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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쉽게 포기하고, 어떤 사람은 쉽게 결정한다. 위험을 감수하는 전략을 짜는 방법이 '성장 환경'이 얼마나 바뀌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코넬대 인간생태학대 심리학과 이민우 교수팀은 위험 감수 성향이 타고난 기질인지, 성장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뇌 영상을 촬영해 비교했다.연구팀은 성인 43명을 어린 시절 ▲사회적으로 주변 사람에게서 다양한 지지를 받았지만, 경제적으로 덜 부유했던 그룹 ▲경제적으로 부유했고 실질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사회적 지지는 적었던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뇌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하면서 위험 감수 게임을 하도록 했다.게임에서 실험 참가자들은 가상의 풍선을 펌프 버튼을 눌러 불었다. 한 번 버튼을 누를 때마다 5센트씩 돈을 벌었고, 풍선이 터지지 않았다면 언제든 모인 돈을 수익화할 수 있었다. 풍선이 터지면 해당 라운드에서 벌어들인 보상은 모두 사라졌다. 다시 말해, 실험 참가자는 매번 펌프 버튼을 누르기 전에 더 눌러서 보상을 키울지, 현재 멈추고 지금까지의 보상을 챙길지를 고민하고 결정해야 했다.분석 결과, 두 그룹의 위험 감수 경향에는 차이가 없었다. 다만, 결정할 때 관여하는 뇌 부위가 달랐다. 전략을 짤 때 우선 순위가 달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았던 그룹은 시각·주의 관련 뇌 영역인 후두·두정엽이 더 활성화됐다.다만, 어릴 적 환경과 현재의 환경이 어떻게 달라졌느냐에 따라 얼마나 뇌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가 달라졌다. 과거 사회적 지지가 높았지만 현재는 사회적 지지보다 경제적으로 풍부한 위치에 놓인 사람은 경제적 자원 중심 전략도 고려해야 해 뇌의 에너지 소모가 컸다.과거에도 현재도 경제적인 부유보다 사회적 지지가 더 높은 사람은 뇌 자원을 덜 쓰고 더 효율적으로 행동했다. 실제 성과도 더 좋았다.사회적 지지보다 어릴 적부터 경제적 지원을 더 많이 받았던 사람도, 향후 변화 없이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이 더 효율적으로 뇌를 운용했다.이 교수는 "개인이 해당 목표에 어떻게 도달하는지 조절하는 뇌의 과정이 어린시절 경험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다양한 유형마다 필요한 자원과 전략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erebral Cortex'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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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인기과, 수도권 위주로 복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현재 수련 중인 전공의 5배 규모 복귀지난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자체 일정에 따라 이달 29일까지 인턴과 레지던트를 선발한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병원별 신청을 받아 공고한 모집인원은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차 3207명, 레지던트 상급연차(2~4년차) 7285명 등 총 1만3498명이다. 현재 병원 현장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전의 18.7% 수준인 총 2532명이다.정부는 전공의가 원래 근무하던 병원과 과목으로 돌아올 경우 정원이 초과하더라도 절차에 따라 사후정원을 인정해줄 예정이다. 또 입영 대기 상태인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수련을 모두 마친 후 입영할 수 있게 최대한 조치하기로 했다. ‘수련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된 만큼 상당수 전공의가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인기과만 복귀… “필수의료 재개 어려울 것”다만 과목별로 복귀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상반기 추가 모집을 통해 6월 수련을 재개한 전공의들이 소위 ‘인기과’에 쏠렸던 현상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대비 6월에 전공의 숫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과목 비율은 영상의학과(16.9%)가 가장 높았고, 정형외과(12.9%), 비뇨의학과(11.8%), 성형외과(10.5%) 순이었다. 반면, 필수과로 분류되는 내과(5.0%), 외과(2.1%), 산부인과(3.3%), 소아청소년과(1.0%), 응급의학과(3.5%) 등의 전공의 증가율은 5%를 넘지 못했다.지난달,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련병원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전공의의 72.1%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과 전공의였다. 이를 근거로 당시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필수의료과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수도권 근무 전공의 비율 증가세수도권 쏠림 현상도 예견된다.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2532명 중 1707명(67.4%)이 수도권 병원에, 825명(32.6%)이 비수도권 병원에서 근무한다. 전공의 수도권 근무 비율은 64%였던 지난 2023년 말보다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자 약 80%가 수도권 수련병원에 지원하는 등 의정 갈등 기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한 탓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교수는 “필수 과를 중심으로 수련을 포기하겠다는 사직 전공의들이 많다”라며 “1년 넘게 일반의로 취업 중일 테니 계속 봉직의를 하거나 내년에 들어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의료 현장 혼선 막으려면 정부가 가이드라인 제시해야일각에서는 전공의들이 복귀하면서 병원 안팎에서 갈등이 불가피할 거라는 시각도 있다.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 일부가 당직 최소화, 정시 퇴근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병원들이 채용을 꺼려하는 것이다. 근무 평판과 병원에서 요구하는 서약서를 보고 채용 여부를 검토하거나 기존에 근무하다 사직한 전공의는 받지 않겠다는 병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워온 PA(업무지원) 간호사와도 업무 영역을 둘러싸고 진통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병원들은 의정 사태를 겪으며, 의사 업무 일부를 담당하는 PA 간호사를 70% 이상 늘렸다. PA 간호사가 기존 전공의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어, 전공의들이 복귀하면 업무 영역을 놓고 혼선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의료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모든 문제는 정부가 책임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전국 단위의 공정한 기준을 통해 관리한다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라며 “병원 간 수련 질과 인프라 격차를 고려한 국가 주도의 통합 수련 배치 시스템을 재정립하는 등 초과 수련 인력에 대해 정부가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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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걸음 수가 1만보에 못 미쳐도 더 빠르게 많이 걸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시드니대 이매뉴얼 스타마타키스 교수 연구팀은 하루 걸음 수 및 속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간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고혈압 환자 3만6192명(평균 연령 64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2013~2015년 고혈압 진단을 받고, 손목에 착용하는 가속도계를 이용해 연속 7일간 하루 걸음 수와 속도를 측정했다.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평균 7.8년간 추적 관찰해 총 28만3001인년(1인년은 한 사람을 1년간 관찰한 값)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기간 심근경색과 심부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935건이었다.분석 결과, 하루 2344보 이상 걸으면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의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해 걸음 수가 최대 1만보까지 1000보씩 늘어날 때마다 그 위험이 16.5%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과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은 각각 21.6%, 14.8%, 24% 낮아졌다.연구팀은 이는 하루 걸음 수가 1000보 증가하면 10만 인년 당 MACE 발생이 평균 31.5건 감소하고, 심부전은 7.2건, 심근경색은 9.9건, 뇌졸중은 10.4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루 중 가장 빠르게 걸은 30분간의 분당 걸음 수가 80보인 경우 MACE 위험이 30% 감소했으며, 그 속도가 분당 130보를 넘는 경우에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또 고혈압이 없는 3만7350명의 데이터 분석에서도 하루 걸음 수가 1000보 증가할 때마다, MACE와 심부전,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이 각각 평균 20.2%, 23.2%, 17.9%, 24.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 저자인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이 연구는 하루 걸음 수가 널리 권장되는 하루 1만보보다 적더라도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며 "의사들은 고혈압 환자에게 신체활동을 표준치료로 장려해야 하고, 더 높은 강도의 걷기를 권고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EJPC)'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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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땅콩 한 줌을 먹는 것만으로 세포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진은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땅콩 섭취가 ‘텔로미어’ 길이의 감소 속도를 유의미하게 늦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텔로미어는 DNA 말단에 위치한 반복 염기서열로, 세포 분열 과정에서 DNA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텔로미어가 짧아질수록 세포 노화가 가속화되며, 심장질환·암·제2형 당뇨병 등 다양한 노화 관련 질환과 연관이 있다.연구진은 18~33세의 건강한 성인 58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6개월간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은 매일 25g의 껍질 있는 구운 땅콩을, 두 번째 그룹은 32g의 땅콩버터를, 세 번째 그룹은 활성 성분이 제거된 대조 버터를 섭취하도록 했다. 일정 간격으로 타액 샘플을 채취해 텔로미어 길이를 분석했다.그 결과, 껍질 있는 구운 땅콩을 섭취한 그룹의 텔로미어 단축 속도는 대조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땅콩버터를 섭취한 그룹은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땅콩의 항산화물질,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규칙적인 섭취는 노화 관련 질환 위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공 땅콩은 혈압 상승 등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무염 땅콩’을 권장했다.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젊고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연구라는 점을 언급하며, 향후 다양한 나이와 건강 상태를 반영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항산화(Antioxidants)‘에 지난 4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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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NS윤지(36)가 군살 없는 팔뚝 라인을 만드는 운동법을 공개했다.지난 10일 NS윤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ns윤지의 팔뚝살 박살 내는 10분 루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팔뚝살 운동 강의 영상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지난 팔뚝살 운동법 1탄 영상에 이어 2탄 영상을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핑크색 손목 중량 밴드를 차고 영상에 출연한 NS윤지는 “이전 영상의 동작을 꾸준히 한 사람들은 이미 팔에 근력이 많이 생겼을 것”이라며 “팔뚝살 운동법 2탄부터는 손목 중량 밴드를 차거나 1kg의 덤벨을 사용하면 훨씬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소개한 팔뚝살 제거 운동에 대해 알아본다.◇덤벨 익스터널 로테이션, 회전근개 강화로 어깨 안정성에 도움 돼NS윤지가 첫 번째로 진행한 덤벨 익스터널 로테이션은 회전근개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인 운동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근육으로, 먼저 이 부위를 자극해 주면서 운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보통 덤벨 익스터널 로테이션을 할 때는 팔꿈치를 90도로 굽혀 옆구리에 고정하고, 덤벨을 잡은 손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킨다. 그러나 NS윤지는 회전 후 팔을 쭉 편 뒤 팔꿈치로 옆구리를 찍으며 다시 안으로 돌아오는 변형 동작을 선보였다. 강해짐 정관점 이재현 트레이너는 “이 동작은 본격적인 운동 시작 전 어깨 안정성을 높일 때 좋다”고 말했다.◇킥백, 단단한 삼두근으로 팔 처짐을 방지해다음으로 선보인 킥백은 흔히 팔뚝살이라고 불리는 삼두근을 단련하는 운동이다. 이를 통해 팔의 뒷부분을 탄력 있게 만들어 날렵한 팔 라인을 만들 수 있다. 상체를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고 90도로 굽힌다. 팔꿈치를 축으로 삼아 팔을 뒤쪽으로 쭉 펴서 삼두근을 수축한다. 이재현 트레이너는 “관절을 펴는 신전 동작을 통해 삼두근을 단련하면 살의 처짐을 방지할 수 있다”고 했다.◇레이즈·프레스 동작으로 예쁜 어깨 라인 만들어NS윤지는 킥백에 이어 변형된 프론트 레이즈, 업라이트 로우, 아놀드 프레스 순으로 운동을 진행했다. 이 동작들은 어깨를 구성하는 삼각근의 전면, 측면, 후면을 모두 자극해 탄탄하고 균형 잡힌 어깨선을 만드는 데 좋다. NS윤지는 덤벨을 바깥쪽으로 돌려 잡고 팔로 원을 그리는 레이즈(무게를 들어 올림) 운동을 한 후, 한 팔은 앞으로 다른 팔은 위로 올려 팔꿈치를 90도로 만드는 로우(무게를 잡아당김) 동작을 했다. 끝으로, 창문을 활짝 열듯이 팔을 90도로 벌렸다가 수직으로 올렸다가 내리는 아놀드 프레스를 진행했다. 이 영상을 본 이재현 트레이너는 “기존 운동을 약간 변형해서 진행한 것처럼 보인다”며 “이 동작들은 어깨를 입체적이고 둥근 모양으로 발달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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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나쁜 남자(여자)’에게 끌리는 사람이 있다. 자신을 함부로 대하고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 이성적 매력을 느끼고, 연인 관계를 맺으려는 경우다. 이러한 관계가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곤 한다. 나쁜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이고, 이런 관계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착시 효과·반복 강박 때문에 나쁜 연인에게 끌려나쁜 연인이란 상대방에게 정서적 상처와 불안감을 주면서도 간헐적인 애정과 관심을 줘 이성적 끌림을 유발하는 사람을 말한다. 나쁜 연인이 끌리는 이유는 ‘착시 효과’와 ‘반복 강박’ 때문이다. 착시 효과는 공격이나 상처로 인해 긴장감이 높아졌을 때 심장이 뛰는 생리 반응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현상이다. 반복 강박은 과거의 상처나 트라우마를 무의식적으로 재현하려는 심리로, 해로운 관계임을 알면서도 비슷한 관계를 반복하게 만든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특히 피학증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관계에서도 삶의 의지와 자극을 느껴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고 했다. 피학증이란 신체적·정신적 고통이나 굴욕을 당하는 것을 통해 만족·쾌감을 느끼는 성향을 뜻하며, 어린 시절 부모와의 불안정한 애착 관계에서 비롯된다.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정동청 원장은 “부모가 예측 불가능하게 화를 내거나 드물게 칭찬하는 환경에서 자란 경우, 아이는 ‘간헐적 보상’에 민감해진다”고 말했다. 간헐적 보상이란 보상이 일정하지 않고 가끔 주어져 오히려 집착을 강화하는 현상으로, 도박 중독의 원리와 비슷하다. 이렇게 형성된 성향은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져, 평소에는 냉담하다가 가끔 다정하게 대해주는 나쁜 연인에게 강하게 끌리게 만든다. ◇관계 지속되면 우울증·불안장애 이어질 수도나쁜 연인과 장기적으로 관계를 이어가면, 만성적인 스트레스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신경계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 뇌의 편도체가 과민해져 불안·경계심이 높아지고, 전전두엽 기능이 저하돼 감정 조절 능과 판단력이 떨어진다. 편도체는 뇌에서 공포·분노·불안 등 정서적 반응을 처리하고 위협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며, 전전두엽은 뇌에서 계획·의사결정·문제해결·충동조절 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장기간 분비되면서 수면 장애, 기억력 저하, 만성 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불안 장애, 공황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쁜 연인과의 관계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동청 원장은 “먼저 대인 관계 패턴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반복적으로 이어가는 대인 관계의 유형과 그 안에서 나타나는 감정·행동 반응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문제의 원인을 찾고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사귀었던 연인 관계를 되짚어 갈등 원인, 상대방 성향, 나의 반응을 기록한다. 연인이 상처 주는 행동을 했다면 ‘하지 말아달라’는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하고, 지켜지지 않으면 거리를 둔다. 또 취미·운동·공부 등을 하면서 성취와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을 늘리자. 연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정 원장은 “자신의 의지만으로 관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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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생물보안법안을 재추진·시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법안은 중국 제약·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것으로, 지난해 한 차례 추진에 나섰으나 무산된 바 있다.1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와 게리 피터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국방 세출 법안인 ‘2026년 국방수권법’에 생물보안법안의 내용을 포함해 개정안을 상원에 제출했다. 현지 언론은 빠르면 올해 9월 상원에서 해당 국방수권법 개정안이 심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술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이다. 지난 회기에서 의회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지만, 연말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아 연내 통과가 최종 불발됐다.올해 법안의 경우, 작년 생물보안법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된 ‘우려 바이오기업 지정 절차상의 투명성 부재’를 해소한 것이 눈에 띈다. 작년에는 규제 대상이 된 5개 중국기업(우려 바이오기업)의 지정 사유와 해제 절차가 없어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쳤는데, 올해 법안은 우려 바이오기업으로 지정될 경우 해당 기업에 지정 사실을 알리고, 국가안보·법 집행 이익과 일치하는 범위 내에서 지정 사유를 제공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해당기업이 통지 수령 후 90일 이내에 지정에 반대하는 정보와 주장을 제출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관련 규정과 절차, 지정을 취소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서도 기업 측에 알려주도록 했다.작년 법안과 공통점도 있다. 올해 역시 ▲미국 행정기관이 우려하는 바이오기업이 생산·제공하는 바이오 장비, 서비스를 조달·획득할 수 없고 ▲우려 바이오기업이 생산·제공하는 장비를 계약하거나 계약을 연장·갱신할 수 없으며 ▲대출·보조금을 받아 우려 바이오기업이 제공하는 장비·서비스를 조달·취득·사용하거나 계약 체결·연장·갱신하는 데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이 같은 규정이 연방조달규정에 반영되면 ‘특정 우려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은 연방조달규정 개정 후 60일 후부터, ‘기타 우려기업’으로 지정된 경우 180일 후부터 조달과 계약·대출·보조금에 대한 금지 규정이 발효된다. 다만, 기타 우려기업과 기존에 체결한 계약·합의에 따라 생산·제공하는 바이오 장비와 서비스는 5년간 규정 적용이 유예된다.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작년에 제기된 입법 절차상 문제를 해소하고자 우려 바이오기업에 대한 지정·해제 절차를 보완한 만큼, 작년보다 통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에서 강력하게 추진하는 의약품 관세 부과, 약가 인하 정책에 더해 생물보안법안 제정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기업간 경쟁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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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오랫동안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려 왔다.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심장병·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혈압이 심장과 뇌뿐 아니라 ‘눈’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고혈압성 망막병증이다.망막은 카메라 필름처럼 빛을 감지하고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핵심 부위다. 이곳에 위치한 미세 혈관이 손상되면 시력 저하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를 통틀어 망막병증이라 부른다. 많은 사람이 원인 질환으로 당뇨병을 떠올리지만, 최근에는 고혈압만으로도 망막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연세대 의대와 한길안과병원 연구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해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이 없는 성인 중 중증 이상의 고혈압성 망막병증 유병률은 약 0.8%로 추정됐다. 단순 혈관 협착이나 동맥이 정맥을 누르는 초기 단계는 제외한 수치여서 실제 비율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50세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1.9%까지 올랐고, 고혈압 기간이 길거나 혈압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위험이 컸다. 또 수축기 혈압이 160㎜Hg 이상인 사람은 130㎜Hg 미만인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문제는 초기 고혈압성 망막병증은 거의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한길안과병원 유태근 진료과장은 "처음에는 망막 혈관이 수축하고 굳어지며, 혈관이 가늘어지고 비정상적으로 휘어지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면서 "이후 심한 고혈압이 지속되면 혈관 벽이 손상되고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삼출물, 망막 부종 등 허혈성 병변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망막 내 출혈이나 시신경 부종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혈압성 망막병증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 과장은 “망막은 신경조직이라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며 “혈압을 빠르게 조절하고 필요하면 안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손쉬운 진단법은 안저 촬영(망막사진)이다. 망막은 인체에서 혈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부위로, 안저 사진을 통해 혈압으로 인한 손상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모발이 기기를 활용한 간이 검사나 인공지능 분석 기술도 보급되고 있다.예방을 위해서는 혈압뿐 아니라 혈당, 콜레스테롤, 신장 기능 등 전신 건강 지표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빈혈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길안과병원 박시훈 과장은 “안저 검사는 눈 질환 여부뿐 아니라 전신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라며 “40세 이상은 1~2년에 한 번,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매년 최소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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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겪은 언어 폭력이 신체 학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인기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리버풀존무어스대 연구팀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1950년대 이후 출생한 2만명을 대상으로 2012~2024년 수행한 일곱 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어린 시절 경험을 평가하고, 워릭-에든버러 정신 건강 척도를 사용해 성인 정신 건강의 구성 요소를 평가했다.연구 결과, 어린 시절 신체적 또는 언어적 학대를 경험한 사람은 성인이 됐을 때 정신적 웰빙 수준이 낮을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각각 52%와 64% 더 높았다. 어린 시절에 이런 학대를 당한 사람들은 나중에 단절감, 비관주의, 정서적으로 불안정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았다. 두 가지 유형의 학대를 모두 겪은 경우에는, 낮은 정신 건강을 보일 확률이 두 배 이상(115%) 증가했다. 연구 저자 마크 벨리스 교수는 “아동기의 언어적 학대가 신체적 학대만큼 정신 건강에 깊고 지속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시대가 변화면서 신체적 학대는 줄어드는 반면 언어 폭력은 증가하는 경향도 포착됐다. 신체적 학대는 1950~1979년생 사이에서 약 20%였으나, 2000년 이후 출생자에서는 10%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언어적 학대는 1950년 이전 출생자에서는 12%였으나, 2000년 이후 출생자에서는 약 20%로 증가했다. 학대 경험은 사회·경제적 취약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한편, 언어 폭력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부정적인 말을 의미한다. 단순히 소리 지르는 것뿐만 아니라 언어 폭력 대상자를 모욕, 위협, 무시, 조롱, 비난 등을 하는 언어를 아우른다. 미국 아동 학대 분야 전문가 샨타 두베 교수는 “‘멍청이’, ‘게으른’과 같은 단어나 아이에게 소리치는 모든 것이 언어 폭력의 예시로,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 영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넌 쓸모없어” “넌 멍청해” “넌 아무것도 제대로 못 해” 등의 말을 들었을 때 상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영국의학협회 학술지 ‘BMJ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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