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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살인 줄 알았는데, 신장 망가질 위험… 여성 특히 조심해야 할 ‘이 병’

    몸살인 줄 알았는데, 신장 망가질 위험… 여성 특히 조심해야 할 ‘이 병’

    감기몸살처럼 보이는 증상이 사실은 신우신염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에게 흔한 이 병은 치료가 늦어지면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신우신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을 거쳐 신장까지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감염 질환이다. 고열, 오한, 옆구리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신우신염 환자의 78.4%가 여성으로, 남성 대비 3배 정도로 많았다. 배뇨 시 통증이나 잦은 소변 등 요로감염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신우신염이 여성에게 많은 이유는 여성의 요도가 남성보다 짧고 항문과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이 요로로 쉽게 침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방광염과 요로감염이 발생하기 쉬우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세균이 신장까지 올라가 신우신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요로감염이 신우신염으로 진행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미국 미주리대 의대 연구팀은 소변 배양 검사에서 세균이 확인된 여성 5만8344명을 분석해 요로감염 이후 신우신염 발생 위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약 3.9%가 30일 이내 신우신염으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요로감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 치료를 받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올바른 배뇨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신우신염은 항생제 치료로 대부분 호전된다. 다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감기몸살처럼 보이더라도 고열과 함께 옆구리 통증이나 배뇨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신우신염은 조기 치료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신장 손상이나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뇨기질환조재윤 기자 2026/03/11 01:00
  • “아기 오래 안아 아픈줄 알았는데”… 패혈증·혈전증 고통 겪은 30대 女

    “아기 오래 안아 아픈줄 알았는데”… 패혈증·혈전증 고통 겪은 30대 女

    출산 후 나타난 어깨 통증을 단순한 ‘육아 근육통’으로 방치했다가 생명을 잃을 뻔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6일(현지시각) 외신 더 선에 따르면 영국의 조이 맥그로티(32)는 지난 2023년 4월 딸 데이지를 출산했다. 그는 분만 직후 과다 출혈을 겪었지만, 응급 처치를 받아 퇴원했다. 그러나 퇴원 이후 오한을 느끼고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병원에 연락했지만 의료진은 직접 진료하지 않은 채 전화 상담만으로 독감을 의심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후 맥그로티의 상태는 빠르게 악화됐다. 1주일간 그는 숨이 너무 가빠 걷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가 됐고, 결국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검사 결과, 그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감염으로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패혈증 진단을 받았고, 집중 치료 끝에 가까스로 고비를 넘긴 그는 퇴원했다.맥그로티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퇴원 이틀 후, 오른쪽 어깨에 팔을 거의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그는 다시 병원에 연락했지만, 의료진은 “아기를 안느라 어깨 근육이 놀란 것이거나, 패혈증 후유증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증이 계속 악화되자 맥그로티는 병원을 직접 찾았고, 당시 그의 쇄골 부위는 심하게 부어올라 쇄골 뼈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검사 결과 오른쪽 팔 부위 정맥에서 총 6개의 혈전이 발견됐고, 결국 그는 심부정맥혈전증 진단을 받았다.맥그로티는 이후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며 치료받고 있다. 향후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으며, 수술하지 않을 경우 평생 혈액 희석제를 복용해야 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었다. 맥그로티는 “출산 이후 과정이 나를 완전히 공포로 몰아넣어 다시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몸에 이상을 느낀다면 자신의 직감을 믿고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임신·출산 이후 높아지는 정맥혈전 위험심부정맥혈전증은 심부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체의 정맥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다리의 심부정맥에서 나타난다. 다리는 심장에서 가장 먼 부위라 움직임이 줄어들면 혈액이 정체돼 혈전이 생기기 쉽다. 수술 후 장기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나 고령, 마비로 오랫동안 누워 있는 경우 혈전 위험이 커진다. 임신이나 경구피임약 사용 역시 위험 요인이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출산 직후의 여성은 혈전 발생 위험이 평소보다 훨씬 높아지는데, 우리 몸이 분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혈액을 더 잘 응고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수미 교수팀이 국내 임산부 정맥혈전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산모 연령이 높거나 다태아 임신, 제왕절개 분만인 경우 정맥혈전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출산 평균 연령이 높아지며 30대, 40대 산모의 분만이 전체 분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 정맥 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다리 붓고 통증 생기면 의심해야심부정맥혈전증의 증상은 보통 한쪽 다리부터 나타난다. 혈관을 따라 통증이나 열감이 느껴지고 발목을 움직일 때 종아리가 아플 수 있다. 다른 쪽 다리보다 둘레가 커지고, 부은 부위를 눌렀다 떼면 오목하게 자국이 남을 수 있다. 맥그로티의 경우처럼 피부가 붉거나 어두워질 수도 있다.심부정맥혈전증의 가장 위험한 합병증은 다리에 생겼던 혈전이 떨어져나와 혈관을 타고 올라온 후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증이다. 폐혈관이 막히면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거나, 가슴에 통증이 생긴다. 혈전이 심장으로 이동해 폐동맥 일부나 전체를 막는 경우, 저혈압이나 쇼크,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심부정맥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다리를 꾸준히 움직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장시간 업무, 비행 등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주기적으로 일어나 다리를 움직이고 스트레칭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혈액이 지나치게 끈적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심혈관일반최수연 기자 2026/03/11 00:20
  • 잠 부족하면 망막에도 탈난다… 사물 찌그러져 보이고, 시력 손실

    잠 부족하면 망막에도 탈난다… 사물 찌그러져 보이고, 시력 손실

    수면 부족이 심혈관질환이나 대사질환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수면시간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중장년층에 흔한 망막 질환인 '망막전막'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연세의대 안과 연구팀이 2017∼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5240명을 분석한 결과, 평일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망막전막 발생 위험이 25% 높은 연관성이 관찰됐다.망막전막은 눈에서 빛을 감지하고 뇌로 신호를 전달해 시력을 유지하는 핵심 부위인 망막의 앞 표면에 반투명한 막조직이 형성되면서 황반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고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아 노안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질환이 진행하면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상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나고 결국에는 그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다.연구팀은 망막전막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나이(노화), 백내장 수술력, 이상지질혈증, 수면 부족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수면 부족은 생활습관을 통해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이라는 점에서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연구팀은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망막 표면에서 활성화되는 여러 세포의 섬유화가 촉진됨으로써 결국 불필요한 막 조직이 만들어질 수 있는 위험이 커진다고 봤다. 실제로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전신의 염증 상태를 유발하고 면역 조절 기능을 약화하며, 혈관 항상성을 무너뜨려 심혈관질환이나 대사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까지 떨어지면 유리체와 망막 사이 공간에 염증 매개물과 성장인자(TGF-β1)가 축적되고, 이에 따라 망막 세포들이 섬유화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특히 당뇨병 환자에게서 수면 부족과 망막전막의 연관성이 더 뚜렷했다. 당뇨병 자체가 미세혈관 염증과 망막 손상을 유발하는 만큼 수면 부족이라는 추가 요인이 더해지면 망막 환경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망막전막은 진행 속도가 비교적 느려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으면 경과 관찰을 하기도 한다. 보통은 충혈과 통증 없이 시력의 변화만 나타나기 때문에 눈을 한 쪽씩 가리며 스스로 '암슬러 격자' 검사를 해봐야 한다. 이때 선이 휘어지거나 끊어져 보이는 등 시력 저하가 뚜렷하다면 안과에서 망막 검사, 빛간섭단층촬영 등을 통해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만약 막이 심하게 달라붙어 망막 변형과 시력 저하가 심해지면 눈 속 유리체를 제거하고 섬유성 막을 직접 제거하는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하다. 다만 수술 후에도 변형된 망막 구조가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영주 전문의는 "노년층의 망막전막은 발병률이 높지만, 초기에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없거나 미미한 게 특징"이라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본인의 눈 상태를 체크하고 적절하게 조치하는 게 노년기 눈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망막(Retina)'에 최근 게재됐다.
    눈질환신소영 기자2026/03/10 23:40
  • 10년간 8억 쓴 ‘거대 입술’ 모델… 필러 제거하자 벌어진 일

    10년간 8억 쓴 ‘거대 입술’ 모델… 필러 제거하자 벌어진 일

    영국에서 가장 큰 입술을 가진 것으로 화제가 된 한 모델이 필러를 제거한 모습을 공개했다.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맨체스터 출신의 소피아 립스(28)는 지난 10년간 성형수술과 시술에 한화 약 8억 500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 그는 거대한 입술과 각진 턱선, 도드라진 광대를 유지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필러를 주입해 왔다.소피아가 최근 돌연 얼굴 필러를 제거하기로 결심한 것은 과거 유방 성형 수술로 겪은 부작용 때문이다. 소피아는 튀르키예에서 유방 성형 수술을 받은 직후, 수술 부위에서 초록색 고름이 새어 나오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겪었다. 이 사건으로 그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볼과 턱에 주입했던 필러를 모두 녹이는 시술을 결심했다.소피아는 “필러 제거 이후 얼굴 형태가 변해 휴대전화의 안면 인식 기능이 나를 알아보지 못해 설정을 새로 바꿔야 했다”라고 했다. 또 그는 필러 제거를 위해 일반적인 용량의 4배에 달하는 용해제를 투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눈가에 심한 피멍이 드는 등 후유증을 겪었다고 전했다.필러는 히알루론산과 같이 인체 성분과 유사한 물질을 피부 아래에 채워 볼륨을 형성하고 주름을 개선하는 시술이다. 과도하게 주입하거나 반복 시술하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주입량이 조직의 수용 범위를 넘어서면 필러가 중력이나 근육 움직임에 의해 원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몸이 필러를 이물질로 인식해 흉터 조직으로 감싸는 결절이 형성되면 시술 부위가 울퉁불퉁하고 딱딱해질 수 있다. 과도한 볼륨이 안면 근육의 움직임을 방해해, 표정이 어색해지기도 한다.소피아처럼 주입된 필러를 제거하고 싶다면 ‘히알라제’라는 효소를 해당 부위에 주입한다. 이 성분은 히알루론산 필러의 결합 구조를 깨뜨려 체내로 흡수되게 도와 단시간 내에 필러를 녹여 없앤다.필러 제거 시술에도 부작용은 존재한다. 효소가 필러뿐만 아니라 피부 속 천연 히알루론산까지 일시적으로 분해해 피부 탄력이 떨어지거나 조직이 위축돼 보일 수 있다. 소피아의 사례처럼 고용량을 사용할 경우, 급격한 조직 압력 상승과 미세 혈관 손상으로 인해 멍이나 부종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필러 제거 시술 후에는 조직이 예민해져 있어 시술 부위를 문지르거나 압박하는 자극을 피해야 한다. 초기 2~3일 동안은 냉찜질로 부기와 멍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 효소 작용으로 피부 속 수분과 탄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어 충분한 수분 섭취와 보습 관리가 필요하다. 시술 부위에 이상 통증이나 심한 열감이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화제와이슈김영경 기자 2026/03/10 23:00
  • “정형외과와 멀어지는 습관” 무릎 지키려면 계단 ‘이렇게’ 올라라

    “정형외과와 멀어지는 습관” 무릎 지키려면 계단 ‘이렇게’ 올라라

    일상 속에서 흔히 하는 몇 가지 동작만으로도 척추와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지난 8일 정형외과 전문의 유재성 원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내용들을 언급했다. 일상에서 잘못된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부담이 쌓이면서 몸에 무리가 간다는 게 핵심이다. 잘못된 자세를 지속하면 미세 손상이 발생하는데 이게 누적되면서 근골격계 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다. 유재성 원장이 언급하는 몇 가지 생활 습관만 제대로 실천해도 척추와 관절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운전할 때 엉덩이를 시트 끝까지 붙이고 앉기운전할 때 잘못된 자세로 앉으면 요추에 부담을 준다. 사람의 척추는 원래 부드러운 S자 곡선을 이루어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 구조를 갖고 있는데, 걸터앉듯이 엉덩이만 뒤로 빼고 앉으면 이 곡선이 무너져 S자 곡선이 망가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허리통증이나 좌골신경통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엉덩이를 시트 깊숙이 밀착하고, 등받이는 100~110도로 약간만 젖혀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장거리 운전을 할 경우 허리 뒤쪽에 요추 지지 쿠션을 대면 피로 누적을 줄일 수 있다.◇무릎 통증 있다면 계단은 한 칸씩만무릎 통증의 주된 원인에는 슬개대퇴통증증후군 또는 초기의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 계단을 오를 때 일반적으로 체중의 3~5배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 관절면에 실린다. 특히 두 세 칸씩 계단을 디딜 경우, 대퇴사두근의 긴장도가 급격히 높아져 슬개골이 관절을 압박하게 된다. 이로 인해 연골연화증(무릎 관절의 연골이 약해지거나 손상되어 부드러워지는 질환)이 발병할 수도 있다.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한 칸씩 천천히 오르내리는 것이 안전하며, 손잡이를 가볍게 잡아 체중을 분산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무릎이 아픈 사람들에게는 계단 운동 보다 평지에서의 저강도 유산소 운동(평지 걷기, 수중 보행,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이 더 적합하다. 무릎 근육 강화를 원한다면 대퇴사두근 스트레칭과 엉덩이 근육을 자극하는 게 중요하다. ◇가방은 무조건 양쪽 어깨로 메기한쪽 어깨에만 가방을 메는 습관은 척추 건강에 안 좋다. 승모근과 견갑거근처럼 어깨 주변을 둘러싼 근육이 손상되면 목통증, 어깨 결림, 나아가 척추측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방을 한쪽으로만 메고 다녔는데 골반이 비틀리고, 상체 정렬이 무너지며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거북목 자세로 변하기도 한다. 가방 중량도 중요하다. 가방을 오래 메야 하는 경우, 무게는 체중의 10~15%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척추에 부담이 덜하다. ◇스마트워치 걸음 수 채우려는 욕심 버리기최근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하루 걸음 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채우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걸음수를 채우기 위해 무리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길이다. 근육, 인대, 힘줄이 회복할 시간 없이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아 손상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이 있다.
    생활건강김경림 기자 2026/03/10 22:40
  • 유산소 운동 부족해도 괜찮았다… 사망 위험 가른 결정적 차이는 ‘근력’

    유산소 운동 부족해도 괜찮았다… 사망 위험 가른 결정적 차이는 ‘근력’

    유산소 운동량과 관계없이, 단순히 ‘근력’ 자체가 강한 것만으로도 노년기 여성의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국립암연구소와 미국 버팔로대·미국 스탠퍼드대 등 7개 주요 기관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진은 노년기 여성의 근력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객관적 신체 활동 및 심혈관 건강 연구(OPACH)’에 참여한 63~99세 여성 5472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2012년부터 약 8.4년간 추적 관찰됐으며, 연구진은 가속도계를 활용해 이들의 실제 신체 활동량과 좌식 시간을 정밀하게 측정했다. 근력은 악력과 보조 없이 의자에서 5회 일어서는 데 걸린 시간을 측정해 산출했다.분석 결과, 근력이 강한 그룹은 약한 그룹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상체 근력을 나타내는 악력이 가장 높은 그룹(24kg 초과)은 가장 낮은 그룹(14kg 미만)보다 사망 위험이 33% 낮았다. 하체 근력을 측정하는 ‘의자에서 5회 일어나기’ 테스트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수행 시간이 가장 빠른 그룹(11.1초 이하)은 가장 느린 그룹(16.7초 이상)에 비해 사망 위험이 37% 감소했다.연구진은 근력과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악력’을 꼽았다. 의자에서 일어나는 속도는 기저 질환이나 노화 정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악력은 건강 상태가 비슷하더라도 수치 차이가 극명했고, 이에 따라 사망 위험이 뚜렷하게 차이 났다.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근력이 신체 활동량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미국 보건복지부가 권고하는 유산소 운동 가이드라인(주당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을 충족하지 못하는 여성이라도, 근력이 강한 경우 사망 위험이 낮았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을 하기 어렵거나 보행 보조 기구를 사용하는 여성들도 근력과 사망률 사이의 유의미한 역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했다.연구를 주도한 미국 버팔로대 마이클 라몬테 교수는 “근력은 노년기 여성의 생존과 독립적으로 관련된 핵심 요인”이라며 “유산소 활동을 충분히 하지 못하더라도 근력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노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지난달 13일 게재됐다.
    피트니스김영경 기자2026/03/10 22:20
  • 황재균, ‘갓생’ 돌입한 자기관리 루틴 공개… ‘이 운동’ 한다는데?

    황재균, ‘갓생’ 돌입한 자기관리 루틴 공개… ‘이 운동’ 한다는데?

    야구선수 황재균(38)이 자기 관리를 위해 크로스핏을 실천했다.지난 7일 황재균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자기 관리 루틴을 공개했다. 황재균의 매니저는 “이제 스케줄이 잡히다 보니 (황재균이) 다시 관리를 하고 있다”며 “황재균의 일상 루틴이 지난 출연 때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콜라도 마시고 패스트푸드도 먹던 생활에서 벗어나 몸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은퇴 이후에 다시 관리에 돌입한 이유에 대해 “안하면 하루를 잘못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황재균은 아모띠, 김동현과 함께 크로스핏에 도전했다. 김동현과 한 팀을 이룬 황재균은 다른 참가자들과 경쟁하며 무동력 러닝, 월볼 스쾃, 스키 머신, 버피 등을 반복하는 고강도 운동을 소화했다.황재균이 실천한 크로스핏은 여러 운동 종목을 결합해 수행하는 고강도 기능성 훈련이다. 역도·체조·육상 등 다양한 동작을 섞어 매일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신을 고르게 사용해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함께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로 그룹 수업 형태로 진행돼 팀을 나눠 경쟁하며 운동한다.크로스핏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운동이다. 짧은 시간 동안 높은 강도로 진행돼 칼로리 소모가 크고, 운동 후에도 신체가 회복 과정에서 에너지를 계속 사용하는 ‘애프터 번 효과’가 나타난다.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줄여 탄력 있는 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그룹 수업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참가자들이 서로 경쟁하고 응원하는 과정에서 운동 몰입도가 높아지고, 함께 목표를 이루는 환경은 중도 포기를 막아준다. 실제로 미국 미시간 주립대의 연구에 따르면, 파트너와 함께 운동할 때 혼자 할 때보다 운동 지속 시간과 강도가 최대 20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크로스핏은 고강도 동작을 빠르게 수행하므로 부상 방지를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리하게 기록 단축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세가 무너져 관절이나 인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 정확한 동작을 익히고 충분한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피트니스김영경 기자 2026/03/10 22:00
  • 아기들 하는 ‘터미 타임’을 왜 어른들이? 이유 “납득 가네”

    아기들 하는 ‘터미 타임’을 왜 어른들이? 이유 “납득 가네”

    정상적인 목뼈는 C자형으로 완만하게 곡선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오래 사용하면 이 곡선이 사라지면서 목이 일자형이나 역 C자형으로 변형된다. 그런데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엎드린 상태에서 양쪽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머리와 상체를 살짝 드는 동작이 목과 어깨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동작은 아기들의 목 근육 발달과 두개골 변형을 예방하기 위해 엎드린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터미 타임(tummy time)'으로부터 비롯됐다. SNS에 '터미 타임'을 검색하면 엎드린 채 머리와 상체를 들고 있는 사람들의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이 자세가 목과 어깨를 지탱하는 근육을 강화해 목과 허리의 압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 '허프포스트'는 텔레비전을 보거나 책을 읽을 때 하루 10분 이상 이 자세를 취하면 경추를 바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되며, 코어와 등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터미 타임은 구부정한 어깨를 펴고 목 근육의 긴장을 푸는 데 일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뉴본졍형외과 임창무 원장에 따르면, 목과 어깨 관절이 유연하지 않은 경우 이러한 자세가 오히려 관절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나이가 들어 몸이 뻣뻣하다면 부상 위험이 더 크다. 경추·흉추·요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소 이 부위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피해야 한다.임창무 원장은 “터미 타임보다는 수시로 천장을 보는 동작이 부상 위험을 줄이면서 목과 어깨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는 고개를 천천히 뒤로 젖혀 천장을 보는 자세로 목 앞뒤 근육을 풀어 주는 동작이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힌 자세를 10~30초간 유지한 뒤 원래 자세로 돌아오고, 약 10초간 휴식을 취한다. 이 동작을 10회 반복하는 것을 1세트로 하고, 하루 3~5세트 정도 실시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통증이 발생하면 스트레칭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모든 운동은 처음에는 뻐근하고 아프지만, 통증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움직일 때 불편한 느낌이 든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척추·관절질환김보미 기자2026/03/10 21:40
  • 한 번 쓴 수건, 세탁기 넣기 전 ‘이렇게’ 하면 냄새 안 나

    한 번 쓴 수건, 세탁기 넣기 전 ‘이렇게’ 하면 냄새 안 나

    한 번 사용한 수건을 바로 빨아야 할지, 더 써도 될지 고민일 때가 많다. 수건이 사용되는 환경에 따라 교체 주기가 다르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수건은 단순히 물기를 닦아내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로마린다대 환경미생물학과 교수이자 공중보건학 석사인 라이언 싱클레어 박사는 “수건은 샤워 중 완전히 씻겨나가지 않은 잔여물을 닦아내는 2차 세척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피부 각질과 정상 피부 세균, 심지어 일부 장내 세균까지 수건으로 옮겨갈 수 있다. 위생 관점에서는 매일 새로운 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사용 환경과 조건에 따라 수건 교체 주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싱클레어 박사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수건은 3~4번 사용 후 교체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사용한 수건을 완전히 말린 후 재사용한다는 조건에서다. 수건이 두 시간 안에 완전히 건조되면 비교적 안전하지만, 여섯 시간 이상 습한 상태가 지속되면 세균 증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습도'와 '통풍'이 핵심이라고 싱클레어 박사는 말했다. 사용한 수건을 두 시간 내로 완전히 말리지 못한다면 샤워 후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예외적인 상황도 있다. 감기나 독감,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 질환이 있거나 피부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매번 새로운 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습진이나 상처처럼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라면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한 번 사용 후 세탁하는 것이 권장된다.전문가들은 수건을 사용할 때 “잘 말리는 것이 위생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사용 후 세탁기에 넣기 전에도 최대한 펼쳐 걸어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하고, 욕실보다 통풍이 되는 곳에 말리는 것이 좋다.한편, 수건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려면 세탁 시 사용하는 세제도 신경써서 골라야 한다. 섬유유연제나 표백제는 수건 섬유에 코팅을 형성하거나 잔류물이 남아 통기성과 흡수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수건이 잘 마르지 않고, 습기가 오래 남아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세제는 무향, 저자극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라이프김서희 기자 2026/03/10 21:00
  • 텅 빈 정수리… 모발 성장 돕는 ‘이 음식’ 먹어볼까

    텅 빈 정수리… 모발 성장 돕는 ‘이 음식’ 먹어볼까

    탈모를 예방하려면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나이와 유전, 질환, 환경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지만, 음식에서 얻는 비타민과 미네랄 역시 모낭 세포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건강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 자료를 토대로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품 열 가지를 알아봤다.▷달걀=달걀은 모발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비오틴, 아연, 셀레늄 등이 풍부한 식품이다. 모낭은 대부분 단백질로 이뤄져 있어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비오틴은 케라틴이라는 모발 단백질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다.▷베리류=베리류에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항산화 성분은 체내에서 생성되는 자유 라디칼이라는 유해 분자로부터 모낭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딸기 한 컵(144g)에는 비타민 C 85mg이 들어 있어 하루 권장량의 최대 113%를 충족한다. 비타민 C는 콜라겐 생성을 도와 모발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시금치=시금치에는 엽산과 철분, 비타민 A·C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비타민 A는 모발 성장에 관여하지만 과도하게 보충하면 오히려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시금치 한 컵(30g)은 하루 권장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비타민 A를 제공한다. 철분은 적혈구가 산소를 운반하도록 도와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준다.▷등푸른생선=연어·청어·고등어 같은 지방이 풍부한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한 연구에서 여성 120명을 대상으로 오메가-3·오메가-6 지방산과 항산화제를 섭취하게 한 결과 탈모 감소와 모발 밀도 증가가 나타났다. 등푸른생선에는 단백질, 셀레늄, 비타민 D3, 비타민 B군도 들어 있어 모발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타민 D3 결핍과 탈모 사이의 연관성이 제시됐다.▷고구마=고구마에는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 함유돼 있다. 중간 크기 고구마 한 개(114g)에는 하루 권장량의 최대 160%에 해당하는 비타민 A가 들어 있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A는 피지 생성에 영향을 미쳐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준다. ▷아보카도=중간 크기 아보카도 한 개(200g)에는 하루 권장량의 약 28%에 해당하는 비타민 E가 들어 있다. 비타민 E 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두피와 모낭을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부 연구에서는 탈모 환자에서 비타민 E 수치가 낮은 경향이 확인됐으며, 비타민 E 보충제를 8개월 섭취한 뒤 모발 성장률이 34.5% 증가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파프리카=파프리카는 비타민C·A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노란 파프리카 한 개에는 여성 하루 권장량의 456%, 남성의 380%에 해당하는 비타민 C가 포함돼 있다.▷굴=굴은 모발 성장과 회복 주기를 돕는 아연이 풍부한 식품이다. 중간 크기 굴 한 개만으로도 여성 하루 권장량의 최대 96%, 남성의 약 75%를 충족한다. 아연이 부족하면 휴지기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아연 보충제는 과다 섭취 시 독성이 나타날 수 있어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대두=연구에 따르면 대두에 들어 있는 스퍼미딘 같은 화합물은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1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스퍼미딘 보충제를 섭취한 사람들의 모발 성장기가 더 길어진 것으로 확인됐다.▷육류=고기에는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철분이 함유돼 있다. 익힌 등심 스테이크 100g에는 약 29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특히 붉은 육류는 흡수율이 높은 철분이 풍부하다. 다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대장암, 2형 당뇨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푸드김보미 기자2026/03/10 20:20
  • 샤워 아침에 할지, 저녁에 할지 고민? ‘이때’가 이득

    샤워 아침에 할지, 저녁에 할지 고민? ‘이때’가 이득

    아침과 저녁 중 언제 샤워하는 것이 좋을지는 늘 고민이다. 꼭 아침에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저녁이 더 이득일 수 있다. 저녁 샤워가 수면을 도울 수 있어서다. 통상적으로 몸 중심부 체온은 잠들기 한 시간가량 전에 0.5도가량 떨어지고, 전체 수면의 중후반부 즈음에 체온이 가장 낮아진다. 기상하기 전에는 체온이 다시 소폭 상승하며 자연적인 ‘알람 시계’ 역할을 한다. 체온이 이 방식대로 잘 변화해야 잠에 빨리 들고, 숙면할 수 있다.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몸을 데우면 이러한 ‘체온 사이클’을 활성화할 수 있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연구팀이 이끈 미국 연구팀은 5322개의 연구 결과를 메타분석한 결과,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해서 몸을 데우는 것이 수면의 질을 향상한다고 학술지 ‘Sleep Medicine Reviews’에서 밝혔다. 잠자리에 들기 90분가량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해서 몸의 온도 변화 시스템을 자극하면 몸 깊은 곳에서부터 손과 발 같은 신체 말단으로 흐르는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고, 이 덕에 열이 쉽게 유실되며 체온이 떨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씻는 것은 좋지 않다. 뜨거운 물은 피부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며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 막을 손상시키고,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체온보다 약간 따뜻한 물이면 충분하다. 실제로 17개의 연구 결과를 메타분석했더니 40~42도의 물로 저녁에 샤워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수면 전문의 데이비드 로슨은 "자기 전에 샤워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침대에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등 숙면에 해로운 습관을 대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건강이해림 기자 2026/03/10 20:02
  • 출퇴근길 지하철서 숨이 턱 막힐 때… ‘나비포옹’ 해 보세요

    출퇴근길 지하철서 숨이 턱 막힐 때… ‘나비포옹’ 해 보세요

    공황 장애 증상을 보일 때, ‘나비포옹’을 하면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 나왔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용준 원장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쿠크닥스:멘탈 바사삭 클리닉’에 출연해 “공황 장애는 특별한 이유를 모른 채 죽을 것 같은 불안이나 공포에 사로잡히는 일종의 불안장애”라며 “허허벌판에서 맹수를 만났을 때의 기분을 생각해보면 되는데, 몸이 실제로 덜덜 떨리고 숨이 막히거나 가슴이 두근거려서 진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의학적으로는 두 가지 증상을 동반할 때 ‘공황 장애’라고 진단한다. 예기불안과 회피 행동이다. 갑작스럽게 공황 발작이 일어날까 봐 겁이 나는 걸 두고 ‘예기불안’이라고 하며, 공황 발작이 일어났던 곳을 다시 못 가고 피할 때 이를 ‘회피 행동’이라고 한다.  공황 장애 원인에는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이 있다. 생물학적 측면에서 보면, 우리의 뇌엔 두려움과 불안에 관여하는 편도체가 있다. 위험을 감지하는 기관인데 고장 난 알람시계처럼 위험 경보가 너무 자주 울리면서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는 위험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뇌가 조심하라고 반복해서 신호를 보내 공황 장애를 유발하는 것이다. 심리적 원인으로는 과거에 안 좋았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 영향을 주는 게 있다. 이후 평범한 일상에서도 불행한 상황이 다시 생길까 불안한 마음이 계속된다. 이것이 악화하면 공황 장애가 나타난다. 환경적인 원인에는 과하게 압박하는 사회 상황이 있다. 사회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이면 뇌가 긴장 상태를 유지하느라 휴식을 취할 틈이 없다. 이것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공황 장애에 이른다. 이와 같은 원인으로 공황 장애가 불시에 찾아왔을 때, 먼저 할 수 있는 대처법은 ‘나비 포옹법’이다. 양팔을 가슴 위로 교차해 좌우를 번갈아 토닥이는 포옹법으로 ‘나는 괜찮다’는 자기암시를 거는 방법이다. 복식 호흡도 안정감을 주는 하나의 방법이다. 배를 부풀려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배를 수축시키는 호흡 방법이다. 이 호흡법은 과하게 긴장한 몸 상태를 차분하게 해준다.  아울러 공황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양용준 원장은 “술 먹은 다음 날엔 공황 장애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숙취 때 몸이 긴장하고 기분이 들뜨게 되는데 이럴 경우 공황 장애 증상이 더욱 심해지며, 커피를 과하게 마셨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신질환김경림 기자2026/03/10 19:40
  • 시원하게 재채기했다가 가슴 부여잡고 응급실… 건장한 20대 男, 무슨 일?

    시원하게 재채기했다가 가슴 부여잡고 응급실… 건장한 20대 男, 무슨 일?

    시원하게 터뜨린 재채기 한 번으로 폐가 주저앉은 건장한 20대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튀르키예 아피욘카라히사르 주립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에 따르면, 과거 병력이 없는 22세 남성이 강한 재채기 직후 갑자기 발생한 날카로운 좌측 흉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내원했다. 당시 환자는 호흡이 가빠지는 빈호흡을 보였고, 산소포화도도 정상 범위(95~100%)를 한참 밑도는 80%까지 떨어진 상태였다.진찰 결과, 좌측 흉곽에서 호흡음이 들리지 않고 타진 시 과공명음이 들리는 등 기흉의 전형적인 소견이 확인됐다. 의료진이 즉시 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한 결과, 왼쪽 폐가 크게 찌그러진 ‘일차성 자발 기흉(PSP)’ 상태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즉시 가슴에 관을 삽입해 공기를 빼내는 흉관 삽관술을 시행했고, 이후 폐는 정상적으로 다시 팽창했다. 환자는 상태가 안정된 뒤 입원 3일째 흉관을 제거했다.일차성 자발 기흉은 폐 표면의 작은 공기주머니인 소기포가 터지면서 폐 속의 공기가 가슴 안쪽의 흉막강으로 새어 나와 발생하는 질환이다. 폐가 갑작스럽게 찌그러지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명확한 기저 질환이나 원인 없이 발생하며 재발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젊고 키가 크며 마른 체형의 남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발생률은 남성 기준 연간 인구 10만 명당 18~28명으로 추정된다. 사례 속 환자 역시 키 188cm에 몸무게 75kg으로 전형적인 마른 체형이었다. 키가 큰 사람은 폐의 위쪽과 아래쪽 사이 압력 차이가 더 크게 발생해 폐 상부 조직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소기포가 만들어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재채기를 할 때는 흉강 내부의 압력이 폭발하듯 급격히 상승했다가 다시 빠르게 떨어진다. 이러한 급격한 압력 변화가 폐 상부의 소기포를 파열시키는 직접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여기에 환자의 8년간의 흡연 습관이 폐 조직을 약화시켜 기흉 발생 위험을 더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의료진은 “젊고 키가 크며 마른 체형의 흡연자가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할 경우 자발성 기흉을 최우선으로 의심해야 한다”며 “이번 사례는 강한 재채기처럼 일상적인 생리적 반응도 폐에 압력 손상을 일으켜 기흉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9일 게재됐다.
    폐질환최수연 기자 2026/03/10 19:00
  • 투석 치료 받는다면… ‘이것’ 꼭 확인해야

    투석 치료 받는다면… ‘이것’ 꼭 확인해야

    신장은 주먹만 한 크기의 작은 장기지만, 노폐물 배출과 수분·전해질 조절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신장 기능은 악화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려워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3월 12일 세계 신장의 날을 맞아 신장 투석 치료에 대해 알아봤다.◇말기 신부전 환자의 80%, 투석 치료로 신장 기능 대체만성 콩팥병(신장병)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질환 등에 의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을 자각하기 쉽지 않다.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 환자 수는 2014년 15만7583명에서 2024년 34만6518명으로 1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이유호 교수는 “거품뇨, 야간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신장 기능이 상당히 저하된 경우가 많다”며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신부전이 장기간 진행되면 결국 투석이나 이식 등의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신장 기능을 대체하는 치료에는 투석 치료와 신장이식이 있다. 가능하다면 투석을 거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신장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예후 측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기저질환, 공여자 부족과 조직 적합성, 대기기간 등의 현실적 제약으로 말기 신부전 환자의 약 80%는 투석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유호 교수는 “투석에는 인공 신장기를 통해 혈액을 체외로 순환시키는 혈액투석과 복강 내 복막을 여과막으로 이용하는 복막투석이 있다”며 “환자의 상태와 생활 환경을 고려해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고, 정해진 치료 일정과 횟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투석 환자에게 ‘체중’은 수분량 측정 지표말기 신부전 환자는 체내 수분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음식으로 섭취한 수분과 땀·호흡 등으로 배출된 수분을 정확히 측정하기 쉽지 않다. 이 때 체내 수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체중’이다.이유호 교수는 “노폐물과 수분 배출이 어려운 투석 환자에게 1kg의 체중 증가는 곧 1리터의 체내 수분이 축적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체중을 통해 수분 관리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는지, 부종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지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투석 사이 체중 증가 범위는 부종이 없고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건체중’의 2~3% 이내다. 이 범위를 넘으면 다음 투석에서 제거해야 할 수분량이 늘어나 투석 중 저혈압, 근육 경련, 두통 등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부종이나 호흡곤란으로 인한 심혈관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이유호 교수는 “수분 조절이 핵심인 투석 환자에게 체중 변화는 체내 수분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 지표이자 심장과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을 예측하는 신호”라며 “매일 같은 조건에서 체중을 측정해 일상 속 수분 조절을 철저히 하는 것이 안전한 투석 치료를 위한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뇨기질환오상훈 기자2026/03/10 18:09
  • “대학병원 제치고 세계 1위”… 무릎 수술 특화병원의 힘

    “대학병원 제치고 세계 1위”… 무릎 수술 특화병원의 힘

    무릎 통증 때문에 걷기조차 힘들던 90대 환자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시대다. 과거라면 고령을 이유로 수술을 권하기 어려웠을 환자지만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정밀 수술과 의료진의 임상 경험이 축적되면서 초고령 환자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남창현 힘찬병원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70대에 말기 관절염을 겪으면 여생을 통증 속에 살아야 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요즘에는 전신 상태만 받쳐준다면 90대 환자에게도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오차 줄이는 로봇에 의료진 경험 더해”지난 2019년, 전체 인공관절 수술 비율 6%에 그쳤던 로봇수술은 지난 2023년 기준 21.5%로 치솟았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힘찬병원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마코(MAKO) 로봇을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에서 3년 연속 전 세계 단일 의료기관 1위를 기록한 것이다. 마코 로봇은 전세계 인공관절 로봇 수술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로봇수술기다. 힘찬병원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기도 했다. 미국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을 제치고 선두를 유지했다. 남 병원장은 “수술 건수가 많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의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임상 경험과 데이터가 축적됐다는 뜻”이라며 “환자 치료 결과가 좋다 보니 환자 소개가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수술 경험이 더 쌓였다”고 말했다. 아래는 남창현 병원장과의 일문일답.-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 세계 1위 기록의 의미는 무엇인가?“수술을 많이 했다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 결과의 질적 성장이다. 단순히 건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 결과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실제로 수술 기법도 조금씩 개선해 왔다. 이런 노력이 쌓이면서 경과가 좋은 환자들이 또 다른 환자를 소개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환자가 늘었다.”-병원급 의료기관이 대학병원을 제치고 세계 1위 기록을 세웠는데?“예전에는 인공관절 수술은 대부분 대학병원에서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나 역시 레지던트 시절에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특정 분야에 특화된 병원들이 많이 등장했다. 무릎 관절 분야에서는 힘찬병원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인공관절 수술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인공관절 수술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다리 전체의 정렬, 인공관절의 크기, 인대 균형이다. 사람 발이 260이면 260 신발을 신어야 하듯 인공관절도 환자의 무릎에 맞는 크기를 사용해야 한다. 여기에 인대 균형까지 정확히 맞춰야 수술 결과가 좋아진다.”-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로봇 수술의 핵심은 오차 범위를 줄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이 수술할 때는 1mm 정도 절삭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2~3mm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사람의 감각만으로는 이런 미세한 오차를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 로봇은 이런 오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수술 전 계획을 세우고 정확한 위치와 각도를 계산해 주기 때문에 수술 결과의 편차가 줄어든다.”-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보다 낫다는 근거가 있나?“병원 자체적으로 분석해본 결과가 있다. 2020년과 2025년의 로봇수술 각각 150례를 비교 분석한 결과, 평균 출혈량은 2020년 843.91mL에서 2025년에는 406.67mL로 감소했다. 평균 수술시간 역시 2020년 59.84분에서 2025년 43.47분으로 약 16분 가량 단축됐다. 출혈량과 수술 시간이 줄어들면 그만큼 감염이나 합병증 발생률이 감소한다.”-90대 이상도 수술을 받을 수 있나?“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다. 심장질환 등이 없어야 하고 고관절 등 뼈 상태도 양호해야 한다. 조건이 까다로워서 병원 전체적으로 일년에 수건만 진행한다. 다만 과거에는 아예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가능하다. 로봇수술이 보편화 된 덕분이라고 본다.”-로봇만 있으면 수술 결과는 보장되는 것인가?“실제로 환자들도 많이 하는 질문이다. 로봇 수술이라고 하면 로봇이 알아서 수술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인대 균형’은 여전히 의사의 경험이 중요한 영역이다. 인대의 긴장도나 미묘한 균형은 기계가 완전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로봇은 일종의 ‘더블 체크’ 도구다. 아무리 길을 잘 아는 사람도 내비게이션을 켜고 운전하면 교통 상황이나 위험 요소를 미리 알 수 있지 않나. 지금 로봇이 그런 역할을 한다.”-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는?“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오해 중 하나가 ‘한쪽만 수술하면 다리 길이가 달라져 짝다리가 된다’거나 ‘한쪽을 수술하면 남은 한쪽도 금방 망가진다’는 말이다. 이는 완전히 잘못된 낭설이다. 오히려 한쪽 무릎을 치료하면 반대쪽 무릎에 가해지던 체중 부하가 분산되어 남은 무릎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굳이 아프지 않은 쪽까지 ‘하는 김에 같이’ 수술할 필요는 없다.”-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더 많은 환자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병원의 강점은 축적된 임상 경험이다. 의료진은 대부분 1000례 이상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 후 관리까지 포함한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을 구축했다. 사람 체질의 특성이 있어서 모든 환자들이 100% 만족하게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99%는 가능하다고 본다.”
    척추·관절질환오상훈 기자2026/03/10 18:06
  • ‘한 방울’로 노안 해결? 노안 치료제, 효과 제한적이고 부작용 우려도

    ‘한 방울’로 노안 해결? 노안 치료제, 효과 제한적이고 부작용 우려도

    안약 한 방울로 노안을 교정할 수 있을까. 최근 ‘노안 점안제’가 등장하면서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광동제약이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노안 치료제 ‘유베지(YUVEZZI)’가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도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광동제약 주가가 오르는 등 시장에서도 화제가 됐다. 다만 전문의들은 “임상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된 단계는 아니며, 노안 치료의 판도를 바꿀 만큼 획기적인 약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한다.◇동공 작게 만들어 근거리 시력 개선먼저, 유베지는 영국 바이오 기업 텐포인트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안질환 치료제다. 광동제약은 2024년 1월 아시아 판권을 보유한 홍콩 제약사 자오커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 약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성과 조절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노안을 교정하는 점안액이다. 동공 수축제인 카바콜과 그 효과를 보완하는 브리모니딘 성분을 결합했다.작용 원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카메라 조리개를 좁히면 초점 범위가 넓어지는 것처럼, 동공을 작게 만들면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가 모두 비교적 또렷하게 보이는 ‘핀홀 효과’가 나타나는 것. 하루 한 번 점안하면 약 30분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 최대 10시간가량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하늘안과 유형곤 센터장(한국망막변성협회 회장)은 “이미 안과에서 유사한 기전의 약물이 사용돼 온 만큼 효과 자체는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며 “유베지는 기존 약물의 농도를 조절해 부작용을 줄이고 노안 치료에 맞게 개발된 형태”라고 말했다.유베지는 미국에선 올해 2분기부터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판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큰 변수가 없다면 연내 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1세대 뷰티→4세대 유베지… 진화 중인 노안 점안제노안 점안제의 역사는 길지 않다. 대치연세안과 남상민 원장은 “노안 안약은 ‘동공은 좁히되 모양체 경련은 줄이자’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1세대는 2021년 FDA 승인을 받은 뷰티(Vuity)다. 피로카르핀 1.25% 성분으로 약 6시간 동안 근거리 시력을 개선하지만, 동공을 수축시키는 과정에서 모양체근도 강하게 수축해 두통이나 충혈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현재 녹내장 치료 성분인 피로카르핀 계열의 필로스타 1%가 오프라벨(허가 사항 이외의 목적으로 처방하는 방식)로 처방되고 있다. 사용 초기 1~2주간 충혈·안통·두통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적응한다.2세대 클로시(Qlosi)는 피로카르핀 농도를 0.4%로 낮추고 독자적인 제형 기술을 적용했다. 모양체 경련이 줄면서 두통과 충혈 발생률을 크게 줄었다. 하루 두 번까지 점안이 가능해 효과를 최대 8시간 정도 유지할 수 있다. 3세대 비즈(VIZZ)는 피로카르핀 계열을 벗어나 아세클리딘이라는 새로운 성분을 사용했다. 동공 괄약근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모양체근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 두통과 안통이 크게 줄었고, 지속 시간도 약 10시간으로 늘었다. 4세대인 유베지는 카바콜과 브리모니딘 두 가지 성분을 결합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도록 설계했다. 남 원장은 “카바콜은 동공 수축 효과는 강하지만 모양체 경련을 일으킨다”며 “브리모니딘을 함께 사용하면 동공이 다시 커지는 것을 억제하고 모양체 경련을 완화해 두통과 눈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임상에서 안구 충혈 발생률이 카바콜 단독 사용 대비 유베지에서 약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모두에게 효과 있는 것 아니고, 부작용 주의를다만 전문가들은 노안 점안제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남상민 원장은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가장 강한 점안 후 한두 시간 시점에 시력표 3줄 이상 개선되는 의미 있는 효과를 보인 환자는 35~40%였다”며 “약을 넣는다고 모든 사람이 뚜렷한 효과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안과 김유정 교수 역시 “노안은 수정체의 탄성이 떨어지면서 조절력이 감소하는 노화 현상인데, 점안제는 이를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치료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시야를 보정하는 방식”이라며 “항노화 치료처럼 이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효과를 체감하는 대상도 제한적일 수 있다. 남상민 원장은 “원래 시력이 좋아 멀리는 잘 보이는데 가까운 글씨만 불편한 경우라면 점안제가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근시가 있어 안경을 계속 쓰던 사람이라면 다초점 안경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정 교수는 “초기 노안이거나 도수가 높지 않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노안이 이미 많이 진행됐거나 원시가 심한 경우에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브리모니딘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 녹내장 치료제 연구에서는 장기 사용 시 5~25%에서 지연성 알레르기가 보고된 바 있다. 증상은 평균 약 8개월 뒤 갑작스러운 충혈이나 가려움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유베지는 기존 녹내장 치료제보다 낮은 농도(0.1%), 무보존제, 하루 1회 점안하도록 설계돼 위험을 낮췄지만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또 어떤 노안 점안제든 처방 전에는 망막 정밀검사가 우선이다. 고도근시나 망막 격자변성, 유리체망막 견인이 있는 환자는 사전에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한다. 
    제약신소영 기자2026/03/10 17:39
  • 아직은 생소한 ‘디지털치료기기’, 국내외 시장 안착 전략 보니

    아직은 생소한 ‘디지털치료기기’, 국내외 시장 안착 전략 보니

    신제품은 시장에 자리 잡는 과정에서 늘 난관에 봉착한다. 생소한 제품이라 이용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간혹 법이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오지 못해 해당 제품의 ‘법적 분류 유형’이 모호할 때도 있다. 사람의 건강과 관련된 제품은 더욱 그렇다. 이미 업계에 자리 잡은 기성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 문제를 헤쳐나간 기업이 있다. 병·의원 처방약과 환자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웰트(WELT)’다. 10일 웰트의 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 ‘슬립큐’ 미디어 브리핑에서 웰트 강성지 대표는 “제도가 생길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그래서 수면 관련 약을 개발하는 회사들과 협업해 ‘AI 콤보 약’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웰트는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혁신의료기기이자 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인 ‘슬립큐’ 개발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지털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에서 디지털치료기기를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정의한다. 슬립큐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를 디지털로 구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한다. 의료진 진료를 거친 후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후, 환자의 구체적인 진료·처방 내역이 확인되는 진료비 세부내용 산정서를 발급받아 사진으로 촬영하면 로그인할 수 있다. 환자는 6주간 어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수면 제한, 자극 조절, 인지 재구성, 이완 요법, 수면 위생 교육 등을 통해 수면 습관을 교정한다. 웰트 최고의학책임자 이유진 이사는 “처방받은 수면제를 처음에는 복용하다가 나중에 가서는 복용하지 않는 환자들을 중점적으로 관찰했더니, 이 집단에서 슬립큐가 제공하는 인지행동치료를 통한 불면증 증상 개선과 자기 효능감 향상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웰트는 국내에서는 제약사 한독과 함께 이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독의 전문의약품 영업 조직과의 협업을 통해 처방처를 종합병원 20여 곳과 클리닉 60여 곳으로 늘렸다.한국처럼 ‘디지털 치료기기’의 개념이 의료 체계 안에 이미 존재하는 독일에도 진출한 상태다. 독일 내에 이미 불면증 치료기기로 허가받은 다른 제품이 있어, 슬립큐는 이들과 치료 매커니즘과 소프트웨어 구조가 비슷한 디지털 치료기기인 ‘디지털 시밀러(Digital Similar)’로 진입했다. 2024년 12월에는 독일에서 진행 중인 성인 불면증 환자 대상 임상시험의 첫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해당 임상은 유럽 최대 규모의 대학병원인 샤리테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웰트는 확보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7년에 슬립큐의 독일 디지털 치료기기 처방 급여 제도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웰트 강성지 대표는 “디지털 시밀러로 진입했지만, 어플케이션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며 경쟁 디지털치료기기의 성능을 압도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실제로 웰트는 슬립큐의 예측 엔진이 사용자의 수면 행동, 생리적 신호, 스트레스 변화, 생활 패턴 등을 분석해 가장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 위험이 낮은 수면 약물 복용 타이밍을 추천해주는 ‘AgentZ’로 2026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강성지 대표는 “‘오늘 밤에 잠을 잘 잘 수 있을까’를 예측하기 위해 사람 형상의 에이전트가 이용자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이용자가 한 답변을 토대로 ‘약을 먹지 않고 자도 괜찮은 날’과 ‘약을 꼭 먹고 자야 하는 날’ 등을 예측한다”며 “의사에게 처방받은 수면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약효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이 기능은 현재 웰트가 개발 중인 차세대 버전 ‘슬립큐 2.0’에 탑재될 예정이다.반면, 디지털 치료기기라는 항목이 기존의 의료 체계에 존재하지 않는 국가도 있다. 웰트는 이 경우에는 ‘AI 콤보 약’으로 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제약사와 협업해 해당 국가에서 이미 유통되는 수면 관련 약의 포장재에 큐알코드를 인쇄하고, 환자가 큐알코드를 자신의 휴대폰으로 찍으면 슬립큐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웰트는 이러한 전략으로 최근 아랍에미리트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강성지 대표는 “슬립큐를 개발·유통하는 데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향후 당뇨 치료제, 혈압 강하제, 파킨슨 치료제, 공황발작 치료제에 대해서도 환자의 처방약 복용을 보조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며 “제네릭 의약품과의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독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실 김경한 실장은 “진료와 약 처방 이후에도 환자가 생활 습관 교육과 치료 관리를 받을 수 있는 AI 헬스케어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환자와 의사 모두가 만족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생활건강이해림 기자 2026/03/10 17:27
  • “멍울 짰더니 곰팡이균이 줄줄”… 20대 男, 대체 무슨 일?

    “멍울 짰더니 곰팡이균이 줄줄”… 20대 男, 대체 무슨 일?

    몸에 생긴 멍울에서 흑색 분비물이 흘러나온 20대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아랍에미리트 RAK 의료 및 보건과학대학 내과 의료진에 따르면, 21세 남성이 오른쪽 등 부위에 4년간 점차 커진 혹 치료를 위해 내원했다. 그는 “과거 수단에 거주했고 낙타와 접촉하는 일을 했었다”며 “최근 1년간 혹에서 흑색 분비물이 나왔다”고 말했다.검사 결과 혹에 작은 구멍이 있었고, 이 구멍을 통해 작은 흑색 알갱이들이 나왔다. 알갱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곰팡이 균인 ‘Madurella mycetomatis’로 확인됐다. 이 균은 ‘마두라 발(Madura foot)’이라고 불리는 만성 감염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알려졌다. 감염되면 피부, 피하 조직, 근육까지 서서히 침범하면서 흑색 알갱이 즉, 곰팡이 덩어리를 만드는 특징이 있다.남성은 1일 2회 이트라코나졸(진균 감염 치료제) 경구 투여를 시작했다. 다행히 근육이나 뼈에 침범되지 않은 상태로, 수술 치료는 필요하지 않았다. 다만 환자가 추적 관찰에 응하지 않아 장기 치료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의료진은 “마두라 발은 주로 열대 지역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이름처럼 발에서 발생하지만, 이번 사례는 등 쪽에서 발생한 매우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는 수단에서 장시간 걸을 때 맨몸으로 배낭을 등에 메고 다녔는데, 배낭에 묻어 있던 곰팡이가 상처나 긁힌 피부를 통해 몸에 들어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열대 지역을 여행한 뒤 피부 상처가 오래 낫지 않거나 덩어리처럼 부어오르면 단순 염증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받아야 한다. 특히 흙이나 오염된 물질과 접촉한 뒤 상처 부위에서 분비물이나 알갱이 같은 물질이 나오면 곰팡이 감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5일 게재됐다.
    기타이아라 기자2026/03/10 17:14
  • 제약사들 “약가 인하, 기업 생존 달린 문제… 정부 일방적 추진 멈춰야”

    제약사들 “약가 인하, 기업 생존 달린 문제… 정부 일방적 추진 멈춰야”

    “약가 인하가 산업 생태계를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은 현 상황을 영업 이익률 하락 등 단순한 경영 위기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여기고 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 회장은 “산업의 성장 동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며 ▲약가 인하 파급효과 ▲유통질서 확립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선진화 방안에 대한 정부-산업계의 공동 연구 착수를 제안했다.◇“기업 비상 경영 돌입… 인력 채용도 포기”비대위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은 정부의 일방적 약가 인하 추진으로 인해 이미 R&D(연구·개발)와 설비 투자 계획 등을 축소하거나 재고하고 있고, 신규 인력 채용 또한 포기하고 있다. 채산성이 낮은 의약품의 품목 허가를 자진 취소하는가 하면, 생산라인 축소를 검토하는 기업들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비대위 공동위원장인 일동제약 윤웅섭 회장은 “생존을 위한 비상 경영 체계에 들어간 게 사실”이라며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조직, 채용, R&D 예산 자체를 비상 경영에 맞춰 모두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는 사업 지속 여부를 논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했다.비대위는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에 따는 국제 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인해 제약산업의 원가 부담이 폭증한 상황에서 대규모 약가 인하마저 강행된다면 업계가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연홍 회장은 “원료의약품의 해외 의존도가 극히 높은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로 인한 산업계의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48.2%까지 감내… 그 이상은 어려워”현재 정부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 수준으로 책정된 제네릭 약가 상한선을 향후 40%대까지 낮추는 약가 제도 개편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업계는 기업의 영업이익률과 R&D 투자 비율 등을 감안하면 10% 이상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노연홍 회장은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는 상장 제약사들 영업이익률이 5% 전후고, R&D 비율은 12% 정도”라며 “이를 고려했을 때 10% 이상 약가 인하는 산업계가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약가를 10% 이상 인하하면) 기업들이 적자에 빠지고 R&D나 시설 투자가 불가능해진다”고 했다.비대위는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약가 상한선으로 현재(53.55%)보다 약 10% 낮춘 48.2%를 제시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인 동국제약 권기범 회장은 “10%도 큰 금액”이라며 “약가 인하를 꼭 해야 한다면, 혹독한 원가 절감 노력, 거래처와의 고통 분담을 통해 이 정도까지 노력해보겠다는 의미다”고 말했다.◇정부에 ‘약가 인하 파급효과·유통질서’ 공동 연구 제안이날 비대위는 정부에 ▲약가 인하 파급효과 ▲유통질서 확립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선진화 방안 등에 대한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국산 전문의약품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약가제도 개편안이 정부안대로 시행될 경우 국민 건강과 산업 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함께 분석하고, 제약업계의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공동 마련하자는 의견이다. 동시에 산업 발전과 국민 건강을 함께 고려하고 5대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이라는 국정 목표 실현에도 부합할 수 있도록 산업의 지속가능한 선진화 방안을 함께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노연홍 회장은 “정부가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내일이라도 연구 시작하겠다”며 “최단 시일 내에 연구를 끝내고, 실행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면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거부할 경우엔 자체적으로 연구를 실행해서 그 결과를 사회적으로 공개하고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고 했다.한편, 비대위는 비대위 참여 단체 회원 기업 임직원을 비롯한 약업인을 대상으로 한 서명 운동에도 돌입했다. 노 회장은 “이번 서명운동은 일방적 약가인하의 강행은 보건안보는 물론 신약 개발 등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역행하는 처사이기에 재고되어야 한다는 점을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함이다”고 했다.
    제약전종보 기자 2026/03/10 17:10
  • “40년 동안 멀쩡했는데”… 숨어 있던 ‘성병균’ 탓 관절 다 망가진 62세 男

    “40년 동안 멀쩡했는데”… 숨어 있던 ‘성병균’ 탓 관절 다 망가진 62세 男

    무릎 관절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지만 정작 환자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한 희귀 질환 사례가 보고됐다.모로코 모하메드 6세 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의료진에 따르면, 62세 남성이 9개월간 지속된 무릎 변형과 부종으로 지난 1월 내원했다. 당시 환자의 오른쪽 무릎은 맨눈으로도 심하게 변형돼 있었고 관절 주변 연조직 침윤도 심했지만, 환자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MRI (자기공명영상)검사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무릎 관절뼈가 광범위하게 파괴돼 파편화돼 있었고 전·후방 십자인대는 모두 완전히 파열된 상태였다. 관절도 탈구돼 정상적인 기능을 거의 상실한 것으로 확인됐다.의료진은 통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관절이 심하게 파괴된 점에 주목해 신경매독의 합병증인 ‘타베스 관절병증(척수매독성 관절병증)’ 가능성을 의심했다. 혈액 검사 결과 매독 양성 반응이 확인됐고, 과거력 조사에서 환자가 20대 시절 피임을 제대로 하지 않는 성 접촉을 가진 이후 목 림프절이 붓는 증상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의료진은 당시 감염된 매독균이 신경계에 잠복해 있다가 약 40년이 지난 뒤 척수 신경을 손상시키며 관절 파괴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의료진이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 결과, 환자의 관절 부종이 줄고 염증 수치도 정상 수준으로 호전됐다. 의료진은 관절 손상이 심각한 점을 고려해 정형외과적 치료도 검토했지만, 우선 관절 부담을 줄이는 보존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 매개 감염병으로, 최근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감염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궤양이 생기는 1차 매독이 발생하고, 이후 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 발진 등이 나타나는 2차 매독으로 이어진다. 치료하지 않으면 수년에서 수십 년 뒤 심장·혈관·신경계 등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는 3차 매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신경계가 침범되는 신경매독은 척수 손상, 인지 기능 저하, 감각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타베스 관절병증은 신경매독 환자의 약 4~10%에서 나타나는 드문 합병증으로, 일반적으로 1차 감염 이후 15년 이상 지속되는 무증상 기간을 거쳐 발병한다. 통증과 위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손상되며 반복적인 미세 외상과 점진적인 관절 파괴를 유발한다. 특히 이 질환은 관절 파괴 정도와 통증의 정도가 맞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관절이 이 정도로 파괴되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신경 손상으로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무릎이 가장 흔하게 침범되며 고관절 등이 영향받기도 한다. 초기 형태가 일반적인 골관절염과 유사해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의료진은 “통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관절 파괴가 진행되는 경우 매독성 관절병증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며 “현대 류마티스 진료에서도 염증성 관절염 등으로 오진돼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9일 게재됐다.
    화제와이슈최수연 기자2026/03/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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