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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얼굴에도 다양한 징후가 나타난다.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입 주변이 부어오르고 입술이 건조해지는 식이다. 평소와 달리 얼굴에 이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특정 영양소 결핍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얼굴에 드러나는 영양소 부족 신호에 대해 알아본다.비타민A 결핍-잦은 충혈비타민A가 결핍될 경우 눈 세포 기능이 저하되면서 눈물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점막이 딱딱해지거나 마르면 안구건조증과 눈 충혈의 원인이 된다. 안구 점막이 말라서 눈을 깜빡일 때마다 자극이 가해지면 충혈 위험 또한 높아진다. 심한 경우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안구 점막에 죽은 조직들이 모여 반점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비타민B2 결핍-입 주변 부종·홍반비타민B2(리보플라빈)는 대사과정과 항산화 작용에 필요한 성분이다. 때문에 비타민B2가 부족하면 대사 작용에 이상이 생겨 입 주변에 부종·홍반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구순구각염이 발생해 입 주변이 갈라지거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비타민B2는 몸속에서 합성·저장되지 않으므로, 영양제, 음식 등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우유, 치즈, 계란이나 청국장, 시금치 등이 추천된다. 특히 비타민 소모량이 많은 성장기 어린이나 육류에 비해 채소 섭취량이 과도하게 많은 채식주의자의 경우 비타민B2가 결핍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비타민B6 결핍-건조한 입술단백질 대사와 헤모글로빈·신경전달물질 합성에 관여하는 비타민B6(피리독신)가 부족해지면 몸이 건조해진다. 이로 인해 입술과 입 주위가 갈라질 수 있다. 비타민B6는 콜라겐을 합성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부족해질 경우 가려움, 발진 등이 생기기도 한다. 비타민B6는 동물 근육에 주로 저장돼있다. 육류, 가금류, 생선류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으며, 우유, 바나나, 견과류, 옥수수, 해바라기 씨, 콩류, 시금치, 당근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비타민B7 결핍-탈모비타민B7(비오틴)은 단백질 대사를 돕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B7이 부족할 경우 머리카락, 손톱 등이 잘 자라지 않고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비타민B7은 계란 노른자에 풍부하며, 콩, 견과류, 버섯, 밀, 동물의 간(肝) 등에도 많이 들어있다. 반면 생달걀 흰자 속 ‘아비딘’은 비타민B7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비타민B7 결핍이 걱정된다면 달걀을 익혀 먹도록 한다. 또한 비타민B7은 장내 세균에 의해 합성되기 때문에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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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택 치료'는 '재택 관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여전한 가운데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의료체계 유지 차원에서 모든 코로나19 확진자의 기본 치료가 재택 치료로 변경됐다. 달라진 재택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입원 가능성 크고 격리 불가능할 때만 병원행그간 재택치료는 '입원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 경증 확진자로 재택치료 동의한 사람'으로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일부 특수 사례를 제외하면 모든 코로나19 확진자가 재택치료 대상이 된다. 단, ▲입원요인이 있는 경우(동거인 포함)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 ▲보호자가 없는 돌봄 필요자(소아, 장애인, 70세 이상 접종자 등) ▲보호자와 공동격리가 불가능한 자 ▲이외 지자체장이 인정하는 자 등의 경우는 입원(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등) 치료 대상자가 된다. 이때 입원요인 여부는 의료진(보건소 또는 관리의료기관)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재택 중 단기·외래진료센터 이용 가능재택치료 대상자(보호자)가 되면 즉시 재택치료키트를 받게 된다. 재택치료키트에는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해열제, 소독용품 등이 포함된다. 확진자는 키트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상태에 따라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증상이 악화해야만 병원 진료가 가능했던 이전과 달리, 재택치료 중 단기·외래진료도 가능해진다. 정부는 재택치료자가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별 단기·외래진료센터를 지정할 예정이다. 단기·외래진료센터에서는 대면진료, 혈액검사, 흉부X선 촬영, CT 촬영, 처방, 항체치료제(렉키로나주) 투약 등의 진료를 시행한다. 단, 단기·외래진료센터 대상은 재택치료자(병상대기자 포함) 중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이 대면진료 및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로 제한된다.단기·외래진료센터는 12월 초까지 권역별 1개 이상 설치될 예정이다. 경기도의 경우는 9개소 센터 운영 준비가 완료됐으며, 서울· 인천 등은 현재 설치 중이다. 진료를 위한 이동 과정에서는 방역택시 등을 이용할 수 있다.◇재택치료 중 보호자 외출 가능보호자의 외출까지 엄격하게 제한됐던 이전 재택치료와 달리, 개편된 재택치료는 보호자의 격리를 완화한다. 정부는 병원 진료, 처방약 수령 등 필수사유 외출 등에 한해 공동격리자의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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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단연 폐암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암 사망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한다. 2020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 당 36.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간암(20.6명), 대장암(17.4명), 위암(14.6명), 췌장암(13.2명) 등의 순이다.폐암으로 진단받고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30%대로 알려진다. 특히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 이상 말기 폐암은 5년 생존율이 8.9%로 뚝 떨어진다. 그만큼 치료가 힘들고 생존율이 낮은 암이 폐암이다.그러나 다행히 폐암 치료에도 최근 서서히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있다. 국가암검진에 저선량 CT 폐암 검진이 도입돼 조기 폐암을 진단하는 프로그램이 시작됐고, 다수의 새로운 면역치료제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주상 교수는 “폐암 환자의 절반 가까이는 말기 단계인 4기 전이성 폐암으로 진단받아 예후가 좋지 않다”며 “하지만 최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좋은 치료 성적을 내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작년 국내 신규환자 10만명 첫 돌파… 8년간 1.6배 늘어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폐 자체에 발생하면 ‘원발성 폐암’,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폐로 전이돼 발생한 암은 ‘전이성 폐암’이라고 한다. 또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하는데, 80~85%는 비소세포폐암이다.국내 폐암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발생한 폐암 환자는 10만2843명으로 처음 10만 명을 넘었다. 2012년 6만4377명과 비교하면 8년간 약 1.6배 늘었다.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은 흡연이다. 약 70%는 흡연이 원인으로 보고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접흡연도 마찬가지다. 비흡연자보다 1.5~2배 높다. 흡연의 양과 기간도 관련이 있다.여성 폐암 환자의 80% 이상은 흡연 경험이 없는 경우다. 간접흡연과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나 연료 연소물에 의한 실내 공기오염, 라돈 등 방사성 유해물질 노출, 기존의 폐질환 등이 요인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석면, 비소, 크롬 등의 위험요인에 노출된 직업적 요인, 공기 중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방사성물질 등 환경적 요인, 폐암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한다.김주상 교수는 “금연을 통해 폐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데 약 5년째부터 폐암 발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해 15년 정도 금연하면 비흡연자의 1.5~2배 정도로 줄일 수 있다”며 “폐암 발생 위험은 흡연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높다고 알려져 있다”고 했다.◇저선량 CT로 조기 진단… 면역항암제, 표준 치료 떠올라 폐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이 쉽지 않다. 폐암 환자 중 평균 5~15%만이 무증상일 때 폐암 진단을 받는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폐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자각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객혈,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이다. 또 성대마비에 의한 쉰 목소리, 안면 또는 상지부종, 삼킴 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흉곽 외 전이증상으로 뇌전이에 의한 두통과 신경증상, 골전이에 의한 골 통증과 병적 골절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외에 비특이적 증상으로 체중 감소, 식욕부진, 허약감, 권태, 피로 등이 있다.폐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방법은 저선량 CT(컴퓨터단층촬영)다.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1/6로 최소화한 CT다. 노출을 최소화해 방사선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였다. 폐암 검진 권고안에서는 55세 이상 인구 중 30년 이상 매일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운 ‘고위험군’에 우선적으로 매년 저선량 CT를 권하고 있다.폐암의 치료는 최근 면역항암제가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암 치료의 글로벌 가이드라인으로 불리는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표준 치료로 면역항암제를 권고하고 있다.실제 최근 세계폐암학회가 발표한 면역항암제 1차 치료의 장기 생존 치료 성적을 보면 4기 비편평비소세포폐암 환자가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 병용 치료 시 생존 기간이 기존 10.6개월에서 22개월로 2배 증가했고, 2년간 면역항암제 1차 치료를 완료한 환자의 80.4%가 4년간 생존했다.김주상 교수는 “국내 말기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8.9%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면역항암제가 보인 성과는 고무적이다”며 “현재 면역항암제가 국내 모든 환자의 1차 치료로 사용이 가능한 만큼 장기 생존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가장 좋은 예방법은 금연… 40세 이후 매년 정기검진 필요폐암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이다. 담배를 아예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흡연자는 지금부터라도 담배를 끊어야 한다. 오염된 공기, 미세먼지, 석면, 비소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폐암유발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외출이나 작업을 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김주상 교수는 “폐암이 가장 무서운 암으로 꼽히는 이유는 낮은 생존율에 있다”며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40세 이후 매년 정기검진을 받고,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저선량 CT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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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와 코어 근육을 동시에 단련할 수 있어 좋은 운동으로 꼽히는 스쿼트.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정석 자세는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허벅지가 수평이 될 때까지 여러 번 앉았다 일어나는 것인데, 관절이나 근력 상태가 안 좋다면 자칫 무릎, 발목, 고관절 등에 무리가 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발 넓이나 무릎 각도 등 자세를 조정하면 부상은 피하고, 운동 효과는 누릴 수 있다.▶와이드(wide) 스쿼트=중·장·노년층 등 근력이 적은 사람에게는 일반 스쿼트보다 다리를 적당히 벌리는 와이드 스쿼트가 좋다. 와이드 스쿼트는 다리를 어깨보다 넓게 벌리고 한다. 발 사이 간격이 넓어지면 더 안정적이고, 무릎에 힘이 덜 들어가 무리가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단, 어깨너비 2배 이상 다리를 벌리고 하면 고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와이드 스쿼트는 일반 스쿼트 보다 다리, 허벅지 안쪽과 엉덩이 쪽에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다. 하체 근력이 강하고, 운동을 즐기는 20~40대라면 어깨너비 2배 이상으로 다리를 벌리고 해도 큰 문제는 없다.▶내로우(narrow) 스쿼트='오다리(내반슬 변형)'가 있는 사람은 무릎이 살짝 닿을 정도로 발을 모은 채 스쿼트를 하는 내로우 스쿼트가 좋다. 오다리는 무릎관절이 바깥으로 휘어져 있고, 무릎을 붙이고 똑바로 섰을 때 무릎 사이 간격이 2.5cm 이상인 상태다. 내로우 스쿼트를 하면 일반 스쿼트보다 다리 안쪽 모음근이 더 자극돼, 오다리를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 오다리는 모음근이 약해 무릎과 다리가 벌려진 상태다. 실제로 한국전문물리치료학회지에 실린 한서대 연구에서 오다리인 사람이 내로우 스쿼트를 했더니 무릎 사이 간격이 평균 6.34cm에서 5.34cm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미니 스쿼트=스쿼트를 했을 때 무릎 통증이 있다면, 무릎을 덜 굽히는 미니 스쿼트를 하는 것이 좋다. 미니 스쿼트는 30도 정도만 구부리는 동작이다. 무릎을 크게 굽혔다 펼 때 통증이 있다면 무릎 사이 연골판이 약해진 상태일 수 있다. 이때 무릎을 크게 구부리는 동작을 계속하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무릎을 30도 정도만 구부리면 연골판에 부담이 덜 가고 하체 근육도 자극된다. 운동이 덜 되는 것 같다면 한 세트에 반복하는 횟수를 늘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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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방귀가 잦거나 냄새가 독해서 신경이 쓰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어느 정도 고칠 수 있다. 우선 방귀는 장 속 내용물이 발효하면서 생긴 가스와 입을 통해 들어간 공기가 항문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다. 질소, 수소, 이산화탄소, 산소, 메탄 등 각종 성분으로 이뤄져 있으며 성분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방귀 냄새는 대부분 어떤 음식을 먹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먹었을 때 냄새나는 방귀를 만드는 식품은 고기, 계란 등 고(高) 단백질 식품이다. 단백질에는 황(黃) 원소가 많이 함유돼 있어, 대장에 있는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분해할 때 황화수소 등 황이 포함된 가스가 나온다. 황은 썩은 달걀 냄새가 나기 때문에, 단백질을 많이 먹을수록 냄새나는 방귀를 뀌게 된다. 따라서 방귀 냄새를 줄이고 싶다면 고단백질 식품을 자제하는 게 방법일 수 있다.방귀의 양도 섭취하는 식품에 따라 달라진다. 콩·양배추·아스파라거스·브로콜리 등 단당류가 많은 채소와, 옥수수·감자·밀가루 등 다당류가 많은 곡물을 먹으면 방귀의 양이 많아진다. 단당류와 다당류는 탄수화물의 일종이다. 단당류와 다당류는 위에서 다 소화되지 않고 대장에 도착해, 대장 속 세균에 의해 잘 발효된다. 이 과정에서 방귀의 성분인 가스가 생기게 된다. 때문에 단당류와 다당류가 많은 식품을 먹으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방귀를 더 많이 뀐다.잦은 방귀를 줄이고 싶다면 빨대를 쓰거나, 한숨을 쉬는 습관을 버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들 행위는 입으로 공기를 많이 삼키게 해 체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양을 많게 해, 방귀의 양을 늘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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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당뇨병 환자가 향후 인지기능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대종·이준영 교수, 핵의학과 김유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보라매병원 기억장애 클리닉을 방문한 52~85세 비치매 노인 74명을 대상으로 당뇨병이 인지기능장애 발병에 미치는 영향과 기전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대상자를 제2형 당뇨병, 당뇨병 전 단계, 정상 대조군 등으로 분류했으며, 임상적인 특징과 함께 혈액검사, 인지기능검사, 뇌 MRI 검사를 통해 결과를 종합 분석했다. ‘화소기반 분석기법(voxel-based morphometry)’을 통한 각 군의 3D-MRI 뇌 영상과 대뇌 백질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확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을 활용했다.분석 결과, 고령 당뇨 환자는 정상 노인에 비해 뇌 양측 소뇌 회백질과 전두엽 백질의 부피가 감소해 있었으며, 뇌 백질 미세구조에서 광범위한 손상이 관찰됐다. 당뇨병 전 단계 그룹 역시 정상 대조군에 비해 왼쪽 앞뇌섬염과 전두엽의 회백질 부피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제2형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 단계와 같이 이상혈당증이 있는 노인은 당화혈색소(HbA1c), 인슐린저항성 수치가 높을수록 소뇌와 전두엽 회백질 위축, 전두엽 백질 미세구조 손상이 증가했다.인지기능검사 결과에서도 이상혈당증이 있는 노인은 전두엽, 소뇌 손상으로 인해 기억력과 언어능력, 반응속도, 집행기능과 같은 다양한 인지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고령자에서 당뇨가 인지기능장애 발병의 유의한 위험인자인 것으로 판단했다. 오대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당이 높으면 전두엽과 소뇌 사이의 연결을 손상시켜 인지기능장애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고령자는 평소 혈당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뇌에 구조적인 손상이 나타나고 점차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상승하기 때문에,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받았다면 엄격한 혈당 관리와 함께 자신의 인지기능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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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급성심장정지를 겪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7.5%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급성심장정지란 심장활동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를 말한다.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30일 제10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020년 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3만여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생존율 작년보다 감소… '코로나' 영향 추정이번 발표에 따르면 2020년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1652명이다(인구 10만명당 61.6명).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고,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제주에서 인구 10만 명당 98.0명으로 발생률이 가장 높고, 세종이 33.7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경기를 제외한 8개 도 지역이 1~8위를 차지했다.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 등은 9~17위에 분포했다.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병원을 방문해 의무기록조사까지 완료한 환자는 3만1417명이었으며, 이 중 2345명이 생존해 생존율은 7.5%였다. 조사가 시작된 2006년의 2.3%에 비해서는 개선된 수치지만, 2019년(8.7%)보다 감소했으며, 시·도별로도 대체로 2019년에 비해서 생존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뇌기능회복률도 2020년 4.9%로, 2019년 5.4%에 비해 감소했다.국내 급성심장정지 전문가들은 2020년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국가 급성심장정지조사감시 자문위원회 위원장 연세의대 정성필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이 감소했다는 결과가 여러 나라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감염 우려에 따른 적극적인 심폐소생술 시행 감소, 방역조치 및 이송병원 선정 지연 등으로 구급활동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병원 이용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심폐소생술 시행하면, 생존율 3배로 높아져쓰러진 환자에게 즉각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율을 1.9~3.3배, 뇌기능 회복률을 2.8~6.2배로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일반인도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아두고 환자 목격 시 바로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 다행히 일반인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는 2019년 24.7%에서 2020년 26.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등 감염 우려 상황에서 실시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그림 참조>.<코로나19 유행 시 심폐소생술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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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는 맞춤형 보습제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 보습제로는 항암 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피부 건조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항암제는 빠르게 분열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하는 탓에 항암제 투여 중에는 암과 비슷한 속도로 분열하는 피부의 상피세포 역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 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의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운 이유다. 삼성서울병원 안진석, 조주희,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항암 환자 중 피부 건조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심해졌다고 호소한 176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습제의 효과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2년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아모레퍼시픽이 공동으로 수행해 온 항암치료로 인한 피부-모발 변화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앞서 2014년 진행한 연구에서 항암치료 후 피부 건조 증상 원인이 유분량 감소라고 밝힌 데 따라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고함량 세라마이드 처방을 개발해 맞춤형 보습제로 사용했다. 반영한 제품은 프리메라 수딩센서티브 크림이다.연구팀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맞춤형 보습제 사용군(59명), 일반 보습제 사용군(61명), 본인 사용 제품 유지군(56명)으로 나눈 뒤 하루에 2번씩 보습제를 바르도록 했다. 이 때 같이 사용하는 다른 제품으로 인한 효과를 막기 위해 세안제, 스킨, 썬크림, 바디로션 등을 동일한 제품으로 사용하도록 제공했다. 연구팀은 항암 치료 종료 후 1개월 후 환자자기평가결과(Patient-Reported Outcome; PRO)에 따라 건조감으로 인한 불편감과 삶의 질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피부 상태 변화를 측정했다.그 결과 기존 보습제 사용 군은 27.9% 가 심한 건조감을 호소한 반면, 맞춤형 보습제군에서는 이 비율이 8.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뺨 부위 유분량 유지에도 효과가 있었는지도 측정한 결과, 맞춤형 보습제를 사용한 군에서 다른 두 군 대비 항암 치료 중에도 유분량이 높게 측정됐다. 조주희 교수는 “항암 치료 중 다양한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치료와 삶의 균형을 찾아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진석 교수는 “암에 걸리면 우리의 몸은 많은 것이 변한다. 특히 암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피부 상태가 변하거나 탈모 등이 생겨 심적 고통을 겪기도 한다”면서 “익숙했던 외모가 치료 과정에서 달라지면 자신감이 사라지고 환자의 삶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피부과에서 가장 권위있는 저널 중 하나인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한편,삼성서울병원은 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근거 기반의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를 줄여주는 의료기기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후원으로 치료로 인한 피부나 모발의 변화를 이해하고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제품을 개발해 암 환자들이 치료와 삶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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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이 인천지역암센터 지정 10년을 기념해 인천 지역 암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기 위한 심포지엄을 지난 29일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가천대 길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반 시민에게도 생중계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올해로 지정 10년을 맞이한 인천지역암센터의 주요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공익사업을 통한 실제 암검진 수검률의 변화와 지역 암환자의 자체충족률 등 변화상을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가천대 길병원 이태훈 의료원장은 환영사에서 “인천지역암센터는 지난 10년 동안 인천시민과 암환자의 암예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을 적극 수행해 왔으며, 그 결과 인천 지역의 국가암검진 수검률이 10년 전에 비해 6% 이상 상승한 점은 내세울만한 성과”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환자 중심의 암환자 관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 등 앞으로의 과제를 공유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첫 번째 세션은 인천지역암센터 10년 성과를 주제로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본부 임정수 본부장이 ‘국가암관리사업 주요 지표로 본 인천지역암센터 성과’를 발표했다. 임정수 본부장은 지난해 7월까지 인천지역암센터 암관리사업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인천 지역의 암 수검률과 암예방 실천율(금연, 절주,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의 분율)이 동반 향상됐고, 특히 6대 다빈도암의 자체충족률(암환자가 거주 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임정수 본부장은 “인천 지역 6대 다빈도암의 자체충족율은 2011년 65.6%에서 2020년 70.2%로 높아졌다”며 “접근성 확대와 질 향상의 방향에서 의미있는 성과”라고 했다. 반면, 인천지역의 진료권별 자체충족률로 분석했을 때는 남동·연수권역 충족률이 72%인데 반해, 서구·강화군권역의 충족률은 59.8%로 격차가 있었다. 임정수 본부장은 “인천 권역간 의료기관 이용 편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앞으로 인천지역암센터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분석했다.두 번째 발표에서는 인천지역암센터 이재훈 소장이 ‘진료·연구 성과로 본 인천지역암센터 성과’를 발표했다. 이재훈 소장은 “인천지역암센터 의료진들의 2011~2013년 평균 논문수보다 2019~2020년 논문수가 약 100건 증가했으며, 논문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인용지수 역시 3점대에서 5점대로 크게 향상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성균관대 융합의과학원 조주희 교수(미래 암환자 케어 방향과 과제-삶과 치료의 균형)와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암 빅데이터 플랫폼과 공통데이터 모델을 활용한 암환자 관리와 치료제 개발),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김찬혁 교수(차세대 CAR-T 세포 기반의 암치료제)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한편, 인천지역암센터는 2011년 지역암센터 지정 이후 지역사회와 연계한 암관리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암 환자의 신체적·정서적 고통 경감과 일상회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10년간 2867회 운영하고, 원내외 암 예방 교육을 522회 실시했다. 백령도·연평도 등 찾아가는 도서지역 암 예방 교육 및 봉사를 75회 시행하고 중·동·강화군 보건소와 연계한 암환자 프로그램도 219회 시행했다. 가천대 김양우 길병원장은 “어디서나 암 걱정 없는 건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국가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10년의 성과를 토대로, 향후에도 거점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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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은 놔두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증으로 진행된다. 이때 말기 신부전증으로 진행하게 되는 주요 기전이 콩팥이 딱딱해지는 ‘신장 섬유화’인데, 이를 치료하는 약물을 연구하기 위해 여러 실험 모델이 개발됐지만 효능을 평가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동물 실험 모델은 그 결과를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제한점이 있고, 2차원 세포 실험은 생체와 다른 구조에서 자라기 때문에 역시 실험 결과를 인간 생체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전누리 교수 연구팀은 기존 모델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다 정확하게 약물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연구에 사용된 기술은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3차원 생체 조직칩 위에 인체 장기 세포를 배양함으로서, 생리적 세포반응을 재현할 뿐만 아니라 해당 장기의 기능과 특성까지 모방할 수 있어 그동안 동물실험에 의존하던 신약개발과 독성평가 연구 부문에서 대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생체 조직칩 기술을 이용해 3차원으로 세 가지 세포를 구획별로 배양했는데, 근위세관 세포가 모사한 세뇨관 구획, 혈관내피세포가 구조를 형성한 혈관구획, 섬유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유아세포 구획을 동시에 배양했다. 그 후 TGF-beta 자극을 주어 섬유아세포 활성을 유도했고, 치료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섬유화의 치료제 역할을 하는 TGF-beta 억제제를 투여했다.TGF-beta 물질은 세포의 성장과 상처의 복원과 관련이 있으며, 신장 섬유화에도 일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개발된 섬유화 조직칩에서는 TGF-beta를 투여해 섬유아세포의 활성을 유도했고, 활성화된 섬유아세포를 통해 다양한 섬유화 물질이 분비되어 실제 인체의 섬유화 과정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자극은 혈관 구조에 교란을 일으켜, 신생 혈관의 형성이 증가하고, 세뇨관 구획의 섬유화 지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섬유화 과정은 TGF-beta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막을 수 있었다.이번 연구는 인간 기원의 세포를 사용해 동물실험의 한계인 종간의 제한을 극복했고, 섬유화에 관여하는 세포 세 가지를 3차원으로 공배양해 생체 내 미세 환경에 맞는 모델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는데 의의가 있다.연구를 주도한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는 “이번 논문에 제시한 모델을 통해 신섬유화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 및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하게 됐다”며 “신장뿐 아니라 다른 장기의 섬유화 모델로 확장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한국연구재단,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분자과학 국제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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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동맥고혈압은 전신고혈압과 달리 심장에서 폐로 가는 폐동맥의 혈압이 상승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희귀질환으로 주변에서 환자를 보거나 들어보기 힘든 낯선 병이다. 사회적 인식이나 관심이 낮아 환자가 병을 의심하고 진단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본인도 모른 채 방치되는 환자도 적지 않다. 2020년 기준 약 1700명의 환자가 원발성 폐동맥 고혈압환자들이 있으나, 이렇게 진단받은 환자들 외에 약 4000~6500명의 환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치명률도 높은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 호흡곤란, 만성피로, 부종, 어지럼증 등 비특이적 증상이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까지 약 1.5년 정도 소요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절반은 돌연사, 절반은 우심부전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한국폐동맥고혈압환우회 ‘파랑새’는 치명적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진단조차 받지 않은 환자가 많은 현실을 개선하고 실제 환자들의 경험을 통해 폐동맥고혈압을 알리고자 회원 중 60여명을 대상으로 폐동맥고혈압의 증상과 치료, 현실적인 어려움 등에 대해 조사했다.◇환자 대부분 폐동맥고혈압 진단까지 1년 이상 소요이때까지 실제 환자들이 말하는 폐동맥고혈압에 대한 진단까지의 과정과 증상, 현실적인 어려움은 별로 알려진바 없다.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어려움으로 사회활동이 적은데다 폐동맥고혈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적기 때문이다. 환자들이 처음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환자들은 대표적인 폐동맥고혈압의 어려움으로 ‘숨참’ 증상과 더불어 ‘치료비 문제’, ‘효과적인 치료제의 부재’를 꼽았다. 폐동맥고혈압은 진단까지 오래 걸리는 질환이다. 실제 약 53%의 환자들이 진단받기까지 평균 1년 이상으로 길게는 4년까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이 늦어지는 것은 치료 지연으로 인해 질병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질병에 대한 낮은 관심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설문에 응답한 환자들의 92.5%가 진단 전에 폐동맥고혈압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더불어 의료진의 낮은 관심과 비 특이적인 증상도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에 속한다. 실제 병원을 찾아도 바로 진단되지 않고 대학병원을 찾아 오른쪽 심장 초음파 검사 후 진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환자 53명 중 진단 전 51명, 진단 후 45명이 ‘걷거나 계단을 이용할 때 숨참’ 증상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실제 환자들은 폐동맥고혈압을 ‘숨구멍이 좁아지는 병’이라고 표현하거나 ‘숨이 차서 걸을 수 없는 병’이라고 말한다. 초기 증상으로 숨찬 증상을 의심하라는 이유이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평소와 다른 피로감’, ‘발, 다리의 부종’, ‘가슴통증’, ‘실신’ 등으로 나타났다.폐동맥고혈압으로 인해 가장 힘든 점으로 ‘증상으로 인한 일상생활 자체의 어려움’을 꼽았다. 이어 평생 관리가 필요한 병인 만큼 치료비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월 평균 3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의 치료비가 들어간다고 응답했으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360만원~480만원의 치료비가 소요되는 것이다. 환자의 68%가 ‘치료비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게 될까 부담된다’고 답하고, 약 27%가 현재 ‘치료비 부담’을 힘든 점으로 꼽았다.이는 폐동맥고혈압 증상으로 인해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운데 치료비를 부담이 맞물려 환자들이 고통받는 문제이다. 현재 치료비 자체도 부담이지만, 지속적인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생존이 걸린 치료를 중단하게 될까 봐 느끼는 잠재적 불안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개선 바람도 컸다.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감소 방안과 함께 ‘초기에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의 부재’ 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초기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사용하면 질병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몇 년 사이 치료 환경 발전 등으로 폐동맥고혈압은 생존율이 매우 낮은 치명적인 난치병에서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변화 중이다.그러나 여전히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의 현실은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 유지가 아닌 생존을 걱정할 정도의 치료성적을 보이는 형편이다. 이는 해외상황과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인다. 국내 환자의 3년 생존율은 54.3%로 확인되는데, 이는 일본의 82.9%, 미국의 73% 대비 매우 낮은 수치다. 그러나 이는 치료율이 떨어지거나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의 부족이 아닌 치료 초기 단계부터 사용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접근성의 문제가 꼽힌다.◇치료 시작 대부분 늦어… 급여 조건도 까다로워폐동맥고혈압은 치료 약제가 다양하다. 국내외 폐동맥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 치료는 저위험 또는 중간 위험 단계에서 초기 단독 또는 병용요법을 시행하며, 임상 반응이 충분히 보이지 않을 경우 적극적인 병용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국내 현행 급여 기준 상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고위험군(WHO 기능 등급 IV단계)부터 병용요법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설문에 참여한 환자의 약 35.8%는 진단과 동시에 2제 이상 요법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기진단이 늦어 이미 고위험군에서 폐동맥고혈압으로 진단을 받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52%의 응답자가 진단 후 적게는 3개월에서 최대 2년 이후부터 2제 이상 요법을 시작했다고 답했으며, 이는 52%의 환자가 조기진단을 받았음에도 고위험군으로 증상이 악화된 이후 2제 이상 요법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폐동맥고혈압은 점차 악화 진행되는 질병으로 치료제를 투여해도 상태가 회복되는 것이 아닌 치료 시점의 상태를 유지시키기 때문에 조기에 효과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설문에서 나타나듯 대부분 환자들이 고위험 단계에서 뒤늦게 진단되거나, 조기에 진단되더라도 초기 치료를 단독요법으로 진행하다가, 고위험군으로 악화 된 뒤에야 병용요법 치료를 시작하는 상황이다.이는 낮은 치료 성적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병용 치료 제한점을 해외 국가들과 달리국내 환자들의 낮은 생존율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폐동맥에 선택적인 확장제의 반응에 미미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 약제에 대한 반응이 낮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한국폐동맥고혈압환우회 윤영진 회장은 “폐동맥고혈압은 우리 환자들도 진단 받기 전까지는 이름도 잘 모르던 낯선 질병이라 진단부터 치료과정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직 진단도 못 받고 증상이 악화 된 후에야 발견하는 어려움 등을 줄이고, 현재 환우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개선방안 등 폐동맥고혈압에 대해 알리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목소리를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