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부정한 자세는 심신 피로를 악화시킨다. 자세만 교정해도 피로가 줄어든다.심신 피로의 대표적 증상인 탈진증후군은 업무나 학업 등 어떤 목표에 집중하느라고 에너지를 모두 써 버렸을 때 나타나는 극심한 피로와 불안감, 무기력함 등을 말한다. 불안감이 심해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못 잔다. 마른 사람은 더 마르고, 살찐 사람은 체중이 더 는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경성 고혈압,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 근육 긴장성 두통, 이명 등이 뒤따르기도 한다.탈진증후군이 생기면 자세가 변한다.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몸을 쉬게 하는 부교감신경이 모인 몸 중심부는 약해진다. 손발이 처지면서 몸이 굽거나, 신체 중심이 한 쪽으로 기울어진다. 시선은 아래로 향하고, 삐딱하게 서거나 다리를 꼬고 앉게 된다. 배를 앞으로 내밀거나, 엉덩이를 뒤로 뺀 자세도 나타난다.이렇게 자세가 나빠지면 중심을 잡기 위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전신 피로가 가중된다. 탈진증후군이 악화되는 것이다. 자세를 바로잡아야 탈진증후군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몸 중심을 배 중앙에 두고 허리에 힘을 주면 어깨나 목 등의 불필요한 힘이 자연스럽게 빠져서 긴장이 풀리고 편안해진다. 복식 호흡을 하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리는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도파민 분비가 촉진된다.
-
B·C형 간염은 만성화되면 간암으로 진행된다. 실제 간암환자의 70%는 간염이 있다. 간염 환자는 간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정도다. 그렇다면 폐결핵은 어떨까? 결핵은 완치 여부와 무관하게 기관지 확장증, 기흉, 결핵종 등 호흡기에 다양한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이다. 혹시 폐결핵이 폐암에도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폐결핵, 폐암 유발 가능폐결핵은 폐암의 원인이 된다.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결핵이 생겼던 자리에 만성 염증이 지속하면서 폐암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폐결핵을 앓고 지나간 자리에 생긴 폐암은 반흔암이라고 부른다.다만, 폐렴은 폐암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폐렴 역시 호흡기에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 중 하나지만, 폐암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폐암학회는 "드물게 흉부 X선이나 흉부 CT에서 폐암이 폐렴 형태처럼 나타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생제 치료로 좋아지지 않는 폐렴이라면 폐암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결핵 예방법은?결핵은 기본적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간염처럼 예방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결핵 예방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출생 직후 결핵 예방백신인 BCG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BCG 백신은 폐결핵을 비롯해 결핵성 뇌막염, 속립성 결핵 예방 효과도 크다.적절한 환기도 결핵 예방법 중 하나다. 결핵균이 공기로 전파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결핵균은 공기로 전염되기에 적절한 공기순환이 지역 사회에서 결핵이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결핵환자가 많이 드나드는 병원과 의원에서는 결핵의 전염을 막기 위한 적절한 예방대책을 시행해야 하며, 자외선을 이용한 공기소독, 특별한 필터를 이용한 공기의 정화, 의료진을 위한 적절한 개인 보호 장구의 착용 등의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
몸에 멍울이 만져질 때면 여러 가지 질환을 의심하게 된다. 특히 목이나 가슴에 큰 멍울이 생기면 ‘혹시 암(癌)은 아닐까’ 우려하기도 한다.몸에 생기는 멍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세균 감염,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림프절이 커지는 ‘림프절비대’, 과도한 세포 증식에 의한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 등이다. 기존 몸 속 세포가 증식한 것이 양성 종양이라면, 악성 종양은 새로 생긴 이상 세포들이 과도하게 증식해 발생한다. 림프절비대는 면역력 회복에 따라 1~2달 안에 거의 사라지지만, 종양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이때 종양이 양성일 경우 성장이 더디고 일정한 크기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크기가 너무 커 불편하거나 미용상 문제가 된다면 수술로 제거하는 게 좋다. 악성 종양은 평균 4~8개월 사이 2배, 빠르면 한 달 만에 2배가 되는 등 급속도로 커지며, 주위 조직을 파고들어 혈관, 림프관에 들어가 암을 전이시킬 수 있다. 악성종양을 즉시 치료·제거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체 부위별 멍울의 특징과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가슴가슴에 멍울이 생긴 경우 크기와 지속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크기가 자라지 않고 유지되면 양성 종양(섬유선종)일 가능성이 높다. 6개월 내 멍울이 안 커지면 대부분 암이 아니며, 2년까지 크기가 유지되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크기가 계속 자라면 암을 의심해야 한다. 통증만으로는 암을 확인할 수 없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멍울이 발견되는 즉시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목목에 생기는 멍울은 림프절비대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림프절은 목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주로 귀 밑에서 쇄골로 내려오는 부위에 멍울이 생긴다. 림프절비대는 따로 치료하지 않고 통증이 있으면 진통소염제를 복용한다. 그러나 림프절비대가 1~2개월 이상 지속되고 돌처럼 단단하다면 전이성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앞쪽 목 중앙에 멍울이 잡힐 경우 갑상선 양성 종양 또는 갑상선암일 수 있다. 갑상선에 생기는 종양은 양성 종양이 악성 종양보다 크고 빨리 자라는 양상을 보인다. 다만, 갑상선암 역시 계속해서 커지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얼굴·귀 주변가끔씩 얼굴이나 귀에서도 멍울이 잡힐 때가 있다. 이는 ‘표피낭종’일 수 있다. 표피낭종은 피부 속에 생긴 작은 주머니 안에 노폐물이 쌓이며 단단해진 종양이다. 피지선(기름샘)이 많은 얼굴, 귀 주변에 잘 생긴다. 표피낭종은 피부 속 주머니를 제거하는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등·배·팔·다리등·배·팔·다리에 생기는 멍울은 양성 종양의 일종인 지방종·섬유종·신경종이 대부분이다. 지방종·섬유종·신경종은 몸속 지방세포·섬유세포·신경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만들어진 것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 부위에 생긴 멍울이 점차 크기가 커지고 통증을 동반한다면 암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
국내 연구팀이 땀이 흐르는 양을 실시간 측정해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전기및전자공학부 권경하 교수·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김종욱 박사과정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혈액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게, 비침습적으로 채취할 수 있는 생체 유체인 '땀'을 이용해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자 했다.땀은 화학 시약과의 변색 반응을 통해 다양한 생체 지표를 수집할 수 있지만,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땀의 유량(흐르는 양)과 총 손실을 실시간으로 측정해야만 한다. 이에 연구팀은 땀의 정량적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무선 전자 패치를 개발했고, 변색 반응을 이용해 땀의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미세 유체 시스템과 통합했다.그 결과,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땀 내 염화물 ▲포도당 및 크레아틴 농도 ▲수소이온지수(pH) ▲땀의 체적 유량을 동시에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웨어러블 패치를 통해 측정한 이들 지표는 낭포성 섬유증, 당뇨병, 콩팥 기능 장애, 대사성 알칼리증 등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측정 데이터는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스마트폰 앱에서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특히 연구팀이 개발한 패치는 땀이 닿는 부분과 전자 회로를 완전히 분리해 부식 및 노후화에 취약하다는 기존 유속 측정기기의 단점도 보완했다. 얇고 유연한 회로 기판 인쇄 기법과 신축성 있는 실리콘 봉합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굴곡을 가진 피부 위에도 편안하게 부착할 수 있다. 특수 센서를 통해 피부 온도 변화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한다.권경하 교수는 "개발된 무선 전자 패치는 개인별 수분 보충 전략, 탈수 증세 감지 및 기타 건강 관리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며 "피부 표면 근처의 혈관에서 혈류 속도를 측정하거나, 약물의 방출 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정확한 투여량을 계산하는 등 체계화된 약물 전달 시스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지난 3월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의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발표된 기술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존 로저스 교수, 보스턴 소재 웨어리파이(Wearifi)사와 함께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
운동 전에 어떤 음식을 먹는지에 따라 운동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알려졌더라도 운동 전에 먹으면 역효과가 나는 식품도 있다. 운동 전에 피해야 하는 음식은 어떤 게 있을까?▶녹색 채소류, 견과류=양상추, 브로콜리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녹색 채소는 운동 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식이섬유는 대장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는데, 이때 수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가 발생해 복부 팽만감이 들고 가스가 차기 쉽다. 더부룩해 운동할 때 방해가 될 수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견과류도 같은 이유로 운동 전에는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튀긴 음식=튀긴 음식은 운동 중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대표 음식 중 하나다. 기름에 튀긴 음식은 소화하는 데 오래 걸리고 위장에 부담을 준다. 또 혈류 점성을 높여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튀긴 음식의 지방 성분이 식도 사이 압력을 떨어뜨려 위산이 역류할 수 있다. 속이 쓰리면 운동하기 힘들어진다. 튀긴음식 뿐 아니라 피자나 햄버거도 같은 이유로 운동 전 먹지 않는 것이 좋다.▶탄산음료=탄산음료를 마시고 운동을 하면 가스가 차면서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탄산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탄산수도 피하는 게 좋다. 위산 분비를 늘려 속쓰림이나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사탕·초콜릿=운동하기 전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단당류 식품을 먹으면 사용할 에너지가 많아져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정제된 당분은 체내 혈당 수치를 급격히 올려 몸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몸에 축적하게 한다. 운동 에너지로 쓰이지 않는 것이다. 열량도 높아 운동을 통한 근육 생성이나 다이어트에도 방해된다. 사탕, 초콜릿 외에도 백미, 흰 밀가루, 케이크 등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 모두 해당한다.▶매운 음식=과도하게 매운 고추, 겨자 등이 든 음식도 피해야 한다. 매운 음식 속 캡사이신이나 시니그린은 위 점막을 자극해 운동 중 복통, 속 쓰림등을 유발할 수 있다.
-
힙합 오디션 출신 래퍼 A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복용한 혐의로 조사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사실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A씨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이 '마약류'에 해당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약'과는 차이가 있다. 치료 목적으로도 쓰이지만, 한편으로는 마약류로 분리되는 향정신성의약품. 전문가들은 향정신성의약품을 '마약성 약품'이라고 부르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한다.◇향정신성의약품, 마약류 맞지만 '마약'은 아니야지난 4일,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알린 래퍼 A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 복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씨는 최근 SNS 동료 래퍼들과의 갈등을 호소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본인이 "스토킹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자, 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A씨의 집에서 확인한 것은 스토킹 현장이 아닌 다량의 '향정신성의약품' 봉투였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가 이를 어떻게 수집했는지, 언제부터 얼마나 투약한 것인지 위법성을 확인하고 있다.A씨의 자택에서 확인된 향정신성의약품은 그 자체로 마약인 것은 아니다. A씨가 정확히 어떤 약물을 복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향정신성의약품의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로, 본래 정신질환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모든 약물을 일컫는다. 그러나 일부 향정신성의약품은 오용(잘못 사용)하거나 남용(과도하게 사용)하면 인체에 심각한 위해가 될 수 있다. 이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마약법)'에서는 '일부' 향정신성의약품을 마약류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마약은 양귀비, 아편, 코카잎 등으로 만들어진 가공품 중 의약품이 아닌 것으로, 향정신성의약품과는 다르다.마약류로 관리되는 향정신성의약품 중, 의료용으로 흔히 쓰이는 것은 ▲알프라졸람 ▲바르비탈 ▲클로나제팜 ▲디아제팜 ▲로라제팜 ▲미다졸람 ▲졸피뎀 ▲덱스트로메토르판 ▲프로포폴 등이 있다.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는 "이들 약을 오남용할 경우, 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금단현상을 느끼는 '중독성'이나 효과를 보기 위해 점점 많은 용량의 약을 필요로 하는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앞서 언급된 향정신성의약품이 다른 향정신성의약품과 비교해 중독성이나 내성이 생길 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제대로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노성원 교수는 "전문가의 엄격한 진단과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위험성을 경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약에 대한 편견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즉, 향정신성의약품 자체를 마약으로 부르는 것은 오해의 소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대다수 언론은 A씨의 집에서 발견된 의약품을 '마약성 약물'이라고 보도했다.물론 향정신성의약품도 일정 이상 과도하게 복용하거나 불법적으로 수집·유통했다면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 마약법에 따르면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야기하게 할 염려가 있을 정도로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장기 또는 계속 투약하는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 A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을 어떻게 수집했는지, 얼마나 양을 투약했는지 등에 따라 위법성이 판단된다.◇마약류 지정 항불안제… 잘 쓰면 藥, 못 쓰면 毒마약류로 관리되고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중 정신질환 치료에 흔하게 처방되는 것은 ▲알프라졸람 ▲클로나제팜 ▲디아제팜 ▲로라제팜 ▲미다졸람 ▲졸피뎀 등이다. 이중 졸피뎀을 제외한 약들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로, 우울증·공황장애 등 정신질환 치료에 흔히 쓰인다. 항불안제는 크게 5가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성원 교수는 "항불안제는 항불안작용 외에도 진정·수면작용, 항경련작용, 근이완작용 등으로 치료 효과를 낸다"며 "다만, 부작용으로 집중력이 낮아지거나 멍해지는 등 인지기능 저하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벤조디아제핀 계열 항불안제를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쓰기 위해서는 '최소용량'을 '최단기간'만 써야 한다. 오남용 예방을 위해 국가에서는 마약류로 관리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최대 28일 분량까지만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 노성원 교수는 "28일 이상 처방은 중증 정신·신경질환자이거나, 장기간 항해하는 선원인 경우 등 특수 사유가 있을 때만 허용된다"고 말했다.한편 A씨처럼 향정신성의약품을 한 번에 과다복용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노성원 교수는 "일부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복용하면 항경련·근이완작용으로 인해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약효가 줄었다는 생각이 들 땐 임의로 복용량을 늘리지 말고, 의사와 상의해 약제를 변경하는 등 방법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주광식, 우세준 교수팀이 국내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률과 위험요인을 최초로 규명해 발표했다.우리 눈 망막 한 가운데 초점이 맺히는 부분을 황반이라고 하며, 황반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감소하고 사물이 왜곡돼 보이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황반변성이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져 노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이러한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약 90%)과 습성(약 10%)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건성은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고 신경이 위축되는 질환이고 습성은 비정상적인 혈관의 생성으로 물이나 피가 새어 나와 실명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습성 황반변성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회복이 어렵지만, 다행히도 건성 황반변성일 때는 시력 저하 위험성이 낮다. 다만 문제는 언제든지 건성에서 습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건성 황반변성이라면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건성 황반변성에서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률을 파악하고 위험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건성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은 418명(평균 72.3세)의 데이터를 토대로 최대 10년까지의 경과를 분석한 결과, 건성 황반변성에서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률은 5.6%(2년), 14.8%(5년), 28.4%(10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약 3분의 1은 10년 이내에 습성으로 진행하게 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고령, 가족력, 다른 쪽 눈이 습성 황반변성인 경우, 유전자 이상이 있는 경우는 건성에서 습성으로의 진행을 초래하는 위험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평소 녹차 섭취는 습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하는 보호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녹차에는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막아주는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러한 성분이 습성으로의 진행을 예방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는 “서양인에서의 습성 황반변성 진행률과 위험요인은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한국인에서의 데이터는 전혀 없는 실정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 환자들도 건성에서 습성으로의 진행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과 관찰과 항산화제 섭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건성 황반변성은 노인 인구의 10%에서 나타나는 매우 흔한 노인성 망막질환이다. 건성일 경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어렵긴 하지만, 습성으로 진행한 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실명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세준 교수는 “50대 이상이 되면 황반변성 진단을 위해 망막과 시신경, 혈관의 상태를 확인하는 정기검진이 필수”라며 “특별히 건성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환자라면 진행을 늦출 수 있도록 안과적 처방을 잘 따르고 항산화 비타민과 미네랄 약제의 복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안과학회지(AJO‧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
-
-
-
-
-
육군훈련소에 입대한 천식 환자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였음에도 감기약만 처방받은 채 격리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환자는 귀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약 일주일을 보냈으며, 귀가 조치된 후에도 천식과 함께 불안, 불면증 등을 겪었다고 주장한다. 육군훈련소가 사과와 함께 해명에 나섰지만, 최근 군부대 격리시설 논란과 더해져 계속해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천식 호소했지만… 감기약 처방하고 “귀가 사유 아냐”지난달 30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천식 증상으로 인해 치료와 귀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수일 간 방치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 왔다. 어렸을 때 천식을 앓았다는 작성자 A씨는 “군대에 들어가기 전 거의 호전된 것 같아 신경 쓰지 않고 입대했다”며 “그런데 입대 2일차부터 콧물, 기침이 났고, 소대장에게 말해 유선 상담을 통해 약을 처방받았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훈련소에서는 A씨에게 천식약이 아닌 일반감기약을 처방했다. 약 복용 후에도 증상이 지속·악화된 A씨는 훈련소에 귀가 조치를 요청했으나, 훈련소 측은 “천식은 귀가 사유가 아니다”는 이유로 귀가 조치 대신 매일 A씨와 유선상담을 진행했다. 이후 A씨는 호흡기질환자로 분류돼 격리 조치됐으며 증상이 더욱 악화됐다. A씨에 따르면 훈련소 격리 시설은 침대 위에 먼지가 쌓이고 벌레가 나오는 등 비위생적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A씨는 “소대장·분대장에게 면담을 신청했지만, ‘천식으로 나간 애는 못 봤다’, ‘마인드를 바꾸라’고 말했다”며 “월요일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버텼지만, 월요일에 와서는 ‘내일에야 (귀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시간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 귀가 조치됐으며, 현재도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 불면증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알레르기 물질 노출 많은 군부대… 언제든 재발 가능성A씨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번 일은 천식 환자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었던 일이다. 천식은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면 언제든 증상이 재발·악화될 수 있으며, 이때 즉각적인 처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위험도 있다. 특히 주변 환경이 대부분 산, 들판 등으로 이뤄진 군부대는 알레르기 물질이 많아 재발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된다. 군에서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치료 전력, 증상 정도,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천식 환자에게 3~7급 판정을 내리고 있기도 하다. 고려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영석 교수는 “군부대는 천식 유발 원인인 꽃가루, 미세먼지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라며 “실제 사회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도, 입대 후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발작 등을 일으켜 천식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스테로이드 흡입제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에도 감기약을 처방한 것은 치료를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당사자가 천식 환자가 맞다면 감기약을 처방하고 먼지 쌓인 방에 격리돼 증상이 악화됐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전문가 “격리 전 코로나19·호흡기질환 감별 시스템도 개선해야”이번 일은 군대 내에서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질환의 감별 필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다. 훈련소는 기침, 콧물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A씨를 격리했지만, A씨 입장에서는 코로나19가 아님에도 의심 증상을 보였다는 이유로 격리돼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격리시설뿐 아니라, 격리 전 유증상자를 분리하는 시스템 또한 개선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거 군의관으로 복무한 이영석 교수는 “이번 일은 환자가 증상을 호소했을 때 군의관을 만나게 해주고 흡입제를 처방했으면 해결됐을 문제”라며 “기존에는 이 같은 사례가 없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군 내부 의료 시스템이 평소보다 경직되며 이번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민감한 시기에 환자가 의심 증상이 있다 보니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군 내부에서도 유증상자를 무조건 격리하기보다, 부대 내 군의관을 통해 진단·처방을 하는 등 다른 질환과의 정확한 감별·관리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육군은 이번 일과 관련 “진료 과정에서 천식에 대한 언급 없이 감기 증상만을 호소해 이 같은 처방을 내렸다”며 “배정된 시설은 청소 등 기본적으로 정리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귀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병역법상 귀가는 입영 후 7일 내 처리가 원칙이나, 감기증상으로 인한 코로나19 예방적 격리 등으로 지난 3월 29일 입영, 4월 6일 귀가해 다소 지연된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했다. 끝으로 “군 병원의 귀가 판정 당시 군의관 등에 의해 재신검 절차가 설명됐으나 해당 인원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오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훈련병 입장에서 충분히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겠다”고 약속했다.
-
비타민B는 피로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비타민이다. 어떤 증상에 어떤 비타민B가 효과적일까? 비타민B의 종류와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비타민B1비타민B1은 탄수화물을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는 보조효소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근육에 피로감을 유발하는 물질인 젖산이 쌓인다. 심해지면 식욕부진, 소화 장애, 정력 감퇴로 이어질 수 있다. 비타민B1은 돼지고기, 콩, 고등어, 마늘에 풍부하다. 가공식품은 비타민B1 손실이 크기 때문에 신선한 식품 그대로 섭취해야 좋다. 특히 돼지고기는 삶아서 먹으면 비타민B1이 가장 잘 보존되고, 마늘은 생으로 먹어야 비타민B1이 파괴되지 않는다. 비타민B1은 커피나 차와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비타민B2비타민B2는 성장과 세포 재생을 돕고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또한 구내염을 예방하기도 한다. 비타민B2가 부족하면 피부 염증, 구강염, 구순염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B2 결핍 현상은 주로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환자, 노인에게 나타난다. 비타민B2는 우유, 콩, 생선 껍질, 달걀, 간에 풍부하다. 비타민B2는 칼슘,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비타민B3비타민B3는 음주 후에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분해를 돕는다. 따라서 비타민B3가 부족하면 술에 심하게 취하거나 숙취가 생길 수 있다. 또한 피부병, 구토, 변비, 설사, 소화장애, 두통, 피로, 기억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B3 결핍 현상은 주로 알코올중독자, 만성설사 환자, 일부 크론병 환자에게 나타난다. 비타민B3는 등푸른생선, 간, 살코기, 버섯에 풍부하다.비타민B9(엽산)비타민B9가 부족하면 빈혈이 나타난다. 비타민B9는 임산부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노인 남성의 피로 해소와 체력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B9는 대두, 녹두, 시금치, 쑥갓, 김, 김치, 오렌지 주스에 풍부하다.
-
-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경 이후 호르몬 영향 등으로 여성들의 경우 대사증후군이 찾아오기 쉽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만성 염증을 유발해 유방암 발병 위험을 키운다.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국제진료센터 전소현 교수,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최인영 교수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사이, 2011년과 2012년 사이 각각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74세 폐경 여성 93만 55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를 몸 상태의 변화에 맞춰 정상 유지 그룹, 대사증후군 발병 그룹, 대사증후군에서 정상으로 전환된 그룹, 대사증후군이 지속한 그룹 등 4그룹으로 나눈 뒤, 전 기간 정상을 유지했던 그룹을 기준으로 유방암 발병 위험도를 비교했다.그 결과, 대사증후군 유지 그룹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았다. 대사증후군 유지 그룹은 정상 유지 그룹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18% 더 높았다. 대사증후군 자체가 유방암 발병 위험인자라는 게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연구를 통해 발견한 특이한 결과는 대사증후군 개선에 따라 유방암 발병 위험도가 변했다는 점이다. 대사증후군의 변화에 따라 유방암 발병 위험도를 평가한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처음엔 정상이었더라도 대사증후군으로 발병한 그룹의 경우 계속 정상인 그룹에 비하여 유방암 발병 위험이 11% 높았다. 대사증후군이 개선된 그룹은 유방암 발병위험이 정상 유지 그룹보다 5%만 높았다. 대사증후군 지속 그룹과 비교하면 상당한 개선 효과를 보인 셈이다.이러한 경향은 대사증후군의 세부 구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허리둘레(85cm 이상), 공복혈당(100mg/dL 이상), 혈압(수축기 130mmHg 이상, 이완기 85mmHg 이하), 중성지방(150mg/dL), HDL(50mg/dL 미만) 등 항목마다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각각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요인이 늘어날 때마다 발병 위험이 함께 상승하여 5개 모두 정상 범위 밖인 경우 43%까지 위험도가 치솟았다. 반대로 이러한 위험 요인이 정상 수치 범위로 전환되었을 때는, 유방암 발병 위험이 대사증후군의 요인이 유지된 그룹보다 낮아졌다.
-
샐러드와 삶은 계란을 함께 먹으면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퍼듀 대학교 영양학 교수 웨인 캠벨 박사 연구팀은 16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야채 샐러드와 계란을 함께 먹을 때의 비타민E 흡수율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우선 참가자들의 혈장 비타민E 농도를 낮추기 위해 7일 동안 비타민E가 적은 식단을 제공했다. 이후 실험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계란이 없는 야채 샐러드 ▲계란 1.5개를 넣은 야채 샐러드 ▲계란 3개를 넣은 야채 샐러드를 제공했다. 섭취 후 10시간 동안 1시간마다 실험 참가자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계란 3개를 넣은 야채 샐러드를 먹은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비타민E 흡수율이 4~7배 증가했다. 비타민E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피부와 머리카락의 손상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한 활성 산소를 제거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호르몬 균형을 유지해 생리 전 증후군, 체중 증가, 알레르기 등의 증상을 개선한다. 이 외에도 시력 향상,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등의 효능이 있다. 비타민E는 시금치, 아보카도, 아몬드, 새우, 해바라기 씨에 풍부하다. 단, 과다 복용하면 두통, 메스꺼움, 출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상한 섭취량(540mg)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연구를 진행한 웨인 캠벨 박사는 “앞으로 샐러드를 먹을 때 삶을 계란을 함께 넣어 먹는 것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