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 임신·출산에 영향 안 준다"

임신과 출산이 강직성 척추염을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강직성 척추염은 천장관절과 척추의 염증을 특징적으로 하는 만성 염증 질환이다. 그리고 임신 중에는 골반과 허리에 지속적인 압력이 불가피하게 증가한다.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여성 환자들은 임신이나 출산 후 질병 악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임신과 출산이 강직성 척추염의 진행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이경언 교수 연구팀은 강직성 척추염과 임신 및 출산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순천향대 서울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에서 CT 검사를 받은 강직성 척추염 여성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연구팀은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받은 환자 중 임신과 출산을 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천장관절과 척추의 변화를 비교했다. 그랬더니 천장관절과 척추의 방사선학적 변화의 차이는 없었다.

연구의 저자 이경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증상을 안정시키고 주치의와 임신, 출산 계획을 잘 세운다면 강직성 척추염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