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반 잔 마시고 3시간 지났다… 음주운전에 걸릴까?

입력 2023.11.30 21:00
운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맥주, 소주 등 알코올이 든 음료를 어쩌다 소량 마셨을 때, 몇 시간 후부터 운전해도 되는 걸까? 일단 안 하는 게 가장 좋다.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 시간이 달라 혈중 알코올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신하기 어려운데, 음주운전은 안전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식으로 혈중 알코올이 얼마나 남았는지 추정할 수는 있다. 스웨덴 생리학자 리처드 위드마크는 ▲마신 술의 농도 ▲음주량 ▲체중 ▲성별 등을 고려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하는 '위드마크'법을 고안했다. 이 공식은 차후 발각된 음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혈액이나 호흡으로 측정할 수 없을 때 사용된다.

공식
사진=경찰청 공식 블로그
체중이 적을수록, 남성보단 여성이 알코올 분해 속도가 느리다. 계산에 따르면 생맥주 2000cc(알코올 도수 4.5%)를 마신 70kg 남성은 술이 깨는 데 5시간 22분, 60kg 여성은 6시간이 걸린다. 막걸리 1병(알코올 도수 6%)을 마셨다면 70kg 남성은 2시간 41분, 여성은 3시간 56분이 필요하다. 와인 1병(알코올 도수 13%)은 70kg 남성은 5시간 50분, 60kg 여성은 8시간 34분이 소요된다고 계산된다.

추정 계산법이다 보니 실제 알코올 분해 속도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음주측정기에 나타나는 음주 수치도 알코올 비중뿐만 아니라, 나이, 성별, 컨디션, 건강 상태, 섭취한 음식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 사항으로만 고려해야 한다.

술을 마시고 자고 일어난 다음 날이고, 위드마크로 추정한 시간이 다 지났어도 '숙취'가 있을 땐 절대 운전해서는 안 된다. 숙취는 몸속에서 알코올이 여전히 분해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기 때문이다. 심지어 영국 웨스트잉글랜드대 연구팀이 숙취가 있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20분간 도로 시뮬레이션을 관찰한 결과, 숙취 운전자는 음주 운전자보다도 더 많은 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행법상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인 상태에서 운전할 때 음주 운전으로 처벌받는다(도로교통법 제44조). 0.03% 이상 0.08% 미만은 면허정지 100일, 0.08% 이상은 면허취소 기준에 해당한다.
�섎즺怨� �댁뒪 �ъ뒪耳��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