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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 후 다 겪는 피로인 줄”… 42세 엄마, ‘4기 암’ 진단

    “출산 후 다 겪는 피로인 줄”… 42세 엄마, ‘4기 암’ 진단

    출산 후 찾아온 극심한 피로와 체중 감소를 산후 회복 과정으로 여겼던 40대 여성이 몇 달 뒤 4기 대장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사우스웨스트런던에 사는 리앤 그래스닉(42)은 2021년 12월 아들을 출산한 지 3일 만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극심한 피로와 빠른 체중 감소, 잦은 감염 증상이 이어졌지만, 그는 출산 직후 흔히 겪는 회복 과정이라고 여겼다. 리앤은 "처음 엄마가 되면 누구나 피곤하고 몸이 힘들기 때문에 내가 겪는 증상이 정상인지, 더 심각한 문제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그러던 중 2022년 4월 가족과 함께 떠난 그리스 여행에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평소처럼 걷는 것조차 힘들었고, 갈비뼈 옆쪽에 참기 힘든 통증이 나타났다. 결국 리앤은 응급실을 찾았고, 검사 결과 간 수치 이상이 발견됐다.당초 의료진은 몇 주 뒤 외래 초음파 검사를 권했지만, 암 연구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의사인 배우자가 검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하게 요청했다. 리앤은 "배우자가 아니었다면 지금 살아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밀검사 결과 리앤의 간에서는 22개의 병변이 발견됐다. 이후 그는 2022년 5월 간으로 전이된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고, 추가 검사에서 BRAFV600E 유전자 변이가 확인됐다. 이 변이는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은 공격성 대장암으로 알려져 있다.의료진은 완치가 어렵고, 남은 시간이 1년 정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앤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공황이 왔다"며 "배우자를 바라봤는데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리앤은 2022년 5월 런던의 한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해 지금까지 60차례 넘는 치료를 받으며 병과 싸우고 있다. 수술도 여러 차례 검토됐지만 종양 크기가 충분히 줄지 않아 진행되지 못했다. 현재는 독일과 미국에서 받을 수 있는 추가 치료법을 알아보고 있다.그중 하나는 히스토트립시(histotripsy)다.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세포를 절개 없이 파괴하는 비침습 치료법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도 연구 중이지만 현재는 미국에서 더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치료 1회 비용은 약 3만~5만 달러(약 4500만~7500만 원)에 이른다.리앤에게 가장 힘든 것은 병보다 '엄마로서의 시간'을 잃었다는 점이다. 항암치료로 모유 수유를 중단해야 했고, 병원 입원이 길어지면서 아들은 보모의 손에 맡겨야 했다. 그는 "아들이 태어난 첫해 대부분을 너무 아파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했다"며 "내가 꿈꿨던 엄마의 모습이 암 때문에 사라진 것 같아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에게 사랑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정이 들기 전에 떠나는 게 덜 아프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했다.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폐암, 유방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우리나라 역시 발생률이 높은 국가에 속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61.1명으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2023년 대장암 사망자는 9348명으로 폐암과 간암 다음이었다.문제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적지 않아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암이 좌측 대장에 생기면 ▲배변 습관 변화 ▲변비 ▲혈변 ▲점액변 ▲장폐색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우측 대장은 장 공간이 넓어 증상이 비교적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소화불량 ▲복부 팽만 ▲복통 ▲설사 ▲빈혈 ▲체중 감소 ▲근력 저하 ▲복부 종괴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특히 대장암은 간으로 전이되기 쉬운 암으로 알려져 있다. 간은 혈액 공급이 풍부해 대장에서 떨어져 나온 암세포가 혈류를 따라 이동해 자리 잡기 쉬운 장기다. 국내에서는 대장암 환자의 약 10~15%가 진단 당시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이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간 전이로 나타난다. 리앤 역시 간에서 22개의 병변이 발견된 뒤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대장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붉은 육류와 가공육 위주의 식습관, 비만, 운동 부족, 흡연, 음주 등 서구화된 생활 습관이 꼽힌다. 가족력이나 유전성 질환, 염증성 장질환 같은 기저질환도 영향을 줄 수 있다.한편, 최근에는 젊은 층의 대장암 발병도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20~30대 대장암 환자는 2020년 3633명에서 2024년 6599명으로 약 81.6% 증가했다.2024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연구팀 분석에서도 1990년대생은 1950년대생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두 배, 직장암 발생 위험은 네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 섭취 증가와 비만, 운동 부족 등 서구화된 생활습관을 주요 원인으로 봤다.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금연·절주를 실천하고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조기 발견과 제거가 중요하다.
    대장암장가린 기자 2026/05/27 23:00
  • 화장실에서 ‘이것’ 본 사람, 당장 병원으로

    화장실에서 ‘이것’ 본 사람, 당장 병원으로

    대장암은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라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대장암 환자 수는 6599명으로 5년 사이 81.6% 급증했는데, 이중 20대 환자가 2020년 대비 남성과 여성 각각 114.5%, 92.6% 늘었다. 30대 역시 남녀 각각 84.0%, 70.4%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8일 영국 가정의학과 의사 세르메드 메즈허 박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장암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95%로 높다”며 의심 증상을 알렸다. 세르메드 메즈허 박사가 제시한 의심 증상들에 대해 알아본다.◇혈변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은 대장암 대표 증상 중 하나다. 대장 내부의 종양이 자라면서 표면이 손상돼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대변에 붉은 피가 묻어 나오거나 변이 검붉은색을 띠고 빈혈과 어지럼증이 동반되면 대장암을 의심해 본다. 치질, 치핵, 장염, 항문열상 등 관련 건강 문제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다른 질환으로 오해해 방치하다 대장암 치료 적기를 놓칠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해 검진하는 게 좋다. ◇잔변감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장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은 느낌이 드는 ‘잔변감’ 역시 주의해야 한다. 직장이나 대장 하부에 종양이 생기면 실제로 대변이 남아 있지 않아도 잔변감을 느낄 수 있다.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거나 변을 본 직후 다시 배변 욕구가 생기는 것도 관련 증상 중 하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변비 등이 있는 사람에게도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이전과 달리 증상이 지속되거나 혈변·체중 감소 등 변화가 동반된다면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배변 습관·컨디션 변화설사나 변비가 반복되거나 변이 가늘어지는 배변 습관 변화도 의심 신호에 해당한다. 장 내부에 종양이 발생하면 대변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고, 장운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갑작스럽게 변비나 설사 증상이 나타나고 배변 횟수가 달라지는 등 배변 습관에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복부 팽만감과 복통이 동반될 수도 있다. 대장암이 진행되면 장 일부가 막히며 가스 배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암세포가 성장하며 체내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하고, 만성 출혈로 빈혈이 생길 수 있어서다. 배변 습관을 포함해 몸 상태 변화가 지속되면 체력 문제라 생각 말고 병원을 방문해 검진하는 게 좋다. ◇예방하려면?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국가암검진에서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상 징후가 있으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한다. 최근 젊은 층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가족력이나 위험 요인이 있으면 이른 나이라도 검진을 고려하는 게 좋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평소 채소와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육·붉은 육류·음주를 줄이는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 역시 대장암 위험을 낮춘다.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실린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하루 30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최소라 기자 2026/05/21 14:30
  • “피로감인 줄 알았는데”… 30대 워킹맘이 놓친 ‘대장암 신호’

    “피로감인 줄 알았는데”… 30대 워킹맘이 놓친 ‘대장암 신호’

    단순한 피로감으로 여겼던 증상 뒤에 대장암이 숨어 있었던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7일(현지시각) 외신 미러(Mirror)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로라(39)는 두 아이를 키우며 직장 생활을 병행하느라 평소 늘 피곤한 상태였다. 그는 “항상 너무 피곤했지만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이들을 돌보고 일까지 하느라 단 한순간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하지만 피로감은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였다. 지속된 피로감에 병원을 찾은 로라는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지금 생각하면 제 몸이 ‘뭔가 잘못됐다’고 계속 말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진단을 받은 뒤 가장 후회되는 건 몸의 신호를 무시했던 것”이라고 했다.그는 자신의 SNS 팔로워들에게 “병원에서 빈혈 진단을 받았다면 단순히 철분제만 먹지 말고 반드시 대변잠혈검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잠혈검사는 대변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량의 혈액이 섞여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위장관 출혈이나 대장암, 대장 용종 등의 조기 징후를 발견하기 위한 1차 선별 검사로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만 50세 이상 남녀에게 1년 간격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대장암은 과거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20~30대 대장암 환자 수는 2020년 3633명에서 2024년 6599명으로 약 81.6% 증가했다.대장암의 70~90%는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요인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붉은 고기와 동물성 지방 위주의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과체중·비만 역시 인슐린 저항성과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치를 높여 장 점막을 자극하고 암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초기 대장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로라의 사례와 같이 눈에 띄지 않는 장 출혈이 지속되면 빈혈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대장암으로 인한 피로는 종양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미세 출혈로 인한 빈혈, 암세포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생기는 전신 대사 변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연구팀이 빈혈 환자 502명을 분석한 결과 암 유병률은 5.57%였으며, 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견된 암은 대장암으로 전체 암 환자의 22.5%를 차지했다.암이 진행되면 배변 습관 변화와 복통, 설사·변비,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변은 밝은 선홍색 또는 검붉은 색으로 보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빈혈이나 혈변, 배변 습관 변화가 지속될 경우 연령과 관계없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장암최수연 기자 2026/05/20 02:20
  • 침묵의 대장암, 조기 발견 시 완치율 90%… 정기 검진이 최선의 예방

    침묵의 대장암, 조기 발견 시 완치율 90%… 정기 검진이 최선의 예방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흔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를 상회하는 희망적인 암이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생활과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최근 대장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20~40대 젊은 층 발생률은 조사 대상 42개국 중 세계 1위를 기록하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유니나 교수를 만나 대장암 최신 치료 전략과 예방법, 그리고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들어봤다.-대장암은 어떤 질환인가?“대장의 가장 안쪽 층인 점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대장벽은 보통 네 가지 층으로 구성되는데 일반적으로 대장암이라 부르는 것은 점막에서 암세포가 시작된 경우다. 처음에는 작은 용종에서 출발해 시간이 흐르며 점막 세포가 과증식해 덩어리를 형성한다. 용종이 암으로 변하기까지는 통상 10년 이상 소요된다. 이 덩어리가 점차 커지면 장벽을 뚫고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로 침범하며 병을 악화시킨다. 대장암은 진행 속도가 비교적 완만해 정기 검진만 제때 이뤄지면 조기 발견을 통해 완치할 기회가 많다. 실제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이며 특히 1기는 95% 이상으로 매우 높다.”-발생 원인은 무엇인가?“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 작용한다. 최근에는 식습관 영향이 커지고 있다. 가공육 섭취는 장내 미생물 환경을 변화시켜 발암 물질을 유도한다. 신체 활동 부족도 치명적이다. 활동량이 적으면 대변의 장 통과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발암 물질이 대장 점막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040 세대의 발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이유도 서구화된 식단과 앉아 지내는 생활 패턴이 장내 세균총을 변화시켰기 때문으로 추측된다.”-주요 증상은?“대장은 위치에 따라 맹장, 결장, 직장으로 구분하며 증상도 다르다. 우측 상행결장은 내경이 넓어 암이 상당히 커질 때까지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신 미세 출혈로 인한 만성 빈혈이나 피로감, 복부 종괴 등이 나타난다. 반면 항문과 가까운 좌측 결장이나 직장에 암이 생기면 장 통로가 좁아 변비가 생기거나 변이 가늘어진다. 특히 직장암은 선홍색 혈변과 점액변이 특징이다.”-국내 대장암 발병 추이는 어떠한가?“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전체 암 중 3위 정도를 차지한다. 다행히 대장내시경 검사가 보편화돼 80% 이상의 환자가 1기나 2~3기 단계에서 진단된다. 다만 고령 환자의 경우 장 정결제 복용 등 검사 과정 자체가 힘들 수 있고 대장암 자체가 오랜 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병이다 보니 70~80대 환자 비중이 여전히 높다. 반면 젊은 층에서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진단은 어떻게 하나?“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카메라를 통해 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며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덩어리를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확진이 가능하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에 섞인 미세한 혈액을 찾아내는 기초 검사지만 암이 있어도 출혈이 없는 경우가 있어 한계가 있다. 내시경을 통해 암으로 확진되면 병의 전이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CT 등 영상 검사를 시행해 병기를 결정한다.”-검진 주기와 고위험군 기준은?“나이가 들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50세 이상은 반드시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최근 젊은 층 발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45세부터 첫 검진을 시작할 것을 권고한다. 가족 중 대장암이나 난소암 등 다른 암 내력이 있는 경우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 일찍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음주, 흡연, 비만 등 생활 습관이 좋지 않은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젊은 층 환자가 더 위험한 이유는?“방심하기 때문이다. 젊은 층은 혈변이 나와도 치질로 생각하거나 소화불량을 단순 장염으로 치부하며 방치한다. 국가 검진 대상도 아니어서 의심 증상이 있어도 병원 방문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문제는 젊은 층 암일수록 세포 증식이 빠르고 공격적인 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뒤늦게 병원을 찾으면 이미 3기 후반이나 4기로 진행된 상태여서 예후가 불량할 위험이 크다.”-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암세포를 물리적으로 완전히 제거하는 '완전 절제'가 원칙이다. 암을 포함해 암을 먹여 살리는 혈관과 주변 림프절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한다. 특히 직장은 좁은 골반 내에 신경과 장기가 밀집해 있어 수술 난도가 높다. 이때 로봇 수술을 활용하면 미세 자율신경까지 선명하게 확인하며 정밀하게 박리할 수 있다. 이는 항문 기능을 살리고 배뇨 장애나 성기능 저하 등 합병증을 줄이는 데 결정적이다.”-다학제 진료를 강조하는 이유는?“단순히 의사 한 명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모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향을 잡기 때문이다.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던 환자들을 위해 고난도 복잡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방사선이나 항암 치료로 암 크기를 줄인 뒤 필요하다면 주변 장기나 뼈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해 몸 안에 암세포가 남지 않도록 한다. 수술 중 복강 내 항암 요법 등을 병합해 완치율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은?“암 절제만으로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 대장암은 수술 후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습관 변화가 필연적으로 나타나며 이는 환자의 일상 복귀를 가로막는 큰 벽이 된다. 단순히 암을 떼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약물 치료, 식이 요법, 운동 치료 등 환자가 일상생활에 온전히 복귀하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치료의 완성이다. 병이 찾아온 것을 자책하기보다 자신에게 최선의 치료 기회를 주는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대장암구교윤 기자2026/05/15 11:37
  • 조기 대장암인데 절제? 수술 필요한 새 기준 제시

    조기 대장암인데 절제? 수술 필요한 새 기준 제시

    수술이 필요한 조기 대장암 환자를 가려내는 새 기준이 제시됐다.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6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2023년의 조기 대장암에 해당하는 국한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94.9%에 달한다. 이러한 조기 대장암은 내시경으로 암을 떼어낸 뒤 예후를 지켜보는 게 일반적이다.다만 내시경 이후 대장암이 주변 림프관이나 혈관, 신경을 침범했거나, 암세포가 떨어져 나왔을 때(종양 발아), 분화도가 불량하거나, 점막하 침범이 깊은 경우 등 위험 요소가 어느 하나라도 발견되면 암 발생 부위 주변 장을 수술로 추가 절제하는 게 표준 지침이다.혹시라도 림프절 등에 남았을 암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 것이지만, 조기 대장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 부담이 큰 탓에 치료가 과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내시경 절제 후 추가 수술을 받은 환자를 검사했더니 80~90%는 림프절 전이가 없었다는 보고도 있다.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희철·신정경 교수 연구팀은 조기 대장암 환자에서 내시경 절제 후에도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가려내는 새 기준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조기 대장암(T1)으로 내시경 절제술 후 수술까지 추가로 받은 환자 1162명을 분석한 것이다.분석 결과, 환자 중 148명(12.7%)에서 림프절에 암세포가 발견됐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복합병리점수(Composite Pathologic Score)’를 개발했다. 복합병리점수는 조기 대장암에서 내시경 절제 후 ▲림프관이나 혈관, 신경 주위를 침범 여부 ▲종양 발아가 5개 이상일 때 ▲분화도 ▲암이 점막하층 2000마이크로미터(μm) 이상 파고 들었을 경우 ▲내시경으로 떼어낸 암의 조직 겉면에서 암조직이 발견되는 경우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각각에 해당시 1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연구팀은 5점 만점을 기준으로 2점 이상이면 고위험, 그 아래면 저위험으로 분류했다. 새 기준 중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아 복합병리점수가 0점인 환자에서는 6.6%만이 림프절 전이가 있었다고 보고했다.그러자 1점에 해당하는 환자는 12%, 2점은 29.2%, 3점은 60%, 4점에서는 100%에서 림프절 전이가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5점에 해당하는 환자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림프절 전이가 저위험군(0~1점)에서는 9.5%, 고위험군은 33.5%로 차이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조기 대장암에서 내시경 절제 후 추가 수술을 하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복합병리점수 상 0~1점인 저위험군인 환자가 고령이거나 다른 동반질환 등으로 수술 부담이 클 때에는 무리하게 수술하는 대신 추적관찰 하는 게 환자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김희철 교수(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는 “암환자라도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를 가려 수술하는 게 당연하다”며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자기 결정권이 보다 존중 받는 문화가 자리잡도록 더 정교하고 정밀한 수술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종양외과학회지(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대장암오상훈 기자 2026/05/14 10:14
  • “대장암 진행 중일지도”… 입 속에 나타나는 변화 세 가지

    “대장암 진행 중일지도”… 입 속에 나타나는 변화 세 가지

    대장암은 주로 혈변, 복부팽만 등 소화기 증상을 보고 의심한다. 그러나 입안에서 나타나는 일부 변화도 대장암이 진행되고 있다는 암시를 준다. 외신 ‘독티시모(Doctissimo)’를 통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제랄드 키에르제크 박사가 이와 관련된 세 가지 변화를 밝혔다.▶잇몸 출혈과 부기=양치할 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고 내려앉는 증상은 흔히 치주염과 연관이 있다. 치주염은 만성 염증 상태를 의미한다. 잇몸에 부기가 지속되고 출혈이 있으면, 유해 세균이 혈류를 통해 다른 장기로 이동하다가 장으로 유입될 수 있으며, 나아가 장내 염증 환경을 악화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화된 구취=일시적인 구취는 음식이나 위생 문제로도 흔하게 나타난다. 문제는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다. 구강 내 세균 증식 이상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퓨소박테리움 누클레아툼(Fusobacterium nucleatum)과 같은 구강 내 일부 세균은 대장암 조직에서 높은 농도로 발견된 사례가 있다. 이에 노력해도 구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구강 문제로 넘기기보다 전반적인 장 건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하얀 혹은 누런 백태=백태는 사멸한 세균, 죽은 세포, 음식물 찌꺼기가 축적된 결과물이다. 백태 자체는 흔한 현상이지만, 두껍게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구강 미생물 균형이 깨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양치질을 자주 못하거나 수분을 적게 섭취한다거나 식습관이 불균형한 경우에도 이러한 변화가 더 뚜렷해질 수는 있다. 다만 혀에 하얗거나 누런 백태가 자꾸 낀다면 구강 환경에 변화가 생겼고, 대장 건강과도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다만 키에르제크 박사는 “이를 대장암의 간접적인 단서로 해석해야 하고, 과도하게 불안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라며 “실제로 대장암에서 가장 중요한 증상은 여전히 소화기 증상이다”라고 말했다. 즉, ▲혈변 ▲변비 ▲설사 ▲복부 팽만 ▲복통 등의 소화기 계통 증상을 더욱 유심히 살펴야만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가 지속되거나 빈혈, 체중 감소가 동반될 때도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대장암김경림 기자 2026/05/14 06:20
  • 75세 이상 결장암 환자 ‘맞춤형 항암 전략’ 근거 제시

    75세 이상 결장암 환자 ‘맞춤형 항암 전략’ 근거 제시

    연령보다 ‘암의 병기와 위험도’에 기반한 치료 전략이 75세 이상 고령 결장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결정적 열쇠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 세계 암 발생률 3위인 대장암은 매년 190만 명 이상이 진단받는 대표적인 현대 질환이다. 보건복지부 ‘2023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발생은 갑상선암과 폐암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대장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구분되는데, 대장암 발생 32,610건 중 결장암이 1만7103건(52.4%)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중 3분의 1(5944명, 34.8%)가량이 7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주목할 점은 발생 양상의 변화다.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국내 고령층의 직장암 발생률은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결장암은 매년 증가하며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암’으로 불리는 결장암은 발견 시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 항암화학요법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고령 환자의 체력 저하와 부작용 우려, 명확한 임상 데이터의 부재라는 장벽에 부딪혀 항암치료 시행 여부를 두고 의료진과 환자·가족 모두 딜레마를 겪어왔다.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윤석 교수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5개 병원(서울·여의도·의정부·인천·성빈센트병원)에서 결장암으로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저위험 3기 및 고위험 2·3기 환자 158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75세 이상 고령 환자 394명을 선별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단 184명(46.7%)만이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5세 미만 환자군의 항암치료 비율인 87.9%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로, 임상 현장에서 고령 환자에 대한 항암치료가 소극적으로 이루어져 왔음을 보여준다.연구팀은 항암치료 효과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고령 결장암 환자 394명을 ▲고위험 2기(164명), ▲저위험 3기(108명), ▲고위험 3기(122명)의 세 그룹으로 분류해 비교 분석하였으며, 가장 유의미한 효과는‘고위험 3기’에서 나타났다. 고위험 3기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치료 시행 시 5년 전체 생존율은 78.6%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미시행군(49.1%) 대비 29.5%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완치 척도로 불리는 5년 무병 생존율역시 48.2%에서 69.3%로 크게 개선되었다.반면, 고위험 2기와 저위험 3기 그룹에서는 항암치료의 유의성이 고위험 3기만큼 뚜렷하지 않았다. 이는 모든 고령 환자에게 일률적인 치료를 적용하기보다 맞춤형 전략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이번 연구는 초고령 사회 진입에 발맞춰 고령 결장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구를 주도한 이윤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정 고위험군에서 항암치료가 생존율을 뚜렷하게 높인다는 강력한 근거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그동안 고령을 이유로 치료를 주저하던 관행을 깨고, 적극적인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연구 결과는 고위험 3기 고령 환자의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통한 생존 실익을 입증해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지난해 열린 미국대장항문학회 ‘ASCRS 2025’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장암오상훈 기자2026/05/04 10:56
  • “치질인 줄로만”… ‘이 증상’ 방치했다가 대장암 4기 진단

    “치질인 줄로만”… ‘이 증상’ 방치했다가 대장암 4기 진단

    혈변을 단순 치질로 여겼다가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4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29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에 거주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자 세르다르 페릿은 2022년 2월 처음으로 대변에서 피를 발견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단순 치질로 판단했다. 증상이 수개월간 지속됐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같은 해 7월이 돼서야 병원을 찾았다. 이후 9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을 때, 그는 간과 폐로 전이된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페릿은 진단 당시 “충격과 공허함, 막막함을 동시에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힘들었던 순간은 당시 8세였던 아들 잭슨에게 병을 설명해야 했을 때였다. 그는 “아이에게 암 사실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 끝에, 일상적으로 가지 않는 장소에서 이야기하라는 조언을 받고 교회 뒤 작은 공터를 찾았다”고 말했다.이어 “병원에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며 ‘암이 뭔지 아느냐’고 묻자, 아이는 ‘아빠 암이야?’라고 되물었다”며 “사실을 전하자마자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고,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냐’, ‘아빠 괜찮은 거 맞지, 죽는 거 아니지’라고 계속 물었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게 괜찮아질 것이라고 확신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이후 그는 3년 반 동안 30회 이상의 항암치료, 28회의 방사선 치료, 간과 폐 병변 제거 시술 등을 받았다. 현재는 폐에 남아 있는 7개의 작은 종양을 약물로 억제하고 있지만, 5년 생존율은 약 10% 수준으로 알려졌다.최근에는 기존 치료에 대한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멕시코에서 면역치료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해당 치료는 CAR-T 치료와 암 백신, 단일클론항체 등 개인 맞춤형 면역요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치료 비용은 약 29만 파운드(약 5억 원)에 달하며, 그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상당 금액을 모금한 상태다.그는 “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며 “가능한 한 오래 곁에 있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상황이지만 가족과 친구들 덕분에 여전히 삶의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대장암은 전 세계 암 발생률 10%로 유병률이 높은 암종이며, 특히 20~40대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젊은 대장암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세계 1위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영국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의 절반 이상은 예방이 가능하다. 정기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수다. 붉은 육류나 가공식품 대신 생선이나 닭고기를 섭취하고, 채소, 과일, 통곡물 등을 먹는 게 좋다. 이외에도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 충분한 수면, 금연과 절주에 신경 써야 한다.
    대장암신소영 기자 2026/05/03 16:00
  • 똑같이 화캉스 즐겨도… ‘이 증상’ 있으면 대장암 의심

    똑같이 화캉스 즐겨도… ‘이 증상’ 있으면 대장암 의심

    화장실에 들어가면 30분에서 한 시간 넘게 나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런 상황을 두고 ‘화캉스(화장실+바캉스)’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단순히 휴식을 취하려고 오래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배변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라면, 대장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최근 대장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국내에서는 20~49세 젊은 층에서 증가 속도가 빠르다. 2022년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42개국 가운데 한국의 젊은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대한대장항문학회 설문 조사 결과, 평균 배변 시간이 약 5.2분으로 나타났다. 변비가 있는 경우 이 시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변비는 대장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캘리포니아 시티오브홉 병원 위장내과 랜스 우라도모 교수는 “대장 내부에 종양이 커지면 대변의 이동을 막아,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며 “출혈 증상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장암이라면 ▲잔변감이 들거나 ▲변이 가늘어지거나 ▲복통이 생기거나 ▲급격히 체중이 변하거나 ▲식욕이 떨어지거나 ▲소화가 잘 안되거나 ▲피로가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특별한 동반 증상 없이 변비만 지속된다면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단과 수분 섭취를 먼저 살펴야 한다. 기름진 음식처럼 동물성 지방이 많은 식품은 줄이고, 과자 등 간식 섭취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이,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고구마 같은 채소류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보리나 현미 같은 곡류, 콩류 식품에는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하다.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 역시 장의 움직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한편,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만으로도 다양한 항문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항문 주변으로 혈류가 몰려 치핵 발생 위험이 커진다. 치핵은 항문 주변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항문 안쪽에 생기는 내치핵과 바깥쪽에 생기는 외치핵으로 구분된다. 내치핵은 통증 없이 출혈이나 잔변감을 유발하고, 외치핵은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골반저 근육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직장이 밖으로 밀려 나오는 직장 탈출증 위험도 높일 수 있다.
    대장암유예진 기자2026/05/03 00:01
  • 대장내시경 사라질까… “혈액 속 단백질로 대장암 조기 진단 가능”

    대장내시경 사라질까… “혈액 속 단백질로 대장암 조기 진단 가능”

    대장암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규명됐다. 이를 활용한 진단 검사가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면서 향후 활용성이 기대된다.대장암은 조기 진단이 예후를 좌우한다. 대표적 선별검사인 대장내시경은 정확도가 높지만, 검사 전 장 정결제를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환자 부담이 적으면서도 정확한 새로운 진단법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혈액을 이용한 액체생검 기술이 발전하면서 종양세포가 분비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엑소좀을 활용한 조기 진단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직경 약 80~150nm 크기의 소포체로, 단백질과 핵산 등 다양한 생물학적 정보를 담아 혈액을 통해 전신을 순환한다. 암 환자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은 종양의 특성과 전신 상태를 반영할 뿐 아니라, 종양과 다른 장기 사이의 상호작용에도 관여하는 정보 전달체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대장암 환자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엑소좀 단백질은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일 뿐 아니라 향후 신약 개발을 위한 치료 표적 후보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연세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와 대장항문외과 한윤대 교수, 의대 서유라 대학원생 연구팀은 코넬의대 데이비드 라이든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대장암 환자 혈액과 조직에서 분리한 엑소좀 단백질을 분석해 대장암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223명의 임상 검체를 바탕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 가운데 혈액 샘플 90명과 수술 조직 샘플 50명을 포함해, 종양조직과 비종양성 대장조직, 수술 전후 혈액으로부터 엑소좀을 분리·추출하고 단백체 분석을 진행했다.그 결과, 종양조직 유래 엑소좀에서는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 745종을 확인했고, 혈액 유래 엑소좀에서는 대장암 환자에서 증가한 단백질 166종을 찾아냈다. 특히 대장암 유래 엑소좀 단백질들은 혈관신생, mRNA 스플라이싱, TGF-β 신호전달, RNA 번역 등 암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주요 생물학적 경로와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연구팀은 이 가운데 혈액에서 대장암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을 다시 선별해, 대장암 진단에 유용한 10개 단백질 패널을 도출했다. 이어 효소면역분석법(ELISA)으로 추가 환자 코호트 총 319명에서 검증한 결과, 이 패널이 90% 이상의 민감도로 대장암을 구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해당 단백질들은 수술 6주 후 70% 이상 환자에서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단순한 진단 바이오마커를 넘어 향후 예후 예측 지표로도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김한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장암 환자 혈액 속 엑소좀 단백질을 정밀하게 분석해 진단적 가치가 높은 후보군을 발굴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민감도와 특이도가 더 우수한 혈액 기반 조기 진단 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해 후속 융합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우수연구-핵심연구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대장암오상훈 기자 2026/04/29 10:59
  • 30대 여성에게 발생한 대장암…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 치료”

    30대 여성에게 발생한 대장암…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 치료”

    최근 식습관 변화와 생활 방식의 영향으로 젊은 층 대장암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수술이 우선 고려될 수 있는 대장 병변을 내시경 시술만으로 완치한 사례가 보고됐다. 30대 환자가 외과적 수술 없이 근치적 치료에 성공한 것으로, 조기 발견 시 내시경 치료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사례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대형 용종이 발견된 36세의 여성 환자 A씨에게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ESD)을 시행해 외과적 수술 없이 근치적 치료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A씨는 타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대장내시경 검사 중 구불결장에서 비교적 큰 용종이 발견돼 정밀 치료를 위해 중앙대광명병원으로 의뢰되었다. 당시 환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었으나, 병변의 크기와 형태를 고려할 때 암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였다.소화기내과 김민준 교수는 외부에서 촬영된 내시경 영상과 사진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병변의 표면 구조와 경계, 함몰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병변이 점막층을 넘어 점막하층으로 일부 침윤됐을 가능성이 있는 ‘조기 대장암’ 단계일 것으로 판단했다.일반적으로 이 정도 크기의 병변에서 암이 의심될 경우 외과적 수술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하지만 김 교수는 병변의 형태와 범위를 고려해 내시경 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병변이 국소적으로 분포해 일괄 절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이에 따라 김 교수는 환자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ESD)을 통한 치료를 신속하게 결정했으며, 조기 단계에서 병변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외과적 수술을 피하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을 수립했다.김민준 교수는 ESD를 통해 병변을 한 번에 절제하는 데 성공했다. ESD는 병변 아래 점막하층을 박리해 제거하는 시술로, 개복 없이 병변을 한 번에 제거할 수 있어 회복이 빠르고,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시술 후 시행한 병리 검사에서 해당 병변은 조기 대장암으로 판명되었다. 실제 암 크기는 0.5cm였으며, 선종(암 전 단계 포함)은 3.0cm였다. 큰 용종(선종) 안에 아주 작은 암이 포함된 상태였다. 다행히 암세포의 침윤 깊이가 얕아 내시경 시술만으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었으며, 추가적인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 없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현재 특별한 후유증 없이 일상에 복귀했으며, 연 1회 정기 검진을 통해 체계적인 사후 관리를 받고 있다.A씨의 사례는 젊은 연령대에서도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 전략을 적용할 경우 외과적 수술 없이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이번 사례는 일반적으로 수술이 우선 고려될 수 있는 비교적 큰 병변에서도, 침윤 깊이에 따라 내시경 치료만으로 근치적 절제가 가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김민준 교수는 “크기가 크거나 형태가 좋지 않은 용종이라 하더라도, 침윤 깊이에 따라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 시점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위험 요인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선별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장암오상훈 기자 2026/04/28 09:58
  • 학력 낮으면 대장암도 더 치명적… 이유는?

    학력 낮으면 대장암도 더 치명적… 이유는?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환자의 경우,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대장암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0년간, 4년제 대학 학위가 없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대장암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암학회 연구팀이 젊은 대장암 환자의 사망률과 사회경제적 요인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 데이터를 활용해 1994~2023년까지 대장암으로 사망한 25~49세 젊은 성인 10만1000명의 교육 수준별 사망률을 비교했다. 참여자들의 교육 수준은 교육 기간에 따라 ▲12년 이하(고등학교까지 졸업) ▲13~15년 ▲16년 이상(4년제 대학 학사 학위 이상 소지)으로 분류됐다.분석 결과,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사람은 교육 수준이 더 높은 사람보다 대장암 사망률이 높았다. 해당 기간 동안, 젊은 대장암 환자 사망률은 10만 명 당 약 3명에서 4명으로 증가했다. 학사 학위 이상을 소지한 사람들의 사망률은 10만 명 당 2.7명으로 변동이 없던 반면,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한 사람들의 사망률은 10만 명 당 4명에서 5.2명으로 늘었다.교육 수준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학력 자체의 단일 효과라기보다 의료 접근성, 생활습관, 조기진단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학력은 고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라며 “선행 연구들에서 사망 증명서의 학력 데이터가 소득, 건강보험 유무, 신체활동, 만성질환 관련 통계와 일치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젊은 대장암은 비만,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 신체활동 부족, 가족력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특히 저학력·저소득 집단에서 이러한 위험요인 노출이 더 높고 예방적 검진 및 초기 증상 인지, 의료 이용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나타난 바 있다.연구를 주도한 아흐메딘 제말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젊은 성인들이 대장암 검진 권고사항을 준수하는 등 대장암에 대한 대중 인식 제고가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혈변, 직장 출혈, 설사, 변비, 가늘어진 변 등 며칠 이상 배변 습관 변화가 이어지거나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 경련, 복통 등이 동반되면 대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자마 종양학(JAMA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대장암최지우 기자 2026/04/17 17:10
  • 갑자기 ‘이 증상’ 나타났다면, 대장암 의심

    갑자기 ‘이 증상’ 나타났다면, 대장암 의심

    대장암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다른 위장질환과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하지만 대장암은 조기 발견 후 치료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조교수이자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트리샤 파스리차 박사가 무시해서는 안 될 대장암 증상을 꼽았다.◇원인 불명의 복통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이 지속적으로 느껴질 경우 진찰이 필요하다. 파스리차 박사에 따르면, 대장암은 극심하고 날카로운 통증보다는 둔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복통과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허리 통증과 상부 위장관의 불편감이 동반될 수 있다. ◇대변 모양의 변화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선 대변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대변이 띠처럼 가늘게 나오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지 살핀다. 대변이 선명한 빨간색, 적갈색, 검은색을 띠면서 끈적하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파스리차 박사는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는데, 결장암의 경우 혈변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고 했다. 또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의 경우, 평소와 다른 배변 패턴이 관찰된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빈혈, 체중 감소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장 출혈으로 혈액이 손실돼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빈혈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평소 생리량이 많지 않거나 복통이나 혈변 등 다른 위장 증상이 동반될 경우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도 대장암의 징후로 볼 수 있다. 암세포가 성장하면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소비해 근육이나 지방이 빠지기 때문이다.◇가족력이 있는 경우파스리차 박사는 “가족력은 그 자체로 대장암의 증상은 아니지만, 검진 시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전체 대장암 환자 중 20%가 유전적 요인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파스리차 박사에 따르면, 45세부터는 대장암 검진을 시작하는 게 좋다. 실제로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는 2021년 대장 내시경과 대변 기반 검사를 포함한 대장암 검진 시작 연령을 45세로 낮췄다. 국내에서도 2028년부터 대장 내시경을 국가암검진 기본 검사로 도입하고,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74세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장암김보미 기자2026/04/06 13:10
  • “변비인 줄 알았는데”… ‘48시간’ 시한부 선고 20대 女, 무슨 일?

    “변비인 줄 알았는데”… ‘48시간’ 시한부 선고 20대 女, 무슨 일?

    단순 변비로 여겼던 증상이 사실은 대장암의 신호였던 젊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일(현지시각) 외신 더 선에 따르면 호주에 거주하던 샬롯 러더퍼드(32)는 26세였던 2019년 여름부터 약 18개월간 변비와 복통을 겪었다. 그러던 2020년 12월,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심한 복통과 구토, 식욕 부진 증상으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러더퍼드는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심장이 48시간 안에 완전히 멈출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장이 막히면서 체내 독소가 쌓인 상태였고, 병원 도착 24시간 만에 응급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 그는 3기 대장암 진단을 받았고, 암은 인근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암이 3~5년에 걸쳐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했다.2021년, 그는 수술과 네 차례의 항암 치료를 통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023년 건강검진에서 암이 폐로 전이된 4기 대장암이 재발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행히 이번에는 종양 크기가 작아 수술만으로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러더퍼드는 “20대 후반에 두 번이나 암을 겪으며 삶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이런 일이 젊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를 과신해 증상을 넘기지 말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대장암은 과거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젊은 층 발병률 증가 폭이 큰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30대 대장암 환자 수는 2020년 3633명에서 2024년 6599명으로 약 81.6% 증가했다. 또한 2024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연구팀이 50세 미만 대장암 환자 관련 논문 81편을 분석한 결과, 1990년대생은 1950년대생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두 배, 직장암 발생 위험은 네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육류, 초가공식품 등 서구화된 습관과 비만, 운동 부족 등을 주된 원인으로 분석한다.대장암의 70~90%는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 특히 붉은 고기와 동물성 지방 위주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과체중·비만 역시 인슐린 저항성과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치를 높여 장 점막을 자극하고, 대장암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생겼다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주요 전조증상으로는 혈변·흑변, 변비·설사 반복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다. 특히 일반적인 변비는 생활 습관에 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지만, 대장암으로 인한 변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잔변감이나 원인 불명의 빈혈,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또한 대장암은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우측 대장에 발생한 경우 비교적 장의 폭이 넓어 폐색이 잘 일어나지 않지만, 만성 출혈과 그에 따른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폭이 좁은 좌측 대장에 발생하면 장폐색 증상이 나타나고, 배변 습관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최수연 기자 2026/04/02 20:00
  • 젊은 대장암 많다고? 한국은 ‘50세 미만’ 환자 감소

    젊은 대장암 많다고? 한국은 ‘50세 미만’ 환자 감소

    최근 미국암학회(ACS)가 발간한 ‘2026 대장암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대장암 발병 양상이 이전과는 다르다. 관련해 국내 대장암 동향은 어떤지 짚어봤다.◇국내 대장암 변화, 미국과 달라미국 2026 대장암 통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과거 중장년층 대장암 발병비중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감소 추세이며 오히려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늘고 있다. ▲고령층 사망률은 매년 약 2.3%씩 감소하고 있지만 50세 미만 환자는 2004년 이후, 50~64세 환자는 2019년 이후 연평균 1%씩 사망률이 증가했다. ▲이전에는 근위부 결장암(대장 오른쪽 위에 발생하는 종양) 발생 비율이 높았으나 직장암(항문과 가까운 대장 마지막 부분에 발생하는 종양) 발생률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젊은 대장암 발생이 늘어나는 만큼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조기 진단, 치료에 힘써야 한다는 게 미국 암 학회의 입장이다.국내 흐름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치료내시경술기연구회 백동훈 위원장(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젊은 대장암 환자 급증 이후 201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감소하다가 정체 단계로 전환된 상태”라며 “미국 암 학회 통계에서 드러난대로 뚜렷한 증가 추세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50세 미만 대장암 조발생률은 1999~2010년까지 연평균 5.9% 증가한 이후 2010~2018년에는 연평균 3.6% 감소했고 2018~2023년에는 연평균 0.4% 변화로 감소세가 멈춘 양상을 보인다. 국제 비교 연구에서도 한국의 50세 미만 대장암 발생률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0.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유형 양상도 다르다. 백 위원장은 “과거에 비해 국내 직장암 조발생률이 높아져 전체 발생 비율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나 최근 10년간 직장암 발생률 변화는 안정적인 편이다”라고 말했다. 중앙암등록본부 기반 장기 추적 분석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유형별 발생 증가 속도는 원위부 결장암(대장 왼쪽에서 발생하는 종양), 근위부 결장암, 직장암 순으로 빠르다.◇“국내 변화에 맞춘 세분화된 대응 방안 필요”젊은 대장암 발병 추이가 정체 구간에 접어들었다고는 해도, 그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국내 발생 양상 변화에 맞춰 선제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국내 대장암 예방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검진 사슬 완결성 확보 ▲40대 연령층에서의 증상 기반 조기 진단 강화 ▲연령과 아부위(발생 위치)를 결합한 세분화된 지표 마련을 꼽았다. 백 위원장은 “현재 국내 대장암 예방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검진 이후 확진·치료까지 이어지는 ‘검진 사슬’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이어 “40대는 국가검진 대상은 아니지만 젊은 대장암 증상이 처음 나타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상 신호가 있을 경우 연령과 관계없이 적극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 대장암 환자가 얼마나 늘었나’라는 단순한 접근을 넘어 20~49세 직장암, 45~54세 원위부 결장암과 같이 세분화된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정밀한 근거 마련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증상’과 ‘위험요인’ 고려해 젊어도 한 번쯤 대장내시경을일반인 측면에서는 경고 증상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릉아산병원 홍종삼 건강의학센터장은 “대장암은 발생률이 높은 암임에도 불구하고 암검진 수검률이 저조하다”며 “국내에서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대장암 검사를 권고하지만 수검률은 40%에 머무르며 이는 6대 암 검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젊은 층은 증상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 암이 진행된 뒤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혈변, 배변 습관 변화, 빈혈, 체중 감소, 복통 등이 지속되면 연령과 관계없이 의료적 진단을 받아야 한다.국내에서는 현 국가암검진 제도에 따라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한다. 분변잠혈검사는 분변을 통해 대장암 신호인 혈변 유무 등을 확인하며 양성인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한다. 다만, 분변잠혈검사만으로는 대장암의 여러 증상 중 혈변만 확인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어 정부에서 2028년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국가 대장암 검진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검진 연령은 50세에서 45세로 낮추려는 계획이다. 홍 건강의학센터장은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씨앗’이라 불리는 선종성 용종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진법이다”라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조기 발견해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을 최대 9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이 없더라도 가족력, 비만, 흡연, 음주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최소 40세부터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대장암최지우 기자2026/03/18 17:10
  • “애 낳으면 원래 그렇다”며 방치된 혈변 증상… 대장암이었다

    “애 낳으면 원래 그렇다”며 방치된 혈변 증상… 대장암이었다

    출산 이후 나타난 증상이 ‘산후 후유증’으로 치부되면서 대장암 진단이 수년간 지연된 미국 40대 여성이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6일(현지시각) 외신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마리사 피터스(44)는 2010년대 첫 아이를 출산한 뒤 배변 시 출혈 증상을 처음 겪었다. 당시 의료진은 “아이를 낳으면 몸이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를 산후 후유증으로 판단했고, 그가 비교적 젊다는 이유로 대장암 가능성은 배제됐다.이후 증상은 5년가량 방치됐다. 피터스는 그사이 두 명의 자녀를 출산하며 세 아이의 엄마가 됐지만, 출혈과 통증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했다. 점차 변기가 피로 가득 찰 정도의 심한 출혈이 나타났고, 배변 긴박감과 함께 대변의 크기와 모양도 평소와 다르게 변했다. 대장암의 전형적인 증상인 중증 빈혈 증상까지 나타났지만, 환자와 의료진 모두 이를 대장암이라고 의심하지 못했다.결국 2021년, 배변 시 항상 피가 섞여 나오는 단계에 도달하자 그는 소화기내과를 찾았고,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대장내시경 결과, 직장 상단에서 약 5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고, 그는 최종적으로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11개월간 항암·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끝에 종양 크기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직장 재건 수술과 추가 항암 치료를 거쳐 현재는 장 기능을 회복한 상태다.피터스는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거나 가족력 등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내시경 검사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언니와 부모도 검사 과정에서 암 전 단계 용종이 발견돼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폐암, 유방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과거에는 50대 이상에서 흔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암학회(ACS)의 ‘2026 대장암 통계’에 따르면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매년 3%씩 증가하는 추세다.같은 기간 50~64세는 0.4%씩 증가했다. 우리나라 또한 대장암의 젊은 층 발병률이 높은 편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20~30대 대장암 환자 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새 34.3% 증가했으며 젊은 층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대장암은 유전과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가족성 용종증 등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 젊은 나이에도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다만 대장암의 약 70~90%는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붉은 고기 위주의 식단과 과도한 지방 섭취, 비만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비만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호르몬 변화로 장 점막이 자극되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초기 대장암은 대부분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고, 치질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으로 혼동되기 쉽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는 혈변, 직장·항문 출혈, 배변 불편감, 잔변감 등이 있다. 치질 역시 출혈이 나타나기 때문에 혼동되기 쉽지만, 출혈이 반복되거나 변 모양 변화,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될 경우 반드시 검사받아야 한다.
    대장암최수연 기자 2026/03/17 19:00
  • ‘젊은 대장암’ 계속 느는 중… ‘이 음료’부터 끊어라

    ‘젊은 대장암’ 계속 느는 중… ‘이 음료’부터 끊어라

    과거 대장암은 고령층의 전유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50세 미만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암학회(ACS)의 ‘2026 대장암 통계’에 따르면 매년 20~49세는 3%, 50~64세는 0.4%씩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50세 미만 환자의 사망률 역시 2004년 이후 1%씩 증가 추세다.미국암학회는 젊은 대장암 증가 원인으로 비만율 증가, 초가공식품 섭취 증가, 신체활동 감소 등을 꼽았다. 장내 미생물 환경에 영향을 주는 생활 습관이 대장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분석이다.가당 음료 섭취도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소화기·간장학 분야 학술지 ‘GUT’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매일 가당음료를 두 잔 이상 섭취하면 50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병할 확률이 두 배 높아진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이 9만5464명의 여성 참가자를 2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탄산음료·스포츠 음료·가당 차 등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하루 한 잔(240mL)씩 추가로 섭취할 때마다 대장암 발병 위험은 16%씩 증가했다. 13~18세의 위험 증가 폭은 32%에 달했다. 연구팀은 가당 음료가 인슐린 민감도를 떨어뜨리고 전신 염증, 비만,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여 대장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혈당지수가 높은 가당 음료는 혈당 상승 속도를 높여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부담을 주고, 포만감을 느끼기 어려워 과도한 에너지 섭취를 유도한다. 또 음료에 들어있는 과당은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초래한다. 장벽 기능 손상으로 독소가 혈류로 유입돼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내독소혈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가당 음료를 대체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 커피, 저지방 우유 또는 일반 우유로 대체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최대 36%까지 줄어든다. 워싱턴대 소화기 내과 차오 박사는 “우유나 커피 섭취와 같은 무가당 음료가 대장암을 예방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이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이거나 다른 음료로 대체하는 것이 대장암 발병률을 낮추는 현실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대장암김보미 기자 2026/03/14 09:00
  • 직장암 비중 늘고, 50세 미만 환자 증가… 대장암 양상 변했다

    직장암 비중 늘고, 50세 미만 환자 증가… 대장암 양상 변했다

    대장암 발생 양상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령층을 비롯한 전체 대장암 발병률은 감소하는 반면, 50세 미만 젊은 성인의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다. 대장암 중에서는 직장암 비중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미국 암 학회(ACS)가 ‘2026 대장암 통계’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가 암 등록 프로그램·북미 중앙 암 등록협회(NACCR) 등에서 수집한 대장암 최신 연구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다. 보고서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환자의 증가다. 65세 이하 대장암 환자가 전체 발생 인원의 절반(45%)을 차지하며 이는 1995년 27%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매년 20~49세는 3%, 50~64세는 0.4%씩 발병률이 늘고 있다. 50세 미만 환자의 경우, 진단 시점에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다수다. 네 명 중 세 명이 주변 장기나 다른 부위로 퍼진 진행 단계에서 진단되며 27%는 이미 원격 전이가 된 상태다. 50세 미만 환자의 절반은 45~49세로 대장암 검진 권고 대상 연령이었다. 젊은 연령층의 대장암 사망률 역시 증가 추세다. 50세 미만 환자는 2004년 이후, 50~64세는 2019년 이후 매년 1%씩 사망률이 증가했다. 반면, 65세 이상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과 사망률은 매년 2%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직장암 증가도 눈에 띈다. 2000년대 중반 직장암 발생률은 전체 대장암 중 약 4분의 1(27%)에서 현재 약 3분의 1(32%)로 높아졌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모든 연령대의 발병률이 연평균 약 1%씩 늘었다. 학회에서는 성별에 따른 대장암 발병 양상도 분석했다.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약 32% 높았으나 성별에 따른 위험도 차이는 연령, 종양 발생 위치 등에 따라 달랐다. 예를 들어, 50세 미만 남성 대장암 발병률은 여성보다 19% 높지만 50~64세 남성에서는 44% 높다. 미국 암 학회는 젊은 대장암 증가 원인으로 몇몇 원인을 지목했다. ▲비만율 증가 ▲신체활동 감소 ▲초가공식품 섭취 증가 등 식단 질 저하 ▲미세플라스틱 노출 등 장내 미생물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유전적인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대장암의 약 16~20%는 린치증후군 등 유전성 요인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린치증후군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대장 등 다양한 장기의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젊은 환자들의 경우, 치질, 장염 등의 증상으로 오인해 진단까지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 암 학회 최고 과학 책임자 윌리엄 다훗 박사는 “이번 통계는 젊은 세대의 대장암 발생,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작은 신체 변화도 놓치지 않는 등 조기 진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사와 복통이 6개월 이상 지속 ▲혈변·점액변 ▲밤에 잠을 깨울 정도의 복통 ▲체중 감소 ▲만성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한편, 이번 통계 보고서는 미국 암 학회 학술지 ‘CA: 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대장암최지우 기자2026/03/06 16:14
  • 대장암 '가짜양성' 잡았더니… 불필요한 내시경비 6억 줄었다

    대장암 '가짜양성' 잡았더니… 불필요한 내시경비 6억 줄었다

    국가건강검진에서 분변잠혈검사 '양성' 판정 비율이 유독 높았던 검진기관을 점검한 결과, 판정률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불필요한 추가 검사 비용이 6억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분변잠혈검사는 대변에 혈액이 섞여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로, 대장암 선별검사에 활용된다. 검사 시간이 짧고 방법이 간단해 기본적인 검진 항목으로 널리 시행되지만,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위양성(질병이 없는데도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4년 전국 5015개 대장암 검진기관의 분변잠혈검사 양성 판정률을 조사한 결과, 일부 기관에서 평균보다 편차가 매우 큰 것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공단에 따르면 매년 약 650만 명이 대장암 검진을 위해 분변잠혈검사를 받고 있으며, 이 중 약 27만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대장내시경 검사 대상자로 선정된다.분변잠혈검사는 정성법과 정량법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정성법은 시험지봉에 시약을 떨어뜨려 혈액 존재 여부만 확인하는 간이 검사로, 위양성 또는 위음성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정량법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 성분을 정밀 측정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다.2024년 기준 정성법의 평균 양성 판정률은 6.7%, 정량법은 3.4%로 3.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특히 2024년 정성법의 경우 내시경 보유기관의 양성 판정률은 6.9%로, 분변검사만 시행하는 기관(4.6%)보다 2.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정량법에서는 두 기관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공단은 검사 방법과 운영 방식에 따라 양성률 편차가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에 공단은 양성 판정률 상위 100개 기관을 대상으로 방문·서면 조사를 실시하고, 검사 과정과 장비, 인력 교육 상태 등을 점검했다.그 결과 조사 대상 93개 기관의 평균 양성 판정률은 2024년 30.0%에서 점검 이후 4개월간 14.1%로 15.9%포인트 감소했다.이를 인원으로 환산하면 약 5137명이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피하게 된 셈이며, 대장내시경 검사비(1건당 12만9390원)를 적용할 경우 약 6억6500만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실제로 한 의료기관은 양성 판정률이 48.5%에 달했으나, 진단키트 교체와 검사자 교육, 외부 정도관리 참여 등의 개선 조치를 시행한 뒤 2.8%로 45.7%포인트 낮아졌다. 해당 기관은 검사자 숙련도 부족, 부적절한 정도관리, 진단키트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또 점검 대상 기관과 일반 기관의 대장내시경 결과를 비교한 결과, 대상 기관에서는 '이상 소견 없음' 비율이 2.98%포인트 더 높고, 대장용종과 대장암 진단 비율은 각각 1.63%포인트, 1.85%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이는 불필요한 양성 판정이 많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다.한편 진단검사의학재단과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 자문 결과, 국내외 연구에서 정량법이 정성법보다 위양성률이 낮고 검사 정확도가 높다는 점도 확인됐다.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위양성률을 낮추고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줄이는 것은 국민의 불안과 부담을 덜고,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근거 중심의 건강검진 질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대장암장가린 기자2026/02/26 14:04
  • “대장암 위험, 무려 6배”… 흔하다고 방치해선 안 되는 ‘이 증상’

    “대장암 위험, 무려 6배”… 흔하다고 방치해선 안 되는 ‘이 증상’

    염증성 장 질환이 있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여섯 배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영양학자이자 대장암 증가 원인을 분석하는 ‘프로스펙트’ 연구를 이끄는 사라 베리 교수가 젊은 대장암 환자 증가의 주요인으로 염증성 장 질환을 꼽았다. 염증성 장 질환은 장내 염증이 장기간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서 염증이 발생하고 크론병은 구강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베리 교수는 “영국 내 약 50만 명, 미국에서 약 240만 명이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으며 대부분 50세 미만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염증성 장 질환 환자수는 2023년 기준 약 9만2700명으로 매년 7%씩 증가 추세다. 염증성 장 질환이 있으면 염증으로 장 내벽이 반복적으로 자극돼 비정상적인 전암성 세포가 형성된다. 베리 교수는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일반인보다 조기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약 여섯 배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이 1만838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0세 미만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염증성 장 질환, 자가면역질환, 대사질환이 꼽혔다. 질환별 대장암 발병 위험은 각각 여섯 배, 1.28배, 1.82배 높아졌다. 염증성 장 질환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베리 교수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초가공식품 섭취 증가를 비롯한 식습관 문제를 꼽았다. 그는 “가공육, 설탕이 든 음료 등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이 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제때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설사와 복통이 6개월 이상 지속 ▲혈변·점액변 ▲밤에 잠을 깨울 정도의 복통 ▲체중 감소 ▲만성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혈액 및 분변 검사 등으로 환자별 경과를 확인한 뒤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운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항염증제(5-ASA)가 1차 치료제로 사용되며 이후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 소분자 약제 등을 병용한다. 크론병은 염증이 심한 경우 정맥 스테로이드나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하며 합병증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장 건강을 위한 최고의 식단으로 꼽히는 식물성 식단을 실천해보자.  통 곡물, 채소, 과일, 콩류 등 식물성 식품 위주로 섭취하고 육류, 생선류, 유제품 섭취는 가급적 제한하는 식사법으로,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위험을 낮췄다는 중국 저장대 연구 결과가 있다. 식이섬유 섭취량이 늘면서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고 각종 항산화 성분이 체내 염증을 줄여 장 건강에 이롭다. 크론병의 발병, 재발 위험을 높이는 요인인 담배도 피하는 게 좋다.
    대장암최지우 기자2026/02/1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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