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8/06/04/2018060401806_0.jpg)
이른 더위에 샌들을 신는 사람도 늘고 있다. 발이 노출되는 샌들은 시원해 보이지만, 밑창이 얇고 발과의 밀착력이 떨어져 부상 위험이 크다. 샌들 신을 때 주의할 점을 알아봤다.
◇폭 좁으면 소건막류 위험 높여
발의 앞쪽을 조이는 폭좁은 샌들은 ‘소건막류’ 위험이 크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이 외형적으로 바깥쪽으로 튀어나오거나 빨갛게 변하는 상태다. 새끼발가락 모양에 선천적인 이상이 있거나 자신의 발 폭보다 좁은 신발을 신었을 때 발생한다. 샌들 중에서도 앞코가 뾰족하고 높은 신발을 신으면 무의식적으로 새끼발가락에 힘을 주게 된다. 이런 상태로 걸으면 새끼발가락 관절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바깥쪽으로 돌출되는 것이다. 발가락 통증 때문에 무게 중심이 흐트러져 무릎·골반·허리·어깨·관절 등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방치하면 안 된다. 발 볼이 넓으면 샌들을 고를 때 발 길이보다는 발 폭을 위주로 골라야 한다. 새끼발가락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샌들 속에 작은 스펀지를 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굽 높으면 만성 발목불안정성 조심
굽 높은 샌들은 발목 염좌 원인이 될 수 있다. 샌들은 발꿈치뼈 뒤 아킬레스건을 지탱해주는 힘이 약하다. 밑창이 얇고 단단해 잘 구부러지지 않아 안정성도 낮다. 높은 굽 샌들을 신을수록 발목 관절과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한다. 완치 전 부상이 반복되면 자꾸만 넘어지는 ‘만성 발목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굽이 낮은 샌들을 신거나, 발등을 3cm 이상 충분히 덮고 뒷부분에 끈이 있어 발뒤꿈치를 잡아주는 샌들을 고르는 것이 좋다.
◇노출이 심하면 무좀 악화 우려
무좀이 있는 사람이 맨발로 샌들을 신으면 세균 감염 위험이 커진다. 무좀 환자는 통풍이 잘 되라고 슬리퍼나 샌들처럼 발가락 부분이 뚫린 신발을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좀 환자는 땀을 제거하고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는 면 소재의 양말을 신은 뒤 통풍이 잘되는 운동화를 신는 게 가장 좋다. 신발은 3일마다 한 번씩 바꿔 신고, 신발을 보관할 때는 신문지를 구겨 넣어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신발 안쪽을 알코올로 닦은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리면 도움된다. 운동화를 신고 다니기 어렵다면 3~4켤레의 구두를 번갈아가며 신어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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