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윤택(51)이 한쪽 눈이 퉁퉁 부은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윤택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한쪽 눈과 얼굴이 한껏 부은 사진과 함께 "아놔 ㅎㅎㅎㅎㅎ 눈썹에 쏘였는데 하루 지나니까 이렇게까지 붓는다고? ㅋㅋㅋ 천연 보톡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사진에는 죽은 작은 벌 한마리가 윤택의 손에 잡혀 있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 중에 벌에 쏘여 입은 부상으로 보인다. 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부위가 붓는 데 그칠 수도 있지만,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발작, 간수치가 높은 사람은 간 부종,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호흡곤란이 올 수 있어 위험하다. 벌에 쏘였을 때 쏘인 부위가 붓거나 가려움, 통증이 나타나는 등 국소적인 증상만 생기면 쏘인 부위를 차가운 물로 씻어준다. 얼음물로 냉찜질하면 더 좋다. 상처 부위에 찬 물을 부어주거나 얼음을 대주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초기 염증 반응을 줄여줄 수 있다.아나필락시스에 일반인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유일한 해결책은 '에피네프린'이란 약을 투여하는 건데, 평소 아나필락시스에 대비해 자가 주사용 에피네프린을 소지하고 다니는 사람은 드물다. 만약 벌에 쏘인 사람에게 온몸이 붓거나 호흡 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기도 확보를 통해 호흡을 도와줘야 한다.벌 쏘임은 예방이 핵심이다. 여러 실험 결과를 보면 말벌은 검정색 계열에 가장 높은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흰색, 푸른색, 노란색 계열의 밝은 옷을 입는 게 좋다. 긴팔, 긴바지, 모자 등을 이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고 향수 등 짙은 향을 풍기는 화장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벌집이 있는지는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풀이 우거져 있어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을 공격하는 말벌은 좀말벌, 쌍살벌, 땅벌, 장수말벌 등인데 주로 땅이나 2~3m 높이의 나뭇가지에 집을 짓는다. 10㎡ 반경의 공간을 2~3분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붕붕 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볼 수 있다.
생활건강이해나 기자2024/02/13 11:35
-
비뇨기질환임민영 기자2024/02/13 11:33
-
다이어트이금숙 기자2024/02/13 11:32
-
대한민국 청년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바쁘고, 돈이 아깝다는 등의 이유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3일 '청년 빈곤 실태와 자립 안전망 체계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만 19∼34세 청년 4000명(남성 1984명·여성 201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1.6%가 '최근 1년간 아픈데도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답했다.병원을 찾지 못한 이유로는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바빠서)'가 4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원비(진료비)를 쓰는 것이 아까워서(의료비 부담)' 33.7%, '약국에서 비처방약을 사 먹어서'(9.3%) 순이었다.최근 1년간 월 생활비에서 의료비 평균 지출 비중은 '5% 이하'가 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6∼10%'가 18.2%, '전혀 없음'이 13.2% 등의 순이다. 전체 생활비에서 의료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답한 비율은 40%였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비율은 30.9%다. 특히 청년의 절반 이상은 최근 1년간 병원, 건강검진센터, 보건소 등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청년들은 주요 건강 지원 정책 가운데 최우선 순위로 50.6%가 '2030 무료 건강검진 확대'를 꼽았다. 가장 시급한 정부의 청년 건강 정책으로는 '청년 의료비 지원 확대'(32.8%)가 꼽혔다. '청년 심리상담 지원 확대'는 28.9%, '청년 건강검진 확대'는 24.4%였다.청년들이 아플 때 친구나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일도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2%는 '아플 때 도움을 요청할 만한 주변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있다'고 한 청년의 52.4%도 '최근 1년간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정서적으로 의지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밝힌 비율은 13.2%, '최근 한 달간 사적으로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한 비율은 16.4%였다.최근 한 달간 10명 중 9명은 '혼밥'을, 10명 중 3명은 '혼술'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우울한 상태'라고 답한 청년은 57.8%,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청년은 37.1%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청년건강검진 홍보를 강화하고, 취약 청년층에 대한 의료비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연령대별, 성별, 실업 여부, 지역 등에 따른 맞춤형 건강 정책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이채리 기자 2024/02/13 11:29
-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료총파업이 계속 거론되는 가운데 파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공의 단체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선언했다. 전공의 단체는 앞서 의대 정원 확대 시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실제 의료파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대전협은 지난 12일 진행된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제27기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이사, 국원 전원 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한 건'에 대해 참석한 194단위 중 찬성 175단위, 기권 19단위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박단 대전협 회장을 제외한 부회장 박명준, 정책이사 고현석, 정책이사 오연우, 정책이사 이혜주, 수련이사 최세진, 복지이사 김경중, 대외협력이사 김민수를 비롯한 국원 전원이 사퇴하고 이날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의 경우, 의대 증원 결정이 발표된 6일 이필수 의협회장이 즉각 사퇴를 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 바 있다.다만, 대전협은 파업 등 집단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진 않았다. 복지부는 이에 안심하는 분위기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13일 전날 전공의 단체의 임시총회와 관련해 "집단행동 표명이 없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환자 곁을 지키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그는 "병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 지속 가능한 일터로 만들 수 있도록 의료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전공의들은 환자 곁을 지켜주는 결단을 내려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한편, 전공의 단체는 총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이 140여개 수련병원 1만여명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시행한 단체행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2%가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빅5' 병원(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소속 전공의의 전체 참여율은 86.5%, 전국 17개 국립대병원 전체 참여율은 84.8%에 달했다.
정책신은진 기자 2024/02/13 11:19
-
-
호흡기질환이아라 기자2024/02/13 11:10
-
-
가톨릭대 의대 창의시스템의학연구센터장 김완욱 교수(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연구팀이 최근 관절 내 대식세포(macrophages, 선천 면역을 담당하는 주요 세포)에서 ‘핵수용체 활성보조인자 6(NCOA6)’라는 단백질이 통풍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강력한 유발인자임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 김완욱 교수 연구팀은 ‘NCOA6’가 ‘NLRP3 염증조절복합체’와 결합하여 통풍성 관절염을 발생시키는 핵심 인자임을 증명했고, 통풍 치료제인 콜키신(colchicine)이 ‘NCOA6’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는 새로운 치료기전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통풍성 관절염의 새로운 발병기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그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통풍은 체내 요산이 배출되지 못해 관절에 축적돼 발생하는 대사성 질환으로 약 1%의 유병률을 보이며, 최근 식습관의 변화로 세계적 증가세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통풍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다. 현재의 통풍 치료제는 일시적인 염증과 통증 완화에 그치고 있어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김완욱 교수 연구팀은 ‘NCOA6’가 평소에는 대식세포의 핵(nucleus)에서 별 움직임이 없다가 자극을 받게 되면 세포질(cytoplasm)로 이동하는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핵에서 세포질로 이동한 ‘NCOA6’가 세포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면역학적으로 어떤 기능을 하는지 보고된 바가 전혀 없었기에 김 교수 연구팀은 심층적인 연구에 착수했다.‘NLRP3 염증조절복합체’는 통풍성 관절염에서 발병 초기 단계에 가장 중요한 대식세포 내 단백질 복합체로서 관절 내 축적된 요산에 의해 활성화되어 염증성 매개 물질인 인터류킨-1β 생성을 촉진하고 결국 통풍성 관절염을 일으킨다. 그러나, 현재까지 ‘NLRP3 염증조절복합체’의 활성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상위 조절자’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려진 바 없었다.김 교수 연구팀은 다양한 세포생물학적 실험으로 세포질로 이동한 ‘NCOA6’가 ‘NLRP3 염증조절복합체’와 물리적으로 상호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고, ‘NCOA6’가 감소된 대식세포는 ‘NLRP3 염증조절복합체’와 아무리 활성화를 시켜도 인터류킨-1β 분비가 잘되지 않음을 발견했다.이를 기반으로 ‘NCOA6’와 통풍성 관절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자, 통풍성 관절염 동물모델을 구축하였고, ‘NCOA6’ 단백질이 결핍된 경우, 통풍성 관절염의 위중도가 현저히 감소함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임상적으로 통풍성 관절염 환자의 병변 부위에 ‘NCOA6’의 발현이 상당히 증가되어 있음을 확인했고, 통풍 치료제인 콜키신(colchicine)을 대식세포에 처리할 경우 ‘NCOA6’가 감소됨을 증명했다.김완욱 교수는 “이번 연구가 향후 통풍성 관절염뿐만 아니라 ‘NLRP3 염증조절복합체’가 발병에 관여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신장염, 암 등의 여러 질환에서도 진단과 치료의 핵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면역학 권위지인 ‘Cellular & Molecular Immunology’에 게재됐다.
-
-
올해 대학교 2학년이 되는 최모(21)군은 개강 전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올해 5월 군 입대 전 시력교정술을 통해 안경을 벗고 훈련을 받기 위해서였다. 난시가 심한 최군은 검사와 상담을 거친 뒤 '스마일프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스마일프로는 스마일라식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불리는 수술이다. 기존에 시행되던 스마일라식은 약 2mm의 미세한 절개로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법이다. 각막 표면을 깎는 라섹이나 절개를 통해 각막 절편을 형성하는 라식과 달리 비교적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안정성이 높다. 수술 과정에서 독일 자이스 사의 '비쥬맥스 500(Visumax 500)'이 사용되는데, 각막 겉면을 투과하는 초정밀 팸토초 레이저 에너지를 각막 내부에 도달시켜 시력을 교정한다. 스마일프로 역시 스마일라식과 동일한 원리를 이용하지만 수술 장비에서 차이가 있다. 스마일프로는 비쥬맥스 500에서 향상된 기능이 탑재된 '비쥬맥스 800(Visumax 800)'으로 수술을 시행하는데, 기존 스마일라식보다 약 3배 빠른 조사 속도로 10초 이내에 수술이 끝나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 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각막 손상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환자가 집중해야 할 시간을 줄이고 석션 로스(suction loss)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새롭게 추가된 '센트럴라인'과 '오큘라인' 기능이 수술 중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 보다 정교한 교정이 가능하다. 스마일프로를 받고자 한다면 가장 중요하게 따져야 할 것은 의료진의 경험과 병원 시스템이다. 간혹, 온라인 후기나 비용 할인 등을 참고해 병원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못하다. 스마일프로는 특히 국내에서 현재 수술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이 제한적인 만큼, 기존 스마일라식에 대한 경험과 장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의료진이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스마일라식프로의 기반이 된 스마일라식은 이미 10년간 전 세계 800만 건, 국내에서 100만 안이 넘는 수술이 시행되며 안정성을 입증했다. 스마일라식프로 역시 레이저 조사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을 선보이며 작년부터 전 세계 6만 안 이상의 임상을 거쳐 안정성과 우수성을 검증했다. 장점이 다양하다고 해 간단히 결정할 수술은 아니다. 각막 실질을 정교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숙련도와 노하우가 뒷받침돼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도의의 전문적인 지식과 수술 경험이 풍부한지, 자이스 사의 공식 스마일라식 인증의를 갖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또, 병원이 최신 장비와 검사, 수술, 상담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사후 체계는 꼼꼼하게 이뤄지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이 칼럼은 BGN밝은눈안과 롯데타워 송윤중 원장의 기고입니다.)
칼럼BGN밝은눈안과 롯데타워 송윤중 원장2024/02/13 10:53
-
-
-
감염질환이해나 기자2024/02/13 10:00
-
-
생활건강장봄이 기자2024/02/13 09:00
-
암일반김서희 기자2024/02/13 08:50
-
푸드최지우 기자 2024/02/13 08:00
-
피부질환신은진 기자 2024/02/13 08:00
-
‘인간관계’는 우리에게 영원한 애증의 문제로 여겨진다. 인간관계와 관련한 서적은 서점에서 늘 인기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한다. 대형서점 브랜드 ‘예스24’에 따르면 인간관계 관련 서적의 판매는 꾸준히 증가했고, 2019년 코로나 이후 더욱 급격히 늘어났다. 심지어 어린이 서적 부문에서도 교우관계를 포함한 인간관계에 관련된 책들의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가까운 지인인 한 출판사 대표 말에 따르면 인간관계에 관련된 책은 항상 베스트셀러이면서 동시에 스테디셀러다. 오죽하면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1936년에 출간된 이후 전 세계에서 6000만 부 이상이 팔렸을까? 우리는 좋든 싫든 여러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간다. 다시 말해 우리의 삶은 인간관계에서 시작되고 인간관계에서 끝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삶에서의 수많은 고통은 대인관계에서 기인하고, 동시에 우리의 행복도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어진다고 할 수 있다.“요즘 아내와 자주 다퉈서 우울해요” “직장 상사는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맨날 이랬다저랬다 해서 공황이 다시 생겨 버렸어요!” “요즘 저희 아이가 사춘기라서 그런가 반항을 심하게 해서요. 제가 심장이 두근대서 불면증이 생겼어요” 진료실에서 많이 듣는 말이다. 이 내담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얼핏 보면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이라 진단하고 치료하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사람에게 상처받은 것이 공통점이다. 우울증도 불안도 강박도 결국 사람에게 상처받은 마음 때문에 시작되는 일이 참으로 허다하다. ◇모든 사피엔스들에게 인간관계는 가장 민감한 주제인간관계가 어째서 우리에게 이토록 중요한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의 책 ‘사피엔스(Sapiens)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인류학 연구에 따르면 초기 인류는 오랜 시간 무리를 이루어 생활했다.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 무리와 사회적 유대를 잘 맺는 방향으로 오랜 세월 진화해 왔다. 과거 인류는 최고 포식자가 아니었을 뿐더러 개인으로 생활하면 여러 어려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서 생존에 있어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 그 때문에 우리 조상들의 생존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거나 호랑이에게 물려가는 것이 아니었다. 결국 생존에 가장 직결되는 것은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고 잘 어울려 생활하느냐였다. 무리생활을 하면 생존이 올라가고, 무리에서 떨어지는 것은 죽음과도 같았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인간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뇌 부위가 크게 발달하였고, 이 때문에 대인관계의 실패에는 큰 고통을 느끼게끔 점차 바뀌어왔다. 그러한 오랜 시간의 변화가 지금도 우리에게 여전히 남아있기에 인간관계의 어려움에 다들 큰 마음 고생을 짊어지고 살게 되었다. ◇디지털 인류에게도 인간관계 여전히 생존에 영향 미쳐현대 사회에서 인간관계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과거의 인류는 평생 관계를 맺는 무리의 머릿수가 100명에서 150명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수없이 대화가 오가는 단톡방에만 해도 백 명씩은 거뜬히 참여하고 있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에는 너무나 많은 이름이 있다. 이처럼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관계의 안정감은 스트레스의 여부, 건강한 정신 상태 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 유지, 만성 질환 위험 감소, 심지어 수명 연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현대에는 우리를 물어갈 호랑이는 더 이상 없지만, 인간관계를 잘 맺는 것이 과거 조상들에게 생존에 영향을 준 것처럼 오늘날에도 우리의 삶의 양(quantity)과 질(quality)에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넓은 인간관계보다 깊은 인간관계가 진정한 행복 줘 올 한해 ‘인간관계 설명서’ 연재를 통해 다양한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해법에 대해서 다뤄볼 예정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인간관계는 사람들에게 정말이지 중요한 주제이다. 인간관계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사람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왜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쉽게 받을까?’ 하는 고민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 역시 타인과의 관계에 민감하고 상처를 받는다. 그걸 매번 입 밖으로 꺼내놓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만약에 당신이 인간관계에 더 예민한 사람이라고 느낀다면, 남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남에게 기대하는 게 별로 없는 사람은 상처도 덜 받는다. 아울러 건강한 인간관계를 가지기 위해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이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넓은’ 인간관계가 아닌 ‘깊은’ 인간관계에서 나온다. 썩 내키지 않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애쓰시지 말고 소수의 기분 좋은 사람들과 자주 교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기를 꼭 추천한다.
칼럼선릉숲정신건강의학과 한승민 대표원장2024/02/13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