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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인 커피 섭취가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수면 질이나 낮 시간 피로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기간 카페인에 노출될 경우 뇌 아데노신(수면 유도 물질) 시스템에 적응성 변화가 일어나 커피 각성 효과가 무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스웨덴 연구팀에 따르면, 중장년층의 규칙적인 커피 섭취는 수면을 유의미하게 방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웨덴 심폐 바이오이미지 연구에 참여한 50~64세 성인 2만5381명을 대상으로 습관적인 카페인 섭취와 수면 질, 주간 졸음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먼저 설문지를 통해 커피 섭취 빈도를 ▲전혀 마시지 않음 ▲낮음 ▲보통 ▲높음 등 4단계로 분류했다. 수면 건강은 입면 곤란, 수면 시간, 야간 각성, 조기 각성, 수면 후 역류, 코골이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평가했으며, 주간 졸음은 에포스 졸음 척도를 활용해 측정했다. 또 전장유전체 연관 분석을 통해 커피 섭취와 관련된 유전적 변이를 확인해 자기보고식 섭취 데이터의 신뢰성을 검증했다.분석 결과, 커피 섭취와 수면 질 및 주간 졸음 사이 연관성은 매우 미미했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일부 결과가 있었으나 실제 수면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매우 작은 수준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커피를 적게 마시는 그룹이 오히려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수면 질이 낮고 입면 곤란이나 야간 각성을 더 자주 경험했다는 것이다. 반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그룹은 수면 질 향상, 입면 곤란 감소, 조기 각성 감소 등과 연관이 있었다. 다만 모든 섭취 수준에서 코골이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카페인에 대한 장기적인 생물학적 적응을 반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지속적인 카페인 노출이 수면-각성 균형을 조절하는 뇌 아데노신 신호 체계를 재조정해 고령층일수록 카페인의 수면 방해 효과에 둔감해질 수 있다는 가설이다.다만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개인의 경우 카페인으로 인한 수면 방해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연구가 단면 연구인 만큼 노화와 생물학적 적응이 커피와 수면 관계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향후 연령대별 비교와 객관적인 섭취량 측정을 포함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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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발전으로 자동화가 확산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그러나 발달장애인에게는 AI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사에 따르면 발달장애인의 직무는 제조·조립·포장 등 단순 노무직 비중이 높고, 사무보조와 서비스 직무 등이 뒤를 잇는다. 이처럼 기존에는 단순 업무 중심의 일자리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데이터 관리나 콘텐츠 제작 등 새로운 직무 모델도 등장하고 있다.◇취업 준비부터 업무 수행까지 도와AI는 발달장애인의 취업 준비와 업무 수행 과정에서 보조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업무 과정에서는 정보 정리나 오류 확인, 아이디어 구체화 등을 지원해 작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무개발팀 이지우 팀장은 “실제 현장에서는 AI가 작업 과정을 단순화하고 실수를 줄이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반복 업무에서는 작업 순서와 단계를 차례대로 안내하고 오류가 발생할 경우 즉시 알려줘 업무의 정확도와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하면 발달장애인 근로자가 단순 보조 업무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생산성을 발휘하며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취업 준비 단계에서도 AI 활용이 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AI를 활용한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 연습, 정보 탐색 등이 직업훈련 과정에 도입되고 있다. 사회복지사이자 발달장애인 진로직업교육 기업 ‘꿈앤컴퍼니’의 박대수 대표이사는 “현재 발달장애인 직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챗GPT 등 AI 도구를 활용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마인드맵 작성이나 직무 적합 분석 등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직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AI로 확대된 직업군… 농업·문화예술까지AI 기술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영역까지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로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AI 농업로봇 오퍼레이터’ 직무로, AI 기반 농업 로봇을 운용해 농작물을 재배한다. 발달장애인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용 인터페이스와 LED 안내 장치, 사진 중심의 매뉴얼이 함께 설계됐다. 작업 단계를 시각적으로 안내하고 오류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업무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농업은 작업 환경과 날씨, 작물 상태 등에 따라 업무 수행 방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발달장애인이 수행하기 어려운 분야로 여겨져 왔다. 이지우 팀장은 “그러나 AI 기반 로봇과 작업 안내 시스템을 통해 업무 과정을 단계별로 구조화하면서 발달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는 직무로 확대됐다”며 “이러한 방식으로 직무를 설계한 결과 발달장애인 8명이 해당 분야에 취업했다”고 말했다.발달장애인의 업무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직무도 늘고 있다. 발달장애인은 반복성이 높고 기준이 명확한 업무에서 강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 정리, 품질 확인, 콘텐츠 점검처럼 정해진 절차를 꾸준히 수행하는 업무가 대표적이다. 이 팀장은 “업무 과정에서 AI가 작업 순서를 안내하거나 오류를 보완하면 이러한 강점이 보다 안정적으로 발휘될 수 있다”며 “실제로 AI 데이터 라벨링이나 디지털 문서 정리와 같은 IT 기반 업무, AI 도구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제작 분야에서도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무가 활발히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AI 데이터 라벨링은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도록 이미지·영상·텍스트 등에 정답 정보를 표시해 주는 작업을 말한다.문화·예술 분야로도 확장되는 중이다. ‘AI 샌드 아티스트’ 직무가 그 예다. 발달장애인이 표현하고 싶은 장면이나 이야기를 구상한 뒤 AI 이미지 생성 도구로 이미지를 만들면, 이를 바탕으로 샌드아트(모래로 그림을 그려 이야기를 표현하는 공연 예술) 작품을 제작한다. 이 과정에서 AI는 이미지 구상이나 장면 구성, 스토리 흐름 정리 등을 보조한다. 박대수 대표이사는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 근로자는 복잡한 창작 과정의 부담을 줄이고 자신의 감정과 표현 의도를 작품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며 “AI와 문화예술을 접목한 이러한 직무는 중증장애인의 창작 활동 진입 장벽을 낮추고 문화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직무 가능성을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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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탕탕이’는 둔탁한 방망이 등으로 오이를 탕탕 쳐 으깨 만드는 중국식 오이무침입니다. 새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맛 돋웁니다. 맛있게 드세요!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당뇨 식단오늘의 추천 레시피 배달 왔습니다!오이 탕탕이만들고 나서 바로 먹기보다 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 냉장고에 넣었다 차갑게 식혀먹는 게 더 맛있습니다. 밥반찬으로도, 입맛 없을 때 부담 없이 간식으로 먹기도 좋습니다. 뭐가 달라?체중·혈관 관리 탁월한 오이오이는 수분이 풍부하고 혈당지수(GI)가 15로 낮아 당뇨병 환자에게 활용도가 높은 식재료입니다. 칼륨이 함유돼 체내 노폐물,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등 혈관 건강 개선 효과도 있습니다.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개선, 면역력 향상에도 좋습니다. 통깨로 고소한 한 방통깨는 오이 탕탕이에 고소함과 함께 혈관에 이로운 성분을 더해줍니다. 비타민E의 일종인 토코페롤 성분이 혈중 염증, 산화 스트레스 등을 줄여 심혈관질환 예방을 돕습니다. 통깨 일부는 곱게 갈아서 뿌리면 껍질 내부에 포함된 세사민, 불포화지방산 등의 흡수율이 높아져 혈관 건강에 더 좋습니다. 건강한 양념으로식초, 알룰로스 등을 활용해 양념 맛 건강하게 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짜고 단맛이 강한 양념은 가급적 피해야 하기 때문에 미각을 살릴 수 있는 식초, 레몬즙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게 좋은데요. 식초로 신맛 더하고 대체 감미료 중에서도 천연 감미료에 속하는 알룰로스로 단맛 추가했습니다.재료&레시피(3인분)취청오이(겨울철에 재배되는 오이) 2개, 식초 1큰 술, 알룰로스 2/3큰 술, 소금 1작은 술, 다진 마늘 1/2작은 술, 통깨 1큰 술, 굵은 소금 약간1. 오이는 굵은 소금에 문질러 깨끗이 씻는다. 2. 오이 표면의 가시를 제거한 후 반으로 갈라준다. 3. 지퍼 백에 오이를 넣고 요리방망이로 오이가 살짝 터질 정도로 두드린다. 4. 3의 오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5. 그릇에 오이를 담고 식초, 알룰로스, 소금, 다진 마늘, 통깨를 넣고 골고루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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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야외 운동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굳어 있는 근육을 풀고, 심장과 폐 기능 개선을 원한다면 걷기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노르딕 워킹(nordic walking)’처럼 양손에 스틱을 들고 걸으면 운동 효과가 더 커진다. 노르딕 워킹은 북유럽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의 하계 훈련을 위해 고안된 운동이다. 양손에 스틱을 들고 땅을 짚어 가며 걷는 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걷기 운동은 상체보다는 하체 근육을 많이 사용하지만, 노르딕 워킹은 전신 근육의 90%를 사용한다. 스틱을 이용해 몸을 앞으로 밀어 걸음을 내딛는 과정에서 상체 근육과 하체 근육이 동시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등 근육인 광배근과 승모근이 강화돼 자세 개선에 도움이 되며, 가슴 근육인 대흉근 스트레칭에도 효과적이다. 어깨의 삼각근, 팔에 있는 전완근과 삼두근도 자극된다. 몸 곳곳의 근육을 사용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심혈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노르딕 워킹이 관상동맥 질환 환자의 심장 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반 걷기보다 걷는 속도가 25% 빨라져 칼로리가 18~67% 더 소모된다는 장점도 있다. 스틱이 체중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발목·무릎·고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고, 일반 걷기보다 지면과 접촉하는 지점이 많아 신체 협응력도 높아진다. 노르딕 워킹을 할 때는 가슴을 열고 상체를 곧게 세운다. 스틱은 가볍게 쥐고, 팔을 악수하듯이 구부렸다가 펴면서 땅을 짚는다. 스틱으로 땅을 짚을 때는 스틱과 지면의 각도가 45도를 이루는 게 좋다. 보폭이 너무 좁거나 넓으면 허리나 무릎에 무리를 주고,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간격을 유지한다.노르딕 워킹은 고령층을 포함해 평소 하체 근력이 약한 이들에게 적합하다. 다만 상체 근육을 사용하는 만큼 손목·어깨·팔꿈치 관절에 이상이 있다면 피하는 게 좋다. 국제 노르딕 워킹 협회 마스터 트레이너 말린 스벤손에 따르면, 초보자의 경우 일주일에 2~3회, 한 번에 20~30분간 걷는 것부터 시작해 점차 시간을 늘려 가는 게 좋다. 평소 심폐지구력이 탄탄한 중·고급자는 일주일에 3~5회, 한 번에 30~60분씩 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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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입맛과 영양을 고려한 식단은 부모들의 큰 고민거리다. 면역 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특정 음식이 알레르기나 질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유튜브 채널 ‘데일리어썸’에 출연해 어린이에게 특히 주의해야 할 음식과 면역·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단을 소개했다.◇생간·천엽 등 동물 내장, 민물회는 주의권혁수 교수는 어린에게 절대 먹이면 안 되는 음식으로 생간이나 천엽 등 익히지 않은 고기 내장을 꼽았다. 소 사육 환경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내장에는 ‘개회충’ 같은 기생충 유충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개회충이 인체에 들어오면 혈액을 통해 이동하면서 간·눈·뇌 등 여러 장기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민물회 역시 아이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바닷고기 생선회와 달리, 민물고기에는 디스토마 등 다양한 기생충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생충 감염이 의심될 경우 단순 구충제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일반 구충제는 흔한 회충이나 요충에는 효과가 있지만, 민물고기에서 감염되는 디스토마 기생충은 프라지콴텔 같은 전문의약품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오메가3·비타민D 풍부한 식단 도움권혁수 교수는 “오메가3, 비타민 D가 풍부한 식단이 아토피나 천식 등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지방이 풍부한 생선 등 해산물과 자연 방목으로 키운 고기, 풀을 먹여 키운 소에서 나온 버터, 방목 달걀 등에 오메가3가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D는 면역력 강화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고기, 우유‧치즈 같은 유제품과 버섯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알레르기를 예방하려면 장내 유익균이 잘 자라도록 돕는 프리바이오틱 식단이 중요하다. 이눌린이 풍부한 양파와 통곡물은 장내 유산균의 먹이가 된다. 버섯에 많은 베타글루칸 역시 프리바이오틱 성분으로,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권혁수 교수는 “궁뎅이버섯은 뇌신경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특히 표고버섯 가루는 면역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추천한다”고 말했다.◇냉장 밥·냉동베리 활용도 좋아밥을 냉장 보관하면 저항성 전분이 생성되는데, 이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 역할을 한다. 장내 세균이 이를 분해하면서 여러 지방산이 만들어져 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베리류 과일도 면역에 도움이 되는 대표 식품이다. 권혁수 교수는 “베리를 얼렸다가 해동하면 세포벽이 파괴돼 항산화 물질이 더 잘 나오게 된다”며 “신선한 베리보다 냉동 제품이 항산화 성분이 더 많다”고 했다.아침 식사로는 달걀, 통곡물 빵, 요거트와 베리, 우유나 치즈 같은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권혁수 교수는 “발효된 요구르트, 치즈, 김치를 많이 먹으면 장과 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어린 시기부터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경험하게 하는 것이 음식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권혁수 교수는 “전체 식사의 70~80% 정도를 건강한 식단으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적당히 허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고 의심되는 음식을 하나씩 제외해 보면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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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 심혈관질환, 일부 암뿐 아니라 뼈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초가공식품은 정제된 원료에 각종 첨가물을 넣어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 식품을 말한다. 탄산음료와 가당 음료, 인공감미료 음료,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 냉동식품, 인스턴트 식품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열량은 높지만, 비타민·미네랄 등 영양소는 부족한 것이 특징이다.미국 툴레인대 연구진은 영국 대규모 건강 데이터인 '영국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16만 명 이상의 건강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약 8회 분량의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섭취량이 3.7회분 늘어날 때마다 고관절 골절 위험이 약 10.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냉동식품 한 끼에 쿠키와 탄산음료를 추가로 먹는 정도의 양에 해당한다.연구를 이끈 루 치 교수는 "연구 참가자들을 12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대퇴골 상부와 허리뼈(요추) 등 주요 부위의 골밀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초가공식품 섭취와 골밀도 감소의 연관성은 65세 미만 성인과 저체중(BMI 18.5 미만) 그룹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연구진은 저체중 자체가 뼈 건강의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초가공식품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또 65세 미만에서 연관성이 더 강하게 나타난 이유로는 소화 기능이 상대적으로 활발해 초가공식품에 포함된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을 더 많이 흡수할 가능성을 제시했다.이번 연구는 초가공식품과 뼈 건강의 관계를 보여준 기존 연구 결과와도 비슷하다. 2024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골다공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또 2016년 연구에서는 패스트푸드 매장 근처에 사는 임산부의 경우 태어난 아기의 골밀도가 낮은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치 교수는 "초가공식품은 이미 여러 영양 관련 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뼈 건강 역시 충분한 영양 섭취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영양학 저널'에 지난 6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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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과 음료를 즐겨 마시다 보면 자연스레 식품 속 보존제를 섭취하게 된다. 2024년에 식품 데이터베이스 ‘오픈 푸드 팩트 월드’가 전 세계의 식품과 음료 350만 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결과, 70만 개 이상이 적어도 하나의 보존제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드러났다.맛있다고 무작정 먹기 전에 한 번쯤은 영양 성분표를 보는 것이 좋겠다. 최근 식품 보존제가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프랑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프랑스 성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했다. 연구에 참여한 성인들은 자신의 의료 기록, 사회 경제적 배경, 운동량, 생활 습관 등을 주기적으로 보고했으며, 24시간 동안에 자신이 먹은 음식들에 대한 상세한 기록도 제출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제출한 식단 기록을 바탕으로 이들이 섭취한 식품 보존제의 양을 추산했다.연구팀은 식음료 속 보존제를 크게 두 집단으로 나눴다. 음식물을 부패시키는 미생물 성장을 억제하고 음식의 화학적 반응 속도를 늦추는 ‘비항산화 계열 보존제’가 하나, 음식이 산소와 맞닿을 때 산화하는 것을 조절하거나 막는 ‘항산화 계열 보존제’가 다른 하나였다.분석 결과, 식품 보조제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은 가장 적은 집단보다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훨씬 컸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지는 정도는 보존제 유형에 따라 달랐다. 섭취 시 당뇨병 발생 위험이 상승하는 정도가 식품 보존제 일반은 47%, 비항산화 계열 보존제는 49%, 항산화 계열 보존제는 40%였다. 연구팀은 식품에 자주 쓰이는 보존제 17개 중, 어느 것이 당뇨병 발생 위험과 관련있는지도 살펴봤다. 그 결과 12개가 당뇨병과 관련성을 보였다. 비항산화 계열 보존제인 ▲소르빈산칼륨 ▲메타중아황산칼륨 ▲아질산나트륨 ▲아세트산 ▲아세트산나트륨 ▲프로피온산칼슘 그리고 항산화 계열 보존제인 ▲아스코르빈산나트륨 ▲알파-토코페롤 ▲에리토르빈산나트륨 ▲구연산 ▲인산 ▲로즈마리 추출물 등이었다.보존제 섭취가 당뇨병 위험을 키우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연구팀은 식품 보존제가 몸의 대사를 방해하고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당뇨병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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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문을 열자마자 강한 시취(시체에서 나는 냄새)가 밀려온다. 사망 후 보름 넘게 방치된 현장, 고인이 누워 있던 자리에는 혈액과 체액이 뒤섞인 부패액이 매트리스를 뚫고 장판 아래까지 스며들었다. 구더기와 파리가 들끓는 이 현장을 정리하는 이들은 유품정리사들이다. 약을 뿌리고 오염된 가구를 뜯어내던 한 작업자는 "이런 현장은 1주일에 최소 한 번은 마주하는 일상"이라고 말했다.문제는 현장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법적으로 '의료폐기물'이 아닌 '생활폐기물'로 처리된다는 점이다. 혈액이 묻은 의류나 체액이 스며든 매트리스도 종량제 봉투에 담기거나 일반폐기물 스티커가 붙은 채 배출된다. 감염 위험이 명백한 물질임에도 일반 쓰레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수거·처리되고 있다. 고독사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사망 이후 현장 관리'에 대한 법적 기준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고독사 4000명 육박… 늘어나는 '죽음 이후의 현장'고독사는 더 이상 특수한 사건이 아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924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로는 남성이 81.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60대(32.4%)와 50대(30.5%)가 가장 많았다. 이 같은 현상은 1인 가구 증가와도 맞물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고독사가 늘면서 사망 이후 현장을 정리하는 특수청소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전체 의뢰 중 고독사나 자살 현장이 약 70%를 차지하며, 1주일에 최소 한두 번은 고독사 현장을 처리한다"고 했다.◇혈액·체액 오염물도 '생활폐기물'… 법의 사각지대고독사 현장에는 혈액, 체액, 인체 조직, 부패액, 해충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남는다. 그러나 현행 법체계에서는 이를 의료폐기물로 분류하지 않는다. 폐기물관리법은 의료폐기물을 '보건·의료기관 등에서 발생한 감염 우려 폐기물'로 정의한다. 병원에서 나온 혈액이나 조직은 별도로 보관해 운반·소각해야 한다. 똑같은 혈액이라도 병원에서 나오면 엄격한 관리 대상이지만, 발생 장소가 '집'이면 일반폐기물로 분류된다. 발생 원인이 아닌 '발생 장소'에 따라 관리 등급이 결정되는 셈이다.문제는 감염 위험이 장소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체액이 스며든 장판과 매트리스, 혈흔이 묻은 가구 등을 제거해 폐기하지만 모두 생활폐기물 처리 경로로 흘러간다. 전문가들은 이런 처리 방식이 공중위생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이용대 과장은 "고독사 현장의 혈액과 체액은 B형·C형 간염, HIV 등 혈액 매개 감염병을 전파할 가능성이 있고, 부패 과정의 미생물은 에어로졸 형태로 노출될 수 있다"며 "이를 일반폐기물로 처리하면 수거·운반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유출될 위험이 크므로 의료폐기물에 준하는 관리 체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보호 장비 없는 특수청소 노동자현장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 등 특수 청소 노동자들도 제도 밖에 놓여 있다. 현재 국내에는 특수 청소업을 규정하는 법이나 자격 기준이 없다. 대부분 '건물위생관리업' 신고를 하고 활동하며, 보호 장비 기준이나 폐기물 처리 권한도 명확하지 않다. 특수 청소 업체 라이트 컴퍼니 송종원 대표는 "악취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강한 약품조차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안전 수칙 없이 작업하는 업체들도 많아 현장의 위험성이 크다"고 토로했다.감염 위험 역시 적지 않다. 이용대 과장은 "작업자는 감염병 노출뿐 아니라 미생물 에어로졸로 인한 호흡기 자극, 소독제에 의한 화학적 폐 손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적으로 이들은 전문 인력이 아닌 일반 청소업자로 분류된다.◇폐기물, 발생 장소가 분류 기준… "의료 폐기물은 비용·절차 까다로워"본지 취재 결과, 고독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혈액·체액 등 감염 위험 물질은 별도 관리 대상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폐기물관리법 분류를 '발생 장소'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생활폐기물로 처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엔딩협회 김두년 회장(법학 박사)은 "현행법은 사망의 기준을 '장소'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유품정리업자가 의료폐기물 처리 계약을 맺을 권한 자체가 없다"고 했다. 사망 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염 폐기물 관리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폐자원관리과 관계자는 "의료폐기물은 수거부터 처리까지 엄격히 관리돼 비용과 절차가 까다롭다"며 "현행 규정상 의료기관 밖에서 발생한 물질은 생활폐기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폐기물 관리는 환경부가, 고독사 정책은 보건복지부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고독사 관련 개정안들도 대부분 고독사 예방과 발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김두년 회장은 폐기물관리법상 의료폐기물의 정의를 '사망 현장의 감염 우려 물질'까지 확대하고, 공중위생관리법에 '사망 현장 특수위생관리업'을 명시해 합법적인 처리 경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망 현장 관리는 살아 있는 사람들의 안전과 직결된 공중보건의 문제이며, 고독사 현장의 오염물을 단순 쓰레기가 아닌 '관리 대상 위험물'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고독사 문제를 먼저 겪은 일본은 관련 산업을 제도화했다. 일본은 2011년부터 민간 자격을 통해 '유품정리사'와 '사건 현장 특수 청소사'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약 6만 명의 유품정리사가 활동하며 교육 체계가 정착됐다. 반면 한국에서는 2010년대 들어 관련 업체가 등장했지만, 제도적 관리 체계는 여전히 미비한 상태다. 민간 유품정리사 자격증도 2025년에야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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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73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김소형 한의학 박사가 다리 경련을 빠르게 푸는 법을 공개했다.지난 12일 김소형 한의학 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종아리 통증에 대한 영상을 게재했다. 김 박사는 “종아리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밀킹 액션’을 통해 심장의 혈액 순환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직업상 오래 서 있거나 운동 부족으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종아리 근육을 자주 풀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김소형 박사는 다리 쥐 증상 완화에 종아리 마사지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발목에서 종아리 방향으로 손을 이용해 약 30초씩 밀어 올리듯 하면 된다. 발목의 아킬레스건 위쪽부터 무릎 뒤 오금까지 주무르고, 종아리 중앙을 따라 위아래로 반복해 마사지하면 된다. 특히 오금을 풀어주면 다리 부기 완화와 함께 무릎 통증, 발 저림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김 박사는 “종아리 마사지를 하루 5분 정도만 해도 혈액 순환 개선은 물론 숙면에도 도움 된다”고 말했다.승산혈과 위중혈을 지압해도 경련 완화에 도움 된다. 승산혈은 발뒤꿈치에 힘을 줬을 때 종아리 근육이 양 갈래로 갈라지며 생기는 오목한 부위다. 위중혈은 무릎 뒤쪽 오금 중앙으로, 무릎 뒤에서 종아리 근육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이 부위에는 아래로 내려가는 혈관이 많아 자극하면 하체 혈액 순환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김소형 박사는 “무릎·허리 통증, 다리 부기에도 지압봉을 이용해 해당 혈 자리를 눌러주면 도움 된다”고 했다. 다만 “위중혈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쥐가 나는 증상의 정식 의학적 명칭은 '국소성 근육경련'이다.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 전해질이 부족하면 신경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것이다.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은 근육의 수축, 이완을 조절하는 핵심 역할로, 부족할 경우 근육경련이 일어나기 쉽다. 전해질 부족으로 인한 근육경련을 예방하려면 이온음료나 소금물 등을 섭취해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다만 다리 경련이 잦다면 단순한 전해질 부족 외에 요추관협착증이나 하지정맥류와 같은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요추관협착증은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단순한 야간 다리 경련뿐 아니라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주로 60세 이상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정맥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하지정맥류 환자도 근육 속 산소 공급이 부족해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과로, 영양 결핍, 탄산음료나 인공감미료 과다 섭취, 일부 혈압약·이뇨제·골다공증 치료제의 장기 복용 등이 근육경련을 유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