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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한 후 목 안에서 병뚜껑이 발견된 미국 50대 남성 사례가 해외 저널에 공개됐다.미국 로스앤젤레스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내과 의료진은 55세 남성 A씨가 급성 연하통(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는 것)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남성은 이틀 전 지인 결혼식에 참석해 저녁 식사 중 술을 많이 마셨다고 했다. 식사 후 몇 시간 뒤 남성은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었고, 삼킬 때 통증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는 저녁 식사 때 생선 가시를 삼켰나보다고 생각하고 넘겼다고 고백했다. 남성은 이후 이틀 동안 이물감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러 밥을 챙겨 먹는 등 음식 섭취를 시도했는데 이물감이 사라지는 느낌이 없어 병원을 찾았다. 남성은 연하통 외에는 오한,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은 따로 없다고 했다.의료진은 이상 증상을 토대도 흉부와 경추(목뼈) X선 촬영을 했다. 그 결과, 사진에서 식도 부근 금속 병뚜껑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보였다. 의료진은 즉시 남성을 응급실로 보냈고, 내시경으로 간단하게 병뚜껑을 제거해보려 했으나 자꾸 식도 벽에 걸려 실패했다. 이에 이비인후과와 흉부외과 협력 하에 기관 내 삽관을 하고 각종 시도를 한 끝에 금속 병뚜껑을 몸밖으로 꺼냈다.의료진은 환자가 수술 후 입원 3일째 식도 조영술을 통해 식도에 천공(구멍)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했고, 다행히 천공은 없었다. 입원 5일째 환자는 퇴원했고 이후 추적 관찰 결과 무증상으로 합병증 없이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의료진은 “성인의 이물질 섭취 사고는 정신질환, 알코올 중독, 수감자들 사이에서 가장 흔히 관찰된다”며 “작은 물질을 삼켰을 때 위험은 조금 덜하지만, 삼킴 사고의 10~20%는 고위험성으로, 날카로운 물체, 배터리, 자석 등이 특히 치명적이다”라고 했다. 이물질 섭취 후에는 일반적으로 급성 삼킴곤란, 연하통, 가슴뼈 뒤 통증, 구토 등이 이상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받아 보는 것이 안전하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2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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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은 국제망막연합이 제정한 ‘세계 망막의 날’이다. 망막은 눈 가장 안쪽에 있는 투명한 신경조직으로 눈에 들어온 빛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망막이 손상되면 시력과 시야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3대 실명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는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망막혈관폐쇄 모두 한 번 발생하면 정상시력으로의 회복이 어렵고 방치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및 관리가 필요하다.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 신경 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안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2020~2024년)간 황반변성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24년에는 2020년 대비 약 2.8배에 달했다. 황반변성의 주요 발병 요인은 노화로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이 증가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이중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 혈관인 신생혈관이 형성되며 출혈, 망막 부종 등과 함께 급격한 시력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시야 가운데에 점이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수개월 이내에 실명에 이를 수도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대부분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를 눈 속에 직접 주사하는 주사 치료를 시행하며, 질환 진행을 최대한 늦추고 시력을 보존하는 것이 목적이다.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로 망막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20년 35만1118명 대비 2024년 38만5838명으로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원인인 당뇨병의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당뇨망막병증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당뇨병 병력이 15년 전후인 환자의 약 60~70%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성인병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환자 수가 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 없이 서서히 시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려우며 부유물이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 사물이 왜곡돼 보이는 변시증 등의 증상을 느낄 정도라면 이미 질환이 많이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조절이며 질환 진행 정도에 따라 레이저, 주사, 수술적 치료 등을 시행한다.망막혈관폐쇄는 망막에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눈으로 혈액이 전달되지 않는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20년 7만1066명 대비 2024년 8만5980명으로 약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 기능이 떨어지기에 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및 전신질환, 혈전이 잘 생기는 혈액 질환이 있다면 발생 위험이 더 높다.망막혈관폐쇄는 시력저하, 시야가 흐려지거나 가려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폐쇄 정도에 따라 초기 자각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거나 전조증상이나 통증 없이 급격하게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치료는 막힌 혈관 부위에 따라 달라지는데, 망막동맥폐쇄의 경우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없으나 병원에 내원하여 혈류 회복을 돕기 위한 안구마사지, 안압을 낮추는 치료, 혈전용해제 투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망막정맥폐쇄의 경우 신생혈관이 생기지 않도록 치료하며 황반이 부었다면 안구 내 스테로이드주사, 항체주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영주 전문의는 “고령화와 함께 안과 진단장비의 발전으로 최근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혈관폐쇄 등 안질환 유병률이 증가 추세인데, 망막은 눈 안쪽에 위치해 있어 겉으로 증상이 드러나지 않아 초기에는 잘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으니 안저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질환이 이미 발병했더라도 현재 시력을 최대한 유지하고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자세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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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임상시험센터는 지난 22일 동관 4층 회의실에서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인 아반스 클리니컬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은 한양대병원과 아반스 클리니컬이 한국 내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양 기관은 임상시험 기회 공유와 신규 프로젝트 도입, 임상시험 참여 타당성 평가, 계약 검토 체계 간소화, 정기 거버넌스 미팅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특히 아반스 클리니컬은 한양대병원을 글로벌 임상시험의 주요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신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한양대병원은 환자 모집, 연구진 참여, 임상시험 환경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품질과 규제 준수를 기반으로 환자 중심의 임상시험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조수경 임상시험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양대병원은 아반스 클리니컬과의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임상시험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 공동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임상시험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아반스 클리니컬의 마크 하빌 대표는 “아반스 클리니컬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CRO로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임상시험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초기 단계 임상시험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축적된 우리의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국에서도 발휘해, 혁신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고 환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한양대병원 임상시험센터는 환자 중심의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외 다수의 연구기관 및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력하며 임상시험 수행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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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지표가 확인됐다. 엑스레이에서 정상으로 진단된 무릎이라도, MRI(자기공명영상)에서 ‘중앙 대퇴골 연골 손상’ 소견이 관찰된다면 무릎 관절염이 이미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규명했다. 또한 MRI로 ‘내측 반월상 연골 돌출’이 관찰되면 관절염이 심각해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노두현·한혁수 교수, 동국대일산병원 이도원 교수팀이 미국 장기 관절염 코호트(MOST)에 등록된 50세 이상 무릎 관절염 환자 1140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MRI 및 엑스레이 소견을 장기 추적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과 관절 구조물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 10명 중 1~3명이 앓고 있다. 이 질환은 통증과 운동 제한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낮출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무릎 관절염 초기에는 연부조직(연골, 반월상 연골판 등)에서 먼저 변화가 발생하지만, 일반적으로 진단에 활용되는 엑스레이로는 이런 변화를 일찍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실제로 연구팀이 엑스레이로 평가한 관절염 진행 단계(0~4기)에 따른 주요 MRI 소견을 최대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관절염 진행 시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인 ‘중앙 대퇴골 연골 손상’이 엑스레이에서 정상으로 여겨지는 관절염 0기부터 관찰됐다.관절염 진행 위험의 가장 강력한 예측 인자는 ‘반월상 연골 탈출’로 드러났다. 관절염 진행에 따라 MRI상 무릎 중앙에서는 연골·반월상 연골판·뼈, 후방에서는 반월상 연골판·연골·뼈 순서로 손상 양상에 차이가 있었다.추가적으로 연구팀은 관절염 초기 MRI 소견(중앙 대퇴골 연골 손상)과 연관된 엑스레이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경골 골극, 내측 관절강 협착, 대퇴골 골극 순서로 엑스레이 소견이 나타났고, 이들은 모두 연골 손상과 연관성이 있었다.서울대병원 노두현 교수(정형외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무릎 관절염의 구조적 변화 순서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조기 관절염을 예측하는 핵심 인자를 입증했다”며 “또한 MRI 이용이 제한된 환경에서는 특정 엑스레이 소견을 이용해 관절염의 발생과 진행을 간접적으로 예측하고, 일찍부터 관절염 진단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2025년 대한슬관절학회 국제학술대회(ICKKS 2025)에서 우수 발표상을 수상했으며, 국제학술지 ‘무릎 수술·스포츠 외상학·관절경(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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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을지대병원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독감(인플루엔자), 폐렴구균, 코로나19를 포함한 겨울철 호흡기 3대 예방접종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임신부는 오는 29일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고령층은 차례대로 75세 이상은 다음 달 15일, 70세~74세는 다음 달 20일, 65세~69세는 다음 달 22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그 외 모든 연령대 접종 희망자들은 기간에 상관없이 언제든 외래에서 상담 후 접종할 수 있다. 감염내과 정경화 교수는 “독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며 “예방접종은 질환의 중증 진행과 사망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최소 2주 이상 소요되므로 영유아,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취약군은 서둘러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한편, 의정부을지대병원은 감염내과와 가정의학과 협진을 기반으로 접수·상담·접종을 하루에 완료할 수 있는 원스톱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특히 임신부와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맞춤형 접종 일정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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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주말 아침,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평소 말수가 적고 담담하던 그녀의 목소리는 어딘가 힘이 없었다. 그녀는 세 번의 암 수술을 겪은 암 생존자다. 처음 암이 재발했을 때는 담담하게, 두 번째 수술을 마치고서도 자신을 다독이며 일상을 회복해 나가던 그녀였다. 가벼운 운동, 조용한 명상, 그리고 미소. 그녀는 늘 그렇게, 조용한 방식으로 아픔을 견뎌냈다. 하지만 세 번째 수술 이후 찾아온 통증은 달랐다. 수술 부위 근처에서 시작된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리라 믿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의 일상에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며칠 전엔 갑작스러운 목 부위 통증으로 숨조차 쉬기 어려웠다고 했다. 응급실로 향할지, 가까운 병원으로 갈지조차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녀는 급히 작은 병원을 찾아 여러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말과 함께 진통제를 처방받고 귀가했다. “통증은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무서워. 이게 또 암의 신호는 아닐까 봐.”‘완치’라는 말 뒤에 가려진 통증. 많은 사람이 암을 이겨내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암 생존자들에게 진짜 싸움은 그 이후에 시작되기도 한다. 그중 가장 흔하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것이 바로 ‘신경병증성 통증’이다. 유방암 생존자를 포함한 278명의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스페인 연구에 따르면, 절반 가까운 46.8%가 통증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27.3%는 신경병증성 통증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비율은 겨우 13.8%에 불과했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수술 횟수가 많을수록 통증의 위험도는 높아졌으며, 특히 3회 이상의 수술은 신경병증성 통증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과는 다르다. 신경이 손상되거나 압박될 때 발생하는 통증으로, 작열감, 저림, 무감각, 또는 자극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날카로운 통증 등이 특징이다. 때로는 근육 경련이나 근력 저하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은 암 자체, 항암 및 방사선 치료, 수술 등에 의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항암제는 신경독성을 일으킬 수 있고, 방사선은 신경을 약화하거나 섬유화시켜 만성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염려되는 것은 이 통증이 수개월, 혹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만성화되기 쉽다는 사실이다.신경병증성 통증은 단순히 몸의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 불면, 피로, 불안, 우울과 같은 정서적인 고통을 동반한다. 고통을 참는 데 쓰는 에너지로 인해 삶은 점점 무거워지고, 하루하루가 견디는 시간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신경병증성 통증은 조기 진단 및 효과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물 치료는 흔히 항우울제나 항경련제를 기본으로, 때에 따라 마약성 진통제나 보완 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물리 치료, 심리 상담, 명상, 요가 같은 비약물적 치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직도 많은 암 생존자들이 말하지 못한 채 조용히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그러나 신경병증성 통증은 ‘감내’의 대상이 아니라, ‘치료’의 대상이다. 혹시 지금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을 겪고 있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다양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자. 그리고 주변에 암을 이겨낸 누군가가 있다면, 조용히 한번 물어보자. “요즘, 몸은 괜찮아?” 이 한마디가 긴 침묵 속의 통증을 꺼낼 수 있는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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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의 한 할인 매장에 야생 흑곰이 침입해 90세 여성을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경 버넌 타운십에서 약 80kg에 달하는 암컷 흑곰이 도로와 상업시설 주변을 배회하다가 한 매장 내부로 침입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곰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손님과 반려견을 위협했고, 한 90세 여성의 다리를 물고 긁기도 했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 있었던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 션 F. 클라킨은 손님들을 대피시키고 곰을 출구 쪽으로 유도하는 과정까지 직접 촬영했다. 영상에는 곰이 매장 안을 천천히 걸어 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곰은 매장을 빠져나간 뒤에도 인근을 계속 배회했고, 경찰은 고무탄을 이용해 곰을 숲으로 유도하려 했으나 반복적으로 매장으로 되돌아오자 결국 실탄 사살을 결정했다. 당국은 곰의 이상 행동을 고려해 광견병 검사도 진행 중이다.지역 주민들은 쓰레기 처리 문제 등 인간 활동으로 인한 야생동물의 서식지 침범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버논 타운십은 흑곰의 출몰이 간혹 있는 지역이지만, 상업시설 내부까지 침입해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클라킨은 이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사고의 근본 원인은 지역 사회의 관리 부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한편, 우리나라에는 야생 흑곰은 서식하지 않지만,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이 지리산국립공원 일대에서 복원 사업을 통해 서식 중이다. 반달가슴곰은 일반적으로 사람을 피하는 습성을 지녔지만, 짝짓기 철(5~7월)과 동면 준비 시기(9~11월)에는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먹이를 찾아 서식지 밖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출산기와 양육기에는 사람을 위협 요소로 인식해 예외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야생곰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법정 탐방로를 이탈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또한 단독 산행을 지양하고 2인 이상 동행, 호루라기·방울 등 소리를 낼 수 있는 도구 휴대, 곰 서식지 인근 경보 깃발, 무인 안내기 확인 등을 권고한다. 현재 지리산 일대 곰 출몰 지역 600여 곳에 경고 표지판과 경보 장치를 설치해 운용 중이기도 하다.공단 측에 따르면 곰과 마주쳤을 경우 절대 등을 보이지 말고, 조용히 시선을 유지한 채 뒷걸음질로 자리를 피하라고 권고한다. 갑작스러운 소리나 움직임은 피하고, 곰이 스스로 자리를 떠나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 나무에 오르거나 도망치는 행동은 곰의 추격 본능을 자극할 수 있어 위험하다. 흑곰은 시속 50km로 달릴 수 있고, 나무도 사람보다 훨씬 잘 탄다. 돌을 던지거나 위협하는 행동 역시 방어적 공격을 유발할 수 있어 금물이다. 미국 브리티시컬럼비아 환경부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 곰 공격 사례의 약 70%는 사람이 곰을 갑작스럽게 놀라게 하거나 지나치게 근접했을 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드물지만 곰과의 거리를 유지하지 못해 공격당한 경우엔 상황에 따라 행동법이 달라진다. 곰이 위협성 없이 접근할 경우에는 침착하게 물러서고, 곰이 공격해 온다면 최대한 저항해야 한다. 맨손보다는 등산 스틱, 굵은 나무 막대기 등을 활용해 방어한다. 저항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땅에 엎드려 양팔로 목을 감싸고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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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잠을 잘 자더라도, 아침에 무심코 하는 작은 습관 하나가 하루 컨디션은 물론 장기적인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아침에 특히 피해야 할 대표적인 네 가지 행동을 소개한다.◇차가운 물, 위장에 부담 줘 소화 기능 저하아침 공복에 찬물을 벌컥 마시면 위 운동이 둔화해 소화가 지연될 수 있다. 위 점막이 약한 사람은 속쓰림이나 복통 같은 불편을 느낄 수도 있다. 일본 와세다대 연구에 따르면, 공복에 찬물을 마신 그룹은 미지근한 물을 마신 그룹보다 위 수축이 둔화하고 이후 식사 섭취량도 적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찬물이 위 운동을 방해해 소화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아침에는 미지근한 물 한두 잔으로 수분을 보충해 장운동을 자연스럽게 돕는 것이 좋다.◇알람 여러 개 맞추기, 수면 리듬 깨 집중력 저하알람을 여러 개 맞추고 ‘스누즈 버튼(일정 시간 뒤 다시 알람이 울리게 하는 기능)’을 반복하면 얕은 수면과 각성이 교차하며 교감신경이 불필요하게 자극된다. 이런 패턴은 숙면의 회복 효과를 무너뜨려 하루 종일 피로를 유발한다. 미국 노터데임대 연구팀은 알람을 여러 번 사용한 사람일수록 아침 코르티솔(각성 호르몬) 분비 패턴이 불규칙해 집중력과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차라리 알람을 한 번만 맞추고,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단 음식, 혈당 급등락으로 폭식 불러아침에 케이크·빵·주스 같은 단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이후 빠르게 떨어지면서 다시 허기가 찾아온다. 그 결과 폭식이나 과식을 유발하기 쉽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사에서 정제 탄수화물 비율이 높은 사람일수록 오전 피로감과 과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에는 달걀, 견과류, 통곡물빵처럼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곁들여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샤워 후 보습제 생략, 피부 장벽 손상아침 샤워 후 피부는 겉보기엔 촉촉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분 증발이 빠른 상태다. 이때 보습제를 바르지 않으면 피부 장벽이 약해져 건조증, 가려움,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대 의대 피부과 연구팀은 샤워 직후 3분 이내 보습제를 바른 경우 피부 수분 유지력이 2배 이상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아침에는 샤워 후 물기를 가볍게 닦고 바로 보습제를 발라 수분 손실을 막는 것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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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서 ‘파이버맥싱(fibermaxxing)’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다. 이는 식이섬유를 일일 권장 섭취량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식이섬유 섭취량이 적을 때 대장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얻어 유행하기 시작한 트렌드다.식이섬유는 혈관 벽에 침착되는 LDL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이를 체외로 배출함으로써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기도 하며, 식사 이후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늦춰 혈당 스파이크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식이섬유 섭취는 대장암 발생 위험도를 43~50% 낮춘다고 알려졌다.그러나 평상시에 식이섬유를 잘 먹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먹기 시작하면 장에 가스가 차거나 속이 더부룩한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위에서 소화되지 않아 장까지 내려가서 발효되는 식이섬유 특성상 장에 무리가 가서다. 미국 공인 영양사 스테프 그라소는 “평상시 식단에 식이섬유가 별로 없던 사람은 장내 미생물이 식이섬유를 발효시키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 일시적으로 소화기가 불편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며 “갑자기 권장량만큼 섭취할 게 아니라, 섭취량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식이섬유를 거의 먹지 않던 사람은 하루에 5g을 먹는 습관부터 들일 것을 권장했다. 이후 식이섬유 섭취를 시작한 지 두 번째 주에 10g까지 늘리고, 장이 익숙해짐에 따라 매주 5g씩 섭취량을 늘려가는 것이다. 한국영양학회가 제시한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성인 남성은 하루 평균 25g, 성인 여성은 20g의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게 좋다.식이섬유 급원으로는 콩이 추천된다. 그라소는 “콩은 한 컵에 6~8g의 식이섬유가 들어 편리하고 가성비가 좋다”며 “식이섬유 일일 권장량을 충족하려면 점심과 저녁 식사의 절반은 식물성 식품으로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는 만큼 물도 더 마셔줘야 한다. 식이섬유는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와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로 나뉜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과일과 해조류에, 불용성 식이섬유는 통곡물과 콩류에 주로 풍부하다.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를 충분한 수분 섭취 없이 먹게 되면 장 속의 수분까지 흡수해 변이 딱딱해지며 변비, 치질이 생길 수 있다.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변비가 심한 경우, 물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과일이나 해조류 등 수용성 식이섬유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된다.몸에 유익한 식이섬유지만 권장량 이상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식이섬유는 철분이나 칼슘 등 몸에 필요한 미네랄까지도 흡착해 배출할 수 있어서, 과다 섭취하면 미네랄이 잘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나치게 먹으면 경련성 변비, 과민성 대장증후군, 더부룩함 등으로 고생할 수 있으니 적정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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