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 하는 ‘터미 타임’을 왜 어른들이? 이유 “납득 가네”

입력 2026.03.10 21:40
터미 타임 하는 모습
아기처럼 엎드리는 ‘터미 타임’이 목과 어깨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틱톡 dr.dan_dpt, foundationchiro 캡처
정상적인 목뼈는 C자형으로 완만하게 곡선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오래 사용하면 이 곡선이 사라지면서 목이 일자형이나 역 C자형으로 변형된다. 그런데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엎드린 상태에서 양쪽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머리와 상체를 살짝 드는 동작이 목과 어깨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동작은 아기들의 목 근육 발달과 두개골 변형을 예방하기 위해 엎드린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터미 타임(tummy time)'으로부터 비롯됐다. SNS에 '터미 타임'을 검색하면 엎드린 채 머리와 상체를 들고 있는 사람들의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이 자세가 목과 어깨를 지탱하는 근육을 강화해 목과 허리의 압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 '허프포스트'는 텔레비전을 보거나 책을 읽을 때 하루 10분 이상 이 자세를 취하면 경추를 바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되며, 코어와 등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터미 타임은 구부정한 어깨를 펴고 목 근육의 긴장을 푸는 데 일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뉴본졍형외과 임창무 원장에 따르면, 목과 어깨 관절이 유연하지 않은 경우 이러한 자세가 오히려 관절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나이가 들어 몸이 뻣뻣하다면 부상 위험이 더 크다. 경추·흉추·요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소 이 부위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피해야 한다.

임창무 원장은 “터미 타임보다는 수시로 천장을 보는 동작이 부상 위험을 줄이면서 목과 어깨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는 고개를 천천히 뒤로 젖혀 천장을 보는 자세로 목 앞뒤 근육을 풀어 주는 동작이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힌 자세를 10~30초간 유지한 뒤 원래 자세로 돌아오고, 약 10초간 휴식을 취한다. 이 동작을 10회 반복하는 것을 1세트로 하고, 하루 3~5세트 정도 실시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통증이 발생하면 스트레칭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모든 운동은 처음에는 뻐근하고 아프지만, 통증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움직일 때 불편한 느낌이 든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