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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거나 힘들면 ‘번아웃’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실제로 번아웃 된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 번아웃은 주관적인 척도로 정해지는 것이 아닌, 실제 과학적 정의와 측정하는 기준이 있는 개념이다.번아웃은 1981년 UC 버클리대 심리학 크리스티나 매슬라크 교수에 의해 정의됐다. 연구팀은 ‘매슬라크 번아웃 인벤토리(MBI)’라는 목록을 만들어 정확한 측정 도구를 제시했다. 매슬라크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많은 상황에 번아웃이라는 단어를 쉽게 적용한다”며 “정말 제대로 의미를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정확한 기준에 따라 번아웃을 측정해야만 개인이나 조직이 좌절이나 우울함에 빠지기 전에 경로를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MBI는 번아웃을 세 가지 섹션을 통해 측정한다. 각 섹션은 탈진, 냉소 그리고 능률 등을 기준으로 번아웃을 측정한다. 번아웃은 세 가지 영역 모두에서 번아웃 고위험군에 속했을 때다. 탈진 섹션은 극도의 피곤함을 느끼는 정도를, 냉소 섹션은 실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거나 냉소적 이어지는 정도를, 능률 섹션은 업무에 집중을 못 하거나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정도를 측정한다. 예를 들어, 일에 몰두하지 못하고 돈벌이 수단일 뿐이라 느끼면서 냉소적이어 졌어도 탈진할 정도로 피곤하지 않다면 번아웃이 아니다.정말 번아웃인 사람들은 휴식이나 건강을 챙기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회사에 되돌아가기만 해도 다시 번아웃에 빠지기 쉽다. 매슬라크 교수는 “MBI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번아웃 상태인지를 측정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라며 “번아웃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업무량이 과도한 곳을 알아내 직원들에게 재량권을 부여하는 게 목적이다”고 말했다.◇번아웃 자가진단법(MBI)▶섹션A1. 나는 직장에서 진이 빠진다.2. 직장 사람들과 온종일 일하는 건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3. 업무가 나를 망가뜨리는 것 같다.4. 나는 업무 때문에 좌절을 느낀다.5. 나는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 같다.6. 사람들과 직접 접촉해서 일하는 건 나에게 큰 스트레스다.7. 밧줄 끝에 매달려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섹션B1. 나는 업무상 대해야 하는 사람들이 물체처럼 느껴진다.2. 나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곤하고 매일 내일 또 출근일을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3. 나는 업무상 대해야 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책임감을 준다고 느낀다.4. 나는 업무가 끝날 때 내 인내심이 다다랐다고 느낀다.5. 나는 업무상 대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관심 없다.6. 나는 일한 이후로 사람들에게 무관심해졌다.7. 나는 이 일이 나를 무정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아 무섭다.▶섹션C1. 나는 일하면서 많은 가치 있는 것들을 이룬다.2. 나는 에너지가 가득 차 있다.3. 나는 업무상 대해야 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게 뭔지 쉽게 이해한다.4. 나는 아주 효율적으로 업무상 대해야 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다룬다.5. 나는 업무 중 감정적인 문제를 고요히 잘 다룬다.6. 나는 일을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느낀다.7. 나는 업무상 대해야 하는 사람들과 있을 때 쉽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8. 나는 업무상 대해야 하는 사람들과 있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전혀 아니다(0), 1년에 몇 번 그렇다(1), 한 달에 한 번 그렇다(2), 한 달에 몇 번 그렇다(3), 1주에 한 번 그렇다(4), 1주에 몇 번 그렇다(5), 매일 그렇다(6)*섹션 A ▲17점 미만: 이상 없음 ▲18~29점: 경증·중등도 ▲30점 이상: 고위험*섹션 B ▲5점 미만: 이상 없음 ▲6~11점: 경증·중등도 ▲12점 이상: 고위험*섹션 C ▲33점 미만: 고위험 ▲34~39점: 경증·중등도 ▲40점 이상: 이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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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배앓이가 잦은 사람들이 있다. 수시로 찾아오는 복통에, 심할 땐 하루에도 몇 번씩 설사를 하는 통에 배변 때마다 심한 고통을 호소하곤 한다. 이때 대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떠올리지만, 최근 들어 크론병을 진단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크론병은 아직 일반에 생소한 질병이다. 그나마 몇 해 전 가수 윤종신과 개가수(개그맨+가수) 영기가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지정선 교수는 “설사나 복통이 발생할 경우 대부분 과음, 과식,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증상이 자주 반복되면 크론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특히 점액변, 혈변, 메스꺼움, 발열, 식욕부진, 체중감소, 피로감 등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크론병 환자 최근 4년간 34% 급증… 젊은층 발병률 높아크론병(Crohn’s disease)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크론병이란 이름은 1932년 미국 의사 크론이 처음 보고한 데서 유래했다.비슷한 증상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궤양성 대장염’과 비교되지만 병변의 위치, 범위, 특징에서 차이가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발생하고 염증이 얕으며 연속적으로 분포하는 특징이 있다. 반면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소장과 대장에서 많이 발병하고, 염증이 깊으며 띄엄띄엄 분포한다.한때 크론병은 서구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희귀질환으로 분류될 만큼 발병률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환자가 부쩍 늘었다. 연간 2만 명을 넘는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2만2408명으로 2014년 1만6728명에서 4년간 34%나 급증했다. 특히 10~2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눈에 띄게 늘어 국내 한 대학병원의 논문에 따르면 크론병 10대 발병률은 2009년 10만 명당 0.76명에서 2016년 1.3명으로, 20대는 0.64명에서 0.88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정선 교수는 “크론병은 흔히 ‘젊은이의 병’으로 부를 만큼 주로 10~30대 젊은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들 연령대에서 만성적인 복통이나 설사 등이 나타난다면 크론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했다.◇주증상은 복통·설사·체중감소… 남성에서 2~3배 더 많아크론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설사, 체중감소다. 이 증상이 수 주 이상 지속되면 크론병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증상과 함께 혈변, 발열, 피로, 항문 주위 통증이나 진물, 잘 낫지 않는 치열, 구토, 구역, 구강 내 통증, 성장 지체,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지정선 교수는 “크론병 환자의 10%는 진단될 때, 30% 정도는 진단 1년 이내에 구강, 피부, 관절, 간, 눈 등에 장외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며 “크론병의 장벽 전층 염증은 장의 섬유화와 협착을 일으켜 창자 막힘을 유발하고 미세한 장천공 또는 누공을 초래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흔하게 발생한다”고 했다.병원을 찾는 시기가 늦어지면 증상이 악화하고 장폐쇄, 천공, 대장암, 치루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크론병 환자는 남성에서 2~3배 더 많고,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는 경우가 40~60%로 가장 흔하다. 소장에만 염증이 생기는 경우는 30%, 대장에만 발병하는 경우가 10~25%를 차지한다. 항문 치루를 동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잦은 복통·설사 반복되면 의심… 치료 중단 금물크론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 인자, 서구화된 식생활, 항생제 남용, 흡연, 약물, 스트레스 등 여러 환경·사회적 요인이 면역체계의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10여 년 사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산업화가 진행 중인 국가에서 크론병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크론병은 증상, 혈액검사, 대변검사, 내시경검사, 조직검사, 영상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소장 침범이 의심된다면 캡슐내시경 검사 또는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와 같은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아쉽게도 아직 크론병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 다만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약물들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병변의 심한 정도, 범위, 합병증 유무 등에 따라 5-아미노살리실산,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항생제, 생물학적제제 등을 적절하게 조합해 사용한다. 특히 최근에 개발된 생물학적제제는 염증을 감소시키고 점막을 치유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지정선 교수는 “크론병은 완치보다는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만성적 재발성 질환이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대부분의 경우 재발하고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한다”며 “잦은 복통이나 설사 등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늦지 않게 병원을 찾아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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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 자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16년 49만4000명에서 2019년 63만7000명으로 28.7% 증가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와 각종 스트레스, 수면 중 잘못된 습관 등으로 찾아오는 수면장애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참고 넘어가다 보면 수면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고 이에 맞는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신경과 전진선 교수를 통해 대표적인 수면질환인 수면무호흡증과 수면다원검사에 대해 알아봤다.◇자다가 숨 못 쉬면 수면다원검사 필수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수면다원검사를 받을 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기준에 충족하면 70만원 선의 비용이 드는 수면다원검사를 10만~15만원만 내고 받을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면서 10초 이상 호흡 정지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40~69세 인구 중 남성의 27%, 여성의 16%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을 잘 때 숨을 멈추는 것을 인지하기 어려워 원인 없는 불면증으로 햇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 수면무호흡증은 방치할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정상인에 비해 5배나 높아진다. 또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당뇨병, 우울증 등 여러 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키고 소아·청소년의 경우 성장이 늦고 학습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꼭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도록 한다.한림대강남성심병원 신경과 전진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잠에서 자주 깨고 이로 인해 주간 졸림증이나 집중력 저하가 발생한다"며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빨리 진단 받고 양압기 등의 적절한 치료가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불면증에서 흔히 사용되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수면유도제는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므로 불면증의 정확한 원인 확인 후 진단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이 아니더라도 잠을 못 자는 것 때문에 힘들 땐 전문의와 상의 후 검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수면다원검사 받기 전 커피, 담배 피해야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기면증, 과다수면증, 불면증,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등 여러 수면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로, 잠을 자면서 검사가 진행된다. 수면 중 뇌파, 안전도, 근전도, 심전도 등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센서를 검사자 몸에 부착한다.검사 과정이 잠을 자는 도중 이뤄지다보니 수면에 방해되는 행동들은 사전에 금하는 것이 좋다. 검사 전날은 평소와 다름없이 자고 검사 당일에는 낮잠, 과도한 음주, 운동, 커피, 담배를 피해야 한다. 평소 복용하던 약이 있을 경우엔 약을 가지고 내원해 의료진과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한다.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수면제를 가지고 내원해도 괜찮다. 수면 검사실은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돼 있으나 잠자리가 예민한 사람의 경우 본인이 좋아하는 침구류(잠옷이나 배게)를 가져오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양압기, 구강 내 장치 등으로 수면무호흡증 치료한편, 수면무호흡증이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기도의 좁아진 부위에 따라 코·편도·아데노이드·인두 부위 등을 넓히는 수술적인 치료로 개선될 수 있다"며 "잘 때 지속적으로 공기를 넣어주는 양압기나 수면 시 아래턱을 앞으로 전진시켜 혀 뒤의 기도 공간을 넓혀주는 구강 내 장치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이처럼 수면에 대한 문제는 다각도로 바라보고 개선해야 한다. 이비인후과, 신경과 등 여러 진료과의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의 해부학적 요인, 동반 전신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개인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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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가고 복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하게 된다. 특히 과민성장증후군은 염증성장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혹시 과민성장증후군이 염증성질환으로 발전한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염증성질환의 전조증상일까? 5월 19일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을 맞아 염증성장질환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과민성장증후군, 염증성장질환으로 발전하진 않아과민성장증후군은 증상은 비슷하다. 그러나 염증성장질환이나 대장암과 같은 다른 장 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장에 염증이 없는 기능적인 질환이기 때문이다.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는 "과민성장증후군은 설사가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하더라도 탈수, 체중감소, 영양소 흡수 장애 등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탈수나 체중 감소가 생긴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하여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크론병, 궤양성대장염, 과민성장증후군 증상 다르다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등 염증성장질환은 기타 급성 감염증장염, 약제 유발 장염, 음식 알레르기, 장결핵 등과 증상이 유사하다. 다만, 질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크론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전신의 나른함, 혈변,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등이 있다. 또한, 3명 중 1명꼴로 농양 혹은 누공 등 항문 주위 질환이 발생한다.궤양성대장염도 크론병과 증상이 유사하다. 또한, 묽은 변 또는 설사에 혈액과 점액이 함께 발견되며, 직장을 침범한 경우 설사와 반대로 변비가 오거나 잔변감이 있는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과민성장증후군은 염증성장질환과 증상이 비슷하다. 다만,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과 달리 자는 동안 복통이나 설사가 드물고, 체중감소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잦은 설사, 복통… 무조건 염증성장질환은 아냐설사와 복통은 염증성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나, 설사와 복통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무조건 염증성장질환만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설사의 경우, 바이러스, 기생충, 음식, 약물 등 다양한 이유로 나타날 수 있다. 차재명 교수는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장 점막 융모를 자극하고 연동운동을 촉진해 변이 묽어질 수 있고, 오염된 음식을 통해 유입된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해 설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민성 장 증후군에 의해 자주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함께 동반되는 다른 증상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염증성장질환, 치료 방법은?염증성장질환은 완치가 되지 않지만, 관리를 통해 증상완화가 가능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약물치료를 먼저 진행한다. 염증에 효과가 있는 항염증제를 먼저 사용하고, 급성 악화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스테로이드를 중단했을 때 유지 약물로 사용한다.차재명 교수는 "최근에 개발되어 사용 중인 생물학적 제제는 관해 유도 및 유지에 효과가 향상됐지만, 모든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만약,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천공, 출혈, 장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차 교수는 "궤양성대장염은 출혈이 조절되지 않거나, 천공 또는 대장암이 발생한 경우, 크론병은 장폐쇄, 복강 내 농양, 장 천공, 출혈 및 협착, 그리고 대장암이나 대장암 전암성 병변이 확인된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론병은 수술 후 재발률이 높아 수술 이후에도 지속해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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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의 무선 커널형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를 사용한 후 외이도염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 외이도염의 주요 증상인 통증, 진물, 가려움 등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일부 피해자는 삼성전자 측에 공식입장과 함께 제품 환불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된다. 전문가들은 커널형이어폰 특성상 외이도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정 주기로 귀를 환기시켜주는 등 안전한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한 후 관리·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외이도까지 삽입되는 커널형이어폰, 염증 유발?커널형이어폰은 오픈형으로 제작된 일반 이어폰과 달리 기기를 외이도까지 삽입·사용하는 제품이다. 논란이 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 외에도 애플 ‘에어팟 프로’ 등이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이들 제품은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좋은 음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이로 인한 청력손실, 소리를 듣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최근 인터넷상에는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한 뒤 귀가 가렵고 딱지가 생기거나, 진물, 통증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제품 구매 후기로 등록된 글들을 보면, 피해자들은 의심 증상이 생겨 병원을 방문했고 외이도염 진단을 받았다. 외이도염이란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세균이나 진균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통증, 가려움, 진물 등은 외이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며, 진행 정도에 따라 부종이나 분비물이 외이도를 막으면 일시적으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스테로이드 성분 연고나 경구용 항생제를 통해 외이도에 생긴 균을 제거해야 한다.◇전문가 “외이도 막혀 습기 차면 염증 생길 수도”실제 커널형이어폰과 외이도염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커널형이어폰을 사용할 경우 외이도까지 기기가 삽입되고 직접적으로 맞닿기 때문이다. 커널형이어폰이 장시간 외이도를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이번 일 전부터 제기돼온 주장이다.전문가들도 커널형이어폰이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일부 보청기 사용자가 외이도염을 겪듯, 커널형이어폰 역시 기기가 장시간 외이도를 막으면 귀 속에 습기가 차면서 세균이 번식하고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커널형이어폰의 경우,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기존 이어폰에 비해 무겁고 귓속 환기가 어렵다보니 외이도를 압박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커널형이어폰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특정 브랜드 제품만의 문제로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박 교수는 “특정 제품과 외이도염 간 인과관계를 따지기 위해서는 여러 제품을 모아두고 제품별 모양과 외이도 내 제품의 밀도 등을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번갈아가며 사용·휴식해야… 통증 생기면 즉시 치료물론, 외이도염이 모든 커널형이어폰 사용자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외이도염을 겪었다는 사용자들의 후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전문가들은 모든 사용자들이 외이도염으로 인한 피해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4~5시간 이상 장시간 사용을 지양하고, 사용할 때는 사용 시간과 휴식 시간을 번갈아 가지며 귓속을 환기시키는 등 안전한 사용법을 숙지·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사용 중 외이도에 통증, 진물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사용을 멈추고 치료받도록 권하고 있다. 박홍주 교수는 “외이도염을 방치하면 잠도 잘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지고, 오랜 기간 지속된다”며 “가능한 자주 이어폰을 빼 귓속을 환기시키고, 귀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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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음력 4월 8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찰 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거나 공양 음식을 포장해 배부하는 곳이 많다. 그렇다면 집에서 간단하게 사찰음식을 즐기는 건 어떨까. 한국의 사찰음식은 일반적으로 고기와 오신채(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를 사용하지 않는다. 사찰음식에서 주로 사용되는 나물 3가지와 이의 건강효능을 알아본다.고사리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소고기'로 불릴 만큼 영양이 가득한 산나물이다. 특히 비타민B1, 칼륨, 인이 풍부한데 고사리를 말리면 마그네슘, 철분을 비롯한 무기질이 더 풍부해진다. 고사리는 빈혈과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체내 노폐물을 배출한다. 면역력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동맥경화를 막아주는 효능도 있다. 고사리는 줄기가 통통하고 잎이 주먹처럼 감긴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줄기가 가늘고 잎이 펴진 것은 질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냉이냉이는 봄철 입맛을 돋우는 나물로, 3월에 캔 것이 맛이 좋다. 냉이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해 황사와 건조한 날씨로 지친 눈 건강을 지켜준다. 이 외에도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춘곤증을 없애고 입맛을 살려준다. 특히, 냉이에 들어 있는 콜린 성분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줘 냉잇국을 끓여 먹으면 속이 편해진다. 냉이는 잎과 줄기가 작고 부드러운 게 맛이 좋다. 봄철에 들판에서 냉이를 캐는 경우가 많은데, 공원이나 강변에서 자란 냉이에는 중금속이 들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시금치시금치는 각종 영양소를 다량 함유한 나물이다. 기형아 출생 위험을 낮추는 엽산 함유량이 풍부해 임신 준비 단계에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또 비타민A로 전환되는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양질의 섬유질도 많아 변비 예방에 좋고, 망간과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시금치의 망간은 뿌리에 풍부하므로 버리지 않고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깨와 궁합이 좋아 무침, 겉절이, 잡채 등으로 조리해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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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에게도 무릎 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이란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무릎 연골은 뼈의 충격을 완화해 주는 쿠션 장치로, 대퇴골과 경골을 3~4mm 두께로 감싸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심한 충격이나 자극이 가해질 경우 닳거나 파열되기 쉬운데 이때 나타나는 통증 질환을 '무릎 연골손상'이라고 부른다. 손상된 연골이 치유되지 않고 계속해서 퇴행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노화, 유전, 외상, 과체중 등이 주원인이다. 증상 초·중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나타난다. 손상 정도에 따라 약물, 주사,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이제 막 관절염 증상이 시작된 젊은 층에게 시도 가능한 치료법은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이다. 이는 불가피한 인공관절 수술을 대신하거나 늦춰주는 치료로, 휜 다리를 교정해 무릎 관절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리가 휜 경우 퇴행성관절염이 가속화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며, 일명 'O다리'가 돼 걸음걸이까지 문제가 생긴다. 절골술은 무릎 안쪽에 쏠리는 압박을 건강한 관절로 옮길 수 있도록 해, 증상의 진행을 늦춰주고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증상이 말기로 번지는 것을 예방한다.절골술은 종아리 뼈의 안쪽 부분을 인위적으로 절골 후 금속판으로 고정, 무릎 중심 축을 곧게 만드는 식으로 진행된다. 인공관절 수술과는 달리 연골과 관절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정확한 뼈의 각도를 측정 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이와 함께 연골 재생을 위해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줄기세포는 세포가 자가 재생 과정에서 분열하며 스스로 복제해 재생을 돕고 통증이 개선되는 효과를 불러온다. 치료는 초기 단계일 때는 주사로, 중기 단계이거나 연골 및 인대가 손상됐을 경우 관절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행된다.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아직 나이가 젊거나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경우 또는 무작정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엔 많은 부담이 따르는 경우에는 절골술을 통해 추가적인 연골 손상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관절염 치료를 위해서는 가급적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병원을 방문해 상담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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