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서 ‘달콤한 냄새’가…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세요

입력 2026.05.18 13:50
화장실 변기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변을 보고 대수롭지 않게 물을 내리기 쉽지만, 평소와 다른 냄새라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소변 냄새가 진하거나 과일 향이 강하다면 혈당과 관련이 있어 점검할 필요가 있다.

외신 ‘인디언 익스프레스(Indian Express)’에 따르면 내과 전문의 판카즈 반살 박사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이 높아지면 몸이 남은 당을 소변으로 배출하면서 냄새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소변 속에 당이 함유되어 평소와 다른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달콤하거나 과일 향이 나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체내에서 케톤이 많이 만들어지는 상태와 관련될 가능성이 크다.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세포가 포도당을 원활하게 쓰지 못하면, 몸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지방을 분해하고 이 과정에서 케톤이라는 물질을 생성한다. 이렇게 증가한 케톤이 소변과 함께 배출되면서 특유의 달콤하거나 과일 같은 냄새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당뇨성 케톤산증’을 의심할 수 있으며, 쇠약감·구토·의식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곧장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소변 냄새가 이전과 다른 게 항상 혈당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당뇨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요로감염도 소변에서 강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요로감염이 있을 경우, 소변 냄새 외에 배뇨 시 통증이나 발열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탈수도 소변에서 냄새가 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소변 농도가 상승하며 냄새가 더욱 짙어진다. 게다가 당뇨 환자는 잦은 배뇨로 인해 탈수 상태에 빠지기 쉽다. 이에 소변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이외에도 특정 음식이나 약물 역시 소변 냄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스파라거스처럼 황 화합물을 포함한 식품은 소변에서 특유의 강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비타민B군 보충제는 소변 색과 함께 냄새도 진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일부 항생제나 약물 역시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 중 소변에서 강한 냄새를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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