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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가 없는 유전성 희귀질환은 비참하기만 할까. 이 물음에 ‘아니’라고 답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국내 최고의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전문가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최병옥 교수다. 운동·감각신경이 서서히 파괴되는 CMT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그러나 300편이 넘는 CMT 관련 논문에 저자로 참여한 최 교수는 이 병에서 오히려 ‘희망’을 본다.최병옥 교수는 “30년간 3000여 명의 CMT 환자를 보아온 결과, 치료약이 없어도 몸 관리를 잘 한 환자는 병 진행이 더뎌지거나 상태가 호전됐다”며 “지금은 치료약 개발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니 환자가 더욱더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뿐, 개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 CMT 치료제가 있다. 치료제 개발을 앞둔 환자에게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지, CMT의 이모저모를 파헤쳐 본다.◇운동 감각신경 소실되는 CMT, 대뇌·소뇌 이상도 발생 가능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CMT는 말초신경 중에서도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서서히 소실되는 게 특징이다. 운동신경 파괴로 ▲근력약화 ▲근위축 ▲호흡장애 ▲발 모양 변형 등이, 감각신경 파괴로 ▲촉각·시각·청각 등 감각소실 ▲반사소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발 근육이 약해지는데다 위치·진동감각 소실로 균형장애가 생기면 잘 걷지 못하게 된다. 돌연변이가 발생한 유전자는 환자마다 다양해, 사람에 따라 증상 발현 시기와 심각도도 천차만별이다. 인종별로 증상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한 가지 특이한 건 말초 신경병인 CMT 환자에게서 중추신경계 이상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와 이화여대 의과대학 신경과 이향운 교수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이향운 교수는 “다양한 환자들의 신경망 지도를 만들어 뇌의 미세한 구조변화를 확인한 결과, CMT 1A형을 제외한 모든 유전자 변이형에서 대뇌와 소뇌, 특히 운동신경 회로가 통과하는 백질부의 이상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말초신경이 중추신경계와 연결돼있어 전자의 손상이 후자에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CMT 환자들은 대뇌·소뇌 위축이 심할수록 근력소실이나 신경병증 등 임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기억장애나 치매 등 뇌 기능 이상이 발생할 위험도 일반인보다 크다.그래도 희망은 있다. 환자의 몸에 이상 단백질이 쌓이며 기능장애가 조금씩 발생하지만, 환자가 실제로 불편함을 자각하는 건 이런 기능장애가 축적된 후다. 이상 단백질의 양이 적을 때부터 관리를 시작하면 기능장애가 생기는 속도도 더뎌진다. 병이 있어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최병옥 교수는 “CMT 환자는 증상이 없을 때부터 최대한 빨리 몸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며 “부모님도 CMT 환자라면 부모님의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 본인의 병이 어느 정도 속도로 진행될지, 어떤 근육부터 약해질지 예측해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증상 발현 전이든 후든… ‘유산소 운동’ ‘식단 조절’ 필수약이 없는데 어떻게 몸 관리를 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증상 발현 시기를 미루거나 증상을 완화할 방법이 여럿 있다. 첫 번째가 유산소 운동이다. CMT는 근육병이 아닌 신경병이다. 근육부터 곧바로 손상되는 게 아니라, 신경이 손상되며 그 신경이 지배하는 근육이 약해진다. 근육 부피를 키우는 근력 운동은 하지 않더라도, ▲수영 ▲승마 ▲실내 자전거 타기 ▲빨리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은 꼭 해야 한다. CMT 환자에게 가장 좋은 것은 마라톤 선수의 근육처럼 '마른 근육'이라서다. 또 CMT 환자는 신체 발단 근육이 약해져도 몸통 근력이 유지된다. 수영은 몸통 근력을 사용하는데다, 물속에서 이뤄져 중력의 영향이 적으므로 CMT 환자에게 적합하다. 최병옥 교수는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은 한국 수영선수도 CMT 환자”라며 “CMT 환자도 충분히 활동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식단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두부, 콩 등을 통해 단백질을 잘 섭취하고 생선과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말초신경재생에 도움되는 성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 C다. 신체 변형을 막기 위해서도 식단 조절은 필수다. 살이 찌면 발이 감당해야 하는 하중이 커지는데, 발 근육이 약한 CMT 환자는 발에 강한 하중이 실리면 발등이 위로 솟는다. 적은 힘으로도 큰 무게를 버티려면 아치의 곡률이 커져야 하기 때문이다. 신체가 발달 중인 아이들은 체중을 감량하면 발 모양이 원래대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성인은 그렇지 않다. 성인은 허벅지 근력을 강화시켜 발에 실리는 힘을 줄여놓은 후, 정형외과 수술을 통해 발 모양을 교정하게 된다.이상의 생활 습관은 CMT를 진단받았지만, 아직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환자라도 철저히 따라야 한다. 앞서 언급됐듯 몸을 잘 관리한 환자들은 병 진행 속도가 더뎌지고, 일부에선 상태가 호전된다. 최 교수가 그 산증인이다. 정기적으로 의사를 만나 질병 진행 상태를 관찰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치료를 받으면 삶의 질도 향상된다.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은 아직 없지만,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존적’ 치료에 쓸 수 있는 약물은 있어서다. 최병옥 교수는 "생쥐 등 동물 실험을 통해 말초 신경 재생에 관여한다고 밝혀진 약물들을 사용해볼 수 있다"며 "이외에도 무중력 상태에서 운동하는 ‘무중력 치료’와 물속에서 운동하는 ‘수중치료’ 등 특수치료를 시도해보거나, 움직임에 지장이 있을 경우 발목·발가락·손목 등에 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개발 끝마쳐가는 치료제 有… 최상의 몸 유지하며 기다려야CMT 치료제 개발 전망은 꽤 밝다. 우선,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를 밟으며 승인을 목전에 앞둔 약이 있다. 프랑스 제약사 파넥스트(Pharnext)의 합성의약품 후보물질 ‘PXT3003’이다. 파넥스트는 올해 2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임상시험 3상 진행 상황을 대중에 공유했다. 2023년 1월 말을 기준으로 위약과 PXT3000을 복용한 환자 집단을 비교하는 이중눈가림(double blind)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중 일부는 이중눈가림시험 참여를 끝마친 후 다음 단계인 오픈라벨(open label)시험으로 넘어갔다는 소식이다. 환자에게 투여되는 약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환자도 약물 투여자도 모르게 한 걸 '‘이중눈가림’, 둘 다 알게 한 걸 ‘오픈라벨’이라 한다. 최 교수는 “올해 4분기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고, 승인을 받으면 약이 바로 사용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승인된다면 최초의 CMT 치료제가 생기는 셈"이라 말했다.이상 유전자 대신 정상 단백질을 생산할 유전자를 몸에 넣어서 병을 치료하는 ‘유전자치료제’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사렙타 테라퓨틱스는 치료제 후보물질 ‘scAAV1.tMCK.NTF3’의 임상시험 1상과 2a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며,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등록사이트에 기재된 바로는 내년 3월 1일에 데이터 수집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헬릭스미스의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가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샤르코마리투스병에 대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정맥에 주기적으로 맞는 이엔셀의 줄기세포 치료제 ‘EN001’도 임상 1상을 마친 상태다.한 가지 아쉬운 것은 현재 개발 중인 약이 모두 CMT 1A형 치료제라는 것이다. CMT를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는 현재 140개 이상 알려졌다. 이중 PMP22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난 CMT 1A형 환자가 전체 환자의 50%로 가장 많다. 제약회사로선 미래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환자 수가 지나치게 적은 변이형은 치료제 개발비 대비 수익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환자 수가 가장 많은 1A형 치료제만 개발 중인 이유다.치료제에만 기대를 걸 순 없다. PXT3003가 승인돼 시판되기 시작해도, 1A형이 아닌 나머지 50%의 CMT 환자들은 치료제가 없다. 게다가 1A형 환자라도 현실적인 이유로 약을 못 맞을 수 있다. 신약이 보험 급여 적용을 받게 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린다. 급여 적용이 안 되면 제값을 다 내고 맞아야 하는데, 희귀질환 신약의 값이 무척 비싸다. 이에 효과 좋은 신약이 나왔는데도 쓰지 못하는 희귀질환 환자가 이미 많다.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동시에 환자들이 기존에 접근할 수 있던 치료법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병옥 교수는 “증상이 심한 CMT환자는 보행이 어려워 우울·불안 등 정신적 고통을 겪을 수 있다”며 “환자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재활센터와 자조 모임을 늘리는 등 사회적 차원에서 이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의 노력으로 2003년부터 CMT 환우회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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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중에 백혈병에 걸린 일곱 살짜리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의 아버지는 유명한 로펌의 변호사로, 아들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다녔습니다. 모 재벌 그룹의 전 회장이 암 치료를 했다는 미국 휴스턴 엠디 앤더슨 암 센터를 비롯해서, 몇 군데서 자문을 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의사인 친구의 소개를 받고 저를 찾아왔습니다.그 아이의 경우 어떤 식으로 치료가 진행될 것인지 충분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제가 추천하는 방법으로 아들의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당장 약물 치료를 하기 위해 국내 병원에 입원했지요. 그쪽에서 자료를 주면 그것을 바탕으로 저는 약물의 양이나 치료의 속도를 조절했습니다.이 과정에서 보호자의 역할이 컸습니다. 병원의 치료 스케줄에 전적으로 맡기기보다 저의 조언을 믿고 약과 치료 횟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아이의 면역력이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치료를 거부하는 등의 방법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나가면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치료법을 병행했습니다.백혈병의 경우 관해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2년간 지켜보며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 그 아이는 2년간의 치료를 다 끝내고 무사히 초등학교도 입학했습니다. 다른 아이와 마찬가지로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같이 뛰어놀고, 밥도 먹습니다. 겉모습을 보면 백혈병 치료를 받은 아이 같지 않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나머지, 부모와 선생님은 공부를 면제해주었습니다. 덕분에 그 아이는 공부도 숙제도 안 하는 ‘특별한 학생’이 되었지요.이 아이는 함께 약물 치료를 받았던 여러 아이들 중에서 다행스럽게도 암을 이겨 내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된 경우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아이들이 치료를 받느라 고생만 하다 대부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너무 많은 양의 항암제 치료에 아이들이 견디지 못한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의사는 분명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을 요합니다. 어떤 경우든 환자의 상태를 먼저 생각하고 판단을 내려야 하지요. 그러나 대부분은 치료 시스템에 의존합니다. 환자를 시스템에 맞추는 셈이지요. 그러다 보니 부작용이 만만찮은 겁니다.현재 우리가 적용하고 있는 암 치료는 미국의 임상 자료를 종합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치료입니다. ‘이 정도의 나이에, 이런 종류의 암, 이 정도의 단계에서는 이러한 약을 쓰고, 이러한 수술이나 화학적 치료를 했다’라는 그들의 경험인 셈입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인구도 많고 의료 선진국이다 보니 그만큼 방대한 자료를 갖출 수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반대로 생각하면, 그래서 이만한 가이드도 없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대부분의 나라에서 많은 의사들이 이 가이드를 따릅니다. 우리나라의 임상에서도 이 자료를 기준으로 환자의 상태를 보아가며 치료를 하지요. 마찬가지로 저 역시 의학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수술해 왔습니다. 화학 요법의 경우 암 환자의 치료는 28일 단위로 스케줄이 매겨집니다. 1일부터 28일째 날까지 들어가는 약의 양, 약의 종류 등이 미리 나옵니다. 한 가지 약만 쓰는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처방되지요. 암세포를 죽이는 약, 암세포를 죽이는 약의 부작용을 막는 약 등이 스케줄에 따라 투여됩니다.투약했으면 반드시 혈액 검사 등을 해서 약이 몸에 어느 정도 반응했는지 검사합니다. 아침에 검사하면 저녁때쯤 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그 결과가 반영돼 그날의 스케줄이 진행됩니다. 검사 결과 부작용이 심하거나 환자의 상태가 나쁘면 그다음 스케줄 중 하나가 취소되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아주 과학적으로 치료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간과하는 부분도 있습니다.첫째, 동양인과 서양인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같은 나이 그룹의 같은 단계 암이라 하더라도 약을 받아들이는 강도가 다른데 그것까지는 고려되지 않습니다. 처음에 약을 쓰는 강도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세게 써 버리면 그 다음에는 더 세게 써야 합니다. 항암 치료가 무시무시하다고 표현하는 까닭은 한 번 약을 썼을 때 암세포가 죽지 않으면 그 다음번에는 다른 항암제로 바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둘째, 검사 결과가 너무 늦게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아침 일찍 피를 뽑아 검사하면 오전에 결과가 나옵니다. 담당 의사가 그 결과를 보고 빨리 판단을 내리면 충분히 당일 치료에 반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은 채 그날 치의 치료가 끝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는 그 뒷날 반영되는 셈이지요. 그런데 뒷날은 이미 전날의 치료로 검사 수치가 또 다르게 나옵니다.‘하루 차이가 뭐 그리 클까’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워낙 부작용이 큰 약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약은 한 달에 두 번, 1주일에 한 번, 사흘에 한 번 이런 식으로 스케줄이 짜입니다. 따라서 그날의 검사 결과가 그날 바로 반영돼야 합니다. 특히나 혈액암이나 어린아이처럼 약을 쓰기가 조심스러운 경우에는 더더욱 제때 반영돼야 합니다.대부분 병원은 이렇게 잘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잘되지 않는 병원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 치료를 받을 때는 믿을 만한 병원인지 아닌지 잘 고려해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을 땐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오늘도 축복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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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훈련을 받았다고 뇌를 속이면 실제로 운동 효과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노르웨이 아그데르 대학 공중보건학부 콜비욘 린드베리(Kolbjørn Lindberg) 박사 연구팀은 운동 프로그램으로도 플라시보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40명의 20대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플라시보 효과는 약효가 없는 가짜 약이라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먹으면 실제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연구팀은 무작위로 실험대상자를 두 집단으로 나눈 뒤, 한 집단에만 특별히 개별 맞춤형 훈련을 진행한다고 고지했다. 다른 집단에는 일반적인 훈련을 진행한다고 했다. 이후 두 집단 모두 20m 스프린트, 레그 프레스, 스쿼트 등을 혼합한 동일한 운동 프로그램으로 10주 훈련을 받았다. 연구팀은 훈련 마지막 날 반동 동작 점프(Countermovement Jump) 테스트, 20m 스프린트 테스트, 백 스쿼트 1회 최대 중량 확인, 레그 프레스 테스트, 허벅지 근육 두께 초음파 확인, 설문지 등으로 얼마나 운동 능력이 향상했는지 확인했다.그 결과, 개별 맞춤형 훈련을 받았다고 설명 들은 집단이 일반적인 훈련을 받는다고 인식한 그룹보다 근육 크기가 더 많이 증가하고, 스쿼트로 들 수 있는 최대 중량도 더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표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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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만성화돼 “집안에만 있다.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재미도 없다. 계속 이렇게 지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병원에 오게 됐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종종 본다. 수 개월, 아니 일 년 혹은 그보다 더 길게 흥미와 관심이 사라지고, 무기력과 피로감과 함께 “몸이 무겁다. 물 먹은 스펀지 같다. 누워만 있게 된다”고 말하며 신체 활기가 낮아져서 사회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부나 일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자기 방 누워서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며 하루를 보낸다. 심하면 “다른 식구들이 자고 있는 밤에 몰래 나와요”라며 가족과도 교류가 없어진다. 우울증 환자의 6~15%가 우울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화된 경과를 걷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사례들은 대부분 20~30대 청년에게 나타난다. 한창 일하고, 연애하고, 세상을 탐색하고, 도전해도 아까운 시기이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에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어진다. 각별한 의지을 짜내야만 진료 받으러 올 수 있기 때문에 의사로서도 책임감을 더 느낀다.우울증이 만성화되면 주의집중력과 기억력 저하가 발생하는 등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열등감, 절망감, 일상적인 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자살에 대한 생각도 잦아진다. 일을 시작하거나 유지하기 힘들고, 대인관계가 어려우니 연애조차 하지 않고 미혼으로 남는 사례가 흔하다. 이것이 고착화되면 성격과 우울증이 분리가 안 된다. “지금 이렇게 지내는 내 모습이 우울증 때문인가? 원래 나의 성격이었던가?”하고 혼란에 빠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것만 갖고 희망을 가지려는 의지마저 포기하게 된다. 우울증이 오래 지속될수록 치료 반응이 좋지 않다. 스트레스를 받고 급성으로 우울증이 생긴 경우 보다 만성화된 우울증의 예후는 더 안 좋다.“선생님, 저는 약을 쓰지 않고 상담만으로 치료하고 싶어요”라고 하거나 “약보단 제 의지로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하면 의사로서 고민스럽다. 환자 보호자가 “우리 아이 앞길이 창창한데, 지금부터 정신과 약을 먹이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이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 하는 건 아니다. 환자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만성화된 우울증이 해결되면 좋다. 1~2년 지속된 우울 증상이 항우울제 없이도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약물 없이 상담만으로 도와주기도 한다. 그런데 무기력에 1~2년 이상 시달린 환자와는 상담이 꾸준히,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 무엇보다 상담 치료만으로 우울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병원에 오기 전부터 수 개월 아니 수 년간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그것을 치료하는 데 또다시 그 정도의 시간을 써야만 한다면, 이런 치료를 효율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상담 치료의 성과를 미리 가늠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만성화된 우울증 환자와의 상담 내용이 “과거에 부모님이 나를 이렇게 만든 거예요. 수 년 전에 그 문제가 나를 우울증 환자로 만든 거예요. 자존감이 낮은 건, 과거 때문이에요”라는 내용에 머물러 있다면 좋아지기 힘들다. 물론 이런 문제를 다루는 것도 필요하다. 우울이 일상화된 환자에게 무의식과 심층으로 파고들어 뭔가 실마리를 찾아보겠다고 하는 건 더 깊은 미로 속으로 빠져들 위험이 있다. 상담이 반추를 자극하게 되고, 그것이 우울증을 강화시킨다.만성화된 우울증은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항우울제와 항우울 효과를 강화하는 약제를 잘 조합해서 치료한다. 약물치료를 충분히, 적극적으로 하는 게 우선이다.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 활성화 단독으로는 효과가 부족하고, 활기와 의욕을 고취시키는 도파민이나 주의집중력을 조절하는 노르에피네프린 신경전달체계가 반드시 같이 활성화돼야 한다. 그래야 ‘반짝’하며 불꽃이 일기 시작한다.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약물 치료는 자동차의 시동을 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항우울제라는 키를 돌리면 엔진룸에 불이 번쩍하고 들어돈다. 그리고 자동차가 앞으로 갈 수 있는 연료를 채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료통이 바닥 났는데 차를 움직이려고 핸들을 아무리 돌려 봐야 소용이 없다. 기름통부터 채워야 한다.약물치료로 기분과 활기가 개선되기 시작하면 행동 활성화로 일상에서 의욕을 되찾게 만들어야 한다. 기쁨과 숙달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루 일과에 통합해서, 약을 먹듯이 반복하는 것이다. 제때 일어나고, 제때 식사하고, 가볍게 산책하거나 동네 커피 가게에 들러 차 한잔을 마시고 온다거나, 침구를 정리하고, 빨래를 개는 것처럼 집안일을 하나 둘씩 해나가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런 걸 억지로 시킬 수는 없다. 환자의 내재적 동기 수준에 따라 적절한 활동 과제를 부여하게 된다.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자동차를 처음에는 뒤에서 밀어주는 것이 행동 활성화 치료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무척 힘들지만, 으쌰으쌰하고 자동차를 밀다 보면 서서히 움직이고 시동도 잘 걸린다. 그리고 나중에는 움직이기 훨씬 수월해진다.만성화된 우울증 환자가 스스로 해야만 하는 것도 있다. 그건 바로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결정하는 일이다. 삶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지는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이건 의사가 대신해줄 수 없고, 그 어떤 멘토나 상담가도 대신해줄 수 없다. 대신해줘서도 안 된다. 자동차에 기름도 채워주고, 시동이 걸리게 도와주고, 그동안 녹슬어 있던 기어에 오일도 발라줬지만 핸들을 잡고 있는 운전자가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자기 인생의 운전대를 잡으려고 하지 않으면 도와 줄래야 도와줄 수 없는 것이다. 내비게이션을 제공해줄 수는 있겠지만 목적지를 대신 찍어줄 수는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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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일하는 직장인들이 건강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경로나 이동수단을 바꾸는 등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건강해질 수 있다.◇나무·잔디 등 자연 속의 길 지나기나무·잔디 등 자연 요소가 많은 길로 출퇴근하면 스트레스가 감소하면서 정신 건강이 향상된다. 201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글로벌 건강 연구소가 359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매일 자연 환경을 지나 출퇴근하는 사람은 그 빈도가 적은 사람보다 정신 건강 점수가 평균 2.74점 높았다. 이때 자연환경은 가로수·숲·공원 등 초록색과 파란색 자연 요소를 포함하는 공간을 말한다.◇자전거로 출퇴근하기자전거로 출퇴근하면 따로 시간을 내 운동한 것만큼 체지방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2017년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이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구한 결과, 일주일에 5번씩(하루 평균 14km)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한 사람은 체지방이 약 4.2kg 감소했다. 이는 일주일에 5번씩(하루 평균 35분) 고강도 신체 운동을 한 사람의 체지방 감소량(약 4.5kg)과 비슷하며, 주당 5번씩(하루 평균 55분) 중간 강도의 신체 운동을 한 사람의 체지방 감소량(약 2.6kg)보다 많은 양이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은 당뇨병 발생률도 낮춘다. 2013년 미국 예방의학회지에 실린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공중보건대 연구팀이 직장인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절반 수준으로 낮았다. 다만, 차량이 많고 혼잡한 대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호흡기 건강상 삼가는 게 좋다. ◇버스·지하철에서 드로인 운동하기버스·지하철에서 서있거나 앉아 있을 때 시도해볼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 있다. 자세 변화만으로 살이 빠지는 '드로인 운동'이다. 서서 할 때는, 제자리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뱃가죽이 등에 닿는 듯한 느낌으로 배를 집어넣는다. 의자에 앉을 때는 등을 등받이에 대지 않고 정수리를 천장 쪽으로 끌어올린다는 느낌으로 허리를 펴고 앉은 후 동일하게 배를 집어 넣는다. 이 상태에서 힘을 주고 30초 정도 유지한다. 평소 생각날 때마다 30초씩 반복하면 좋다. 이 운동을 꾸준히 하면 복부 중앙 복직근 힘이 강화돼 근육이 내부 장기를 지탱하는 힘이 길러진다. 앉아서 실천할 때는 허리와 복부의 근육이 긴장해 뱃살이 빠지는 데 더 도움이 된다. 허리 통증 완화에도 좋다. 척추 주변에 있는 외복사근, 복횡근, 내복사근 등 근육이 같이 강화돼 척추를 지탱하는 힘이 길러져 통증을 줄여준다.◇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오르기출퇴근할 때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면 칼로리 소모량이 높아 다이어트 효과가 커진다. '운동광'으로 알려진 가수 김종국도 과거 방송에서 계단 오르기를 살이 많이 빠지는 최고의 운동으로 꼽은 바 있다. 보통 계단을 한 칸 오를 땐 약 0.15kcal를 소모하고, 한 칸 내려갈 땐 약 0.05kcal를 소모한다. 30분 기준으로 보면 평지에서 걸을 땐 약 120kcal를 소모하는 반면 계단 오르기는 약 220kcal를 소모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비만 예방에 좋고, 체력 증진과 하체 근육을 골고루 단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을 강화시키고 산소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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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시간대에 따라 각기 다른 효과를 낸다. 아침 운동과 저녁 운동이 가져다주는 건강효과를 알아본다. 우울증이나 불면증이 있다면 새벽·아침 운동을 나가보자. 특히 아침엔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운동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달리기, 수영, 구기종목, 근력운동이 효과적이다. 햇볕을 쬐며 하는 아침 운동은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 촉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기상시간이 앞당겨진 만큼 잠에 드는 수면 시각도 빨라지기 때문에 숙면에도 좋다. 밤에 하는 운동은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불면증 환자에게 좋지 않다. 불가피하게 저녁 이후에 운동해야 한다면 잠들기 3~4시간 전에 운동을 마쳐야 한다.반대로 저녁 운동이 더 좋은 사람도 있다. 천식, 류마티스관절염, 허리디스크(요통) 환자는 저녁 운동이 더 잘 맞는다. 아침이나 이른 시간은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고 건조한 때인데, 이러한 환경에서 하는 운동은 기관지에 자극을 줘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관절염 환자에게도 저녁 운동을 추천한다. 자고 일어난 직후 우리 몸은 유연성이 떨어지고 뻣뻣한 상태다. 이때 운동을 하면 관절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고,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그 외 고혈압, 심장질환자 역시 비교적 혈압에 무리를 덜 주는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저녁 운동으론 긴 시간 운동 강도가 낮은 걷기, 맨손체조, 가벼운 조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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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입에서 단내가 난다면 건강 이상신호일 수 있다. 입 냄새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당뇨병단맛이 나는 간식을 즐기지 않고 구강관리를 철저히 하는데 입에서 단내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당뇨병은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질환이다. 당뇨병이 있으면 몸에서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때 케톤산 물질이 많이 생성돼 숨 쉴 때 배출되며 과일 냄새, 아세톤 냄새 등 단 냄새로 느껴진다. 특히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있는 경우, 이 증상이 두드러진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 공급, 수액 보충 등으로 치료된다.◇다이어트다이어트가 단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 중에는 식사량을 줄여 체내 주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 부족해진다. 운동을 병행할 경우, 몸에 축적된 포도당이 소진돼 탄수화물이 더 부족해진다. 이때 몸이 대체 에너지로 지방을 분해하면서 산성 물질인 케톤체가 혈액에 쌓인다. 케톤체는 일반적으로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만, 과도하게 축적되면 호흡, 땀 등으로 배출된다. 이게 단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 구강 냄새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탄수화물 섭취량을 조정해야 한다. 성인 기준 하루 평균 100g의 탄수화물이 필요하며, 20g 이하로 섭취할 경우에는 지방이 분해돼 케톤체가 생성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탄수화물을 최소 50g 이상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쇼그렌 증후군입이 바짝 마르고 단내가 난다면 쇼그렌 증후군일 수 있다. 쇼그렌 증후군은 인체 밖으로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침범해 침, 눈물 분비가 감소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구강 건조 및 안구 건조 증상이 특징이며 관절염, 피부 가려움, 발진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1차적으로 인공 타액, 인공 눈물 등을 사용해 환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치료가 진행된다.◇입 냄새 완화하는 생활습관은원인질환 치료 외에 평소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운동을 할 때나 공복일 때 틈틈이 물을 마셔 입이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식사 후 구강 청결 유지는 필수다. 양치질을 할 때는 혀 클리너 등을 사용해 혀 뒷부분까지 부드럽게 닦아주면 단내 완화에 도움이 된다. 구강청결제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구강청결제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이 입 안을 마르게 해 입 냄새를 악화시킬 수 있다. 입안의 세균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폴리페놀 성분이 많은 녹차나 홍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세요. 당뇨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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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이 있으면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불안증후군은 하지(다리)를 계속해서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드는 질환으로, 보통 쉬는 시간이나 저녁에 증상이 악화돼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하지불안증후군과 관련된 수면장애, 우울, 불안, 잘못된 식습관 등은 모두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위험인자이자 치매의 전조증상이기도 하다.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근유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매의 연관성을 10년 간 추적 관찰했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 등 치매 종류별 발생률을 파악했으며,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와 일반인의 치매 발병 위험을 비교·분석했다.연구 결과, 하지불안증후군 판정을 받은 그룹은 모든 종류의 치매 발생률이 10.4%로 대조군(6.2%)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치매 종류별로 보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알츠하이머 발생률은 5.6%였고, 혈관성 치매 발생률은 2.6%였다. 대조군의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 발생률은 각각 3.4%, 1.3%로 모두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보다 낮았다. 도파민 효현제 사용 그룹과 비사용 그룹 간 치매 발생률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만큼 정기적인 인지 평가와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 발견·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매의 연관성을 단정 지을 순 없으며, 명확한 관계 규명을 위해서는 공식 진단 기준에 근거한 연구 대상자 모집과 인지 테스트 등을 사용한 전향적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유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한 기본 메커니즘은 불분명하지만, 하지불안증후군이 있으면 수면 장애가 발생하면서 치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영국 치매연구회에서 발간하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치료’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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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라는 말을 들으면 보통 ‘운동’ ‘식단조절’을 떠올린다. 살 빼기에 있어 이 둘만큼 중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있다. 바로 ‘수면’이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실제로 미국 오하이오주 케이스웨스턴대 연구팀이 여성 7만 명 이상을 15년간 추적했더니, 매일 5시간 이하로 잠을 잔 여성은 7시간 이상 충분히 잔 여성보다 평균 15kg 정도 체중이 더 증가한 게 확인됐다.◇잠 부족하면 식욕 호르몬 늘어나 식욕 증가잠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살찌기 쉬운 체질로 바뀐다. 자는 동안엔 자율신경 중 몸을 흥분시키는 역할을 하는 교감신경 활성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이 과정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에 자는 동안에도 교감신경의 각성 상태가 유지되면, 신경전달물질인 카테콜아민이 증가해 혈당이 올라간다.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면 우리 몸은 이를 떨어뜨리려 인슐린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한다. 문제는 과분비된 인슐린이 지방 분해와 연소를 막고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는 것도 지방 축적을 부추긴다.수면이 부족하면 식단을 조절하기도 어렵다. 식욕이 솟구치기 때문이다. 잠을 못 자서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으면, 뇌는 지방과 당 섭취가 더 필요하다고 인식한다. 이에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는 늘리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은 떨어뜨린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8시간 동안 잔 집단과 5시간 동안 잔 집단의 호르몬 수치를 비교했더니, 후자에서 그렐린은 14.9% 더, 렙틴은 15.5% 덜 분비되는 게 확인되기도 했다.◇지나치게 오래 자는 건 해로워… 6~8시간이 적당그렇다고 지나치게 오래 자는 건 다이어트에 도움되지 않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안 좋다. 가장 적당한 수면 시간은 6~8시간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팀이 질병관리청 한국인유전체 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성인 2470명을 추적한 결과,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8배, 뇌혈관질환 위험이 3.1배 컸다. 잠들고 깨는 시간이 들쭉날쭉한 것도 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매일 같은 시간에 취침·기상하는 게 좋다.푹 자려면 잠자리에 들기 전 45분에서 1시간은 스마트폰·노트북·텔레비전 등 청색광 방출 기기를 보지 않는 게 좋다. 잠이 오게 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청색광이 방해해서다.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숙면한 후, 잠에서 깨어나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준다. 뇌와 신체 말단부에 산소를 골고루 전달하고, 근육과 내장기관 움직임을 활성화해 칼로리를 효율적으로 소모하는 데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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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은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빈혈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빈혈 기준은 남자 성인의 경우 헤모글로빈 농도가 13g/dL 미만, 여자 성인의 경우 12g/dL 미만, 임산부는 11g/dL 미만인 경우에 해당된다.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인구의 빈혈 유병률은 11.6%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에서는 과다월경 등의 이유로 철 결핍성 빈혈이 흔하다. 빈혈을 꼭 치료해야 하나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는데, 빈혈이 만성화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져 치료가 꼭 필요하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우리나라 20세부터 39세까지의 젊은 여성 80만 명을 대상으로 헤모글로빈이 12g/dL 미만인 경우 빈혈, 12~13.9g/dL인 경우 정상 범위, 14g/dL 이상인 경우 헤모글로빈이 높은 군으로 구분해 10년 후 뇌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나 빈혈을 가진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10년 뒤 급성심근경색, 뇌혈관질환을 비롯해 총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헤모글로빈의 2년간 변화와 심뇌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의 관계를 확인한 결과, 빈혈인 여성이 2년 후 정상범위 헤모글로빈 농도로 개선되었을 때 2년 후 총 사망위험이 2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젊은 여성의 빈혈이 개선되면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박상민 교수는 “20~30대 여성은 정기적인 헤모글로빈 선별검사를 통해 빈혈을 확인하는 것이 의미 있다”며 “철 결핍성 빈혈으로 진단된다면 철분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철 결핍성 빈혈의 경우 철분제를 복용하면 1~2개월 이내에 정상수치로 회복되지만, 이후에도 철분제를 적어도 4~6개월간 복용해야 충분한 철분이 몸에 저장되어 적혈구의 생성이 원활해지며, 향후 빈혈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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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에는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무리한 야외활동은 무릎 관절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 완화를 위해서는 약을 복용할 수도 있지만, 특정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관절염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지방이 많은 생선고등어, 정어리, 연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항염증 효과가 있다. 브라질 연구팀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이 관절 근골격계 통증과 뻣뻣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하버드대 연구팀이 1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2회 이상 지방이 많은 생선을 먹은 사람은 한 달에 1인분 미만의 생선을 먹은 사람보다 류마티스관절염 질병 점수가 현저히 낮았다. 또한 생선은 비타민D의 좋은 공급원으로, 뼈 건강과 결핍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관절염협회는 일주일에 2~4번은 85~170g의 생선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아보카도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아보카도는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다. 아보카도와 대두의 특정 성분들을 섞은 아보카도-대두 불갑화물(ASU)은 항염과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관절염 진행을 늦추거나 관절염 치료제 사용량을 줄여준다는 보고도 있다.◇딸기·블루베리 등 베리류딸기, 블루베리에는 수많은 항산화제와 비타민, 미네랄이 포함돼 있어 관절염 염증을 줄이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2017년 미국 연구에 따르면 무릎 골관절염이 있는 비만 환자들이 동결건조 딸기 음료 50g을 섭취했을 때, 염증 지표가 감소하고 통증과 연골 분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하게 무릎 골관절염 환자 79명이 40개월 동안 하루 4g의 동결건조 블루베리 분말을 섭취했을 때, 통증과 뻣뻣함, 보행 능력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녹색 채소질병관리청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관절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C·비타민E·베타카로틴·셀레늄 등이 풍부한 식품을 먹어야 한다. 녹색 채소에 이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녹색 채소로는 미나리, 두릅, 쑥, 달래, 돌나물, 취나물 등이 있다. 뼈와 관절의 주요 영양소인 칼슘,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비타민K·비타민D 등도 챙겨야 하는데, 이는 당근 등 녹황색 채소와 곡류, 과일 등에 함유돼 있다.◇올리브오일올리브오일 역시 항염 작용을 한다. 올리브오일 속 특정 화합물은 신체에서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는 자가 포식 과정을 촉진시킨다. 실제 2016년 외국의 한 동물실험에서 6주 동안 쥐에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먹였을 때 관절 부종과 연골 파괴를 크게 줄여 관절염 발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 또한 올리브오일을 포함한 지중해 식단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신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2017년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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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살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며, 비만 환자 중엔 운동을 게을리하는 비만 환자가 많다. 그러나 살이 빠지지 않더라도 비만 환자는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려야 근육의 질도 개선되고, 비만 합병증을 악화하는 근감소성 비만과 근지방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조윤경, 건강의학과 김홍규 교수팀은 근감소성 비만 환자가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처럼 근육에 지방이 축적돼 근육의 질이 저하된 '근지방증'이 발생할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4배 높음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근감소성 비만이란 노화와 신체활동 감소 등의 영향으로 근육량과 근기능은 줄어드는 반면, 지방량은 늘어나는 비만의 유형 중 하나다.연구팀은 건강검진 수검자 1만 3612명의 복부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 결과를 분석, 전체 복부 근육을 건강한 근육과 건강하지 않은 근육 등으로 세분화했다. 좋은 근육량 지표가 가장 낮은 4분위(남성 73.56% 이하, 여성 66.97% 이하)에 속한 사람을 근지방증이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근감소증은 골격근량을 체질량지수(BMI)로 조정한 값을 기준(남성 0.789 미만, 여성 0.512 미만)으로 판단했으며, 비만은 체질량지수가 25kg/m2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근감소증이 동반된 비만 환자를 근감소성 비만으로 분류했다.분석 결과, 근지방증을 가진 비율이 근감소증도 비만도 아닌 정상 그룹(310명)에서는 17.9%였던 반면, 근감소성 비만 그룹(9353명)에서는 54.2%로 나타났다. 정상 그룹에서 근지방증이 발생할 위험을 1로 보았을 때, 근감소성 비만 그룹에서 근지방증이 생길 위험은 3.7로 두 그룹 간 4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근감소성 비만은 지방 독성, 만성 염증, 인슐린 저항성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그 결과로 정상 근육의 양과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근지방증은 근감소성 비만의 진행경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근감소성 비만은 지방 독성, 만성 염증, 인슐린 저항성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그 결과로 정상 근육의 양과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연구팀은 "근지방증은 근감소성 비만의 진행경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정창희 내분비내과 교수는 "근지방증과 근감소성 비만은 서로 부정적 시너지를 낸다"며, "대사 건강을 위해서는 내장지방을 감량하는 것뿐만 아니라 근육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홍규 건강의학과 교수는 "질 좋은 근육을 늘리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능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인 몸 상태에 따른 적절한 운동 비율과 강도를 지키며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비만학회 발간 국제학술지 '비만(Obesity)' 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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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시행 예정인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재진만 허용하고, 약 배송은 본인 또는 대리인이 직접 수령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비대면진료의 특성을 고려해 노인이나 장애인 등 거동불편자, 감염병 확진자, 의료취약지 거주자 등 일부 특수한 상황에 한해서만 초진과 약 배송 등을 허용한다.국민의힘과 보건복지부는 17일 당정협의를 통해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그간 비대면진료 사업은 코로나19 위기단계 '심각'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됐으나, 위기단계가 '경계'로 하향조정됨에 따라 시범사업 형태로 입법 공백을 메우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이에 따라 기존 비대면진료는 초진과 재진 구분 없이 이용이 가능했으나, 6월부터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해당 질환에 대해 1회 이상 대면 진료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비대면진료가 가능하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1년 이내, 기타 질환자는 30일 이내에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어야 한다.초진이 허용되는 예외 사례는 노인이나 장애인 등 거동불편자, 감염병 확진자,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 거주자 등으로 제한된다. 거동불편자의 범위와 의료취약지의 범위는 추가 논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산업계가 요구했던 소아환자의 야간·공휴일 초진 허용은 추가 의견 수렴을 통해 허용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소아 환자 초진을 허용하는 것을 놓고는 의료계 등에선 안전성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소아초진에 대해서는 추가 의견 수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비대면진료 후 약 배송은 본인 또는 대리인의 직접 수령만 허용된다. 이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도 의약품 수령은 '환자와 약사가 협의하는 방식으로 전달'이 원칙이다. 단, 시범사업에선 본인 또는 보호자·지인 대리수령이 보다 강조됐다.비대면 초진 허용 대상에 한해 재택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이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다. 약사단체는 의약품의 변질·분실·오남용 등의 우려를 제기하며, 약 택배 배송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비대면 진료를 연장해서 상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당정협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의료법 개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중 비대면진료를 받은 국민은 약 1419만 명이다. 총 3786만 건의 비대면진료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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