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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노쇠(Frailty)고 주목받고 있다. 노쇠는 일반적인 노화와 달리 신체·정신 기능의 급격한 저하로 정상적인 생활이 혼자서는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여러 질환 위험은 물론 사망률까지 높아진다. 그런데 노쇠는 몸뿐만이 아니라 구강에도 찾아온다. 실제 구강 노쇠(Oral Frailty)로 치과를 찾는 노인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3월 24일 잇몸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주과 강경리 교수와 함께 구강 노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노쇠는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 자가 보고한 탈진, 근력 약화, 보행 속도 감소, 신체활동 감소의 5가지 중 3가지 이상 해당될 때 진단한다. 구강 노쇠는 위생 불량, 구강 건조, 교합력 저하, 혀와 입술의 운동기능 감소, 혀의 압력 감소, 저작 능력 감소, 삼킴 기능 저하 7가지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구강 기능이 저하됐다고 본다.구강 노쇠는 구강과 턱·얼굴 영역의 기능저하를 뜻한다. 씹을 수 없는 음식 수가 증가하고, 식사 중 목메거나 흘림, 어눌한 발음 같은 증상을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구강의 기능이라 하면 씹는 것(저작)만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구강은 음식물을 씹어서 삼키는 영양 공급의 시작점이며, 발음을 통해 의사소통을 담당하고, 얼굴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여 사회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공기가 흡입, 배출되는 통로의 일부를 차지하여 호흡과도 연관되어 있다.특히 구강의 기능 중 저작과 삼킴은 구강 본연의 핵심적 기능으로 영양 공급의 측면에서 전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구강 노쇠로 잘 씹고 삼킬 수 없다면 영양 저하 또는 영양 불량이 나타나기 쉽고, 이는 근감소증를 유발하며, 노쇠를 거쳐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위험이 증가한다. 즉, 구강 노쇠는 방치하면 노쇠를 거쳐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말이다.실제로 일본에서 65세 이상 노인 2011명을 3년 9개월 추적 조사한 결과, 구강 노쇠로 진단된 노인들은 건강한 노인에 비해 전신 노쇠 비율이 2.4배, 근감소증 비율은 2.2배, 장애 발생률은 2.3배, 사망률은 2.2배 더 높았다. 그 외 많은 연구에서도 공통으로 불량한 구강건강은 전신 노쇠의 시작을 미리 알리는 지표로 지목되고 있다.구강 노쇠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손쉽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정확한 칫솔질과 정기적 구강 검진이다. 정확한 칫솔질은 입 안에 노출된 모든 치아면을 닦는 것이다. 닿기 힘든 부위는 치간 칫솔, 치실 등을 활용하여 최대한 닦는 것이 중요하다. 또 씹기가 어렵거나, 음식을 잘 흘리거나, 말이 어눌하거나 입 안이 건조하다고 느끼면 즉시 이에 대한 적극적 치료와 운동을 시작해 구강 노쇠의 진행을 예방해야 한다. 구강 건강을 위한 이런 노력은 노쇠가 아닌 건강한 노화를 위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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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혈관 청소부'라 불릴 만큼 혈액 순환에 좋은 여러 성분이 포함돼 있는 음식이다. 그런데 양파도 먹는 방법이나 부위에 따라 효능의 정도가 달라진다. 양파를 어떻게 섭취할 때 가장 건강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을까?◇양파 속 퀘르세틴, 혈관 건강·항산화 등 도움양파에는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퀘르세틴은 플라노보이드계열 식물성 색소다. 대표적으로 혈관 벽의 손상을 막는 효능이 있다. 또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LDL) 농도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높인다. 미국 A&M대 연구에 따르면 매일 양파 반쪽 이상을 섭취한 사람은 HDL 콜레스테롤이 30% 증가했다. 아울러 항산화·항돌연변이 효과도 있어 유해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생으로 먹으면… 알리신 파괴 없이 섭취 가능양파를 생(生)으로 먹으면 건강에 더 좋다고 알려졌다. 양파의 황화알릴 성분 때문이다. 황화할릴은 체내에 흡수되면 알리신으로 변한다. 알리신은 ▲혈액 순환을 돕고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며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황화알릴은 퀘르세틴과 달리 열에 약하다. 때문에 70℃ 이상에서 가열하면 황화알릴이 파괴돼 알리신을 섭취할 수 없다. 다만 알리신은 양파 특유의 매운맛을 낸다. 따라서 매운맛을 제거하고 싶다면 썰어서 실온에 15~30분 정도 보관한 후 사용하면 된다. 반면 퀘르세틴은 열에 비교적 강한 편이기 때문에 굽거나, 튀기거나, 볶거나, 끓여도 크게 파괴되지 않는다.◇양파 껍질, 퀘르세틴 가장 많아… 버리면 손해양파는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퀘르세틴의 함량이 많아지는데, 특히 겉껍질에 가장 많다.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퀘르세틴은 양파의 바깥쪽 부분으로 갈수록 함량이 많았다. 양파 중심부의 퀘르세틴 함량은 0.18mg/g에 불과했지만, 껍질에서는 8.41mg/g으로 가장 많았다. 또 양파의 바깥 부분도 퀘르세틴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34mg/g). 따라서 양파를 먹을 때 껍질도 섭취하면 퀘르세틴의 건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다만, 양파 껍질을 그대로 먹긴 어렵기 때문에 별도의 조리법이 필요하다. 육수를 낼 때 양파를 껍질째 넣거나, 말려서 가루로 만드는 방법 등이 있다. 양파 껍질은 열에 센 편이기 때문에 가열해도 영양소가 파괴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또 양파 껍질을 사용할 때는 갈색 겉껍질과 함께 살짝 색이 비치는 두 번째 껍질까지 사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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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茶) 시장의 동태가 심상치 않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국내 차 시장 규모가 3년 전보다 무려 30.6%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서도 액상 차 소매점 매출만 따졌을 때, 2021년부터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9.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aT는 3월 3주 국내 식품시장 트렌드로 지난 18일 '차류'를 뽑았다. 왜 갑자기 '차'가 뜨기 시작한 걸까?◇차, 건강하고 즐겁게 마시기 딱 좋은 음료식품업계에서는 이유를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와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문화의 결합으로 본다. 코로나19 이후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실제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차 시장은 커진 반면, 3년간 탄산음료 소매점 매출은 4.5% 감소했다. 여기에 최근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작은 사치로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 차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스몰럭셔리 트렌드에 발맞춰 고급 차와 디저트를 코스로 제공하며 티 소믈리에가 설명해 주는 '티 오마카세', 직접 차를 타 마시는 '다도 체험' 등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JW메리어트호텔서울, 조선팰리스호텔 등에서도 각종 고급 티타임 메뉴를 출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겨울은 지난해보다 덜 추운 편이었는데도 전체 차 음료 소비가 늘었다"며 "고급과 건강 두 가지 이미지를 동시에 잡는 차류 제품과 서비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차 인기, 얼마나 가려나… 차 전문 카페 늘고, 글로벌 차 브랜드 국내 들어와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차류가 큰 입지를 차지하지 못한 이유는 '커피'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커피 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커피 산업이 음료 시장에서 매우 활성화됐다. 그러나 이번 변화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인다. 헬시플레저의 영향으로 차를 커피 '대체품'으로 찾은 소비자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커피를 파는 카페에서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스타벅스 코리아에서는 차 음료 매출이 지난해보다 15.5% 증가했다. 연도별 매출 상위 10개 음료 안에도 차류 제품이 2종이나 올랐다. 스타벅스 코리아에서는 이런 변화를 반영해 올해 차 제품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점포 수가 많은 이디야커피에서도 차 음료의 역습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음료 판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쌍화차, 생강차 등은 전년 동일 기간보다 약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에는 허브와 과일청을 조합한 블렌딩 티 판매량이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었다. 아예 차를 핵심 제품으로 판매하는 티 전문 매장도 증가하는 추세다. 녹차 전문 브랜드 오설록은 티하우스 매장을 늘리고 있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도 매장 수가 2020년 684개에서 2022년 864개로 늘었다. 이런 변화에 글로벌 차 업체도 국내에 진출했다. 중국에서 스타벅스보다 인기가 많다는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heytea·喜茶)'가 4일 전인 지난 15일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개점했고, 중국에서 가장 큰 밀크티 회사 차백도(茶百道)도 지난 1월 말 대치동에 1호점을 개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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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그림과 오른쪽 그림은 ‘같지만 다른’ 그림이다. 두 그림이 모두 뿌옇게 보이고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면 녹내장을 의심해야 한다.17일(현지 시간) 더 미러, 더 선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영국 내셔널 갤러리는 최근 ‘세계 녹내장 주간(3월 둘째 주)’을 맞아 안경 기업 스펙세이버스와 함께 특별 전시를 진행했다.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가장자리가 뿌옇게 칠해져 있다. 관람객들에게 시야가 서서히 좁아지는 녹내장 증상을 보여줌으로써, 녹내장에 대한 인식과 경각심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겼다. 스펙세이버스 관계자는 “유명한 예술 작품의 일부가 손실된 것을 보면서, 녹내장이 일상생활뿐 아니라 작품을 감상할 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해당 전시에서는 네덜란드 미술 거장 얀 반 에이크의 대표작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사진)를 비롯해, 카라바조 <엠마오의 저녁식사>, 한스 홀바인 <대사들> 등 세계적 명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내셔널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회가 정기적인 시력 검진을 통해 질병의 초기 징후를 발견하는 데 중요한 ‘알림’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녹내장은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이다. 말기까지는 중심 시력이 보존되다보니 뒤늦게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신경 손상이 심하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잘 넘어지거나 주변 사물에 부딪힐 수 있으며, 급성 녹내장의 경우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안구 통증,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녹내장이 의심되면 시야 검사를 통해 시야 결손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안저 검사, 빛간섭단층촬영, 세극등 현미경 검사 등 여러 정밀 검사도 필요하다. 치료는 시신경을 보호하고 진행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구에 안압하강제를 점안해 안압을 낮추며 시신경 혈액 순환을 개선한다. 효과가 덜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레이저 치료가 시행될 수 있고 ▲섬유주 절제술 ▲방수유출장치 삽입술 ▲최소 침습 녹내장 수술 등 수술적 치료도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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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적색육‧가공육 섭취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생물학적 기전이 밝혀졌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노리스 종합 암 센터 연구팀이 대장암 환자 2만9842명과 정상인 3만9635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적색육 및 가공육 섭취량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27건의 연구 데이터를 종합해 ▲적색육(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가공육(베이컨, 소시지, 핫도그) 소비에 대한 표준 척도를 만들었다. 각 범주에 따른 하루 섭취량을 계산하고 체질량 지수를 고려해 참여자들을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적색육 섭취량이 가장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30% 높았다. 가공육의 경우 그 위험이 40% 컸다.연구팀은 참여자들의 DNA 샘플을 기반으로 700만 개 이상의 유전자 변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후, 적색육 및 가공육 섭취와 암 발병 위험 간의 연관성에 대한 유전자-환경 상호작용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단일 뉴클레오티드 다형성(SNP) 염색체를 확인했다. SNP는 환경적 요인에 대한 민감성, 질병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분석 결과, HAS2와 SMAD7 유전자 변이가 적색육 또는 가공육 소비 수준에 따라 암 발병 위험을 결정했다. HAS2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이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38% 높아졌다. SMAD7은 철분 대사와 관련된 단백질인 헵시딘을 조절한다. 헵시딘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세포 내부의 철분 과부하를 야기할 수 있다. 적색육과 가공육에는 헴철이 다량 함유돼 SMAD7 변이가 신체가 철분을 처리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기전이다. SAMD7 변이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18% 높았다. 추후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이러한 유전적 변이 발생의 인과 관계를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Prevention’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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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섭취로 인해 나타나는 저혈당 증상을 ‘알코올 저혈당’이라 한다. 음주 후에 졸리거나 어지러운 것을 단순 숙취로 여기기 쉬운데, 뜻밖에도 알코올 저혈당의 신호일 수 있다.알코올 저혈당은 빈속에 술을 마시거나 안주로 고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먹으면 발생한다. 술을 마시면 간에서 포도당 생성이 잘 되지 않아 혈당 수치가 떨어진다. 가뜩이나 혈당 수치가 낮은 공복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저혈당 상태가 되기도 더 쉽다. 평소 간 기능이 좋지 않거나 마신 술의 양이 많을수록 저혈당 증상이 심해진다. 또 우리 몸은 탄수화물과 알코올을 같이 섭취하면 알코올을 먼저 에너지원으로 소비한다. 이에 술을 마시면서 고탄수화물 식품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오를 수 있는데,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며 저혈당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술을 마실 때만 그런 게 아니라 다음 날 아침까지 피로하고 졸립다면 알코올 저혈당을 의심해봐야 한다. 온몸에 힘이 빠지며 두통, 식은땀,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저혈당 증상이 심한 경우,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이 어눌해지며 의식이 흐려져 실신할 수 있다.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으면 영구적인 뇌 손상이 생길 수 있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게다가 알코올은 중추신경억제 작용을 해 술을 마신 상태라면 본인에게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음주 후 저혈당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당뇨병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췌장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저혈당이 발생했을 때 혈당을 확인하는 등 원인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한다. 당뇨병 이외에도 간경변증, 간암, 인슐린종(인슐린 분비 세포에 발생하는 종양) 등이 알코올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다.알코올 저혈당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안주로 생선구이, 두부, 견과류 등 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식품을 곁들이는 게 좋다. 빈속에 술을 마시는 건 금물이다. 저혈당 증상이 나타났다면 곧바로 사탕, 주스 등 달콤한 음식을 섭취해 혈당을 올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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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뱃살은 말랑말랑하다. 주요 성분인 지방의 성질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지방은 쌓이는 위치와 질량 정도에 따라 딱딱하게도 변한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딱딱한 뱃살은 건강을 악화하는 나쁜 지방이 모인 '독소의 집합체'이다. 원인과 해결법을 알아본다.◇딱딱한 뱃살, 정체는 '내장지방'뱃살은 크게 피부·근육 사이에 생기는 '피하지방'과 근육층보다 아래쪽인 복강·내장에 끼어있는 '내장지방'으로 구성된다. 딱딱한 뱃살은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축적된 상태가 대부분이다. 피하지방은 장기간 축적돼도 딱딱해지지 않는다. 반대로 내장지방은 근육 아래 축적되므로 만졌을 때 근육처럼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딱딱한 뱃살은 건강의 이상 신호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염증세포를 더 많이 생성해 전신에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피하지방보다 지방산을 혈관 속으로 쉽게 침투시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인다. 심장·간 등에도 지방이 쌓이게 해 만성질환뿐 아니라 뇌경색·뇌출혈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 혈당을 조절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도 일으킨다.내장지방이 많으면 골다공증, 통풍, 위식도역류 등을 유발하며 특히 노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 발병률도 높인다. 딱딱한 뱃살을 가진 비만환자는 일반 비만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훨씬 커 주의가 필요하다.◇폭식·음주, 내장지방의 주범딱딱한 뱃살의 원인은 주로 식습관이다. 그중 폭식과 음주가 주범이다. 음식을 '빨리, 많이, 자주' 먹으면 지방이 전신으로 퍼지지 못하고 잉여분이 가장 가까운 내장으로 쌓인다. 여기에 뇌의 통제기능을 억제하는 술까지 마시면 식사량은 대폭 증가해 내장지방량은 증가한다. 또 알코올 자체가 내장지방 분해를 막는다.특히 고령층 중에는 팔다리가 마르고 배만 딴딴하게 튀어나온 올챙이 체형이 많다. 내장지방이 상당히 축적된 상태로 봐야 한다. 노화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면 '근육 감소'와 '지방 축적'이 가속되는데, 내장지방을 억제하는 근육이 줄면 내장지방만 계속해서 쌓이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내장지방이 많은지 확인하려면 ▲뱃살 형태 ▲허리둘레를 확인하면 된다. 피하지방이 많으면 뱃살이 중력의 영향으로 모양이 변하지만, 내장지방은 복강 내 한정된 공간에 쌓여 형태를 유지한다. 체질량지수(BMI)가 정상범위지만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5㎝ 이상인 사람도 내장지방 위험군이다. 뱃살을 꼬집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뱃살이 2㎝ 이상 잡히지 않으면 내장지방 비율이 높은 상태이다.◇딱딱한 뱃살 개선법 5딱딱한 뱃살을 없애려면 '기본 체중값'을 낮춰야 한다. 기본 체중이 무거우면 살을 빼도 금방 돌아온다. 내장지방은 특히 6개월 이상 장기간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줄여야 한다.①운동은 '습-하'고강도 유산소운동을 짧게 반복하는 인터벌운동은 내장지방 해소에 좋다. '습' 소리가 날 정도로 숨이 턱에 찰 정도로 1~2분간 강하게 운동하고 1~3분간 '하' 숨소리를 내며 가볍게 하는 것을 3~7회 반복하면 된다. 여기에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②편한 음식 멀리하기먹기 편한 인스턴트 음식은 내장지방을 늘리는 정제 탄수화물 함량이 높고 고열량 음식이 많다. 술과 먹으면 섭취량 만큼 내장지방으로 쌓인다고 보면 된다.③식사 시간은 엄수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고 짧으면 폭식 위험이 크다. 밤에 먹으면 부교감신경 영향으로 영양분이 저장되고 식사 후 바로 자기 때문에 내장지방으로 쉽게 쌓인다. 뇌가 포만감을 느끼기까지 20분 정도 걸리므로 천천히 먹어야 한다.④식사 후 바로 앉지 말기좌식은 내장지방을 축적하는 생활습관 중 하나다. 소화하는 과정에서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 단위로 쪼개진 영양소는 바로 에너지로 사용되기 쉬운 형태다. 식사 후 10분 정도 산책하면 내장지방 축적량을 줄일 수 있다.⑤스트레스 관리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은 인슐린과 혈당을 늘린다. 인슐린과 혈당은 내장지방 축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적절한 취미나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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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살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 연쇄구균, 대장균 등을 사멸시키고, 폐렴균 항균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그럼 마늘을 섞은 물로 채소를 씻었을 때 살균 효과도 더 커지는 걸까?마늘이나 고추냉이 같은 항균 식품을 이용해 채소를 씻으면 식중독균 등 유해세균수가 최대 93%까지 줄어든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관리팀 김진아 주무관 팀이 마늘, 생강, 녹차, 계피, 고추냉이 등이 포함된 물로 농산물을 세척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물로만 씻었을 때보다 유해세균수가 훨씬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연구팀은 가열하지 않고 씻어서 바로 먹는 생채소를 대상으로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물 세척을 거친 후에 얼마나 줄어드는지 관찰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구토형 또는 설사형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을 말한다. 채소 108건 중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된 것은 28건(26%)이었다. 이 중 7건에선 법적 허용 기준 이상(신선편의식품의 경우 g당 1000마리 이하)의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됐다. 이후 연구팀은 바실러스 세레우스에 심하게 오염된(1g당 20만 마리) 생채소를 물로 씻었고, 남은 세균 수가 2만 6000마리로 씻기 전보다 약 9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마늘이 소량 첨가된 물로 세척한 후에는 세균 수가 더 많이 줄어 1만 8000여 마리만 남아 있었다.마늘 한 알은 약 4g이고, 1g당 평균 126mg의 알리신이 함유돼 있다. 마늘 특유의 알싸한 맛을 내면서 살균 작용을 하는 성분이 바로 알리신이다. 마늘을 이용해 생채소를 씻는다면 500mL(약 2컵 반)의 물에 마늘 한 알 정도를 으깨어 넣은 뒤, 그 물에 채소를 잠시 담갔다가 세척한다. 단순 물 세척보다 항균효과가 크다. 마늘이 없다면, 역시 항균 식품으로 알려진 계피, 고추냉이, 녹차, 생강을 첨가해 씻어도 단순히 물로만 세척하는 것보다 항균이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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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등 소비자가 많이 찾는 과일의 가격이 역대급으로 치솟고 있다.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과일값 안정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을 정도. 그러나 이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기후 이상으로 과일나무꽃 피는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최근 과일값이 증가한 이유와 같다. 지난해에도 과일나무꽃이 빨리 펴, 봄철 냉해 등으로 과일 생산이 크게 줄면서 과일 가격이 치솟았다. 과일나무 개화가 빨라지면, 과일이 4월 초 저온에 쉽게 노출돼 냉해 등의 피해를 보기 쉬워진다.농촌진흥청은 올봄 과일나무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10일 이상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예측 모델에서 배꽃('신고' 품종 기준)의 개화 시기는 ▲울산광역시 4월 2일 ▲전남 나주 4월 6일 ▲충남 천안 4월 11일쯤으로, 평년보다 최대 9일 빨랐다. 복숭아꽃('유명' 품종 기준)이 만개하는 시기는 ▲경북 청도 4월 2~4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 4월 5~7일 ▲경기도 이천 4월 15~17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4월 19~21일쯤으로 평년보다 최대 12일 빠르게 나타났다. 사과꽃('후지' 품종 기준)은 ▲경남 거창 4월 9∼12일 ▲경북 군위·전북특별자치도 장수 4월 10∼13일 ▲경북 영주·충북 충주 4월 12∼16일 ▲경북 청송 4월 16∼18일에 피며, 평년보다 최대 11일 빠를 것으로 예측됐다.지난해에도 평균 10여 일 빨리 개화해 4월 냉해 피해로 생산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었다. 농정당국은 이상기후로 조기 개화가 매년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농진청은 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가에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이상기상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사과, 배, 복숭아, 포도, 감귤 등 주요 과수의 지역별 생육 정보와 품질 정보, 이상기상 정보, 재해예방 관리 기술, 병해충 발생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농가에서는 시스템 '이상기상범위' 메뉴에서 앞으로 9일간, 과거 1주 동안 이상저온 발생 정보를 확인해 이상기온 경고가 연속 이틀 발생하면 ▲꽃눈 상태를 자주 확인해 인공수분과 함께 화상병 약제 방제 ▲냉해 예방 영양제 살포 등 대비에 나서야 한다. 저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미세살수 장치 ▲방상팬 등 예방시설도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원장은 "최근 과수 피해 유형을 보면 봄철 개화기 저온 피해는 규모도 크고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농가에서는 이상저온 정보에 귀 기울여 꽃눈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했다.한편, 기후 변화로 과일나무꽃뿐만 아니라 대부분 봄꽃 개화 시기가 당겨졌다. 최근 4월에 피던 유채꽃이 벌써 개화해, 4월 중순에 열리던 낙동강유채축제(올해 4월 4일)가 열흘 가까이 앞당겨졌다. 진해 벚나무도 평년보다 개화일이 7일이나 앞당겨져, 4월 초 열리던 진해군항제가 이달 22일 시작한다. 역대 가장 빠른 개막이다. 매화 개화도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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