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때문일까… 몸에 ‘멍울’ 잡히는 이유

입력 2021.05.06 20:00

목을 만지는 모습
몸에 만져지는 멍울은 ‘림프절비대’와 양성·악성 종양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에 멍울이 만져질 때면 여러 가지 질환을 의심하게 된다. 특히 목이나 가슴에 큰 멍울이 생기면 ‘혹시 암(癌)은 아닐까’ 우려하기도 한다.

몸에 생기는 멍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세균 감염,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림프절이 커지는 ‘림프절비대’, 과도한 세포 증식에 의한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 등이다. 기존 몸 속 세포가 증식한 것이 양성 종양이라면, 악성 종양은 새로 생긴 이상 세포들이 과도하게 증식해 발생한다. 림프절비대는 면역력 회복에 따라 1~2달 안에 거의 사라지지만, 종양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이때 종양이 양성일 경우 성장이 더디고 일정한 크기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크기가 너무 커 불편하거나 미용상 문제가 된다면 수술로 제거하는 게 좋다. 악성 종양은 평균 4~8개월 사이 2배, 빠르면 한 달 만에 2배가 되는 등 급속도로 커지며, 주위 조직을 파고들어 혈관, 림프관에 들어가 암을 전이시킬 수 있다. 악성종양을 즉시 치료·제거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체 부위별 멍울의 특징과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가슴
가슴에 멍울이 생긴 경우 크기와 지속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크기가 자라지 않고 유지되면 양성 종양(섬유선종)일 가능성이 높다. 6개월 내 멍울이 안 커지면 대부분 암이 아니며, 2년까지 크기가 유지되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크기가 계속 자라면 암을 의심해야 한다. 통증만으로는 암을 확인할 수 없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멍울이 발견되는 즉시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목에 생기는 멍울은 림프절비대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림프절은 목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주로 귀 밑에서 쇄골로 내려오는 부위에 멍울이 생긴다. 림프절비대는 따로 치료하지 않고 통증이 있으면 진통소염제를 복용한다. 그러나 림프절비대가 1~2개월 이상 지속되고 돌처럼 단단하다면 전이성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앞쪽 목 중앙에 멍울이 잡힐 경우 갑상선 양성 종양 또는 갑상선암일 수 있다. 갑상선에 생기는 종양은 양성 종양이 악성 종양보다 크고 빨리 자라는 양상을 보인다. 다만, 갑상선암 역시 계속해서 커지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얼굴·귀 주변
가끔씩 얼굴이나 귀에서도 멍울이 잡힐 때가 있다. 이는 ‘표피낭종’일 수 있다. 표피낭종은 피부 속에 생긴 작은 주머니 안에 노폐물이 쌓이며 단단해진 종양이다. 피지선(기름샘)이 많은 얼굴, 귀 주변에 잘 생긴다. 표피낭종은 피부 속 주머니를 제거하는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등·배·팔·다리
등·배·팔·다리에 생기는 멍울은 양성 종양의 일종인 지방종·섬유종·신경종이 대부분이다. 지방종·섬유종·신경종은 몸속 지방세포·섬유세포·신경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만들어진 것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 부위에 생긴 멍울이 점차 크기가 커지고 통증을 동반한다면 암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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