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싫은 피부 모공… 관리 비법은 '이것'

입력 2021.05.28 16:03
​피부에 손 대고 있는 여성
모공을 더 키우지 않으려면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시원하게 유지시켜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더워지면 피부 모공이 더 두드려져 보인다.

모공이 커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 째는 사춘기 때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하면서 피지선(피부 기름선)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탓이다. 이때 피지선에서 많은 피지가 분출되어 모공을 통해 빠져나온다. 피지가 과도하게 배출되는 과정뿐 아니라, 피지 일부가 모공에 쌓이는 것도 모공을 넓히는 원인이 된다. 두 번째는 피부가 노화하면서 모공을 이루는 주변 피부가 탄력을 잃는 것이다. 모공을 지지하던 피부섬유가 힘을 잃으면 모공 크기가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마지막으로 털이 유독 굵게 나는 뺨이나 코부위 모공에 염증이 생겼다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흉터가 남는 것처럼 피부가 딱딱해지면서 모공을 넓힌다.

모공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늘어나는 것을 막거나 크기를 줄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안타깝게도 화장품을 바르는 것만으로 모공 크기를 줄이는 것은 어렵다. 피지를 깨끗이 씻어내거나 피부 탄력을 높이는 화장품을 쓰면 모공이 더 늘어나지 않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축소 효과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피부과 전문의들의 말이다.

모공이 더 커지지 않게 하려면 광역동요법(PDT)이나 비타민A유도체 복용법을 시도해야 한다. PDT는 특정 광선에 반응하는 광과민제를 피지선과 여드름균에 침투시킨 뒤 특정 파장의 광선을 조사해 광과민제가 흡수된 곳을 파괴하는 것이다. 광과민제를 얼굴에 바른 후 20분 이상 기다리면 피지선과 여드름균에 침투한다. 피부 겉 표면을 씻어낸 후 광을 조사하면 광과민제가 흡수된 피지선과 여드름균이 제거된다. 알약 형태의 비타민A유도체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역시 피지선에서 피지가 나오는 것을 억제하는 원리다. 모공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 걸 넘어, 크기를 줄이고 싶다면 레이저나 고주파 시술을 받아야 한다. 레이저와 고주파 모두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손상 입힌 후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모공 크기를 줄인다. 최근에는 공기 중 질소와 고주파 에너지가 만나는 순간에 발생하는 플라즈마 불꽃을 이용해 피부를 재생시키는 플라즈마 시술법도 쓰이고 있다.

평소에는 올바른 세안법을 지켜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하루 2회씩 폼클렌징을 이용해 세안하되, 세안 후 피부가 뽀득뽀득해지고 모공이 조이는 느낌을 받으면 안 된다. 피부가 너무 건조하면 수분을 유지시키려는 보상 작용으로 피지분비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각질 제거는 일주일에 1~2회로 제한하한다. 또한 피부는 항상 뜨겁지 않게 유지시킨다. 피부 온도가 높아지면 피부의 콜라겐이 과도하게 분해되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모공 크기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