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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에 있는 시신경은 일단 손상이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다. 전체 시신경의 30% 이상이 파괴된 후에야 시야 결손과 같은 이상 소견이 나타나며, 특별한 자각 증상도 없어 주기적인 검진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건강검진과 함께 안저 검사를 받은 후 ‘시신경유두함몰비’가 증가했다는 소견을 들었다면 녹내장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으므로 안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녹내장은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안압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으로, 안압은 방수 생성과 배출의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 눈에는 수정체와 각막에 영양을 공급하고 안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액체인 방수가 있는데, 방수가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배출에 문제가 생기면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 공급에 장애가 생겨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안저검사를 통해 시신경유두 모양을 관찰하는 것이다. 시신경유두는 망막신경절세포에서 나온 신경섬유들이 모여 시신경을 형성하며 안구를 빠져나가는 부위로, 가장자리의 시신경테와 중앙의 함몰 부위가 도넛 형태를 이루고 있다. 전체 시신경유두 면적 중에 함몰된 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을 시신경유두함몰비라고 하며, 녹내장이 진행할수록 이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다만, 선천적으로 시신경유두함몰비가 높은 경우도 있고, 시신경테가 얇거나 고도근시 등 굴절이상이 있다면 녹내장 환자의 시신경유두 형태와 유사해 보일 수도 있다. 시신경유두함몰비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녹내장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능이 정상이더라도 시신경이 구조적으로 약할 수 있어 주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건강검진에서 시신경유두함몰비 증가 소견을 들었다면 과도하게 걱정하지 말고 안과에 내원해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안저검사 시에는 시신경을 직접 관찰하거나 망막신경섬유층을 확인할 수 있는 빛간섭단층촬영과 같은 검사를 함께 시행하는데, 시신경의 구조 변화를 시각화하여 비교할 수 있어 녹내장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안저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받고 안과에 방문하는 사례가 많으며, 대부분은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는 녹내장 초기로 진단받기도 하므로, 정기적인 눈검사를 통해 녹내장을 비롯한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녹내장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므로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신경유두함몰비가 증가했다고 해서 반드시 녹내장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눈 건강을 위해 전문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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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진단받은 캐나다 20대 여성이 알고 보니 대장암 4기였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7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샤닌 페인(26)은 2023년 10월 구토, 심한 복통, 배변 횟수 감소, 대변 형태 변화 등의 증상으로 의사 세 명에게 진료를 봤다. 당시 의사들은 모두 “젊기 때문에 암일 리 없다”며 대장내시경을 포함한 정밀 검사를 권하지 않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불안장애로 진단했다.그런데, 2024년 4월 통증이 계속되자 페인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창자 일부가 막히는 장폐색이 발견됐다.페인은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곧바로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암은 이미 오른쪽 난소·림프절·복막까지 퍼져 있었다. 난소에서 발견되는 희귀성 전이암인 크루켄버그 종양도 함께 진단받았다. 페인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3개월, 받으면 최대 3년 살 수 있다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페인은 항암치료를 받으며 자신의 투병기를 틱톡에 공개해 대장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페인이 투병 중인 대장암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징후가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장암은 노인성 질병이라는 인식 때문에 20~30대의 젊은 환자가 대장 관련 증상을 호소하면 암보다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불안장애 등을 의심하게 된다. 한솔병원 정춘식 원장(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은 “젊은 대장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는 계속 나오고 있다”며 “젊은 환자일수록 증상을 가볍게 여겨 내원하지 않거나, 내원해도 의료진이 암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인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가 실제로 대장암에 걸렸을 확률은 낮다”면서도 “대장암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모두 비슷하게 복통, 배변 횟수 감소, 대변 형태 변화, 복부 팽만감 등 증상을 일으킨다”고 말했다.젊은 대장암 환자는 조직 재생이 활발하고, 세포 성장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암세포가 더 빠르게 퍼진다. 평소 배변 활동과 달리 이상 증상이 반복된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춘식 원장은 “용종이 자라면서 암으로 분화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가공식품과 육류 과다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은 일부러 시간을 내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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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생활이 실제 의료비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평소 건강하게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의료비가 9%가량 덜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팀은 식생활과 연간 의료비 지출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2016∼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성인 1144명을 '식생활평가지수'에 따라 4개 분위 그룹으로 나눈 뒤, 각 그룹의 연간 의료비를 파악했다. 이때 성별이나 연령, 소득, 만성질환 여부 등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항목은 배제하고 연관성을 분석했다.식생활평가지수는 전반적인 식사의 질을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도구로, 식생활을 14개 항목으로 나눠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과일·채소를 충분히 섭취할수록 ▲붉은 고기보다 흰 살 고기를 더 많이 먹을수록 ▲흰 쌀밥보다 현미밥을 많이 먹을수록 점수가 높아진다. 반면 나트륨과 주류, 탄산음료 등은 적게 먹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연구 결과, 식생활지수가 가장 높은 그룹은 식생활 지수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총 의료비가 평균 8.6% 덜 들었다. 외래 진료비는 12.1%, 입원 진료비는 8% 적었다.이러한 경향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더 뚜렷했다. 연구팀이 1144명의 나이 중앙값인 57세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추가 분석한 결과, 57세 미만 그룹에서 건강한 식생활을 했을 때 의료비를 11.5%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노인의 경우 누적된 영양 불균형이나 낙상, 감염 등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가 발생하면서 의료비 절감 효과가 희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연구 저자인 박민선 교수는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수록 전반적인 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특히 젊은 성인의 의료비 감소와 깊은 연관이 있었다"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가공식품 섭취나 불규칙한 식사 등 나쁜 식습관에 노출된 경우가 많아 식생활과 의료비의 관련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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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에 주고받는 칭찬은 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만, 때로는 상대에게 심리적 부담이나 감정적 억압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의 심리학자 마크 트래버스는 지난 14일 심리학 매체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기고한 글에서 "일부 칭찬은 겉보기엔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정 억제나 관계의 불균형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인 관계에서 피해야 할 두 가지 대표적인 표현을 소개했다.◇"너는 항상 침착한 사람"… 감정 표현 억제첫번째는 "넌 어떻게 항상 그렇게 침착해?"라는 말이다. 이 말은 감정적 강인함을 인정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정 표현을 억제하는 것을 칭찬하는 말이 될 수 있다. 트래버스 박사는 "이런 칭찬은 '네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서 나는 편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결국 상대는 고통스러워도 조용히 있어야 사랑받는다고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감정 표현을 회피하게 만들고, 연인 간의 진정한 정서적 소통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장기적인 관계에서는 감정을 숨기는 습관이 정서적 거리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너는 내가 마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 감정적 부담 전가두번째는 "넌 내가 유일하게 마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는 말이다. 깊은 신뢰의 표현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 표현 역시 상대에게 과도한 감정적 책임을 지우는 말이 될 수 있다. 트래버스 박사는 "이 표현은 연결감을 주는 말이라기보다, 감정적 의존을 드러내는 표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는 '내가 이 사람의 모든 감정을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 있고, 관계는 쉽게 감정적 과부하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연인은 정서적 피로를 느끼거나 관계를 회피하려는 심리를 가질 수 있다.◇연인간 감정의 '역할 분산'과 '자율성' 필요트래버스 박사는 '감정 관계망'에 관한 연구를 인용하며 "각기 다른 감정적 필요를 충족해 줄 다양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일수록 정신 건강이 더 좋다"고 했다. 예를 들어, 불안을 진정시켜 주는 친구,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등 역할이 나뉠수록 전반적인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칭찬은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표현이지만, 특정 역할이나 반응을 지속적으로 기대하게 만든다면 오히려 자율성과 친밀감 모두를 해칠 수 있다"며 "건강한 관계를 위해선 감정 표현에 대한 자유와 상호 존중, 그리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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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식초는 다이어트와 혈당 조절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며 한때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부 약물과는 상호작용을 일으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다음과 같은 약을 복용 중이라면 병용을 피하거나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당뇨병 약, 혈당 강하 작용 겹쳐 저혈당 발생사과 식초는 당뇨병 약과 함께 먹을 경우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사과 식초는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약국 이준 약사는 “이 때문에 경구용 혈당 강하제(메트포르민 등)를 복용하는 사람이 사과 식초까지 함께 먹으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저혈당은 어지럼증, 식은땀, 손 떨림, 심한 피로감 등을 유발하며, 상태가 심해지면 혼란, 실신, 심장 박동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사과 식초를 하루 30mL 이상 과량 섭취할 경우에 해당된다”며 “적정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디곡신, 칼륨 손실에 따른 약물 독성 증가사과 식초는 디곡신(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약)과 함께 복용하면 부정맥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준 약사는 “사과 식초를 과량(하루 30mL 이상) 섭취하면 설사나 가벼운 이뇨 반응이 나타나 칼륨이 빠져나갈 수 있는데, 디곡신은 칼륨 수치가 낮아지면 약물 농도가 높아져 심장에 독성 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이 불안정해져 박동이 불규칙해지거나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디곡신을 복용 중인 사람이라면 섭취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이뇨제, 칼륨 손실 겹쳐 저칼륨혈증 위험사과 식초는 이뇨제와 병용할 경우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이뇨제는 고혈압이나 부종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으로, 소변을 통해 체내 수분과 함께 전해질(칼륨 등)을 배출시킨다. 이준 약사는 “여기에 사과 식초까지 더해지면 칼륨 손실이 겹쳐 저칼륨혈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칼륨은 근육 수축과 심장 박동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해질이다. 이 약사는 “칼륨이 부족하면 근육 경련, 피로, 집중력 저하, 심장 박동 이상 등이 생길 수 있다”며 “이 같은 증상은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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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면 전문가가 수면이 부족한 다음 날 아침에 잠을 깨우는 네 가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의 매트리스·수면 전문 브랜드 ‘에이에이치 비어드’의 수면 웰니스 매니저이자 수면 전문가인 레이첼 비어드는 “밤에 푹 자지 못하거나, 자고 깨기를 반복하거나, 수면이 부족하면 아침에 일어나기 더 힘들다”며 “이럴 때 잠에서 깨고, 활력을 채울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는 “물을 마시고, 햇볕을 쬐고, 찬물로 샤워하고, 아침 식사로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면 된다”고 했다. ◇일어나자마자 ‘물’ 마시기수면 부족은 탈수 증상을 유발한다. 자는 동안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돼서 소변량을 줄이고 수분을 보존한다. 하지만 수면이 부족하면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밤새 소변량이 증가해 수분 손실이 나타나며 탈수를 겪을 수 있다. 또한 수면이 부족하면 코르티솔,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각성 호르몬 분비도 증가해 이뇨 작용이 활발해지고 체내 수분 배출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바짝 마르고, 두통이나 어지러움,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다. 레이첼 비어드는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을 마셔야 한다”며 “잠자는 중 손실된 수분을 빠르게 보충해 탈수로 인한 두통이나 피로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물은 뇌와 장, 순환계를 깨우는 데 필요한 첫 자극으로 작용해 몸의 각성과 소화 기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햇볕 쐬면서 ‘생체 리듬’ 맞추기햇볕은 뇌의 시교차상핵에 작용해 망가진 생체 리듬을 다시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시교차상핵은 뇌 시상하부에 있는 작은 구조물이다. 수면, 체온, 호르몬 분비, 식욕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레이첼 비어드는 “밤새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뇌가 혼란스러워할 때, 햇볕을 쬐면 ‘지금은 아침이다’라는 신호가 강하게 입력된다”며 “생체 리듬을 제대로 되돌려야, 밤에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제때 분비된다”고 했다. ◇찬물 샤워로 ‘뇌’ 깨우기수면이 부족하면 전두엽 활동이 떨어지고 집중력, 판단력, 감정 조절 기능이 둔해진다. 그 결과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하고 몽롱한 느낌이 생기게 된다. 이럴 때 찬물 샤워를 해보자. 우리 몸은 잠에서 깨기 위해 특정 신호에 의존하는데, 찬물 샤워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레이첼 비어드는 “찬물 샤워는 피부와 말초 신경을 강하게 자극해 자율신경계를 활성화하고, 이 과정에서 심박수·혈압이 상승하고, 아드레날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돼 뇌가 각성 상태로 전환된다”고 했다. 실제로 미국 커먼웰스대 연구에 따르면 아침 찬물 샤워는 하루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준다.◇아침 식사로 ‘단 음식’ 피하기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은 줄고,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은 증가한다. 몸은 에너지를 빠르게 채우려는 본능이 있어 아침으로 단 음식,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침으로 단 주스나 도넛 등과 같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과당, 설탕 등이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이때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뿐 아니라 체내 포도당을 처리하는 간에도 부담이 가게 된다. 또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지면서 허기가 빠르게 찾아오게 된다. 레이첼 비어드는 “단 음식 대신, 단백질 음식을 꼭 먹어야 한다”며 “아침에 단백질을 먹으면 종일 포만감이 유지되고 다음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다”며 “단 음식을 먹으면 다음 식사 때 폭식할 위험이 커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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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32)이 물회를 좋아해 매주 세 번씩 먹는다고 밝혔다.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 출연한 진은 평소 냉장고에 보관하는 음식을 소개했다. 진은 냉장고에 넣어둔 모둠회에 대해 “회, 초밥, 물회 이런 거를 좋아한다”며 “어제 저녁에도 물회를 먹었다”고 말했다. 요리사들이 “물회를 좋아하나 보다”고 하자, 진은 “1주일에 세 번 정도는 먹는다”고 말했다. 진은 물회를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한다고 전했다.진이 1주일에 세 번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물회는 단백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100g당 단백질은 4.91g, 칼륨은 160mg 함유돼 있다. 대표적인 고단백 음식인 콩국수보다도 많다. 열량은 100g당 76kcal로, 흰쌀밥의 절반 수준이다. 물회의 기본이 되는 회는 다이어트에 도움 된다. 특히 흰살생선은 지방이 적고 열량이 낮다. 단백질 함량은 높아 체중 감량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조리하지 않은 흰살생선회는 100g당 열량이 96~104kcal에 그친다. 단백질은 전체 중량의 18~20%로 많은 편이다.물회는 회에 여러 채소가 곁들여 나온다. 주로 들어가는 양배추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다. 식이섬유는 적은 양을 섭취해도 포만감을 빠르게 느끼게 해 비만을 예방한다. 또, 양배추의 유황과 염소 성분은 위장 점막을 강화한다. 비타민U, K 성분도 들어 있어 위 점막의 지혈을 돕고 재생력을 높인다. 물회에 들어가는 상추 등 초록색을 띠는 채소도 건강에 좋다. 초록색 채소에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 루테인, 지아잔틴, 엽산 등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다. 세포 손상을 막고 눈, 혈액, 뼈 건강을 증진한다.한편, 물회 양념에 쓰이는 초고추장은 당분이 많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게 좋다. 게다가 여름철에는 먹을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지현 영양사는 “물회에 들어가는 생선은 식중독 위험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찬 성질의 음식이라 몸이 차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 설사가 잦은 사람, 임산부 등은 과다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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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미나(52)가 플랭크를 하며 탄탄한 근육을 공개하며 50대 때 폴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에 미나가 출연했다. 미나는 재킷을 벗고 근육질 몸매를 공개했다. 이어 플랭크를 하고 다리 찢기를 했다. 진행자인 김성주는 “미나씨와 제가 72년생으로 동갑이다”며 “저는 불가능한 동작인데 미나씨는 가능하신 게 신기하다”고 했다. 이에 미나는 “폴댄스를 시작하면 운동에 흥미를 느끼고 헬스도 다니며 지금은 거의 운동인이 된 것 같다”며 “주 5회 운동을 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50대가 되면 ‘어차피 난 안돼’라고 생각하면서 관리를 안 하는데 나도 폴댄스를 50살이 돼서야 시작했다”고 했다. 폴댄스는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전신운동이다. 폴댄스를 할 때는 살이 잘 안 빠지는 팔, 등, 배와 같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사용한다. 특히 몸을 봉에 의지하면서 스핀이나 거꾸로 매달리는 자세 등을 지속하기 때문에 하체 근육 발달에 좋다. 이는 하체 비만이나 군살 제거에 효과적이다. 몸에 탄력이 생기고 셀룰라이트 지방을 없애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또한,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근육을 사용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미나가 50대에 폴댄스를 시작했듯이,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든 폴댄스를 할 수 있다. 다만, 중장년층은 폴댄스 전에 스트레칭과 가벼운 워밍업 운동을 꼭 해야 한다. 압구정노트정형외과의원 황상필 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운동 전 스트레칭은 필수다”며 “근육과 인대의 탄력이 감소하고 관절이 뻣뻣해지기 때문에, 스트레칭 없이 폴댄스를 시도하면 부상의 위험이 크다”고 했다. 이어 “폴댄스는 회전력과 체중 지지가 필요한데,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 관절과 연부 조직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준비 운동이 더욱 필수다”고 했다.미나가 방송에서 했던 플랭크는 대표적 코어 운동으로 엉덩이와 배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플랭크는 무릎, 허리, 어깨에 불필요한 충격 없이 할 수 있어 관절염이나 체중 부담이 있는 중장년층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동작은 간단하다. 바닥에 엎드린 뒤 팔꿈치를 굽히고 몸을 들어 올린다. 이후 양쪽 팔과 발로 몸을 지탱하고, 발끝은 정강이 쪽으로 당겨준다. 팔꿈치는 90도를 유지하며, 머리와 몸은 일직선이 돼야 한다. 황상필 원장은 “고령자의 경우 오랜 시간을 버티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30초~1분씩 해보고 천천히 시간과 횟수를 늘려가는 것을 권한다”며 “플랭크 동작 중 허리나 다리, 팔 등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멈춰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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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도 이유 없이 몸이 움찔하며 깨는 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수면 습관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이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피로 누적, 만성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놀람증잠들기 직전 또는 얕은 잠 단계에서 갑자기 움찔거리며 깨어나는 현상은 ‘수면 놀람증’ 때문일 수 있다. 이는 깊은 수면 단계로 진입하지 못하고 근육이 완전히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몸이 마치 낙하하는 듯한 착각과 함께 깨어나는 증상이다. 몸이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혹은 불편한 자세로 잤을 때 더 흔히 나타난다. 잠깐 졸다가 깜짝 놀라 깨는 현상도 이 이유 때문이다. 부천가은요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기평석 대표원장은 “수면놀람증은 생활습관 조절만으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과도한 카페인 섭취나 스트레스, 무리한 운동 혹은 각성제를 복용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주기성 사지운동장애자다 깰 때 특히 팔다리가 움찔거리는 느낌이라면 수면장애의 일종인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수면장애의 일종인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는 수면 중에 팔다리에 주기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엄지발가락을 펴는 동작과 함께 발목, 무릎 또는 고관절을 굽히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환자 스스로는 이런 움직임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잠에 들자마자 다리 움직임으로 인해 잠이 깰 수 있고, 심하면 잠에 들었어도 전혀 못 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따라서 함께 자는 사람에게 관찰을 부탁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좋다.◇수면무호흡증심한 코골이와 함께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도 자다가 자주 깨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호흡이 멈추는 순간 뇌는 산소 부족을 감지해 각성 상태로 전환되며, 이 과정에서 몸이 움찔하거나 심하게 뒤척이며 잠에서 깰 수 있다. 반복되면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고혈압·뇌졸중·당뇨병 등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도 커질 수 있다. 기평석 원장은 “증상이 의심되면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진단받고, 심한 경우 양압기 사용 등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옆으로 자거나 상체를 30~40도 세워 자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당뇨병성 신경병증당뇨병 환자 중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거나 자주 깬다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의심해볼수 있다. 이 합병증은 고혈당으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며, 통증·저림·작열감 등이 주로 팔다리에 나타난다. 특히 밤에 누워 있을 때 증상이 심해져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혈당 관리가 더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신경병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혈당 조절과 함께 통증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음주와 흡연은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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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최고경영진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21일 미국 의약전문매체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 호아킨 두아토 CEO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행사에서 미국의 의약품 관세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두아토 CEO는 관세 정책 덕분에 향후 4년 동안 미국에 550억달러(한화 약 76조원)를 투자할 수 있게 됐으며, 계획이 완료될 경우 미국에서 소비되는 모든 의약품을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관세로 인해 궁극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기는 어렵다"며 "다만, 관세 정책이 이미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존슨앤드존슨은 올해 관세로 인한 전체 영향을 연초 전망했던 4억달러(한화 약 5500억원)에서 2억달러(한화 약 2770억원) 수준까지 낮췄으며, 영향을 받는 분야 또한 심장 부정맥 분야 사업부인 메드테크로 한정했다. 수입품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 부과와 일부 국가가 미국에 부과한 보복 관세의 영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존슨앤드존슨 조셉 볼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관세가 사업에 미치는 향후 몇 년간의 영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파이프라인을 계속 강화하고 새로운 적응증을 가진 제품과 승인을 앞둔 신제품 출시를 더 빠르게 하기 위해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노바티스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제품별, 상황별로 분명 관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관세 계획은 모든 필수 의약품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미국 내 투자 계획과 진행 상황을 행정부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생산 시설 이전을 위해 약속한 투자를 실제로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현재 노바티스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미국에 충분한 의약품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노바티스 바스 나라시만 CEO는 "대부분 의약품의 경우, 전체 생산 시설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데 일반적으로 3~4년이 걸린다"며 "최대한 빨리 이 과정에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가 실제로 어떻게 부과되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기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을 행정부가 배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지난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관세가 높은 확률로 이달 말 부과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낮은 관세로 시작해, 1년 후부터는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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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자살률을 제외하고도 사망률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는 질환이 있다. 바로 '간암'이다. 그 이유는 간암의 주원인인 '간염' 관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부족하기 때문. 이미 간염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온 만큼,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바이러스 감염을 퇴치하겠다는 글로벌 목표를 세웠을 정도다.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 주최, 대한간학회 주관으로 지난 18일 '간염 정책 글로벌화를 통한 국민 간 건강권 보장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장종태 의원은 "우리나라는 감염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매우 크다"며 "C형 간염 항체검사 대상은 현실에 맞게 확대하고, B형 간염 치료 건강보험 급여 기준도 합리적으로 개선해 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대한간학회 김윤준 이사장은 "간염은 지혜와 의지가 있으면 없앨 수 있는 불행이다"며 "후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개발과 사회적 연대에 대한간학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B·C형 간염, 치료제 있어 박멸 가능… "의지 문제"WHO가 간염 퇴치에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치료제가 없는 간암을 유일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간암의 원인은 B형 간염이 61%, C형 간염이 15% 차지하고 있다. 두 바이러스 모두 감염된 후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간세포가 파괴되고 흉터 조직으로 대체되는 간경변증과 간암 등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매년 B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 1.5~6.6%가, C형 간염 바이러스 2~4%가 간암으로 악화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5000만 명이 B형과 C형 간염으로 고통받고 있고, 이 질환으로 매일 3500명이 사망하고 있다.간경변증으로만 악화해도 치료제가 없다. 간염은 간암 원인 중 유일하게 제거 가능한 요인이다. B형 간염은 백신과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치료제가 있다. 치료 후 간암 발생 위험은 50% 이하로, 간경변증은 10~30% 정도로 떨어진다. C형 간염은 백신은 없지만,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치료제가 있다. 완치가 가능한 것. 치료 후에는 간암 발생 위험이 40~50%로, 간경변증은 10% 아래로 감소한다.◇우리나라, 간염 관리 후진국?수치만 보면 우리나라는 간염 관리 후진국이다. 대한간학회 한국인 간질환 백서 개정판(2023년) 자료를 보면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가 우리나라는 2.69%로 일본 0.77%, 미국 0.2%보다 훨씬 높다. 대만은 9%로 우리나라보다 높았지만, B형 바이러스 관련 사망률은 오히려 낮았다. 인구 10만명당 우리나라는 20.22명 대만은 19.26명이었다.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한 서울의대 장은선 교수(대한간학회 의료정책위원)는 "대만은 적극적은 정책으로, B형 간염 환자 치료율을 높이고 있어 점점 우리나라와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며 "B형 간염 진단 환자 중 적절한 치료를 받는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높다"고 했다. 심지어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 장애보정생존연수(질병으로 조기 사망해 손실된 수명과 질병으로 투병하며 생활하는 기간)의 70%가 한국을 포함한 10개국(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집트, 태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C형 간염도 마찬가지다. 고소득 국가 대상으로 C형 간염 퇴치 가능 시점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퇴치 연도가 지속해 늦춰지고 있다. 장 교수는 "2017년 분석에서는 2030년 퇴치 완료될 것으로 봤는데, 2019년 분석에서는 2034년으로 늦춰졌다"며 "주원인으로 C형 간염 치료율은 감소하고,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진단 검사는 부족한 것이 꼽혔다"고 했다. 반면, 일본은 2027년, 이탈리아는 2029년 퇴치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외에도 11개국은 WHO 목표대로 2030년에 C형 간염이 퇴치될 것으로 보인다.◇"C형 선별 검사 확대하고, B형 급여 확대해야"우리나라도 발맞춰 지난 2023년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27년까지 바이러스 간염 사망률 40%를 줄이는 게 목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족하다고 입 모아 말한다.먼저 2025년부터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을 도입했지만, 매우 한정적이다. 딱 '56세'만 제한적으로 받을 수 있다. 장 교수는 "일본에서는 모든 국민이 적어도 한 번 이상 바이러스 간염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40세 이상 건강증진 서비스 사업, 연령 무관 지자체별 특정 감염증 선별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고, 미국도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생애 1회 이상 C형 바이러스 선별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대만에서도 45~79세 성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C형 바이러스 선별 검사를 진행한다"고 했다.중국에서는 지난 2021년 '바이러스성 간염 공중보건 위협 제거 국가 행동 계획(2021-2030)'을 세우고 보건, 과학기술, 보험 등 여러 부처가 협력해 적극적으로 간염 예방 치료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생애 1회 보편적 C형 간염 선별 검사의 효과와 비용 효과성이 모두 확인됐다. 대만 보고서에서도 C형 간염 치료 전략과 무치료 전략을 비교했더니, 국가가 나서 빠르게 치료하는 게 34.9억 위안(한화 약 1430억원) 절약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보건복지부 정혜은 과장은 "C형 간염은 건강검진 항목 도입 시 고려하는 사항에서 미충족되는 부분이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번에 56세 한해서 4~5년 재평가해보자는 전제하에 진행된 것"이라며 "근거가 축적되면 대상 확대를 검토해보고자 한다"고 했다.우리나라는 B형 간염 치료제 급여 기준이 매우 제한적이다. 주제 발표에 참여한 전북대 의대 김인희 교수(대한간학회 의료정책이사)는 "현재 우리나라 B형 간염 치료를 급여로 받으려면 간효소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두 배이상 올라야 한다"며 "64%의 간암이 건강보험 B형 간염 치료 급여 기준 밖에서 발생하고 있어, 예방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B형 간염 급여를 간효소수치가 아닌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수치 2000IU/mL로만 확인하면, 2035년까지 간암 4만 3300건 예방하고 3만 7000여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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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기 전, 개가 사람의 피부에서 풍기는 체취를 통해 질환 유무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점차 퇴화하면서 운동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만성 신경계 질환이다.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진은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와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를 대상으로, 파킨슨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체취를 구별하는 훈련을 약 열 달간 진행했다. 총 205개의 피지 샘플을 활용해 냄새 감별 훈련을 진행한 뒤, 약물 치료 전 단계의 파킨슨병 환자 40명과 건강한 대조군 60명의 피지 샘플을 사용해 이중맹검 방식으로 평가했다. 이중맹검은 연구진과 개 핸들러 모두 샘플의 진짜 상태를 모르는 검사 방식이다.그 결과, 한 마리는 80%의 민감도와 98%의 특이도를 보였다. 즉, 파킨슨병 환자의 체취를 80%의 정확도로 알아차렸고, 건강한 사람을 98%의 정확도로 구별해냈다는 것이다. 다른 한 마리는 70%의 민감도와 90%의 특이도를 나타냈다. 이는 개들이 실제로 환자와 비환자의 체취를 높은 정확도로 구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연구진은 이 실험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의 피부에서는 질병 특유의 '후각적 서명'이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후각적 서명이란 사람이나 동물의 고유한 냄새 조합으로, 개나 고양이 같은 후각이 뛰어난 동물들은 후각적 서명으로 개체를 인식하고 기억한다. 이러한 체취 변화는 질병이 본격적으로 발병하기 수년, 혹은 수십 년 전부터도 존재할 수 있어, 기존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서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니콜라 루니 박사는 "후각이 예민한 동물, 특히 개를 활용한 접근은 기존의 복잡하고 비침습적인 진단법에 비해 비용 효율적이고 환자 친화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파킨슨병은 주로 환자의 증상이 뚜렷해진 후에 진단이 가능했다. 특히 떨림이나 보행 장애, 운동 완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야 병원 진료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개입이 어려운 병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파킨슨병 환자 피부의 피지 성분 변화에 주목한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실험은 그러한 후각 기반 바이오마커가 실제로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한 첫 대규모 검증 사례로 평가된다.연구진은 "개가 직접 진단하는 방식은 향후 사람의 후각을 모방한 센서나 디지털 분석 장치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피지에서 감지된 체취의 분자 성분을 화학적으로 규명하면, 장기적으로는 비침습적인 생체 지표를 이용한 조기 진단 체계 개발이 가능할 것이다"며 "이번 연구가 진단 기술 혁신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이번 연구는국제 학술지 '파킨슨병 저널'에 지난 14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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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반려견과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으로 '숨바꼭질 놀이'가 있다. 간단한 준비만으로도 인지적 자극과 신체 활동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어, 훈련과 놀이를 겸한 교감 활동으로 활용도가 높아 인기다.숨바꼭질 놀이는 보호자가 숨은 후, 반려견이 이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작 전 "기다려" 같은 명령어를 사용하거나, 간식이나 장난감을 활용해 개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반려견이 보호자를 찾는 데 성공하면 간식이나 칭찬 등으로 보상하고, 익숙해지면 점차 숨는 장소의 난이도를 높여간다.간단한 놀이지만 효과는 크다. 여울동물병원 이영호 수의사는 "반려견은 사람과의 숨바꼭질을 통해 후각, 청각 등 인지 기능을 활용하며 자연스럽게 인지 기능을 자극받게 된다"며 "놀이 자체가 훈련 효과와 놀이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보호자와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PetMD' 역시 "숨바꼭질 같은 짧고 반복적인 두뇌 놀이가 반려견의 집중력 향상과 불안 감소에 가장 효과적"이라며 "하루 5~10분씩 주기적으로 진행하면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고 정서를 안정시키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한편, 놀이 시에는 숨는 장소가 안전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며, 반려견이 접근하기 위험한 공간은 피해야 한다. 또한 이동 거리가 짧고, 구조가 단순한 장소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난도를 높이는 것이 성공 경험을 통해 반려견의 자신감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고령이거나 관절이 약한 반려견의 경우, 넓고 이동 거리가 긴 공간에서 놀이를 진행하는 것 대신 간식을 집안 여러 곳에 숨겨두는 '간식 찾기' 방식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