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기 빠져 구분하기 힘든 십자인대 파열 ‘주의’

입력 2012.05.14 09:35

이종격투기 히어로 추성훈 선수가 최근 전방심자인대 파열을 진단 받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하차하고, 시합 또한 연기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종격투기 뿐 아니라 축구 등 스포츠 활동을 하며 나타날 수 있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어떤 병일까?

◇십자인대, 격렬한 운동이나 외부 충격에 손상
십자인대란 무릎 관절 안팎에 위치한 4개의 인대 중 무릎 안에서 X자 모양으로 관절을 지탱해 주는 인대로 무릎 속에서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며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위다. 이러한 십자인대는 격렬한 운동이나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될 위험이 높고 또, 등산 시 가파른 경사에 미끄러지면서 무릎이 꺾이거나,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잘못된 자세로 수상 스포츠를 즐기다 넘어지면서 무릎이 수면에 세게 부딪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속에 피가 고이게 되고, 파열된 부위가 부으며 관절이 불안정해져 무릎을 구부렸을 때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걸을 때 불쾌하고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보통 2~3일 정도 지나고 나면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가라앉아 많은 사람들이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십자인대 파열을 제 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 연골이나 연골판까지 손상돼 조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조선일보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 운동 전 스트레칭 필수
십자인대의 경우, 구조적인 특징상 완전히 파열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가 어려워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무릎에서 ‘툭’하는 파열음이 들리거나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십자인대 손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보조기 등 보존적인 방법의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완전히 파열된 경우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과 재건술이 불가피하다.

십자인대를 꿰매어 봉합하는 봉합술은 파열된 인대가 뼈에 붙은 상태에서 떨어진 경우 시행할 수 있지만 파열로 인해 인대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파열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만들어 넣는 인대 재건술을 시행해야 한다. 특히 인대 재건술은 환자 본인의 무릎 힘줄이나 허벅지 힘줄을 이용해 한 가닥 혹은 두 가닥 재건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최소 절개로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도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젊은 층일수록 활동이 왕성하고 스포츠를 많이 즐기기 때문에 젊을 층의 환자라면 인대 재건술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김창우 원장은 “운동을 즐기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 운동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야 하며, 무릎에 이상 징후가 느껴질 때는 섣부른 자가진단으로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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