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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부천시의 한 20대 유치원 교사가 독감 확진 판정을 받고도 사흘간 출근하다 병세가 악화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지난 19일 진보당 부천시지역위원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교사 A씨는 1월 27일 B형 독감 판정을 받았다. 당시 A씨는 가족 SNS에 체온이 39.8도까지 오른 사진을 올리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A씨는 확진 이후에도 같은 달 30일까지 사흘간 정상 출근했다. 이후 30일 오후 2시경 조퇴했으며, 다음 날인 31일 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결국 A씨는 약 2주 뒤인 2월 14일 숨졌다.사인은 연쇄알균독성 쇼크증후군과 폐 손상 등에 따른 패혈성 쇼크로 알려졌다. ‘연쇄 알균 독성 쇼크 증후군’은 B형 독감 감염 이후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침습적 감염으로, 사망률이 30~79%에 이른다. 연쇄상구균이 분비하는 독소는 체내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반응을 과도하게 유발해 심각한 전신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이는 일반적으로 호흡기나 연조직에 비교적 가벼운 감염을 일으키지만, 때에 따라 괴사성 연조직염·균혈증·폐렴 등 침습성 질환으로 악화하고 이 중 일부는 연쇄 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진행한다.연쇄 알균 독성 쇼크 증후군은 급격히 악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혈압 저하, 빈맥, 고열, 의식 저하와 함께 신부전, 간부전, 호흡부전, 파종성 혈관 내 응고 등 치명적인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원인이 되는 침습적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은 고령, 당뇨병, 암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더욱 위험하다. 최근 수술, 화상, 피부 상처, 비만, 스테로이드 사용, 심혈관질환, HIV 감염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수두나 인플루엔자와 같은 선행 바이러스 감염 이후에도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치료를 위해서는 쇼크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함께 항생제 투여가 필수적이다. 괴사성 연조직염이나 괴사성 근막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조기에 시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면역글로불린 투여 등 적극적인 보조 치료가 고려되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현재 A군 연쇄상구균에 대한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며, 기침 예절 준수와 올바른 손 씻기,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는 습관이 필요하다. 상처 관리와 수두 및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도 도움 되며, 감염 환자와 밀접 접촉한 일부 고위험군에서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가 고려되기도 한다.한편 유족 측은 “독감에 걸렸을 때 충분한 휴식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교사가 아파도 쉬기 어려운 유아 교육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유치원 측은 “교사가 병가나 조퇴를 명시적으로 요청하지 않았고, 겉으로 보기에 근무가 어려울 정도로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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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조기 발견된 ‘무증상 결핵’ 환자가 유증상 환자보다 우수한 치료 예후를 보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증상 중심의 현행 WHO 결핵 선별검사 권고 기준을 재고해야 한다는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세계보건기구(WHO)는 이제까지 결핵 선별의 핵심 도구로 기침·발열·야간 발한·체중감소 등 4가지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W4SS’를 권고해왔다. 그러나 지역사회 유병률 조사에서 결핵 환자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무증상 결핵이 전 세계 결핵 전파의 약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증상 기반 선별만으로는 다수의 무증상 결핵 환자를 놓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WHO는 지난해 2월 ‘무증상 결핵 대응 협의회’를 별도로 개최해 관련 정책 전환 논의를 본격화했다.WHO의 ‘세계 결핵 보고서 2024’ 발표에 따르면, 결핵은 여전히 심각한 감염병 부담을 유발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약 1080만 명에 달하는 환자가 있다. 또한 지역사회 기반 유병률 조사에서는 결핵 환자의 약 절반가량이 기침·발열·야간 발한·체중감소 등 전형적인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2024년 기준 결핵 환자는 1만7944명으로 13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2위로 여전히 중등도 부담 국가로 분류된다.그동안 일반적으로 결핵은 심한 기침과 객담(가래), 발열, 그리고 급격한 체중감소 등 명확한 임상 증상을 동반하는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정기 건강검진이나 국가건강검진의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우연히 결핵을 진단받고 내원하는 이른바 ‘무증상 결핵’ 환자의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그동안 학계에서는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결핵균을 퍼뜨리는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으나, 정작 이 무증상 환자들을 일찍 찾아내어 치료했을 때 환자 본인의 건강 회복에 얼마나 큰 이점이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밝힌 연구는 부족했다.이를 확인하기 위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교신저자)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형우 교수(공동저자)를 중심으로 하는 다기관 연구팀은 국내 18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등록된 성인 폐결핵 환자 1071명의 데이터를 심층 분석했다. 연구팀은 결핵을 진단받기 전 4주 동안 기침, 객담, 객혈, 호흡곤란, 흉통, 발열, 전신 쇠약감, 체중 감소, 야간 발한, 식욕 부진 등 10가지 결핵 관련 증상이 단 하나도 없는 환자를 ‘무증상 결핵’으로 엄격하게 분류했다.분석 결과, 전체 환자의 32.7%(350명)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 무증상 결핵 환자였다. 이들은 기침이나 열이 나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 비해 체내 염증 수치(C-반응성 단백질 등)가 현저히 낮았고, 엑스레이상 폐에 구멍이 뚫리는 공동(Cavitation) 병변이나 객담 검사에서 결핵균이 검출되는 비율도 훨씬 적었다. 즉, 질병이 심각해지기 전인 초기 단계에서 진단된 것이다.아울러 이는 뚜렷한 치료 성과로 이어졌다. 약을 먹고 재발 없이 완치된 비율이 증상 결핵 환자는 76.4%에 그친 반면, 무증상 결핵 환자의 치료 성공율은 86.3%에 달했다. 특히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 비해,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무증상 결핵을 발견한 환자군은 성공적으로 완치될 확률이 약 2.4배 높았다.이번 연구는 일반 대중에게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중요한 객관적 근거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기침이나 미열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병원에 가면 이미 폐 손상이 진행되어 치료가 길어지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아픈 곳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나 취업 전 신체검사 등을 통해 엑스레이 검사를 챙기면, 폐가 망가지기 전에 결핵을 찾아내어 보다 안정적으로 완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를 주도한 민진수 교수는 많은 분들이 “‘아프지도 않은데 굳이 독한 결핵약을 먹어야 하느냐’고 묻지만, 이번 연구는 증상이 없을 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환자 본인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임을 보여준다”며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검진으로 숨은 환자를 찾아내는 선별검사가 개인의 완치는 물론 국가적인 결핵 퇴치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지원과제인 ‘결핵 코호트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유럽호흡기학회 공식 학술지인 ERJ 오픈 리서치(ERJ Open Research)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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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방식, 수분 섭취와 같은 일상 습관은 식습관, 운동만큼이나 폐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를 간과해 잘못된 습관이 장기간 반복·누적되면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등 폐질환은 서서히 폐 기능을 저하시키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기침이나 가벼운 호흡곤란을 단순 피로나 노화로 여기다 악화된 뒤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며 "폐질환은 갑자기 발생하기보다, 생활 습관과 환경 요인이 오랜 기간 축적되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입 벌리고 자는 습관, 호흡기에 최악일상 속 폐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습관은 구강 호흡이다. 코는 단순한 공기 통로가 아닌 우리 몸의 '1차 방어 장치'로, 코 점막의 섬모와 점액이 공기 중 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바이러스 등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입으로 숨을 쉴 경우 이 같은 필터 기능을 거치지 않은 공기가 곧바로 폐로 유입된다.특히 코 막힘으로 인해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은 더욱 위험하다. 8시간 이상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직접 폐로 들어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고, 장기적으로는 만성 염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천식이 악화될 위험도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부비동염 등으로 코 호흡이 어렵다면 원인 질환 치료가 우선이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구강 호흡 때문에 기도 염증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계속 구강 호흡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영동한의원 홍은빈 원장은 "주변 환경 청소·소독과 잘 때 입에 붙이는 의료용 테이프 등의 보조적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원인 질환 치료와 병행했을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얕은 흉식 호흡 아닌 '깊은 복식 호흡' 필요깊지 않은 흉식 호흡도 폐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폐의 하부는 산소 교환이 활발히 일어나는 부위로, 얕은 호흡으로는 공기가 충분히 도달하지 않는다. 지속되면 폐 하부 환기가 떨어지고 감염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 폐렴 환자의 상당수가 폐 하부에서 염증이 시작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전문가들은 깊은 호흡을 습관화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복식 호흡을 권한다. 한 손은 가슴, 다른 손은 배에 올린 뒤, 숨을 들이마실 때 배가 팽창하고 내쉴 때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호흡하는 방식이다. 하루 5분 정도만 꾸준히 실천해도 호흡 효율 개선에 도움이 된다.'4-7-8 호흡법'도 효과적이다. 코로 4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7초간 멈춘 뒤, 8초 동안 천천히 내쉬는 방식이다. 자율신경계 균형을 맞추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호흡을 안정화할 수 있다.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또한 깊은 호흡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폐 기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홍은빈 원장은 "하루 30분 걷기만으로도 폐 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살짝 숨이 찰 정도로 뛰어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수분 부족, 점막 건조·세균 증식 원인폐와 기관지를 둘러싼 점막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야 정상 기능한다. 수분이 부족하면 점액이 끈적끈적해져 가래 배출이 어려워지고, 세균증식이 쉬운 환경이 된다. 건조한 도로일수록 먼지가 많이 날리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충분한 수분 섭취는 우리 몸의 자연적인 해독 과정을 돕고, 폐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데 필수적이다. 물은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침 기상 직후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시면 밤사이 농축된 가래를 묽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차가 기도 자극을 줄이는 데 좋다.개인에 따라 물 섭취 자체가 어려워 단순히 물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실내 습도 조절, 온욕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점막 환경을 개선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김남선 원장은 "카페인은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도한 커피 섭취는 피해야 한다"며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습관도 기도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한의학에서는 점막 기능 유지를 위해 공심단을 활용하기도 한다. 공심단은 점막이 수분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약재로, 환자의 면역 체계와 폐 항상성 유지를 위해 처방한다. 김 원장은 "폐질환 초기 단계부터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폐 건강을 관리하면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관리에도 불구하고 기침이나 숨이 차는 증상이 반복될 때는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국내 환자 수 1~3위 폐질환]1위: 폐렴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4년 기준 188만명에 달했다. 폐렴은 세균·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기침, 가래, 발열, 호흡곤란이 대표 증상이다.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중증으로 진행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독감이나 코로나19 이후 2차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기도 한다.2위: 천식천식 환자는 105만명 수준이다. 천식은 염증에 의해 기도가 일시적으로 좁아지는 질환으로, 쌕쌕거림(천명), 기침,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알레르기, 미세먼지, 감기 등이 악화 요인이며, 흡입제 치료로 조절한다. 소아기에 주로 시작되지만,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3위: 만성폐쇄성폐질환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약 19만명 이상 확인됐다. 이 병은 기도가 점점 좁아지면서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만성 질환이다. 전세계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주 원인은 흡연이다.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 대표 유형이며, 기침·가래·호흡곤란이 서서히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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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를 위한 흡입형 피르페니돈(PFD) 나노소포체(PFD-PSNVs) 개발에 성공했다.특발성 폐섬유증(IPF)은 명확한 원인 없이 폐 조직이 점차적으로 딱딱해지며 호흡 기능을 잃게 되는 치명적인 희귀질환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호흡부전으로 이어지곤 한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법은 병의 진행을 늦추는 약물 몇 가지와 폐 이식이 전부이며, 그마저도 효과는 제한적이고 부작용 부담이 크다.대표적인 치료제인 피르페니돈(PFD)은 경구 투여 방식으로 사용되지만, 비특이적인 작용 기전으로 인해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주며, 오심, 간독성 등의 전신 부작용이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해당 치료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려대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공동연구팀은 기존에 알약으로 복용하던 폐섬유증 치료제인 피르페니돈을 흡입하는 방식으로 바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자 했다.연구팀은 ‘폐 계면활성제’라는 자연 유래 물질을 활용해, 약물을 담을 수 있는 아주 작은 나노입자(지름 약 150나노미터)를 만들고 그 안에 피르페니돈을 넣었다. 이 흡입형 입자는 약물을 폐 깊숙한 곳까지 직접 전달해주며, 기존 흡입제보다 최대 네 배 이상 오래 폐에 머무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폐섬유증을 유도한 실험용 생쥐에 흡입 투여한 결과, 폐 조직의 손상과 섬유화가 크게 줄었고, 단 1/10 수준의 적은 용량으로도 기존 알약만큼의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흡입 치료제가 몸에 해롭지 않은지도 검증했다. 연구진은 생쥐에게 새로 만든 흡입제를 일정 기간 반복적으로 투여한 뒤 간, 심장, 신장, 폐 등 주요 장기의 조직 변화를 관찰하고, 피 검사로 간 기능 수치 등 전신 독성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흡입형 치료제를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모든 장기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간수치나 독성 지표도 정상 범위 안에서 유지됐다. 반면, 기존 먹는 약을 고용량으로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간수치가 상승하며 부작용이 확인됐다.김현구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발성 폐섬유증과 같은 난치성 폐질환 치료에서 약물 전달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성과로, 흡입형 피르페니돈 나노소포체가 폐 심부까지 효과적으로 도달하면서 체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기존 경구 약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의미가 크며, 향후 임상 적용을 위한 후속 연구를 통해 실제 환자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함께 연구한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박지호 교수는 “본 연구는 생체모사 기반 약물 전달 기술과 임상적 요구를 반영한 융합 연구를 통해 도출된 의미 있는 성과다"며 "특히 폐 계면활성제를 활용한 나노소포체 플랫폼은 약물의 생체 적합성과 폐 조직 내 지속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향후 다양한 난치성 호흡기 질환 치료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약물전달시스템 및 제어방출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게재됐고,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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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기도와 폐에 생기는 만성 염증으로 폐 조직이 파괴되어 기관지가 좁아지고 만성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전 세계 유병률은 약 12%에 달하며, 매년 300만 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원인,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40세 이상 흡연자가 기침·가래 달고 산다면 의심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요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다.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옷을 입고 벗을 때도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고, 폐 기능이 50% 이상 감소해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위험 요인이 있다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된 원인은 흡연이다. 이외에 직업성 분진, 화학물질 노출, 대기오염, 만성기관지염 등도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는 “40세 이상 흡연자나 분진·가스에 장기 노출되었던 적 있는 사람이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끊이지 않는다면 폐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며 “이러한 증상은 기관지염, 천식, 결핵성 파괴폐, 기관지 확장증 등 질환에서도 장기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감별해야 한다”고 말했다.◇약물 치료가 기본… 증상 악화하면 전신 스테로이드 고려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 방법은 기능적 변화를 확인하는 폐활량 측정법과 구조적인 변화를 살펴보는 엑스레이, 흉부 CT 등이 있다. 폐활량 측정 시에는 ‘1초간 노력성 호기량’과 ‘노력성 폐활량’을 측정해, ‘1초간 노력성 호기량’을 ‘노력성 폐활량’으로 나눴을 때 0.7 이하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단할 수 있다.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는 흡입제가 기본이며, 환자 상태 및 증상에 따라 ‘베타-2’, ‘항콜린제’ 등 기관지 확장제를 병용할 수 있다. 증상이 급격히 악화하면 전신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하는데, 회복 기간과 재원 기간을 줄이고 폐 기능, 동맥혈 내 산소분압 개선, 악화 감소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반복 악화 시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최근 생물학적 제제도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안수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이 중증으로 악화하면, 충분한 영양 섭취가 어려워 전신이 약해지고 심장도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라며 “또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폐암,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해 고려해서 신중하게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리면 횡경막, 늑간 근육 등 숨 쉬는 근육이 약해져, 이에 대한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호흡 재활 치료는 하루 20~60분 주 3~5회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운동 능력 저하, 근육 약화, 체중 감소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 정서적인 변화에 대한 치료를 포함한다.◇금연이 필수, 방치하면 폐암 위험도만성폐쇄성폐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매년 독감·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적절한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실내 공기 질 관리도 중요하다. 장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방치하면 폐암이나 폐렴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며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있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과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건강한 호흡을 지켜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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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열(62)이 폐질환으로 인해 몰라보게 야윈 근황이 공개됐다.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0691TV'에는 '충격! 가수 유열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유열이 교회 전도사로서 간증하고 찬양하는 모습이 나왔다. 영상에서 유열은 "6년 전부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 성대 이상에 폐섬유증이 찾아왔고 이후에 폐렴도 겪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호흡도 힘들고 기침도 나고 목이 간지러우니까 말도, 노래도 쉽지 않았다. 아내가 그만 내려놓으라고 해서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갔다. 처음으로 나를 오롯이 돌아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 속에서도 계속 기침을 하고, 쉰 목소리를 냈으며, 호흡이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폐 염증 반복되며 딱딱해져폐섬유증은 간질성 폐질환의 일종으로, 폐에 염증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폐 조직이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마치 상처가 아물며 굳은살과 흉터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국내 폐섬유증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 1만4000여 명이던 폐섬유증 환자가 2022년 2만여 명으로 43%가량 늘어났다. 폐섬유증 대부분이 명확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폐섬유증'이고 평균 생존율이 진단 후 3~4년 정도로 알려진 만큼, 호흡기 증상이 장기간 호전되지 않는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폐섬유증의 대표증상은 마른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등으로,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초기발견이 어렵다. 또 병이 진행되면 저산소혈증이 심해지면서 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지는 곤봉지가 생기기도 하고, 심장 기능이 떨어져 몸이 붓기도 한다. 폐섬유증이 무서운 이유는 지속적으로 폐가 손상되지만,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기 전까지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폐섬유증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데, 이미 호흡곤란이 있는 상태에서 진단될 경우 통상 3년 이내 절반 정도의 환자가 사망에 이른다.폐섬유증은 흉부 X-ray와 CT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경우에 따라 흉강경을 이용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또 폐기능 검사로 폐섬유증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법을 결정한다.◇계속 진행하면 폐이식 필요 폐섬유증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폐이식 수술로 진행된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섬유화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할 뿐 계속 진행된다면 결국 '폐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약물치료만으로 폐가 굳어지는 증상을 완전히 멈추거나, 섬유화된 조직을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섬유화 진행을 늦추는 항섬유화 제제를 사용해 폐기능 악화 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만약 약물이나 산소치료로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단계에 이르면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한번 섬유화된 폐는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해, 폐이식이 유일한 방법이다. 실제 보건복지부의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 기증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시행된 167건의 폐이식 중 절반에 가까운 74건(약 44.3%)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였다.폐이식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고, 수술 시 인공 심폐기를 사용해 장기이식수술 중에서도 고난도에 속한다. 특히 뇌사자의 폐를 얻는다 하더라도 바이러스와 세균에 감염 위험이 높고, 뇌사가 발생하면 기능 저하가 다른 장기보다 빠르기 때문에 실제 폐이식에 사용 가능한 것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또 오랜 기간 에크모나 기계적 환기 장치에 의존해 온 중증환자 비율이 높다보니, 수술을 하더라도 비교적 예후가 불량한 편이다. 그만큼 의료진의 숙련도가 폐이식 수술의 성패를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