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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 있으면 생기는 병이 있다. 바로 '심부정맥 혈전증'이다.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잘 안돼서 피떡(혈전)이 생기고, 혈관을 막는 질환이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곧 다가오는 설날처럼 긴 연휴 때 자동차나 비행기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드물지만 핏덩어리가 폐동맥을 막아서 사망할 수도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의 도움말로 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심부정맥 혈전증의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본다.혈전이 혈관 막는 ‘혈전증’혈전(피떡)은 피가 굳어서 뭉쳐진 덩어리이다. 신체에 그물처럼 뻗어 있는 혈관 중 어딘가가 혈전으로 막히는 것을 ‘혈전증’이라고 한다. 혈전증이 있으면 심장‧뇌를 비롯해 주요 신체 조직에 혈액 공급이 잘 되지 않아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최익준 교수는 “혈전이 심장혈관을 막으면 급성 심근경색증,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이다”며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혈관 안쪽 벽이 손상되거나 혈액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막힌 혈관이 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의자, 자동차, 기차, 버스, 비행기 등 어딘가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시간이 길면 몸은 편안하다. 하지만 ‘심부정맥 혈전증’이라는 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다리의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는 힘이 약해져서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다리의 정맥에 있는 피가 순환되지 않아 고여 있고, 심부(깊은 부위)의 정맥에 혈전(피떡)이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생긴 혈전이 정맥을 막아서 문제를 일으키는데, 주로 종아리와 허벅지 정맥에서 발생한다. 동맥의 피는 심장이 뛰는 힘으로 돌지만 정맥은 주로 팔이나 다리의 근육이 움직여 정맥을 짜주는 힘으로 피가 심장으로 다시 돌아간다. 하지만 오래 앉아 있거나 누워있어서 근육을 움직이지 않으면 피가 심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역류하거나 고여서 피에서 혈전(피떡)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심부정맥 혈전증은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으로 부르기도 한다. 비행기 좌석 중에서도 비좁은 이코노미석에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서 가는 승객들에게 많이 발생해서 붙은 별칭이다.심부정맥 혈전증 1000명 중 1명에서 발생심부정맥 혈전증은 국내에서 1000명 중 약 1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서구화된 식습관,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루 중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많거나 만성질환이 있어도 고위험군이다. 만성질환자와 중년 이후 남성과 임산부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배가 나온 중년 남성과 임산부는 복부 쪽의 혈액 압력이 높아져 있어서 혈액이 다리에 정체돼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흡연자와 장시간 누워있는 환자도 위험군에 속한다. 수분 섭취가 부족한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부정맥 혈전증의 증상은 경미한 수준이다. 다리가 붓고 저린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악화되면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가슴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가 붉은 색이나 파란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혈전이 폐의 혈관을 막는 폐동맥 색전증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심부정맥 혈전증이 의심될 경우 혈액검사와 혈관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게 좋다.운전 할 때는 1시간 단위로 휴식해야심부정맥 혈전증 치료는 약물요법이나 수술로 진행된다. 증상이 경미할 땐 혈전을 녹이는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약물요법을 적용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혈관에 삽입해 혈전을 녹이거나 제거하는 혈관 중재술을 받아야 한다. 평소 심부정맥 혈전증을 예방하려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비행기나 자동차, 병원 등 장시간 한 공간에 머물게 된다면 혈액이 정체되거나 굳지 않도록 몸의 자세를 수시로 바꾸고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통해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최익준 교수는 “운전을 할 때는 1~2시간 마다 휴식하는 게 좋고 주기적으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물을 자주 마시면 혈액이 굳지 않고 순환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장기간 병상에 누워 있어야 한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다리에 베개 같은 것을 놓고 다리를 약간 높게 두는 것이 좋다. 혈액이 정체되는 것을 줄여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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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잘 먹는 것만큼이나, 우리가 먹은 음식이 제대로 흡수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음식의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면 복부팽만감이나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한다. 하지만 어떤 영양소인지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각 영양분의 대표적인 흡수불량을 알아보고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봤다.◇우유나 유제품 섭취 후 설사하면, 유당 흡수불량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한 후 즉시 또는 몇 시간 내에 복부팽만, 헛배부름, 복통, 설사가 발생하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해야 한다. 유당불내증은 유당 가수분해효소인 락타아제의 결핍으로 나타난다. 선천적으로 결핍될 수도 있지만 성장하면서 우유 섭취량이 감소해도 락타아제 결핍이 나타난다. 유당이 분해되지 않고 소장에 남으면 삼투압의 증가로 소장 내로 수분이 들어와 설사를 유발하고, 대장에서 발효돼 이산화탄소, 젖산, 수소 등을 생성해 복부팽만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우유나 유당 함유 제품을 하루에 0~10g 정도가 되도록 제한해야 한다. 또는 찬 우유보다 따뜻한 우유를 조금씩 자주 섭취해 내성이 생기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증상이 심하면 우유의 대용으로 두유를 섭취할 수 있다. 다만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이나 비타민D 등의 보충은 필요하다.◇거품과 함께 냄새 지독한 대변이 나오면, 지방 흡수불량거품이 섞이고 기름기 많은 밝은 노란색의 대변이 다량으로 나오고 지독한 냄새가 난다면 지방 흡수불량을 의심해야 한다. 정상상태에서는 섭취한 지방의 90~98%가 체내로 흡수된다. 하지만 지방흡수에 문제가 생기면 대변에 지방이 20% 이상 포함된 지방변이 발생한다. 지방의 소화흡수와 관련된 기관인 췌장(췌액 분비)이나 간(지단백 형성), 담낭(지방을 유화시키는 담즙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지방 흡수가 되지 않아 지방변이 나타나면 체중감소와 함께 에너지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단백질과 당질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도 저해되므로 보충이 필요하다. 다만 푸른 잎 채소에 많이 함유된 수산이 소장에 남아있는 지방으로 인해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흡수되지 못한 지방이 수산과 결합해 흡수돼야 할 칼슘을 가로챘기 때문인데 때문에 시금치, 근대, 무청 등을 섭취함에 있어 유의해야 한다.◇곡류를 먹은 뒤 속이 더부룩하다면, 글루텐 흡수불량곡류나 곡류가 포함된 음식을 먹은 후 변비나 설사, 복부팽만 헛배부름 등의 증상이 있다면 글루텐 민감성을 의심해야 한다. 체내에 글루텐을 분해하는 효소가 결핍되면 글루텐의 글리아딘 부분이 소장 점막을 위축시킨다. 글리아딘은 융모를 평평하게 만들어 영양소 흡수면적을 줄인다. 따라서 전체적인 영양소 흡수가 더뎌진다. 결과적으로 체중감소, 빈혈, 골연화증, 골다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글루텐을 제한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글루텐을 함유하는 밀, 보리, 호밀 등을 대체해 쌀, 옥수수, 감자, 콩, 전분 등을 사용한다. 또한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올바른 영양성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골다공증과 골연화증이 있으면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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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코와 입으로 쉰다. 하지만 원래 호흡에서 입은 보조 수단이다. 코가 주된 역할을 해야 한다. 입은 태생이 음식을 섭취하기 위한 경로였지 숨을 쉬기 위한 통로로 진화하지 않았다. 코로 숨을 쉬지 않으면, 공기 중 먼지를 거를 수 없다.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덥힐 수도 없다. 습도 조절도 어렵다. 이 때문에 코는 천연 공기청정기이자, 가습기이자, 자동 온도 조절 장치다. 코 건강 관리가 몸속으로 들어오는 공기 질 관리의 핵심이다.◇분진용 마스크, 호흡 답답해야 정상 특히 미세 먼지 농도가 짙은 요즘, 코를 보호하는 첫 번째 수단은 마스크 착용이다. 면마스크는 패션은 뽐낼 수 있을지언정, 코를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미세 먼지 입자는 면마스크의 성긴 구멍을 쉽게 통과한다. 찬 공기를 피하는 목적이 아니고, 미세 먼지를 피하고 싶다면 분진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식약처 인증 마크 KF94가 외출용으로 무난하다. 이는 미세 먼지를 94% 걸러준다는 의미다. 더 효과가 큰 KF99 마스크를 쓸 수 있지만, 답답해서 일상생활을 하기가 어렵다.이런 분진용 마스크에는 마스크가 얼굴에 잘 밀착되도록 알루미늄 철심이 있는데, 철심이 코 쪽에 위치하도록 써야 한다. 각자의 코에 맞게 철심을 조절해서 밀착해 쓰라고 넣어 놓은 것이다. 분진용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숨을 들이쉴 때 답답하지 않다면,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줄넘기는 어렵겠다고 느껴져야 정상이다.면마스크는 수면 중에 활용해 볼 수 있다. 겨울철 건조한 방 공기가 수면에 방해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된다. 자신이 뱉은 날숨이 코를 한 번 더 가습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부족하다면 바셀린 연고를 코 입구에 발라주는 것도 좋다. 코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몸 안으로 들어오기 좋은 구멍이다. 항상 깨끗한 손으로 만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