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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더 버틴다?” 성관계 지속 시간 늘린다는 ‘이 훈련’

    “5분 더 버틴다?” 성관계 지속 시간 늘린다는 ‘이 훈련’

    명상 방식의 깊은 호흡 훈련이 남성의 조루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한남성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남성의 20~30%가 조루 증상을 겪고 있으며,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튀르키예 루멜리대 우밋 에르쿠트 박사팀은 조루 증상이 있는 성인 남성 59명을 대상으로 8주간 연구를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는 상담 치료와 골반저근 운동을 시행했고, 이 중 절반은 하루 두 차례 명상 방식의 깊은 호흡 훈련을 추가로 실시했다.연구에서 사용된 ‘명상 방식 호흡’은 특별한 수행 기법이라기보다 깊고 규칙적으로 숨을 쉬는 복식호흡을 의미한다. 복식호흡은 폐 아래에 있는 횡격막을 활용하는 호흡법으로, 숨을 들이마실 때 가슴보다 배가 먼저 부풀고 내쉴 때 배가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분석 결과, 심호흡을 병행한 그룹은 성관계 지속 시간이 평균 283초 증가했다. 반면 심호흡을 하지 않은 그룹은 평균 206초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년 후 추적 관찰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심호흡을 하지 않은 그룹은 초기 개선 효과가 사라졌지만, 심호흡을 병행한 그룹은 늘어난 지속 시간을 유지했다.에르쿠트 박사는 “심호흡을 추가하면 8주와 1년 모두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고, 골반저근의 근력과 지구력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효과가 골반저근과 횡격막의 기능적 연동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폐 아래에 있는 횡격막 근육이 골반저근과 함께 작용해 음경 주변 신경을 안정시키고, 호흡을 통한 이완 반응이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사정 조절 능력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연구진은 표본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추가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성의학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성의학김보미 기자2026/03/07 00:01
  • ‘57kg 감량하고 미인대회 우승’ 30대 女, 비결 뭐였을까?

    ‘57kg 감량하고 미인대회 우승’ 30대 女, 비결 뭐였을까?

    114kg이었던 영국의 30대 여성이 57kg을 감량해 미인대회 우승까지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요크셔에 거주하는 젠 앳킨(32)은 2017년 뚱뚱하다는 이유로 약혼자에게 일방적으로 파혼 당한 것을 계기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당시 젠은 114kg이었으나, 2년 동안 57kg을 감량했다. 이후 젠은 영국 최고 미인대회로 꼽히는 ‘미스 그레이트 브리튼’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현재 ‘미세스 UK’로 선정돼 세계 무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젠은 체중 감량의 핵심으로 ‘식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꼽았다. 과거 즐겨 먹던 소고기 볶음면이나 탕수육 같은 고칼로리 배달 음식을 끊고, 직접 요리한 건강식으로 식단을 전면 교체했다. 여기에 축구, 달리기, 고강도 홈 트레이닝을 병행했다. 또 젠은 일주일에 5일은 반드시 운동했고, 출퇴근할 때는 자전거를 이용했다고 밝혔다.이어 젠은 “0에서 100으로 갑자기 몰아붙이기보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는 등 지속 가능한 습관을 서서히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감량한 체중을 6년째 유지 중이다.젠처럼 배달 음식을 줄이면 다이어트에 좋다. 배달 음식은 자극적인 맛을 위해 주로 설탕·소금·조미료를 다량 사용한다. 이는 체내 수분 정체와 부종을 유발한다. 게다가 강한 단맛과 짠맛은 뇌의 쾌감 중추를 자극해 세로토닌을 분비한다. 이는 습관적으로 고탄수화물·고지방인 배달 음식을 찾게 만들어, 내장 지방 축적을 유발한다.운동도 젠처럼 유산소와 근력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도하면 근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 근력 운동을 함께 하면 근육량을 유지·증가시켜 체형을 탄탄하게 만들고 기초대사량을 높인다. 근육은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비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감량 후 요요 현상도 막아준다.또 젠이 강조한 것처럼 단기간에 급격히 감량하는 것보다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감량하는 것이 이롭다. 국제 저널 ‘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다이어트를 하는 성인들을 급격한 체중 감량 그룹과 점진적인 체중 감량 그룹으로 나눠 신체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점진적으로 체중을 감량한 그룹이 급격하게 감량한 그룹보다 기초대사율의 저하와 근육량 손실이 현저히 적었다. 연구팀은 점진적인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요요 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고했다.
    화제와이슈김영경 기자2026/03/06 23:00
  • 나흘간 ‘이것’ 하던 대만 20대 男, 뇌출혈로 사망… 무슨 사연?

    나흘간 ‘이것’ 하던 대만 20대 男, 뇌출혈로 사망… 무슨 사연?

    나흘간 밤새 온라인 게임을 하던 대만 20대 대학생이 뇌출혈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지난 2일(현지시각) 대만 민시뉴스망에 따르면 대학생 A씨는 겨울방학 기간 나흘간 잠을 거의 자지 않고 온라인 게임에 몰두했다. 그의 어머니가 그를 여러 차례 만류했지만 그는 게임을 멈추지 않았다.사고 당일 A씨는 화장실로 가던 중 비명과 함께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그는 검사 결과 뇌동맥 혈관이 파열되며 뇌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진이 즉시 수술을 진행했지만, 그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는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더 이상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는 판단 아래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했다.의료진은 “이번 사례가 과도한 피로와 수면 부족이 뇌혈관 건강에 극심한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런 패턴이 장기간 반복되면 평소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뇌혈관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혈관이 파열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뉜다. 이 중 뇌출혈은 상당수가 고혈압으로 약해진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한다. 이번 사례처럼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뇌동맥류 파열은 사망률이 50~60%에 이르는 치명적인 응급 질환이다.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에는 일반적으로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한 뒤 발견되며, 일부는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 뇌신경·뇌조직을 압박해 증상이 나타나 정밀 검사를 통해 진단되기도 한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머리가 터질 듯한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목덜미가 뻣뻣해지거나 의식 저하, 구토, 마비, 간질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일반적으로 뇌동맥류를 포함한 뇌졸중은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과로·극심한 스트레스·수면 부족 등이 겹치면 젊은 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특히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자율신경을 자극해 약해진 뇌혈관 벽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아일랜드 골웨이대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은 평균 7시간 자는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3.1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금연과 절주, 혈압·혈당 관리가 필수적이며,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등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40대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뇌혈관 CT(컴퓨터단층촬영) 또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뇌질환최수연 기자 2026/03/06 23:00
  • 한국인 하루 5시간 25분 자는데… 효과 좋은 수면제는 ‘코리아 패싱’?

    한국인 하루 5시간 25분 자는데… 효과 좋은 수면제는 ‘코리아 패싱’?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이 5시간대에 불과해 권장 수면시간보다 1시간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대근무자의 경우 30~46%가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내 수면질환 치료 환경은 약가와 급여 문제로 인해 크게 제한돼 있다는 지적이다.◇“잠들기 전 눈 뜬 채 1시간 보내는 게 문제”대한수면연구학회는 6일 서울 역삼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대근무자의 수면 실태와 한국인의 수면 건강 데이터를 공개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혜윤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한국인의 수면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필립스 코리아 설문, 수면 앱 ‘에이슬립(A-Sleep)’ 사용자 데이터 37만건, 레즈메드(ResMed) 글로벌 조사 등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분석 결과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 25분으로,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7~9시간보다 약 1시간 30분 부족했다. 수면 효율은 82%였으며, 잠든 뒤 야간 각성 시간은 평균 39분으로 나타났다. 또한 잠들기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은 23분이었다. 실제 수면 시간보다 침대에 머무는 시간이 약 1시간 이상 길어, 침대에 누워 있어도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스트레스와 불안이 가장 많이 꼽혔다. 한국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스트레스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도 주요 방해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6명은 잠잘 때도 휴대폰을 침대 근처에 두는 습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수면이 건강에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80% 이상이지만 실제로 수면 문제로 의료진을 찾는 비율은 20%대에 불과하다”며 “수면장애를 방치하면 정신건강과 만성질환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번아웃 위험 4.5배 높은 교대근무자들교대근무자들은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정익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교대근무자 4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규 근무시간을 벗어난 교대근무는 생체리듬을 깨뜨려 수면 장애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교대근무자의 약 30~46%가 불면이나 심한 졸림 등 ‘교대근무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간 근무자의 경우 생체리듬과 실제 수면 시간이 평균 4시간가량 어긋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매일 시차가 4시간 나는 해외에 있는 것과 유사한 상태라는 설명이다.교대근무 장애는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면 장애가 있는 교대근무자는 번아웃 위험이 약 4.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교대근무 장애 위험군에서는 약 80%가 번아웃 위험군에 속한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는 20% 미만이었다. 변 교수는 “근무 스케줄이 자주 바뀔수록 교대근무 장애 위험이 높아진다”며 “가능하면 주간, 오후, 야간 순으로 순방향 근무 전환을 하고 근무 변경 주기를 길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효과 좋은 수면제에 기면병 치료제도 제한적한국인들의 수면의 질은 크게 저하된 상태지만 국내 수면질환 치료 환경은 약가와 급여 문제로 제한돼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지현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해외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는 수면 치료 약물들이 국내에서는 약가 문제나 급여 기준 때문에 도입이 늦거나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최근 전세계에서 사용이 늘고 있는 ‘이중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DORA)’ 계열 수면제는 기존 수면제 대비 의존성의 거의 없어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이미 수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최근에서야 출시가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비급여로 예상돼 환자 접근성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 교수는 “약값이 너무 낮게 책정되면 제약사가 국내 출시를 포기하는 ‘코리아 패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실제로 기면병 치료제 일부는 낮은 약가 때문에 국내 공급이 중단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기면병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약물이 공급 중단되거나 희귀의약품 센터를 통해 고가 비급여로만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권고되는 약물 상당수가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대한수면연구학회 신원철 회장(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은 “수면 질환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이지만 국내에서는 약물 치료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3/06 22:30
  • “샤워할 때 절대 안 쓴다”… 의사가 ‘피부 장벽 망가진다’며 경고한 것은?

    “샤워할 때 절대 안 쓴다”… 의사가 ‘피부 장벽 망가진다’며 경고한 것은?

    한 알레르기내과 전문의가 강한 세정력을 지닌 비누나 바디워시는 피부에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지난 2월 15일 유튜브 채널 ‘데일리 어썸’에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가 출연해 알레르기와 피부 관리에 대해 조언했다. 권 교수는 “우리 몸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몸에서 나오는 기름이 산패돼 나는 것이거나, 땀 속 냄새 물질이 원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몸에서 나오는 기름은 대부분 수용성이고, 땀 속 냄새 물질도 대부분 물로 잘 씻긴다”며 “땀이 많이 나는 귀 뒤, 목뒤, 겨드랑이 같은 부분만 약산성 비누로 닦아주는 게 좋다”라고 했다. 또 “몸에서 만든 기름을 피부가 분해해 좋은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피부 건강에 좋다”며 “냄새가 나지 않는 선에서 이를 최대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땀 자체는 냄새가 거의 없고, 피부 세균이 땀 속 분자나 피부 성분을 분해하며 냄새 물질을 생성한다. 또 몸에서 나오는 기름 속 피지도 냄새의 중요한 원인이다. 이 피지가 산화되며 휘발성 화합물이 만들어져 체취를 생성한다. 적정량의 피지는 천연 피지 막을 생성해 피부 장벽을 유지하고 수분 손실을 막는다. 이 피지 막은 pH 농도 5.5~5.9 정도로 약산성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세균을 억제하고 외부의 유해 성분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세정 기능이 있는 대부분의 비누, 바디 워시 등은 pH 8~10의 알칼리성인데, 이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이 pH 농도가 올라가 피부 수분이 손실되고 장벽 기능이 저하된다. 실제로 각기 다른 pH 농도의 세정제를 5주간 반복 사용했을 때 pH 농도 8의 알칼리성 제품을 사용한 부위에서 피부 장벽 기능이 저하하고 피부 내부 수분이 더 많이 손실됐다는 아모레퍼시픽 피부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몸은 물로 씻어내고 겨드랑이, 사타구니, 앞가슴, 어깨 등 지방산과 유기물질을 배출하는 아포크린샘이 집중되고 땀이 잘 나는 부위에만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활건강이아라 기자 2026/03/06 22:00
  • 중세시대 길드 모임에서 유래… 獨 MZ는 외로움에 ‘이렇게’ 대처한다

    중세시대 길드 모임에서 유래… 獨 MZ는 외로움에 ‘이렇게’ 대처한다

    최근 Z세대 사이에서는 공통의 관심사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사교 모임 ‘소셜 게더링’이 인기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와 유사한 문화가 있었다. 바로 ‘슈탐티쉬(Stammtisch)’다.독일어로 ‘단골을 위한 테이블’을 의미하는 슈탐티쉬는 술집이나 레스토랑, 카페에서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친목을 다지거나, 공통의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모임의 일종이다. 중세 길드 회원들이 함께 모여 사업이나 정치에 대해 논의하던 것에서 유래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슈탐티쉬는 일반적인 사교 모임보다 훨씬 느슨한 형태로 운영된다. 회비나 엄격한 규칙 없이,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모여 개인적인 일상부터 사회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전부다. 건강 매체 ‘리얼 심플’에 따르면, 모든 구성원이 참석하지 않아도 슈탐티쉬는 예정된 시간에 진행된다. 각자의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도 있다. 이러한 방식은 과거 공동체 형성 방식과 닮아 있다. 과거에는 계획된 행사보다는 반복적인 만남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고, 가까운 이들과 교류해 왔다. 심리치료사 메러디스 비어드모어는 “슈탐티쉬는 모임 참여에 대한 감정적 부담을 줄여 소속감과 유대감, 편안함을 느끼도록 한다”고 했다.슈탐티쉬와 같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은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을 신체 건강 및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로 본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6명 중 1명이 외로움을 느끼며, 이로 인해 매 시간 약 100명, 연간 87만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외로움이 정신 건강 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미국 하버드대 T.H.찬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이 뇌졸중 병력이 없는 50세 이상 1만2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로움을 오랫동안 느낄수록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가 적을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 고혈압 위험이 약 1.4배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럽당뇨학회에는 외로움이 당분과 지방 함량이 많은 음식 섭취를 늘리고 신체 활동을 줄여 당뇨병 발생 위험을 2배 증가시킨다는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일상생활에서 슈탐티쉬를 하고 싶다면, 여러 명이 모이기 편한 장소를 골라 한 달에 한두 번 모임을 가지면 된다. 카페처럼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에 혼자 앉아 있어도 일을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를 고르는 게 좋다. 친구나 지인을 초대한 뒤, 그들이 자신의 친구를 초대하도록 권유하면 새로운 사람들을 사귈 수 있다. 심리학자 엘라나 호프만 박사는 “참석하는 사람 수와 관계없이 모임을 꾸준히 이어가는 게 좋다”며 “드문드문 만날지라도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건강에 유익하다”고 했다.
    라이프김보미 기자 2026/03/06 21:00
  • “비싼 화장품보다 중요”… ‘이것’ 안 하면 피부 관리 헛수고

    “비싼 화장품보다 중요”… ‘이것’ 안 하면 피부 관리 헛수고

    7~9시간 질 높은 잠을 자지 못하면 아무리 비싸고 피부에 좋은 성분의 화장품을 발라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수면 부족이 피부를 망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잠을 못 자면 여러 호르몬 분비가 교란되는데, 이 호르몬들은 피부를 보호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피부 세포 회복을 돕는다.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줄이고, 검버섯 등으로 이어지는 색소세포 기능을 떨어뜨려 피부를 밝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은 잠을 제대로 못 자면 활성화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높인다. 코르티솔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엘라스틴·콜라겐 등을 분해해 주름 형성을 촉진한다. 세포 재생을 돕는 성장호르몬도 수면 중 분비가 가장 활발해지는데, 잠을 못 자면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성장호르몬은 피부 세포를 재생할 뿐 아니라 체내 보습 물질인 히알루론산이 피부에서 물 분자를 끌어올 수 있도록 돕는다.피부 자체도 자는 동안 스스로 정화 과정을 거친다. 노폐물을 배출하고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엘라스틴 등을 합성한다. 잠을 못 자 생체리듬이 깨지면 면역력이 약화하면서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6000명 이상의 수면 습관을 추적한 미국 연구에서 수면 패턴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은 일정한 사람보다 빠른 노화로 생물학적 연령이 더 높았다.노화한 피부 세포는 주변 세포 노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인지 기능도 떨어뜨린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홍지연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노화된 세포가 전반적으로 축적되면 각질층 형성이 잘 안돼 더 많은 사이토카인 등 염증 물질을 만들어낸다"며 "이 물질이 혈액을 타고 뇌로 이동해 가벼운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다른 곳에서도 노화 현상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피부과 마오치앙 맨 교수 연구팀이 피부가 건조한 그룹과 건조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더니, 건조한 그룹이 혈액 속 염증 물질 농도가 더 높았고, 인지 기능 저하 속도도 더 빨랐다.잠을 잘 자고 피부 관리도 열심히 하는데 계속 피부가 건조하거나 트러블이 생긴다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은 구강 호흡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입을 통해 이물질과 세균이 체내로 들어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피부 조직과 연결된 모세혈관까지 충분한 영양분이 전달되지 못할 수 있다. 신진대사도 떨어져 피부 노폐물이 잘 배출되지 않는다.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먼저 7~9시간을 잘 수 있는 수면 시간을 정해야 한다. 정한 시간에 자고 깨는 생활 패턴을 만들고, 잠들기 전에는 블루라이트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도록 서늘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활건강유예진 기자2026/03/06 20:30
  • 나이 드니 ‘잘라도 잘라도 계속 자라나는’ 코털… 대체 왜 이래?

    나이 드니 ‘잘라도 잘라도 계속 자라나는’ 코털… 대체 왜 이래?

    나이가 들면 몸의 기능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외형에도 여러 변화가 나타난다. 머리카락은 점점 가늘어지고 쉽게 빠지는 반면, 눈썹이나 코털은 이전보다 굵고 길게 자라는 경우가 많다. 코털이 자라 코 밖으로 드러나거나 눈썹이 길어지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피부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밝기가 줄고 전체적으로 어둡고 칙칙한 느낌을 띠게 된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인체 내부의 호르몬·세포 변화와 관련이 있다.◇코털, 호르몬 변화 때문에 점점 길어져나이가 들수록 체내 호르몬 균형이 달라지면서 털의 성장 방식도 변한다. 특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나이가 들면서 ‘5α-환원효소’와 결합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물질로 전환된다. 이 물질은 모낭의 성장 신호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DHT의 영향이 커지면 코안이나 턱, 눈썹 부위의 털이 굵어지고 길게 자라기 쉽다. 중년 이후 코털 관리가 필요해지는 이유도 이러한 변화와 관련이 있다.다만 코털을 손으로 뽑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코털은 공기 속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고, 코안의 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관여한다. 무리하게 뽑으면 모공 주변에 상처가 생겨 세균이 침투할 수 있고, 염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드물지만 감염이 심해질 경우 뇌막염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보고된 바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더 주의해야 한다. 코털이 신경 쓰일 때는 전용 가위를 사용해 밖으로 보이는 부분만 가볍게 다듬는 것이 안전하다. 전동 코털 제거기를 사용할 때도 코안 깊숙이 넣지 않는 것이 좋다.◇자외선 영향으로 얼굴빛 점점 어두워져나이가 들면서 얼굴빛이 어두워 보이는 것도 흔히 나타나는 변화다. 오랜 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멜라닌 세포 활동이 증가해 피부에 색소가 쌓이고, 검버섯 같은 잡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색소 침착은 얼굴뿐 아니라 목, 팔, 손처럼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서 잘 나타난다. 검버섯은 처음에는 작은 점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커지고 색도 짙어지는 특징이 있다. 보통 40대 이후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자외선 노출이 많을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다.피부 톤을 밝게 유지하려면 자외선 차단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색소 침착뿐 아니라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자외선 UVA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외출 약 30분 전에 바르고 야외 활동이 길어질 경우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C가 풍부한 토마토, 딸기, 오렌지 등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색소 형성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생활건강유예진 기자2026/03/06 20:00
  • 인간은 무엇으로 행복해지는가? 돈·성공·명성 아닌 ‘이것’

    인간은 무엇으로 행복해지는가? 돈·성공·명성 아닌 ‘이것’

    1938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88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연구가 있다.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시작된 미국 하버드대의 장기 연구다. 연구진은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삶을 수십 년 동안 추적하며, 그들의 건강과 관계, 직업, 그리고 삶의 변화를 꾸준히 기록해왔다. 그런데 이 연구가 내린 결론은 조금 의외였는데,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들, 예컨대 돈이나 성공, 명성이 아니었다.우리는 사람보다 화면과 더 오래 산다연구는 처음 724명의 참가자로 시작되었다. 연구자들은 이들의 삶을 수십 년 동안 인터뷰하고, 건강 상태와 삶의 변화들을 기록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참가자들은 결혼하고 자녀를 낳았고, 연구에는 그 자녀 세대와 손주 세대까지 포함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약 1300명이 추가로 참여했고,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행복해지면 내 주변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좋아지겠지.” 일이 잘 풀리고 경제적으로 조금 더 여유가 생기고, 지금의 문제들이 정리되면 그때는 가족들과도 더 웃고 즐겁게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우리의 실제 삶을 돌아보면 인간관계가 늘 삶의 중심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29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분석했을 때 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겨우 58일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사람들은 4851일을 미디어와 상호작용하며 보냈다. TV나 스마트폰을 보며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기보다 미디어와 상호작용하며 인생의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행복의 비밀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 숨어있었다하버드 연구에서 수십 년 동안 쌓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는 매우 분명했다. “좋은 관계(good relationships)가 건강과 행복을 예측한다.” 돈이나 명성보다 가까운 인간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평생 더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삶의 불행으로부터 더 잘 보호되고, 정신적·신체적 노화도 더 늦게 나타났다. 사회적 계층이나 지능, 심지어 장수와 관련된 유전적 요인보다도 인간관계가 장수와 행복을 더 잘 예측하는 요소로 나타났다는 것이다.이 연구를 이끌고 있는 정신과 의사 로버트 월딩어는 이 결과를 아주 간결한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Good relationships keep us happier and healthier.” 즉, 좋은 인간관계가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고 더 건강하게 만든다는 뜻이다.이 연구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연구자들이 말하는 ‘행복’의 의미다. 월딩어는 연구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행복(happiness)이 아니라 웰빙(well-being)을 연구했다.” 이 두 단어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진다. 행복은 대개 순간적인 감정에 가깝다. 기분이 좋고 즐거운 상태를 말한다. 반면 웰빙은 삶 전체의 상태를 가리킨다. 삶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유지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비유하자면 행복은 파도와 같다. 순간적으로 밀려왔다가 다시 사라진다. 반면 웰빙은 바다와 같다. 넓고 깊은 바다는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삶을 지탱하는 기반이 된다. 우리는 종종 순간적인 행복을 좇으며 살아가지만, 삶 전체를 놓고 보면 더 중요한 것은 웰빙, 즉 삶의 안정적인 상태이다.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행복’이라고 부르는 것들 중 상당수는 사실 웰빙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인간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관계는 그날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이벤트가 아니라 삶의 구조에 가깝다. 가장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만성질환이나 정신질환, 그리고 치매와 같은 기억력 저하로부터도 더 잘 보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외로움은 만성질환, 기억력 저하, 조기 사망의 위험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아무리 건강관리를 열심히 해도 외로움이 지속되면 삶 전체의 건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이 연구가 말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인간관계는 그날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사건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지탱하는 구조라는 것이다.행복은 혼자서 만들어내기 어렵다흥미롭게도 인간의 행복을 이야기할 때 예술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발견할 수 있다.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는 ‘Dance’라는 작품에서 사람들이 손을 잡고 원을 이루며 춤추는 장면을 그렸다. 그림 속 사람들은 특별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서로 연결된 채 함께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그 장면은 이상할 정도로 자유롭고 생기 있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만약 인간관계가 이렇게 중요하다면 우리는 왜 관계를 삶의 중심에 두고 살지 않을까.
    칼럼한승민 선릉숲 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2026/03/06 19:32
  • 저녁 ‘이렇게’ 먹으면 노쇠 위험 급증

    저녁 ‘이렇게’ 먹으면 노쇠 위험 급증

    저녁에 몰아 먹는 식습관이 노쇠를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쇠는 근력 감소, 피로, 체중 감소, 활동성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노인 임상 증후군으로, 장애, 입원 및 사망을 포함한 여러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국립보건연구원 연구팀은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뚜렷한 시간적 식이 패턴을 규명하고, 노쇠 및 그 구성 요소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2016∼2018년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성인 4184명을 대상으로 아침·점심·저녁 식사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자는 균형형(38.8%), 안정형(17.8%), 정오형(18.0%), 저녁형(15.2%), 아침-저녁형(10.2%) 등 다섯 그룹으로 분류됐다.분석 결과, 늦은 저녁 시간에 에너지 섭취가 집중되는 ‘저녁형’은 세 끼를 비교적 고르게 섭취하는 ‘균형형’에 비해 노쇠 위험이 4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침과 저녁에 에너지 섭취가 모두 높은 ‘아침-저녁형’ 역시 균형형보다 노쇠 위험이 43% 높았다. 아침-저녁 식사 패턴의 경우, 노쇠와의 직접적인 연관성뿐만 아니라 낮은 에너지 섭취량과 불량한 식단으로 인한 간접적인 경로 역시 노쇠 위험을 증가시켰다.연구팀은 총 섭취 열량이 같더라도 에너지가 특정 시간대에 편중되면 신체 기능 유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사 시간 문제는 단순한 생활 습관 차원을 넘어 노화의 생물학적 기전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신체 리듬과도 관련있다. 인체는 24시간 생체리듬(서캐디언 리듬)에 따라 대사 기능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오전과 낮에는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 포도당 처리 능력과 에너지 활용 효율이 높다. 반면 밤이 될수록 대사 효율이 떨어지고 지방 축적이 쉬운 상태가 된다. 연구팀은 저녁 편중형 식사 패턴이 이러한 생체리듬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늦은 시간에 에너지 섭취가 집중되면 혈당 변동 폭이 커지고 지방 대사 부담이 증가해 대사 스트레스가 누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대사 스트레스는 만성 저강도 염증 상태를 유발하고, 결국 근육 기능 저하와 피로 증가로 이어져 노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 노년기에는 근육이 영양 자극에 둔감해지는 ‘동화 저항’ 현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젊은 층과 달리 노년기에는 한 끼에 단백질을 몰아 섭취하더라도 근육 합성이 충분히 일어나지 않는다. 연구팀은 “늦은 오후의 에너지 과다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총 섭취량과 식단의 질을 보장하는 것이 노쇠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 2월호에 게재됐다.
    라이프이아라 기자2026/03/06 19:00
  • “40세 이하가 14만명”… 젊은 근시, 녹내장 시작된다는 신호?

    “40세 이하가 14만명”… 젊은 근시, 녹내장 시작된다는 신호?

    실명 유발 3대 질환인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녹내장에서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년 3월 둘째 주는 세계녹내장협회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가 주관하는 ‘세계녹내장주간’이다.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의 위험성을 알리고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 결손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녹내장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약 97만 명에서 2023년 약 118만 명으로 늘었다. 특히 40세 이하 환자도 약 14만 명에 달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젊은 녹내장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고도근시 환자의 증가세가 꼽힌다. 근시가 있으면 안구 앞뒤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어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의 두께가 얇고 힘이 약해지는데 이에 따라 시신경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근시로 진료를 본 환자 수는 114만5321명으로 이중 30세 미만 환자가 전체의 약 68%다.김태우 한국녹내장학회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은 “최근 근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 연령에서도 녹내장이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특히 근시가 있는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시신경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녹내장 치료의 기본은 약물 치료다. 녹내장 치료 안약은 안압을 낮추거나 방수의 흐름을 조절해 시신경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치료 반응과 부작용 여부에 따라 한 가지 또는 여러 종류의 안약을 병용하기도 하며, 이 과정은 비교적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녹내장 치료 기간은 단기간으로 정해지기보다는, 질환 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조정된다. 약물 치료만으로 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레이저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다만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다. 녹내장 치료의 목적은 손상된 시신경을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안압을 조절해 추가적인 손상을 늦추는 데 있다. 김태우 회장은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으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녹내장학회가 ‘세계녹내장주간’을 기념해 3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녹내장 질환 인식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 N서울타워, 부산 광안대교, 여수 돌산대교에서 녹내장을 상징하는 녹색 조명을 밝히는 점등 행사를 진행하고 인증샷 이벤트를 개최한다. 12일 오후 2시부터 한국녹내장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녹내장과 함께 살아가기’를 주제로 분당서울대병원 이은지 교수가 강의하는 온라인 공개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눈질환오상훈 기자 2026/03/06 18:17
  • ‘잦은 사레’가 생명을 위협한다… 왜?

    ‘잦은 사레’가 생명을 위협한다… 왜?

    누구나 한 번쯤 사레가 들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몇 번 기침을 하거나 물을 마시면 금세 괜찮아지지만 사레가 반복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을 삼키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음식물이 입에 들어오면 구강, 인두, 식도, 위를 따라 이동하면서 여러 신경과 근육이 정교하게 작동하며 이를 ‘삼킴’ 또는 ‘연하’라고 일컫는다. 대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이숙정 교수는 “해부학적으로 기도와 식도는 앞뒤로 매우 가까이 붙어있어 삼킴 과정이 조금만 어긋나도 음식물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들어가면서 사례가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도는 항상 열려 있어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이고 식도는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음식물이 넘어갈 때만 열린다.문제는 반복되는 사레가 연하곤란(삼킴 장애)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이다. 연하곤란은 음식물을 삼키는 기능이 떨어진 상태로 다양한 질환과 연관이 있다. 뇌졸중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파킨슨병, 두경부 종양, 신경근육질환 등이 있는 경우 삼킴을 담당하는 근육과 신경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고령자에서도 연하곤란이 흔히 발생한다. 치매, 암 등 질환으로 전신 근력이 약해지면 삼킴에 필요한 근육도 함께 약해진다. 이숙정 교수는 “최근에는 노화로 인한 근감소가 삼킴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노인성 연하곤란’도 중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연하곤란이 있으면 식사 중 기침이나 사레가 잦아지고 목에 음식이 걸린 느낌이 들거나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식사 후 목소리가 젖은 듯 변하거나 쉰 소리가 나는 것도 신호일 수 있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음식을 입에 물고 오래 머금고 있는 행동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위험한 것은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갔는데도 이를 느끼지 못하는 ‘무증상 흡인’ 상태다. 이 교수는 “이 경우 기침 반사도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폐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반복되면 폐에 염증이 생기고 결국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흡인성 폐렴은 염증을 유발하는 이물질이 폐 속에 그대로 남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일반 폐렴보다 더 쉽게 중증질환으로 이어진다. 심한 호흡곤란, 폐 속에 고름이 차오르는 폐농양, 패혈증 등으로 이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연하곤란이 의심되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재활의학과에서 시행하는 비디오투시연하검사가 대표적이다. 조영제를 섞은 음식물을 삼키는 과정을 X선으로 촬영해 음식물이 어디에서 막히거나 기도로 넘어가는지 확인한다. 이비인후과에서는 후두내시경을 통해 기도와 후두 상태를 살펴보기도 한다.연하곤란 치료는 검사 결과에 따라 삼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훈련을 시행하고 음식 점도나 형태를 조절하는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이숙정 교수는 “삼킴은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 반복하지만 대부분 의식하지 못하는 기능이다”라며 “식사 중 사레가 자주 들리거나 삼킴이 불편하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안전하게 식사할 수 있다. 
    생활건강최지우 기자 2026/03/06 18:13
  • ‘어영부영’ 부영그룹… 800병상 대형병원 건립 수년째 ‘표류’

    ‘어영부영’ 부영그룹… 800병상 대형병원 건립 수년째 ‘표류’

    국내 굴지 기업인 부영그룹이 사회공헌 일환으로 추진하는 금천종합병원(가칭) 건립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성대하게 치러진 기공식 이후 4년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병원이 들어설 부지는 여전히 잡초만 무성한 공터로 방치되고 있다. ◇착공했지만 현장은 장비 한 대 없는 빈땅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금천종합병원이 지난해 말 착공을 신고한 지 4개월이 지났으나 여전히 아무런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인허가와 토양오염 정화 등 여러 암초를 만나며 사업 일정이 수차례 뒤로 밀린 상황에서 또다시 지연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현장 관계자는 "최근 착공을 했으나 세부 계획에 조정이 필요해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실질적인 공사 가동 시점을 확정해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금천종합병원은 부영그룹이 야심 차게 시작한 첫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다. 당시 대기업이 세우는 대형 의료기관이라는 점에서 의료계와 산업계 큰 이목을 끌었다. 이를 위해 부영은 지난 2013년 계열사 부영주택을 통해 대한전선 공장 부지였던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일대 부동산 8만 985㎡를 매입했다. 이후 2017년 부영주택과 동광주택을 통해 우정의료재단을 설립하고, 병원 용지 매입 및 운영 자금 450억 원을 출자하며 사업에 속도를 냈다.서울 금천구 시흥동 일대에 들어설 이 병원은 지하 5층~지상 18층, 연면적 17만 5818㎡(약 5만 3184평)에 총 810병상 규모로 설계됐다. 지하 1층과 지상 5층은 주차장 및 편의시설, 지상 1~4층은 외래진료실·검사실·문화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5~6층은 수술실·중환자실·연구실·하늘정원, 7~17층은 입원 병동, 18층은 옥상층으로 건립될 계획이다.하지만 행정적으로 착공을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났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공사 기초가 되는 터파기(토공사)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우리병원소식구교윤 기자2026/03/06 17:50
  • 크레너헬스컴-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 전략적 MOU 체결

    크레너헬스컴-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 전략적 MOU 체결

    크레너헬스컴과 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가 지난 3월 1일 의료진 교육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1차 의료기관 현장의 의료진 교육 체계를 강화하고, 환자와 가족에게 보다 정확한 질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커뮤니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커뮤니티 플랫폼 ‘캠프메디’를 중심으로 학술 영상, 교육 콘텐츠, 학회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병의원에서 현시대에 필요한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먼저, 교육 영상 콘텐츠를 캠프메디 플랫폼을 통해 송출한다 춘·​추계 학회 촬영본 및 실전 아카데미 영상 등이 순차적으로 업로드될 예정이며, 라이브 웨비나 및 핸즈온 영상 교육을 통해 의료진은 학술·​교육 콘텐츠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일관성 있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또한 회원 활성화를 위해 양 기관은 공동 홍보를 지속해왔다. 학회 기간 동안 한피비는 크레너헬스컴의 홍보관 운영을 지원했으며,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비만 약제 처방 이후, 디자인 밀로 완성하는 영양 설계’를 주제로 한 발표와 부스 참여를 통해 뉴트리션 기업 풀무원의 ‘디자인 밀’이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아울러 최근 의료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등 메디컬 디바이스 관련 부스 운영과 다채로운 강의가 이어졌으며, 병·​의원을 대상으로 사전 체험단도 운영됐다. 이를 통해 캠프메디는 병·​의원의 니즈에 부합하는 환자 맞춤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다양한 정보와 환경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의료진 교육 콘텐츠 강화도 주요 협력 분야다. 크레너헬스컴은 핸즈온 교육 영상 및 실전 학습 콘텐츠를 지속 제작·​업로드하고, 설문조사 및 인터뷰 등 커뮤니티 기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최경희 회장은 “이번 협약은 학회가 축적해온 학술 콘텐츠를 디지털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확산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회원 의료진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수준 높은 교육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크레너헬스컴 송주혜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 학회 협력을 넘어 교육 콘텐츠 통합 운영과 디지털 확산 전략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의료진의 학술 역량 강화와 현장 중심 교육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나아가 환자 치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단신한희준 기자2026/03/06 17:23
  • “치사율 최대 75%” 니파 바이러스, 팬데믹 될까?

    “치사율 최대 75%” 니파 바이러스, 팬데믹 될까?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니파 바이러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높은 치사율과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고려할 때 향후 대규모 감염병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니파 바이러스 감염의 치사율은 발생 지역과 의료 환경에 따라 40~75% 수준으로 보고된다. 현재까지 니파 바이러스에 대한 특정 치료제나 승인된 백신은 없는 상태다.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지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니파 바이러스를 향후 대규모 감염병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우선 감시 병원체’로 분류하고 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니파 바이러스는 과일박쥐가 주요 자연 숙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이나 오염된 음식 섭취, 환자와의 밀접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니파 바이러스 감염의 잠복기는 보통 3~14일이며, 드물게 최대 45일까지 보고된 사례도 있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기침이나 호흡 곤란 같은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증상이 진행되면 혼란이나 졸림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환자는 뇌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뇌부종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생존자의 경우 대부분 회복하지만 일부에서는 장기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이 보고되기도 한다.미국 스탠퍼드대 스티븐 루비 교수는 “니파 바이러스는 높은 치사율과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동시에 가진 병원체”라며 “지금까지는 대규모 세계적 유행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염질환조재윤 기자2026/03/06 16:40
  • 지난해 의약품 임상시험 783건 승인… 바이오의약품·항암제 개발 증가

    지난해 의약품 임상시험 783건 승인… 바이오의약품·항암제 개발 증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승인된 의약품 임상시험이 총 783건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고 6일 밝혔다.이중 제약사 주도 임상시험은 668건(85.3%), 연구자 임상시험이 115건(14.7%)이었다. 특히 연구자 임상시험은 전년보다 38.6% 증가했다.지난해 승인된 임상시험의 특징은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등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 증가 ▲항암제 개발 강세 지속 ▲다국가 임상시험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은 지난 2024년 253건에서 작년 313건으로, 약 24% 증가했다. 항암제 임상시험 역시 2024년 276건에서 304건으로 약 10% 늘었다.항암제 임상시험은 표적항암제가 207건으로 약 68%를 차지했다.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 임상시험은 지난 2024년 대비 약 15% 감소했지만, 해외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 임상시험은 약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식약처는 "앞으로도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을 높이고 업체의 신약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임상시험 승인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타장가린 기자2026/03/06 16:17
  • 직장암 비중 늘고, 50세 미만 환자 증가… 대장암 양상 변했다

    직장암 비중 늘고, 50세 미만 환자 증가… 대장암 양상 변했다

    대장암 발생 양상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령층을 비롯한 전체 대장암 발병률은 감소하는 반면, 50세 미만 젊은 성인의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다. 대장암 중에서는 직장암 비중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미국 암 학회(ACS)가 ‘2026 대장암 통계’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가 암 등록 프로그램·북미 중앙 암 등록협회(NACCR) 등에서 수집한 대장암 최신 연구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다. 보고서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환자의 증가다. 65세 이하 대장암 환자가 전체 발생 인원의 절반(45%)을 차지하며 이는 1995년 27%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매년 20~49세는 3%, 50~64세는 0.4%씩 발병률이 늘고 있다. 50세 미만 환자의 경우, 진단 시점에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다수다. 네 명 중 세 명이 주변 장기나 다른 부위로 퍼진 진행 단계에서 진단되며 27%는 이미 원격 전이가 된 상태다. 50세 미만 환자의 절반은 45~49세로 대장암 검진 권고 대상 연령이었다. 젊은 연령층의 대장암 사망률 역시 증가 추세다. 50세 미만 환자는 2004년 이후, 50~64세는 2019년 이후 매년 1%씩 사망률이 증가했다. 반면, 65세 이상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과 사망률은 매년 2%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직장암 증가도 눈에 띈다. 2000년대 중반 직장암 발생률은 전체 대장암 중 약 4분의 1(27%)에서 현재 약 3분의 1(32%)로 높아졌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모든 연령대의 발병률이 연평균 약 1%씩 늘었다. 학회에서는 성별에 따른 대장암 발병 양상도 분석했다.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약 32% 높았으나 성별에 따른 위험도 차이는 연령, 종양 발생 위치 등에 따라 달랐다. 예를 들어, 50세 미만 남성 대장암 발병률은 여성보다 19% 높지만 50~64세 남성에서는 44% 높다. 미국 암 학회는 젊은 대장암 증가 원인으로 몇몇 원인을 지목했다. ▲비만율 증가 ▲신체활동 감소 ▲초가공식품 섭취 증가 등 식단 질 저하 ▲미세플라스틱 노출 등 장내 미생물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유전적인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대장암의 약 16~20%는 린치증후군 등 유전성 요인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린치증후군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대장 등 다양한 장기의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젊은 환자들의 경우, 치질, 장염 등의 증상으로 오인해 진단까지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 암 학회 최고 과학 책임자 윌리엄 다훗 박사는 “이번 통계는 젊은 세대의 대장암 발생,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작은 신체 변화도 놓치지 않는 등 조기 진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사와 복통이 6개월 이상 지속 ▲혈변·점액변 ▲밤에 잠을 깨울 정도의 복통 ▲체중 감소 ▲만성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한편, 이번 통계 보고서는 미국 암 학회 학술지 ‘CA: 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대장암최지우 기자2026/03/06 16:14
  • ‘최단 기간’ 100만 잔 돌파…스타벅스 에어로카노, 대체 뭐야?

    ‘최단 기간’ 100만 잔 돌파…스타벅스 에어로카노, 대체 뭐야?

    지난 5일 기준 스타벅스 신제품 ‘에어로카노’가 100만 잔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출시된 지 7일 만으로,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출시한 아이스 음료 중 100만 잔을 판매하기까지 가장 짧은 기간이 걸렸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에어로카노는 출시 첫날인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100만 잔 넘게 팔렸다. 초당 약 2.6잔이 판매된 것. 기존 출시 메뉴인 ▲아이스 슈크림 라떼 ▲아이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아이스 캐모마일 릴렉서 등 다른 인기 아이스 음료들보다 빠른 기록이다. 에어로카노는 아메리카노에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레이팅' 방식을 적용한 제품으로, 벨벳 같은 미세한 거품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에어로카노 음료가 든 커피 컵을 외부에서 바라보면 음료 입자들이 물결처럼 흘러내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에어로카노는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국내에서 아이스 전용 음료로 출시됐다. 차가운 커피는 뜨거운 커피보다 산성도가 낮다. 커피 온도가 높을수록 산 함량이 높아지는데 강한 산성은 장내 유익균을 사멸해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찬물에 커피 원두를 12~24시간 우려내는 방식인 콜드브루 커피는 뜨거운 커피보다 클로로겐산 함량이 높다. 클로로겐산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혈당 및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뜨거운 물로 추출한 커피도 건강상 이점이 많다. 뜨거운 커피는 원두에 함유된 유효성분이 더 잘 추출돼 항산화 효과가 크다. 뜨거운 커피는 차가운 커피보다 향과 맛이 더 강하며,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안정감을 준다. 또한 물 온도와 관계없이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높아 속 쓰림,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1일 최대 권고량을 지키는 게 좋다. 국내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 2.5mg/kg 이하다.
    라이프김경림 기자2026/03/06 15:47
  • 왕종근, 부모님 모두 ‘치매’라는데… 유전 걱정해야 할까?

    왕종근, 부모님 모두 ‘치매’라는데… 유전 걱정해야 할까?

    아나운서 왕종근(72)이 치매 유전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놨다.지난 2일 MBN ‘바디 인사이트’에 왕종근과 아내 김미숙이 출연했다. 이들은 “양가 부모 모두 치매를 앓았다”며 “아들의 경우 네 명의 조부모가 모두 치매를 겪어 유전 가능성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치매는 유전될까? 알츠하이머병은 크게 산발형과 가족성 두 가지로 나뉜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은 유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산발형으로, 주로 65세 이후에 발병한다. 이 경우 정확한 유전적 영향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을 때 일반인보다 다소 위험할 수 있다. 반면 약 10%는 유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이다. 1번, 14번, 21번 염색체 이상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당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면 자손에게서 발병할 소지가 매우 크다. 이 경우 산발형과 달리 30~50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가족 중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있다면 발병 위험은 가족의 발병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직계가족이 2세대에 걸쳐 65세 이전에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다면,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일부 연구에서는 직계가족이 질환을 겪은 경우, 평생 발병 위험이 20~25% 수준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다만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을 제외하면, 65세 이후 나타나는 산발형 알츠하이머병이 유전으로 직접 발생한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다.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20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주 3회 이상 하거나, 3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약 1.82배 낮았다. 특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 도움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 혈류를 개선해 뇌세포 활동을 촉진하고, 뇌 위축과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다.흡연 역시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흡연자의 치매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약 1.59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금연 후 6년 이상이 지나면 인지장애 발생 위험이 약 4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 외상도 주의해야 한다. 의식을 잃을 정도의 뇌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약 1.18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운동 시에는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머리를 강하게 부딪쳤다면 즉시 검사받는 것이 좋다.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6/03/06 15:43
  • “몸이 돌처럼 굳었다”… ‘무증상 코로나’가 부른 희귀 질환

    “몸이 돌처럼 굳었다”… ‘무증상 코로나’가 부른 희귀 질환

    평소 건강하던 22개월 여아가 갑자기 온몸이 돌처럼 굳으며 쓰러진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8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미러에 따르면 영국 랭커셔주에 사는 생후 22개월 여아 레티는 어느 날 아침 식사를 거부한 지 단 한 시간 만에 구토하고 안색이 창백해지며 쓰러졌다. 아버지 잭의 품에 안긴 레티의 몸은 순식간에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렸다.레티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의료진은 처음에 열성 경련을 의심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아이의 피부가 보라색으로 얼룩덜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입원 4일 후 진행된 검사 결과 레티는 무증상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였다. 다만 증상은 코로나19 자체가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한 급성 괴사성 뇌병증(ANE) 때문이었다.ANE는 독감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 뇌 질환으로, 면역계의 과도한 반응으로 인해 뇌에 심한 염증과 부종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감각과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핵심 부위인 시상 등을 포함해 뇌간, 기저핵, 소뇌 등이 손상될 수 있다. 레티 역시 이들 부위에 손상이 발생한 상태였다. 잭은 “손상을 일으킨 건 코로나19 자체가 아니라, 레티의 자가면역 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스스로를 공격한 것이라고 한다”며 “의사들이 ANE가 극히 드문 질환이며 생존 확률이 약 50%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레티는 100일 이상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지난해 11월에 퇴원했다. 현재는 뇌 손상으로 인해 잃었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물리·작업·언어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를 거듭한 결과 아직 혼자 움직일 수는 없지만 한 손으로 물건을 잡거나 고개를 드는 등 빠른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ANE의 증상은 대개 고열이 발생한 이후 반나절에서 3일 사이에 빠르게 진행한다. 구토, 경련, 의식저하, 뇌압 상승 등의 증상으로 급격히 진행되며, 뇌부종 및 다발성 병변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ANE 환자 중 일부는 완전히 회복되지만,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질 경우 ▲발달 지연 ▲발작 장애 ▲운동·협응 능력 저하 ▲인지·행동 장애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ANE는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수록 장기적인 후유증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희대의대 영상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에 따르면 ANE의 정확한 발병 기전은 아직 불분명하나, 세포 간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작은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혈액뇌장벽이 손상되고 뇌 조직에 염증과 괴사가 생기는 기전이 가장 유력한 가설로 꼽힌다. 인플루엔자가 ANE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지만,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뇌질환최수연 기자2026/03/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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