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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인에게 희소식” 어쩌면 정상 체중일 수도…

    “비만인에게 희소식” 어쩌면 정상 체중일 수도…

    체질량지수(BMI)는 비만 여부를 판단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표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18.5 미만 저체중 ▲18.5~24.9 정상 ▲25~29.9 과체중 ▲30 이상 비만으로 분류한다.다만, 학계에서는 BMI만으로 비만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체지방률과 체지방 분포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최근 해외에서는 보다 정확한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XA)’을 사용한 결과, 상당수 사람들이 BMI상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잘못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DXA는 골밀도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영상촬영 기법으로, 체내 지방량·근육량도 확인 가능하다.이탈리아 베로나대와 레바논 베이루트대 연구팀은 18~98세 남녀 1351명을 대상으로  BMI와 DXA으로 측정한 체지방률을 비교해 체중 상태 분류의 정확도를 평가했다. BMI를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참가자들은 ▲저체중 19명(1.4%) ▲정상 체중 787명(58.3%) ▲과체중 354명(26.2%) ▲비만 191명(14.1%)으로 구성됐다. 연구진은 이들을 DXA로 측정한 체지방률(BF%)을 기준으로 다시 분류했다.그 결과, BMI 기준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 중 3분의 1 이상(34%)이 DXA 기준으로는 과체중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상 과체중으로 분류된 사람들 또한 DXA 검사에서는 절반 이상(53%)이 잘못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들 중 4분의 3은 정상 체중, 4분의 1은 비만으로 확인됐다.정상 체중 그룹에서는 BMI와 DXA가 비교적 높은 일치도(78%)를 보였다. 나머지 22%는 DXA 검사에서 각각 저체중(9.7%)·과체중(11.4%)·비만(0.8%) 판정을 받았다. BMI상 저체중이었던 19명의 경우, DXA 검사에서는 13명(68.4%)이 정상 체중으로 분류됐다.연구진은 전통적인 세계보건기구(WHO) BMI 분류법에 의존할 경우 잘못된 분류로 인해 부적절한 체중 범주에 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저체중이나 과체중, 비만 유병률을 과대평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연구를 진행한 엘 고흐 박사는 “유럽 및 전 세계 다른 국가의 인구에서도 유사한 오분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체중 상태를 평가할 때 BMI와 함께 체성분 또는 피부 두께 측정, 허리둘레와 키 비율 측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연구에서 분석 범위를 유럽 및 전 세계 다른 국가로 확대하고, 다른 민족에서도 이러한 오류가 발생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이번 연구는 오는 5월 12~1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 예정이다.
    비만체형전종보 기자 2026/03/31 10:40
  • 어린 시절 체중이 미래를 바꾼다… 비만 아동, 부모보다 돈 못 벌어

    어린 시절 체중이 미래를 바꾼다… 비만 아동, 부모보다 돈 못 벌어

    아동기 비만이 성인기 소득 수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럿거스대 환경생물과학대 연구팀은 약 20년에 걸친 대규모 추적 데이터를 분석해 아동기 비만이 이후 경제적 성취와 건강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연구팀은 미국 청소년 건강 종단 연구에 참여한 2만여 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참가자들의 청소년기 체질량지수(BMI)와 성인기 소득 수준, 건강 상태를 비교했으며, 유전자 도구변수 기법을 적용해 지능이나 가정 환경 등 변수를 통제했다.그 결과, 어린 시절 비만이었던 사람은 정상 체중이었던 또래보다 성인이 된 이후 소득 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컸다. 특히 부모 세대 대비 소득 순위가 평균 약 20퍼센타일포인트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건강 문제와 신체 기능 저하도 확인됐다. 아동기 비만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비만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정상 체중 또래보다 3.1~3.8배 높았고, 수면무호흡증 등 만성 질환 위험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특히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꼽히는 성인기 중반(평균 연령 37.5세)에 접어들면, 계단을 오르는 등 일상적인 신체 활동에서도 실질적인 제약을 겪을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아동기 비만으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가 직업 선택의 폭을 좁히고 소득 수준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비만으로 인한 만성 피로와 인지 기능 저하는 업무 집중력과 수행 능력을 떨어뜨려 생산성을 낮출 수 있으며, 이는 고도의 업무 수행 능력을 요구하는 직군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팀은 비만이 초래하는 심리적 영향도 지적했다. 아동기 비만은 사회적 낙인과 차별을 동반하기 쉬워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기에는 뚜렷하지 않았던 자살 위험이 시간이 지날수록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를 주도한 미국 럿거스대 얀홍 진 교수는 “어린 시절에 비만이었던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성인이 됐을 때 경제적 지위에 불이익을 준다”라며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니라 세대 간 계층 이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Journal of Population Economics’에 최근 게재됐다.
    비만체형김영경 기자2026/03/27 07:40
  • “요즘 아이들 왜 이렇게 살쪘나”… 의사가 지목한 ‘뜻밖의 원인’

    “요즘 아이들 왜 이렇게 살쪘나”… 의사가 지목한 ‘뜻밖의 원인’

    국내 초·중·고등학생 비만율이 2024년 기준 1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5명 중 1명이 비만인 셈이다. 2016년 12.9%였던 비만율이 불과 몇 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기 과체중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내과 전문의이자 당뇨병·대사질환 전문가인 산제이 아가르왈 박사는 17일 인도 건강매체 헬스샷(HealthShots)을 통해 “과거에는 주로 성인에게서 나타나던 2형 당뇨병, 고혈압, 초기 지방간 질환이 이제는 어린이에게서도 점점 더 자주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잘못된 생활습관을 지목했다.▷과도한 스크린타임과 좌식 생활=많은 아이들이 야외 활동이나 운동 대신 스마트폰, 태블릿, TV를 장시간 사용한다. 이로 인해 칼로리 소모는 줄고 활동량은 감소한다. 청소년 2만9480명을 분석한 ‘PLOS One’ 연구에 따르면 하루 1시간 이상 TV를 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는 청소년은 과체중 또는 비만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 연구에서도 하루 2시간 이상 스크린을 사용하는 아이들의 체중 증가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불균형한 식습관과 정크푸드 섭취=아이들은 가정식보다 가당 음료, 가공 간식, 패스트푸드를 더 자주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음식은 설탕과 포화지방이 많고 칼로리는 높지만 필수 영양소는 부족하다. 당분 섭취가 늘면 인슐린 수치가 상승해 체내 지방 축적이 쉬워진다. 이런 식습관이 지속되면 활동량이 적지 않더라도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수면 부족=수면은 식욕과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호르몬 변화로 배고픔이 증가하고 고열량 음식에 대한 갈망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수준이 낮아져 낮 동안 신체 활동이 줄어든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아동과 청소년의 비만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스트레스=학업 압박과 경쟁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설탕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더 많이 찾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감정적 섭식은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아가르왈 박사는 “아동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함께 중요하다”고 말했다.▷유전과 가족의 생활습관=일부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대사가 느리거나 비만 위험이 높은 유전적 요인을 가진다. 그러나 생활습관이 더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접하는 식습관과 활동 패턴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 부모가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생활을 실천할수록 자녀의 장기적인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아동 비만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지만, 조기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아가르왈 박사는 “조기 개입과 가족의 지원적인 환경이 비만 예방과 아이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비만체형김보미 기자 2026/03/20 07:40
  • “비만은 만성적이고 재발 위험 큰 질병… 관리법 달라져야”

    “비만은 만성적이고 재발 위험 큰 질병… 관리법 달라져야”

    13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제 63차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비만이 비단 한 가지 분야에만 국한돼 조절하는 것을 넘어 ▲개인적 생활습관 관리 ▲수술 ▲약물 치료 ▲정책적 측면 등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이 논의될 예정이다.대한비만학회 김민선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비만은 만성적이고 재발 위험이 높은 우리 사회의 주된 건강 문제다”라며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기엔 주변 환경, 스트레스, 전반적인 식습관 변화 등 다양한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해 비만에 대한 올바른 치료와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전체 비만율 상승, 그 중에서도 소아청소년 비만 급증이 화두다. 대한비만학회 2025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3년 소아청소년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은 22.1%다. 이는 소아청소년 다섯 명 중 한 명이 비만이라는 의미로, 생애 전반에 걸친 비만 관리가 필요함을 드러낸다. 김민선 이사장은 “소아 비만 중 절반 이상이 성인 비만으로 넘어가고 어렸을 때부터 식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비만학회 이재혁 총무이사(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이 문제로 꼽히며 비만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생애 주기별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 등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서울시와 영유아 비만 관리 사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올해 상반기 내로 관련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연령층도 비만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만은 않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3년 국내성인 비만 유병률은 38.4%에 달하며 35~39세 연령대가 44.6%로 가장 높다. 비만은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지만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우울증, 근골격계질환 등 여러 동반질환을 야기한다. 이에 학회에서는 비만에 대한 인식과 적절한 치료 필요성 등을 제고하기 위해 임상적 비만을 ‘비만병’이라는 용어로 정의하기 위한 작업 중이다. 이는 국제 학술지 ‘란셋’에서 비만의 새로운 정의로 ‘임상적 비만병(clinical obesity)’를 제시한데서 출발했으며 비만을 단순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으로 보고 비만 치료를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임상적 비만병 전 단계’와 ‘임상적 비만병’으로 나눠 구분하는 개념이다. 이재혁 총무이사는 “‘병’이라는 단어로 용어가 바뀜으로써 치료할 근거가 마련되는 만큼,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5~6월내로 결과를 도출한 뒤 비만 관련 유관학회 동의를 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함께 비만 기본법 제정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비만 개선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식습관 관리는 체중, 영양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대한비만학회 김은미 회장(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식사량을 줄이는 환자들이 결핍된 느낌을 겪는 등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지만 채소, 단백질 등을 늘려가며 식사량을 조절하면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면서 관리가 가능하다”며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카페 등에서 판매되는 음료 한 잔이 한 끼 권장 열량을 넘는 경우도 많아 일상 속 식습관 환경이 비만 관리에 영향을 미친다”며 “생활습관 개선이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초가공식품 섭취 문제 등 식품 환경 전반을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비만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걷어내야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대한비만학회 최성희 학술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비만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하고 난 뒤 대중 반응을 확인해보면 아직까지 비만이 누군가의 잘못으로 치부된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비만의 의료적 개선을 넘어 관련 인식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체형최지우 기자2026/03/13 16:02
  • 한국인들, 다이어트에 관심 많지만… 실제 노력은 ‘글쎄’

    한국인들, 다이어트에 관심 많지만… 실제 노력은 ‘글쎄’

    한국인 10명 중 6명은 체중 감량·관리를 고민해본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실제 체중 감량을 위해 의료 상담을 받거나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4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비만의 날을 맞아 실시한 ‘글로벌 비만 인식 조사’의 한국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월까지 국내 비만 인구 266명(BMI 25 이상), 비(非)비만 인구 734명 등 성인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 중 66%가 체중 감량·관리를 고려했거나 권고 받은 적이 있었다. 47%는 지난 12개월 동안 체중 관리에 관한 정보를 검색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같은 기간 체중 문제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은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디톡스, 탄수화물 제한, 초저지방 식단 등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따라 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 역시 16%에 그쳤다. 비만임에도 최근 3개월 내 체중 관련 의사 상담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치료 또는 상담 비용에 대한 걱정(34%)’과 ‘스스로 체중을 관리하려는 경향(26%)’을 이유로 들었다. 비만 당사자 중 59%가 ‘식단 조절과 운동만으로 대부분 사람들의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으며, 71%는 비만을 ‘개인의 선택으로 예방 가능하다’고 답했다.비만인 사람 중 77%는 비만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의학적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47%는 본인의 체중이나 체형으로 인한 향후 건강 문제를 자주 걱정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들은 비만이 제2형 당뇨병(53%), 심장질환(51%), 일부 암(14%), 조기 사망(28%)과도 연관돼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비만은 정신 건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비만 당사자 중 83%가 ‘체중이 정서적·정신적 웰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자신감과 자존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비율도 82%에 달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비만 당사자의 49%가 ‘체중 때문에 사회·여가·연애 활동을 피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24%는 ‘사진이나 영상에 찍히는 것을 피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입소스 로베르토 코르테세 비만·심대사질환모니터링부문 총괄책임자는 “한국의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비만 당사자 중 상당수가 비만을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의학적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이해가 일관된 의료 상담이나 치료로 이어지지는 않음을 보여준다”며 “비만을 단순히 개인의 책임 문제로만 바라보는 관점을 넘어, 복합적인 만성 질환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사회적 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만체형전종보 기자 2026/03/05 11:00
  • 20% 이상 체중감소도 가능... ‘차세대 비만약’ 개발 전략 제시

    20% 이상 체중감소도 가능... ‘차세대 비만약’ 개발 전략 제시

    위고비, 마운자로 등으로 대표되는 GLP-1 기반 비만 치료제가 식욕 및 에너지 소비와 연관된 장·췌장 호르몬 신호를 복합적으로 조절하는 약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평균 체중 감소율이 15% 안팎인 현행 치료제를 넘어 20%를 넘어서는 차세대 약제가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과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손장원 교수 연구팀은 세계적 비만·당뇨 전문가인 독일 보훔대학 마이클 넉(Michael A. Nauck) 박사와 함께 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의 방향성을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연구팀이 짚은 핵심 변화는 GLP-1 조절에서 이른바 ‘복합 조절’로의 이동이다. 세마글루타이드, 터제파타이드 등 현행 GLP-1 기반 약제는 장에서 나오는 식욕 호르몬 ‘인크레틴’을 조절하는 원리인데, 여기에 더해 GIP·글루카곤·아밀린·PYY 등 다른 경로까지 함께 겨냥해 음식은 덜 먹고 에너지는 더 쓰는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차세대 신약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논문 제1저자 손장원 교수는 이와 같이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더 많은 체중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GLP-1 계열이 대략 15% 안팎의 체중 감소로 비만 치료의 기준선을 끌어올렸다면, 차세대 약물은 20%를 넘는 체중 감소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또 하나의 변화는 복용 방식이다. 기존의 주사제였던 GLP-1 기반 치료 약제가 경구용 약제로 확대 및 전환되며 환자 친화적 접근이 강화되고 있는데, 주사제와 달리 위의 산성 환경과 소화효소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이고 흡수 보조제 없이도 경구 투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논문 책임자인 임수 교수는 효과가 향상되고 투약이 편리해질수록 체중 감소에 따르는 여러 부작용에 대한 주의를 강조했다. 현행 GLP-1 계열 치료제 임상시험에 따르면 전체 체중감량 중 20~30%가 근육 감소와 연관이 있었다. 차세대 비만약은 장기 치료 시 이러한 근감소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단, GLP-1 계열의 흔한 부작용인 오심·구토·설사 등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낮은 용량으로 시작해 여러 단계로 천천히 올리는 증량 전략이 내약성에 도움이 된다고 정리했다.이러한 비만·당뇨 치료제의 목적이 체중 감소에만 있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논문에 따르면 대규모 연구에서 GLP-1 계열 약제가 심부전과 같은 심장 합병증은 물론 콩팥(신장) 합병증까지 개선하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세마글루타이드는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 투석 등의 주요 신장 사건 위험을 24% 낮추고 전체 사망을 20% 줄였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는 최근 새롭게 대두되는 당뇨병-심장-신장의 상호작용과 이에 따른 통합적 관리를 실증하는 결과다.임수 교수는 “최근 GLP-1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크레틴을 조합하는 방식의 새로운 비만·당뇨병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어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에너지의 섭취와 흡수, 소비를 복합·통합적으로 조절하는 차세대 비만약의 등장도 머지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로운 약이 등장해 체중 감소 효과가 높아질수록 부작용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논문 프로젝트를 총괄한 임수 교수는 세계 비만병 진단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란셋 비만병 위원회’에 아시아 대표이자 유일한 한국 의학자로서 참여하고 있으며, 세마글루타이드 비만약의 동아시아 임상시험 3상을 총괄한 이 분야의 권위자다. 이번 리뷰논문은 기획 당시부터 세계적으로 명망이 있는 비만, 당뇨병 분야의 연구자들을 초빙해 함께 집필한 것으로, 향후 이 분야의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논문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ndocrine Reviews’에 최근 게재됐다.
    비만체형오상훈 기자 2026/02/12 10:26
  • 암·대사증후군 말고도… 살찌면 ‘이것’에 취약해진다

    암·대사증후군 말고도… 살찌면 ‘이것’에 취약해진다

    전 세계 감염병 사망자 10명 중 1명은 비만과 관련이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감염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70% 더 높았고, 특히 고도비만일 경우 위험은 최대 3배까지 증가했다.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와 핀란드에서 진행된 대규모 건강 연구에 참여한 성인 54만여 명을 평균 13~14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시작 당시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한 뒤, 이후 감염병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 여부를 분석했다.그 결과, BMI 30 이상인 비만군은 정상 체중군(BMI 18.5~24.9)에 비해 감염으로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70% 높았다. 특히 BMI 40 이상인 고도비만군은 위험이 3배에 달했다.이 같은 연관성은 독감, 코로나19, 폐렴, 위장관 감염, 요로감염, 하기도 감염 등 대부분의 주요 감염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결핵과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에서는 비만과의 뚜렷한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진은 비만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만성 염증과 대사 이상을 유발해 감염에 대한 회복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미카 키비마키 UCL 교수는 "비만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감염병에서도 병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주요 위험 요인"이라며 "비만한 사람이 감염에 더 쉽게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감염되면 회복이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체중을 줄이면 감염 위험도 함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상태에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중증 감염 위험이 약 20% 낮았다. 연구진은 비만 관리가 감염병 예방과 건강 유지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공동 1저자인 솔야 니베르그 헬싱키대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비만과 관련된 감염병 사망과 입원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건강한 식품 접근성을 높이고, 신체활동 기회를 확대하는 등 사회적·정책적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한 사람은 특히 예방접종을 철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비만이 전 세계 감염병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기 위해 글로벌질병부담(GBD) 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2023년 전 세계 감염병 사망자 540만 명 가운데 약 60만 명(10.8%)이 비만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됐다. 국가별로는 영국 17%, 미국 26% 수준이었다. 다만 저소득 국가의 경우 통계 정확도가 낮아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지난 9일 게재됐다.
    비만체형장가린 기자 2026/02/11 08:20
  • BMI 4.5 만큼 낮추면, 몸에서 ‘이런’ 변화 일어난다

    BMI 4.5 만큼 낮추면, 몸에서 ‘이런’ 변화 일어난다

    비만이 61개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진단되며 연구에서는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BMI 25 이상이면 비만, 35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영국 엑서터대 연구팀이 유럽 GWAS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서로 다른 질환 영역의 71개 만성질환과 비만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질환 영역은 ▲순환계 ▲소화계 ▲피부 ▲근골격계 등 13개 영역으로 분류됐으며 질환은 당뇨병, 골관절염, 만성신장질환, 수면무호흡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흔히 발생하는 질환들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비만이 71개 질환 중 61개 즉, 전체의 86%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10개의 질환 쌍에서 나타난 ‘유전적 중복’의 원인임도 확인됐다. 이는 공통된 유전자가 각각의 질환을 직접 일으키기보다 비만을 매개로 여러 질환이 함께 발생하는 구조임을 의미한다. 비만의 영향이 결정적인 것으로 나타난 질환 조합은 ▲만성신장질환과 만성폐쇄성폐질환 ▲통풍과 수면무호흡증 ▲신장질환과 골관절염 ▲신장질환과 당뇨병 등이다. 비만으로 인해 심장질환, 신장질환, 당뇨병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 심장, 혈관 등 주요 장기 손상이 가속화돼 예후가 불량하다.연구팀은 체질량지수가 낮아지면 질환 발생 위험이 얼마나 낮아지는지도 분석했다. BMI를 4.5 낮추면 1000명 당 17명꼴로 만성신장질환과 골관절염을 함께 앓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1000명 당 아홉 명이 당뇨병과 골관절염이 동시에 걸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연구 책임자인 잭 보우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학을 활용해 비만이 여러 질환을 동시에 유발하는 주요 요인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의료진은 환자별 맞춤형 체중 관리 방법을 제시해 여러 질병이 동시에 발생할 위험을 줄이고 사람들이 더 오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커뮤니케이션즈 메디신(Communications Medicine)’에 최근 발표됐다.
    비만체형최지우 기자 2026/02/06 01:00
  • 뚱뚱하고 작은 키… “소아 때 ADHD 치료 경험 영향”

    뚱뚱하고 작은 키… “소아 때 ADHD 치료 경험 영향”

    국내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에서 소아기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진단받은 경우 성인이 된 이후 체질량지수(BMI)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관찰됐다.ADHD는 주의력 저하와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인 소아·청소년기 신경발달질환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증상 조절에 효과적인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성장기에 ADHD 진단과 치료를 받은 경험이 성인이 된 이후까지 신체 지표와 어떤 연관성을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장기 추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와 고려대 구로병원 송지훈 연구교수 연구팀은 ADHD 진단과 치료 경험이 성인기 비만(BMI)과 키에 어떤 관련성을 보이는지를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8년부터 2013년 사이 ADHD를 새롭게 진단받은 소아·청소년 3만 4850명을 최대 약 12년간 추적 관찰한 것이다.연구팀은 ADHD를 진단받은 소아(6~11세) 1만2866명과 청소년(12~19세) 2만1984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성인기에 시행된 국가건강검진 자료를 바탕으로 BMI와 키를 평가했다. ADHD가 없는 대조군은 연령과 성별,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1대1로 매칭해 비교했으며, 메틸페니데이트 사용 여부는 ADHD 진단 이후 4년간의 누적 처방 기록을 기준으로 분류했다.분석 결과, 소아기(6~11세)에 ADHD를 진단받은 사람들의 평균 BMI는 24.3㎏/㎡로 ADHD가 없는 경우(23.3㎏/㎡)보다유의하게 높았다. 과체중·비만에 해당할 가능성도 ADHD 진단군에서 대조군보다 1.5배 높게 나타났다.이러한 경향은 메틸페니데이트 치료를 받은 집단에서 더욱 뚜렷했다. ADHD 진단 후 메틸페니데이트 치료를 받은 경우, 성인기에 과체중·비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대조군보다 약 1.6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치료 기간이 1년 이상인 집단에서 평균 BMI가 가장 높게 관찰됐다.키의 경우 ADHD 진단 여부만으로는 성인기 평균 신장에 차이가 없었다. 메틸페니데이트 치료 경험이 있는 집단에서는 평균 신장이 소폭 낮게 나타났으나, 여성에서 확인된 평균 신장 차이도 1cm 미만에 그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로 보기는 어려웠다. 저신장으로 분류될 가능성은 메틸페니데이트 치료군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그 임상적 차이는 크지 않았다. 또한, 연구팀은 메틸페니데이트 누적 처방 기간과 키 사이의 상관관계는 전반적으로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송지훈 연구교수는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증상 조절에 효과적인 치료제이며, 이번 연구 결과가 치료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성장기 ADHD 환자에서 장기간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 체중과 키 변화를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관리가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박상민 교수는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를 위해 의학적으로 엄격한 기준과 용량 조절 하에 사용돼야 하는 약물”이라며 “청소년기에 성장호르몬 분비, 수면 리듬, 식욕 조절이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전문의의 진료와 처방 없이 학업성취와 집중력 향상을 위한 메틸페니데이트 사용은 체형 발달과 키 성장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 및 보건의료 정책에 관한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비만체형오상훈 기자 2026/01/21 11:35
  • 스마트폰 처음 사용한 시기 따라, 비만 위험 달라진다

    스마트폰 처음 사용한 시기 따라, 비만 위험 달라진다

    어린이·청소년이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비만·수면 부족 위험도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연구팀은 청소년 뇌인지 발달 연구에 참여한 아동 1만55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과 비만·수면 부족·우울증과의 연관성을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만 12세 아동으로, 이 중 6739명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다.연구 결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동은 비만·수면 부족·우울증 위험이 기본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2세 시점에 스마트폰이 있던 아동은 스마트폰이 없는 아동과 비교했을 때 비만 위험이 1.4배, 수면 부족 위험이 1.62배, 우울증 위험이 1.31배 더 높았다.스마트폰을 처음 접한 나이가 어릴수록 비만과 수면 부족 위험이 더 컸다. 스마트폰 접촉 나이가 1년 빨라질 때마다 비만 위험은 1.09배, 수면 부족 위험은 1.08배 증가했다.연구진은 12세에 스마트폰이 없었던 아동 3846명 중 13살이 됐을 때 1년 사이 새로 스마트폰을 갖게 된 아동과 여전히 스마트폰이 없는 아동을 다시 한 번 비교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정신질환 위험이 1.57배 증가하고, 수면 부족 위험도 1.5배 증가했다.연구에 참여한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정신의학과 란 바르질레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보호자의 인식을 높일 수 있다"며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로, 나아가 청소년을 보호하는 공공 정책 개발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비만체형정준엽 기자 2026/01/02 08:00
  • 체중만 줄이는 수술 아니다… 비만대사수술이 바꾸는 몸의 구조

    체중만 줄이는 수술 아니다… 비만대사수술이 바꾸는 몸의 구조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인정한 질환으로, 당뇨병·심장병·고혈압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고도비만 환자는 지방간, 관절 질환, 수면무호흡증 같은 합병증 위험이 크고, 당뇨병 발생 위험도 일반인보다 4~5배 높다. 전문가들은 비만을 단순히 '의지의 문제'로 보기보다, 약물이나 수술 치료를 포함해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헬스조선은 지난 19일 포스코타워역삼 이벤트홀에서 '건강한 삶을 위한 비만 치료와 고도비만 수술의 모든 것'을 주제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대사외과 김용진·정윤아 교수가 참여해 비만의 원인부터 치료법, 비만대사수술의 효과와 안전성까지 폭넓게 설명했다. 강연 후에는 청중과 함께하는 토크쇼와 질의응답, 퀴즈 이벤트도 이어졌다.◇비만, 평생 관리 필요한 만성질환비만은 키와 몸무게로 계산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진단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8.4%로,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에 해당한다.비만은 단순히 많이 먹어서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유전적 요인, 식습관, 운동 부족, 수면,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장내 미생물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윤아 교수는 "비만은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 체계가 무너진 상태로,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질환"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다이어트를 반복해도 장기적으로 체중 감량을 유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식사량을 급격히 줄이면 몸은 이를 '위기 상황'으로 인식해 식욕을 더 강하게 자극하고, 체중을 다시 늘리려는 방향으로 반응한다. 관절 통증이나 심폐 기능 저하로 운동 자체가 어려운 고도비만 환자도 적지 않다.
    비만체형장가린 기자2025/12/26 09:32
  • 체형 따라 치매 위험 다르다던데… 가장 위험한 실루엣은?

    체형 따라 치매 위험 다르다던데… 가장 위험한 실루엣은?

    내장지방이 많고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뇌 노화 속도가 빨라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내장지방은 피부 아래에 쌓이는 피하지방과 달리 장기 내부나 사이 공간에 축적된다. 주로 복부 깊은 곳에 쌓이며 골반 쪽 아랫배보다 허리 부근 윗배가 볼록할수록 내장지방이 많다는 신호다.미국 워싱턴대 의과대 연구팀이 평균 연령 55세 성인 1164명을 대상으로 체내 근육과 내장지방의 비율이 뇌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전신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를 토대로 총근육량, 지방량, 뇌 부위별 부피에 따른 뇌 나이 등을 측정했다. 수집한 데이터는 인공지능(AI)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체내 근육량보다 복부에 쌓인 내장지방이 더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 노화가 빨랐다. 반면, 피하지망은 뇌 노화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었다.내장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혈중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면서 점차 혈관이 막히게 된다. 뇌로 가는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고 아밀로이드 등 치매를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이 뇌에 축적돼 결국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연구를 주도한 사이러스 라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내장지방을 줄이면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뇌 건강에 이롭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평소 이를 위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특히 고령층일수록 이런 체형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량이 줄어 지방은 더 쉽게 쌓이고 근육은 잘 생기지 않는 체질로 바뀌게 된다. 젊었을 때는 에너지 전환이 비교적 빠른 피하지방이 많이 쌓이지만 65세부터는 피하지방이 감소하고 복부 내장지방이 늘어난다. 이처럼 근육량이 적고 내장지방이 많은 상태를 ‘근감소성 비만’이라고 정의하는데 따로 측정 지표가 정립돼 있지 않아 병원을 찾아야 정확히 진단 가능하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체형에 비해 유독 배가 많이 나왔고 ▲팔다리가 가늘고 말랑말랑하며 ▲단백질 섭취량이 적고 ▲운동량이 부족하며 ▲기력이 부족하고 ▲체성분 검사시 체지방량이 높고 근육량이 적게 나오는 경우에 유추해볼 수 있다. 덤벨, 밴드, 기구 등을 사용한 근력 운동과 함께 하루에 고품질 단백질을 체중당 1.0~1.2kg 섭취하는 게 좋다. 내장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 전체 섭취 열량은 조금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북미영상의학회 연례 학술대회(RSNA 2025)’에서 발표됐다. 
    비만체형최지우 기자2025/11/25 22:40
  • 美 비만율은 줄고, 韓은 사상 최고… 차이, 뭐였을까?

    美 비만율은 줄고, 韓은 사상 최고… 차이, 뭐였을까?

    미국의 비만율이 최근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우리나라는 10년 새 비만율이 약 30%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갱신했다. 전문가들은 GLP-1 약물 보험 범위 확대로 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30대 남성 비만 환자를 조절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비만율이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美, 비만 줄었는데 당뇨병 늘어… 이유는?미국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매년 국민 건강·웰빙 지수(National Health and Well-Being Index)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올해 결과에서는 미국의 비만율이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약 40%에 달하며 정점을 찍은 후, 올해 37%로 떨어졌다. 반대로 당뇨병 진단율은 올해 13.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그 이유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오젬픽, 위고비 등과 같은 GLP-1 사용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존 부스 교수는 "비만이 의학적인 문제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GLP-1 약물과 같은 효과적인 체중 감량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비만 유병률이 줄어든 것으로 본다"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2024년부터 2025년에는 GLP-1 약물을 사용한 미국인 수가 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당뇨병 환자 수가 증가한 이유는 그간 비만 심각도가 증가했으므로, 해당 파장이 영향을 미친 것일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비만은 혈당 조절이 안 되는 질환인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 당뇨 약으로 개발된 GLP-1이 왜 비만만 줄였을까. 전문가들은 해당 약물이 정말 필요한 환자인, 비만이면서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저소득층에 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봤다.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체중 관리 웰니스 센터 캐롤라인 아포비안 소장은 “GLP-1 약물을 복용하는 미국인 중 고도 비만이고 당뇨병이 있는 적격자인 경우는 3~5%에 불과할 것”이라며 “약물이 저렴하게 판매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당뇨병 환자 수치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GLP-1 사용으로 비만률이 줄어든 게 맞다면, 향후 당뇨병 환자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GLP-1 약물의 효과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공중보건학 제이미 아드 교수는 "약물 지속 기간과 치료 범위는 비만율 변화를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고, 아직 비만 수를 줄일 수 있는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몇 년마다 비만 유병률이 감소하는 주기가 있었는데, 이후에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므로 더 기간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비만 환자 급증하는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말하는 해결책은?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비만 환자 수가 매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일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비만 환자 수가 30.8%나 증가했다. 성인 세 명 중 한 명이 비만(34.4%)을 앓고 있었다. 당뇨병 환자 수도 마찬가지로 증가하는 추세다.전문가들은 명확한 대처 없이는 비만 환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대한비만학회 언론홍보이사인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허양임 교수는 "미국의 비만율이 줄어드는 데 GLP-1 약물이 얼마나 미쳤을지는 알 수 없지만, 영향은 미쳤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비만 환자에서 미국보다도 훨씬 GLP-1 사용이 보편화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정말 약이 필요한 고도비만 환자는 저소득층에 많은데, GLP-1 약물은 아직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약이 있는데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급여 적용을 논의하고 있어, 정말 필요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비만율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GLP-1 약물은 혈당 수치가 심하게 높지 않은 비만 환자에서는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고, 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으로 유발되는 중증 합병증 위험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30대 남성을 타겟으로 한 정책 변화도 필요해 보인다.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인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30대 남성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사회생활 등으로 비만이나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데, 자가 조절률은 낮다"고 했다. 실제 국내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무려 53.1%로 모든 성별, 연령별 그룹에서 가장 높았다. 당뇨병 환자도 20~30대 청년층에서 증가하는 추세다.허양임 교수는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 스스로 기본 열량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구성으로 식사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GLP-1 약물을 사용하더라도 지켜야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GLP-1 치료제GLP-1 치료제는 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하게 제작한 약물로, 혈당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 효과로 현재는 비만 치료제로도 널리 사용된다. 오젬픽, 위고비, 삭센다, 마운자로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위장 장애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비만체형이슬비 기자2025/11/14 07:40
  • 성인 3명 중 1명 비만… 전남·제주 비만율 가장 높아

    성인 3명 중 1명 비만… 전남·제주 비만율 가장 높아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34.4%)이며, 지역별로는 전남·제주의 비만율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질병관리청은 10일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기반 성인 비만율 심층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해, 2024년에는 약 성인 3명 중 1명(34.4%)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 약 4명 중 1명(26.3%)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자가보고 비만율은 약 3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남성의 비만율은 41.4%, 여성은 23.0%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보다 약 1.8배 높았다. 남성의 경우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30대(53.1%)와 40대(50.3%)가 비만율이 높아 약 2명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고령층인 60대(26.6%)와 70대(27.9%)에서 상대적으로 비만율이 높았다.비만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남(36.8%)과 제주(36.8%)였으며, 가장 낮은 시‧도는 세종(29.1%)으로 나타나 광역시‧도별로도 비만율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시‧군‧구별 비만율(3개년 평균)은 충북 단양군(44.6%), 강원 철원군(41.9%), 충북 보은군(41.4%) 순으로 높았고, 경기 과천시(22.1%), 대전 서구(23.1%), 대구 수성구(23.7%) 순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충북단양군(44.6%)과 가장 낮은 경기 과천시(22.1%)의 비만율 격차비*는 약 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전 세계적으로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비만율은 지난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으며, 비만은 이제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남녀 모두 비만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36.5%)는 OECD 평균(56.4%)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생활습관 변화와 서구화된 식단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맞춤형 건강관리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최근 들어 뛰어난 효과의 비만치료제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그러나 비만 환자가 단순히 비만치료제에만 의존해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지 않고 체중을 감량한 경우 영양결핍, 근육량 감소, 골밀도 감소 및 대사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 결과, 비만치료제 투약을 중단하였을 때 체중이 빠르게 원상 복귀되고, 체중감량 이전보다 대사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비만치료제들을 사용 하더라도 균형잡힌 저열량식사와 꾸준한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 및 운동을 병행해 건강한 생활을 습관화 시켜야 한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체중 감량을 위한 식이조절 방법으로 근소실을 막기 위해 체중 1kg당 하루 1~1.5g 정도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되며, 초저열량식(여성 800kcal/일, 남성1,000kcal/일 미만의 열량섭취)는 영양결핍이 쉽게 초래되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하루 세끼니를 먹되 매 끼니마다 미량원소와 비타민,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의 채소를 섭취하고, 힘을 내서 생활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매끼니 반공기 정도의 잡곡밥을 먹고,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매끼니 한덩이의 단백질(계란, 생선, 닭고기 등), 약간의 지방을 먹도록 권한다.
    비만체형오상훈 기자2025/11/10 14:47
  • “비만 인구 60% 늘어날 전망” 진단 기준 바뀐 탓이라던데… 어떻게?

    “비만 인구 60% 늘어날 전망” 진단 기준 바뀐 탓이라던데… 어떻게?

    현재 비만은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진단되며 우리나라에서는 BMI 25 이상이면 비만, 35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단, 체내 근육량과 지방량을 구별하지 못하는 등의 한계가 있어 비만 진단 척도로 다른 지표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논의가 꾸준히 있어왔다. 최근, 비만을 진단하는 새로운 기준이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이 성인 30만1026명을 평균 4년간 추적 관찰해 비만에 대한 새로운 임상적 진단 기준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키, 체중, 허리둘레, 엉덩이둘레를 측정하고 만성질환 유무, 사망 등을 포함한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잠재적인 장기 기능 장애, 합병증 위험 등을 고려해 새로운 비만 기준을 정의했고 참여자들에게 적용했다. 연구팀이 재정의한 비만 기준은 BMI 30 이상이면서 다음 중 하나의 기준(▲허리둘레 남성 94cm 이상 여성 80cm 이상 ▲허리 대 키 비율 0.5cm 이상)에 해당될 때 비만으로 진단한다. BMI가 40 이상일 때는 다른 지표 없이도 비만에 해당한다.  그 결과, 참여자들 중 68.6%가 새로운 비만 기준에 해당됐으며 기존 척도를 사용할 때보다 60%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참여자들 중 78.3%가 새로운 기준에 따라 비만으로 분류됐으며 이는 기존 척도를 사용할 때보다 두 배 상승한 수치다. 새로운 기준에 따라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은 정상인보다 장기 기능 장애를 겪을 위험이 3.3배 높았고 당뇨병 발병 위험이 6.1배 높았으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5.8배 높았다. 이외에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2.71배 높았다.기존 BMI 기준이 체지방 분포를 반영하지 못해 복부비만이나 고령층의 근감소형 비만을 정상으로 분류했던 반면, 새 기준은 허리둘레나 허리 대 키 비율 등을 추가 고려해 숨은 비만 위험군까지 포함해 비만 인구가 늘었다.연구팀은 “새로운 비만 기준은 장기 기능 장애 및 장기적인 합병증 발생 고위험군을 효과적으로 구분해낼 수 있다”며 “임상적 측면에서 약물 처방 등의 정확한 치료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비만체형최지우 기자2025/10/16 22:40
  • 날씬한 줄 알았는데 속았네… ‘마른 비만’인 사람 특징

    날씬한 줄 알았는데 속았네… ‘마른 비만’인 사람 특징

    겉으로는 날씬해도 비만일 수 있다. 바로 ‘마른 비만’인 사람들이다. 마른 비만은  외관상 살이 찌지 않아 보일 뿐, 비만 못지않게 위험하다. 마른 비만에서 탈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내장지방이 주요 원인마른 비만은 체질량지수가 정상이더라도 체지방률이 높고(남성은 체지방률 25% 이상, 여성은 30% 이상) 지방이 복부에 집중된 상태를 말한다. 마른 비만인 사람은 자신이 비만인 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건강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마른 비만은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지방간 등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된다. 커진 지방세포가 내장을 둘러싼 채 몸에 이로운 활성물질 분비를 줄이고,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나쁜 물질을 분비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 비만처럼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내장지방이 많다보니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서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한다.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마른 비만은 기초대사량이 낮아 하루에 소모하는 칼로리가 줄어들고, 같은 양을 먹어도 복부지방과 내장지방으로 저장되기 쉽다”며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운동, 식단 개선 병행해야마른 비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콩·우유와 같은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이들  식품은 근육량 증가에도 도움을 줘 기초대사량을 높인다. 서희선 교수는 “단백질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과자 같은 간식을 먹는 것을 막아준다”고 말했다.섬유소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복부지방을 줄이는 데는 블루베리가 좋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 결과, 블루베리를 먹인 실험쥐는 복부지방이 감소하고, 혈당도 조절됐다. 에어로빅·달리기·수영 등 유산소 운동도 1주일에 세 번 이상 꾸준히 할 것을 권한다. 유산소 운동은 내장 사이에 낀 중성지방 연소를 돕는다.◇과식 막아주는 아보카도·블루베리포만감을 유지하는 식품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도 마른 비만에 도움이 된다. 과식을 막아 내장지방이 줄게 해준다. 대표적인 좋은 음식이 아보카도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이 풍부해 불필요한 공복감을 없애준다. 블루베리도 마른 비만을 예방하는데 좋은 식품이다. 미시간대 심혈관센터 연구에 따르면 블루베리를 섭취할 경우 복부 지방을 감소시키고 심장질환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 인자를 낮출 수 있다.
    비만체형김서희 기자2025/08/11 07:07
  • 살 빼려 무턱대고 ‘위고비’ 맞았다간… 몸의 소중한 ‘이것’ 줄어들 수도

    살 빼려 무턱대고 ‘위고비’ 맞았다간… 몸의 소중한 ‘이것’ 줄어들 수도

    위고비, 오젬픽 등 인기 비만치료제 핵심 성분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이 체중 감량에는 탁월한 효과를 보이지만, 근육량까지 함께 줄어들며 건강 수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위고비, 오젬픽 등 GLP-1 계열 약물이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과 심폐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심폐기능은 운동 중 몸이 산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연구는 기존에 발표된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한 서술형 리뷰(narrative review) 형태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들 연구를 바탕으로 약물 복용 전후의 체성분 변화와 운동 능력 지표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GLP-1 계열 약물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동시에 근육량도 상당 부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체중 감소량 가운데 25~40%는 근육 등 제지방량 손실에서 비롯됐고, 일부에서는 감량한 체중의 절반 가까이가 근육이었던 경우도 있었다. 노화로 인해 10년에 걸쳐 서서히 줄어드는 근육 감소량보다 훨씬 빠른 수준이다.심폐기능에는 유의한 개선 효과가 없었다. 연구팀은 “근육량이 줄면 산소를 이용하는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체중만 줄었다고 해서 건강 상태가 반드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심폐기능은 단순 체중 감소만으로는 향상되기 어렵고, 근육량 유지 등 여러 요소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GLP-1 약물의 체중 감량 효과 이면에 숨겨진 근육 손실과 기능 저하 가능성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비만 치료 초기부터 근육량을 점검하고, 단백질 섭취와 함께 근력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는 기존 데이터를 종합한 분석인 만큼, 장기적인 건강 영향이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GLP-1 약물이 장기적으로 근육량과 심혈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지난 7월 22일 게재됐다.
    비만체형유예진 기자 2025/08/06 15:52
  • 급증하는 소아 비만… 지금부터 ‘이 습관’ 들여주세요

    급증하는 소아 비만… 지금부터 ‘이 습관’ 들여주세요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가 급증하며 소아 비만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국제 통용 기준은 체질량지수(BMI)가 연령, 성별 기준으로 상위 5%에 속하는 청소년을 비만으로 간주한다.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다섯 명 중 한 명은 비만이며 세 명 중 한 명은 비만 또는 과체중이다. 2012년 9.7%였던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2021년 19.3%로 두 배로 뛰었다. 또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소아청소년의 비만 진료·관리를 위한 적극 개입 전략 마련 연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동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높고 증가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과 농촌 지역 아동에서 비만율이 두드러졌으며, 정상체중 비율은 줄고 과체중·비만 비율은 꾸준히 늘었다. 소아 비만은 각종 합병증과 정신적 질환을 유발한다. 문제는 소아청소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고도비만 소아청소년은 절반 이상이 성인 비만으로 옮겨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곤 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비만인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은 1.5~2배, 고혈압은 2.5~4배, 당뇨병은 5~13배 높다. 학회가 지난해부터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비만병’으로 부르자고 제안하는 이유다.소아 비만을 해결하고 싶다면, 보호자가 일단 아이의 식습관을 바꿀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방과 후부터 자기 전까지 아이가 과식하지 않게 하되 아침은 거르지 않게 해야 한다.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매일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먹게 해야 한다. 학교 갈 때나 집에 돌아오는 길에 군것질도 못 하게 해야 한다. 식사나 간식은 식탁에서만 먹고, 식사 시간은 20분 이상으로 길게 잡아야 한다. 아이가 식사 중 TV나 책을 보지 않게 해야 하는 일도 중요하다. 식사에만 충분히 집중해야 과식을 피할 수 있다.또한 아이가 평소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도록 돕자. 컴퓨터게임, 스마트폰 대신에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놀게 해야 하며, 매일 한 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숨차고 땀나게 운동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비만체형김서희 기자2025/07/18 20:04
  • ‘비만’이라는 말 대신 ‘이렇게’ 표현하자던데, 뭘까?

    ‘비만’이라는 말 대신 ‘이렇게’ 표현하자던데, 뭘까?

    비만과 관련된 용어를 긍정적 용어로 변경할 경우 환자의 낙인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김경곤 교수,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전국 병원 10곳에서 모집된 BMI 30 이상의 여성 321명과 건강의료정보포털 하이닥에 소속 의사 171명을 대상으로 비만 관련 용어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연구 결과, ‘비만병’과 ‘비만병 환자’라는 용어는 비만 여성과 의료진 모두에게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건강 체중 초과’ ‘체질량지수가 높은 사람’ 같은 표현은 낙인감을 줄여주는 긍정적인 용어로 평가됐다. 이러한 단어는 ‘일반적이며 무난한 건강 관련 용어’, ‘체중 및 건강 상태 개선 가능성을 강조하는 표현’, ‘부정적인 뉘앙스를 최소화한 표현’ 등의 이유로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만병’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병으로 낙인찍히는 느낌이 불쾌하다”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흥미롭게도, 비만한 여성과 의료진들의 관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비난과 차별 최소화’를 긍정적 용어 선택 이유로 선택한 비만 여성은 69.5%였고, 의료진은 12.3%였다. 반대로 ‘의학적이고 전문적인 표현’을 선호한 비율은 의료진이 48%, 비만 여성은 7%였다. 연구 저자 강지현 교수는 “더 다양한 연령과 집단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며 “단순히 용어를 바꾼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환자에게 낙인을 해소하고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적 소통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비만 관련 용어에 대한 인식과 반응을 조사한 첫 사례다. 이 연구는 비만대사연구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비만체형김서희 기자2025/07/11 09:00
  • “위고비 없이 살 빼야 하나”… ‘이렇게’ 빼야 당뇨병 위험 낮았다

    “위고비 없이 살 빼야 하나”… ‘이렇게’ 빼야 당뇨병 위험 낮았다

    비만 치료제 없이 생활습관 조정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면 당뇨병 등 만성 질환 위험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병적 비만과 과체중에 대한 수술 치료나 약물(GLP-1 수용체 작용제) 치료의 당뇨병 위험 감소 등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그러나 운동 등 생활습관 조정을 통한 체중 감량과 다른 주요 질병의 장기적 연관성은 아직 불분명하다.핀란드 헬싱키대 연구팀은 생활습관 조정에 의한 체중 감량의 효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수술 또는 약물을 이용한 체중 감량 치료가 거의 없던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키와 몸무게를 반복 측정한 3개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2만3149명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12년에서 최대 35년까지 질병과 사망률을 추적 조사한 것이다. 4개 그룹은 체질량지수가 ▲25 미만을 유지한 건강 체중 그룹 ▲25 이상에서 25 미만으로 준 체중 감량 그룹 ▲25 미만에서 25 이상으로 늘어난 체중 증가 그룹 ▲25 이상을 유지한 지속적 과체중 그룹이다.장기 추적 관찰 결과, 체중 감소 그룹은 지속적 과체중 그룹에 비해 흡연·혈압·혈중 콜레스테롤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만성 질환 위험이 2형 당뇨병을 포함한 경우와 제외한 경우 모두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 코호트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 그룹이 지속적 과체중 그룹보다 만성 질환 위험이 48% 낮았고, 2형 당뇨병 제외한 만성질환 위험은 4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코호트 연구에서는 중년기 체중 감량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1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의 저자 티모 스트랜드버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수술이나 약물 치료 없이 중년기에 지속해 체중을 감량할 경우 당뇨병 위험 감소 외에도 다른 만성 질환 위험과 전체적인 사망률이 모두 감소하는 등 장기적인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최근 게재됐다.
    비만체형오상훈 기자 2025/05/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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