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녹이는 '뜨거운 물' 샤워… 부작용 이렇게 많다고?

입력 2021.11.30 15:27

샤워중인 남자
물이 너무 뜨거워도 신체 여러 부위의 악영향을 끼친다./

날이 추워지며 평소보다 따뜻한 물을 이용해 샤워나 반신욕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물이 너무 뜨거우면 신체 여러 부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장벽 손상
겨울에는 안 그래도 피부가 건조하다. 이 상태에서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하면 피부장벽이 손상된다. 결과적으로 피부 유·수분 균형이 깨지면서 건조하고 가려워질 수 있다. 심하면 모공각화증(모낭 안에 각질 마개가 박혀서 피부가 닭살 모양으로 보이는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42도 이하의 물로 10~20분 이내에 샤워를 끝내야 피부에 부담이 덜 간다.

◇생식능력 감소
뜨거운 물로 30분 이상 목욕하면 남성의 생식 능력이 감소한다. 영국 BBC 뉴스에 보도된 캐롤라이나대 연구에 의하면 불임 문제가 있는 남성 11명 중 5명이 몇 달 동안 온수 사용을 중단하니 정자 수가 491%나 급증했다. 정자는 서늘한 환경에서 가장 잘 발달하며 뜨거운 물에 의해 생식 능력이 감소된다. 셰필드대 남성학과 앨런 페이시 교수는 "난임이 걱정되는 남성들은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샤워하는 걸 피하라"고 말했다.

◇심장질환 악화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 후 욕실 밖으로 나오면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다. 이로 인해 혈압이 급상승할 위험이 있다. 뜨거운 물에 오래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반대로 혈압이 떨어져 기립성 저혈압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심장 질환을 악화시키기거나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오규철 교수는 "노인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40도 이상의 물로 목욕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뜨거운 물 샤워를 저녁에 하는 것도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뜨거운 물 샤워가 자기 전 심장 대사활동을 과도하게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이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주연 교수는 "혈관 수축으로 인한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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