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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발생률·사망률이 높은 암이지만, 그만큼 치료제 개발이 활발한 암이기도 하다. 비소세포폐암에서 발생하는 EGFR 돌연변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EGFR 엑손19 결손’이나 ‘엑손21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1세대부터 3세대 표적치료제가 단독 또는 병용 요법으로 허가돼 급여 적용을 받으면서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반면, 치료 접근성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폐암도 있다.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이 대표적이다. 이 암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9%에서 발견될 정도로 드물어, ‘희귀 변이 폐암’이라고도 불린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상위 교수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예후가 나쁘고 기존 표적치료제(EGFR-TKI)에 대한 반응률 또한 낮다”며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이 표준 치료로 사용돼왔으나 객관적 반응률이 약 23~29%에 불과하고, 구토·탈모와 백혈구 감소 등 부작용으로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헀다.‘아미반타맙’은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 약이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최초의 표적치료제로, ‘EGFR’과 ‘MET’ 두 변이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 특이적 항체다. 국내에서는 2022년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2차 이상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올해 1월에는 아미반타맙-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이 1차 치료제로 허가되기도 했다.3상 임상 연구(PAPILLION)에 따르면,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은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중앙값 11.4개월로, 항암화학요법 단독 치료군(6.7개월)보다 유의미하게 길었다. 인종, 연령, 성별 등에 따라 분류된 하위 그룹에서도 치료 효과는 일관됐다. 보고된 주요 이상사례는 호중구감소증(59%), 손발톱주위염(56%), 발진(54%) 등이었다. 항암화학요법 단독 환자군에서는 빈혈(55%), 호중구감소증(45%), 오심(42%) 등이었다.국내에서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1·2차 이상 치료제로 사용 가능한 옵션은 아미반타맙뿐이다. 그러나 2022년 허가 후 3년이 지나도록 급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급여 첫 관문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증(암)질환심의원회조차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폐암 전문가들은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하루빨리 급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상위 교수는 “아미반타맙은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유일한 표적치료제”라며 “다른 대안이 없지만 비급여로 사용해야 해 환자의 부담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미반타맙의 조속한 급여 적용을 통해 희귀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도 동등한 치료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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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독일에서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내년 초쯤 해당 병용요법에 급여가 적용될 전망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건강보험 급여 평가를 담당하는 공동연방위원회(G-BA)는 최근 약제 지침을 개정하면서 렉라자 병용요법이 ‘경미한 추가 효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심사 대상에 오른 11개 신약 중 가장 높은 등급의 평가로, 유일하게 추가 효능을 인정 받았다.공동연방위원회는 비교 약제로 ‘아파티닙’과 ‘오시머티닙’을 지정했다. 비교 결과, 렉라자 병용요법은 일부 연령대(65세 미만) 환자군에서 생존율을 높였다. 설사·식욕 감소 등의 이상반응 비율도 낮았다. 다만 심각한 이상반응과 치료 중단율이 높았고, 신체·역할 기능 저하가 기존 약제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치료 비용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더 높다. 연간 비용은 렉라자가 11만8537유로(한화 1억8950만원), 리브리반트는 14만 6952유로(한화 2억3488민원)로, 총 26만5489유로(한화 4억2428만원)다. 이외에도 건강보험공단 부담금 약 200유로(한화 32만원), 약물 제조 수당 2800유로(한화 450만원)가 추가된다. 반면 아파티닙과 오시머티닙은 비용이 각각 3만유로(한화 4795만원), 6만6000유로(한화 1억547만원)로 더 저렴하다.심각한 이상반응과 치료 중단율, 그리고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독일 보건 당국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생존 이점과 증상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급여 적용을 권고했다. 해당 병용요법은 내년 초 독일 공보험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한편,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는 비소세포폐암 중 EGFR 엑손 19 결손이나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를 가진 성인 환자에게 쓸 수 있다. 독일 내 치료 환자는 1250~325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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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집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광암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 연구팀(강석호 교수, 심지성 교수, 노태일 교수, 윤성구 교수)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영도 박사 연구팀(정영도 박사, 이관희 박사, 금창준 박사 후 연구원, 염혜진 연구원)은 소변 샘플만으로 방광암을 조기에 진단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방광암은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95%에 달할 만큼 완치율이 높지만, 재발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관리가 어렵고 치명적이다. 특히, 진단이 늦어지면 방광 전체를 제거하게 돼 인공 방광을 만들거나 소변 주머니를 착용하는 등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기존의 방광경 검사는 정확도가 높지만, 침습적 검사의 한계점으로 고통과 감염 위험이 따르며 반복적 검사가 어렵다. 간편한 검사를 위해 기존에도 소변 기반 진단법이 존재했지만 민감도가 낮아 실질적인 진단에는 한계가 있었다.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BLOOM시스템(Buoyancy-lifted bio-interference orthogonal organogel messenger)은 소변을 전처리할 필요 없이 바이오마커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 키트다. 연구팀은 방광암의 바이오마커를 효소 반응으로 검출할 수 있는 하이드로겔 필름을 제작했다. 필름 내부에 부력으로 물 위로 떠오르는 신호전달체를 삽입하고, 물과 기름의 층 분리를 이용해 기름층에서만 신호가 발생하도록 설계했다. 이 기술은 혈뇨와 같은 불순물이 신호에 간섭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또 초기 방광암까지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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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와 시도지부, 분회, 의료봉사단체들은 수해 피해가 극심했던 충청남도 예산과 경상남도 산청, 광주광역시 북구 용전마을 등을 중심으로 마을회관과 임시대피소를 순회하며 침뜸 치료와 한약 처방 등의 의료 봉사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대한한의사협회, 충남한의사회, 사암한방의료봉사단, 사암침법학회·마음침법협회는 공동으로 지난 27일, 충남 예산지역에서 한의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한의의료봉사단원들은 수재민들을 대상으로 증상별 침 치료를 우선적으로 제공했으며, 심리적 고통이나 심인성 통증을 호소하는 수재민들에게는 감정과 통증의 구체화, 치료 목표 집중과 경락 기능의 수리·강화 등 진료절차에 따라 마음침과 사암침을 병행 시술했다.이 날 한의의료봉사에 참여한 대한한의사협회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수재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생맥산과 쌍화탕을 전달했다.진주시한의사회 산하 의료봉사단은 지난 26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산청군에서 한의의료봉사를 실시했다. 12명의 한의사와 의료보조인력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약 70여명의 수재민들이 머무는 산청중학교 기숙사에서 침과 뜸 시술, 수기치료와 건강상담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광주광역시한의사회는 임원과 자원봉사 한의사로 봉사단을 구성, 지난 26일 북구 용전마을 경로당에서 한의의료봉사를 진행했다. 봉사단원들은 수해로 인해 각종 정신적, 신체적 불편함을 호소하는 수재민들을 대상으로 침과 뜸, 부항 등 한의시술 및 건강상담과 생맥산과 소화제, 쌍화탕과 한방파스 등 필요한 의료물품을 전달했으며, 광주북구한의사회는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경기도한의사회 또한 침수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경기도 가평군의 수해지역 수재민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건강 회복을 위해 1000만원 상당의 한약을 전달했다.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제주항공 참사, 경북 산불과 이번 수해 현장까지 국민 여러분이 비탄과 고통에 힘들어 할 때 한의사들은 언제나 여러분 곁에 함께 있어 왔다”며 “앞으로도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건강증진과 생명보호라는 의료인으로서 맡은바 책무를 완수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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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없이는 실한 과채를 재배하기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엄격하게 잔류 농약을 관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간혹 농약을 품은 과채가 그대로 식탁 위에 올라오곤 한다. 식약처는 30일에도 주식회사 한국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가 수입해 판매한 베트남산 용과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가정에서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잔류 농약을 제거할 방법이 없을까? 식생활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시판 중인 과일과 채소는 수돗물로만 잘 씻어도 80% 이상의 잔류 농약이 제거된다.◇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이면 충분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세계보건기구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흐르는 물로 씻기'를 권고한다. 과일과 채소에 농약 및 이물질이 남아 있어도 껍질을 벗기고, 씻고, 삶고, 데치는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분해된다. 껍질에 남아 있는 농약과 이물질을 없애기 위해 세정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베이킹 소다나 식초와 같은 세정제로 씻는 것과 수돗물로 헹구는 것 사이에 차이가 없다. 오히려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면 과일과 채소의 영양분을 제거하고 식감과 맛까지 변하게 한다.▶과일류 = 물에 1분, 흐르는 물로 30초식생활안전관리원이 제시한 과일 씻는 법은 다음과 같다. 물에 1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헹구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딸기, 포도, 사과 씻는 법을 소개한다. 딸기는 꼭지를 떼지 않고 물에 잠시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어준다. 꼭지 안쪽에는 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어 먹을 때는 꼭지를 떼고 먹는 것이 좋다. 포도는 송이째 물에 1분 동안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헹궈 먹으면 된다. 물에서 꺼낸 포도에는 얼룩덜룩한 흰점이 보일 수 있다. 이는 농약이 아니라 유기산이 배어 나온 것으로 먹어도 괜찮다. 사과는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씻거나 헝겊으로 잘 닦아서 먹어야 한다. 다만 꼭지 부분의 움푹 들어간 곳에 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세척 시 주의하거나 떼고 먹는 것이 좋다. 용과도 마찬가지로 흐르는 물에 표면을 먼저 씻고, 세척한 칼로 껍질을 잘라 먹으면 된다. 용과는 겉껍질이 두꺼워, 과육의 농약 섭취 위험은 낮은 편이다.▶채소류 = 겉잎을 떼어내고, 흐르는 물이파리가 겹겹이 싸여있는 채소류는 겉잎을 떼고 흐르는 물에 씻으면 충분하다. 파는 외피 한 겹을, 배추와 양배추는 겉잎 2~3장을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씻으면 된다. 깻잎, 상추와 같이 겉잎이 없는 경우에는 물에 5분 동안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어내면 된다. 오이, 애호박, 가지는 흐르는 물에서 표면을 스펀지로 문질러 씻는 것이 좋다. 그다음 굵은소금을 뿌려서 문지르고 다시 흐르는 물에 씻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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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신소영 기자2025/07/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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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는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식사 후 단 10분, 특별한 방식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이를 억제할 수 있다. 발끝만 살짝 들어 올리는 ‘까치발 걷기’가 특별한 도구 없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혈당 관리법으로 주목받고 있다.◇식후 10분 걷기, 혈당 관리 첫걸음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운동은 혈당을 낮추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다. 특히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근육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해, 인슐린의 도움 없이도 자연스럽게 혈당이 떨어지는 데 도움을 준다. 식사 후 높아진 혈당을 근육이 빠르게 흡수하면서 ‘혈당 스파이크’를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전문의는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 같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더 많은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게 한다”며 “특히 당뇨 전 단계나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후 혈당은 보통 식사 30~60분 사이 가장 높아지는데, 이때 가벼운 걷기를 하면 혈당 상승폭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까치발 걷기, 종아리 근육 깨우는 혈당 운동당뇨병은 탄수화물이 소화되며 생성된 포도당이 혈액으로 흡수된 뒤, 근육 등 세포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근육량이 적거나 활동량이 부족하면 포도당이 혈중에 머무르며 혈당이 높아진다. 전체 근육의 50~70% 이상은 허벅지와 종아리 등 하체에 집중돼 있다. 식후 혈당을 낮추기 위해서는 이 근육들을 자극해 포도당을 흡수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까치발 걷기는 종아리 근육을 활성화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종아리가 움직이면, 포도당이 근육 세포로 스며들어 혈당이 더욱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 이해리 전문의는 “까치발 걷기는 움직임의 범위나 에너지 소비량이 많지 않아 한두 번 하는 것만으로는 혈당을 크게 낮추는 데 한계가 있지만, 자주 반복하면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고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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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치매를 앓던 80대 노인이 세제를 우유로 착각하고 홍차에 넣어 마신 뒤 흡인성 폐렴으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지난 2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 인근 볼턴에 거주하던 남성 데이비드 헤이스(82)는 지난 4월 16일, 집에서 홍차를 마시던 중 우유 대신 흰색 액체 세제를 부어 마셨다. 이후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그가 흡입한 세제가 위산과 함께 폐로 유입돼 '화학성 흡인성 폐렴'을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흡인성 폐렴은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화학적으로 자극적인 성분이 포함된 물질로 인해 폐 손상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데이비드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진통제 등으로 치료받았으나 증상은 계속 악화됐고 결국, 5일 뒤인 4월 21일 결국 사망했다.조사 결과, 데이비드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었다. 알츠하이머는 대표적인 치매 질환으로, 비정상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며 인지기능과 기억력, 판단력이 점차 퇴행하는 신경계 질환이다. 데이비드는 사망 전날에도 동일한 세제를 잘못 마신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세제는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흰색 액체 형태로, 외형이 우유병과 매우 유사했다. 병마개 역시 아동 보호용 잠금장치가 없어 쉽게 열 수 있는 구조였다.지난 17일 볼턴 검시 법원은 “화학 물질 흡입에 의한 폐렴이 사망 원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마이클 펨버턴 검시관은 “이 같은 사고는 치매나 인지 저하가 있는 환자, 혹은 어린이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며 “제품 외형이 혼동을 유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등 여러 인지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이다. 기억력 감퇴뿐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등에서 장애가 발생해 지적인 기능이 점점 떨어지게 된다. 이 외에도 치매 환자들은 성격 변화를 겪을 수 있고, 미각이 떨어지거나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는 모습도 보인다.데이비드의 경우처럼 치매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사물의 용도를 혼동하거나 판단 착오를 일으키는 일도 흔히 발생한다. 특히 중증 치매뿐 아니라 노화에 따른 시각·후각 기능 저하, 공간 지각 능력의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상 속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최지현 전문의는 "실제로 약을 중복 복용하거나 외출 후 귀가하지 못하는 사례, 낙상 등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사고를 예방하려면 세제나 약품 등 생활화학제품은 음료병과 유사한 용기에 담지 말고, 잠금장치가 있는 전용 수납함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고령자는 전문적인 진료와 함께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최지현 전문의는 “환자의 인지 개선을 위한 치료뿐 아니라, 보호자 관찰 케어 등 시스템 마련이 병행돼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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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중복인 오늘 입맛과 건강 목적 따라 보양식을 골라 먹는 건 어떨까. 농촌진흥청에서 고유 토종닭 ‘우리맛닭’을 활용한 삼계탕 요리법 세 가지를 소개했다.삼계탕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이다. 한의학 고전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닭고기와 인삼이 오장을 보호하고 부족한 양기를 보충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19세기 말 집필된 조리서 ‘시의전서(是議全書)’에는 삼계탕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연계탕(어린 닭을 삶은 탕 요리)’ 조리법이 실려 있다. 우리맛닭은 2014년 농촌진흥청이 맛 좋은 계통, 성장이 빠른 계통, 알을 잘 낳는 계통을 선별 교배해 새발한 토종닭 상표다. 다른 육계에 비해 콜라겐 함량이 높고 아미노산이 풍부해 맛이 깊고 진한 삼계탕을 만드는데 적합하다. 2023년부터 민간 주도형 보급 체계로 전환해 민간 종계장 두 곳에서 전국에 우리맛닭 씨닭을 분양하고 있다.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우리맛닭 삼계탕은 ▲건강미인삼계탕 ▲라이트삼계탕 ▲아이큐삼계탕이다. 건강미인삼계탕은 검정콩, 검정깨, 죽순, 호두 등을 넣어 만들어 피부 건강과 활력을 원할 때 먹기 좋다. 라이트삼계탕은 팥, 마, 율무 등을 넣어 만든 삼계탕으로 가벼운 식사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아이큐삼계탕은 용안의 열매, 구기자, 당귀, 통밀, 대추 등을 더해 집중력 향상이나 활력을 원하는 이들에게 알맞다.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센터 지상윤 센터장은 “우리맛닭은 우수한 육질과 풍부한 영양성분을 지닌 식재료로 여름철 원기 회복에 안성맞춤이다”라며 “우리맛닭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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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기반의 조기 완화 의료가 진행암 환자의 임종기 응급실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 또는 전이가 됐어도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로 생존 기간 연장이 가능한 암을 진행암이라 한다. 완화 의료는 환자와 가족이 치료 도중 경험하는 통증 등 증상과 불편함, 스트레스 등 복합적 어려움을 경감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통합적 의료서비스다.특히 완화 의료 외래로 의뢰된 시점이 한 달씩 빨라질수록 임종기에 응급실을 방문할 확률이 16%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더 이른 시기부터 완화 의료 외래로 의뢰된다면 불필요한 응급실 이용을 줄이고, 삶의 마지막까지 환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진료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진행암 환자는 통증·호흡곤란·전신쇠약 등으로 응급실을 자주 방문하며, 기존 보고된 바에 따르면 45%의 진행암 환자가 임종기(사망 전 1개월)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급실은 고강도 치료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 임종기 환자를 위한 돌봄 장소로는 적절하지 않으며, 이에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을 최소화하는 완화 의료 외래의 역할이 중요하다.완화 의료 외래는 진행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증상 조절,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및 연명의료계획서 작성, 돌봄 계획 수립 등 통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말기 이전부터 환자가 가치와 선호에 따라 치료 방향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 서비스다.서울대병원 완화 의료·임상윤리센터 유신혜·정예설 교수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완화 의료 외래로 의뢰된, 진행암 환자 3560명을 대상으로 완화 의료 외래 개입 이후 응급실 이용 양상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분석 결과, 완화 의료 외래 후 4명 중 1명이 응급실에 방문했고, 임종기에는 10명 중 1명이 응급실에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보고된 임종기 응급실 이용률 대비 매우 낮은 수준으로, 완화 의료 외래가 조기에 이뤄지면 임종기 응급실 의존도가 감소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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