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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치료법으로는 효과가 없고, 부작용이 커 사용할 수 없는 약만 있는 질환을 앓는 환자에겐 신약만이 희망이다. 하지만 신약이 개발돼도 우리나라에서 바로 신약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신약 1건이 허가·심사를 받는 기간은 평균 261일(2016~2018년 기준)이다. 해외에서 개발된 신약의 경우, 국내 허가를 위해 한국인 대상 안전성·유효성 시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가교(架橋)시험 또는 가교자료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가교시험이란 인종적 차이 때문에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과 관련한 외국 임상 자료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 한국인을 대상으로 가교자료를 얻기 위해 시행하는 시험이다. 안전한 약 사용을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약들은 허가 과정에서 가교시험 또는 가교자료 제출을 면제받는다. 가교시험을 면제받아 빠르게 국내에 허가를 받은 약은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자.◇쉽지 않은 가교자료 면제, 희귀약 등 제한적 적용가교자료 제출은 신약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목적이 크기 때문에 대체 또는 면제 조건이 까다롭다. 가교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자료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 내 한국인 자료 정도이다. 한국인 자료가 존재하더라도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가교자료 대체는 불가능하다.가교자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경우는 총 7가지이다. 현행법상 가교자료 면제 근거는 ▲희귀의약품 또는 희귀의약품 지정이 해제된 품목 ▲에이즈치료제,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병에 대한 치료제, 표준요법 또는 이에 준하는 치료법이 없는 항암제(표준요법 등에 실패한 후 사용) ▲국내외 개발 중인 신약으로 국내 임상시험을 실시하고자 하는 경우 ▲진단용의약품(방산선의약품 포함) ▲국소적용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전신적인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 의약품 ▲민족적 요인에 차이가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기타 식약처장이 인정하는 경우이다.일단 허가·사용 후 가교자료를 제출해도 되는 경우도 있다. 감염병의 대유행에 따른 신속심사 대상 의약품이다. 단, 이 경우 시판 후 가교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백신, 치료제는 모두 시판 후 가교자료를 제출을 조건으로 빠르게 국내 허가를 받았다. ◇가교시험 면제약 5년간 49개뿐… 대부분 희귀의약품헬스조선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최근 5년간 허가된 신약 중 가교자료 제출 및 면제 현황 사유'를 살펴보면, 가교 자료 임상시험을 면제받은 약은 총 49개이다. 5년간 허가된 신약은 총 163개인데, 가교자료 면제 대상은 1/3이 채 되지 않는다.가교자료 면제 근거 유형별로 보면, '희귀의약품 또는 희귀의약품 지정이 해제된 품목'에 해당한 사례는 29개였다. 암젠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키프롤리스주', 다케다제약의 폐암치료제 '알룬브릭정', 초고가 치료제로 관심을 끌었던 노바티스의 '킴리아주', '졸겐스마주'도 이 유형으로 가교자료 제출을 면제받았다.'에이즈치료제,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병에 대한 치료제, 표준요법 또는 이에 준하는 치료법이 없는 항암제' 사례는 7개다.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주',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주' 길리어드의 HIV 치료제 '빅타비정' 등이 이 유형에 속한다.'국소적용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전신적인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 의약품' 사례는 9개였다. 동아ST의 무좀치료제 '주블리아', 노바티스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이드라점안액', 갈더마의 여드름 치료제 '아크리프크림' 등이 국소효과 의약품이라 가교자료 면제를 받았다.'진단용 의약품' 사례는 퓨처켐의 '알자뷰주사액', 듀켐바이오의 에프에이씨비씨주사' 등 총 2개다. 기타 식약처장이 면제 필요성을 인정한 경우'에 해당하는 사례는 비엘엔에이치의 진단·수술 부위 소독제 '옥테니셉트액'과 에이치피앤씨의 내시경·초음파 등 의료기구 소독제 '트리스텔 스포리와입스앤폼' 등 총 2개이다.한편, 가교자료 제출은 신약 도입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교자료를 얻기 위한 가교임상이 진행되면, 보통 신약 도입은 2년 이상 지연된다. 임상시험 수행에 따르는 비용과 결과의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 때문에 해외 제약사들은 가교시험이 요구되는 약물의 도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의 글로벌 신약의 국내 도입 지연 원인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실제 다수의 해외 제약사는 신약의 국내 도입 단계에서 기존 자료로 신약의 가교시험 면제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신약 도입을 지연시키거나 도입을 포기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낙태약 '미프지미소'도 국내 수입사인 현대약품이 가교자료 대체자료 제출과 면제와 관련한 문제를 겪으며, 허가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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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은 폐렴 등 폐 손상이나 다른 부위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유발한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치료 중 하나로 스테로이드가 사용되는데, 스테로이드의 투약 효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 발병 원인과 스테로이드 종류에 따라 투약효과가 상이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원영 교수와 연구팀(중앙대 약학부 정선영 교수, 권경은 연구원)은 최근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사망률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김원영 교수와 연구팀은 국내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활용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원인별, 환자의 기저 특성 및 스테로이드의 용량, 치료 기간 및 종류에 따른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단기 및 장기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인플루엔자 A와 비바이러스(non-viral), 코로나19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 1만 8106명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 투약 이후 30일과 180일 후의 사망률을 분석했다.그 결과, 비바이러스성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게선 장기간 스테로이드 투약 후 30일 및 180일 뒤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A에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게선 스테로이드 투약 후 180일 사망률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게선 스테로이드 사용 후 180일 뒤 사망률이 높아지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로이드를 투여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1.12배 높아졌다.김원영 교수와 연구팀은 스테로이드 종류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덱사메타손’ 스테로이드는 원인 질환과 관계없이 모든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투약 후 30일과 180일 뒤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반면에 ‘메틸프레드니솔론’ 스테로이드는 인플루엔자 A 또는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180일 후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원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원인, 환자의 기저 특성 및 스테로이드의 용량, 치료 기간 및 종류와 환자의 단기 및 장기 사망률에 대한 장기적인 예후를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함으로써, 스테로이드 사용이 바이러스 및 비바이러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 장기간 사망률과 불균형하게 관련된 것을 확인했다”며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관련 대규모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환자의 스테로이드 사용 및 장기 예후에 관한 유용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급 저널인 ‘유럽중환자학회’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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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스트레칭’이라고 하면 운동하기 전에 하는 준비단계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알고 보면 스트레칭만으로도 운동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의 긴장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몸의 통증까지 줄일 수 있다.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면 관절과 근육의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고,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의 도움말로 스트레칭에 대해 알아보자.우리 몸 편안하게 해주는 스트레칭스트레칭은 딱딱해진 근육의 긴장을 풀어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피로회복을 촉진한다. 운동을 통해 긴장되었던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이완하면, 근육에 쌓여 있던 젖산이 원활히 배출된다. 근육에 부하를 가할 때 분비되는 젖산은 적게 생성하게 해 몸의 신진대사까지 활발하게 한다.스트레칭의 가장 큰 효과는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스트레칭을 할 경우, 근육의 움직임은 더 자유로워지고 관절과 근육의 행동반경은 넓어진다. 근육의 상해를 방지해 격렬한 운동도 무리 없이 할 수 있게 하고, 부상상태인 신체 재활에도 효과가 있다.만성피로 해결도 도와스트레칭이 좋은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직접 해보지 않으면 그 효과를 실감하긴 어렵다. 잠을 잤는데도 찌뿌듯하거나 개운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생활 속에서 짬짬이 즐길 수 있는 스트레칭을 권한다.오랜 시간 사무실에만 있어야 하는 직장인의 경우, 에너지의 소비량은 적은 데 반해 똑같은 자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는 않지만 상당한 피곤을 느낄 수 있다. 근육을 긴장시킨 채로 오랜 시간 있으면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어깨 결림이나 두통, 요통 등이 생기기 쉽다.따라서 신체를 골고루 자극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일하는 틈틈이 실시하는 것이 좋다. 오한진 교수는 “자신의 상태에 맞춰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범위에서 천천히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생활화한다면 몸의 유연성을 높일 뿐 아니라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아무리 좋아도 과유불급스트레칭을 할 때에는 빨리 근육을 풀겠단 생각으로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요한 건 스트레칭이 근육을 이완시키는 행위임을 기억하고, 몸이 펴지는 것을 상쾌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근육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강하게 탄력을 이용하거나 갑자기 무리하게 행하는 것은 금물이다. 오한진 교수는 “힘을 세게 가할수록 근육이 이완되고 유연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라며 “무리한 동작은 근육에 통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스트레칭은 처음에는 부드럽게 하다가 강도를 서서히 높여야 한다. 군살이 많은 부위는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목, 팔, 다리, 허리 등은 온몸에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쭉쭉 펴서 스트레칭하면 좋다. 이때 숨은 짧게 끊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것이 좋다. 동작은 20∼30초간 정지하고 나서 충분히 늘려준다.대부분의 운동이 그러하듯 스트레칭 역시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 어느 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스트레칭을 하기보다 전후좌우 균형을 맞추고, 머리부터 시작해 발끝까지 해주는 게 좋다. 또한 간단하고 쉬운 동작부터 시작해 어려운 동작 순으로 운동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전문의가 추천하는 생활 속 스트레칭 방법>▲몸통 틀어 벽 짚기벽과 30~60㎝ 간격을 유지한 채 차렷 자세로 서서 몸통을 틀고서 어깨너머로 손을 벽에 짚고 10~20초 유지한다. 무릎에 문제가 있다면 천천히 조심스럽게 실시한다.▲손을 뒤로 잡고 가슴 내밀기어깨 뒤로 손을 젖혀 양쪽 문틀을 잡고 팔을 곧게 편 상태에서 가슴을 앞으로 내민다.▲테이블 위에 발 얹고 눌러주기적당한 높이의 테이블에 한쪽 발을 얹고 내린 발은 곧게 편 채 엉덩이 관절을 앞으로 밀어준다. 반대쪽 다리와 반복 시행하고 약 30초간 유지한다. 허리가 과도하게 젖혀지거나 굽지 않도록 한다. ▲수건 잡고 앞으로 숙이기무릎을 펴고 바닥에 앉아 발 주위를 수건으로 둘러싼 다음 손으로 수건을 잡아당기며 몸통을 서서히 앞으로 숙인다. 이때 호흡은 자연스럽게 내쉬면서 점차 수건을 짧게 잡으며 스트레칭 강도를 올린다.▲옆구리 근육 스트레칭양발을 충분히 벌리고 나서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잡고 나서 몸통을 좌우로 숙인다.▲어깨 근육 스트레칭양손을 등 뒤로 깍지 끼어 뒤쪽으로 들어 올리면서 어깨 앞쪽 근육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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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평소보다 정전기가 잘 발생한다. 대기가 건조한 데다, 정전기가 발생하기 쉬운 소재로 만들어진 옷들도 자주 입기 때문이다.정전기란 말 그대로 ‘정지한 전기’를 뜻한다. 특정 물체와 닿는 순간 머물러 있던 전기가 흐르면서 ‘따끔’한 느낌을 받게 된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정전기가 수분을 통해 빠져나가지 못해 발생하기 쉽고, 피부질환, 당뇨병 등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한 경우에도 잘 나타난다.정전기가 많이 생기는 사람은 옷을 입거나 다른 사람과 접촉할 때, 자동차 문을 열 때 등 일상 속에서 자주 정전기를 경험한다. 순간적으로 찌릿함을 느낄 뿐 큰 통증은 없지만, 수시로 반복될 경우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잦은 정전기로 인해 피부가 가려울 때도 있는데, 이로 인해 피부를 긁으면 상처·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머리카락에 정전기가 자주 발생할 경우 머리카락이 엉키고 빠지기도 한다.정전기가 일어나는 것을 막으려면 적정 습도(50~60%)를 유지해야 한다. 습도가 10~20% 정도에 불과하면 전하(電荷, 물체의 정전기 양)가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하면서 정전기가 발생하기 쉽다. 요즘처럼 건조한 시기일수록 물을 많이 마시고 손과 몸에 보습크림을 발라주는 게 좋으며, 샴푸 후에는 모발 보습을 위해 린스를 사용하도록 한다. 집에서는 가습기를 이용하고, 화분을 놓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놓는 것도 방법이다.일상 속에서 정전기가 발생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 나일론, 아크릴,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로 이뤄진 옷 대신 천연섬유 소재 제품을 입고, 옷을 세탁할 때는 섬유린스,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도록 한다. 코트나 털스웨터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 보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동차 손잡이를 만질 때마다 정전기가 일어난다면 손잡이를 바로 잡지 말고 동전이나 열쇠 등으로 손잡이를 먼저 건드려 정전기를 흘려보낸 뒤 잡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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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란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대한 불안감이나 공포감이 병적으로 과도하거나 오래 지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유발하는 정신질환이다. 국내 불안장애 유병률은 8.7% 정도인데, 병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5%에 불과하며, 대부분 병이 시작되고 10~15년이 지나고서야 제대로 진단받는다.불안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걱정이다. 둘째는 걱정으로 인해 몸이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셋째는 긴장으로 인한 두통, 소화불량 등의 신체 증상이다. 다행히 불안장애는 6개월 정도 약물 치료를 받으면 80%가 효과를 본다. 다만, 불안장애만 있는 상황에서 치료받으면 효과가 좋지만 합병증으로 다른 종류의 불안장애가 생기거나 우울증이나 중독 등으로 병이 발전하면 치료 효과가 떨어져 빨리 치료받는 게 좋다. 불안장애를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면과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카페인처럼 뇌를 자극해 불안을 유발하는 식품은 피하고, 가바,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이밖에 불안감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다음과 같다. ▷식이섬유=식이섬유는 인간의 소화 효소로 소화할 수 없는 성분이다. 대신 여러 종류의 장내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는데, 이때 유익균인 비피더스균과 유산균이 증가한다. 이들은 불안감을 완화하는 뇌속 경로와 신경 신호를 활성화해 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식이섬유는 콩, 현미, 딸기류, 껍질째 구운 감자에 많다.▷발효식품=플레인 요거트나 김치 같은 발효 식품은 살아 있는 박테리아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장 기능을 극대화하고 불안감을 감소시킨다. 장내 박테리아 변화가 시상 하부 뇌하수체 부신축을 통해 스트레스 반응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오메가3=69명의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고용량 오메가3를 섭취한 피험자들의 불안감이 통제 집단에 비해 20% 정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오메가3의 항염 작용과 신경 화학적 기제가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오메가3는 생선, 해산물에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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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터들은 흔히 '아는 맛이 무섭다'고 한다. 구미가 당기는 음식은 대부분 새롭기보다 매번 먹었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사람도 점심 시간만 되면 얼마 전에 먹었던 음식 몇 가지 중에서 또 고르곤 한다. 음식을 먹을 때도 익숙한 조합을 찾게 된다.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넣어 먹는 사람은 꼭 고춧가루를 넣어 먹어야만 한다. 왜 익숙한 맛이 더 맛있는 걸까? 맛은 사실 입과 코보단, 뇌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식단, 본능적으로 정해지는 이유음식 속 화학물질은 혀와 콧속 수용체에서 전기 신호로 바뀐다. 이 신호는 뇌의 여러 영역을 거쳐 맛을 느끼는 뇌 피질로 전달된다. 다음 식사 때 뇌는 혀와 코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해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게 된다. 물론 다른 감각도 이 과정을 거치지만, 향미는 특히 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의지보다 본능이 더 크게 행동을 좌우한다.얼마나 밀접하냐면, 향미의 80%는 후각에서 오는데 뇌 발달이 후각으로부터 시작됐다는 가설이 있을 정도다. 후각을 인지해 행동하려고 진화한 뇌 시스템에 시각, 청각 등 다른 감각 작용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뇌로 발달했다는 이론이다. 근거로는 후각이 다른 감각계와 다르게 처리되는 것을 들 수 있다. 다른 감각계 정보는 시상(뇌로 전달된 감각 신호를 중간에서 종합하는 곳)을 거쳐 해마(기억을 저장하는 곳)와 편도체(동기, 학습, 감정, 행동 등 정보를 처리하는 곳) 등 변연계로 전달되지만, 후각 정보는 시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변연계로 전달된다. 해부학적으로도 후각계가 변연계와 가장 가깝다. 태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느끼는 감각도 후각이다. 우리는 태아일 때부터 양수를 통해 어머니가 섭취한 음식과 어머니의 향을 인지하고 기억할 수 있다.◇뇌에 저장된 익숙한 음식으로 욕구 충족다이어트 중일 땐 특정 아는 맛의 음식이 유독 아른거리곤 하는데, 다이어트 중 결핍된 영양소가 맛에 대한 감각이 발달한 이유인 생존 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식품연구원 류미라 연구원은 "전부 미각으로 설명되진 않지만, 특정 영양소를 오래 안 먹으면 실제로 뇌에서 그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 먹고 싶어지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뇌가 특정 음식을 떠올릴 수 있는 이유는 입과 코에서 일차적으로 각 영양소가 맛으로 치환돼 느껴지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은 단맛, 단백질은 감칠맛, 나트륨은 짠맛, 독소는 쓴맛 등이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최명환 교수는 "입과 코뿐만 아니라 장 내에도 미각 수용체들이 있는데, 특정 음식으로 영양소를 섭취한 경험을 뇌에서 저장하고 조합해 향후 행동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뇌는 저장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배가 고플 땐 평소 먹었던 음식을 쉽게 떠올린다. 예를 들어 몸에서 탄수화물 섭취가 필요할 때, 주식이 밥인 사람은 밥, 떡인 사람은 떡, 빵인 사람은 빵, 국수인 사람은 국수 등을 떠올리는 식이다. 영양소 결핍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뇌의 모든 욕구 충족 요소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보통 추운 북부 지역 사람들이 더운 남부 지역 사람들보다 훨씬 아이스크림을 많이 소비하는데, 편한식품정보 최낙언 대표는 저서 'Flavor, 맛이란 무엇인가'에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익숙함이 큰 몫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얼음에 익숙한 북쪽 지역 사람들이 더울 때 시원한 얼음을 더 갈망하는 것"이라고 했다.◇끔찍할 때 먹어서 아는 맛은 맛없어아는 맛이 다 맛있는 것은 아니다. 음식의 기호도는 감정선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류미라 연구원은 "먹어본 맛이어도 끔찍한 경험 중 먹은 음식이라면 역겹다고 느낄 수 있다"며 "맛있는 음식도 절대적이지 않고, 따뜻한 집밥 등 행복하고 편안할 때 먹은 음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감각이 변연계로 전달된 뒤에는 편도체가 이 신호를 증폭한다. 크게 증폭되면 오래 기억되고, 아니면 기억에 잘 안 남는다. 감정이 실리면 이 신호는 특히 강해진다. 다른 감각 신호보다도 후각 신호는 편도체와 가장 가까이 닿는 신호라, 감정을 자극하며 오래 기억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모두 사연 있는 음식 하나씩 간직하고 있다. 사연이 떠오를 때면, 그 음식을 먹고 싶기도 하다. 비가 와 괜히 우울할 땐 파전이 생각나거나, 누군가가 그리울 땐 같이 먹은 추억의 음식이 생각나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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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의 위해성이 어느 때보다 널리 알려진 요즘이다. 하지만 국내 흡연율은 2020년 기준 남성 34%, 여성 6.6%로 여전히 낮지 않다(통계청).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들은 금연이 마음처럼 쉽지 않은데, 이럴 때일수록 금연 이후 나타나는 몸의 변화들에 대해 알아두는 게 좋다.◇20분 뒤, 심박수 안정담배를 피우지 않은 채 20분만 지나도 심박수가 안정되기 시작한다. 담배 속 니코틴이 체내 아드레날린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심박수를 높이기 때문이다. 실제 오래 흡연한 사람은 심장 근육과 혈관에 손상이 가며 빈맥을 겪을 수 있으며, 심장마비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담배를 끊고 1시간이 지나면 혈압이 정상 수준으로 떨어진다. ◇8시간 뒤, 산소 수치 회복 담배를 끊고 8시간이 지나면 체내 산소 수치가 회복 양상을 보인다. 영국국가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금연 8시간 후 몸에 유해한 일산화탄소 수치가 절반으로 감소한다. 일산화탄소는 폐 운동을 방해하고, 심장에 무리를 준다. 그러면 체내 세포가 산소를 충분히 얻지 못해 뇌졸중이나 심장병이 발생할 수 있다. ◇48시간 뒤, 미각·후각 정상화 담배를 끊고 48시간이 지나면 미각과 후각 기능이 향상되기 시작한다. 흡연은 후각 신경을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미각도 떨어진다. 더불어 이때가 되면 체내 모든 일산화탄소가 몸 밖으로 배출되고 폐가 몸에 해로운 점액을 제거하기 시작한다. ◇72시간 뒤, 호흡 편해져 담배를 끊고 48시간이 지나면 숨 쉬기가 한결 편해진다. 폐의 공기 주머니가 이완되기 때문이다. 계단을 오르는 등의 활동을 할 때 숨 가쁨을 덜 느끼는 식이다. 이미 호흡곤란 때문에 병원에 다니는 사람은 병원을 찾는 횟수가 줄게 되고, 약 복용량도 줄어들 수 있다. ◇3개월 뒤, 폐 기능 10% 증가 담배를 끊고 3개월이 지나면 폐 기능이 최대 10% 증가한다. 그러면 기침 등의 호흡 문제가 완화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가래나 기침이 증가할 수 있는데 이는 기관지 섬모운동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면서 가래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또한 금연 후 기침은 폐에 있는 섬모가 노폐물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다. ◇1년 뒤, 심장마비 위험 절반으로 1년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심장마비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190만명이 담배로 인한 심장병에 의해 사망하며, 이는 심장병으로 인한 모든 사망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10년 뒤, 폐암 사망 위험 절반으로10년 동안 금연하면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30세 이전에 담배를 끊으면 흡연으로 이한 폐암 위험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2004년 보고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폐암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암 위험이 감소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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