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에 부비적 부비적… 발 마사지 이렇게 했다간 위험!

입력 2025.04.13 20:06
발바닥 손으로 잡고 있는 사람
맥주병이나 골프공처럼 딱딱한 물체로 발바닥을 마사지하면 오히려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제대로 걷기가 어렵다. 발을 디딜 때마다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져서다. 스트레칭, 생활 습관 변화, 약물치료 등 다양한 해결책이 있지만, 하지 않느니만 못한 것도 있다. 맥주병이나 골프공 등으로 발바닥을 마사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발바닥에 자극 자주 가면 족저근막염 생겨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을 둘러싼 두꺼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족저근막은 발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뼈까지 이어져 있으며, 발바닥 아치를 구성하고 걸을 때의 충격을 흡수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이에 족저근막염이 생기며 초기엔 발꿈치 안쪽만 아프다가 발 안쪽을 따라 발바닥 중앙과 전체로 통증이 확산한다. 아침에 첫발을 내디딜 때 특히 찢어지는 듯 아프고, 통증을 참고 걷다 보면 괜찮아졌다가 다시 아프기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발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발생한다. 발을 많이 쓰지 않아도 ▲과체중이거나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 ▲평소 밑창이 얇거나 딱딱한 신발을 자주 신는 사람에게서도 흔히 발생한다. 여기 해당하지는 않으나 선천적인 발 구조 때문에 족저근막염이 잘 생기는 사람도 있다. 발아치가 매우 낮거나 거의 없는 편평발, 아치가 지나치게 높은 요족 등이 있으면 족저근막염 발병 우려가 더 커진다.

◇발가락 뒤로 젖혔을 때 만져지는 ‘딱딱한 막’ 마사지
다행히 대부분의 족저근막염 환자는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잘 개선된다. 소염진통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나 충격파 치료 같은 물리치료가 대표적이다. 단,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치료를 열심히 해도 계속 딱딱한 신발을 신고, 발을 많이 쓰면 통증이 나아지기 어렵다. 발바닥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초기 족저근막염은 스트레칭만 잘 해도 낫는다.

족저근막염 개선을 위한 스트레칭은 간단하다. 손을 이용해 한쪽 발의 발가락을 뒤로 완전히 젖힌다. 다른 쪽 손을 발바닥에 대 보면 딱딱한 막이 만져지는데, 이 부위가 족저근막이다. 주먹 쥔 손으로 딱딱한 곳을 위아래로 천천히 문질러준다. 이 스트레칭은 발가락이 뒤로 젖혀진 상태에서 해야지만 효과가 있다. 한 번 할 때 최소 5분, 하루 번 정도 한다.

◇골프공, 맥주병 등은 발바닥에 문지르지 말아야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려다가 발바닥에 자극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손으로 스트레칭하기 힘들다며 골프공이나 맥주병으로 발바닥을 문지르는 환자들이 있는데, 절대 안 된다”며 “골프공이나 맥주병은 손보다 딱딱해 오히려 족저근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도구를 이용해 발바닥을 마사지하고 싶다면 딱딱하지 않은 테니스공이 낫다.
이 밖에도 족저근막염이 다 나을 때까지는 실내에서도 쿠션이 있는 슬리퍼나 푹신한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딱딱한 신발을 신어야 할 땐, 푹신한 실리콘 재질 깔창을 깔아준다. 운동도 족저근막염이 다 나을 때까지 잠시 쉬거나,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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