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독감(인플루엔자), 폐렴구균, 코로나19를 포함한 겨울철 호흡기 3대 예방접종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임신부는 오는 29일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고령층은 차례대로 75세 이상은 다음 달 15일, 70세~74세는 다음 달 20일, 65세~69세는 다음 달 22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그 외 모든 연령대 접종 희망자들은 기간에 상관없이 언제든 외래에서 상담 후 접종할 수 있다. 감염내과 정경화 교수는 “독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며 “예방접종은 질환의 중증 진행과 사망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최소 2주 이상 소요되므로 영유아,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취약군은 서둘러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한편, 의정부을지대병원은 감염내과와 가정의학과 협진을 기반으로 접수·상담·접종을 하루에 완료할 수 있는 원스톱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특히 임신부와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맞춤형 접종 일정을 운영한다.
우리병원소식유예진 기자2025/09/23 10:25
화창한 주말 아침,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평소 말수가 적고 담담하던 그녀의 목소리는 어딘가 힘이 없었다. 그녀는 세 번의 암 수술을 겪은 암 생존자다. 처음 암이 재발했을 때는 담담하게, 두 번째 수술을 마치고서도 자신을 다독이며 일상을 회복해 나가던 그녀였다. 가벼운 운동, 조용한 명상, 그리고 미소. 그녀는 늘 그렇게, 조용한 방식으로 아픔을 견뎌냈다. 하지만 세 번째 수술 이후 찾아온 통증은 달랐다. 수술 부위 근처에서 시작된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리라 믿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의 일상에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며칠 전엔 갑작스러운 목 부위 통증으로 숨조차 쉬기 어려웠다고 했다. 응급실로 향할지, 가까운 병원으로 갈지조차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녀는 급히 작은 병원을 찾아 여러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말과 함께 진통제를 처방받고 귀가했다. “통증은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무서워. 이게 또 암의 신호는 아닐까 봐.”‘완치’라는 말 뒤에 가려진 통증. 많은 사람이 암을 이겨내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암 생존자들에게 진짜 싸움은 그 이후에 시작되기도 한다. 그중 가장 흔하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것이 바로 ‘신경병증성 통증’이다. 유방암 생존자를 포함한 278명의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스페인 연구에 따르면, 절반 가까운 46.8%가 통증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27.3%는 신경병증성 통증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비율은 겨우 13.8%에 불과했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수술 횟수가 많을수록 통증의 위험도는 높아졌으며, 특히 3회 이상의 수술은 신경병증성 통증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과는 다르다. 신경이 손상되거나 압박될 때 발생하는 통증으로, 작열감, 저림, 무감각, 또는 자극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날카로운 통증 등이 특징이다. 때로는 근육 경련이나 근력 저하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은 암 자체, 항암 및 방사선 치료, 수술 등에 의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항암제는 신경독성을 일으킬 수 있고, 방사선은 신경을 약화하거나 섬유화시켜 만성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염려되는 것은 이 통증이 수개월, 혹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만성화되기 쉽다는 사실이다.신경병증성 통증은 단순히 몸의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 불면, 피로, 불안, 우울과 같은 정서적인 고통을 동반한다. 고통을 참는 데 쓰는 에너지로 인해 삶은 점점 무거워지고, 하루하루가 견디는 시간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신경병증성 통증은 조기 진단 및 효과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물 치료는 흔히 항우울제나 항경련제를 기본으로, 때에 따라 마약성 진통제나 보완 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물리 치료, 심리 상담, 명상, 요가 같은 비약물적 치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직도 많은 암 생존자들이 말하지 못한 채 조용히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그러나 신경병증성 통증은 ‘감내’의 대상이 아니라, ‘치료’의 대상이다. 혹시 지금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을 겪고 있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다양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자. 그리고 주변에 암을 이겨낸 누군가가 있다면, 조용히 한번 물어보자. “요즘, 몸은 괜찮아?” 이 한마디가 긴 침묵 속의 통증을 꺼낼 수 있는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미국 뉴저지주의 한 할인 매장에 야생 흑곰이 침입해 90세 여성을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경 버넌 타운십에서 약 80kg에 달하는 암컷 흑곰이 도로와 상업시설 주변을 배회하다가 한 매장 내부로 침입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곰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손님과 반려견을 위협했고, 한 90세 여성의 다리를 물고 긁기도 했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 있었던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 션 F. 클라킨은 손님들을 대피시키고 곰을 출구 쪽으로 유도하는 과정까지 직접 촬영했다. 영상에는 곰이 매장 안을 천천히 걸어 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곰은 매장을 빠져나간 뒤에도 인근을 계속 배회했고, 경찰은 고무탄을 이용해 곰을 숲으로 유도하려 했으나 반복적으로 매장으로 되돌아오자 결국 실탄 사살을 결정했다. 당국은 곰의 이상 행동을 고려해 광견병 검사도 진행 중이다.지역 주민들은 쓰레기 처리 문제 등 인간 활동으로 인한 야생동물의 서식지 침범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버논 타운십은 흑곰의 출몰이 간혹 있는 지역이지만, 상업시설 내부까지 침입해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클라킨은 이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사고의 근본 원인은 지역 사회의 관리 부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한편, 우리나라에는 야생 흑곰은 서식하지 않지만,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이 지리산국립공원 일대에서 복원 사업을 통해 서식 중이다. 반달가슴곰은 일반적으로 사람을 피하는 습성을 지녔지만, 짝짓기 철(5~7월)과 동면 준비 시기(9~11월)에는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먹이를 찾아 서식지 밖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출산기와 양육기에는 사람을 위협 요소로 인식해 예외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야생곰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법정 탐방로를 이탈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또한 단독 산행을 지양하고 2인 이상 동행, 호루라기·방울 등 소리를 낼 수 있는 도구 휴대, 곰 서식지 인근 경보 깃발, 무인 안내기 확인 등을 권고한다. 현재 지리산 일대 곰 출몰 지역 600여 곳에 경고 표지판과 경보 장치를 설치해 운용 중이기도 하다.공단 측에 따르면 곰과 마주쳤을 경우 절대 등을 보이지 말고, 조용히 시선을 유지한 채 뒷걸음질로 자리를 피하라고 권고한다. 갑작스러운 소리나 움직임은 피하고, 곰이 스스로 자리를 떠나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 나무에 오르거나 도망치는 행동은 곰의 추격 본능을 자극할 수 있어 위험하다. 흑곰은 시속 50km로 달릴 수 있고, 나무도 사람보다 훨씬 잘 탄다. 돌을 던지거나 위협하는 행동 역시 방어적 공격을 유발할 수 있어 금물이다. 미국 브리티시컬럼비아 환경부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 곰 공격 사례의 약 70%는 사람이 곰을 갑작스럽게 놀라게 하거나 지나치게 근접했을 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드물지만 곰과의 거리를 유지하지 못해 공격당한 경우엔 상황에 따라 행동법이 달라진다. 곰이 위협성 없이 접근할 경우에는 침착하게 물러서고, 곰이 공격해 온다면 최대한 저항해야 한다. 맨손보다는 등산 스틱, 굵은 나무 막대기 등을 활용해 방어한다. 저항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땅에 엎드려 양팔로 목을 감싸고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인다.
아무리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잠을 잘 자더라도, 아침에 무심코 하는 작은 습관 하나가 하루 컨디션은 물론 장기적인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아침에 특히 피해야 할 대표적인 네 가지 행동을 소개한다.◇차가운 물, 위장에 부담 줘 소화 기능 저하아침 공복에 찬물을 벌컥 마시면 위 운동이 둔화해 소화가 지연될 수 있다. 위 점막이 약한 사람은 속쓰림이나 복통 같은 불편을 느낄 수도 있다. 일본 와세다대 연구에 따르면, 공복에 찬물을 마신 그룹은 미지근한 물을 마신 그룹보다 위 수축이 둔화하고 이후 식사 섭취량도 적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찬물이 위 운동을 방해해 소화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아침에는 미지근한 물 한두 잔으로 수분을 보충해 장운동을 자연스럽게 돕는 것이 좋다.◇알람 여러 개 맞추기, 수면 리듬 깨 집중력 저하알람을 여러 개 맞추고 ‘스누즈 버튼(일정 시간 뒤 다시 알람이 울리게 하는 기능)’을 반복하면 얕은 수면과 각성이 교차하며 교감신경이 불필요하게 자극된다. 이런 패턴은 숙면의 회복 효과를 무너뜨려 하루 종일 피로를 유발한다. 미국 노터데임대 연구팀은 알람을 여러 번 사용한 사람일수록 아침 코르티솔(각성 호르몬) 분비 패턴이 불규칙해 집중력과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차라리 알람을 한 번만 맞추고,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단 음식, 혈당 급등락으로 폭식 불러아침에 케이크·빵·주스 같은 단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이후 빠르게 떨어지면서 다시 허기가 찾아온다. 그 결과 폭식이나 과식을 유발하기 쉽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사에서 정제 탄수화물 비율이 높은 사람일수록 오전 피로감과 과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에는 달걀, 견과류, 통곡물빵처럼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곁들여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샤워 후 보습제 생략, 피부 장벽 손상아침 샤워 후 피부는 겉보기엔 촉촉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분 증발이 빠른 상태다. 이때 보습제를 바르지 않으면 피부 장벽이 약해져 건조증, 가려움,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대 의대 피부과 연구팀은 샤워 직후 3분 이내 보습제를 바른 경우 피부 수분 유지력이 2배 이상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아침에는 샤워 후 물기를 가볍게 닦고 바로 보습제를 발라 수분 손실을 막는 것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서 ‘파이버맥싱(fibermaxxing)’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다. 이는 식이섬유를 일일 권장 섭취량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식이섬유 섭취량이 적을 때 대장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얻어 유행하기 시작한 트렌드다.식이섬유는 혈관 벽에 침착되는 LDL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이를 체외로 배출함으로써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기도 하며, 식사 이후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늦춰 혈당 스파이크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식이섬유 섭취는 대장암 발생 위험도를 43~50% 낮춘다고 알려졌다.그러나 평상시에 식이섬유를 잘 먹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먹기 시작하면 장에 가스가 차거나 속이 더부룩한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위에서 소화되지 않아 장까지 내려가서 발효되는 식이섬유 특성상 장에 무리가 가서다. 미국 공인 영양사 스테프 그라소는 “평상시 식단에 식이섬유가 별로 없던 사람은 장내 미생물이 식이섬유를 발효시키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 일시적으로 소화기가 불편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며 “갑자기 권장량만큼 섭취할 게 아니라, 섭취량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식이섬유를 거의 먹지 않던 사람은 하루에 5g을 먹는 습관부터 들일 것을 권장했다. 이후 식이섬유 섭취를 시작한 지 두 번째 주에 10g까지 늘리고, 장이 익숙해짐에 따라 매주 5g씩 섭취량을 늘려가는 것이다. 한국영양학회가 제시한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성인 남성은 하루 평균 25g, 성인 여성은 20g의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게 좋다.식이섬유 급원으로는 콩이 추천된다. 그라소는 “콩은 한 컵에 6~8g의 식이섬유가 들어 편리하고 가성비가 좋다”며 “식이섬유 일일 권장량을 충족하려면 점심과 저녁 식사의 절반은 식물성 식품으로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는 만큼 물도 더 마셔줘야 한다. 식이섬유는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와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로 나뉜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과일과 해조류에, 불용성 식이섬유는 통곡물과 콩류에 주로 풍부하다.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를 충분한 수분 섭취 없이 먹게 되면 장 속의 수분까지 흡수해 변이 딱딱해지며 변비, 치질이 생길 수 있다.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변비가 심한 경우, 물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과일이나 해조류 등 수용성 식이섬유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된다.몸에 유익한 식이섬유지만 권장량 이상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식이섬유는 철분이나 칼슘 등 몸에 필요한 미네랄까지도 흡착해 배출할 수 있어서, 과다 섭취하면 미네랄이 잘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나치게 먹으면 경련성 변비, 과민성 대장증후군, 더부룩함 등으로 고생할 수 있으니 적정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