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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든 세포든 영원히 사는 생물은 없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종말을 맞이해야 하죠. 그렇기에 어떤 존재든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곤란합니다. 중요한 건 종말을 맞이하기까지의 과정입니다.세포가 죽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화상 등 외부의 자극으로 물리적 손상을 입거나 세포가 노화돼 각질의 형태가 됐거나, 아포토시스 때문입니다. 아포토시스란 건강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건강한 세포가 스스로 죽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변형이 일어난 세포 역시 스스로 자연사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간혹 그러지 않는 세포가 있는데, 그게 바로 암세포입니다. 인체에서는 암세포만이 유일하게 아포토시스가 일어나지 않습니다.사람도 어떤 점에 있어서는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사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열심히 산다는 것만으로는 옳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퇴임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자연스럽게 자리를 양보하는 게 순리입니다. 또 계속해서 열심히 달려갔더라도 그게 좋은 종착지가 아니면 낭패입니다. 암도 따지고 보면, 그처럼 열심히 증식하며 사는 존재는 없을 정도입니다. 중요한 건 ‘열심’을 넘어 ‘어떤 방향성’을 가지느냐 하는 겁니다.세상을 사는 데도 더불어 잘 사는 건 지혜가 필요합니다. 무조건 열심히만 살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암세포처럼 다른 세포를 짓밟을 수도 있지요. 이런 지혜는 암을 치료하는 데도 마찬가지입니다. 암에 걸렸다면 오히려 더불어 잘 사는 삶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암을 치료하는 하나의 행동 철학으로 저는 ‘봉사’를 추천합니다.“아픈데 무슨 봉사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봉사는 감사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입니다. 지금 내 삶에 감사한다면 봉사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혼자 먹으려는 것으로 나누고, 나만 더 오래 살아야 한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언제든 나의 모든 것을 나눌 수 있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치기보다는 언제든 죽음을 겸허하게 맞이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환자 가운데에는 지나친 욕심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누구나 살아야 할 이유가 있지만 때로 그렇지 않은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암에 걸렸다는 건 그 자체로 어느 정도는 원하는 수명대로 살 수 없다는 걸 뜻하기는 합니다. 투병에서 중요한 것은 ‘살아야 한다’는 의지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이르러서는 삶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초연한 자세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최후의 순간까지 의학적인 모든 처치를 받아야 하고, 의사가 나에게만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하고 내가 다른 환자보다 더욱 치료 경과가 좋아야 한다는 건 지나친 경쟁 심리입니다. 암 치료받을 때 경쟁만큼 위험한 건 없습니다. 경쟁하는 순간, 스트레스를 받고 그 순간 몸의 균형도 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도를 닦는 것처럼 마음을 비우면 투병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신이 가진 것들을 나누면, 그 비운 자리에 다른 것이 채워집니다. 그게 바로 진정한 삶의 기쁨입니다.힘든 투병 중이더라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거룩한 일들을 발견하고 실천해보세요. 우리의 작은 희생과 양보가 더 큰 사랑과 기쁨이 돼 우리 앞에 서 있을 겁니다. 자기 재산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고 재능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쓰고 모든 집착을 버리고 순리에 따르는 자세로 임하면 그곳에 평화와 기쁨이 채워집니다. 이 평화와 기쁨은 마치 우물 바닥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물처럼 행복으로 가득 채울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내어놓는 작은 ‘봉사의 마중물’이 더 많은 생수를 길어 낼 것입니다. 그때 맛보는 삶의 기쁨은 모든 것을 움켜쥐고 있을 때 비할 바가 아닙니다. 암 치료를 할 때 구제 봉사 요법이 있는 것도 바로 이런 기쁨을 발견하자는 이유에서입니다.종종 암에 걸려서까지 남아 있는 재산을 걱정하거나 자식들이 그것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하고 다소 무리하다 싶은 진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해 봐야 오히려 손해만 날 텐데도 수술을 요구하거나, 몸이 견딜 수 없는데도 약물 치료를 강행하기도 합니다.“내가 저 치료(수술이나 약물 치료)만 받으면 더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일지 모르지만, 현실은 딱히 그렇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인간의 몸은 과한 걸 받아들이면 반드시 탈이 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조금 덜하다 싶을 쪽이 몸에 무리가 없습니다.힘든 치료를 고집하다 삶의 질은 물론 수명까지 단축하는 결과를 초래한 걸 종종 본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노령 환자의 수술과 항암 치료입니다. 85세 정도면 천수를 누린 나이라고 여겨도 될 겁니다. 특히, 암에 걸려서도 80세 이상까지 살았으면 충분히 살았다고 생각해도 크게 억울하지 않을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 살았으면 뒷사람에게 비워주고 떠날 때가 된 거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어찌 보면, 다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겠지만 그런 각오로 치료에 임하라는 뜻을 담은 것입니다. 치료에서도 아집과 욕망을 비우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인생뿐만이 아니라 치료를 받을 때도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치료의 갈림길에서는 무리하게 고생하면서 더 사는 것과 마음 편하게 조금 덜 사는 것, 다시 말해 ‘삶의 질이냐, 양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 저는 무리하지 않는 치료, 삶의 질을 고려한 치료를 권하곤 합니다. 인생도, 투병도 조금만 더 비우면 분명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지금 당신의 선택이 바로 남은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 후회하지 않을 최선을 선택하길 바랍니다.오늘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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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는 특유의 향기로움으로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 하지만 향기의 지속력이 짧기도 하며 향수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걱정되기도 한다. 향수 없이도 몸에서 좋은 향이 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올바른 위생습관위생을 관리하지 않으면 박테리아가 피부에 축적돼 역한 체취를 유발할 수 있다. 하루 한 번 이상 샤워해서 땀과 피지,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겨드랑이, 발, 사타구니 등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신경 써서 씻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노넨알데하이드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생성되기에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지방산 분해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이 성분이 모공 속에 노폐물처럼 쌓이면서 냄새 나게 된다. 매일 규칙적으로 샤워해 특유의 체취를 줄이는 게 좋다. 비누나 바디워시는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보습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 건조를 막을 수 있다.샤워 후 몸을 완전히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습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냄새가 날 수 있다. 특히 발가락 사이를 꼼꼼히 말려야 한다. 아무리 꼼꼼히 씻어도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습기로 인해 또 세균이 번식한다. ◇침구류 관리도의류, 침구류 세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매일 피부와 맞닿는 옷이나 이불에는 체취가 묻기 쉽기 때문이다. 분비물과 땀을 많이 흡수하는 속옷, 양말은 더 자주 빨고, 세탁만으로 냄새가 사라지지 않으면 새 제품으로 바꾸거나 삶은 뒤 입도록 한다. 집에 머물 때는 숨을 통해 나온 냄새 유발 성분이 집안에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게 좋다.◇식습관식습관도 체취에 영향을 미친다. 피부는 가스를 내뿜으며 대사활동을 하는데 이 냄새는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천대길병원 허정연 영양실장은 “동물성 지방이나 단백질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땀 냄새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방이 많이 함유된 육류나 튀김요리를 덜 먹고 레몬, 오렌지와 같은 과일을 먹는 게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체취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허정연 영양실장은 “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는 항 화합물과 가스를 유발한다”며 “이를 제외한 채소와 과일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노폐물을 배출하면서 안 좋은 체취를 풍기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체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체내 호르몬 불균형을 가져와 가령취 원인 물질인 활성산소 및 과산화지질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통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도 체취를 강하게 만드는 만큼, 금연과 적당한 음주를 실천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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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끝없는 허기’다. 그러나 음식을 잘 고르면 억지로 참지 않아도 든든함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줄일 수 있다. 단백질, 불포화지방,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소화를 늦추고 허기를 억제해 자연스럽게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다섯 가지 음식을 소개한다.◇연어, 오메가3가 식욕 호르몬 조절연어는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주는 대표 식품이다. 단백질은 소화에 시간이 오래 걸려 공복감을 늦추고, 오메가3는 식욕 조절 호르몬(렙틴, 그렐린 등)에 작용해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서도 오메가3를 꾸준히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식사 후 포만감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연어 100g에는 지방이 약 13g 들어 있어 열량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에는 100g 안팎으로 섭취량을 제한하고, 샐러드나 구이로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달걀, 단백질이 소화 늦춰 포만감 유지달걀은 필수 아미노산이 고르게 들어 있는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포만감을 높이고 체중 조절에 유리하다. 노른자에 함유된 레시틴과 비타민B군은 에너지 대사를 원활히 해 다이어트 효과를 돕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에서는 아침에 달걀을 먹은 그룹이 빵이나 시리얼을 먹은 그룹보다 점심 칼로리 섭취가 더 낮았다. 달걀의 루테인과 콜린 성분은 눈과 뇌 건강에도 이롭다. 다만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으므로 하루 1~2개가 적당하며, 삶거나 수란으로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아보카도, 지방·섬유질이 허기 억제아보카도는 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한다. 지방은 위 배출을 늦추고, 섬유질은 장에서 팽창해 허기를 억제한다. 미국 UCLA대 연구에 따르면 점심에 아보카도를 곁들여 먹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5시간 후 공복감 점수가 낮았다. 또한 불포화지방은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아보카도는 중간 크기 1개(200g)에 약 320kcal 수준으로, 열량이 높은 편이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한 번에 반 개 정도만 먹는 것이 적절하다.◇오트밀, 베타글루칸이 혈당 조절해 과식 예방귀리로 만든 오트밀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풍부하다. 베타글루칸은 소화를 늦추고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들어 과식을 예방한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오트밀을 먹은 그룹은 옥수수 시리얼을 먹은 그룹보다 점심 섭취 칼로리가 평균 31% 낮았다. 오트밀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보고됐다. 하지만 시판 가당 제품은 설탕이 많이 들어 있을 수 있어, 무가당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렌틸콩, 단백질·섬유질이 든든함 오래 지켜렌틸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높이고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단백질은 위 배출을 늦추고, 섬유질은 소화 효소의 작용을 지연시켜 허기를 억제한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에서는 렌틸콩을 포함한 콩류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이 혈당·인슐린 반응이 개선되고 체중 관리에도 효과를 보였다. 철분과 엽산도 풍부해 빈혈 예방에 유익하다. 그러나 섬유질이 많아 과량 섭취하면 복부 팽만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한 끼에 반 컵(약 100g)을 삶아 샐러드나 수프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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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사이즈 대명사였던 미국 가수 리조(37)가 살이 더 빠진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지난 14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더 미러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욕 패션 위크에 참석한 리조는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 18개월 동안 약 27kg 감량에 성공했다”며 “아직 뱃살과 허벅지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내 모습에 만족한다”고 말했다.리조는 다이어트 비법으로 채식 식단을 꼽았다. 그는 “채식 식단으로 살을 뺐지만, 지금은 고기도 섭취하고 있다”며 “운동도 병행했는데, 줄넘기와 춤을 즐겨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때 다이어트약도 먹어봤지만, 결국 자기 의지와 생활 습관의 개선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줄넘기, 열량 소모 커 다이어트에 효과적리조가 꾸준히 했다고 밝힌 줄넘기는 전신을 사용하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으로, 접근성이 낮아 누구든 시도해볼 수 있다.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열량을 소모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바디컨설팅 이찬희 트레이너는 “전신 유산소 운동인 줄넘기는 계속해서 복부에 힘을 줘야 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 복근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줄넘기 전 5~10분간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 이 트레이너는 “준비 운동으로 근육과 인대를 풀고, 관절을 유연하게 만들어두는 게 중요하다”며 “처음에 기본 줄넘기를 하루 백 개 정도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가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채식 식단, 살 빠지고 심혈관질환 예방까지채식 위주의 식단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비교적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덴마크 코펜하겐 스테노 당뇨 센터 연구진이 12주 동안 80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채식한 사람들은 고기를 비롯한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등 평소대로 식사한 사람보다 평균 체중 7.4kg, 체질량지수 2.78kg/㎡ 줄었다. 체중조절과 항산화 작용 효과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감소한다. 또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은 심혈관질환이 없는 성인(18~30세) 4946명을 대상으로 32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과일, 아보카도, 콩, 녹황색 채소, 생선 등의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먹은 사람은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52% 낮았다.다만, 채식 위주의 식단을 실천하면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다. 닭가슴살이나 소 등심 부위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나 두부, 콩 잡곡밥을 식단에 넣어보기를 권한다. 한국영양학회에서 권장한 성인의 단백질 하루 섭취량은 체중 1kg당 0.8~1.2g이다. 단백질과 함께 부족한 불포화지방산도 보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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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간식'을 챙겨 먹어야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소화 기능과 식욕이 떨어져, 식사를 온전히 즐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간식도 간식 나름이다. 당과 지방이 많은 나쁜 간식을 먹었다간 오히려 체내 염증 물질이 늘어, 안 먹느니만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연구에서 만성 염증 수치가 높으면 암 발생 위험이 남성은 38%, 여성은 29% 증가했다.식사 시간 중간에 '건과일'을 먹어보자. 흔히 당이 많아 안 좋은 간식이라고 여기기 쉬운데, 오히려 말린 과일은 염증 수치를 낮추는 좋은 간식이다.◇건과일 속 폴리페놀, 항염 효과 있어과일을 말리면 수분이 빠지면서 당 함량이 올라가지만, 동시에 식이섬유, 미네랄, 단백질, 피토케미컬, 비타민, 등 각종 몸에 좋은 성분도 농축된다. 특히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폴리페놀 등 생리 활성 물질 함량이 증가한다. 건조 과정에서 세포벽이 무너지며 산화 등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항산화 물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항산화 성분은 염증과 관련된 손상을 줄이고, 세포 공격 물질인 활성 산소를 줄인다.실제 중국 베이징대 근거중심의학센터 자오란 류 교수가 건과일, 채소, 가공육, 생과일, 시리얼 등을 자주 섭취한 사람별로 궤양성 대장염에 걸릴 위험을 분석한 결과, 건과일의 항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직 건과일만 궤양성 대장염 위험을 50% 낮췄고, 채소·신선한 과일을 포함한 다른 식품은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건과일에 함유된 폴리페놀이 장 상피 세포의 염증 수치를 낮추고, 세포 사멸을 감소시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연관성을 제시한 것일 뿐, 인과 관계가 확인된 연구는 아니다"고 했다.터키 과학기술연구위원회도 역학 연구, 임상 시험, 실험실 기전 연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건과일은 단순 당분이 많은 간식이 아닌 다양한 생리활성 효과가 있는 간식으로 결론 내렸다. 연구팀은 건과일이 오히려 ▲혈당을 조절하고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막고 ▲대사 기능을 개선하고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식이섬유는 건무화과에, 항산화 물질은 황금색 건포도에 많아터키 연구팀은 어떤 과일에 좋은 성분이 많은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식이섬유는 과일 100g당 비교했을 때 건무화과(9.8g), 건복숭아(8.2g), 데이츠(8.0g)가 높은 편이었고, 건포도(3.7g)는 낮은 편이었다. 비타민 A의 전구체인 카로티노이드는 건살구가 압도적인 1위였고, 건복숭아와 건자두(프룬)에도 일정량이 함유돼 있었다. 건포도에는 카로티노이드가 발견되지 않았다.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주는 피토에스트로겐도 건살구에 가장 풍부했고, 데이츠·프룬에도 많은 편이었다. 항산화 능력은 건포도 중에서도 '골든 술타나'라는 종으로 만든 황금색 건포도가 가장 높았다. 이후 건 서양배, 프룬, 건사과, 건복숭아, 데이츠, 무화과, 건살구 순으로 높았다.잘 알려진 지적처럼 건과일은 당 함량과 칼로리가 높지만, 식이섬유·폴리페놀 등의 성분 덕분에 혈당 반응은 단순 당과 다르다. 연구팀은 "일부 연구에서는 건포도와 프룬이 식후 혈당 급상승을 오히려 완화하거나, 인슐린 반응을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면서도 "칼로리가 높으므로 과잉 섭취는 주의하고, 주먹 한 줌 정도(30g)만 섭취하는 게 좋다"고 했다. 특히 당함량은 데이츠, 건포도, 건살구가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프룬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시중 제품 사기 전, 영양 성분 확인해야시중에 판매되는 건과일을 구매할 땐, 추가적으로 과당 시럽이나 설탕 코팅이 들어가진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함께 들어간 보존제나 향미료가 오히려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제품에 붙어있는 원재료명을 확인하고, 설탕·액상과당·고과당옥수수시럽· 올리고당·물엿 등이 들어간 제품은 고르지 않는 게 낫다. '포도 100%', '무화과 100%' 등 과일만 적혀있는 제품이 가장 이상적이다.한편, 건과일 외에 노년기 섭취하면 좋은 간식으로는 무가당 견과류, 찐 고구마, 군밤, 무가당 요거트, 달걀, 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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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비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요양병원 간병비를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서영석, 김남희, 김 윤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요양병원 의료기능 강화 및 간병비 급여화’ 국회 토론회에서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간병비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는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진행 1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국비로 간병비를 지원하고 있다. 급여화가 되면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요양병원의 기능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도 잇따랐다.◇의료적 필요도 높은 환자 선별해 지원해야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건강보험 진료비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간병은 여전히 개인의 몫으로 남아 있다. 보호자가 병실에 상주하지 않는 간호간병통합병동이 활성화되고 있는 중증질환자나 요양병원은 입원 환자들은 여전히 가족, 간병인 중심의 사적 간병에 의존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간병인 1인을 고용하는 데 월 평균 370만원이 소요된다. 요양병원 간병비에 대한 공적 지원체계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발제자로 나선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함명일 교수는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으면 요양보호사가 있는 요양시설에 입소하거나 재택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의료적 필요가 크다면 요양병원에 들어가야 한다”라며 “요양병원 간병비는 급여가 안 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전액 본인 부담해야 하는데 간병 도우미료가 연간 9% 상승하는 등 고통이 큰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도 요양병원 중증환자 간병비 본인 부담율을 현재 100%에서 2030년 30% 이내로 낮추는 전략 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건보 재정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의료적 필요가 높은 환자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게 함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나 중증 치매 환자 같은 최고도·고도 환자를 우선 적용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현재 요양병원에는 의료적 필요도가 높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가 혼재돼 있는데, 낮은 환자는 지역돌봄 체계로 편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함 교수는 아울러 요양병원의 기능 재편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필요한 비급여 치료나 면역항암제 등을 처방하는 요양병원에 간병비를 지원하는 경우 재정 누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간병비 지원 대상 환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질을 담보하는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정할 필요가 있다”라며 “기준을 세워 첫해에는 200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이후 350개, 500개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 역량이 떨어지는 요양병원은 장기요양시설이나 재가 돌봄으로 전환을 유도하거나 호스피스, 치매 등 특화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처럼…” 입원 환자 인권 향상시키려면 급여화 시급요양병원 관계자들은 간병비 급여화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예천 경도요양병원 이윤환 이사장은 일본 사례를 들어 간병비 제도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2000년 이전 일본 요양병원은 냄새가 진동하고 환자가 묶여 있는 모습이 지금의 한국과 다르지 않았다”며 “개호보험이 도입되면서 모든 병원이 동일한 수가를 적용받게 됐고, 서비스 질 경쟁이 촉발되면서 환자 인권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요양병원이 간병비 할인 경쟁에 내몰려 인력을 줄이고 서비스 질이 떨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간병비를 낮추면 적정 인력을 둘 수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간다”며 “2014년 장성 요양병원 화재 참사 역시 야간에 간병인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구조적 문제의 결과였다”고 말했다.이 이사장은 실제 환자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중증 치매 환자가 간병인의 도움으로 증상이 호전됐지만 한 달 60만원의 간병비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며 “간병비를 받지 않는 병원에서는 돌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환자가 욕창으로 악화됐고, 3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간병비 급여화는 병원의 생존이 아니라 환자가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권리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라고 말했다.토론자로 참여한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 환자 중심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급성기 병원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적용된 이후 간호 인력은 늘고 간병 인력은 줄었다”라며 “처음에는 환자들 반응도 좋았지만 병원들이 중증 환자나 간병이 필요한 고령자들은 안 받으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양 부분만큼은 환자들 중심으로 갔으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부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급여화를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쪽 인사로 참여한 복지부 공인식 건강보험지불혁신추진단장은 “오는 12월까지는 세부적인 추진 방안을 세운 다음 내년 하반기에는 급여화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22일에는 공청회를 통해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양병원이 의료적 필요도가 높은 환자 중심으로 양질의 간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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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경(35)이 자신의 몸매 관리 방법을 털어놨다.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Heybiblee(이성경)’에는 뮤지컬 ‘알라딘’ 대기실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이성경의 모습이 나왔다. 이성경은 뮤지컬에서 여주인공 자스민 역을 맡았다. 직원들과 공연 준비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이성경은 “공연 끝나고 보상심리 때문에 항상 야식을 먹기는 한다”며 “그런데 공연 전날에는 조금 자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운동을 꾸준히 한다”며 “몸이 순환이 잘 되어있으면 편하게 먹는다”고 말했다.이성경은 앞서 자스민 역을 연기하면서 선명한 복근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가 공연을 위해 지키는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야식, 다음날 붓고 식욕 조절 어렵게 해이성경이 공연 전날만큼은 피한다는 야식은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워 피하는 게 좋다. 밤에는 활동량이 줄고 에너지 소비도 적기 때문에 먹은 음식이 체지방으로 쉽게 쌓인다. 특히 라면, 햄버거, 치킨처럼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은 음식은 체지방으로 바뀌는 속도가 빠르고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어 몸이 붓기 쉽다. 밤늦게 먹는 습관은 인슐린(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준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면 지방이 잘 쌓이고, 복부비만이나 대사증후군 위험도 커진다.야식은 식욕 조절에도 좋지 않다. 실제로 하버드의대 부속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 16명을 대상으로 야식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야식을 먹은 참가자들은 야식을 먹지 않은 그룹보다 24시간 동안 식욕 억제 호르몬 수치가 평균 약 6% 낮았고, 식욕 증진 호르몬 수치는 약 12% 높았다. 연구팀은 늦게 먹을수록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더 많이 먹고, 비만해지기 쉽다고 분석했다. 또 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느리고 식사 리듬이 깨져 점심에 폭식할 가능성도 커진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식사량을 조절하지 못해 쉽게 살찔 수 있다.◇유산소·하체 운동, 땀 내고 혈액순환 촉진해 부기 없애평소 야식을 먹어도 몸매를 유지하려면 이성경처럼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잇츠짐플러스 김민성 부팀장(헬스트레이너)은 “야식을 먹으면 몸이 붓기 때문에 유산소나 하체 운동처럼 전신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며 “땀을 빼서 부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걷기, 러닝 같은 유산소 운동을 추천한다. 호흡하고 땀을 내면서 나트륨과 체내에 쌓인 수분이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 균형이 조절돼 부기를 완화할 수 있다. 하체 운동으로는 대표적으로 스쿼트가 있다. 스쿼트는 ▲등 하부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근육 등 하체 근육 발달에 효과적이다. 특히 종아리 근육은 ‘제2의 심장’ 역할을 하는데, 혈액순환을 촉진해 부기를 뺄 때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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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도 머리가 맑지 않고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단순 피곤함이 아니라 몸속 에너지 대사, 수분 균형, 혈당 유지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럴 땐 카페인으로 잠깐 각성하는 것보다 피로의 근본 원인을 풀어주는 음식이 도움이 된다. 아침을 개운하게 시작할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한다.◇달걀, 단백질과 비타민으로 활력 충전단백질이 부족하면 피로가 쉽게 쌓이는데, 달걀은 간단하면서도 포만감이 오래가는 고단백 식품이다. 특히 노른자에 든 비타민 B12, 비타민 D, 콜린은 우리 몸이 음식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아침에 활력을 높이기 위해 달걀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콜린은 기억력과 기분에 중요하므로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머리에 안개가 낀 느낌이 들 수 있다. 달걀 하나에는 일일 콜린 필요량의 약 6%가 들어 있다.◇토마토, 염증 완화와 수분 보충아침에 유난히 피곤하고 부기가 심하다면, 체내 염증과 수분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토마토에 풍부한 칼륨은 몸속 노폐물 배출, 에너지 생산, 혈압 유지 등의 기능을 촉진한다. 또 토마토는 수분 함량이 95%에 달하는 채소다. 수분을 보충하면서 다양한 영양소를 같이 섭취할 수 있다. 토마토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베타카로틴과 루테인 등 항산화 성분이 많아 세포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레몬물, 수분 공급과 혈당 조절잠자는 동안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려면 아침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자료에 따르면, 레몬물은 수분 보충에 좋고, 한 잔당 비타민C 18.6mg, 11kcal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아침 음료다. 비타민C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유지와 피로 해소, 염증 억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 또한, 물에 섞는 레몬즙은 혈당 지수가 낮고,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프랑스 파리-사클레대 연구팀에 따르면 레몬즙을 마신 사람이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빵 두 조각을 먹은 후 혈당이 30% 더 낮았다. 다만, 위염·식도염 환자는 산도로 인해 속쓰림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그릭요거트, 포만감과 혈당 안정아침 대용식으로 인기 있는 그릭요거트는 단백질과 칼슘, 아연, 비타민B가 풍부해 에너지 생성에 효과적이다. 탄수화물 함량이 낮아 혈당이 천천히 올라, 장시간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단, 그릭요거트를 고를 땐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고르고, 블루베리나 견과류를 곁들이면 영양 균형을 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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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김똘똘(33)이 부모님께 커밍아웃한 뒤 ‘탈동성애 치료’를 권유받았다고 털어놨다.지난 16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김똘똘은 “중학교 전교 1등, 과천외고 일본어과,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를 졸업했다”며 “태권도도 배우고 공부도 열심히 한 이유는,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일찍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직감적으로 말하면 안 될 것 같았고, 무시 안 당하려면 공부 잘해서 대단한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김똘똘은 부모님과의 갈등도 털어놨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는 그는 “친구들에게는 말했는데, 부모님께는 20대 후반에 커밍아웃했다”며 “유튜브를 통해 우발적으로 밝혔다”고 했다. 이어 “집에서 난리가 났다”며 “엄마가 ‘탈동성애가 가능하다더라’라며 치료를 권유했고, 배신감 때문에 6개월 동안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는 4년 가까이 만나지 않았지만, 결국 재회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 안심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화해 과정을 전했다.김똘똘이 권유받았다는 ‘탈동성애 치료’는 흔히 ‘전환 치료(Conversion therapy)’라고 불린다. 이는 동성애·양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바꾸려 하거나, 성 정체성을 억압·수정하려는 시도를 뜻한다. 일부는 상담이나 인지행동치료 형식을 띠지만, 전기충격, 혐오 자극 노출, 강제 종교의식, 성별 고정관념에 맞춘 행동 훈련 등 극단적 방식이 동원되기도 한다. 주로 보수적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시행돼 왔다.다수의 연구는 전환 치료가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을 바꾸지 못한다고 결론짓는다. 실제로 2021년 영국 정부의 조사에서 일부 참가자가 ‘변화가 있었다’고 보고했지만, 자기 보고 중심·비무작위 연구 등 방법론적 한계로 신뢰도가 낮다. 오히려 전환 치료에 노출된 청소년과 성인은 우울증, 불안, 자살 충동, 약물 남용 등 정신건강에 더 큰 피해를 입는다는 연구가 다수 보고됐다. 스탠퍼드 의대 연구팀을 비롯한 해외 연구에서는 치료 경험자 다수가 “삶의 질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이런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심리학회, 영국정신과학회 등 주요 의료·정신건강 단체들은 전환 치료를 비과학적이고 위험한 행위로 규정하며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캐나다·프랑스·독일·뉴질랜드·스페인 등은 법으로 전환 치료를 금지했으며, 미국 일부 주에서는 미성년자를 대상 전환 치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동성애가 질환이라는 인식도 이미 공식적으로 폐기됐다. 1973년 미국정신의학회는 동성애 진단명을 정신질환 분류에서 삭제하며 “동성애가 그 자체로 판단력, 안정성, 직업 능력에 결함이 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어 1990년 WHO 역시 국제질병분류(ICD)에서 동성애를 삭제해, 의학적으로 완전히 탈병리화했다.국내에는 아직 전환 치료를 금지하는 법적 장치가 없다. 일부 종교 단체나 상담소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도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인권단체들은 이를 “정신건강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국가인권위원회 역시 유엔 자유권위원회와의 협의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성소수자 보호 강화를 권고한 바 있다. 반면 일부 보수 기독교 단체들은 여전히 효과를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정동청 원장은 “동성애는 환경보다는 유전적 요인이나 태아기 성호르몬 노출 같은 생물학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그래서 전환 치료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가 대부분이고, 전문가들 역시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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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음주운전 이력이 20여 년 전이라고 하더라도, 통산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했다면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17일 나왔다.이 판단의 당사자인 A씨는 지난 6월 음주운전으로 단속돼 모든 면허가 취소됐다. 이미 2001년 9월에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있었고, 도로교통법상 과거 음주운전을 한 사람이 다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되면 면허가 취소되기 때문이다. A씨는 “24년 전의 음주운전 전력을 이유로 모든 운전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불이익이 지나치게 크다”며 행정 심판을 청구했으나 중앙행심위는 “재량의 여지가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음주운전은 언제든 하면 안 되지만, 비가 내린 날은 특히 금물이다. 교통사고 위험이 배로 커질 수 있다.비 내린 날에는 맨정신으로 운전해도 교통사고가 잘 생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분석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우천 시 교통사고 건수는 총 3만 5873건, 사망자 수는 총 59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천 시에는 사고 100건당 1.65명이 사망, 맑을 때의 교통사고 치사율(100건당 1.24명 사망)보다 약 1.3배 높았다. 비가 그쳤으나 도로가 젖은 상태일 때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노면 상태가 ‘젖음·습기’일 때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1.9명으로 ‘건조’일 때 치사율(100건당 1.27명 사망)보다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정용식 이사장은 “비 오는 날에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때 술까지 마시면 상황 파악·대처 능력이 떨어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주 한두 잔(혈중알코올농도 0.02~0.05%)을 마시면 시력이 조금 떨어지면서 사물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주의력과 집중력이 감소하기 시작해 물체를 순간적으로 피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소주 3~5잔(혈중알코올농도 0.06~0.09%)을 마셨을 때에도 역시 반응 시간이 느려질 뿐 아니라, 자제력과 균형 감각까지 떨어지며 정확한 사물 인식조차 어려워진다. 실제로 캐나다 서니브룩 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은 학술지 ‘BMJ Open’에 게재한 논문에서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위험이 날씨가 나쁠 때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절대로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 되고, 빗길에서는 20% 이상, 폭우 시에는 50% 이상 감속 운행을 해야 한다. 차간 거리도 충분히 확보해 빗길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차종별 빗길 운전 위험성을 실험한 결과, 승용차의 빗길(젖은 노면) 제동거리(18.1m)는 마른 노면(9.9m)보다 최대 약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물차의 빗길 제동거리(24.3m)는 마른 노면(15.4m)보다 약 1.6배, 버스의 빗길 제동거리(28.9m)는 마른 노면(17.3m)보다 약 1.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났다면 당장 심한 통증이 없어도 추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을 주의해야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후 짧게는 3~4일, 길게는 수개월 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목 통증이 잘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로 진료받은 환자의 약 절반이 경추 염좌 및 긴장(목 통증)을 호소한다. 교통사고로 인한 충돌 때문에 몸이 흔들리면서 목뼈 역시 앞뒤로 흔들리며 주변 인대와 근육에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하면 목뼈 사이를 지나는 척추 신경도 손상을 입는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도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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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의 미국 내 연구·제조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수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지 의약품 연구·제조·공급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GSK, 5년간 41조 투자… 릴리도 공장 건설 나서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앞으로 5년간 미국에 연구·개발과 공급 인프라 확충을 위해 총 300억달러(한화 약 41조427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 시간) 발표했다.먼저 GSK는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571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제약 공장과 연구실을 짓는다. 내년 중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호흡기 질환과 암 관련 신약 개발 공장 건설에 돌입하며, 기존에 5개 미국 공장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GSK 엠마 웜슬리 CEO는 “12억달러 투자에는 미국 환자를 위한 혁신적 호흡기 질환·암 치료제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이 포함됐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연구·개발 역량과 의약품 공급망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라이릴리 또한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에 50억달러(6조9045억원) 규모의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 신설은 올해 초 발표한 미국 생산 확대 계획의 일환으로, 앞서 릴리는 미국에 4개의 신규 공장을 건설해 미국 내 의약품 생산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릴리 데이비드 릭스 CEO는 “미국 내 생산 역량을 확장함으로써 혁신 신약을 뒷받침할 안전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노바티스·로슈 등도 투자 계획 밝혀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미국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GSK와 릴리 외에도 이미 여러 제약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제조·연구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500억달러(6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버지니아 주에 신약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메릴랜드, 메사추세츠, 캘리포니아, 인디애나, 텍사스 등의 연구 개발·세포치료제 제조 시설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달 바이오젠 또한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에 20억달러(2조76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은 바이오젠의 최대 제조 시설로, 지금까지 약 100억달러(14조원)를 투자했다.이밖에도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향후 5년간 미국 생산시설에 230억달러(32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로슈도 5년간 500억달러(69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길리어드 역시 2030년까지 총 320억달러(44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투자의 일환으로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신공장 기공식을 진행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외 의약품에 대해 수차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최근에는 “이익률이 높은 의약품과 반도체는 더 많은 관세를 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미국은 현지 의약품 제조 시설을 늘리기 위해 승인 절차 또한 간소화하는 분위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프리 체크’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절차를 ‘시설 준비’와 ‘신청서 제출’ 두 단계로 간소화하고, 사전 신청 회의와 조기 피드백 등을 통해 승인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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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대다수가 밤잠을 설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우먼 웰니스 케어 브랜드 라엘이 여성 고객 255명을 대상으로 '여성 수면건강 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 여성 88.6%가 수면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40% 이상은 ‘자주 또는 거의 매일’ 불면을 경험하고 있었다. 지난 5월 디지털 수면솔루션 플랫폼 기업 레즈메드가 발표한 글로벌 수면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수면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로 확인됐고, 특히 1주일에 3일 이상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여성은 41%, 남성은 31%로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생리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숙면하지 못한다. 미국 하버드·스탠포드·사우스햄튼대 여성 연구팀은 성별 간 수면 격차를 확인한 논문 수십 편을 검토했다. 그 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불면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60% 더 높았고, 수면의 질도 낮을 확률이 컸다. 그 이유는 여성의 생체시계가 남성보다 약 6분 빠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생체 일주기 리듬을 따라 잠들기 전 점차 심부 체온을 낮추고, 수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한다. 이때 외부 신호가 밝거나 잠들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생체 리듬이 쉽게 깨지게 된다. 여성은 남성보다 6분 빠르게 잠들 준비를 하는데, 그때 외부 환경은 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이런 불일치로 불면증이 유발됐을 가능성이 크다.또 여성은 호르몬에 따라 생애 전반에 걸쳐 수면 패턴에 변화가 생긴다. 월경 전에는 월경전증후군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아이를 잉태하고 있을 때도 호르몬 변화로 메스꺼움, 야뇨증, 체온 상승 등으로 수면이 방해받는다. 임산부 다섯명 중 한 명은 체중 증가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겪기도 한다. 이후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면서, 수면 장애 발병 위험이 커진다. 앞선 설문 조사에서도 월경 주기 등 여성 호르몬 변화로 대다수가 수면을 방해받았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도 주요 원인이었다.잠을 잘 못자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신체·정신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겪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 결과, 7~8시간 수면을 취한 사람보다 5시간 미만 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3~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등 각종 질환 위험이 커진다.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우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길러야 한다. 몇시에 자든 우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일어나는 시간에서 7~8시간을 계산한 뒤, 그 시간에 잘 수 있도록 점차 습관을 교정해 간다. 수면 전에는 전자기기를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침대에 30분 이상 누워있었는데 잠이 안 온다면 거실로 나가 클래식이나 흥미 없는 오디오북 등을 들어 몸이 이완되도록 유도한다. 이런 노력에도 수면 장애가 계속된다면 수면 클리닉 등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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