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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심뇌혈관 중심 종합병원 윌스기념병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심층건강진단 의료기관으로 선정돼 근로자들에게 뇌·심혈관질환에 대한 건강검진을 시행한다. 윌스기념병원은 지난 2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심층건강진단기관으로 선정됐다. 심층건강진단 검사항목은 총 18개로 문진 및 혈압, 혈액검사 등 기본 검사를 비롯한 심장초음파, 관상동맥조영CT, 뇌혈관MRA 등의 정밀검사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윌스기념병원은 당뇨, 고혈압 등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이 높은 노동자에게 뇌·심혈관계 검사항목을 중심으로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정기적인 건강상담 등 사후관리를 진행하게 된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중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요인이 1개 이상 ▶뇌·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평가 '고위험 또는 최고위험' 등급 ▶일반검진결과 뇌·심혈관질환 10년 발병 위험도 5%이상 ▶의사가 심층건강진단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만 55세 이상 ▶야간특수건강진단 결과 CN(요관찰자), DN(유소견자) 판정자 등 6가지 기준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되는 경우 지원 대상이 된다.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의료원장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질환은 대부분 발생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나 불편감이 없다고 하더라도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윌스기념병원 심·뇌·혈관센터 이승화 원장(심장내과)은 "국민 만성질환으로 꼽히는 고혈압, 당뇨병은 뇌심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선행 질환"이라며 "뇌·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와 선행 질환을 미리 파악하고 관리하면 심각한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윌스기념병원은 심·뇌·혈관센터를 통해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예방과 진단, 수술(치료), 재활에 이르는 통합 의료서비스 제공하고 있으며, 심뇌혈관질환자 발생 시 골든 타임 내에 치료가 가능하도록 24시간 응급실 운영 등으로 대응시스템을 구축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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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스트라제네카 4일 의학부 총괄에 임재윤 전무를 임명했다. 임재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전무는 2019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내 항암제 부문 리드(Oncology therapeutic area Lead)로 입사해 항암 제품군의 임상, 출시, 급여 등을 담당했다. 특히 항암제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확대되는 과정 중 타그리소, 임핀지, 엔허투, 린파자, 코셀루고 등 주요 항암제 제품의 출시, 적응증 확대, 급여 등의 과정에서 성과를 입증했다. 임재윤 전무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입사 전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항암제 임상 개발을 이끌었으며, 그전에는 미국 텍사스 대학교의 엠디 앤더슨 암센터 연구소 박사후 연구원 및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약 8년간 임상에서의 경험을 쌓았다. 임 전무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종양내과 전문의를 취득했고 대한암학회, 미국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 정회원으로 국내외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김상표 대표이사 사장은 “임 전무의 승진과 함께 여러 직원이 글로벌 지역으로 역할을 확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한국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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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을 통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 논의됐던 유방암, 위암 치료제 '엔허투주'가 보험급여권 진입을 위한 첫 단계를 통과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일 2023년 제3차 암질환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급여기준을 심의한 결과,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급여기준을 설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허투주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 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해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제이다.엔허투주는 지난 3월 암질심에서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한 바 있다. 임상적 유용성은 인정됐으나 급여기준을 설정하기엔 지나치게 고가 약제란 점에서 급여기준이 재논의 판정을 받았다. 이에 다이이찌산쿄는 보건당국이 요청한 보완자료를 제출하고, 세계 최저가 수준으로 약가를 하향조정해 이번 암질심에서 급여기준 설정에 성공했다.이와 함께 암질심에선 에이스파마·에이치오팜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메그발주·멜스팔주(성분명 멜팔란염산염)'와 메디팁의 지방육종·평활근육종 치료제 '욘델리스주(성분명 트라벡테딘)'의 급여기준 설정도 확정됐다. 노바티스의 유방암 치료제 '피크레이정(성분명 알펠리십)'은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했다.급여기준 확대를 요청했던 릴리의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정(성분명 아베마시클립)', 로슈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티쎈트릭주(성분명 아테졸리주맙)'도 급여기준 확대 설정에 실패했다. 반면, 얀센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주(성분명 다라투무맙)', 아스텔라스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조스파타정(성분명 길테리티닙)'은 급여기준 확대에 성공했다.한편, 급여기준 설정에 성공한 약제가 실제 급여 약제로 사용되기 위해선 추후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다음, 건보공단 약가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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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고, 늙고, 아프고, 그리고 죽게 돼 있습니다. 죽음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종일 그 생각만으로 살 수도 없습니다. 계속 생각해 본다 해도 우리가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생로병사는 심오한 자연의 법칙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건강할 때는 전혀 생각지 못하던 것이기도 합니다.“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한 번 돌아보세요.”‘무엇을 먹어야 건강해질까?’ ‘어떤 약이 특효약일까’를 묻기 전에, ‘내가 어떻게 살아왔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존재론적인 질문을 한 번 해보라고 권합니다.암 판정을 받았다면,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암에 걸렸다고 하면 “하필이면 왜 내가 암에 걸렸을까? 이럴 수는 없어!” 하며 부정하기에 급급합니다. 암에 걸린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왜 암에 걸리게 됐는지 그 원인을 차분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유를 찾고 싶다면 더욱더 지금까지의 삶을 뒤돌아봐야 합니다.인간에게는 ‘인격’이 있습니다. 인격에는 지식, 마음, 의지, 건강한 몸이라는 네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죽을병이라고 인식하고 포기하는 암에 걸렸더라도, 자신을 돌아보고 인격이 존중받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지 않는 치료야말로 성공적인 암 치료입니다.먼저, 건강이란 무엇이며 왜 건강을 해쳤는가, 건강과 질병과의 관계는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건강은 단지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육체적, 정서적, 영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습니다. 즉, 우리의 몸이 인격적으로 건강해지려면 이러한 인격적 요소가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병을 단지 육체적으로만 해석하고 치료하려는 태도는 문제가 있습니다.“암을 삶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으십시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발견하라는 뜻인지도 모릅니다. 삶을 고쳐야 암을 고칩니다.” 저의 조언에 대부분의 환자는 수긍합니다. 만약 예전의 생활 습관이 잘못됐다면 완전히 거꾸로 바꿔야 합니다. 암을 불러들이는 습관에서 암을 내보내는 습관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함부로 한 것들을 바로잡아 나가야 합니다.경쟁적으로 살았다면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 상생하는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자주 과로했다면 푹 쉬어야 합니다. 끼니를 대충 때우고 살았다면 제대로 된 식사를 해야 합니다. 너무 바쁘게 살아서 운동을 전혀 안 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합니다. 혹시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용서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스스로 생각하기에 너무 각박하게 살았다면 이제 좀 느슨하게, 느슨하게 살았다면 시간 계획을 짜서 좀 더 계획성 있게 살아보시길 바랍니다.” 이 말을 들은 환자들 대부분은 ‘과연 거꾸로 살 수 있을까?’하고 반신반의하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은 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지요.제 환자 중에 고등학교 교사가 있었습니다. 교안을 마련하기 위해 밤을 새워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언제나 완벽주의자로 살아왔다고 했습니다. 이분은 지금 그대로 투병한다면 약을 정해진 시각에 먹기 위해 종일 시계만 들여다보며 살 것 같았습니다. 식사도 식단을 짜서 정해진 양만큼 먹기 위해 하루에 몇 번씩이나 마트를 들락거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분에게 지나치게 계획적으로 살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반면 다른 환자는 너무 계획성 없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밤에 잠을 안자고, 일도 몰아서 하는 등 생활이 불규칙했습니다. 이분에게는 반대로 매사에 계획을 잘 세워 생활해보라고 권했습니다. 이런 환자는 약도 정해진 시각에 먹지 않고, 심지어 하루 이틀씩 건너뛰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투병 생활을 하는 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지금까지와 다르게 거꾸로 살아보는 일은 환자가 암과의 싸움을 시작하기 전 가져야 할 첫 마음가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격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며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까지와 다른 생활을 한 번 해봄으로써 삶의 균형을 찾아갈 수 있고, 이게 투병 생활에 도움이 될 거라는 사실입니다.거꾸로 살기! 더 행복한 자신을 만나고 암이 극복된 자신과 대면하는 길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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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치매 환자들은 진단 전 난청, 요실금, 우울증 순으로 치매 외 질환을 앓는다.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걸까?◇난청, 요실금, 우울증… 치매 진단 전 환자들이 앓은 질환미국 국립 노화 연구소 로비 비슨 박사팀은 알츠하이머치매 환자 347명, 혈관성치매환자 76명, 치매를 앓지 않은 건강한 노인 811명을 대상으로 진단 5년 전, 1년 전 앓은 질병을 분석했다. 알츠하이머치매는 뇌 기능이 퇴화해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며, 혈관성치매는 뇌졸중 등 뇌혈관 손상으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서 발생한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치매 그룹은 치매 진단 전 난청(39%), 요실금(23%), 우울증(11%) 순으로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실금은 치매 진단 1년 전까진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다가, 갑자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성치매 그룹도 난청이 49%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혈관질환인 부정맥(37%), 심방세동(30%) 순이었다.◇난청, 뇌 퇴화시켜위 연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난청은 치매와 연관성이 매우 크다. 다른 사람과 대화가 어려우면 치매 위험을 높이는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이 동반되기 쉬운 데다가, 청각 피질이 있는 측두엽에 언어 자극이 가지 않으면서 뇌가 퇴화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에서도 고도 난청이 있는 노인은 인지장애 위험도가 4.94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난청으로 대화가 어려운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6년 후 인지력이 24%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다행히 난청으로 인지력이 떨어져도 난청 치료, 청각재활 훈련으로 회복될 수 있다. 65~85세 난청 환자 94명에게 1년 동안 난청 치료·청각재활훈련을 했더니 인지력이 유의하게 회복됐다는 프랑스 연구 결과도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종대 교수는 "조기에 보청기를 적극적으로 착용한 사람은 착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낮다"고 했다.◇요실금, 강력 치매 전조 증상일 수도소변이 의도치 않게 새는 질환인 요실금은 치매의 주요 전조 증상이다. 요의를 느끼게 하고, 소변 배출을 돕는 등 배뇨의 전반적인 활동은 뇌에서 이뤄진다. 알츠하이머치매로 뇌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배뇨 기능을 조절하는 전두엽 피질과 뇌교에도 문제가 생겨 배뇨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땐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물론 요실금은 노화로 근육이 부족해져 생길 수도 있는데, 요실금으로 대외활동 반경이 줄어들고 대면 접촉을 통한 사회적 소통이 줄면서 심각한 우울증으로 이어져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적극적인 치료로 위험률을 낮출 수 있다.다만, 요실금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콜린성 약제가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어, 요실금 치료 시에는 담당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연구에서 4만 770명을 대상으로 치매 진단 전 어떤 약을 복용했는지 조사했더니, 항콜린제로 요실금을 장기 치료한 환자의 치매 발병 위험이 약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콜린제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 작용을 방해하는 약이다. 아세틸콜린이 학습능력이나 기억력을 활성화하는데, 항콜린제가 이런 기능을 저하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우울증 만성화가 치매로 이어져우울증도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 우울증 자체가 치매와 비슷한 인지 기능 저하 증상을 유발하는데, 방치해 만성화되면 치매로 진행된다. 우울증이 길어지면 해마가 위축돼 회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우울증을 제때 치료하면 인지 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 실제로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대종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공동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 저하가 2년 이상 만성화되거나 재발하면 6년 이내 실제 치매 발병 위험이 12배, 악화하면 46배까지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평소 과도한 심리적 고통만 자주 받아도 노년기 치매를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팀이 6만 7688명을 25.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심리적 고통이 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이 17~24%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동, 식습관 관리, 사회적 교류 활동을 하면 약물 복용 없이도 치매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우울증 치료제로도 항콜린제가 사용되곤 하는데, 항콜린제가 든 우울증을 장기간 복용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13% 높아지므로 우울증 치료를 진행할 땐 전문의와 약물 복용에 대한 의견도 지속해서 나누는 게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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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환자의 평균 발병 연령은 60세다. 그런데 직계가족 간 공유된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인 유전성 위암은 더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 또 위에 두 개 이상의 암이 발견되거나 대장암, 자궁내막암 등과 동반된다는 특징이 있다. 유전성 위암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에게 물었다.◇직계 가족 중 위암 환자 2명 이상이라면 의심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암 중에 하나다. 가장 큰 원인은 반복적인 위 염증. 그런데 일부 위암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는 “위장병학 및 간장학 저널 중 ‘Nature Review’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위암 환자는 약 3%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우리 몸에는 암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가 있다. 그런데 태어날 때부터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암 억제 메커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최 교수는 “이론적으로는 직계 가족 구성원 중 절반이 해당 유전자 돌연변이를 공유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같은 암이 그 구성원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위암이 직계 가족 중 2명 이상에서 위암이 발생했을 경우, 특히 미만형 위암이라면 유전상담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돌연변이 유전자 종류 따라 미만형·린치증후군 구분유전성 위암의 종류는 크게 ‘유전성 미만형 위암’과 ‘린치증후군’으로 나뉜다. 유전성 미만형 위암은 ‘CDH1’이라는 유전자에 타고난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발생한다.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살아가는 동안 50~70% 확률로 위암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45세 아래 미만형 위암 환자 0.5% 미만에서 이러한 돌연변이가 보고된 바 있다. 최윤영 교수는 “위암은 세포 모양에 따라 장형과 미만형으로 나뉜다”며 “미만형의 경우 예후가 나쁘고, 젊은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린치증후군은 대장암에서 잘 알려진 유전성 암이다. 그런데 위암 및 자궁내막암과도 연관이 있다. 린치증후군은 MLH1, PMS2, MSH2, MSH6 유전자 중 하나에 타고난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발생한다. 린치증후군으로 인한 암은 최근 면역항암치료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현미부수체불안정성 위암’으로 나타난다.◇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응, “유전자 확인돼도 무조건 발병하는 건 아냐”유전성 위암은 혈액검사로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해 진단한다. 최근에는 단일 유전자 대신 수십 개의 암 발생 위험 유전자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다중 유전자 패널 검사가 활용된다. ▲직계 가족 중 위암 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 ▲위암이 50세 이전 젊은 연령에서 발생한 경우 ▲여러 개 위암이 발생하거나 위암 외 다른 종류 암이 동반되는 경우 ▲현미부수체불안정성 위암이 있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위암으로 진단됐거니 치료받은 뒤 유전성 위암으로 확인된다면 재발 및 다른 암 발생을 막기 위해 차별화된 예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경우 다른 가족 구성원의 유전자 검사와 맞춤형 관리도 고려해야 한다. 아직 암이 진단되지는 않았지만 유전성 위암 위험 유전자를 가진 것이 확인되면, 20대부터 위내시경 등 암 검진을 매년 받는 것이 좋다.최윤영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유전성 미만형 위암으로 진단되었을 때 예방적으로 위를 제거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위내시경 비용이 저렴하고 접근성도 좋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걸 추천한다”며 “린치증후군이라면 위암을 비롯한 대장암, 자궁암 등 다양한 암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대장내시경 및 초음파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유전성 위암 위험 유전자가 확인된다고 꼭 위암이 발생하는 건 아니다. 일반인들보다 위험이 높다고 이해하면 된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금연과 금주, 맵고 짠 음식 피하기, 헬리코박터균 제균 등을 통해 위암 발생 예방을 위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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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가면 핫플레이스가 있다. 남산타워 앞 사랑의 자물쇠. 달달한 연애를 즐기는 커플들이 반드시 한 번은 들린다는 그곳. 그곳에 가면 연인 혹은 친구들은 자물쇠에 서로의 이름을 적고(이름 사이에 하트도 하나 그려서) 철조망이나 난관에 자물쇠를 채우고는 그 열쇠를 아래로 던져버린다.(실제로 던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속으로는 ‘우리 사랑 영원히’를 외치고 있을 것이다.사실 사랑의 자물쇠는 남산타워 앞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 해외여행을 다녀보면 곳곳에 사랑의 자물쇠가 빼곡히 걸려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프랑스 센강에 있는 퐁 데자르 다리는 사랑의 자물쇠가 너무 많이 걸려서 다리 난관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까지 있었을 정도다. 실제로 남산에서도 빼곡한 자물쇠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한다. 그깟 자물쇠가 뭐길래.왜 수많은 커플들은 사랑의 자물쇠를 거는 것일까? 열쇠가 없어진 자물쇠를 끊어내기 쉽지 않은 것처럼 그들의 사랑도 영원히 끊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투영된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실제 그들의 사랑이 영원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처럼 영원한 사랑을 자물쇠와 같은 실제 사물로 구체화하는 것이 그렇게 낯선 일은 아니다. 프로포즈를 할 때 필수품이 무엇인가? 바로 반지다. 그것도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반지. 물론 프로포즈용 반지에 다이아몬드가 필수품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유가 된다면 다이아몬드를 넣고 싶어 한다. 반지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을 언약하고, 다이아몬드로 그 사랑이 영원하기를 소망하면서.사랑을 하고 있는 많은 연인들은 불안해한다. 상대방의 사랑이, 혹은 스스로의 사랑이 변할까봐. ‘믿음이 부족한 자들이여’라고 이야기를 하고, 서로를 의심하지 말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사실 불안한 것이 인지상정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Seeing is believing’이라는 말이 있다. 번역해보면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이고, 좀 더 편한 말로 의역해 보자면 ‘보이는 것만 실제로 있다고 믿는다’ 정도가 될 것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실존한다고 생각한다. 공기가 있지만 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 존재를 실감하지 못한다.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 언론에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내 눈에 기후변화의 증상이 보이지 않으면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말이 된다. 사랑이라는 것도 마찬가지.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이고, 그래서 우리는 눈에 보이는 무엇인가로 표현될 때 사랑을 실감한다.하지만 문제는 우리의 보는 행위 자체가 항상 믿음직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심리학 분야에서 유명한 ‘보이지 않는 고릴라’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선수들이 농구공을 주고받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그 선수들이 공을 주고받는 횟수를 세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영상 속 공에 집중하며 열심히 실험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영상 속에서 한 마리의 고릴라(정확하게는 고릴라 탈을 쓴 사람)가 유유히 농구공을 주고받는 사람들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그것도 한 가운데에서 가슴을 치며 포효하는 동작까지 취한다. 그런데 농구공에 집중하고 있는 참가자 중 대다수는 그 포효하는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 내 눈앞에 고릴라가 분명히 있어도 내가 그 고릴라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 고릴라를 전혀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를 ‘무주의 맹시(inattentional blindness)’라고 한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봐도 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우리는 보이지 않음을 견디기 힘들어 한다. 하지만 무주의 맹시는 정반대의 질문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있어도 보지 않는 것은 아니냐고. 내 앞에 무엇이 있어도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기대하는 형태로 존재하지 않으면 굳이 그 대상에 주의를 기울여 보지 않는 것은 아니냐고.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토로한다. 자신의 주변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말 없을까? 차분히 주위를 둘러보자. 당신이 마음을 연다면 지금 당신을 아끼며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보일 수도 있다. 그깟 자물쇠가 없다고 사랑이 없는 것은 아닐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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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유튜브와 같은 각종 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유명인의 자해 관련 콘텐츠가 청소년의 자해 실행을 부추긴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또래 유명인의 자해 경험 고백 등은 청소년이 자해를 현실 돌파 수단으로 여기거나, 트렌드처럼 느끼게 해 더욱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이태엽,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2018년 3월 청소년 대상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해를 다룬 콘텐츠가 방영된 후 청소년 사이에서 자해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유의미하게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을 이용해 2015년 1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가운데 자해(자살 시도 및 비자살적 자해)로 인한 환자 11만 5647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자해 콘텐츠가 방영된 시점은 2018년 3월 말경으로, 당시 청소년이 주요 출연진이며, 주 시청층 역시 청소년이었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해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내용이 소개돼 청소년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연구 결과,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 이후 실제 청소년의 자해 급증했다.월평균 자해로 인한 응급실 방문자 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자해 콘텐츠가 방영되기 전(2018년 2~3월)과 방영된 후(2018년 4~12월)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10~14세의 경우 월별 인구 10만 명당 0.9명에서 3.1명으로 늘었으며, 15~19세는 5.7명에서 10.8명, 20~24세는 7.3명에서 11.0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15~19세 여성과 20~24세 남성에서 증가세가 유독 큰 것으로 확인됐다.연도별로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연간 자해로 인한 응급실 방문자 수는 10~14세의 경우 2015년 인구 10만 명당 8.1명에서 2018년 31.1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15~19세는 63.5명에서 119.0명으로, 20~24세는 75.7명에서 127.1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자해 콘텐츠가 방영됐던 2018년에 들어 자해 시도가 확연히 증가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여성 청소년의 자해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자해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10~14세 청소년 가운데 여성은 2015년 46.6%를 차지했던 데 비해 자해 콘텐츠가 방영된 2018년에는 76.7%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15~19세에서는 여성 비율이 55.8%에서 67.8%로, 20~24세는 55.7%에서 61.9%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자해 방법으로는 신체 긋기에 의한 자해가 현저히 늘었으며, 약물에 의한 자해도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더욱 문제는 2018년 3월 이후 증가한 자해로 인한 응급실 방문자 수가 다시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뚜껑이 열렸다'고 표현했다. 김효원 교수에 따르면, 자해 콘텐츠가 방영되기 이전엔 자해 시도로 응급실을 방문한 소아 청소년이 하루 1~2명이었다면, 현재는 최소 3~4명이다.당시 급증했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자해인증하는 사례도 줄지 않았다. 그는 자해가 심각할 정도로 유행처럼 번진 상황이라고 전했다.김효원 교수는 “미디어 속 또래 유명인의 자해 고백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겠으나 실질적으로는 청소년에게 ‘자해는 해도 되는 것’ 혹은 ‘자해는 멋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디어를 통한 자해 콘텐츠의 확산은 심리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으로써 자해를 다수의 청소년에게 알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자해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의 가장 마지막 단계이다"며, "자해를 반복하고, 강도가 높아지면 자살로 이어질 확률이 크게 높아지기에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디어에서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미디어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며, "또한 보호자와 학교에서 아이의 불안과 우울을 이해하고 해소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디어가 청소년 자해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첫 연구인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연구결과는 미국소아정신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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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쓴 사람이 있는 반면, 달게 느끼는 사람이 있다. 보통 술이 달아 먹기 좋다고 하는 사람은 주당으로 여겨진다. 술 맛이 각기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TAS2R28 유전자의 영향기본적으로 알코올은 쓴맛이 난다. 사람마다 같은 알코올을 다른 맛으로 인지하는 이유는 유전자 차이일 수 있다. 사람의 7번 염색체에는 TAS2R38이라는 유전자가 있다. 이 유전자중 AVI형(알라닌-발린-이소류신)을 가지고 태어나면 상대적으로 쓴맛에 둔감하다. 따라서 술의 쓴맛도 잘 느끼지 못한다. 실제로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과음을 할 위험이 1.5배 더 높다는 국립암센터 연구가 있다.반대로 쓴맛에 민감한 PAV형(프롤린-알라닌-발린) 유전자를 가진 사람도 있다. 이 유전자가 있으면 다크초콜릿, 커피, 채소, 맥주 등 쓴맛이 나는 식품을 잘 먹지 못한다. PAV형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AVI형 유전자가 있는 사람보다 쓴맛을 약 100~1000배 더 민감하게 느낀다. ◇단맛을 내는 감미료 첨가돼주류회사들은 알코올 향과 쓴맛을 줄이기 위해 술에 당을 첨가한다. 최근 설탕을 빼는 제로슈거 열풍이 불면서 주류에도 효소처리 스테비아, 에리스리톨 등 인공감미료가 들어있다. 인공감미료는 적은 양으로도 설탕보다 단맛을 내며 칼로리는 더 낮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 느껴지는 단맛이 인공감미료 때문일 수 있다.◇‘F1’, ‘F2’ 표기는 맛과 관련 없어한편, 주류의 제품 라벨에 표기된 F1, F2, F3, F4는 술의 맛과 관계없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제조 공장 표기인 F1(Factory 1), F2에 따라 소주 맛이 다르다는 주장이 퍼진 바 있다. F1은 이천 공장, F2는 청주 공장, F3은 익산 공장, F4는 마산 공장을 뜻한다. 공장마다 소주를 만드는데 쓰는 물이 달라 이천 공장에서 제조한 술이 가장 달고 나머지는 쓰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공장마다 쓰는 물이 다르더라도 정제과정을 거치면 맛이 동일해진다. 감미료 종류, 배합 비율이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맛의 차이가 나기 어렵다. 게다가 청주, 마산 공장은 소주 완제품을 소주병에 집어넣는 병입 작업만 진행한다. 따라서 제조 공장에 따라 술이 달거나 쓰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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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체리, 살구, 복숭아, 수박, 포도, 참외…. 과일을 먹다 보면 과육과 함께 씨까지 먹을 때가 많다. 그러나 과일 종류에 따라 독이 되는 씨가 있고, 약이 되는 씨가 있다. 예컨대 사과를 먹을 땐 씨앗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사과·체리·살구·복숭아, 씨앗에 자연 독소 有사과 씨앗에는 ‘시안화수소’라는 자연 독소가 들어있는데, 이 독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두통·현기증·불안·구토 등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혈압과 심장박동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사과 씨를 가끔 먹는 정도로 문제가 생기진 않으나, 매일 사과를 통째로 먹거나 즙을 내서 먹는다면 반드시 씨를 제거하도록 한다.씨앗에 ‘아미그달린’이란 독성물질이 든 ▲체리 ▲살구 ▲복숭아 ▲덜 익은 매실도 마찬가지다. 이들 과일의 씨를 과도하게 많이 먹었다간 아미그달린이 몸속에서 분해되며 두통이나 복통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어린아이처럼 체중이 적은 사람은 독성작용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덜 익은 매실은 씨앗뿐 아니라 과육에도 아미그달린이 들어있으므로 덜 익은 매실은 아예 안 먹는 게 좋다.◇수박·포도·참외 씨엔 유익한 성분 풍부해수박은 씨앗까지 꼭꼭 씹어먹는 게 좋다. 수박씨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이로운 ‘리놀렌산’이 풍부하다. 수박씨 특유의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 성분은 몸속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해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한다. 참외를 먹을 때도 씨를 덜어내지 않는 게 좋다. 참외씨는 칼륨, 인 등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다. 참외 씨가 들어있는 참외 속(태좌)은 특히 영양소가 많이 농축돼있다. 태좌는 참외 과육보다 엽산 함량이 5배 더 높고, 비타민C도 풍부하다.포도씨 역시 건강에 이롭다. 포도씨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이 높은데, 폴리페놀은 세포 생성을 도와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Mount Sinai)대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포도씨를 많이 먹으면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주는 베타 아밀로이드 성분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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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질환이 원인일 수 있는 급성 어지럼증은 뇌졸중 초기 증상일 수도 있어 유발 원인이 뭔지 빠르게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급성 어지럼증이 뇌졸중으로 유발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조기 진단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이 뇌줄기나 소뇌에 발생하면 급성 어지럼증이 발현한다. 그러나 이땐 MRI로도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뇌졸중과 비슷한 양상으로 발현할 수 있는 전정신경염인건 아닌지 확인하는 비디오 두부충동검사에 의존해 왔다. 비디오 두부충동검사는 환자의 안구 움직임을 정밀하게 따라가는 장비인 고글을 착용한 채로 검사자가 환자의 머리를 잡고 특정 각도로 갑자기 흔들어 환자 안구 움직임을 확인하는 검사로, 전정신경염 진단할 때 주로 사용된다. 기존 검사법은 초기 뇌졸중 신호를 판단하기엔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다.고려대 안암병원 뇌졸중팀(신경과 유성욱, 조경희, 조방훈, 이선욱 교수)은 급성어지럼증으로 발현하는 뇌졸중을 조기 진단할 방법을 찾기위해, 급성어지럼증이 발현한 뇌졸중 환자 59명의 두부충동검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24% 환자는 초기 MRI에서 가짜음성(위음성)을 보였고, 19%는 기존 두부충동검사를 통해서도 정확히 진단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비디오두부충동검사 원자료를 여러 가지 아형으로 분류해 분석했다.그 결과, 기존에 간과돼 오던 교정단속운동의 패턴을 분석하면 정확도 높은 뇌졸중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진단법은 민감도 81.7%, 특이도 91.5%의 높은 정확성을 보였으며, 총정확도(AUC)도 0.91로 나타나 기존 고식적 비디오충동검사보다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 검사가 급성어지럼증의 감별과 진단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선욱 교수는 "급성어지러움은 환자에게 막대한 불편감을 초래하면서도 조기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환자 개인으로서도 사회적으로도 많은 자원을 고갈한다"며 "어지러움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새로운 진단법을 일선 진료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후속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신경학 분야 학술지인 미국신경과학회지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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