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카페인 때문에 안 좋다? 암 환자가 커피를 마셔야 하는 이유

입력 2022.09.20 08:50

일러스트
헬스조선DB

커피는 현대인들의 필수 식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암에 걸리면 막연하게 커피가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환자의 커피 섭취, 아미랑이 알아봤습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암환자도 커피 즐겨도 됩니다.
2. 핸드드립 커피, 아메리카노 추천합니다.

커피에 대한 막연한 오해 있어
암환자도 커피 마셔도 됩니다. 암에 걸리면 ‘카페인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 탓에 커피를 피하곤 하는데요. 가천대길병원 종양내과 안희경 교수는 “암환자도 일반인이 마시는 만큼 권장량에 한해 커피를 마셔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식습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대장암 진단 후 하루에 커피를 네 잔 이상 마신 이들의 조기 사망률이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오히려 크게 낮았습니다.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암 연구소 첸 위안 박사팀이 2005∼2018년 진행한 연구에서도, 전이성 대장암 환자 1171명의 커피 섭취를 분석했더니 하루 두 잔 이상의 커피를 섭취가 환자의 사망 위험이 낮았고 증상 악화가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 속에 함유된 항산화·항염증 성분이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기여한 것입니다.

커피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비코까대 연구에서는 하루 네 잔의 커피를 마시면 폐경 후 암 위험이 오히려 10%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 여러 번 붓는 ‘핸드드립 커피’를
커피는 ‘블랙커피’가 좋습니다. 집에선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마시길 권합니다. 커피 속 콜레스테롤 성분이 필터를 통해 어느 정도 걸러집니다. 핸드드립 커피를 내릴 땐 물을 여러 번에 걸쳐 붓는 게 좋습니다. 커피에는 클로로겐산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들었는데, 물을 여러 번 나눠 부으면 클로로겐산 함량이 많아집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기획팀이 원두의 볶음 정도, 분쇄 정도, 물 붓는 횟수에 따른 클로로겐산 함량을 측정했더니, 뜨거운 물 200mL를 기준으로 물을 1회에 모두 추출하는 것보다 3회에 나눠 추출했을 때 최대 42.3% 더 많은 클로로겐산이 함유됐습니다.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 중에선 어떨까요? 토마스제퍼슨대·필라델피아대 공동 연구팀이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의 성분을 비교했습니다. 아메리카노의 항산화력이 평균 23.77로, 콜드브루(17.9)보다 더 높았습니다. 핸드드립→아메리카노→콜드브루 순으로 선택하면 좋습니다.

단, 네 잔을 넘겨 과다 섭취하는 건 금물입니다. 카페인 때문에 숙면을 못 취하고 두통, 불안, 혈압 상승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믹스 커피 또한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안희경 교수는 “믹스 커피는 높은 함량의 크림과 설탕 때문에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암 환자는 체중 증가를 피해야 하고, 특히 대장암이나 유방암은 체중 증가가 재발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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