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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假面) 뒤에 숨어 있는 질환이 있다. 가면우울증, 가면저혈당, 가면고혈압이 대표적이다.이런 '가면질환'에 걸리면, 그 질 병의 일반적인 증상과 정반대 증상이 나타나거나, 나타나야 할 증상이 안 나타난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최환석 교수는 "가면질환은 환자가 필요한 치료를 제 때, 제대로 못 받게 하므로 일반 질환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가면우울증▷원인·증상=뇌에서 세로토닌 분비 장애가 일어나 우울증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겉으로는 지나치게 명랑한 행동을 한다. 상황에 맞지 않는 과잉행동, 과잉반응, 과잉분노 등도 동반한다. 따라서 과잉행동장애(ADHD)나 조증(燥症)으로 오해하기 쉽다.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는 "자존심이 강하고 남을 많이 의식하는 사람이 스스로 우울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할 때 이런 증상이 생긴다"며 "전체 우울증의 3분의 1 정도다"라고 말했다.'우울증과 관련된 증상'은 수면장애, 두통, 목의 이물감, 위통, 요통, 배뇨장애 등 신체 증상으 로 나타나기도 한다.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증상으로 병원에 가면 원인을 못 찾고 '신경성' 진단을 받는다.▷진단·치료=위와 같은 증상으로 세 곳 이상의 병원에서 '신경성' 진단을 받으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우울증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치료는 일반적인 약물요법과 상담 등으로 우울증과 동일하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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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에는 그리 신경 쓰지 않았던 신체부위의 개선과 치료에 대한 관심도 활발하다. 특히 최근에는 얼굴톤을 전체적으로 칙칙하게 만들고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만드는 주범인 다크서클 뿐만 아니라 다크서클의 주요 원인인 두툼한 눈밑 지방 치료에 관심도 높다. 눈밑에 과도하게 지방이 쌓이면 다크서클이 도드라져 보일 뿐 아니라 눈물 고랑이 만들어지면서 눈가가 처져 보이고 주름이 생긴다. 이렇게 눈밑 지방이 쌓이는 것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눈밑 지방이 쌓이는 원인과 자신의 눈밑 지방 형태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웰스피부과 눈밑지방·다크서클센터 김형수 원장은 “눈밑 지방은 중년층에서는 주로 노화로 인한 피부 탄력 감소로, 젊은층에서는 유전적인 원인이나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에 나타나는데 그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며 “다양한 원인에 따라 눈밑 지방의 형태도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자신의 눈밑 종류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눈밑 지방,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층에도 흔히 생겨눈밑 지방은 안구를 받치고 있는 지방층으로 누구에게나 있는 정상적인 구조물이다. 정상적인 경우 눈밑 지방은 피부와 눈 둘레의 근육, 안구를 둘러싼 구조물 등이 단단히 막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 주위의 탄력이 떨어지게 되면 주변 조직이 느슨해지면서 지방층들이 밀려나와 눈밑이 불룩하게 돌출된다.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눈밑 지방은 유전적으로 눈밑 지방의 양이 많거나 선천적으로 눈 주변의 조직이 약해서 지방이 돌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년층, 노년층의 경우 노화로 인해 눈 주변의 탄력이 떨어져 지방이 쌓이게 되거나 볼살이 빠지고 코 양옆의 살이 처지면서 눈밑 지방이 도드라져 보이게 된다. 젊은층은 눈밑 지방의 제거와 재배치 만으로도 피부 탄력이 살아나면서 비교적 매끈한 눈매가 유지되지만 중년층 이상은 전체적인 탄력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연령별, 눈밑 지방의 모양별로 치료의 방법과 병행하는 치료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내 눈밑지방, “나는 어디에 속할까”눈밑 지방은 원인별, 형태별로 치료에도 차이가 생기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눈밑 지방의 형태는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다크서클 동반하는 ‘내측 돌출형’, 노년층에 나타나는 ‘외측 돌출형’코를 중심으로 가까운 곳에 지방이 쌓인 형태를 내측 돌출형, 먼 쪽으로 쌓인 것을 외측 돌출형 눈밑 지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내측 돌출은 주로 젊은층이나 눈밑지방의 초기에 나타나는 형태로 돌출된 피부를 통해 근육이 붉게 비쳐 보이면서 다크서클이 두드러져 보인다. 이런 경우 눈밑 지방을 개선하면 다클서클도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외측 돌출은 빈도가 높지 않고 대부분 높은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데, 지방의 양도 많고 피부 탄력도 떨어져 있으므로 환자에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 지방을 제거한 뒤 눈 주위 탄력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반달 모양으로 돌출되는 ‘애교살 융합형’적당한 애교살은 나이를 어려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눈밑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거나 애교살을 만들기 위해 지방이식을 하면서 눈밑 지방과 애교살이 두툼하게 돌출되는데 이를 애교살 융합형으로 분류한다. 애교살 융합형의 눈밑 지방은 지방 축적 외에 눈 둘레의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하면서 생기기도 하는데 이 때는 눈밑 지방을 제거하거나 재배치 한 뒤 보톡스를 이용해 근육을 줄여 주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눈두덩, 눈밑 모두 두툼한 ‘유사 부종형’유사 부종형은 눈밑 뿐만 아니라 눈 주위가 전반적으로 부은 듯한 형태를 보이는데 보통 눈 주변의 탄력 감소보다는 유적적인 요인으로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 별도의 탄력 치료 없이 레이저 지방재배치술, 혹은 지방제거술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선 형태로 나타나는 ‘눈물고랑형’눈물 고랑형 지방은 눈물샘이 시작되는 눈 안쪽부터 사선으로 지방이 쌓인 형태를 말한다. 눈물고랑형의 지방은 단순히 지방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눈밑 고랑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눈밑지방의 양과 형태, 연령 등을 고려하여 지방을 재배치 하거나 이동하는 방법으로 교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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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섯 살 여자아이가 엄마 손에 이끌려 병원에 왔다. 걸을 때 발이 안쪽으로 돌아가고 무릎이 부딪히는 전형적인 안짱걸음이었다. 아이 엄마는 “주위에서 보조기 치료를 시키라며 권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결론부터 쓰자면, 이 아이는 그냥 두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었고, 보조기 치료는 불필요했다.많은 부모가 자녀의 O자다리나 안짱다리 등을 고쳐준다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고 아이가 힘들어 하는 교정기 치료를 시킨다. 그러나 이런 아동은 성장하면서 다리 모양이 저절로 교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지는 않지만,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교정기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O자다리일반적으로, 신생아는 약간의 O자다리(내반슬)이다가 2세 이후에 다리가 곧게 펴진다. 3~4세가 되면 다시 X자다리(외반슬)이 되고, 6~8세가 되면 다시 자연스레 교정된다. 따라서 만 2세 이전에 보이는 약간의 O자다리는 치료없이 교정되므로 섣불리 보조기 를 착용시키지 말고 기다려봐야 한다. 다만,구루병이나 유아기 경골 내반증 등은 이야기가 다르다. 장기간 모유만 먹거나 아토피성피부염 등으로 편식하는 아기는 비타민D가 부족해져 구루병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O자다리이면서 평소 구토와 설사를 자주하는 아기는 엑스레이와 혈액검사를 해봐야 한다. 돌이 되기 전에 걸음을 다른 아기보다 빨리 시작하면서 비만한 아기는 ‘유아기 경골내반증’이 생길 수 있다. 정강이뼈 근위부의 성장판에 국소적인 발육 장애가 나타나서 생기는 병이다. 이는 초기에 육안으로는 감별이 어려우니, 반드시 엑스레이 촬영 등으로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구루병 아이는 비타민D 보충 약물 치료 후에 보조기 또는 수술로 치료하고, 유아기 경골 내반증이 아이는 경중에 따라 보조기를 차거나 수술을 시킨다.문제는 청소년기의 O자 다리이다. 이 시기의 내반슬은 보조기나 운동으로 교정할 수 없고, 상태가 심하면 수술로 치료할 수 밖에 없다. 부모는 불필요한 치료를 시키면 안된다.안짱다리걸을 때 발이 안쪽으로 돌아가는 것 처럼 보이는 안짱다리는 대부분 3-8세 경에 부모가 발견하고 병원을 찾아 온다. 원인으로 엉덩이뼈(대퇴골), 정강이뼈(경골), 발의 변형이 있을 수 있으나, 90% 이상은 엉덩이뼈가 안으로 돌아가서 이다(대퇴골 내염전). 엉덩이뼈의 문제인 경우, 보조기나 특수 신발로 교정할 수 없고, 이와 같은 치료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불필요한 스트레스 만 준다. 엉덩이뼈의 문제는10세 경까지 자라면서 저절로 교정될 수 있고, 변형이 교정되지 않아,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1% 이하이다. 아이의 걸음걸이나 다리 모양이 이상하면 소아정형외과에 데려가 다른 병은 없는지와 자라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인지를 확인해보도록 권한다. 보조기나 경락·추나요법 등 근거없는 운동 요법 등을 시행하면 효과는 없고 어린 자녀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만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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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척추관절건강 지킴이' 건강강좌경희의료원 한방척추관절센터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오는 5월 22일(화) 오후 2시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 제1세미나실에서 척추관절질환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척추관절질환에 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한방 치료 정보 제공을 위해 개최되는 건강강좌는 척추관절질환의 개요와 봉독요법(침구과 이재동 교수, 센터장), 공간척추교정법과 매선요법(침구과 남동우 교수), 척추관절질환과 추나요법(한방재활의학과 정원석 교수)등의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건강강좌 참가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사전 신청을 통해 누구나 가능하며, 선착순 100명이다. 강좌 이후에는 추첨을 통해 전문의와의 상담과 개인의 특성에 맞는 한방 치료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신청 및 문의 : 02-958-9209
'척추종양의 진단과 증상 및 치료' 주제 건강강좌 개최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송재훈)은 오는 5월 16일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척추종양의 진단과 증상 및 치료>를 주제로 건강교실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에는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정성수·이종서 교수, 신경외과 김은상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가 참여해 원발성 척추종양과 전이성 척추종양의 진단과 증상 그리고 수술적 치료 및 방사선 치료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문 의 : 삼성서울병원 홍보실 02-3410-3040
서남병원 '담배와의 전쟁' 금연 프로그램 운영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유권)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전 직원은 물론 환자 및 환자 보호자, 지역 주민들의 금연 성공을 위해 나섰다.
금연 프로그램 ‘담배와의 전쟁’은 금연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오는 22일(화)까지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공공의료단을 방문하거나 전화 (02)-6300-9005번으로 신청하면 된다. 프로그램은 이번 달 24일(목)부터 다음달 28일(목)까지 6주간 무료로 진행된다.
서남병원은 ▲혈압, 호기일산화탄소, 니코틴 의존도 검사 등 측정 ▲금연보조제(니코틴 패치, 니코틴 껌, 니코틴 사탕) 무료제공 ▲금연상담사의 주 1회, 1대 1 상담 진행(10분 소요) ▲ 6주간 정기적인 교육 등을 통해 금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할 예정이다. 또한 프로그램 완료 후에도 6개월간 월1회 전화 및 문자 메시지 전송으로 집중 관리하여 지속적으로 금연을 유도할 계획이다.
문의 :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홍보팀 서진수 02-6300-7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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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으로 균형 잡힌 영양섭취 가능한가요?”채식과 영양균형에 대한 두 가지 견해질병의 증상과 처방은 다양하지만 원인은 대부분 서구화된 식사습관과 나쁜 생활습관이다. 생활습관 교정 처방은 대략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채식 위주의 규칙적인 식사습관과 운동이다. 건강한 생활이 화두가 된 요즘, 채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채식에 대한 영양학적 논란은 여전하다. 채식에 대한 영양학적 견해는 다양하다. 채식주의자는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아도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동물성 식품 섭취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많다. 채식과 영양 섭취에 대해 ‘베지닥터’로 활동 중인 박현 원장과 ‘닥터유’ 유태우 박사에게 물었다.Opinion 1 ‘베지닥터’ 박현 원장채식을 실천하는 의료인 모임‘베지닥터’는 채식주의의 장점과 육식의 유해성을 알리는 활동을 한다. 베지닥터 회원으로 활동 중인 닥터웰니스의원 박현 원장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채식주의의 우수성과 단백질 섭취 요령을 밝혔다. 베지닥터 박현 원장은 채식의 우수성에 대해 확신에 차 있다. 피부염증과 과체중, 만성피로에 찌들었던 몸이 채식을 시작한 후 변했기 때문이다.“항노화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사로서 잘못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몸이 아프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약이나 치료방법을 이용해도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죠. 현상치료만 할 것이 아니라 근본원인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무절제한 식생활을 바꿨더니 몸에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현미와 채식 식단으로 바꾸고 한 달 정도 지나자 증상이 사라졌어요.”박 원장이 생각하는 질병 원인은 과도한 육식 섭취였다. 동물성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해 혈액에 노폐물을 만들어서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을 만든다는 것이다. “동물성 단백질은 단백질뿐 아니라 지방과 함께 존재하는 게 문제예요.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함께 섭취하게 되어 혈관 내피세포의 혈관확장 작용을 어렵게 합니다. 이는 혈압을 높이고 혈당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초등학생이 불필요하게 빨리 성장하고 성인에게 생활습관병이 많아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하지만 식물성 식품 섭취만으로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B₁₂ 같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을까? 그래서 채식주의자들의 단백질 섭취 요령에 대해 물었다. “현미밥과 콩류, 채소류 등으로 하루 필요한 단백질 섭취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현미밥에 약 7%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요. 콩류도 단백질 함량이 20% 이상입니다. 견과류와 채소류에도 10% 정도 단백질이 있으니 곡류와 채소류만 골고루 먹어도 단백질이 부족할 염려는 없습니다. 체중 60kg인 사람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단백질량이 30g이에요. 현미밥 100g에 7.2g의 단백질이 들어 있습니다. 한 끼에 100~150g의 현미밥을 세 끼 먹으면 하루에 24g 정도 단백질을 섭취합니다. 여기에 콩, 두부, 채소 등을 반찬으로 곁들이면 단백질량은 하루 권장량을 채우고도 남아요. 고기로 먹는다면 4~5점 정도 되는 양이지만 실제는 그보다 더 많이 먹으니 단백질과 지방이 필요량보다 많아지는 결과가 됩니다.”철분이나 비타민, 아연 같은 미네랄은 현미밥과 채소 반찬에서 섭취하고, 비타민B₁₂는 해조류, 카레가루, 쌀식초, 그리고 된장, 김치, 간장과 해조류 등으로 보충한다. “평소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해 건강관리하면 굳이 채식할 필요 없어요. 현재 생활습관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성피로 환자에게는 강요하지 않아요.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생활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거든요. 반면 해독해야 하는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채식을 처방합니다. 몸속 독소를 배출시켜 체질을 개선하고, 올바른 식사습관을 기르기 위해서예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이나 아토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자 등입니다. 심혈관 질환으로 많은 약을 복용하던 환자가 채식을 시작한 후 거의 모든 약을 줄였고, 20년 가까이 당뇨병으로 고생하던 환자도 약을 끊고 당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Opinion 2 ‘닥터유’ 유태우 박사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채식에 가까운 식생활을 유지해 왔다. 고기나 생선 반찬이 밥상에 자주 오르기 시작한 건 채 수십 년이 되지 않는다. ‘닥터유’ 유태우 박사는 “전통식단에 가까운 식사 습관을 유지한다면 굳이 음식의 종류를 가릴 필요가 없다”며 “적게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채식주의는 서구에서 시작된 개념이다. 동물과 밀착된 생활, 종교적 신념,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 등 채식주의는 ‘가치관’과 ‘신념’에서 비롯됐다. 유태우 박사는 채식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서구와 우리나라는 채식주의의 출발점이 다릅니다. 서양인은 신앙·동물사랑·환경보호 등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채식을 시작한 반면, 우리나라 사람은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채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워낙 많은 육식을 하는 서양인은 채식을 시작해도 별로 힘들거나 영양이 불균형하지 않습니다. 식단의 30% 이상 고기를 먹어온 습관 덕분에 많은 양의 단백질과 지방이 체내에 쌓여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달라요. 기본적으로 한국인은 이미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서양인 기준으로 보면 한국 식단은 채식에 가깝습니다.”유 박사는 동물성 식품을 배제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영양결핍에 우려를 표시했다. “기본적으로 한국인의 입맛에는 육식이 느끼합니다. 하지만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으면 몸에 꼭 필요한 필수지방산과 비타민D, 칼슘이 부족해질 수 있어요. 특히 40세 이상 한국인 여성이 문제입니다. 탄수화물은 과잉 섭취하면서 지방 섭취는 극도로 제한하기 때문이죠.”육류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붙어 있다. 지방에는 세포막을 형성하는 필수지방산이 들어 있다. 필수지방산이 부족하면 입술이 잘 트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 멍도 잘 든다. 적당량의 지방은 오히려 도움이 된다. 최근 채식을 통해 건강을 찾았다는 사례가 많다. ‘체중이 줄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생리통이 줄고 피부가 맑아졌다’ ‘변비가 사라지고’ ‘수족냉증이 사라졌다’ 등 증상이 다양하다. 이에 대해 닥터유는 “채식해서가 아니라 적게 먹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현대인 식단을 보면 대부분 영양과잉 상태예요. 보통 사람은 6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을 몸에 저장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칼슘과 식이섬유 정도입니다. 간혹 생리 양이 많은 여성은 철분이 부족해질 수 있지만 그때는 철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해결됩니다.”닥터유는 건강을 위해 채식을 선택하려는 사람에게 ‘어떤 선택을 했든 즐기라’고 조언한다. “건강관리 차원에서 채식을 선택했지만 현미밥 씹기가 돌 씹는 것처럼 곤혹스럽다면 차라리 그만두는 게 나아요. 대신 음식 종류를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되, 적게 먹으면 됩니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해요. 먹는 건 삶의 일부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삶의 큰 행복이라면, 많이 먹지 않을 방법을 생각하면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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