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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은 중증질환 진료 수준을 높이고 연구역량을 활성화하기 위해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명의를 영입하고 진료를 시작했다.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를 시작한 이관식 교수는 국내 최초로 '간 섬유화 과정'을 연구한 간 질환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이 교수는 소화기내과 및 간질환 관련 국내외 논문 100여 편을 썼으며, 뛰어난 연구 업적으로 미국 마르퀴즈 후즈후, 미국 인명정보기관(ABI),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됐다. 이관식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간암클리닉 팀장, 내과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간학회 만성 B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 개정위원장과 회장, 대한간암학회 회장 등 다양한 활동으로 우리나라 간질환 연구와 치료를 선도해왔다.분당차병원 신경과에서 진료를 시작한 이종식 교수는 세계 각국의 의학자들과 파킨슨병의 메커니즘을 연구하며 줄기세포·유전자치료 분야를 이끌고 있다. 이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의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어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파킨슨병의 메커니즘과 줄기세포치료·유전자치료 연구활동을 펼치며 파킨슨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힌다.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진료를 시작한 민유홍 교수는 세계 최초 조혈모세포와 중배엽 줄기세포 동시이식술 성공과 혈액암 원인을 규명해 혁신적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로 백혈병 환자 맞춤형 진료를 선도하고 있다. 민유홍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조혈모세포이식팀장, 혈액암전문클리닉 팀장, 의과대학 임상의학연구센터 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총무이사, 대한혈액학회 이사장, 대한혈액학회 급성골수성백혈병·골수이형성증후군 연구회 위원장, 한국조혈모세포은행 학술위원회 위원장 등 외부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김재화 분당차병원장은 "백혈병, 파킨슨병, 간암 등 중증질환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임상경험을 보유한 명의 영입으로 암뿐 아니라 기타 중증질환의 진료 수준을 높이고, 환자 중심의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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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4만7917명 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446만1737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497명, 사망자는 2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7891명(치명률 0.11%)이다.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4만7594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9726명, 부산 2402명, 대구 2602명, 인천 2977명, 광주 1056명, 대전 1494명, 울산 676명, 세종 418명, 경기 1만3288명, 강원 1397명, 충북 1404명, 충남 2005명, 전북 1610명, 전남 1399명, 경북 2058명, 경남 2841명, 제주 259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총 323명이다. 15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308명은 지역별로 서울 9명, 부산 5명, 대구 10명, 인천 107명, 광주 5명, 대전 13명, 울산 2명, 세종 2명, 경기 28명, 강원 18명, 충북 12명, 충남 16명, 전북 15명, 전남 10명, 경북 22명, 경남 25명, 제주 9명으로 나타났다.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198명, 아메리카 57명, 유럽 55명, 오세아니아 10명, 아프리카 2명, 중국 1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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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발생하는 발목 통증은 활발한 스포츠 활동이나 성장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발목 부위가 붓거나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나타난다면 '부주상골 증후군'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부주상골은 주상골(발등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뼈) 옆에 위치한 뼈로 특별한 기능이 없어 '액세서리 뼈'라고도 불린다. 대게 복사뼈 밑 2cm 부위에서 만져지는데, 이 부주상골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부주상골증후군'이라고 한다. 부주상골은 선천적인 경우가 많으며, 출생 시 뼈가 정상적으로 유합되지 못해 발생한다. 보통 10명 중 1명 꼴로 발견되지만, 주로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크게 불편함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평소 축구나 농구, 인라인스케이트처럼 발에 지속적으로 압박이 가해지는 운동을 할 때 이 부주상골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고 복사뼈 부위가 반복적으로 붓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부주상골증후군을 계속 방치하게 되면 부주상골이 발목 인대와 조직과 충돌하면서 발을 자주 접질리는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발의 아치를 유지해주는 후경골근이 외부의 충격에 취약해지면서 기능을 상실해 후천적인 평발이 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다.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부주상골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을 잘 접질리거나 발바닥 가운데 부분, 발바닥 안쪽 등에 통증이 발생한다. ▲오래 걷거나 뛰고 나면 안쪽 복사뼈 아래에 물집이 생긴다. ▲발목 안쪽 복사뼈 부위가 반복적으로 부어오른다.부주상골증후군은 먼저 주상골 내측 부위를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지 확인 후 X-ray를 통해 부주상골의 존재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부주상골로 인한 통증이라면 주변 인대 손상 등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CT나 MRI, 초음파 등 정밀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조직의 손상 정도나 통증의 정도에 따라 소염진통제, 맞춤형 깔창, 보조기 등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되며,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한동안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여유 있는 신발을 착용하면서 과격한 활동은 피하는 생활습관 교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만약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해도 호전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성장이 멈출 무렵부터는 관절 내시경을 통해 부주상골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부주상골증후군은 예방하는 것보다 조기에 발견하여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위 증상과 비슷한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조기에 상담하여 질환을 점검받아야 한다. 발병이후에는 질환 관리가 중요하며 증상 예방을 위해서는 발을 꽉 조이는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비만인 경우에도 발목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이 칼럼은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박주상 부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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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현대인들의 필수 식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암에 걸리면 막연하게 커피가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환자의 커피 섭취, 아미랑이 알아봤습니다.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1. 암환자도 커피 즐겨도 됩니다.2. 핸드드립 커피, 아메리카노 추천합니다.커피에 대한 막연한 오해 있어암환자도 커피 마셔도 됩니다. 암에 걸리면 ‘카페인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 탓에 커피를 피하곤 하는데요. 가천대길병원 종양내과 안희경 교수는 “암환자도 일반인이 마시는 만큼 권장량에 한해 커피를 마셔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식습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대장암 진단 후 하루에 커피를 네 잔 이상 마신 이들의 조기 사망률이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오히려 크게 낮았습니다.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암 연구소 첸 위안 박사팀이 2005∼2018년 진행한 연구에서도, 전이성 대장암 환자 1171명의 커피 섭취를 분석했더니 하루 두 잔 이상의 커피를 섭취가 환자의 사망 위험이 낮았고 증상 악화가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 속에 함유된 항산화·항염증 성분이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기여한 것입니다.커피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비코까대 연구에서는 하루 네 잔의 커피를 마시면 폐경 후 암 위험이 오히려 10%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물 여러 번 붓는 ‘핸드드립 커피’를커피는 ‘블랙커피’가 좋습니다. 집에선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마시길 권합니다. 커피 속 콜레스테롤 성분이 필터를 통해 어느 정도 걸러집니다. 핸드드립 커피를 내릴 땐 물을 여러 번에 걸쳐 붓는 게 좋습니다. 커피에는 클로로겐산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들었는데, 물을 여러 번 나눠 부으면 클로로겐산 함량이 많아집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기획팀이 원두의 볶음 정도, 분쇄 정도, 물 붓는 횟수에 따른 클로로겐산 함량을 측정했더니, 뜨거운 물 200mL를 기준으로 물을 1회에 모두 추출하는 것보다 3회에 나눠 추출했을 때 최대 42.3% 더 많은 클로로겐산이 함유됐습니다.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 중에선 어떨까요? 토마스제퍼슨대·필라델피아대 공동 연구팀이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의 성분을 비교했습니다. 아메리카노의 항산화력이 평균 23.77로, 콜드브루(17.9)보다 더 높았습니다. 핸드드립→아메리카노→콜드브루 순으로 선택하면 좋습니다.단, 네 잔을 넘겨 과다 섭취하는 건 금물입니다. 카페인 때문에 숙면을 못 취하고 두통, 불안, 혈압 상승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믹스 커피 또한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안희경 교수는 “믹스 커피는 높은 함량의 크림과 설탕 때문에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암 환자는 체중 증가를 피해야 하고, 특히 대장암이나 유방암은 체중 증가가 재발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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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세제로 당근, 사과 등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씻을 때면 괜스레 찝찝하다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인지 과일, 채소용 세제와 식기용 세제가 나뉘어 있는데, 과일, 채소용 세제라면 안심하고 써도 되는 걸까?먼저 주방 세제는 보건복지부 '공중위생법'에 따라 ▲과일·채소용 세제 ▲식품용 기구·용기용 세제 ▲식품 제조·가공장치용 세제로 나뉜다.과일·채소용 세제는 덜 씻었다간 인체 내로 들어갈 수 있는 만큼 가장 강한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pH는 6.0~10.5, 메탄올 1mg/g 이하, 비소 0.05 mg/kg 이하, 중금속 1mg/kg 이하로 확인돼야지만 시중에서 판매할 수 있다. 형광증백제가 들어있진 않은지도 검사한다. 종별로 '위생용품 규격 및 기준'에 따라 사용해도 되는 원료 성분이 고시돼 있는데, 과일·채소용 세제에는 효소나 표백 작용하는 성분은 사용해선 안 된다고도 명시돼 있다. 먹어도 큰 이상이 생길 가능성은 적다.다만, '위생용품 규격 및 기준'에서 허가하고 있는 물질 중 인체 유해성에 대해 '자료 없음'으로 표시된 것도 있다. 해로울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100% 안전하다고 보기에는 장기 임상 연구 등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먹었을 때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성분 함량 기준치도 없어 각 물질이 과도하게 사용됐을 수도 있다.따라서 과일·채소용 세제를 사용할 땐 용액에 채소나 과일을 5분 이상 담가선 안 되고, 세제로 야채, 과일, 조리기구 등을 씻은 후에는 반드시 마실 수 있는 물로 한 번 더 씻는 것이 안전하다. 세제가 잔류하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과일은 30초 이상, 식기류는 5초 이상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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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털을 자꾸 뽑는 사람들이 있다.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눈썹, 수염, 심지어는 음모까지 뽑는다. 만약 습관적으로 털을 뽑는 행위가 일상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심하다면 ‘발모벽’을 의심해볼 수 있다.발모벽은 일종의 충동조절장애다. 털을 뽑기 전에 긴장감을 느끼며 뽑고 나면 기쁨, 만족감, 안도감을 느끼는 게 특징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우울, 불안 등을 느낄 때 털을 뽑았고 이 행위가 고착화돼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국제학술지 ‘행동 치료 및 실험 정신의학(Behavior Therapy and Experimental Psychiatry)’에 실린 연구를 보면 좌절했을 때, 마음이 조급할 때, 지루할 때 털을 뽑는 사람들도 있다. 머리카락을 뜯는 게 가장 흔하며 그 다음으로 눈썹, 속눈썹, 턱수염 순이다. 드물게 다리털이나 음모 등을 뜯기도 한다. 발모 시 통증을 호소하지는 않는다.발모벽은 방치하면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탈모가 대표적이다. 힘주어 뽑아낸 모발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란다. 그러나 모낭의 재생능력에도 한계가 있다. 모공 하나에서 평생 나는 머리카락은 25~35개로 알려져 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다가 다시 나지 않는 ‘발모벽에 의한 견인성 탈모’를 앓을 수 있다.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털을 뽑으려고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는 행위는 병원균을 공급하는 꼴이다.발모벽은 아동기 및 사춘기 직후에 시작되는 경우가 잦다. 스트레스 대응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발모벽 환자들은 증상을 숨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위 사람들이 빨리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자녀의 머리카락이 끊어져 있거나, 탈모 부위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듬성듬성하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발모벽 치료는 인지행동요법을 통해 머리카락을 뽑는 게 나쁜 버릇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평소에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여서 머리카락을 뽑기 어렵게 만들거나, 자신의 나쁜 습관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행동을 기록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를 적용하기도 한다. 강박장애에 투여하는 클로미프라민(clomipramine)과 선택적 세로토닌계 항우울제가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성인이라면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다. 미국정신의학회에 따르면 ▲털 뽑는 행위를 줄이거나 멈추려는 반복적인 시도가 있었다 ▲털 뽑기로 사회적 직업적 다른 중요 기능 영역에서 손실이 있다 ▲털 뽑기가 피부과 질환과 같은 의학적 원인이 있는 게 아니다 ▲털 뽑기가 외모 결함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아니라면 발모벽을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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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는 공기가 건조해져 눈이나 입이 잘 마른다. 그래서 눈에 인공눈물을 넣고 수시로 물을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그럼에도 증상이 갈수록 악화된다면 쇼그렌증후군을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몸속 항체가 눈물·땀 분비 기관 파괴쇼그렌증후군은 눈물, 땀 등의 액체를 몸 밖으로 분비하는 외분비샘 기능이 망가지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주로 30~40대에 발생한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 바이러스 감염, 호르몬 이상 등으로 세균이나 이물질을 파괴해야 할 체내 항체가 외분비샘을 손상시키는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쇼그렌증후군에 걸리면 눈물샘이 망가져 눈이 건조해지고 충혈된다. 각막과 결막을 덮고 있는 세포도 파괴돼 각막염이나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침샘에도 문제가 생겨 침 분비가 줄면서 음식물을 씹고 삼키거나 말하는 게 힘들어진다. 침샘이 부으면서 혀 밑, 귀 앞의 뺨 등이 아프고 열이 나기도 한다.이외에도 백반증(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없어져 흰색 반점이 생기는 병), 탈모, 레이노 현상(추울 때에 손끝이 창백해지고 차가움과 통증을 느끼다가 따뜻하게 해 주면 회복되는 현상) 등의 외분비샘과 관련되지 않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 중 절반 정도에서 관절염이 생긴다는 보고도 있다.◇약물,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 완화해야현재까지 쇼그렌증후군의 원인을 없애는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아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건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필로카핀 성분의 약물이 효과적이며, 전신 증상과 관절통에는 스테로이드제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쓸 수 있다. 특히 눈이 건조할 때는 자가혈청 안약(자신의 혈액으로 만든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하고, 물을 소량씩 자주 섭취해 구강 건조를 해소시켜야 한다. 또한 당분이 없는 껌이나 사탕은 침 분비를 자극시켜 구강 건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커피, 홍차, 탄산음료에는 카페인이 많아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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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온 바다가 한꺼번에 저물면서 빛날 때 저녁은 대낮보다 아름답다. 술 없이도 불콰한 그런 저녁에 무슨 심통 나는 일을 겪으셨나. 시집들 사이로 귀하게 내는 산문집에 ‘괜히 열심히 살았다’란 제목을 붙였다. 이재무 시인의 가을 같은, 저녁 같은 산문이다. 알록달록 홀가분한 책을 받고서 심통의 연원이 궁금해 표제 산문부터 찾아 펼쳤다. 네 쪽에 걸친 산행기다. 정상에 집착하신 적이 있던가. 정상에의 강박 때문에 한때 고행과 다름없는 산행을 했다,는 고백이 앞선다. 그 세월이 얼마였는지 알 수 없으나, 시인은 언젠가부터 시야에서 정상을 지웠고 걸음은 가벼워졌다. 이후 ‘선율처럼 굽이치는 등고선을 밟아’ 가는 산행이 시작되는데, 시인의 눈에 펼쳐진 풍광과 절경이 두어 쪽에 걸쳐 눈부시다. 계절로 치면 봄에서 여름까지, 젊은 시절의 한가(閑暇)와 완상(玩賞)을 놓친 게 아쉬웠을 수 있겠단 생각은 해본다. 괜히 열심히 살았다는 한 마디에 담긴 회한의 깊이를 타인이 잴 수 없으니 잠시 요량만 할 뿐이지만…. 그리 짐작할 일이 아니라, 흐릿한 주점에서 얼마간이라도 집요하게 청문할 일일라나.◇누구나 밥 먹을 땐 고개를 숙이고표제를 잊고 목차를 훑다가 ‘누구나 밥 먹을 땐 고개 숙인다’는 제목이 숭고해 다시 책을 펼쳤다. ‘밥이 하늘’이라는 동학 교주 최시형(또는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의 파격 선언을 공유하며 시작하는 글을 찬찬히 읽고 있자니 시인의 말마따나 밥 앞에 송구하다. 나의 밥과 남의 밥이 모두 하늘인데, 어느 쪽에도 신심을 보이지 못했다. 내 밥엔 탐욕했고, 남의 밥엔 질투했다. 안팎으로 불경했다. 시인의 관찰대로 누구나 밥 먹을 땐 고개를 숙이는 법인데, 늘 고개든 채로 좌고우면하며 흘기고 탓했다. 밥은 하늘이기 전에 생명이다. 생명이었다가 하늘이니 더하고 뺄 것 없이 그 자체로 우리 삶이다. 그러나 그런 암시를 파악하고 안심하는 순간, 시인은 밥상을 엎는다. 숟가락을 엎고, 밥그릇을 엎어 놓고는 둘 다 무덤 형상이라 귀띔한다.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라는 종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불이(不二)의 경구가, 깜깜한 새벽 절간의 차디찬 쇠문고리 촉감으로 마음에 예리한 충격을 안긴다.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시인의 촌철이 매서워 흠칫한다. 그 앞에서 숭고와 송구가, 삶과 죽음이, 밥과 무덤이, 번뇌와 열반이 한 끗 차이를 버리고 서로를 끌어안는다. 시인의 문장 깊숙한 곳마다 연한 먹물처럼 그리움이 고였다. 정상이 사라진 산에서 낮은 풍경에 반한 뒤 밥상으로 내려와 무덤을 읽는 시인에겐 뜨거웠던 대낮의 지난 세월이 아득하다. ‘나는 저녁이 좋다’ 제하의 에세이에서 시인은 지난 삶을 간결한 서정으로 추상하며, 따스했던 시골 부엌 같은 저녁의 품에 안기려 한다. ◇슬픔과 허기의 가을, 그리고 저녁이지만…수천의 시(詩)를 풀어내고도 서글픈 게 인생일까. 밤샘의 방생처럼 40년에 걸쳐 시를 펼쳤으니 허기질 수 있겠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가을 저녁의 허기 끝, ‘괜히 열심히 살았다’는 시인의 푸념이 독자들에겐 신새벽의 한줄기 바람처럼 성찰의 잠언들이다. 적요한 에세이의 숲에서 너와 나의 지난 일들이 물안개로 피어오른다. 산문 속으로 녹아든 시의 언어들은 홀연한 사유로 거듭나, 저녁노을의 진경(眞境)을 보여준다. 어쩜 우리 모두는 괜히 열심히 살았으나 그 무의미한 최선과 탈진의 끝에서 가려운 듯, 뒤척이듯 조심스럽게만 행복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빛바랬으나 속으로는 여전히 붉은, 타오르는 중인 서해 바다의 낙조(落照)처럼. 천년의시작 펴냄,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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