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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NMC) 신축·이전 사업 규모가 절반으로 축소된 가운데 국회와 의료계가 질타를 쏟아내 기획재정부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은 국립중앙의료원에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당부하며 7000억원을 기부했음에도 예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재부가 신축 병원의 병상 규모를 축소했기 때문이다.NMC에 따르면, 감염병 대응을 위해선 평소에 100병상, 위기 시 134병상이 운영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간호인력만 평소엔 319명, 위기 상황 때 709명이 필요하다. NMC가 중앙감염병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이들이 중환자 간호가 가능한 전문인력이어야 하므로, 기본적으로 병원(모병원)이 유지해야 할 병상 규모는 최소 740병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재부는 병상 규모를 526병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내놓고 추진 중이다.이에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필수중증의료 위한 국립중앙의료원 발전 방안'을 주제로 지난 9일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적정 의료 제공을 위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병상 확보 대책과 국립중앙의료원의 확대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조명희 의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은 노후화된 병상과 부족한 인력 속에서도 메르스, 코로나19 등 국가적 감염병 위기에 굳건히 보편적 공공의료의 가치를 실현해왔다"며, "감염병, 외상, 응급 등 미충족 필수 의료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이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국립중앙의료원이 감염병 관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응급, 외상, 심뇌혈관 등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기반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수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이전은 정치나 의료인의 입장보다는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약사 출신인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 국가위기 상황에 대비한 공공의료의 중추이자, 민간의료기관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환자, 취약계층을 돌보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이 국가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는 공공의료체계의 컨트롤타워로서 기능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사업은 단순히 경제성의 잣대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국민건강과 공공보건의료라는 필수의료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고, 여야 할 것 없이 한목소리를 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의료계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축소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국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은 "20년을 끌어오던 신축이전이 가시화되었고 이는 낙후된 시설을 벗어나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양적 확대와 질을 높일 수 있는 희망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그러나 중앙감염병병원과 중앙외상센터를 뒷받침해 줄 본원의 병상이 현저히 축소됐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은 일개 지역병원이 아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중앙센터이므로, 국가중앙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이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가천대의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감염병 자체 대응에 부족함이 없기 위해서는 병원의 규모와 역량이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 대응은 국가 안보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고 그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며 "2015년 메르스 유행 이후 신종감염병에 대한 국가방역체계 구축을 위한 대책이 시행되었지만, 감염병전문병원의 설립이 여전히 진척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복지부는 국회와 의료계의 의견을 수용했다. 보건복지부 신축이전추진TF 이성미 팀장은 "향후 국립중앙의료원이 제대로 된 진료와 정책 기능 등을 할 수 있도록 기재부와 끝까지 협상하겠다"며 국립중앙의료원 병상확보에 대한 의지를 비쳤다.한편, 기재부는 국립중앙의료원 병상 축소 지적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초 기재부는 '필수중증의료를 위한 국립중앙의료원 발전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참석 예정이었던 총사업비관리과 김장훈 과장이 당일 불참을 통보했다.
기타신은진 기자 2023/02/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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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이해나 기자2023/02/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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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이해림 기자2023/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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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오상훈 기자 2023/02/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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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보다 방귀를 자주 뀌고, 입 냄새마저 독해 고민인 사람들이 있다. 이때는 자신의 스트레스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둘의 공통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 로마 재단 연구소·프랑스 다논 뉴트리시아 리서치 공동 연구팀은 미국·영국·멕시코에 사는 18~99세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장·가스 설문지(IGQ·Intestinal Gas Questionnaires)에 지난 24시간 동안의 가스 관련 증상 유무와 심각도를 답했다. IGQ 점수가 높을수록 가스 관련 증상이 심각한 상태다. 이어 참가자들은 지난 7일간의 체질량지수, 운동량, 정서적 건강, 삶의 질을 보고했다. 분석 결과, IGQ 점수가 높을수록 정신 건강과 삶의 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불안감·우울감 역시 더 컸다. 참가자들이 호소한 주요 가스 관련 증상으로는 ▲방귀(81.3%) ▲배에서 나는 소리(60.5%) ▲트림(58%) ▲구취(48.1%) ▲가스 찬 느낌(47.2%) ▲복부팽만·배부름(39.6%) 등이 있었다. 연구 저자 올라퍼 팔슨 교수는 "가스 관련 증상이 잦으면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는 입 냄새도 악화시킨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동공이 확대되고 심장이 빨리 뛰는 등의 신체 변화가 생긴다. 반면 부교감신경은 활동이 줄면서 침 분비가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입안이 건조해지고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변한다.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입 냄새가 심해지는 것도 자면서 침 분비량이 줄기 때문이다.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자신만의 정신건강 관리법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 심호흡을 하고,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미래나 과거에 관한 생각보다 현재에 집중하고, 운동하고, 반려동물을 키우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 등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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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액, 호르몬 등을 분비하는 췌장은 간과 함께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몸속 아주 깊은 곳에 위치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이 생겨도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췌장암의 경우 이미 말기가 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현저히 낮다. 췌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위험 신호' 4가지를 알아본다.◇조절되던 당뇨 갑자기 나빠져 당뇨는 췌장암의 원인이자 결과로 발생할 수 있다. 보통 50세 이상에서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생겼을 경우 췌장암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췌장의 세포 중 베타세포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이 있다. 췌장염이나 췌장암 등이 진행하면 췌장세포가 파괴되면서 이 베타세포도 같이 파괴된다. 이로 인해 당뇨가 발생하기도 하고 잘 조절되던 당뇨가 심해지기도 한다. 실제 만성췌장염 환자는 질병이 진행하면서 환자의 90%에서 당뇨가 발생한다. 따라서 비만하지 않고 가족력 등 특별한 위험요인 없이 50세 이상에서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했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기존에 앓던 당뇨병이 갑자기 악화됐다면 췌장암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극심한 복통과 함께 등 통증까지 복통은 췌장암과 급성 췌장염의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이때 췌장의 위치가 등에 가까이 있어 복통과 함께 등 쪽으로 통증을 같이 호소할 수 있다. 복부 통증이 몇 주 지속되며 소화불량, 식욕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저하, 체중감소 등이 동반될 때는 췌장암의 징후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기타 다른 문제로 위산분비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도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췌장암으로 유발된 통증을 역류 또는 기타 위장장애로 착각하는 경우가 흔한데, 통증이 갑작스럽고 격렬하며 복부 중심에 집중된다면 급성 췌장염일 수 있다.◇기름 섞인 대변 볼 수 있어 췌장질환이 있으면 기름 섞인 설사를 하기 쉽다. 3대 영양소 중 탄수화물, 단백질은 췌장을 제외한 장기에서도 소화효소를 분비해 흡수에 문제가 적지만 지방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효소에 의해서만 소화 흡수가 된다. 이는 우리 몸에서 지방의 분해와 필수지방산의 흡수를 일으키지 못하는 결과를 일으킬 뿐 아니라 비타민A, E, K 등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 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다. 췌장에 질환이 발생하면 이런 효소 분비가 어려워지면서 대변의 색은 연해지고 밀도가 낮아진다. 때로 소화되지 않은 지방 성분에 의해 변기 물에 기름띠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대변이 이러한 특징을 나타내면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지방 많은 음식 먹으면 속 메스꺼워췌장은 소화기관 중 유일하게 지방을 분해하도록 돕는 효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췌장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은 몸의 지방 소화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것이 메스꺼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소화 흡수되지 않은 지방이 변에 그대로 배출되면서 지방변에 의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지방이 많은 햄버거는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고, 지방 함량이 높은 아보카도와 견과류도 마찬가지다. 피자 역시 췌장이 손상된 환자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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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이해나 기자2023/02/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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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신은진 기자 2023/02/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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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헬스조선 카드뉴스팀2023/0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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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전 식이섬유를 먹으면 식후혈당이 급상승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후혈당 상승 억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 등을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가 있는데요. 밀당365에서 효과를 직접 확인해봤습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구아검가수분해물 효과를 알기 위해 직접 실험해봤습니다.2. 식후혈당 상승 폭이 줄어드는 걸 확인했습니다.연속혈당측정기 부착해 혈당 변화 확인실험을 위해 왼쪽 팔뚝에 1주일간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했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혈당을 재려고 매번 채혈하지 않아도 됩니다. 센서 부착 후 처음 3일 동안은 평소와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이후 4일은 점심식사 30분 전에 구아검가수분해물 건강기능식품을 물에 타 섭취했습니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이란, 구아콩의 배유 부분을 분해한 식물성 식이섬유입니다. 물과 만나 끈적끈적해진 뒤, 몸속 당분과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변으로 내보냅니다. 물이나 음료에 타서 섭취하면 되는데, 특별한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물처럼 쉽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실험 결과, 첫 3일 동안에는 점심 식사 후 혈당이 평균 59mg/dL만큼 올랐습니다. 구아검가수분해물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4일 동안에는 혈당이 평균 39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혈당 변화는 동일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 더 두드러졌습니다. 그냥 짜장면을 먹었을 때는 혈당이 92 상승했는데, 구아검가수분해물을 섭취하고 짜장면을 먹었더니 혈당이 43만큼만 올랐습니다. 햄버거와 제로콜라의 경우 혈당이 50 올랐고, 구아검가수분해물과 함께 먹었을 때는 혈당이 37 올랐습니다.“당화혈색소 7.2% 감소 효과”당뇨병이 실제로 있는 사람에겐 구아검가수분해물이 어떤 효과를 낼까요?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가 6주간 구아검가수분해물을 섭취했더니 당화혈색소가 7.2% 낮아졌습니다. 공복혈당은 19.7%, 혈중 콜레스테롤은 14.6% 감소했습니다. 이외에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이 12개월 동안 구아검가수분해물을 섭취하자 식후혈당이 25% 감소하고 HDL콜레스테롤은 24%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다만, 이러한 혈당 개선 효과는 구아검가수분해물을 하루에 9.9g 이상 섭취해야 나타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구아검가수분해물을 9.9g 이상 섭취하면 식후혈당을 낮추고,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해당 성분이 충분히 들었는지, 건강기능식품이 맞는지 꼭 확인하고 섭취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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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전종보 기자2023/02/1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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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열 명 중 한 명이 걸린다. 우리나라 통계가 그렇다. 다른 나라도 비슷하다. 세상 사람 누구나 살다 보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흔한 질병이다 보니 관련 정보도 넘쳐난다. 클릭 몇 번이면 진단부터 치료까지 다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의뭉스럽게 묻는다. “우울증, 도대체 그게 어떤 병인가요?”우울이란 단어는 다방면에 쓰인다. 병이 아니라 그저 기분 상태를 묘사하고, 근심이 많거나 기운이 없어도 두리뭉실하게 “우울해”라고 한다. “우리 사회가 우울증에 걸렸어”처럼 메타포로도 쓴다. 여기저기서 들리니 우울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한다.우울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답답해한다. 도대체 원인이 뭐냐고 물어도 의사가 정확히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원인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고, 정확한 원인인지 아닌지 모를 때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불안한데 의사는 우울증이라고 하더라. 잠을 못 자는데 왜 우울증이라고 진단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증상이 다양하고, 여러 정신질환에 공존하는 게 이 병의 특징이다.우울장애의 진단 범주는 넓다. 우울증만 반복해서 나타나는 단극성 우울장애도 있고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양극성장애도 있다. 비정형 우울증은 많이 자고 많이 먹는 게 특징이다. 봄이나 가을에만 재발하는 계절성 우울증도 있고, 경미한 우울증상이 2년 이상 계속 되면 지속성 기분장애다. 갑상선 호르몬 저하나 다이어트 약 부작용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질병인지 성격인지 헷갈리는 사례도 많고, 폐경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족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후에도 증세가 심하면 애도가 아니라 우울증으로 진단하고 치료한다. 가끔 우울증을 ‘쓰레기통’이라고 폄훼하기도 한다. ‘순수하지 못한 건 오염된 것이니 몽땅 내다 버려야 한다’라는 극단적 주장처럼 듣기 거북하다. 기원전 4~5세기경부터 시작된 우울증의 장구한 역사, 그리고 사람과 세상을 관찰하고 환자를 진료하면서 쌓아온 의학자들의 헌신이 우울증이라는 진단에 녹아 있는데 이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 진료 시간이 짧으면 의사가 환자의 궁금증을 다 풀어주기 어렵다. 이거다, 저거다 발병 이유를 딱딱 짚어줄 수 없다.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진단이 바뀔 때도 있다. ‘이 의사를 믿어도 될까?’ 의심하는 환자도 적지 않을 거다. 의사의 능력을 탓할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우울증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뇌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마음은 게다가 보이지도 않는다. 100%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한다는 건, 솔직히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덜컥 겁먹을 필요는 없다. 알려진 사실만이라도 정확히 숙지하면 된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라도 정확한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우울증을 흔히 ‘마음의 감기’라고 한다. 그렇지 않다. 우울증은 감기처럼 일주일 만에 안 낫는다. 침대에 누워서 푹 쉬면 저절로 좋아지는 병이 아니다. 직장인에게 흔한 소진증후군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위로와 응원만으로 우울증이 완치되진 않는다.우울증은 감기보단 골절상과 더 비슷하다. 다리뼈가 부러지면 움직이면 안 된다. 하지만 골절상 환자가 “얼음찜질하고 누워만 있으면 전처럼 뛰어다닐 수 있게 될 거야”라고 낙관해선 곤란하다. 재활 훈련이 필수다. 골절을 당해 누워 있으면 뼈와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우울증도 마찬가지다. 마음 근육을 키워야 한다. 뼈가 또 부러지지 않게 골밀도를 높여야 하는 것처럼 우울증도 재발을 막으려면 심리적 밀도를 키워야 한다. 막연히 ‘의사가 다 알아서 해주겠지’라고 여기면 곤란하다. 다리뼈가 어긋나게 붙어버리면 전처럼 뛸 수 없는 것처럼, 제대로 치료가 안 되면 우울증 걸리기 전과 후의 나는 다른 사람이 되고 만다.
프리미엄칼럼김병수정신건강의학과 김병수 원장2023/0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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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이해나 기자 2023/02/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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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유독 졸음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나타나는 모습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유독 본인만 심하게 졸린 것 같다면 당뇨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식사 후 뇌로 가는 혈액 줄어 잠 와식사 후 졸린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 뇌로 가는 혈액이 줄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때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는데, 이 신경은 온몸의 긴장을 이완시킨다. 집중력 저하와 졸림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들어간 식품을 먹으면 쉽게 졸리다. 트립토판은 몸속에서 세로토닌 호르몬의 재료가 되는데, 세로토닌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긴장을 완화해 졸음을 유발한다. 일부는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바뀌기도 한다.식곤증을 예방하려면 과식을 피해야 한다. 많이 먹을수록 위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많아져 뇌에 산소공급이 부족해기 때문이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보다 신선한 채소, 과일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유독 졸리면 당뇨병 의심해야밥을 먹은 뒤, 갑자기 극심한 피로가 느껴진다면 당뇨병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식사 후 급격하게 치솟는 혈당 이상 현상인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해야 한다. 혈당 스파이크란 공복 상태에서 특정 음식을 먹은 뒤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갔다 내려가는 것을 말한다.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일본의 한 의대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결국 당뇨병으로 진행된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상승한다.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과분비돼 다시 혈당이 뚝 떨어지면서 저혈당 상태가 돼 졸음, 피로감이 느껴진다. 이럴 경우, 먹는 음식 순서를 바꾸는 게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등을 먼저 먹고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먹으면 혈당이 비교적 천천히 오른다. 밥을 먹은 뒤, 30분~한 시간 정도 걷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목 자주 마르고, 소변량도 늘어당뇨병 초기에는 이상 증상을 몸으로 느끼기 어렵다. 의심 증상이 보일 때는 이미 당뇨병이 진행된 상황이지만 그 신호라도 알아채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당뇨병의 가장 흔한 증상은 ▲자꾸 목이 마르고 ▲소변을 자주 보고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다. 목이 마른 이유는 혈당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혈액이 끈적해지고, 이를 묽게 하는 데 수분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소변량이 많아지는 이유는 혈당이 과도하게 많아지면서 몸으로 모두 흡수시키지 못한 당분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탓이다. 이때 당이 수분을 머금은 채 빠져나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늘어난다. 이는 목마른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세요. 당뇨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내과김서희 기자 2023/02/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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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는 중년 남성의 잠버릇처럼 여겨지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면서 이를 간다. 한참 치아와 턱이 자랄 시기의 아이가 이갈이를 하면 보호자는 걱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이의 이갈이는 생각보다 흔하고,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대한치과의사협회 통계를 보면, 아동의 약 14~17%, 청소년 12%가 이갈이를 한다. 성인 8%, 노인 3%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이갈이 경험으로만 따지면, 숫자는 더욱 많이 늘어난다. 국내외 최신 연구에선 소아청소년의 최대 70%가 이갈이를 경험한다고 보고된다.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는 "아이들의 이갈이는 성장과정에서 이가 나면서 간지럽거나 잇몸이 불편한 경우, 교합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함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어려서 힘이 넘치는 아이들은 남은 에너지를 소모하려고 자면서 이갈이를 하기도 하고, 긴장이나 압박을 느껴 이를 해소하려고 자연스럽게 이갈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를 부딪치고 가는 행위는 세로토닌 등 뇌 활성물질 분비를 돕고, 근육 등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딱딱하거나 바삭한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전환되는 원리도 이와 같다.이러한 이유로 소아청소년기 이갈이는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저절로 없어진다.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문제다. 그러나 아이가 치아나 턱 통증을 얘기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이연희 교수는 "아이가 통증을 호소하는 건 아이의 턱관절이나 치아가 견딜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의미하므로, 치과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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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슬비 기자 2023/02/13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