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야말로 백세시대다. 하지만 건강을 돌보지 않으면 언제든 수명은 줄어들 수 있다. 일활 속 수명을 늘리는 행동과 줄이는 행동을 알아본다.◇수명 늘리는 행동 5▷낙관적으로 살기=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가장 낙관적인 상위 25%의 여성은 하위 25%보다 90세가 될 확률이 10% 더 높았다. 부정적인 사람은 낙관적인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가 많고, 불안을 많이 느끼므로 만성 심장질환을 앓을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낙관주의적 성향이 있는 사람은 질병 치료가 더 잘 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으로 약물 순응도가 높고, 운동·건강한 식단·금연 등 건강 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 면역력이 높아진다.▷올바른 식습관 갖기=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습관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두뇌와 내장 활동을 활발하게 할 뿐 아니라 이후 폭식을 막아 비만을 예방한다. 음식은 꼭꼭 씹어 먹는 게 좋다. 음식을 많이 씹을 때 분비되는 침 속 ‘페록시다아제’라는 효소는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몸 면역력을 높인다. 또 평소 조금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먹는 소식 습관을 가져보자. 과식하면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지방합성도 증가해 위장병이나 비만·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활발한 사회적 교류=친구나 가족, 종교 단체 혹은 지역사회 안의 교류를 통해 사회관계를 활발히 하는 것도 좋다.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의학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는 생존율을 50% 증가시켰다. 반면 사회적 교류가 부족한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29%, 뇌졸중 위험이 32% 더 높았다. 친구와 활발히 교류하면 치매 위험이 낮다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연구도 있다. 또 큰 병에 걸리거나 다쳤을 때 좋은 친구는 정신적·경제적으로 큰 힘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하기=매일 15분가량의 숨이 차는 운동은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심장 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특히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50분씩 달리는 사람은 달리기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7%나 낮았다. 또 일주일에 30~60분의 근력 운동만으로도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도 있다. 근력 운동 역시 건강한 체중 유지와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 개선에 도움이 된다.▷남에게 친절 베풀기=친절함은 건강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책 <행복 키우기>에 따르면 친절함을 베푸는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44% 낮다. 이것은 일주일에 네 번 운동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효과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서 사회적 관계를 쌓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수명 줄이는 행동 5▷하루 8시간 이상 앉아있기=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활동적이지 않은 사람일수록 조기 사망,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크다. 캐나다와 중국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8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내는 사람은 조기 사망 위험도가 20% 높아졌다. 하지만 하루에 4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이 앉아 있는 시간 중 30분을 운동으로 대체하면 심혈관계 질환·사망 위험이 2%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많은 시간을 앉아 있어야 한다면, 그 외의 시간에 더 많이 움직이고 운동하자. ▷지나친 TV 시청=지나친 TV 시청은 뇌 활동을 둔하게 한다. 별다른 생각 없이 화면에만 집중해, 앞쪽 뇌가 활성화되지 않고 인지·사고 능력은 점차 떨어지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도 문제다. 2010년 호주에서 진행된 실험에 따르면 TV 시청이 1시간 늘어날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1%씩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TV를 오래 보면 신체활동이 줄어 비만해지기 쉽고 당뇨병·심장병 등에 걸릴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매일 초가공식품 먹기=피자, 케이크, 과자 등의 초가공식품(식품첨가물이 다량 첨가되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이뤄진 식품)은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 초가공식품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다량의 설탕·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비만,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등 수많은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영국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은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19% 높고,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2% 높았다.▷육류 위주의 식사=지나친 육류 섭취는 대장암의 주요 발병 원인이다. 특히 붉은색의 돼지고기·소고기는 소화 과정에서 ‘니트로소 화합물’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든다. 또 육류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높여 고지혈증·심뇌혈관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동물성 지방은 채소·단백질보다 장에 오래 머물러 점막 세포를 손상시킬 위험도 크다. 하지만 단백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므로, 살코기 위주로 채소와 균형을 이뤄 먹는 것이 좋다.▷탄산음료 습관적으로 마시기=과도한 당분이 들어있는 탄산음료도 수명을 줄이는 식품이다. 식후 습관처럼 즐겨 마시면 우리 몸은 필요 이상의 당분을 흡수한다. 이 과정에서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췌장이 손상되고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실제 미국 하버드대 연구 결과, 당분이 많이 든 음료를 매일 한 캔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독감(인플루엔자)이 대유행하고 있다. 이번 겨울 독감이 유달리 독해 고생했단 사람도 많다. 지난해 2~4월과 7~8월에 코로나가 대유행 한 이후 호흡기와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이 많아져, 독감이 더 크게 유행한다는 추측까지 나올 정도다. 독감은 코로나 감염자에게 더욱 쉽게 침투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코로나 감염자에게 독감이 '더 독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더 '독한' 독감 앓을 가능성 커져… 폐렴 발전 위험까지코로나19를 앓았다고 해서 독감 감염 위험이 커지는 건 아니다. 그러나 코로나를 앓고 난 다음 독감에 걸렸다면, 독감 증상이나 후유증이 남들보다 심할 가능성이 커진다.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경험 자체가 독감 위험을 높이진 않지만, 코로나 감염 후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있었다면 독감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특히 코로나 후유증에서 완전히 회복되기 전 상태에서 독감에 걸렸다면 독감을 더욱 심하게 앓을 수 있으며, 독감이 폐렴 등 중증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훨씬 크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독감이 폐렴으로 진행되면, 최악의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동원 교수는 "코로나와 독감은 앓고 나면 폐와 기관지 점막 면역성이 떨어져 세균성 폐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질환"이라고 밝혔다. 정진원 교수는 "코로나 또는 독감에 걸렸다고 해서 반드시 폐렴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폐렴으로 진행할 위험이 커지는 건 분명하다"라며, "폐렴은 고령자의 입원 또는 사망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코로나 후유증 컸다면 독감 백신 필수, 폐렴구균 백신 고려도사실상 전 국민이 코로나에 한 번씩은 감염된 경험이 있고, 그 중 절반 이상은 코로나 후유증(롱코비드)을 경험했다. 코로나 경험자와 롱코비드를 겪은 사람이 독감에 걸려도 무사히 지나갈 방법은 일단 독감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정진원 교수는 "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릴 수도 있으나 폐렴 등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은 매우 줄어든다"며, "독감이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독감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정 교수가 독감이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독감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경우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폐렴 등 합병증을 경험한 경우 ▲코로나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경우 ▲코로나 후유증이 크지 않았더라도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기타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고령자인 경우 등이다.이미 독감 백신은 접종했지만, 폐렴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면 폐렴구균 백신 접종도 고려해볼 수 있다. 코로나 또는 독감 감염 후 발생하는 세균성 폐렴의 주요 원인인 세균은 '폐렴구균'인데, 폐렴구균은 예방 접종을 통해 감염 위험과 감염 후 중증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65세 이상은 폐렴구균 백신이 국가 필수 예방 접종으로 지정돼 무료 접종도 받을 수 있다. 박동원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도 가능하므로, 폐렴 고위험군이라면 접종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독감 환자는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2022년 12월 25∼31일)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60.7명으로, 직전 주(55.4명)보다 10% 증가했다. 2022∼2023절기 유행기준인 1000명당 4.9명의 12배가 넘는다.특히 최근엔 폐렴 등 독감 합병증 위험이 큰 7~12세 어린이의 의사화자 분율은 1000명당 154.6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높다.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만 13세 어린이(2009년 1월 1일~ 2022년 8월 31일 출생자)는 국가지원 대상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므로, 아직 독감 백신 접종 전인 어린이라면 이른 시일 내에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음성 난청이 증가하고 있다. 소음성 난청은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워 나쁜 습관을 지속하다가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 진료 환자가 2010년 39만 3000명에서 2020년 63만 7000명으로 24만 명이나 증가했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젊은 층에서 소음성 난청이 늘었다"며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증가하면서 유무선 이어폰 사용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했다.이어폰 사용이 대표적인 소음성 난청 원인이다. 약 90dB의 큰 소음에 노출되거나, 적당히 높은 소음에 장기간 노출되면 청각세포가 손상하기 시작하는데, 보통 이어폰을 사용할 때 오랫동안 높은 데시벨의 소리가 귀에 직접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철·버스 등 시끄러운 장소에서 음악이나 영상 감상을 하려면 이어폰 볼륨을 주변 소음을 뚫을 정도로 높여야 한다.이렇게 큰 소음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영구적인 난청을 유발하는데, 소음성 난청은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 선우웅상 교수는 “젊은 층의 소음성 난청은 청력 노화도 가속할 수 있다"고 했다. 청각이 노화할수록 청력감소가 시작되는데, 소음성 난청이 있는 젊은 층은 노년에 이르기 전 중장년부터 일상 속 의사소통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노년에 들어서는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소음성 난청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악화하고 나서야 발견하곤 한다. 난청이 서서히 진행된다는 것을 모르고 나쁜 습관을 지속하다가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소음성 난청 초기에는 고음을 잘 듣지 못해서, 소위 말귀를 잘 못 듣는 것 외에 일상에 특별한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면 중저음도 잘 안 들려 시끄러운 곳에서 상대 목소리 못 듣고 '응? 뭐라고? 다시 말해봐' 등을 반복하게 된다. 잘 안 들려 이어폰이나 음향기기의 볼륨은 더욱 높여 듣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일상 속 대화조차 잘 들리지 않게 된다.소음성 난청은 보통 이명과 함께 온다. 이명은 조용한 곳에서도 귓속이나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상태를 말한다. 외부 청력 자극이 없는데 신경이 거슬릴 정도로 잡음이 들려 수면이나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려면 음향기기나 전자기기는 최대 볼륨의 50% 이하로 듣는 게 좋다. 국내에 유통되는 스마트폰은 15단계 정도로 볼륨 조절이 가능한데, 약 85dB에 해당하는 10단계를 넘어서면 경고 메시지가 뜬다. 가급적 경고 메시지가 뜨기 전 볼륨으로 들어야 한다. 또 음악, 영화, 강의 등 오랫동안 음향기기를 사용해야 할 땐 1시간 사용 후 10분 정도 쉬어줘야 한다. 평소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 소음(75dB) 정도라도 하루 6시간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용하는 이어폰의 종류도 소음성 난청에 영향을 미친다. 귓구멍을 꽉 막거나 귀를 덮는 헤드폰같이 외부 소음을 막는 형태의 이어폰이 청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 최근 개발된 소음 제거 기능을 탑재한 이어폰도 청력을 보호하는 데 좋다.소음성 난청은 약물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보청기 등의 도움으로 청력 재활에 돌입할 수 있다. 선우웅상 교수는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부득이하게 노출될 경우 반드시 방음 보호구 등을 사용해 귀를 보호해야 한다"며 "청소년 시기에는 난청이 없더라도 3~4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했다.
-
자궁내막증과 관련된 17만여 개 세포 변화 지도가 완성됐다. 앞으로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맞춤형 표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 난관, 장, 방광 등에 증식해 통증, 난임, 두통, 피로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10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지만, 연구가 덜 된 질환이다. 진단이 어렵고 치료 방법도 외과적 제거, 통증 완화, 피임약 등 호르몬 요법으로 제한된다. 환자에 따라 치료 결과도 차이가 크다.미국 시더스-시나이 병원 산부인과 케이트 로런슨 교수 연구팀은 자궁내막증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실험대상자 21명을 대상으로 40만 개 이상의 세포를 채취해 분석했다. 이후 연구팀은 자궁내막증과 관련된 17만 6000개 세포 분자 변화를 분류하고, 세포 유형을 지도화했다. 자궁내막종 등 자궁내막증 주요 아형의 본질적인 차이가 밝혀져, 아형별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 연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로런슨 교수는 "암에서도 대규모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프로젝트로 표적 치료제를 설계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됐다"며 "이번 연구로 자궁내막증에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연구팀은 작성한 자궁내막증 지도를 기반으로 동물 대상 표적 치료제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 최근 게재됐다.
-
-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에서 발견될 만큼 여성에서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과 근종의 크기, 모양, 발생 위치에 따라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정인철 교수의 도움말로 자궁근종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약물치료… 근본치료 아닌 보조 역할자궁근종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통증이 심하거나, 생리량이 급증한 경우, 근종이 너무 빠르게 자라는 경우 등이다. 치료 방법에는 크게 약물치료, 중재시술, 수술 세 가지가 있다. 약물치료는 경구약과 주사제 등이 쓰인다. 경구약은 출혈이나 통증을 줄이기 위한 증상 조절에 주로 사용하고, 주사제는 일시적으로 여성호르몬을 억제해 보다 더 강력하게 출혈 등 근종의 증상을 조절하거나 수술 전 근종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대신 여성호르몬을 인위적으로 억누르는 만큼 갱년기 증상과 같이 얼굴이 붉어지고 땀, 피로, 관절통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골다공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로 수술 전 급히 증상을 조절하거나 크기를 줄여 수술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전 처치로서 단기간 사용한다. 약물치료는 근종의 크기를 줄이거나 근종을 없앨 수는 없고, 근종 치료에 보조적인 역할만 한다.◇자궁근종 중재시술… 비수술적 방법중재시술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고주파 자궁근종용해술' '자궁동맥 색전술' '고강도 초음파집속술' 등이 있다. ‘고주파 자궁근종용해술’은 전신마취 또는 수면마취 후 고주파 열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바늘을 자궁근종에 삽입해 고주파를 발생시켜 근종을 줄이는 방법이다. 시술 후 근종의 크기는 최대 80%까지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지만 근종의 개수가 2~3개 이상으로 많거나 바늘이 닿을 수 없는 위치 또는 인접 장기와 가까이 있을 경우 시술이 어렵고 주변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자궁동맥 색전술’은 자궁에 혈류를 공급하는 제일 큰 혈관인 자궁동맥을 막아 근종에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분을 차단해 근종을 줄이는 방법이다. 근종은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조직이기 때문에 정상 자궁보다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 이 시술을 통해 혈류를 일부 차단하면 정상 자궁조직보다 근종이 먼저 영향을 받아 크기가 급격히 줄어든다. 허벅지를 지나는 혈관에 가는 관을 넣어 시술하므로 전신마취가 필요 없다. 특히 출혈을 일으키는 자궁근종의 치료에 효과적이고 시술 24시간 전후 출혈이 줄어드는 게 보인다. 이 시술은 근종의 크기나 개수에 무관하게 시술할 수 있으나 크기가 큰 장막하 근종에는 효과가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고강도 초음파집속술’이 있다. 이 시술은 고주파 자궁근종용해술처럼 근종 세포에 강한 열을 가해 근종을 파괴하는데, 에너지를 바늘로 직접 전달하는 대신 특수한 장비로 체외에서 높은 출력의 초음파를 조사해 몸속에 있는 근종에 고열을 일으켜 근종을 줄이게 된다. ◇자궁근종 수술치료…크기‧위치 따라 결정근종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술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수술은 환자의 증상과 근종의 크기, 위치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근종의 크기가 5cm 이상이라도 출혈이나 통증 등 증상이 없고 임신 계획이 없다면 지켜보기도 한다. 반면 크기가 1~2cm로 작음에도 불구하고 자궁 내 출혈을 일으키거나 5cm 이하에서 방광을 누르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면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개복수술은 복강경으로 제거가 어려운 크기이거나 위치가 자궁내막에 침범해 효과적으로 제거가 어려운 경우 등 수술 난이도가 높을 경우 선택하는 수술 방법이다. 자궁경 수술은 점막하 근종으로 중상이 있는 경우 시행하는데, 복부를 통하지 않고 질 부위를 통해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위대장내시경으로 용종수술을 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자궁경부를 통해 가늘고 긴 카메라와 수술 기구가 들어가 근종을 제거하기 때문에 몸에 상처가 남지 않고 신체적 부담도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복강경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뚫고 가늘고 긴 카메라를 넣어 수술하는 방법이다. 개복수술에 비해 상처가 작고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다만 근종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경우에는 복강경으로 수술하기 어렵다.
-
-
다이어트에 있어서 식단 관리는 빠질 수 없는 요소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데이'는 저명한 식품·영양 컨설턴트 코니 다이크먼이 소개한 '체중 감량에 좋은 음식' 4가지를 지난 9일 보도했다.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알아본다.◇통곡물통곡물은 가공 과정에서 영양분을 뺏기지 않아 정제 곡물보다 영양소가 풍부하면서 체중 조절에 좋다. 섬유질을 많이 함유한 통곡물을 먹으면 혈당 곡선이 빨리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더 오래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현미, 오트밀, 귀리다. 실제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이 성인 28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통곡물을 하루 3회 이상 섭취한 사람은 정제된 곡물을 먹은 사람보다 내장지방이 평균 1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빵이나 면을 먹을 때도 밀가루로 만든 식품 대신 통밀빵이나 통밀 파스타 면으로 대체하는 게 좋다.◇건강한 지방(불포화지방)지방은 체중 감량에 독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좋은 지방은 건강에 도움이 돼 적당량 섭취하는 게 좋다.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늘려 건강에 좋지 않은 반면, 불포화지방은 체내에 축적될 염려가 적고, 우리 몸에 좋은 지방이다.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총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LDL)을 낮추고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해 염증도 억제한다. 불포화지방은 콩기름, 올리브유, 카놀라유 등 실온에서 액체인 식용유와 견과류(땅콩, 호두, 아몬드, 해바라기씨), 아보카도 등 식물성 식품에 많다. 동물성 식품으로는 고등어, 꽁치, 청어, 연어, 참치 등의 생선 기름 등에 있다.◇견과류와 콩류아몬드, 피스타치오 등 견과류를 먹는 것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데 매우 좋다. 식사할 때 양 조절을 확실히 하고 싶다면, 견과류를 천천히 간식으로 먹는 것이 추천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대부분의 견과류는 건강에 좋지만, 무염이거나 달지 않은 것이 가장 좋다. 또한 국립 의학 도서관에 따르면 완두콩, 검은콩 등의 다양한 콩류는 세포 손상을 예방하고 혈압과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검은콩에 풍부한 단백질은 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고, 펩타이드 성분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과일과 채소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는 칼로리, 나트륨이 적을 뿐만 아니라 많은 필수 영양소를 제공한다. 또 채식 식단은 일반 식단보다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아 총 열량이 적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이전 연구에 대한 덴마크 메타 분석에 따르면 12주 동안 800명의 사람을 추적 관찰했을 때, 채식한 사람들은 고기를 비롯한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등 평소대로 식사한 사람보다 평균 체중 7.4kg, 체질량지수 2.78kg/m2이 줄었다. 한편 과일과 채소는 섬유질과 수분 함량이 많아 배가 빨리 차지만 쉽게 배고파질 수 있다. 이때 포만감을 위해 단백질과 함께 먹어주면 좋다.
-
52세 주부 김모 씨는 건강검진으로 받은 갑상선 초음파검사에서 이상이 있어 세포조직검사를 한 결과 ‘갑상선 유두암’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갑상선 유두암’은 생존율이 99%로 치료 후 예후가 좋은 암이라고 들었지만,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와 수술 후 목의 흉터가 큰 고민이었다. 병원에선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 로봇수술을 제안했지만 수술비도 많이 들고 로봇수술과 관련한 부정적인 이야기도 있어 결정이 쉽지 않았다.수술에 대한 고민은 비단 김모 씨만의 고민이 아니다. 최근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갑상선암의 수술법은 크게 일반 절개수술과 내시경절제술, 다빈치로봇수술 3가지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전통적 수술방법인 절개술은 목 아래쪽 5~10cm 정도를 절개해 갑상선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외과의사가 육안으로 보고 직접 손으로 수술할 수 있어 수술 시 시야 확보가 좋고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을 할 수 있지만, 목에 흉터가 보이거나 남는 단점이 있다.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시경절제술’ 또는 ‘다빈치로봇수술’을 시행한다. ‘내시경갑상선절제술’은 가슴이나 겨드랑이 부위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으로 기구를 넣어 수술하기 때문에 목에 상처가 생기지 않는 미용상의 장점이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 적용할 순 없어 크기가 작고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로의 전이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만 시행한다.‘다빈치로봇수술’ 역시 로봇을 이용한 내시경적 수술법으로 의사가 수술장 조종 콘솔에서 확대 영상을 보면서 로봇의 팔을 조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수술 부위가 확대돼 상세하고 정확히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수술할 때 생길 수 있는 손 떨림도 보정되기 때문에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료가 비싸 비용적 부담이 드는 수술이다. 중앙대병원 갑상선센터 송라영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갑상선암에 있어 최근 로봇수술이 최소침습적 수술로 각광받고 있는데, 다빈치 로봇수술 장비를 통해 8mm 이하의 작은 구멍을 환자의 겨드랑이와 가슴 유륜을 통해 수술하는 ‘유륜-액와 접근법’은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수술 후 빠른 회복력과 탁월한 미용 효과가 있는 수술법이다”며 “기존 내시경수술에 비해 시야가 10배 이상 확대 가능하고 3D 입체영상이 가능해 부갑상선이나 신경을 찾아내는데 매우 용이해 광범위한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들어서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입술 안쪽에 작은 구멍을 내어 로봇 내시경을 넣어 갑상선암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다른 기관에 손상 없이, 수술 흉터 없이 수술을 할 수 있으며 통증도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광범위한 림프절 절제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적 접근이 어려울 수도 있다.송라영 교수는 “모든 갑상선암 수술을 로봇수술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절개수술을 시행해야 할 때도 있다”며 “갑상선암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후에 환자가 수술로 생길 수 있는 불편감과 합병증이 없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법의 선택 외에도 수술 시 절제 범위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한다. 갑상선암 환자의 대부분이 절제 수술을 시행한다. 송라영 교수는 “갑상선암에 있어 수술은 세부 암의 종류, 크기, 결절의 상태, 가족력, 림프절 전이 여부에 따라 갑상선 반절제술, 전절제술을 시행하거나 전이에 따라 림프절 절제까지 할 수 있다”며 “수술 범위가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 전체를 다 제거해야 하는 상황인지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히 판단해 수술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갑상선암은 절제 범위에 따라 전절제술과 반절제술(엽절제술)로 나뉜다. 전절제술은 갑상선 좌우 양쪽과 그사이 조직 전부를 제거하는 수술이며, 반절제술은 암이 침범한 한쪽만 제거하는 수술로 진행이 많이 되지 않은 유두암이나 양성 종양일 경우 시행한다. 전절제술의 장점은 남은 갑상선이 없으므로 재발할 우려가 낮고, 수술 후 혈중 갑상선글로불린과 갑상선스캔을 이용해 재발을 빨리 발견하는 데 유리하다. 필요한 경우 방사성 요오드 요법을 시행해 재발률도 낮출 수 있다. 반절제술은 남은 갑상선이 기능을 일부 유지할 수 있으며 수술 합병증 위험이 적다. 송라영 교수는 “필요 이상으로 갑상선을 다 제거해 버리면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고 반절제술보다 목소리 신경이나 부갑상선 문제가 발생 위험이 높다”며 “가능하면 자신의 갑상선 일부라도 유지할 수 있는 수술을 시도하는 것이 삶의 질을 위해서 좋다”고 말했다.
-
-
-
-
-
국내에 단기 체류 중인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 약 97%는 오미크론 계열 변이인 BA.5 감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2~3일 중국발 단기체류 확진자 138명(2일 63명, 3일 75명) 중 전장유전체분석이 가능한 31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BA.5 계열이 96.8%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 BA.5(BA.5.2)가 45.2%, BF.7가 51.6%로 나타났다. 그 외 BN.1은 3.2% 확인됐고, XBB.1.5는 검출되지 않았다.또한 2022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237명의 중국발 확진자에 대한 변이분석 수행결과에서도 BA.5계통이 98.3%로 집계됐다.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유전자 DB(GISAID)에 중국이 등록한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도 BA.5, BF.7 등 BA.5 세부계통이 89.7%로 대부분이었고, XBB.1.5는 3건이었다.이는 다른 나라와의 추세와 차이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오미크론 BA.5 계열이 감소하며, 다양한 세부계통 변이가 확인되는 상황으로, 과거 BA.2 및 BA.5가 급격히 확산된 시기와 달리 국가별로 우세한 세부계통이 서로 다르게 확인되고 있다. 영국, 이스라엘 등은 BQ.1.1, 브라질은 BQ.1, 독일, 일본, 남아공은 BA.5가 유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최근 재조합변이 XBB.1.5가 증가하고 있다.중대본 측은 "국내·외 자료 분석을 통해 BA.5와 BF.7 등 BA.5 세부계통이 중국 내에서 90% 이상 유행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XBB.1.5가 일부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위험성 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태이다"고 밝혔다. XBB.1.5는 중증도 증가가 확인된 바 없으나 상위계통인 XBB와 XBB.1에 대한 평가를 통해 여전히 유효한 백신 및 항바이러스제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다.한편, 현재 국내에서 확인되는 오미크론 변이의 48.0%는 BA.5 계통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BA.5는 32.7%, BQ.1은 7.4%이다. BA.2.75 계통의 BN.1은 35.7%이며, XBB.1.5는 0.1%로 미미하다.
-
-
-
-
50대 중반의 남자 환자가 진료실로 들어왔습니다. 위암을 진단 받고 수술한 후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였는데, 기운이 없고 사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오래전 경제적인 문제로 부인과 심하게 다툰 후 별거상태로 지내고 있었고, 자녀들과도 소원해 돌봐줄 사람도 없었습니다.명상이 삶의 의미를 부여해주는 기능도 있기에, 명상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같이 명상을 몇 차례 해보았습니다. 명상 도중에 부인에 대해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고, 주로 자신에게 상처 준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잘해줄 걸’ 같은 후회와 죄책감들이 들기도 한다며 생각을 곱씹는 모습이었습니다.저는 그분에게 “판단하지 말고 그 생각을 바라보고 흘러가게 두라”고 했습니다. 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 실재하는 건 아니니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요.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그를 괴롭히던 생각들은 많이 사라졌습니다.그 후, 자신의 삶의 가치를 알 수 있는 ‘빈소 명상’을 시행했습니다. 눈을 감고 자신이 관에 누워 있다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장례식장에 왔다고 가정합니다. “누가 왔나요?” “그 사람들이 내게 무슨 말을 하나요?” “비석에 뭐라고 적혀 있나요?”를 먼저 물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들에게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무엇인가요?” “내 비석에 적고 싶었던 글은 무엇인가요?”라고 한 번 더 물었습니다.환자분은 “부인과 자식이 빈소에 왔고, 비석에는 ‘불쌍하고 외롭게 돌아가신 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내가 정작 원하는 것은, 부인과 자식이 내게 ‘사랑한다’고 해주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원하던 비문은 ‘가족을 사랑하는 정 많은 사람’이었습니다.이 분의 삶의 가치는 아마도 가족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프고 나서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더 깊어진 것 같았습니다. 모질게 굴었던 부인에 대한 감정은 명상을 통해 점차 사그라졌고, 가족과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숙제로 가족들에게 미안함과 사랑의 표현을 하라고 내주었습니다. 1주일 후 내원한 그는 부인과 자식들을 만나서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말했으며, 가족들은 아픈 그를 수용해주었다고 전했습니다.빈소 명상을 하다보면 일에 파묻혀 지내던 사람이 산과 들로 다니며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기도 하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던 사람이 봉사활동을 일삼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는 것은 ‘진실한 자아’를 찾는 길이기도 합니다. 암을 진단받은 후에는 삶의 의미를 한 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명상과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하는 게 암의 스트레스를 줄여,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시사되고 있기도 합니다.오늘, 여러분에게 가치 있는 삶은 어떤 삶인지 한 번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