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했더니 변비가… '속 시원한' 해결법은?

입력 2019.06.03 14:45
변기에 앉아서 배 아파하는 여성
한솔병원 제공

여름이 오면서 무리한 다이어트 탓에 변비를 겪는 여성이 많다. 정상적인 배변 횟수는 하루 3번에서 1주일에 3번까지 다양하다. 배변 횟수가 적고 변이 딱딱하거나 배변 시 통증이 있고 잔변감이 나타난다면 변비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와 같은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변비로 정의한다.

변비의 원인은 대개 식사를 충분하게 하지 못했거나 수분 섭취 부족, 불규칙한 배변 습관,  나이, 운동 부족, 임신, 환경의 변화 등을 꼽을 수 있다. 변비는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딱딱한 변이 항문이나 대장 벽을 반복적으로 자극해 치질 등 대장항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변비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약물 복용이다. 변비약은 변의 형상을 부드럽게 하거나 부피를 부풀려 배변을 쉽게 해줘 항문 스트레스와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대장 운동을 억제해 장 무력증을 초래할 수 있고 변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오정렬 전문의는 “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매우 흔한 질환으로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변비로 고통받는 환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변비는 모든 항문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성화되기 전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 빠르게 치료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비 초기에는 생활습관 교정과 운동요법, 배변 훈련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런 노력에도 변비 증상 완화에 효과가 없다면 전문의를 찾아 장 운동시간 검사나 항문 내압검사, 항문 초음파, 근전도, 배변조영술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변비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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