활용한 조기 선별이나 질환 진행 모니터링, 치료 반응 평가 등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pj 파킨슨병(npj Parkinson’s Disease)’에 최근 게재됐다.한편,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의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용인세브란스병원 안과와 세브란스병원 안과병원 및 재활병원 등 국내 연구 기관이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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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은 전부 알기 어려운 메커니즘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206개의 뼈가 1톤가량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망막의 1억3000만 개의 세포는 세상 그 어떤 카메라도 흉내 낼 수 없는 다양한 상을 포착해줍니다. 1.4kg밖에 안 되는 작디작은 뇌 속에는 500억 개의 신경세포가 하나의 소우주를 형성하고 있고, 하루에 10만 번 이상 펄떡펄떡 뛰는 심장도 있습니다.인간이라는 생명이 살아 있는 것은 그 자체가 신비하고 기적입니다. 인간의 육신이 죽어서 남기는 것은 비누 서너 장을 만들 수 있는 지방과 코크스(구멍이 많은 고체 탄소연료), 성냥개비 몇 개를 만들 수 있는 황뿐이라는 유물론적인 세계관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 코크스, 황과 같은 것들이 인간의 모든 생애를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인간 생명 기적의 중심에는 생체 방어 기구가 있습니다. 생체 방어 기구, 즉 면역 체계가 조화롭게 구성돼 있기에 우리 몸에 침투하는 균을 막아내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인간이 정신과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가장 자연스러운 치료 방법은 인간이 가진 이런 본질에 입각한 치료법일 겁니다. 인체가 기본적으로 가진 면역력을 최대한 증강시키는 겁니다. 병이 가벼울 때는 의학에 의존하기보다 인간의 자연 치유력을 존중하는 치료가 좋습니다.감기에 걸리면 저는 물을 많이 마시고, 푹 쉬고, 잘 자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마음을 편히 가지려 하고, 기도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무리 독한 감기라 하더라도 하루 만에 이겨내기도 하고, 길어도 며칠을 넘기지 않습니다. 감기는 약을 먹어도 7일 정도면 낫는 병입니다. 약을 먹으나 자연치유에 의지하거나 치료 기간은 동일하다는 뜻입니다.똑같은 방법을 암을 치료하는 데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몸속에 암세포가 있더라도 암에 걸리기 전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고 수명 또한 연장된다면 암세포가 몸에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암세포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잘 달래어 같이 잘 사는 것은 암과 싸워 이겨낼 신통한 방법이 없기에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방법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잘 살아낼 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치료일 겁니다.공존의 지혜를 익히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는 겁니다. “왜 암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나요? 전부 없애주세요!” 완전히 없앨 수만 있다면 당연히 완전히 없애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래서 암 치료를 위한 첫 번째 방법도 수술이나 항암 치료를 통해 일차적으로 암세포를 완전히 없애는 겁니다. 수술 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회복이 빠른 음식을 먹고, 마음을 편안히 먹는 일이 필요합니다.암 치료를 위한 두 번째 방법은 면역력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제가 하는 치료의 핵심은 환자가 가진 면역력을 극대화해서 암에 잘 견딜 수 있는 신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증강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물론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역을 강화해 암에 견딜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나는 나을 수 있다는 확신, 스트레칭, 체조, 필라테스 같은 운동, 항암력을 높여주는 식품,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약이나 식품, 신앙, 아로마 치료, 웃음 치료, 눈물 치료, 암 가족 치료 등도 치료에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이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건 가족 간의 사랑과 회복, 마음의 평화입니다. 이 이야기를 할 때 저는 환자들에게 ‘JTP’를 하라고 조언합니다. JTP란 기쁨(Joy), 감사(Thanks), 기도(Pray)의 영어 첫 글자만 딴 겁니다. 일상생활에 기뻐하고 감사하고 기도하면 암으로 인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살아있는 자체가 행복으로 느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도 생명을 주신 것에 감사하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고 가족과 함께 대화하고 웃음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모든 일상에서 감사할 것이 많습니다. 이런 삶의 재발견을 통해 진정 소중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면 암에 걸리기 전과 다르게 행복한 삶을 얻을 수 있습니다.심신이 기쁨을 느끼면 세포가 춤을 춥니다. 그러면 면역력이 저절로 높아지고, 면역력이 높아지면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 항암 치료를 하다 보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만 걸려도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면역력 관리를 잘했다면 덜 아프게 됩니다.인체가 가진 면역력은 면역증강제로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육체와 영혼의 건강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면역을 극대화한다는 점을 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많이 웃고 사랑하셔서 면역력을 한껏 올려보시길 바랍니다.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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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LP-1 계열 비만 치료 주사제 사용이 급증하면서, 단기간에 체중을 급격히 감량하려는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체중 감량 방식은 담석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국내 담석증 환자도 10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GLP-1 계열 비만치료제 확산… 담석증 위험 2배 이상 증가담석증은 담즙 성분(주로 콜레스테롤 등)이 결정화돼 돌처럼 굳으면서 담낭에 쌓여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담즙 정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는 콜레스테롤 배출이 증가하거나 담낭의 수축 기능이 저하될 때 발생한다.급격한 체중 감량 시에는 간에서 담즙으로 배출되는 콜레스테롤이 늘어나는 반면, 식사량 감소로 담낭 수축이 줄어 담즙이 담낭에 오래 머무르면서 결정화가 촉진된다. 이 과정에서 담즙이 농축되고 굳어 담석 형성 위험이 높아진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경주 교수는 “특히 저열량 다이어트나 단식에 준하는 식이요법처럼 섭취량을 급격히 제한하는 경우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비만 치료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주사제가 널리 사용된다. 이 약물은 음식 섭취 시 분비되는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하게 작용해 중추 포만감 신호를 강화하고 식욕을 억제하며, 위 배출 시간을 늦춰 소화를 천천히 하게 함으로써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다만, 체중 감소가 빠르게 일어나는 과정에서 담낭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국제학술지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담낭 질환 위험’ 연구에 따르면,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은 담낭·담도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됐다. 특히 체중 감량(비만 치료)을 위한 임상시험에서는 담낭·담도 질환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약 2.3배 높게 나타났다◇10년 새 환자 2배 증가… 통증 지속 시 급성 담낭염 의심이러한 급격한 체중 감량 시도가 늘면서 담석증 환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담석증 환자수는 2015년 13만6774명에서 2024년 27만7988명으로 10년 만에 103% 증가했다. 담석증의 최종 치료는 담낭절제술인데, 담석증 환자의 증가로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수 역시 증가했다. 국내 담낭절제술 환자수는 2015년 5만7553명에서 2024년 9만1172명으로 최근 10년간 58% 증가했다. 특히 2024년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52%)이 30~50대로,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도 담낭 제거 수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담석증은 평소 증상이 없다가도 기름진 식사 후 명치나 오른쪽 윗배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통증이 수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발열이 동반된다면 급성 담낭염으로 진행된 상태일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이경주 교수는 “급격한 다이어트 중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이 반복되면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석 여부를 확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 교수는 “담석증을 방치하면 담낭염이 악화되거나, 담석이 이동하면서 담관염·췌장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비만 치료 과정에서도 단기간의 과도한 체중 감량이나 초저열량 식이를 피하고, 의료진과 상의해 점진적인 감량 계획을 세우는 것이 담석증 예방과 담낭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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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은 일본 오키나와는 흔히 '장수 마을'로 불린다. 이 지역 사람들의 식탁에는 강황이 자주 오른다. 차로 마시거나 음식에 넣어 먹는 식이다.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오키나와 사람들의 장수 요인 중 하나로 강황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키나와 사람들은 단순히 수명이 긴 것에 그치지 않고, 고령에도 비교적 또렷한 인지 기능과 활력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질환 유병률 역시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강황은 생강과에 속하는 식물의 뿌리줄기에서 얻는 향신료다. 강황에는 '커큐미노이드'라는 활성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중 '커큐민'이 가장 많이 연구됐다. 이 성분은 강황의 노란색을 만드는 물질이기도 하다. 여러 실험 연구에서 커큐민은 항산화·항염 작용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특히 암과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다. 2021년 미국 국립생명공학정보센터(NCBI)에 게재된 논문은 커큐민이 염증을 줄이는 작용을 통해 암 발생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일부 전임상 연구에서는 종양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 경로에 작용할 가능성도 보고됐다.다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해석을 강조한다. 2022년 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전임상 단계에서 항종양 효과가 관찰됐지만, 체내 흡수율(생체이용률)이 낮고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의약품 개발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호주 암 협회도 실험실·동물 연구 결과와 달리, 사람을 대상으로 한 확실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고 밝히고 있다. 일반적인 식품 섭취 수준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용량 보충제의 장기 복용은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데일리메일은 무엇보다 강황이 오키나와에서 '특별한 건강 보충제'가 아니라는 점을 짚었다. 강황은 전통 식단 속에 자연스럽게 포함된 향신료일 뿐이라는 것이다. 오키나와 식단은 채소, 고구마, 두부, 해조류, 생선 등 식물성 식품이 중심이며, 붉은 고기 섭취는 적다. 돼지고기도 특별한 날 소량 즐기는 정도다.오키나와 노인들은 '이키가이(ikigai)'라는 삶의 목적의식을 중요하게 여긴다. 매일 아침 일어날 이유를 갖고 사회적 역할을 이어간다. 정원 가꾸기 등 일상 속 신체 활동을 꾸준히 하고,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는 생활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하체 근력을 단련한다. 또 '모아이'라는 공동체 모임을 통해 정서적 지지를 나누며 사회적 유감을 유지한다. 세계 장수 지역을 연구해 온 작가 댄 뷰트너의 저서 '블루존'에 따르면, 오키나와의 장수는 결국 특정 식품 하나로 설명되기보다는 생활 전반의 습관과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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