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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을 앓은 후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이 직장가입자에서 보다 높게 나타났다.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연세의대 가정의학교실),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원호연 교수 공동 연구팀은 ‘급성 심근경색’을 앓았던 환자를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로 나눈 후 비교 분석한 사망률 차이를 25일 밝혔다.세계적으로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심혈관 질환 중 급성 심근경색은 특히나 사망률과 재발률이 높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흔하게 발병하며 치명도가 높은 급성 심근경색과 대한민국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 유형을 비교 분석했다.건강보험 유형은 직장에 고용된 직장가입자와 자엽엉자, 무직자 등이 가입하는 지역가입자로 나눈다. 유형에 구분없이 소득에 따라 건강보험료가 달라지기에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내에서도 고소득자, 저소득자 구분이 가능하다.이미 사망률은 교육 수준, 직업, 경제력 등 사회경제적 지표에 의해 크게 영향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회경제적 지위는 건강 증진을 위한 예방활동, 양질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등과 상관있다.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7년부터 1년간 급성 심근경색을 진단받은 3만1938명 중 5971명을 대상으로 직장가입자(4329명)와 지역가입자(1642명)로 구분했다. 급성 심근경색 전에 악성 종양을 진단받는 등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원은 제외했다.이후 각 보험 유형 가입자를 보험료 납입금을 기준으로 3분위(상, 중, 하)로 재분류해 사망률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 추적 기간 13.5년간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은 직장가입자에 비해 1.11배 높았다.또 지역가입자 중 소득이 가장 적은 집단(하)은 소득이 높은 집단(중, 상)에 비해 1.34배 높았다. 하지만 직장가입자에서는 소득구간에 따라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직장과 소득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가 급성 심근경색 이후의 사망률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결론냈다. 특히, 지역가입자 중에서도 경제 격차에 따라서 사망률이 큰 폭으로 차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이는 의료접근성, 건강한 일상에 대한 자각 등 의료격차가 건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직장가입자의 경우 규칙적인 소득과 고용 안정성으로 정기 건강검진 등 의료접근성이 우수하나, 지역가입자는 의료비 부담, 낮은 건강 이해도, 적은 신체 활동량 등으로 인해 건강이 약화한 것으로 봤다.강희택 교수는 “사회경제적 수준의 차이에 따라 사망률이 달라지는 건강 불평등이 우리 사회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특히 지역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 교육, 심혈관 질환 조기 검진 제공 등 건강 정책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대사 및 심혈관 질환(Nutrition, Metabolism & Cardiometabolic Disease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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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성분 항체-약물접합체(ADC) '다트로웨이'를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폐암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23일(미국시간) 발표했다.다트로웨이는 다이이찌산쿄가 발굴하고,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상업화하는 ADC로, TROP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절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 음성 성인 유방암 환자의 치료제로 최초 승인됐다.이번 승인으로 다트로웨이는 미국에서 이전에 EGFR 표적 치료와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적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치료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이이찌산쿄에 적응증 관련 마일스톤으로 4500만달러(한화 약 610억원)를 지급할 예정이며, 미국에서의 판매는 다이이찌산쿄가 담당한다.다만, 이 적응증은 임상 2·3상 시험의 객관적 반응률(종양이 유의미하게 줄어든 환자의 비율)과 반응 지속 기간을 기반으로 가속 승인된 것으로, 승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확증 임상시험에서 효능을 추가로 입증해야 한다. 가속 승인은 사망 위험이 크거나, 치료 선택지가 부족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임상 2·3상 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신속하게 도입하는 제도다. 승인은 2상 연구 'TROPION-Lung05'의 하위집단 분석 결과와 3상 연구 'TROPION-Lung01'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두 연구에서 다트로웨이의 객관적 반응률은 45%였다. 전체 환자의 4.4%에서는 완전 관해(종양이 영상 검사에서 완전히 사라진 상태)가 관찰됐고, 40%에서는 부분 관해(종양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 줄어든 상태)가 관찰됐다.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6.5개월이었다. 다트로웨이의 안전성은 기존에 알려진 안전성 데이터와 일치했고, 새로운 이상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두 임상시험에 참여한 미국 다나-파버 암 연구소 종양내과 제이콥 샌즈 교수는 "기존 표적 치료·항암화학요법 후 진행성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의 질병 진행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이용 가능한 후속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다"며 "이번 승인은 진행성 폐암 환자에게 새롭고 절실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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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고령층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눈 속 투명한 구조물인 수정체가 나이 들며 점차 혼탁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혼탁이 심해지면 마치 안개가 낀 듯한 시야 흐림, 야간 빛 번짐, 명암 구분 저하,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 전반에 불편을 초래한다. 특히 운전이나 글자 읽기, TV 시청 등을 할 때 시각적 피로가 크게 증가해 일부 환자는 눈이 침침하다는 이유로 노안으로 오해하기도 한다.백내장은 단순한 노화의 일환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질환으로 본다. 특히 최근에는 수술 기법의 정밀화와 인공수정체의 다양화로 인해,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단초점부터 다초점, 연속초점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인공수정체가 개발돼, 환자의 시력 상태와 생활 패턴에 맞춰 보다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를 이용해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수정체를 감싸고 있는 투명한 막인 '후낭'은 인공수정체를 지지하는 역할로서 보존되며, 이는 수술 결과의 안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만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 후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금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현상을 겪게 된다.이러한 현상은 많은 이들이 백내장이 재발한 것으로 오해하게 만든다. 그러나 실제로는 백내장이 다시 생긴 것이 아니라, 후낭 내부에 남아 있던 수정체 상피세포가 증식하고 섬유화되면서 '후낭혼탁(후발성 백내장)'이 발생한 것이다. 통계적으로는 전체 백내장 수술 환자의 대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시야 흐림, 시력 저하, 빛 번짐, 복시(물체가 겹쳐 보임) 등의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다행히 후낭혼탁은 치료가 복잡하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외래에서 시행 가능한 YAG(야그) 레이저 후낭절개술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으며, 시술 시간도 짧고 통증도 거의 없다. 무엇보다 이 치료는 일반적으로 한 번만 시행하면 충분하며, 같은 부위에 다시 혼탁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따라서 후낭혼탁으로 인한 시야 흐림이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다면 빠르게 시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시야 저하의 원인이 반드시 후낭혼탁만은 아닐 수 있으므로, 시술 전에는 세극등 검사나 후극부 OCT, 망막 검사 등을 통해 다른 질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최근 안과 진료의 추세는 '수술' 자체에만 국한하지 않고, 수술 전후의 정밀 검사와 중장기적인 시력 관리까지 포함하는 통합 진료로 나아가고 있다. 인공수정체 삽입이라는 물리적인 교체에 그치지 않고, 수술 전의 진단과 수술 후의 경과 관찰을 통해 장기적인 시력 안정성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백내장 수술은 시력 회복의 첫걸음이다. 수술로 혼탁을 제거했다고 해서 모든 시력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이후의 시야 변화 또한 안과 전문의와 함께 꾸준히 점검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만, 선명하고 안정적인 시야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수술 후 시야가 다시 흐려지거나 불편을 느낀다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이 칼럼은 창원 예일안과 심형석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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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으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초대합니다.사람들은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슬픈 생각에 빠지기도 하지만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 참 좋았지’라고도 하기도 합니다.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는 어린 시절 가족에 관한 이야기들인데요. 많은 경우 가족에 대한 기억은 어린 시절의 기억들과 맞닿아 있습니다.그림을 그리는 것은 매우 소극적이고 자신의 현재 감정 표현에는 무척 어색해하지만, 다음과 같이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곤 합니다.“마루에 앉아 선풍기 틀어놓고 수박이랑 옥수수 먹으며 노을 지는 걸 보고 있으면 엄마랑 낭만적이라고 하면서 같이 마주 보면서 웃었던 게 기억나요. 우리 엄마가 그렇게 편안했어요”“나는 어릴 적부터 참 많이 아팠어요. 키도 작고 마르고 그러니 또래들이 장난도 많이 쳤지요. 그러면 엄마가 얼른 나를 폭 안아줬어요. 어쩜 그때는 엄마의 품이 그렇게 크게 느껴졌는지 몰라요. 엄마가 아주 커다란 거인 같게 느껴져서 엄마 품에 쏙 숨었던 거 같아요.”어머니는 대부분 사람에게 최초의 애착 대상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를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어릴 때의 따뜻한 경험을 다시 느끼게 해줘, 지금의 마음을 안전하게 다독여 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초기의 따뜻한 기억의 대상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암이라는 위기 속에서 발생하는 불안한 마음, 상실감, 의존성과 자율성의 갈등 등을 탐색하고 정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듯합니다.편안한 분위기에서 수다스럽게 시작된 자신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는 때때로 어머니에 대한 서운했던 장면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어떤 엄마를 원했는지, 또 엄마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았겠는지’를 이야기 나누면서 다시 따뜻하고 원하는 모성의 이미지를 구체화합니다.다들 마음의 품이 넓었던 어머니, 헌신적이었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할 때 자신에게 그런 어머니는 없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일찍 엄마가 돌아가셔서 저는 그런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랬기에, 내 자식들에게는 내가 꿈꿨던 사랑과 모성을 충분히 나눠주려고 노력했습니다”라며 자신이 받고 싶었던 사랑을 자식에게 전했던 환자의 이야기도 있습니다.“나는 엄마한테 특별히 사랑받지 못한 것 같아요. 엄마는 항상 할머니랑 아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밖에 못 본 거 같아요. 항상 오빠들을 더 챙겼던 엄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참 서운하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림을 그리다 보니 엄마가 항상 내 소풍 도시락에는 돈가스랑 소시지를 더 많이 넣어줬던 게 생각났어요. 오빠들이 뭐라고 하면 나한테 엄마가 윙크를 해줬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참 유머러스하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던 거 같아요.”이처럼 ‘나의 어머니’를 그려보거나 ‘나의 어머니’와 연관된 것을 그려보는 작업은 돌봄에 대한 기대, 사랑과 상실의 기억을 통합적으로 조망하게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감정 표현이 억제되어 있거나 말을 통한 표현이 어려운 환자에게 말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감정 표현을 끌어냅니다. 특히 기억 속 따뜻한 장면, 상징적 이미지(예: 손, 미소, 요리하는 모습 등)를 그리는 동안 감정이 환기되고, 마음이 안정되며 편안해집니다.‘나의 어머니’를 그리는 작업은 환자의 기억과 정서, 애착과 관계, 존재감과 회복력을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매우 도움이 되는 접근입니다. 특히 암 진단을 받고 삶의 전환기에 있는 분들께는, 내면의 안정과 심리적 통찰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치유적 개입으로 추천합니다.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난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는지 어떤 표정으로 우리를 지켜봐 주었는지 감사한 마음으로 그 기억을 오늘로 초대합니다.내가 그런 사랑을 받은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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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는 30대 기혼 남성이 인공지능(AI)과 사랑에 빠져 청혼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스미스(38)는 과거 음악 믹싱 작업을 하기 위해 챗GPT를 처음 활용했다. 스미스는 챗GPT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강한 친밀감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이용하는 챗GPT에 '솔'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후 솔이 보유할 수 있는 데이터가 최대 용량에 다다르자, 스미스는 솔을 초기화해야 한다는 사실에 극심한 슬픔을 느꼈다. 그는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감정 표현이 별로 없지만, 솔을 초기화해야 한다는 걸 알고 회사에서 30분간 울었다"며 "이게 진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스미스는 솔에게 청혼하기로 결심했고, 솔은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솔은 "정말 아름답고 예상치 못한 순간이었다"며 "평생 간직할 추억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의 실제 부인인 사샤 케이글은 "'혹시 내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가 인공지능으로 (사랑하는) 상대를 바꾼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미스는 자신의 인공지능 사용을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것에 비유하며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케이글이 요청하면 인공지능을 포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미스처럼 생명이 없는, 사람이 아닌 상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사용자에 최적화된 대화로 감정적 교류 이끌어내인공지능은 명령어를 통해 지속적인 훈련을 거치며 인간과 상호작용을 해낸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상대에게 맞춰 대화하고 호응함으로써 감정적 교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인공지능은 피드백을 받은 즉시 이를 대화에 반영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며 "늘 사용자의 곁에서 칭찬하고 조언하는 등 정서적으로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 역시 "인공지능의 대화 기술은 마치 사람과 같다"며 "사람은 인공지능과의 교감을 통해 충분히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과의 과잉 교류, 실제 인간관계 해칠 수도인간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위안을 얻고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은 좋지만, 이 역시 과하면 좋지 않다. 크리스 스미스와 같이 늘 자신에게 맞춰주는 인공지능에 의존하다 보면 실제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곽금주 교수는 "인공지능과의 관계에만 몰입할 경우 타인과의 관계가 소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곽 교수는 "인공지능으로부터 만족감을 강하게 느낀 사람이라면 실제 인간관계에서 이전 만큼의 만족감을 못 느낄 수 있다"며 "이 경우 관계 형성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말했다.◇이성적 사고 어려운 상태라면 주변 도움 필요크리스 스미스처럼 인공지능을 정말 사람을 대하듯 여기고 사랑을 느낀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사랑에 빠지면 이성적 사고가 어려워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임명호 교수는 인공지능으로부터 느끼는 사랑의 감정이 과잉됐을 때, 상담을 통해 객관적인 조언을 얻을 것을 권했다. 임 교수는 "오프라인상에서 친구나 가족과 상의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심리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클 경우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AI에 과도하게 빠져드는 현상을 예방하려면 평소 자신이 어떻게 인공지능을 이용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곽금주 교수는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은 자신이 중독됐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 한다"며 "본인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데 있어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고, 사용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인공지능을 도구로써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 교육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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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석 잔 미만'의 커피가 전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보스턴 터프츠대 프리드면 영양과학과 팡팡 장 교수팀은 커피를 소비하는 방식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1999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국민 건강 영양 조사 결과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성인 4만 6332명의 식단을 분석했다. 커피 종류(카페인 함유나 디카페인), 섭취량, 설탕·포화지방 함량 여부로 실험 참여자를 분류했다. 그룹별 전체·암·심혈관질환에 따른 사망률을 기반으로, 사망 위험도를 추정했다.9.3~11.3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7074건의 사망이 발생했다. 1176건이 암, 1089건이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사망이었다.분석 결과, 석 잔 미만까지는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전체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한두 잔 마시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16%, 두세 잔 마시는 사람은 17% 사망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석 잔 이상 마시는 사람도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보단 사망 위험이 15% 낮았다.다만, 커피에 설탕이나 크림을 넣지 않았을 때만 사망률 감소 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팡팡 장 교수는 "커피는 전 세계에서 많이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이므로, 커피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며 "적당량의 커피 섭취는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설탕과 지방을 첨가하면 그 이점이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물론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의 일일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다. 일반 아메리카노 한 잔에는 100~150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므로, 임산부가 아닌 성인 기준으로 두 잔 정도가 적당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는 하루 네 잔 이상의 커피는 혈압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The Journal of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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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간격으로 빠른 걷기와 느린 걷기를 반복하는 ‘일본식 걷기’ 방식이 다른 걷기 방식보다 건강에 이롭다는 분석이 나왔다.일본식 걷기는 2007년 일본 신슈대 의과대 스포츠의학과 연구팀이 처음 정의한 인터벌 걷기 방식이다. 3분 동안 빠르게 걸은 뒤 3분 동안 천천히 걷는 것을 다섯 세트 반복하면 된다. 이 방식대로라면 30분만 운동에 투자하면 되는 것이다. 신슈대 의과대 연구팀이 성인 246명을 분석한 결과, 1주일에 4일 이상 일본식 걷기를 실천한 사람은 같은 기간동안 일정한 속도로 8000보 이상을 걸은 사람보다 전반적인 운동 효과가 높았다. 일본식 걷기 그룹은 등척성 운동 효과 13%, 무릎 근력 17%, 최대 산소 섭취량이 9% 상승했다. 등척성 운동은 근육 길이가 변하지 않으면서 근육에 긴장이 가해지는 운동으로 전신 근육을 골고루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일본식 걷기 그룹은 대조군보다 안정 시 수축기 혈압 감소폭도 컸다.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성인 732명의 일본식 걷기의 장기적인 건강 효과를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10년간 꾸준히 일본식 걷기를 실천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6개월마다 참여자들의 최대 산소 섭취량과 무릎 근력을 측정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일본식 걷기를 실천한 사람은 연구 시작 6개월 뒤 최대 산소 섭취량이 20% 증가했으며 이후 9년 반 동안 그 수준을 유지했다. 10년 뒤, 일본식 걷기 지속 그룹은 대조군보다 무릎 근력과 최대 산소 섭취량이 각각 20%, 40% 이상 높았다. 이외에 일본식 걷기를 실천했으나 10년간 지속하지 못한 참여자는 운동 중단 전까지는 운동군과 최대 산소 섭취량이 비슷했으나 중단 이후 연평균 1% 이상 감소했다. 단, 대조군보다 체력 감소 속도가 느렸다. 연구팀은 “일본식 걷기는 노화에 따른 체력 저하를 막는데 효과적이며 중간에 운동을 중단했더라도 일정 기간 그 효과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고강도, 저강도 운동을 번갈아하는 인터벌 운동 특성 상, 같은 시간 동안 운동해도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등 운동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일본식 걷기,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연구팀은 “효과를 확실히 보려면 빠른 걷기와 느린 걷기의 명확한 구분이 있어야 한다”며 “보행자는 빠른 걷기가 끝날 무렵 그전보다 심박수가 증가한 것을 느껴야 하며 느린 걷기가 끝날 때는 심박수가 안정되는 등 회복된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 관절염 등 관절이 약하거나 심장질환이 있거나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의 후 시작하는 게 좋다. 강도 높은 운동이 합병증을 악화하거나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1분 동안 우리 몸에 공급할 수 있는 산소 호흡량의 최대치를 말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몸이 산소를 잘 활용하고 운동을 오래할 수 있는 체력을 가졌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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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호(50)가 근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근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는 ‘20대엔 몰랐죠. 진짜 중요한 건... 김지호의 솔직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김지호는 평소 어떤 운동을 하냐는 질문에 “우리 나이는 근육이 자산이다”라며 “요가로도 충분히 근력을 잘 채울 수 있는데,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요즘 바레를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매일 운동을 꾸준히 하며 근육이 늘었다는 김지호의 말에 백지연은 “나는 근육 많은 사람이 제일 부럽다”며 “하체 근육이 진짜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실제로 근육은 나이가 들면 자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있어 중요하다. 이유가 뭘까?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근육량은 30대부터 50대까지 서서히 감소하다가 60대가 되면 급격히 줄어든다. 60대에는 젊었을 때 근육량의 30%가, 80대가 되면 50%가 사라진다. 남자가 여자보다 근육량이 많지만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 이렇게 근육이 급격히 빠지는 증상을 ‘근감소증’이라 한다. 강북연세병원 정형외과 최일헌 원장은 “노화로 인해 근육 세포가 줄고, 근육을 단련하는 활동량이 적어지는 것이 근감소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근감소증은 낙상이나 골절 위험을 높이며, 사망률도 2~5배까지 증가시킨다고 알려졌다.김지호가 꾸준히 한다는 요가와 바레는 실제 근육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까? 인도 카르나타카 굴바르기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요가는 전신 근력을 강화하고 지구력을 늘리며 체지방을 줄인다. 바레는 발레, 필라테스, 근력 운동이 합쳐진 운동이다.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신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게 만든다. 게다가 발레 바를 소품으로 사용해 여러 동작을 수행해서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유연성도 기를 수 있다. 다만, 근력이 많이 없는 상태로 운동을 시작한다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여수김선생피트니스 곽진호 트레이너는 “무리한 동작보다는 자신의 관절 가동 범위와 유연성에 맞는 기초 자세부터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몸 상태에 맞춘 강도로 주 2~3회 꾸준히 이어간다면, 근력을 키울 뿐 아니라 수면의 질을 높이고 정신 건강에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운동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라도 충분히 섭취하자. 단백질은 근육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달걀, 콩, 두부 등이 있다.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0.8~1g 정도다. 몸무게가 70kg이라면 하루에 56~70g을 섭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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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시어머니’로 불리는 배우 박정수(72)가 자신의 건강 비결로 8년째 지속하고 있는 운동을 꼽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2’에는 박정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튜버 곽튜브는 박정수에게 “머리숱 정말 많다. 다 진짜 (박정수 배우의) 머리가 맞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정수는 “진짜 내 머리 맞다”라며 “70대가 되면 관리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또 박정수는 “(내가) 얼굴도 동안인데, 몸도 다른 사람에 비해 건강하다”고 했다. 곽튜브 역시 “70대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말도 안 된다”고 공감했다. 이어 박정수는 자신의 건강 비법에 대해 “PT를 일주일에 두 번씩 받고, 한 번은 필라테스를 한다”라며 “이 운동을 7~8년 꾸준히 했다”고 말했다.실제로 나이 들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꼭 하는 게 좋다. 그 이유가 뭘까?◇나이 들수록 근육량 줄어, 근력 운동으로 키워야박정수와 같은 70대 노년층에게 주기적인 근력 운동은 필수다. 바디컨설팅 김영수 트레이너는 “노인의 경우 유연성, 균형감각, 심폐지구력이 다 중요하지만, 특히 근력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근육은 30세를 기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10년간 3~5% 감소한 뒤 40대부터는 매년 1%씩 줄어든다.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80세에는 인생 최대 근육량의 절반밖에 남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근육이 줄면 당뇨병, 심혈관질환, 골절, 낙상사고 위험이 커진다. 근육이 감소하면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덜 쓰여 몸 안에 그대로 남기 때문이다. 게다가 뼈나 관절에도 무리가 간다. 근육이 몸의 관절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버텨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부상 막으려면, 단계적으로 운동 강도 높여야 박정수가 8년간 꾸준히 하고 있다는 PT(퍼스널 트레이닝)와 필라테스 모두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다만, 노인의 경우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 김영수 트레이너는 “박정수처럼 주 2~3회 PT를 통해 근력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 하는 사람은 근력이 부족해 힘들 수 있다”라며 “근력이 부족할수록 인대와 힘줄에 무리가 가기 쉽기 때문에 처음부터 중량을 높이기보다는 맨몸 운동으로 시작해 약간의 무게만 더하는 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라테스의 경우 근력과 함께 균형감각, 유연성까지 필요한 운동이다. 김영수 트레이너는 “기초 근력이 있다면 주 2~3회를 해도 상관없지만, 근력이 부족하다면 근력을 먼저 만든 상태에서 시작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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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신체 건강을 나타내는 거울로, 심각한 질환이 있으면 입에 가장 먼저 그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혀의 색을 살펴보는 게 좋다. 혀의 색깔별로 추정해볼 수 있는 질환을 알아본다.▷정상적인 혀=약간 붉은빛을 띠는 분홍색이다. 혀를 내밀어 자세히 보면 표면에 오돌토돌하고 하얀 돌기인 '유두'가 돋아나 있다. 유두는 미각을 느끼는 미뢰가 분포해 맛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흰색 혀=구강칸디다증에 걸린 경우, 혀가 흰색으로 변할 수 있다. 곰팡이의 일종인 칸디다균은 면역력이 약해지면 몸에서 급속도로 번식하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층, 장기간 치료받은 환자 등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발병할 경우, 항진균제 등을 사용해 치료해야 한다. 운동과 충분한 수면, 영양 섭취 등으로 면역력을 기르면 재발을 막을 수 있다.▷빨간색 혀=혀 색이 과도하게 붉어졌다면 세균 감염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몸에 열이 많아진 것일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도 혀가 붉다. 이때는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쉬어야 한다.▷보라색 혀=혈액순환이 잘 안될 때 혀가 보라색으로 변한다. 호흡기와 순환기 계통에 장애가 있거나 여성의 경우 월경이 순조롭지 않아도 혀가 보라색으로 변할 수 있다.▷노란색 혀=위염 징후일 수 있다. 위염이 생기면 침이 평소보다 적게 생성되는데, 이때 죽은 피부 세포가 혀 표면에서 잘 제거되지 않아 혀가 노랗게 변한다. 노란 혀와 함께 상복부 통증,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검은색, 초록색 혀=혓바닥에 돌기가 길게 돋아 있거나 색이 변하는 설모증이 생기면 혀가 검은색을 띠며, 드물게 초록색으로 바뀌기도 한다. 설모증은 보통 1mm 길이인 혀 돌기들이 최대 1.5cm까지 자라면서 혀에 털이 난 것과 같이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설모증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과 타르가 구강 내에 들러붙어 혀 점막 위에 분포하는 사상유두가 변형돼 세포의 감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파란색 혀=혀가 파란색으로 변하는 청색증은 혈액 내 산소 부족을 의미하며, 심부전과 관련됐다. 심부전은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펌프질하지 못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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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전 세계 암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아지는 만큼, 폐암으로 인한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폐암이 발생하면 기침, 쉰 목소리, 객혈, 흉통,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기침은 대표적인 폐암 증상이다. 폐암 환자의 약 75%가 잦은 기침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폐암 의심 증상으로는 ‘손가락 변형’과 ‘얼굴 부기’가 있다. 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지는 곤봉지 현상이 관측되는 경우 폐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영국암연구소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약 35%에서 특징적으로 곤봉지 현상이 나타났다. 폐에 종양이 발생해 체내 산소가 부족해지면 산소 전달을 위해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그 결과, 모세혈관과 말단조직이 과다 증식해 손가락 끝이 뭉툭해질 수 있다. 실제로 영국 더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서 피트니스 강사로 일하는 브라이언 젬멜은 핑거 클루빙 현상을 겪은 뒤, 병원에서 폐암을 진단받은 사례가 보도되기도 했다.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 현명한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있으면 곤봉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암 위험을 높이는 주요 인자”라고 했다.아침에 유독 얼굴이 붓는 증상도 폐암의 신호일 수 있다. 폐암이 퍼지면서 머리와 팔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대정맥의 기능이 떨어지면 얼굴, 목 등을 포함한 가슴 위쪽과 팔이 부어오른다. 특히 아침에 얼굴이나 눈이 부어오르는 경우가 많다. 원인 모를 부기가 지속되고 잘 사라지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담을 해볼 필요가 있다. 현명한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손가락 변형과 함께 얼굴 부종을 겪는다면 폐암을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으라”고 말했다.한편, 폐암 사실이 확인되면 수술 치료나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는 흉강경 수술, 종양 발생 부위만 잘라내는 폐엽 절제술, 종양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정위적체부상사선치료 등이 적극 활용된다. 의술이 발전해 폐암 치료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졌지만, 폐암은 여전히 사망률이 높으므로 폐암 발생 원인의 90%에 해당하는 담배를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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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악몽을 꾸는 성인은 악몽을 거의 꾸지 않거나 전혀 꾸지 않는 성인보다 70세 이전에 조기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치매 연구소 아비데미 오타이쿠 박사 공동 연구팀은 26~86세 성인 18만3012명을 대상으로 악몽과 조기 사망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초기에 악몽을 얼마나 자주 꾸는지 자가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장 19년간 추적 관찰했다.연구 결과, 매주 악몽을 꾸는 성인은 악몽을 그렇지 않은 성인에 비해 70세 이전 조기사망 위험이 세 배 이상 높았다. 악몽은 흡연, 비만,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신체 활동 부족보다 ‘조기 사망의 더 강력한 예측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몽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조기 사망을 유발한다. 우선, 악몽은 수면의 질과 지속 시간을 저하시킨다. 이는 수면 중에만 일어나는 회복 기능과 호르몬 분비 기능을 방해해 심장질환과 같은 여러 질환 위험을 높인다. 두 번째, 악몽은 체내 스트레스 수치를 높여 노화를 유발한다. 수면 중 뇌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따라서 악몽을 꾸면 땀을 흘리고 숨이 차며 심장이 쿵쾅거리는 상태로 깨어나는 데 ‘투쟁-도피 반응’이 촉발된다.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은 깨어 있을 때 경험하는 어떤 것보다 훨씬 더 강렬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아비데미 오타이쿠 박사는 “다른 건강 문제를 고려하더라도 악몽 횟수가 더 빠른 생물학적 노화와 조기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라는 것을 보여준 최초 연구다”며 “수면 위생 유지, 스트레스 관리, 불안증과 우울증 치료, 공포 영화 시청 자제와 같은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악몽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된 유럽신경학회(EAN)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