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통했나… 유방암·위암 치료제 '엔허투주' 급여기준 설정 성공

입력 2023.05.04 10:11
엔허투
유방암·위암 치료제 '엔허투주'가 급여기준 설정에 성공했다. /다이이찌산쿄 제공
국민청원을 통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 논의됐던 유방암, 위암 치료제 '엔허투주'가 보험급여권 진입을 위한 첫 단계를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일 2023년 제3차 암질환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급여기준을 심의한 결과,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급여기준을 설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허투주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 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해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제이다.

엔허투주는 지난 3월 암질심에서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한 바 있다. 임상적 유용성은 인정됐으나 급여기준을 설정하기엔 지나치게 고가 약제란 점에서 급여기준이 재논의 판정을 받았다. 이에 다이이찌산쿄는 보건당국이 요청한 보완자료를 제출하고, 세계 최저가 수준으로 약가를 하향조정해 이번 암질심에서 급여기준 설정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암질심에선 에이스파마·에이치오팜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메그발주·멜스팔주(성분명 멜팔란염산염)'와 메디팁의 지방육종·평활근육종 치료제 '욘델리스주(성분명 트라벡테딘)'의 급여기준 설정도 확정됐다. 노바티스의 유방암 치료제 '피크레이정(성분명 알펠리십)'은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했다.

급여기준 확대를 요청했던 릴리의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정(성분명 아베마시클립)', 로슈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티쎈트릭주(성분명 아테졸리주맙)'도 급여기준 확대 설정에 실패했다. 반면, 얀센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주(성분명 다라투무맙)', 아스텔라스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조스파타정(성분명 길테리티닙)'은 급여기준 확대에 성공했다.

한편, 급여기준 설정에 성공한 약제가 실제 급여 약제로 사용되기 위해선 추후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다음, 건보공단 약가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