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매 끼니 ‘고춧잎’ 곁들이면 혈당 덜 올라요!

입력 2022.08.29 09:30

일러스트
헬스조선DB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라는 옛말처럼, 한국인의 식탁에는 탄수화물이 그득한 밥이 꼭 올라옵니다.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당뇨 환자에게는 탄수화물이 부담스러운데요. 이때 고춧잎을 곁들여 보세요! 농촌진흥청에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고춧잎을 개발했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고춧잎이 개발됐습니다.
2. 일반 고춧잎처럼 다양하게 조리해서 드세요!

혈당 상승 막는 고춧잎 개발
고춧잎은 원래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성분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효과를 배가시킨 품종을 우리나라에서 개발했습니다. 2008년 농촌진흥청이 기존 고추 품종보다 잎에 혈당 상승 억제 활성도가 약 4배 높은 ‘원기 1호’를 개발했었는데요. 여기에서 혈당 상승 억제 활성을 3배 더 높인 ‘원기 2호’를 최근 육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원기 2호의 항당뇨·항비만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원기 2호의 잎 추출물을 당뇨병을 유발한 쥐에게 8주간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인슐린 수치, 혈중 지질 등 11개의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기 2호의 혈당 상승 억제 활성도는 74.8%로 당뇨병 치료제(80.2%)와 비슷했습니다. 연구팀은 “식품이 약이 될 순 없지만, 식사할 때 섭취하면 혈당이 크게 오르는 걸 막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고춧잎 혈당 상승 억제 효과는 ‘AGI’ 덕분
원기 2호가 혈당 상승 억제 효과를 낸 이유는 그 속에 든 알파 글루코시 데이즈 인히비티(AGI)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AGI는 20년 전부터 당뇨 치료제로 개발돼 쓰일 정도로 혈당 강하 효과가 뛰어난 성분입니다. 탄수화물을 흡수하는 효소를 차단해 혈당이 오르는 걸 막습니다. 해당 성분이 들어간 치료제로는 글루코바이, 아카보즈 등이 있습니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이시훈 교수는 “AGI를 식전에 먹으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을 때 원기 2호를 곁들여 먹으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춧잎에는 AGI뿐 아니라 당뇨 환자에게 좋은 성분이 많습니다. 항산화 작용을 해서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베타카로틴이 당근의 4배, 녹차의 12배가량 함유돼있습니다. 칼슘, 칼륨, 비타민C 등이 풍부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도 합니다.

일반 고춧잎처럼 요리하면 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원기 2호는 현재 국립종자원에 품종 출원 후 재배 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연말쯤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꼭 원기 2호가 아니어도 고춧잎을 다양하게 요리해 드세요. 무말랭이와 함께 된장이나 고추장으로 무쳐 먹으면 좋습다. 배추 대신 고추와 고춧잎으로 김치를 담가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농촌진흥청의 식재료 레시피에 실린 고춧잎 조갯살 전, 고춧잎 지짐, 고춧잎 골뱅이무침 레시피도 따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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