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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젊은데 백내장이? “눈 외상 방치하면 위험”

    아직 젊은데 백내장이? “눈 외상 방치하면 위험”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손상되면서 혼탁이 생겨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흔히 노화로 인해 생기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백내장이 나이가 들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외상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외상성 백내장은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운동 중 공에 눈을 맞거나, 넘어지면서 눈 주변을 다치는 경우, 교통사고나 산업재해로 안구에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의료 방사선 노출이나 방사선 치료, 용접, 유리공 작업처럼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돼 백내장이 생길 수도 있다.문제는 외상성 백내장이 단순히 수정체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눈에 외상이 가해졌다는 것은 충격이 눈 전체에 전달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망막열공, 망막박리, 유리체 출혈, 홍채·모양체‧시신경 손상 등이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한정우 교수는 “외상성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만 보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외상의 강도와 손상 범위에 따라 망막이나 시신경 손상이 동반될 수 있고, 이 경우 시력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외상성 백내장은 부상 직후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처음에는 충혈이나 가벼운 통증 정도만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수정체 혼탁이 바로 생기지 않고 지연되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증상은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수정체 혼탁이 주된 경우에는 시력 저하가 나타나고, 수정체가 흔들리거나 위치가 틀어진 경우에는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생길 수 있다. 염증이 동반되면 충혈, 통증, 눈부심이 나타날 수 있으며, 눈 안 조직이 손상되면 포도막염이 발생할 수 있고, 방수 흐름이 막히거나 구조가 변해 안압이 올라가면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외상성 백내장이 의심되면 가장 기본적으로 세극등 검사를 시행한다. 세극등 검사는 현미경처럼 눈을 확대해 보는 검사로, 수정체 혼탁 여부뿐 아니라 수정체 위치 이상, 앞쪽 눈 구조 손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시력 검사, 안압 검사, 안저 검사, 망막 단층촬영, 안구 초음파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한다. 특히 외상 후에는 수정체뿐 아니라 망막, 유리체, 시신경 상태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문진도 중요하다. 젊은 나이에 한쪽 눈에만 백내장이 심하게 나타난 경우에는 과거 눈 외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언제, 어떻게 다쳤는지, 충격의 강도와 방향은 어땠는지, 이후 시력 저하·통증·충혈·복시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해야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외상성 백내장은 노인성 백내장보다 치료가 복잡할 수 있다. 망막 손상, 유리체 출혈, 염증, 안압 상승이 동반되면 각각의 문제를 함께 치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외상 직후에는 바로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기보다 눈 안 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염증이 있으면 항염증 치료를 하고, 안압이 올라가면 안압 조절 치료를 시행한다. 출혈이나 망막 손상이 의심되면 해당 손상에 대한 평가와 처치가 먼저 필요하다.수술은 시력 저하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하거나, 수정체 혼탁이 진행해 시야를 가리는 경우, 수정체가 흔들리거나 위치가 어긋난 경우, 염증이나 안압 상승을 유발할 때 고려한다. 수정체가 이탈되어 수술이 필요하다면 이탈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한정우 교수는 “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눈을 다친 뒤 충혈, 통증, 시야 흐림이 있다면 단순 타박상으로 넘기지 말고, 안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눈질환오상훈 기자2026/05/27 10:12
  • “노인만 걸리는 병 아냐” 젊은 사람, ‘이것’ 겪은 후 백내장 조심

    “노인만 걸리는 병 아냐” 젊은 사람, ‘이것’ 겪은 후 백내장 조심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손상되면서 혼탁이 생겨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눈에 외상을 입는 경우다.눈에 외상이 가해졌다는 것은 충격이 눈 전체에 전달됐다는 의미다. 이에 단순 외상 이외에 망막열공, 망막박리, 유리체 출혈, 홍채·모양체·시신경 손상 등이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한정우 교수는 “외상성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에 국한되는 질환이 아니다”며 “외상의 강도와 손상 범위에 따라 망막이나 시신경 손상이 동반될 수 있고, 이 경우 시력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상성 백내장은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운동 중 공에 눈을 맞거나, 넘어지면서 눈 주변을 다치거나, 교통사고나 산업 재해로 안구에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의료 방사선에 노출되거나 용접, 유리공 작업 등의 이유로 고온에 장시간 노출돼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되며 생길 수도 있다. 증상은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수정체 혼탁이 주된 경우에는 시력 저하가 나타나고, 수정체가 흔들리거나 위치가 틀어진 경우에는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생길 수 있다. 염증이 동반되면 충혈, 통증, 눈부심이 나타날 수 있으며, 눈 안 조직이 손상되면 포도막염이 발생할 수 있고, 방수 흐름이 막히거나 구조가 변해 안압이 올라가면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부상 직후 뚜렷한 증상이 없대서 안심할 수는 없다. 처음에는 충혈이나 가벼운 통증 정도만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수정체 혼탁이 바로 생기지 않고 나중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외상성 백내장이 의심되면 세극등 검사를 기본으로 시행한다. 세극등 검사는 눈을 확대해 보는 검사로, 수정체 혼탁 여부뿐 아니라 수정체 위치 이상, 앞쪽 눈 구조 손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시력 검사, 안압 검사, 안저 검사, 망막 단층촬영, 안구 초음파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한다. 외상 후에는 수정체뿐 아니라 망막, 유리체, 시신경 상태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문진도 중요하다. 젊은 나이에 한쪽 눈에만 백내장이 심하게 나타난 경우에는 과거 눈 외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언제·어떻게 다쳤는지, 충격의 강도와 방향은 어땠는지, 이후 시력 저하·통증·충혈·복시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해야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외상 직후에는 바로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기보다 눈 내부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염증이 있으면 항염증 치료를, 안압이 올라가면 안압 조절 치료를 시행한다. 출혈이나 망막 손상이 의심되면 해당 손상에 대한 평가와 처치가 먼저 필요하다. 외상성 백내장은 노인성 백내장보다 치료가 복잡할 수 있다. 망막 손상, 유리체 출혈, 염증, 안압 상승이 동반되면 각각의 문제를 함께 치료해야 해서다.수술은 ▲시력 저하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한 경우 ▲수정체 혼탁이 진행해 시야를 가리는 경우 ▲수정체가 흔들리거나 위치가 어긋난 경우 ▲염증이나 안압 상승을 유발할 때 고려한다. 수정체가 제자리에서 이탈했다면 원래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을 진행한다.한정우 교수는 “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 외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눈을 다친 뒤 충혈, 통증, 시야 흐림이 있다면 단순 타박상으로 넘기지 말고, 안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눈질환이해림 기자2026/05/26 21:03
  • 눈에서 벌레가 움직인다?… “번쩍임·시야 가림 동반되면 즉시 병원 가야”

    눈에서 벌레가 움직인다?… “번쩍임·시야 가림 동반되면 즉시 병원 가야”

    아침에 눈을 떴는데 시야에 무언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실오라기나 작은 벌레, 먼지처럼 보이기도 하고 눈을 비비거나 깜빡여도 사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비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비문증은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젤리 형태의 투명한 조직인 유리체에 변화가 생기면서 점, 실, 그림자 같은 부유물이 눈앞에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다. 쉽게 말해, 눈 안쪽의 투명한 젤리가 흐려지면서 그 찌꺼기가 그림자처럼 보이는 것이다.비문증은 크게 생리적 비문증과 병적 비문증으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 비문증은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가 자연스럽게 변화해 생기는 경우로,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옅어지거나 익숙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별도의 치료 없이 정기적인 경과 관찰로 관리한다. 반면 병적 비문증은 망막열공, 망막박리, 유리체 출혈, 안구 염증 질환, 안구 외상 등 치료가 필요한 눈 질환과 관련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고도 근시가 있는 경우 젊은 나이에도 나타날 수 있다. 고도 근시가 있으면 주변부 망막이 얇아지기 쉬워 망막이 찢어지거나 떨어질 위험이 더 크다. 따라서 젊은 나이라도 눈앞에 부유물이 갑자기 늘거나 번쩍이는 빛(광시증)이 동반된다면 안과 검진을 서두르는 것이 중요하다.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안소민 교수는 “비문증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증상이 갑자기 악화된다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등 심각한 눈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즉시 안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비문증이 의심될 경우 눈 속을 들여다보는 현미경 검사(세극등검사)와 망막 사진 검사(안저검사)를 통해 유리체와 망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전 동공을 확대하는 안약을 넣으면 수 시간 동안 눈이 부시고 흐릿하게 보일 수 있어 자가운전은 피하고 보호자와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좋다.안소민 교수는 “눈에 떠다니는 것이 보인다고 무조건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변화가 느껴질 때 바로 확인하는 습관이 시력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눈질환오상훈 기자 2026/05/26 18:15
  • “10년간 한쪽 눈 실명 상태”… 앤 해서웨이가 고백한 ‘이 질환’

    “10년간 한쪽 눈 실명 상태”… 앤 해서웨이가 고백한 ‘이 질환’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43)가 지난 10여 년간 한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로 지냈다고 고백했다.지난 22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 팟캐스트 ‘팝캐스트(Popcast)’에 출연한 앤 해서웨이는 자신이 지난 10여년 동안 한쪽 눈의 이상으로 법적으로 실명에 해당하는 수준의 시력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왼쪽 눈이 거의 실명 상태였다”며 “백내장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수술받고 나서야 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제대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내 신경계에 실제로 큰 부담을 주고 있었다는 걸 미처 몰랐다”며 “두 세대 전만 해도 이런 치료를 받지 못했을 수 있는데,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했다.그가 겪은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질환이다. 흔히 노화로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환자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백내장 환자 중 30~50대 비율은 약 16%에 달했다.백내장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단백질 구조가 변성되고 혼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젊은 층에서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과거 눈에 강한 충격을 받거나 관통상을 입은 경우 시간이 지나 백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처럼 혈당 조절에 문제가 있는 대사 질환도 수정체 대사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 등 면역 질환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도 수정체 단백질 손상을 유발한다. 또 스마트폰·컴퓨터 과다 사용으로 눈의 피로가 누적되면 눈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증상은 대표적으로 시야가 뿌옇고 흐릿하게 보이며 양쪽 시력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밝은 곳에서 오히려 잘 보이지 않거나 눈부심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야간 시야 변화, 색감 변화, 한쪽 눈으로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안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나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장시간 사용할 경우 중간중간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해야 한다. 금연 역시 중요하다. 흡연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 지수를 높여 백내장 위험을 증가시킨다.
    눈질환최수연 기자2026/05/26 10:12
  • 뇌졸중 증상, ‘눈’으로도 나타난다는데… 뭘까?

    뇌졸중 증상, ‘눈’으로도 나타난다는데… 뭘까?

    눈이 침침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면 대개 노화나 피로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눈의 변화가 단순한 안과 질환을 넘어 몸속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지난 19일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에 따르면, 미국 안과 전문의 데보라 허만 박사는 “우리 몸 어느 기관도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눈은 중추신경계와 연결돼 있어 몸에 생긴 문제가 눈 증상으로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눈 건강 전문가들이 꼽은 눈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을 정리했다.▶녹내장=시야 일부가 검게 비거나, 빛 주변에 후광처럼 둥근 빛무리가 보인다면 녹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녹내장은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눈 앞부분에 체액이 쌓여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시야 일부가 점차 사라진다. 책을 읽을 때 문장 일부가 보이지 않거나, 정면을 봐도 옆 사물이 안 보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실명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이외에도 눈 통증, 이마 통증, 두통, 충혈, 시야 흐림 등이 동반될 수 있다.▶백내장=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며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질환이다. 수정체는 빛을 굴절시켜 또렷하게 보도록 돕는데, 노화로 세포가 죽고 노폐물이 쌓이면 점차 흐려진다. 대표 증상은 흐릿한 시야다. 밤에 잘 안 보이거나 불빛 번짐이 심해지고, 독서를 위해 더 밝은 조명이 필요해질 수 있다. 색이 예전보다 바래 보이거나 모든 사물이 누렇게 보이는 증상도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눈부심 증가와 대비감 감소가 함께 나타나 야간 운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황반변성=50세 이후 흔한 시력 저하 원인인 황반변성도 주의해야 한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해 사물을 선명하게 보는 역할을 하는데, 노폐물이 쌓이며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얼굴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이 생긴다. 특히 중심 시야가 흐려져 눈앞 사물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주변 시야는 비교적 정상인 경우가 많다.▶고지혈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눈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시야가 가려졌다가 돌아오는 증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마치 커튼이 눈앞을 잠깐 가렸다 사라지는 느낌이다. 이는 혈관 내 콜레스테롤이 쌓이며 망막 혈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눈꺼풀 주변 노란 지방 침착물(황색판종)이나 검은자 가장자리에 회색 고리(노인환)가 생기기도 한다.▶갑상선 이상 가능성=눈이 평소보다 돌출돼 보인다면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은 목 앞쪽 나비 모양 기관으로 성장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 기능 이상이 생기면 눈 주변 근육이 붓고 안와(눈구멍) 조직이 부어 눈이 튀어나온 듯 보일 수 있다. 복시(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도 흔하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은 눈꺼풀이 과도하게 올라가 눈이 커 보이게 만들고, 심한 경우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도 한다.▶당뇨병=당뇨병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부종을 유발해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실명 위험도 있다. 당뇨 환자는 일반인보다 녹내장 위험이 높고 백내장도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야 흐림, 사각지대, 색감 변화 등이 나타난다면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망막 편두통=한쪽 눈에만 반짝이는 빛이나 지그재그 무늬, 떠다니는 선, 일시적 시야 결손이 생긴다면 망막 편두통일 수 있다. 보통 수분 내 증상이 사라지며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일반 편두통과 달리 시각 이상이 한쪽 눈에서만 나타나는 점이 특징이다.▶자가면역질환=눈꺼풀이 처지거나 사물이 겹쳐 보인다면 중증근무력증 가능성이 있다. 근육 힘이 약해지는 질환으로, 눈을 뜨기 어려워질 수 있다. 루푸스는 포도막염을 일으켜 시력 저하, 충혈, 통증, 빛 민감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다발성경화증은 한쪽 눈 시력 감소와 안구 통증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뇌졸중=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는 응급상황일 수 있다. 한쪽 눈이 갑자기 안 보이거나 양쪽 시야 일부가 동시에 사라지는 증상은 뇌졸중 전조 혹은 이미 뇌졸중이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복시, 눈 움직임 이상, 균형감 저하도 동반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시야 변화가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눈 증상이 단순 피로나 노화 때문이라 여겨져도, 평소와 다른 변화가 지속되거나 갑자기 생겼다면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시력 저하가 갑작스럽거나 한쪽 눈에서만 발생한다면 전신질환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눈질환신소영 기자 2026/05/25 16:00
  • 눈꺼풀에 벌레가… 오래 쓴 ‘이 화장품’ 때문

    눈꺼풀에 벌레가… 오래 쓴 ‘이 화장품’ 때문

    피곤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베갯잇 세탁을 하지 않거나 화장을 제대로 지우지 않은 상태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심코 했던 이 습관이 눈꺼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염증의 원인은 모낭충이다. 모낭충은 성인의 피부 모낭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눈꺼풀에서 과하게 증식하면 모낭충성 안검염을 유발한다. 미국 안과 전문의 애슐리 브리셋 박사에 따르면, 모낭충은 눈꺼풀과 속눈썹의 박테리아를 먹고 산다. 모낭충의 수가 늘어나면 박테리아 양도 증가한다. 그는 “안검염은 모낭충 자체와 박테리아, 감염에 대한 신체의 면역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했다.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모낭충성 안검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모낭충은 밤에 활동적이기 때문에 늦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가려움증이 가장 심해질 수 있다. 이외에도 눈이 건조하거나 이물질이 들어간 느낌, 부기, 속눈썹 탈락 등이 나타난다. 모낭충성 안검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베갯잇을 일주일에 한 번 세탁하고, 화장을 깨끗하게 지워야 한다. 특히 눈 화장을 제대로 지우지 않을 경우 속눈썹 뿌리에 이물질과 유분을 가둬 박테리아와 모낭충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브리셋 박사는 메이크업 브러시를 자주 세척하지 않고, 마스카라를 3개월마다 바꾸지 않을 경우 염증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미국 안과 전문의 발빈더 바르지 박사는 얼굴 전체를 씻기 전에 눈 화장을 먼저 지울 것을 권장한다.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를 적신 화장솜을 눈꺼풀에 10~15초간 가볍게 눌러 화장을 녹인 다음, 문지르지 말고 부드럽게 아래쪽으로 닦아낸다. 면봉에 리무버를 적셔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 잔여물을 제거하면 더 좋다. 방수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 굵은 글리터 입자가 들어간 화장품은 지우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한다. 바르지 박사는 “눈꺼풀 안쪽 점막에 아이라인을 그리면 마이봄샘이 막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눈질환김보미 기자 2026/05/22 16:00
  • [의학칼럼] 렌즈삽입술 후 ‘빛 번짐’ 걱정 덜어내려면

    [의학칼럼] 렌즈삽입술 후 ‘빛 번짐’ 걱정 덜어내려면

    시력교정수술 상담에서 환자들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수술 후 밤에 불빛이 번져 보이지 않느냐”는 것이다. 라식·라섹은 물론 렌즈삽입술에서도 야간 시력의 질은 수술 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야간 운전을 할 때 자동차 전조등 주변으로 빛이 고리처럼 번져 보이는 ‘헤일로(Halo)’ 현상이나 눈부심을 유발하는 ‘글레어(Glare)’ 현상은 환자들이 민감하게 느끼는 변화 중 하나다.기존에는 이러한 현상을 안내렌즈의 크기나 볼팅, 즉 렌즈와 수정체 사이의 간격 등 구조적인 문제로만 접근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야간 빛 번짐은 단순히 렌즈 자체의 문제로만 보기보다, 환자 개개인의 망막 주변부 시신경 상태와 감각적 신경 적응 과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문제다.안경 뒤에 숨어 있던 주변부 시신경, 빛에 반응하기 시작오랜 기간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에 의존해 온 고도근시 환자들은 굴절 이상으로 인해 시각적 자극이 주로 망막의 중심부에만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로 인해 망막 주변부의 시신경 조직이 오랜 시간 충분한 자극을 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발달이 저하된 상태에 머물게 된다.하지만 렌즈삽입술을 통해 시력을 정밀하게 교정하면, 그동안 안경 프레임이나 렌즈의 한계로 인해 제한되었던 빛이 망막 주변부까지 고르고 넓게 도달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오랫동안 기능이 저하되어 있던 주변부 신경 조직들이 갑작스러운 빛 자극을 받아들이면서 수술 초기에는 시야가 다소 흐리거나 빛이 번지는 듯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눈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잠자고 있던 주변부 시신경이 깨어나며 새로운 광학적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정상적인 변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SNA를 통한 시력의 완성수술 직후 느껴지는 야간 빛 번짐과 주변부 흐림 증상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완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뇌와 시신경이 새로운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능력을 스스로 발달시키는 과정 즉, SNA(Sensory Neurol Adaptation, 감각 신경 적응)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뇌가 새로운 시각 환경에 적응하고 주변부 시신경이 점차 활성화하면서, 초기에는 불편하게 느껴졌던 빛 자극도 점차 안정적인 시야 속으로 자연스럽게 통합된다. 환자의 연령이나 안구 구조, 기존 굴절 상태에 따라 적응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적응 과정을 거치며 야간 시각의 질이 점차 안정 궤도에 접어들게 된다.성공적인 렌즈삽입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CASIA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정밀한 안구 공간 측정과 입체적인 구조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동시에 수술 후에는 렌즈의 물리적 상태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새로운 시각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결국 진정한 시력교정은 찰나의 시력 회복을 넘어, 다양한 조명 변화 속에서도 뇌와 눈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시각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어야 한다.렌즈삽입술을 진행할 때 철저한 사전 검사와 맞춤형 수술 수립은 물론, 수술 후 시신경이 거치는 일련의 적응 과정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사후 관리까지 중요하게 보는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의료진이 야간 빛 번짐 현상을 단순히 렌즈의 물리적인 문제로만 여기기보다, 망막 주변부 시신경의 활성화와 SNA(감각 신경 적응) 관점에서 접근할 때 환자에게 더욱 명확한 설명과 효과적인 관리를 제공할 수 있다.(*이 칼럼은 이동훈 닥터ICL안과 원장의 기고입니다)
    눈질환이동훈 닥터ICL안과 원장2026/05/19 18:07
  • ‘이 상태’로 수영장 들어가면 안 돼… 시력 잃을 뻔한 女, 무슨 일?

    ‘이 상태’로 수영장 들어가면 안 돼… 시력 잃을 뻔한 女, 무슨 일?

    영국 여성이 렌즈를 착용하고 수영을 했다가 각막 궤양 진단을 받은 사례가 전해졌다.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텔레그레프(The Telegraph)’에 따르면, 멜 팰로필드(52)는 영국 윌링퍼드에 위치한 강에서 수영을 한 뒤 왼쪽 눈에 통증을 느꼈다. 처음에는 눈꺼풀 아래에 모래 알갱이나 머리카락이 들어간 것처럼 따끔따끔한 증상이 나타났지만, 이물질이 저절로 빠질 것이라고 여겨 병원에 가는 것을 미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붉게 충혈되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져 응급실을 찾았다. 맬 팰로필드는 각막 궤양 진단을 받았다. 원인은 수영을 할 때 착용했던 콘택트렌즈였다. 맬 팰로필드의 시력은 –6.25, -5.75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탈의실에서 물가까지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나빠 렌즈를 착용했다”며 “수영을 할 때 머리를 물에 담그지 않아 눈에 물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증상 완화를 위해 이틀 동안 한 시간마다 항생제 안약을 넣어야 했다. 이후 통증이 점차 가라앉았고 눈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렌즈를 착용하고 수영을 해서는 안 된다. 샤워, 목욕, 세수도 금물이다. 물 속 미생물에 의한 감염 위험 때문이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물방울이 눈으로 들어가면 미생물을 렌즈와 각막 사이에 가두는 셈이 된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물방울도 포도상구균이나 녹농균 등에 의한 세균성 결막염, 가시아메바 기생충으로 인한 아칸타메바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시력을 잃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물속에선 렌즈보다는 도수가 들어간 물안경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물놀이를 하다 눈에 불편감이 생기면, 곧바로 렌즈를 제거하고 최대한 빨리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물놀이나 샤워 후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안구 충혈, 눈물, 눈곱,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염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눈곱이 끈적거리거나 누렇다면 세균성 결막염이나 각막염일 가능성이 있다. 
    눈질환김보미 기자2026/05/16 21:01
  • [의학칼럼] 소리 없는 시력 도둑 녹내장, ‘이 증상’ 경계를

    [의학칼럼] 소리 없는 시력 도둑 녹내장, ‘이 증상’ 경계를

    눈은 신체 기관 중 통증 없이 서서히 변화가 진행되는 곳 중 하나다. 만약 시야가 점차 좁아지거나 주변 사물을 인지하지 못해 부딪히는 일이 잦아졌다면, 이미 녹내장이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결손 되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 불린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자각 어려운 초기 증상, 급성일 땐 응급녹내장 초기에는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어도 중심 시력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이상을 느끼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다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발을 헛디디는 경우 ▲운전 중 측면 사물이 갑자기 나타나는 느낌이 드는 경우 ▲주변부 시야가 안개 낀 듯 흐릿하다면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뿌옇게 보이면서 안구 통증과 두통이 동반된다면 이는 ‘급성 녹내장’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하다.한국인에게 흔한 정상 안압 녹내장과 고도근시일반적으로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야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에게는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임에도 발생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 매우 흔하다. 이는 안압 수치만으로는 감지가 어려워 시신경의 입체적인 구조를 확인하는 정밀 검사가 필수다.또한, 젊은 층에서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고도근시 녹내장’이다. 근시가 심할수록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시신경 주변 조직이 얇고 약해지는데, 이로 인해 정상적인 안압에도 시신경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단순히 시력이 나쁜 것으로 치부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을 권장하는 이유다.진단과 치료, 안압을 다스리는 것이 핵심녹내장 진단은 안압 측정과 더불어 시신경의 상태를 파악하는 시야 검사, 시신경 빛간섭단층촬영(OCT) 등을 종합하여 이루어진다. 치료의 주된 목표는 안압을 낮추어 시신경 손상의 진행을 늦추는 데 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점안약을 이용한 약물 치료다. 처방된 안약을 임의로 중단하면 안압 변동으로 인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정해진 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약물로 조절이 어렵다면 레이저 치료나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게 된다.생활 속 관리로 지키는 시야녹내장은 약물 치료로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며, 아래와 같은 행위들은 녹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머리를 거꾸로 하는 자세(물구나무서기 등) ▲목을 조이는 옷차림은 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혈류 흐름을 방해하는 흡연은 피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대응하면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이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 당뇨, 고혈압이 있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이 칼럼은 김재익 매일연안과 원장의 기고입니다.)
    눈질환김재익 매일연안과 원장2026/05/15 14:26
  • “눈앞이 캄캄하다”는 느낌, 혈관이 보내는 경고 신호

    “눈앞이 캄캄하다”는 느낌, 혈관이 보내는 경고 신호

    어찌할 바를 몰라 아득한 기분이 들 때 ‘눈앞이 캄캄하다’라는 표현을 쓴다. 관용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갑자기 시야가 까매지는 증상이 발생했다면 흑내장(黑內障)을 의심할 수 있다.흑내장의 정확한 명칭은 ‘일과성흑암시(amaurosis fugax)’다. 일시적으로 눈앞에 검은 커튼이 쳐진 듯 수 초에서 수 분간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이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시야의 일부가 흐릿해지기도 한다. 겉으로 봤을 때는 눈에 이상이 없고, 특별한 통증도 없는 게 특징이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일과성흑암시는 망막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생긴다. 망막은 카메라 필름처럼 상이 맺히는 곳으로,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조직이다. 혈전이나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증, 시신경 염증, 뇌졸중, 일시적인 뇌졸중 증상인 일과성 뇌허혈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경동맥 협착증이나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이 있는 경우 일과성흑암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담배를 피우거나 이전에 일과성 뇌허혈증을 경험한 사람도 위험하다. 일시적으로 눈앞이 캄캄해진 뒤 시력이 회복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통증 여부와 상관없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과성흑암시 발생 위험을 낮추려면 평소 심혈관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체중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고 술·담배를 줄여야 한다. 식물성 식품과 양질의 지방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단 등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눈질환김보미 기자 2026/05/14 11:00
  • 정기 검사하고, 야외 활동 늘려야… 소아 근시, 이제는 막아야 할 때

    정기 검사하고, 야외 활동 늘려야… 소아 근시, 이제는 막아야 할 때

    국내 19세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아 근시를 단순한 시력 저하가 아닌 공중 보건 차원의 ‘진행성 질환’으로 다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콘택트렌즈 제조사 쿠퍼비전이 주관한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한국 소아 근시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국가적 제도 마련과 올바른 치료 가이드라인 확립을 촉구했다.근시는 단순히 안경을 쓰는 불편함을 넘어 눈의 앞뒤 길이인 안축장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현상이다. 한 번 길어진 안축장은 다시 줄어들지 않으며, 이는 성인이 되었을 때 녹내장, 망막박리, 황반변성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안질환의 원인이 된다.발표자로 나선 김안과병원 김대희 교수는 국내 소아 근시 현황의 심각성을 데이터로 설명했다. 김 교수는 “19세 서울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이 96.5%라는 집계가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수치”라며 “이 추세라면 2050년에는 19세 인구의 90% 이상이 근시, 31% 이상이 고도 근시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근시 발병 연령이 낮아질수록 성인이 됐을 때 실명 위험을 높이는 녹내장, 망막박리 등 안질환을 유발하는 고도 근시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런 만큼 근시를 조기에 검진하고 한국형 가이드라인에 맞게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최근 발표된 한국형 근시 치료 가이드라인은 가이드라인은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소프트 콘택트렌즈, 각막굴절교정렌즈(드림렌즈), 근시 억제 안경 등 다양한 치료법을 환자 상태에 맞춰 적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라며 “근시 억제 치료는 단기간에 끝나는 치료가 아니라 수년간 지속되는 장기 관리로 아이의 생활패턴과 순응도를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고, 보호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서울성모병원 신선영 교수는 한국 특유의 교육 환경과 디지털 기기 노출이 근시 억제 치료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다른 나라에서는 아트로핀 약물 치료 시 근시 진행이 거의 멈추지만, 한국 아이들은 학습량과 근거리 작업량이 너무 많아 약물을 써도 1년에 평균 3.5단계씩 시력이 나빠지고 있다”라고 말했다.싱가포르는 정기 시력검사 후 생활습관 개선을 국가가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대만은 학생들의 야외활동 시간을 늘리는 정책을 운영 중이다. 중국은 초등 저학년 숙제를 제한하고 근거리 작업 시간을 규제하는 등 강도 높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신 교수는 “우리나라가 중국처럼 강제적 정책을 도입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공공 차원의 관심과 데이터 구축은 필요하다”며 “소아과의 성장곡선처럼 한국형 눈 성장곡선 데이터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려 해도 학회 단독으로는 학교 협조를 얻기 어렵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 없이 소아 근시 관리 체계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일본 이타미 츄오 안과의 니노미야 사유리 박사가 참석해 아시아 아동을 대상으로 한 듀얼포커스 콘택트렌즈 ‘마이사이트 원데이’ 렌즈의 임상 결과를 공유했다. 일본 8~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2년간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해당 렌즈를 착용한 그룹은 단초점 렌즈 착용군 대비 근시 진행과 안축장(눈의 길이) 성장이 약 50%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유리 박사는 “글로벌 데이터보다 일본 데이터에서 안축장 진행 억제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라며 “유전적·환경적 특성이 유사한 한국 아동들에게도 유효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치료 수단이 확립돼 있는 만큼 보호자 교육과 치료 지속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쿠퍼비전 코리아 김현주 대표는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과 임상 데이터는 이미 충분히 축적돼 있지만, 여전히 많은 보호자들이 근시를 단순 시력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소아 근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공중보건 이슈”라며 “기업도 정확한 정보 제공과 연구 지원을 통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눈질환오상훈 기자 2026/05/13 17:25
  • 안구건조증 안 낫는 이유? 인공눈물 ‘이렇게’ 써서

    안구건조증 안 낫는 이유? 인공눈물 ‘이렇게’ 써서

    안구건조증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반복돼 답답함을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약을 오래 써도 효과가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인공눈물 사용 방식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하이안과의원 최원석 대표 원장은 “안구건조증이 오래 가는 환자 상당수는 약이 안 듣는 게 아니라 인공눈물을 용법대로 꾸준히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불편할 때만 몰아서 넣고 평소에는 안 쓰는 패턴이 반복되면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부족해서 생기는 질환만은 아니다. 눈물은 충분히 나오더라도 지나치게 빨리 증발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화면을 오래 집중해서 보면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 눈물막이 쉽게 불안정해진다.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고 오후로 갈수록 눈 피로감이나 침침함이 심해지는 환자도 적지 않다.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인공눈물을 불편할 때만 사용하는 데 있다. 바쁠 때 점안을 빼먹다가 눈이 불편해지면 한꺼번에 여러 번 사용하는 식이다. 최원석 원장은 “인공눈물은 피부가 건조할 때 로션을 바르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증상이 심해졌을 때만 넣기보다 하루 6~7회 꾸준히 점안해야 눈물막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안구건조증을 오래 방치하면 눈 표면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면서 불편감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초기 1~2주 동안 일정한 간격으로 꾸준히 점안하는 습관이 증상 호전에 중요하다. 장시간 화면을 보는 환경이라면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고 틈틈이 먼 곳을 보며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했다면 착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눈질환조재윤 기자2026/05/13 16:26
  • [의학칼럼] ‘피로’로 넘기지 말아야 할 눈 증상은?

    [의학칼럼] ‘피로’로 넘기지 말아야 할 눈 증상은?

    봄이 되면 바람과 건조한 공기, 꽃가루 같은 계절 요인으로 눈이 쉽게 예민해진다고 느끼는 사람이 늘어난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눈물막이 더 빨리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눈이 뻑뻑하고 시리거나 하루가 갈수록 침침한 느낌이 심해지는 증상이 반복되면 이를 단순 피로로 여기지 말고 봄철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부족한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눈물의 양이 줄어든 경우뿐 아니라 눈물막의 균형이 깨져 지나치게 빨리 증발하거나 눈 표면에 염증이 동반될 때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눈꺼풀 안쪽의 기름샘인 마이봄샘 기능이 떨어지면 눈물막의 바깥층이 약해져 눈이 쉽게 마르게 된다. 이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눈물 부족형인지 증발 증가형인지, 염증이 함께 있는지 구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 치료가 사람마다 달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뻑뻑함,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 따가움, 충혈, 눈부심, 시야가 잠깐씩 흐려지는 느낌이다. 특이하게도 눈이 건조한데 오히려 눈물이 많이 흐른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눈 표면이 자극을 받으면 반사적으로 눈물이 분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은 독서나 운전, 컴퓨터 작업 뒤에 더 심해지거나 오후로 갈수록 불편이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렌즈 착용 중 유난히 불편감이 커졌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니라 안구건조증 신호일 수 있다. 봄철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이 함께 겹치면서 증상이 더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알레르기 증상에 건조감과 시림이 섞이면 스스로 원인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더구나 알레르기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눈을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약을 복용한 뒤 오히려 불편이 심해졌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계절성 불편이라고만 넘기기보다, 증상의 성격을 확인하는 연휴 눈 검진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평가할 때는 단순 시력검사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세극등 현미경으로 눈 표면과 눈꺼풀 상태를 살피고, 필요에 따라 눈물량과 눈물막 안정성, 염증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원인에 맞는 방향을 정할 수 있다. 건조감이 비슷해 보여도 어떤 경우는 눈물 생성 저하가 주된 문제이고, 어떤 경우는 눈꺼풀 가장자리 염증이나 기름샘 기능 저하가 중심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쪽 눈만 유독 불편하거나 통증, 심한 충혈, 시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다른 안질환과 구분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연휴 전에 증상이 반복된다면 검사를 미루기보다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좋다. 안구건조증 치료는 증상을 잠시 덮는 데서 끝나면 안 된다. 기본적으로는 인공눈물 사용, 생활환경 조정, 눈꺼풀 위생 관리, 온찜질 같은 보존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고, 염증이 동반되면 처방 점안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눈물 생성이 부족한 환자에서는 누점폐쇄술처럼 눈물이 빠져나가는 통로를 막아 눈물 보존을 돕는 방법을 고려하기도 한다. 반대로 눈물의 증발이 빠른 환자라면 눈꺼풀 기름샘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가 중요하며, 경우에 따라 IPL 같은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안구건조증 치료는 모두에게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기보다 원인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안약을 잠깐 사용해 불편이 줄면 관리도 함께 끝났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은 생활 습관과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화면을 오래 보는 습관이나 건조한 실내 공기, 바람 노출 같은 요인이 계속되면 다시 악화하기 쉽다. 화면을 볼 때는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이고, 장시간 작업 중간에는 눈을 쉬게 하며, 실내 공기 흐름이 얼굴로 직접 닿지 않게 조절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야외 활동이 많은 봄철에는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를 활용해 바람 자극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눈이 시리고 뻑뻑한 증상을 누구나 한 번쯤 겪는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불편이 반복되고, 시야의 선명도까지 흔들리기 시작한다면 단순한 피로나 계절 변화만으로 보기 어렵다. 봄철 안구건조증은 알레르기, 환경, 생활 습관이 함께 얽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원인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휴를 앞두고 독서, 운전, 여행 계획이 있다면 참고 버티기보다 미리 눈 상태를 확인하고, 현재 상태에 맞는 관리와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한다. (*이 칼럼은 더본안과 서지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눈질환서지원 더본안과 원장2026/05/12 15:10
  • [의학칼럼] 증상 없이 진행되는 당뇨망막병증, 정기검진이 시력 지킨다

    [의학칼럼] 증상 없이 진행되는 당뇨망막병증, 정기검진이 시력 지킨다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혈당 수치 관리에만 집중하기 쉽다. 하지만 당뇨는 전신의 미세혈관에 영향을 주는 질환인 만큼, 눈 건강 역시 함께 살펴야 한다. 특히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가느다란 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불편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 아직 괜찮다고 느껴지더라도 망막 안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되고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혈당이 높게 유지되면 망막의 미세혈관 벽이 약해지고, 혈관이 막히거나 새면서 출혈과 삼출이 생길 수 있다. 망막은 눈으로 들어온 빛을 시각 정보로 바꿔 뇌에 전달하는 중요한 조직이기 때문에, 이 부위의 혈류와 구조가 흔들리면 시각 기능 전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진 망막에서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기도 하는데, 이러한 혈관은 약하고 불안정해 쉽게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단순한 시야 흐림을 넘어 심한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서서히 진행되는 변화,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당뇨망막병증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에 자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질환 초반에는 통증이 없고,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눈이 잘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하고 정기검진을 미루는 환자들도 많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망막 안에서는 미세출혈, 혈관 누출, 황반부 부종 같은 변화가 서서히 진행될 수 있다.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치료가 필요한 단계까지 진행된 경우도 있어, 조기에 확인하는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노안이나 일반적인 피로와 혼동되기 쉽다는 점이다. 가까운 글씨가 흐리게 보이거나, 시야가 뿌옇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 이를 나이 탓으로 여기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당뇨망막병증이 진행하면 시야가 흐려지거나 검은 점이 떠다니는 듯한 증상, 물체가 선명하지 않게 보이는 증상, 경우에 따라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황반부종이 동반되면 중심 시야의 선명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일상생활의 불편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 시력검사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안저검사와 망막 정밀검사를 통해 내부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 접근당뇨망막병증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혈당과 혈압, 지질 수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우선일 수 있다. 반면 황반부종이 발생했거나 신생혈관이 자라는 증식성 단계로 진행한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해진다. 이때는 안내주사치료, 레이저 광응고술, 유리체절제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치료의 핵심은 이미 떨어진 시력을 무조건 회복시키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손상을 줄이고 시각 기능을 최대한 오래 보존하는 데 있다.치료 시점 판단, 시력 수치만으로는 부족당뇨망막병증은 단순히 시력표에서 보이는 숫자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시력 수치가 어느 정도 유지되더라도 황반에 부종이 생기거나 망막혈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반대로 시력 저하가 크지 않더라도 유리체출혈이나 견인성 변화가 동반되면 향후 급격한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치료 여부는 출혈 범위, 황반부종 유무, 신생혈관 발생 여부, 환자가 실제로 느끼는 시야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이 많이 나빠진 뒤 대응하는 것보다, 필요한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당뇨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증상보다 검진당뇨망막병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늦추고 시력을 지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미루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눈이 불편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망막검사를 받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당뇨 유병 기간이 길거나 혈당 조절이 불안정한 경우,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당뇨 관리가 혈당 조절에서 시작된다면, 시력을 지키는 관리의 핵심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라고 할 수 있다.(*이 칼럼은 유수진 영등포원안과 원장의 기고입니다.)
    눈질환유수진 영등포원안과 원장2026/05/12 13:09
  • [의학칼럼] 소아근시, 시작 연령 낮아지고 진행 속도 빨라지고

    [의학칼럼] 소아근시, 시작 연령 낮아지고 진행 속도 빨라지고

    5월, 새 학기가 안정되면서 보호자들이 미뤄두었던 아이의 건강 점검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학기 초에는 괜찮다더니 요즘 다시 칠판이 안 보인다고 한다" "작년에 맞춘 안경으로도 잘 안 보이는 것 같다"는 상담이 늘어나는 등 안과 진료실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실제로 최근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근시 진단을 받는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근거리 시각 작업에 노출되는 시간은 늘어난 반면, 자연광 아래 야외 활동은 줄어든 생활 방식이 성장기 눈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근시가 일찍 시작될수록 진행 기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최종 도달 도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 연령'이 갖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일찍 시작된 근시가 더 위험한 이유소아 근시의 핵심은 '시작'이 아니라 '진행'에 있다. 성장기에는 신체 발달과 함께 안구 길이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는데, 이 시기에 근시가 시작되면 성장이 멈추는 시점까지 도수가 계속 올라갈 수 있다. 근시 발생 연령이 어릴수록 진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길어지기 때문에, 동일한 초기 도수라 하더라도 7세에 시작된 근시와 12세에 시작된 근시의 예후는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관리 없이 고도 근시에 이르게 되면 단순히 안경 도수가 높아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과도하게 늘어난 안구는 망막을 얇게 만들고, 이는 성인기에 접어들어 망막박리·황반변성·녹내장 등 비가역적 합병증의 위험을 높이는 구조적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소아 근시 관리가 단순한 시력 교정이 아닌 장기적 안구 건강의 문제로 인식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보호자가 놓치기 쉬운 경고 신호들아이들은 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거나 표현하는 데 서툰 경우가 많다. 태어날 때부터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자신에게 '정상'이라고 받아들이는 아이도 적지 않다. 보호자가 먼저 변화를 포착해야 하는 이유다. TV를 볼 때 점점 가까이 다가가거나, 먼 곳을 볼 때 눈을 찡그리는 습관, 책을 읽을 때 고개를 지나치게 숙이는 자세, 눈을 자주 비비는 행동 등은 시력 변화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일상 속 신호로 꼽힌다. 특히 날이 풀리는 5월은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밖에서 먼 곳을 바라볼 때 유독 눈을 찡그리거나 불편해하는 모습이 관찰된다면 시력 변화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밀 시력 검사를 통해 기초 데이터를 확보해 두면 이후 관리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불편함을 호소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숫자가 아닌 흐름을 보는 진료소아 근시에 접근하는 방식의 중심에는 '추적 관찰'이 있다. 한 번의 검사 결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간격으로 시력·안구 길이·각막 상태의 변화 추이를 누적 기록하며 진행 패턴을 분석하는 것이다. 같은 -1.5디옵터라 하더라도, 지난 6개월간 급격히 진행한 경우와 1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된 경우에는 관리 전략이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소아 근시 관리는 스냅사진이 아니라 영상처럼 봐야 한다. 특정 시점의 결과에 반응하기보다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읽고, 성장 단계에 따라 관리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드림렌즈를 착용한 이후에도 경과 관찰은 계속되어야 하며, 성장이 활발한 시기에는 점검 간격을 더 짧게 가져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기다림이 아니라 선제적 관리가 시력의 미래를 바꾼다소아 근시는 한 번 시작되면 자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성장과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관리를 시작하고 꾸준히 경과를 추적하면 최종 도달 도수를 낮추고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부모의 근시 여부, 야외 활동 시간, 근거리 작업 빈도 등 위험 요인이 겹치는 경우라면 정기 검진의 시작 시기를 더 앞당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안경을 맞추는 것이 오늘의 시력을 확보하는 일이라면 근시 진행을 관리하는 것은 아이의 내일을 설계하는 일이다. 시력이 나빠졌을 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나빠지는 속도를 미리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선제적 접근'이 성장기 아이의 눈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칼럼은 더원서울안과의원 김태준 원장의 기고입니다)
    눈질환김태준 더원서울안과의원 원장2026/05/11 15:49
  • “실명 위험도”… 혈당 높은 40대, ‘이 증상’ 생기면 당장 안과로

    “실명 위험도”… 혈당 높은 40대, ‘이 증상’ 생기면 당장 안과로

    눈이 침침하고 뻑뻑하며 시야가 흐릿할 때, 이를 노안이라고 치부했다면 다시 생각해보자. 특히 최근 건강검진에서 혈당이 높거나 당뇨 전단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40대 이상은 안과에서 정밀 안저 검사를 비롯한 종합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안과 전문의 정의상 원장이 유튜브 채널 ‘SNU안과 및 건나물TV’에서 자칫 노안과 헷갈리기 쉬운 안질환을 언급했다. 정의상 원장에 따르면 2형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들의 약 17%는 이미 당뇨망막병증이라는 미세 혈관 질환이 조용히 시작된 경우가 많다. 망막은 안압이나 혈압 변화에도 모세혈관 혈류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혈액 속에 당분이 많아지는 당뇨 초기에는 이 조절 기능이 망가진다. 이때 시력의 핵심인 중심부 황반을 피해서 가장자리 주변부부터 피가 통하지 않고 병증이 악화한다. 시야 이상을 자각할 수 없는 무증상기다. 드러나는 증상은 없어도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진행 중이다. 모세혈관벽을 튼튼하게 잡아주던 혈관주위 세포들이 손상되며 중심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황반부종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파열된 미세혈관의 혈액이 안구 내부 유리체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러면서 눈앞에 점차 짙은 먹구름이나 시커먼 찌꺼기들이 떠다니는 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는 비문증과는  다르다. 떠다니는 것들이 순식간에 많아지고 투명한 시야를 혈액 잔여물들이 가린다.정 원장은 “빛 번짐, 눈이 뻑뻑하며 초점이 안 맞는 흔한 노안 증상들이 당뇨망막병증 초기와 비슷하다”면서 “시야가 가려지거나 중심이 휘어진 것처럼 보일 땐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럴 땐 서둘러 안과에 내원해야 한다.이에 혈당이 조금이라도 높거나 40대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 안과 전문의를 찾아 눈 속을 투시하는 정밀 안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세포 단위로 스캔하며 망막 전체를 정밀하게 확인하는 방법이다. 검사 결과 황반 부종이 보인다면 안구 내에 직접 투약하는 항체 주사 치료를 진행한다. 부종을 가라앉혀 중심시력을 보존하는 치료법이다. 혈액 순환이 안 돼 망막 전반에 산소가 부족하면 레이저 시술로 주변부 망막 조직 일부를 응고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눈질환김경림 기자 2026/05/08 22:01
  • 수영, “아버지 15년 투병 끝 시력 거의 잃어”… 무슨 이유?

    수영, “아버지 15년 투병 끝 시력 거의 잃어”… 무슨 이유?

    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36)이 아버지의 망막색소변성증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지난 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소녀시대 수영, 유리, 효연이 출연했다. 이날 수영은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가 ‘실명퇴치운동본부’라는 시각장애인 지원 단체의 회장”이라며 “아버지가 봉사나 후원을 제안하실 때마다 대신 봉사활동에 참여하곤 했는데, 유리가 어느 날 ‘아버지가 그렇게 좋은 일을 하시는데 왜 말 안 했냐. 그런 게 있으면 빨리 이야기해 줘야지’라고 한 뒤 멤버들도 꾸준히 기부와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수영은 “아버지도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질환이 있으시고, 병을 얻으신 지 15년 정도 되셔서 이제 거의 시력을 잃으셨다”며 “최근 질환 관련 연구를 새롭게 시작하셨는데, 멤버들이 먼저 ‘다 같이 도울 수 있는 게 있으면 돕자’고 말해줘서 항상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망막색소변성증은 빛을 전기신호로 바꾸는 망막의 광수용체 세포가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점차 퇴화하는 유전성 망막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대략 4000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유전자 이상이다. 시세포 기능을 조절하는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면 망막에 색소가 쌓이고 세포가 점차 소실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부모 중 한 명만 유전자를 가져도 발병하는 우성 유전 형태와 부모 모두가 보인자일 때 발병하는 열성 유전 형태가 있다. 가족력이 없더라도 해당 세대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새롭게 발생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망막색소변성증은 환자에 따라 그 증상과 발병 시기가 다양하지만, 상당수 환자는 시력을 잃게 된다. 다만 일부는 50~60대까지 시력을 유지할 정도로 진행 속도에는 개인차가 크다. 주로 10~20대에 어두운 곳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야맹증이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갑자기 어두운 곳에 들어갔을 때 적응을 잘 못하거나, 해 질 무렵 외출 시 불편함을 느끼고, 어두운 실내 생활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질환이 진행되면 주변 시야가 점차 좁아져 터널처럼 가운데만 보이는 ‘터널 시야’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시야가 전반적으로 희미해지고, 글을 읽거나 사람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망막색소변성증은 아직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다. 다만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한 관리가 중요하다. 시력이 자외선에 의해 손상되지 않도록 선글라스나 교정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비타민A와 루테인 같은 항산화제를 복용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유전자 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눈질환최수연 기자 2026/05/08 10:44
  • 80세 선우용여, 생애 첫 ‘레이저 시술’ 고백… 무슨 일?

    80세 선우용여, 생애 첫 ‘레이저 시술’ 고백… 무슨 일?

    배우 선우용여(80)가 생애 첫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지난 5일 선우용여는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의 ‘신여성’에 출연했다. 이날 선우용여는 “눈을 뜨면 눈 밑이 좀 갑갑했다”라며 “안과를 갔더니 눈을 뒤집어 보더라”고 말했다. 이어 “눈 밑에 기름기가 껴서 레이저로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며 “마취약을 넣고 지지는데 아프지, 안 아플 수가 있냐”고 했다. 다른 출연진들이 레이저로 관리를 받아본 적이 없냐고 묻자, 선우용여는 “이때까지 이런 시술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선우용여가 정확히 어떤 질환을 진단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안검염일 가능성이 크다. 안검염은 눈꺼풀 가장자리와 속눈썹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눈꺼풀 여드름이라고도 불리며, 눈꺼풀의 기름샘인 마이봄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노화 ▲과도한 화장품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 ▲미세먼지 같은 외부 자극 등이 마이봄샘 기능 저하의 원인으로 꼽힌다.대표적인 증상은 눈꺼풀 가장자리의 붉은 충혈과 가려움, 타는 듯한 작열감, 이물감 등이다. 속눈썹 주변에 딱지나 비듬처럼 보이는 분비물이 생기기도 하며, 아침에 눈꺼풀이 달라붙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염증이 심해지면 속눈썹이 빠지거나 안으로 말려 눈을 찌르기도 하고, 안구건조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치료에는 주로 IPL(Intense Pulsed Light) 시술이 활용된다. IPL은 여러 파장의 강한 빛을 눈꺼풀 주변 피부에 조사해 마이봄샘 기능 회복을 돕는 치료법이다. 열에너지가 마이봄샘 안에 굳어 있는 기름을 녹여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혈관을 줄여 염증 물질 분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다. 또한 안검염의 원인으로 꼽히는 모낭충과 세균을 제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안검염 예방을 위해서는 눈꺼풀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은 피하고,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거나 과도하게 눈 화장을 하는 것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따뜻한 수건으로 5~10분 정도 눈을 찜질해 굳은 기름을 녹인 뒤,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속눈썹 뿌리 부분을 부드럽게 닦아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눈질환김영경 기자 2026/05/08 10:20
  • [의학칼럼] 비문증 뒤에 숨은 실명 질환… ‘망막박리’ 증상은

    [의학칼럼] 비문증 뒤에 숨은 실명 질환… ‘망막박리’ 증상은

    눈앞에 갑자기 날파리나 거미줄 같은 검은 점이 떠다니거나, 어두운 곳에서 빛이 번쩍이는 듯한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 증상으로 넘기기 어렵다. 이러한 증상은 망막에 이상이 발생했음을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으며, 망막열공 또는 망막박리의 전조증상인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박리는 진행 속도가 빨라 단 며칠 만에 영구적인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 안질환이기 때문이다.망막은 안구 가장 안쪽 벽에 자리 잡은 얇은 신경 조직으로,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외부에서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는 핵심 기관이다. 망막박리는 말 그대로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떨어져 나가는 상태를 말한다. 분리된 망막에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시세포가 손상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열공·견인·삼출… 원인 따라 세 가지로 구분망막박리는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흔한 형태는 ‘열공 망막박리’로, 망막에 구멍(열공)이 생기면서 액화된 유리체 성분이 그 틈으로 흘러 들어가 망막을 들뜨게 만드는 경우다. ‘견인 망막박리’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등 기저 질환으로 인해 만들어진 증식막이 망막을 잡아당기면서 발생한다. 당뇨망막병증은 황반변성, 녹내장과 함께 3대 실명 안질환으로 꼽힐 만큼 위험한 합병증이다. 마지막으로 ‘삼출 망막박리’는 중심성 장액성 맥락망막병증과 같은 다른 안질환의 영향으로 망막 아래 액체가 고이면서 주변부부터 서서히 박리가 진행되는 형태다.◇비문증·광시증·커튼 현상… 초기 신호 놓치지 말아야망막박리는 초기에는 통증이 없고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함정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시야에 먼지나 날파리, 실 같은 부유물이 떠다니는 ‘비문증’이 시작되고, 시선을 움직일 때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광시증’이 동반된다. 망막박리가 더 진행되면 시야의 일부가 마치 커튼이 쳐진 것처럼 가려져 보이며, 중심부까지 침범하면 사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 단계에 이른다.이러한 증상은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다. 특히 고도근시 환자, 눈에 외상을 입은 경우, 아토피 피부염으로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이 있는 사람, 평소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 등은 위험군에 속한다. 안타깝게도 모든 세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별한 예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한 번 떨어진 망막, 시간 지난다고 다시 붙지 않아망막박리가 의심될 때는 안저 검사와 광각안저 사진 촬영을 통해 박리의 위치와 범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한 번 떨어진 망막은 저절로 다시 달라붙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유리체에 가느다란 절단침을 삽입해 떨어진 망막을 다시 붙이고, 그 자리에 가스나 실리콘 오일을 주입해 망막이 안정적으로 유착되도록 하는 유리체 절제술이다.망막박리의 치료 성공률은 80~90%에 이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조기에 발견했을 때의 이야기다. 박리가 황반부까지 침범한 뒤에는 수술로 망막을 다시 붙이더라도 시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국 망막박리는 '얼마나 빨리 발견하느냐'가 시력의 운명을 좌우하는 질환이다. 비문증이나 광시증, 시야 결손 등의 증상이 단 하루라도 지속된다면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도근시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망막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실명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이 칼럼은 조남석 비앤씨안과의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눈질환조남석 비앤씨안과의원 원장2026/05/07 14:07
  • [의학칼럼] “피곤해 보인다는 말, 이제 그만!” 눈밑지방재배치, ‘성형안과’ 진단이 중요한 이유

    [의학칼럼] “피곤해 보인다는 말, 이제 그만!” 눈밑지방재배치, ‘성형안과’ 진단이 중요한 이유

    “어젯밤 푹 잤는데도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거울을 볼 때마다 눈 밑이 불룩하고 어두워 보여서 스트레스가 큽니다.”최근 중장년층은 물론 2030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안과 진료실을 찾아 이러한 고민을 토로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노화나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눈 밑 지방이 불룩하게 튀어나오고 그 아래로 깊은 눈물고랑이 파이는 현상 때문이다. 이는 전체적인 안색을 칙칙하게 만들고 본래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게 하는 ‘노안’의 주범으로 꼽힌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눈밑지방재배치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다수는 눈꺼풀이나 눈 밑 수술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일반 성형외과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안과 내에 눈꺼풀과 안구 주변 부속기의 질환 및 성형을 전문으로 다루는 ‘성형안과(안성형)’라는 세부 전문 분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눈밑지방재배치는 안구를 받쳐주는 안와격막이 약해지면서 밀려 나온 지방을 눈물고랑 등 푹 꺼진 부위로 고르게 재배치하여 눈 밑을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겉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눈 안쪽의 결막을 통해 수술이 진행되는 경우 흉터가 겉으로 보이지 않고 회복이 비교적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눈 밑은 우리 얼굴에서 피부가 가장 얇고, 미세한 혈관과 신경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예민한 부위다. 수술을 계획할 때 안과적 접근이 중요한 이유는 ‘안구 자체에 대한 구조적 이해와 기능 보호’에 있다. 단순히 미용적인 목적으로 튀어나온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거나 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수술할 경우, 눈꺼풀이 밖으로 뒤집히는 안검외반이나 안구건조증, 결막유착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해부학적 이해가 낮은 경우 지방 사이에 있는 근육(하사근)을 손상해 사시, 복시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출혈이 눈 뒤로 넘어가서 시신경을 압박해 급성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눈밑지방재배치는 단순히 튀어나온 살을 평평하게 만드는 미용 수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눈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하안검의 구조와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섬세한 수술이다. 또한, 환자마다 눈 밑 지방의 양, 피부의 처짐 정도, 안구의 돌출 정도, 눈물막의 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획일화된 수술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결막 절개를 통한 지방 재배치만으로 충분한지, 혹은 늘어진 피부 절제가 함께 필요한 하안검 수술이 병행되어야 하는지 수술 전 세밀한 감별 진단이 필수적이다.성공적이고 안전한 눈 밑 성형을 위해서는 미용적인 만족도와 안구의 기능적 건강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시야가 필요하다. 따라서 비용이나 후기만 보고 섣불리 결정하기보다는, 눈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임상 경험을 갖춘 성형안과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눈 상태를 먼저 점검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이 칼럼은 이주향 나무안과 원장의 기고입니다.)
    눈질환이주향 나무안과 원장2026/05/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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