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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약 vs 운동, 살 뺀 사람들 ‘혈관 건강’ 비교했더니

    비만약 vs 운동, 살 뺀 사람들 ‘혈관 건강’ 비교했더니

    체중 감량 후에도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약물 치료에만 의존하는 사람들에 비해 혈관이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팀은 체질량 지수(BMI) 32㎏/㎡ 이상 비만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체중 감량 후 운동과 약물 치료의 혈관 건강 개선 효과를 비교·분석했다. 모든 참가자들은 연구 전 식단 조절을 통해 8주간 평균 13.7kg을 감량했으며, 이후 ▲위약 투여군 ▲리라글루티드(제품명 삭센다) 투여군 ▲운동군 ▲운동·리라글루티드 투여 병행군으로 나뉘어 52주간 각각 치료와 운동을 이어갔다. 운동군에 속한 이들은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중강도 유산소운동 또는 75분 이상 고강도 유산소운동과 저항운동을 실시했다.연구팀은 1년 후 초음파 검사를 이용해 참가자들의 경동맥 벽 두께를 측정했다. 경동맥 벽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두꺼울수록 동맥경화와 혈전, 뇌졸중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분석 결과, 1년 후 위약군은 체중이 다시 증가한 반면, 운동군과 리라글루티드 투여군은 감량한 체중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동과 리라글루티드 투여 병행군은 체중이 더 감소했다.운동군과 병행군은 경동맥 벽 두께 또한 각각 7%, 6%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 지표인 인터루킨-6 수치 역시 26%, 22%씩 떨어졌으며, 운동군의 경우 인터페론감마(IFNγ) 수치도 45% 줄었다. 반면, 리라글루티드 단독 투여군이나 위약군에서는 이 같은 개선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연구팀은 약물 치료만으로 감량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지만, 혈관 건강이 개선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라스무스 샌즈달 박사는 “운동은 약물로 얻을 수 없는 추가적인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며 “적당한 운동만으로도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그네 토레코프 박사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물은 운동을 대체할 수 없다”며 “심장과 혈관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신체 활동이 필수적이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
    비만체형전종보 기자2026/07/09 23:30
  • 비만 수술 대상인데… “위고비·마운자로 맞겠다”는 환자들

    비만 수술 대상인데… “위고비·마운자로 맞겠다”는 환자들

    “5년 전만 해도 특정 부위의 살을 빼는 크림이나 해독 주스가 유행했는데 요즘은 많은 비만 환자들이 병원에 가서 치료제를 처방받으려고 한다.”김용진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장은 최근 비만 치료 패러다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비만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이나 유행 다이어트에 의존하던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전문 치료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약물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환자를 언제 비만대사수술로 전환할지에 대한 치료 기준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늘어나는 약물 오남용… 전문가들 “부작용 위험” 경고비만 전문가들은 최근 비만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만을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인식하면서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를 기반으로 관리받는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것이다.김 센터장은 “비만 치료는 오랫동안 의료가 아니라 산업의 영역에서 이뤄져 온 측면이 있었다”며 “효과적인 약제가 등장하면서 비만도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다”고 말했다.다만, 약물 치료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과제도 나타나고 있다. 비만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데도 여전히 ‘빨리 살을 빼고 약을 끊는 것’을 목표로 치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단기 감량 중심의 접근은 결국 요요현상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적응증을 벗어난 처방과 과도한 용량 증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비만치료제는 원칙적으로 BMI 30 이상 또는 합병증을 동반한 BMI 27 이상 환자에게 처방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정상 체중 환자에게도 처방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돌이나 인플루언서를 따라 ‘뼈말라’ 체형을 만들려는 젊은 층이 늘면서 약물 오남용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김 센터장은 “급성 췌장염은 물론 급성 신손상과 케톤산증, 통풍 발작, 담석증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라며 “대부분 비만 환자가 아니라 60kg인 사람이 48kg이 되기 위해 약을 사용하는 등 정상 체중에 가까운 사람이 단기간에 과도한 감량을 시도한 경우였다”고 말했다.◇초고도비만, 약만으론 한계… “수술 연계해야”전문가들은 초고도비만 환자에서 약물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치료 방침을 바꾸지 않는 것 역시 문제라고 지적한다. 고도비만 환자는 체중 감량이 지연될수록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등 비만 관련 합병증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다. 특히 일정 기간 치료 후에도 충분한 체중 감소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용량 증량을 반복하기보다 비만대사수술 등 다른 치료법으로 전환하는 것이 국제 진료지침의 기본 원칙이다. 김 센터장은 “약물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체중계 숫자만 보면서 용량을 계속 올리는 경우가 있다”며 “보통 약물 치료 후 3~4개월 동안 체중이 5% 이상 감소하지 않는다면 의료진이 다른 치료 전략을 고민해야 하지만, 비급여 진료 환경에서는 환자가 원할 경우 처방을 거절하기 쉽지 않은 현실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약물 치료의 한계를 보이는 환자를 적절한 시점에 비만대사수술로 연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예를 들어 체중이 130kg에 달하고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라면 처음부터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더 적절한 경우도 있다”며 “약물 치료를  일정 기간 시행했는데도 효과가 부족하다면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진료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다만 국내 비만대사수술의 문턱은 높다. 2019년 건강보험 적용 이후 연간 수술 건수가 약 500건에서 2500건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현재까지 연간 2000~2500건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국내 비만 유병률과 수술 대상자를 고려하면 실제 수술 도달률(Penetration Rate)은 0.1% 이하로 추정된다.김 센터장은 “수술이 필요한 환자 가운데 실제 수술을 받는 비율은 전 세계적으로도 지난 60여 년간 1%를 넘지 못했다”며 “국내에서도 약물과 수술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수술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의료계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는 “학회 차원에서 매년 비만대사수술 건수와 합병증, 재입원율, 장기 치료 성적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내과나 가정의학과 의료진도 안심하고 환자를 의뢰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비만체형오상훈 기자2026/07/06 18:45
  • “처방량 보다 많이 주입”… 비만약 오남용 사례 심각

    “처방량 보다 많이 주입”… 비만약 오남용 사례 심각

    ‘위고비’, ‘마운자로’와 같은 GLP-1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 약의 주사용층 중 하나인 섭식장애 환자들이 약물 오용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미국 루이빌대 연구진은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미국 거주자 436명을 대상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섭식장애는 거식증, 폭식증, 폭식 장애 등을 포함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음식과 체중·체형에 지나치게 집착해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을 갖게 되거나 과도하게 음식 섭취를 통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울증, 불안 장애 등 다른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영향을 줘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조사 대상에 포함된 섭식장애 환자 중 약 32.1%는 최소 1회 이상 위고비, 마운자로와 같은 GLP-1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이는 일반 성인 인구의 사용률(약 15%)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22%는 현재도 해당 약물을 사용 중이었다.연구진은 이들에게 약물을 오용하거나 온라인에서 불법 복제약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약 10%가 처방된 용량보다 약을 많이 사용하거나, 임의로 사용 기간을 넘겨서 초과 사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 참가자 중 일부는 의사의 승인 없이 친구나 가족과 약물을 공유하는 등 약물을 오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공식적인 경로가 아닌 온라인을 통해 조제 의약품을 구매·사용한 사례도 확인됐다.연구팀은 아직까지 어떤 GLP-1 계열 약물이 섭식장애 치료제로 승인되지 않은 만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우려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진행한 니콜라스 파이퍼 박사는 “약물 오남용을 통제하기 위한 더욱 강력한 약물 감시를 촉구한다”며 “추후 섭식장애 환자들의 약물 사용 습관과 처방·구매 경로, ​​사용 이유 등을 추가로 연구한다면 더욱 엄격한 오남용 규제 지침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자마 사이카이어트리(JAMA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비만체형전종보 기자 2026/06/30 22:00
  • 아이 비만, 유전 영향 컸다

    아이 비만, 유전 영향 컸다

    부모의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자녀의 BMI도 높은 경향을 보인다는 말이 있다. 그 연관성이 임신 중 산모 체중의 영향인지, 유전적 요인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최근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 부모와 자녀 BMI의 연관성은 임신 중 산모 체중보다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브리스톨대, 호주 퀸즐랜드대,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노르웨이 모자 코호트에 등록된 아동 약 8만6000명을 분석했다. 출생부터 8세까지의 BMI 변화와 식습관 자료를 살펴보고, 여러 세대에 걸친 쌍둥이와 형제·이복형제 관계를 비교해 부모와 자녀 BMI의 연관성에서 유전적 요인을 따로 평가했다.출생체중은 어머니 BMI의 영향을 아버지보다 더 크게 받았다. 연구팀은 임신 중 자궁 내 환경이 태아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했다. 반면 성장 이후에는 양상이 달랐다. 2세부터 8세까지는 부모 BMI와 자녀 BMI의 연관성이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브리스톨대학교 의과대학 톰 본드 박사는 "부모 BMI와 자녀 BMI의 연관성은 대부분 유전적 요인으로 설명됐다"며 "예비 부모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자녀의 건강한 체중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추가 분석에서는 어머니 BMI와 8세 자녀 BMI의 연관성 가운데 약 79%, 아버지는 약 94%가 유전적 요인으로 설명됐다. 부모 BMI가 높을수록 아이가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감정적으로 과식하는 경향도 함께 나타났지만, 이러한 식습관까지 유전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지는 이번 연구만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공동 연구자인 퀸즐랜드대학교 데이비드 에반스 교수는 "산모 BMI는 출생체중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아이가 성장한 뒤 비만 위험에는 유전적 영향을 제외하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부모의 생활습관이나 양육 환경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전적 소인을 가진 아이도 식습관과 신체활동 등 성장 환경에 따라 비만 위험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임신 중 산모 건강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산모 비만은 여전히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비만체형조재윤 기자2026/06/29 14:50
  • ‘위고비’ 맞는다고 끝 아닌데… 비만약 쓰고 운동량 확 줄었다

    ‘위고비’ 맞는다고 끝 아닌데… 비만약 쓰고 운동량 확 줄었다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이들이 간과해선 안 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비만 치료제를 맞으면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량 또한 함께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많은 비만 전문가들이 약 사용 시 반드시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문제는 상당수 비만 치료제 사용자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실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해외 연구를 통해 비만 치료제 사용 시작 후 사람들의 신체 활동량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미국 세인트존스병원 연구팀은 GLP-1 약물 치료를 받은 비만 성인 753명을 대상으로 치료 시작 전후 신체 활동량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대부분 여성(78.6%)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52.7세였다. 이들은 체중 감량을 위해 ‘위고비’, ‘마운자로’, ‘삭센다’, ‘트루리시티’ 등을 사용했다.연구팀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참가자들의 신체 활동량을 확인했다. 특히 일일 걸음 수와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MVPA) 시간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GLP-1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성인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GLP-1 비만 치료제 사용 시작 후 일일 걸음 수가 평균 5047보에서 4487보로 약 11% 감소했다. 중강도 이상의 신체 활동 시간 역시 일 평균 28분에서 22분으로 21%가량 줄었다.특히 남성은 여성에 비해 운동량 감소폭이 컸다. 관절통이나 근육통이 있는 사람들 또한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이와 심부전·뇌졸중 병력 등은 운동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비만약 사용에 따른 체중 감소가 신체 활동량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사자나 마하르잔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체중 감량이 자연스럽게 신체 활동량 증가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동시에 연구팀은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 사용과 함께 신체 활동을 병행하는 맞춤형 개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마하르잔 박사는 “비만 치료제 사용자라면 운동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근육을 보호하는 것이 건강한 체중 감량의 핵심”이라며 “근력과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 학술대회(ENDO 2026)에서 발표됐다.
    비만체형전종보 기자2026/06/15 17:20
  • “아빠의 살이 아이 대사 건강 망친다” 임신 전 비만도 영향

    “아빠의 살이 아이 대사 건강 망친다” 임신 전 비만도 영향

    임신 전후 아버지의 비만과 생활 습관이 생물학적·행동적·사회환경적 경로를 통해 자녀의 비만 위험과 대사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 노스웨스트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기존에 발표된 아버지 건강과 자녀 비만 관련 연구를 종합 분석해,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자녀의 비만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연구팀은 그동안 어머니의 건강과 생활 습관이 소아 비만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던 반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아버지의 역할에 주목했다.분석 결과, 아버지의 비만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녀 건강과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는 생물학적 경로다. 비만은 정자의 후성유전학적 특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 후성유전학적 변화는 유전자 자체를 바꾸지는 않지만, 특정 유전자의 작동 방식을 조절하는 생물학적 신호다. 이러한 변화는 태아 초기 발달 과정에서 식욕 조절과 에너지 대사, 장기적인 질병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버지의 비만은 수정 순간부터 자녀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행동적 영향도 컸다. 아버지의 식습관과 운동 습관, 양육 방식은 자녀의 식생활과 신체활동 습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많은 남성이 아버지가 된 이후 체중이 증가하고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자녀 역시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과 운동 부족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가족 식사에 함께 참여하고 건강한 식사를 준비하거나 자녀와 신체활동을 하는 행동은 아이의 비만 위험을 낮추고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소득 수준, 식량 불안정, 거주 환경, 직장 정책, 정신건강 상태 등 사회환경적 요인도 아버지의 건강 행동과 양육 방식에 영향을 미쳐 자녀 비만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아버지 참여형 산전 관리와 정신건강 지원 확대, 유급 육아휴직, 유연근무제 도입 등 가족 친화적 정책이 부모와 자녀 모두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영향 중 상당수는 개선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체중 감량과 운동, 식습관 개선, 비만 치료제나 비만대사수술 등을 통해 정자 건강이 개선될 수 있으며, 자녀와 함께 운동하거나 가족 식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 역시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매튜 랜드리 박사는 “그동안 아버지는 모자보건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간과됐다”며 “아버지들이 가족 건강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것은 미래 세대의 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대사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Current Obesity Reports’에 지난 26일 게재됐다.
    비만체형최수연 기자2026/06/08 16:50
  • “모나리자는 비만·갑상선 질환자”… 의학계 뜻밖의 분석, 왜?

    “모나리자는 비만·갑상선 질환자”… 의학계 뜻밖의 분석, 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 속 여성이 과체중 상태였으며 다양한 대사 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내분비과 전문의의 분석이 나왔다.미국 텍사스대 휴스턴 의과대학 소아내분비과 마이클 야피 교수는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 귀족이자 상인의 아내 리사 델 지오콘도가 높은 체질량지수(BMI)를 가진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그는 모나리자의 고르지 않은 피부색과 손등에 나타난 혹 등을 근거로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로 돌아가 직접 진단을 내릴 수는 없기 때문에 외형적 특징을 토대로 추정한 것”이라며 “당시 이미 네 아이를 출산한 상태였던 만큼 산후 체중 증가 영향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야피 교수는 수 세기에 걸친 예술 작품 사례를 통해 비만이 비교적 최근까지 번영과 부, 높은 사회적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 기간 비만은 풍요와 권력의 상징이었다”며 “남성은 영웅·지도자·왕족처럼 묘사됐고, 여성은 아름다움과 다산의 상징으로 표현됐다”고 말했다.이러한 경향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는 2만~3만 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상 ‘빌렌도르프의 비너스’가 꼽힌다. 야피 교수에 따르면 이 석상은 과도한 체지방을 가진 여성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으며, 중세 종교 미술에서도 어린이와 천사들은 통통한 체형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루벤스, 르누아르 등 거장 화가들도 체지방이 많은 여성에게서 미적 영감을 얻었다.반면 지난 세기 후반부터 포화지방 식단과 대사·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이 알려지면서 비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부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실제로 비만은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여겨진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했다.비만은 고혈압·고지혈증·동맥경화 등을 유발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고, 특히 내장지방이 증가할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2형 당뇨병 발생 위험도 커진다. 또한 과도한 지방 조직은 체내 염증과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해 대장암·췌장암·유방암·전립선암 등 각종 암 발생과도 관련이 있다.야피 교수는 “이로 인해 마르고 비현실적인 신체가 미화되고 비만은 낙인찍히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얼굴 지방이 빠져 노안처럼 보이는 ‘GLP-1 얼굴(오젬픽 페이스)’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위고비 같은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게 되면 이러한 얼굴 형태가 미래 예술 작품의 새로운 미적 기준이 될 수도 있다”며 “만약 피카소가 오늘날 살아 있었다면 이런 얼굴을 그렸을 것”이라고 했다.이번 연구는 지난 12~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 2026)’에서 발표됐다.
    비만체형최수연 기자 2026/05/27 06:20
  • 한 번 살쪘던 사람, 평생 ‘이 질환’ 위험

    한 번 살쪘던 사람, 평생 ‘이 질환’ 위험

    평생 한 번이라도 비만이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3가지 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전신 항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 7만9271명을 대상으로 비만이 암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에는 13가지 암 종(유방암·전립선암·폐암·대장암·악성 흑색종·신장암·췌장암·방광암·위식도암·난소암·간세포암·비호지킨 림프종·자궁암)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치료 시작 시점과 과거 참여자들의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비만 여부를 판단했다. 분석 결과, 첫 항암 치료 시점 BMI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비만 유병률은 25.2%인 반면, 과거 어느 시점이든 비만이었던 경우를 포함하면 53.5%로 높아졌다. 이는 치료나 진단 등 단일 시점을 넘어 비만이 더 장기적으로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치료 시작 시점의 비만 여부는 질병 단계나 암 대사적 결과를 반영하는 반면, 비만에 한 번이라도 노출된 경험은 암 발병 위험을 더 잘 반영하는 지표라고 분석했다.암 종류별 차이도 있었다. 치료 시작 시점 BMI 기준으로는 자궁암, 악성 흑색종, 유방암 환자의 비만 유병률이 높았고 췌장암, 위식도암, 폐암, 대장암,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에서는 낮은 편이었다. 평생 비만 노출 경험을 기준으로 하면 간세포암 환자의 비만 유병률이 가장 높고 폐암 환자가 가장 낮았다.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대사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등의 생물학적 기전을 통해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연구를 주도한 사이먼 로드 교수는 “지난 30년간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207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 관련된 암 환자가 2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라며 “비만 암 환자의 예후와 안전성을 위한 맞춤형 치료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암연구기금 헬렌 크로커 박사는  “치료 시작 시점만 기준으로 비만을 평가하면 환자의 평생 비만 위험을 놓침으로써 암 진단 및 생존 확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향후 환자의 비만 이력을 파악해 임상 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에스모 실제 데이터 및 디지털 종양학(ESMO Real World Data and Digital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비만체형최지우 기자2026/05/06 22:20
  • 살 빼는 약 vs 수술, 효과 비교해 보니…

    살 빼는 약 vs 수술, 효과 비교해 보니…

    비만이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등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반대로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감량하면 이 같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최근에는 비만 대사 수술이 비만 치료제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고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 미국 내 대형 3차 의료기관에서 비만 대사 수술을 받은 성인 579명과 GLP-1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 성인 233명을 대상으로 각 치료법이 심혈관질환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연구 결과, 비만 대사 수술을 받은 사람은 평균적으로 체중이 약 28% 감소했으며, 약물 치료군은 약 11% 감소했다.수술 환자군은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평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8.6% 감소했고, 약물 치료군은 1.7% 감소했다. 특히 수술을 통해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한 환자들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수술 환자군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감소 폭과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증가 폭 또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비만 치료 방법에 따라 장기적 예후에 차이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위삼 구슨 박사는 “두 치료법 모두 효과적이지만, 수술을 통해 더 크고 지속적인 체중 감량이 이뤄질 경우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연구진은 두 치료법을 경쟁적 관점보다는 상호보완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이요클리닉 오마르 가넴 박사는 “수술과 약물 치료 모두 장기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적절한 접근 방식은 개별 환자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비만 치료를 단순히 체중 감량이 아닌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전략으로 봐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며 “환자의 장기적인 건강 효과를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외과학 연보(Annals of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한편, 주요 비만 대사 수술에는 위 밴드, 위 소매 절제술, 위 우회술 등이 있다. 위 밴드 수술은 말 그대로 위에 밴드를 끼워 식사량을 조절하며, 위 소매 절제술은 소화관과 연결되지 않은 위의 일부를 절제해 위 용적을 일부만 남겨둔다. 위 우회술의 경우 절제 없이 위의 윗부분에 소장을 연결해 음식이 위를 우회하도록 만든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 위암 가족력, 수술 위험도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현재 비만 대사 수술은 체질량지수(BMI) 35 이상 또는 30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병·수면무호흡증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요양급여 대상이다. 성인이거나 골성장이 종료돼야 하며, 비수술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 한해 적용 가능하다.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려면 수술 후에도 식습관을 관리하고 식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문합부누출, 수술 후 출혈, 장폐색, 철 결핍성 빈혈, 덤핑증후군, 위염, 식도염 등과 같은 합병증 또한 주의 깊게 추적 관찰해야 한다.
    비만체형전종보 기자 2026/05/01 20:07
  • 초등학생 때부터 중성지방 ‘빨간 불’… 다시 늘어난 비만

    초등학생 때부터 중성지방 ‘빨간 불’… 다시 늘어난 비만

    비만 혹은 과체중 범주에 들어가는 초·중·고등학교 학생 비율이 증가세를 보였다.지난 28일 교육부는 ‘2025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131개교에서 실시한 키, 몸무게 등 신체 발달 상황과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초·중·고 모든 학년의 평균 비만군 비율은 29.7%로, 전년 29.3%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비만군 비율은 2024년까지 3년 동안 감소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학교급별 비만군 비율에서는 고등학교가 31%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는 29.7%, 중학교는 28.2%였다. 지역별로 보면 읍·면 지역 학생의 비만군 비율은 33.2%로 도시지역 학생 29.0%보다 4.2%포인트 높았다. 도시와 읍·면 학생의 비만군 비율 격차는 전년(4.5%포인트)보다 0.3%포인트 줄었다.질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초4, 중1, 고1 학생 중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도 시행했다. 그 결과 항목별 이상 학생 비율은 총콜레스테롤 17.28%, 중성지방(TG) 28.67%,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12.69%로 전년도와 유사했다. 중성지방의 증가는 대사증후군의 핵심 요소이며,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질환의 독립적인 위험 요소다. 소아 비만의 약 80%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데, 이 경우 어린 나이에도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강남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고, 특히 젊은 나이에서의 비만 관련 대사질환 발생을 증가시켜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며 “특히 중성지방 이상 비율이 28%를 넘었다는 것은 전체 소아청소년의 4분의 1에서 3분의 1 사이에 해당하는 수치로 결코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아이의 비만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무리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나쁜 습관을 걷어내고 건강한 성장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김정환 교수는 아이의 비만 관리를 위해 우선 좌식 생활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하교 후 학원을 전전하는 소위 ‘학원 뺑뺑이’와 같은 과중한 학업 스트레스가 신체 활동량을 줄여 비만과 직결되고 있다”며 “남는 시간마저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에 사용하다 보니 좌식 생활을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성지방은 식단 영향을 많이 받는데, 당분이 많은 음식에 쉽게 노출되는 현재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과도한 당분 섭취를 제한하는 다양한 정책적, 교육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초 1·4, 중1, 고1을 대상으로 이뤄진 건강검진 내 시력검사 결과, 시력검사 완료자 중 안경 등으로 교정 중이거나 나안시력이 좌·우 어느 한쪽이라도 0.7 이하인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2025년 대비 1.21%포인트 증가한 58.25%였다.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2021년 58.02%에서 2022년 55.17%로 떨어졌으나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표본 통계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각종 만성질환과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비만 학생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시력 이상 학생에 대해서도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만체형최수연 기자 2026/04/29 20:20
  • 어릴 때 살, 정말 키로 갈지도… “지방 아닌 근육 성장 과정”

    어릴 때 살, 정말 키로 갈지도… “지방 아닌 근육 성장 과정”

    어른들이 흔히 말하던 "어릴 때 찐 살은 다 키로 간다"는 속설이 의학적으로 일리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아동기에 체질량지수(BMI)가 다시 상승하는 특정 시기가 실제로는 지방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근육과 뼈가 발달하는 '체성분 재설정' 과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핀란드 동부대 임상 역학 및 아동 건강 전문가 앤드류 아그바제 교수팀은 2021~2023년 미국 국가 건강 및 영양 조사에 참여한 2세~19세 아동 및 청소년 2410명을 대상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아동의 BMI가 초기에 하락세를 보이다가 6세 무렵부터 다시 높아지는 이른바 지방세포 반등 현상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그간 의학계에서는 이 시기에 BMI가 일찍 반등할수록 성인이 됐을 때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달랐다. 6세 무렵 BMI 수치는 전형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지만, 체지방 상태를 더 정확히 반영하는 '허리둘레-키 비율'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지방 지표인 허리둘레-키 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신체 내 지방 분포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다. 즉, 몸무게는 늘어나지만 배가 나오기보다 신장이 커지고 신체가 탄탄해지는 과정에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체성분 재설정' 시기… 지방 대신 근육·뼈 채워져연구팀은 이 현상을 체성분 재설정이라고 정의했다. 성장기 아동의 몸이 본격적인 신장 증가를 앞두고 체내 구성을 지방 위주에서 근육과 골격 위주로 재편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아그바제 교수는 "BMI는 신장과 체중만을 이용해 계산되기 때문에 지방량과 근육·골격 등의 제지방량을 구분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며 "6세 전후의 BMI 상승은 과도한 지방 축적이 아니라 근육과 뼈가 발달하며 체중이 늘어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동기는 신체 구성 성분이 급격히 변하는 시기다. 단순히 몸무게가 늘어난다고 해서 이를 모두 살(지방)로 치부해 성급하게 비만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이번 연구는 소아 비만 진단 방식에 대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BMI 수치에만 의존해 아이를 비만으로 진단할 경우, 건강하게 성장 중인 아이에게 불필요한 식단 제한이나 의학적 개입을 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그바제 교수는 "최근 비만에 관한 글로벌 권고안에서도 BMI 단독 진단 대신 허리둘레-키 비율과 같은 비침습적 측정법을 병행할 것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며 "성장기 아동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정밀도가 높은 허리둘레-키 비율을 일차적인 진단 도구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통상적으로 아이의 배꼽 수준에서 측정한 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값이 0.5 이하라면 대체로 건강한 상태로 본다. BMI가 조금 높더라도 이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아이는 정상적인 성장 궤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비만체형구교윤 기자2026/04/18 14:02
  • 20대부터 살찐 사람, 사망 시점 빨라질 수도

    20대부터 살찐 사람, 사망 시점 빨라질 수도

    젊은 나이에 체중이 증가하거나 비만이 시작될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은 62만53명을 대상으로 17세에서 60세 사이의 체중 변화와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최소 세 차례 이상 체중이 측정된 사람들로,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남성 약 23년, 여성 약 12년이었다.분석 결과, 체중 증가 시기가 빠를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17~29세 사이에 비만이 발생한 경우, 60세 이전까지 비만이 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체 사망 위험이 약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7세부터 30세 사이 매년 약 0.4kg씩 체중이 증가해 총 6.5kg이 늘어난 경우에도, 체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약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연관성은 전체 사망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2형 당뇨병 등 비만 관련 질환과 암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됐다. 특히 체중 증가와 비만 발생 시점이 젊을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비만 노출 기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즉, 어린 나이에 비만이 시작될수록 과도한 체중이 신체에 미치는 생물학적 영향에 더 오랜 기간 노출되면서 건강 부담이 누적된다는 것이다.다만 여성의 경우 암 사망 위험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체중 증가 시기와 관계없이 위험 수준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연구 제1 저자 후옌 레 연구원은 “여성의 암 위험과 생존에는 호르몬 변화 등 다른 생물학적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측정된 체중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많은 선행 연구가 과거 체중을 참가자들의 기억에 의존해 조사한 것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의료기관 등에서 직접 측정된 자료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강조된 비만 예방의 중요성은 정책 결정자들에게 중요한 메세지를 던진다”며 “젊은 시기의 체중 증가를 늦추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인 건강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ClinicalMedicine’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비만체형최수연 기자2026/04/13 17:50
  • 비만약 써도 살 안 빠지는 나, 이유 알았다

    비만약 써도 살 안 빠지는 나, 이유 알았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IP(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 수용체에 작용함으로써 체중 감량을 돕는 비만약이 인기다. 국내에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가장 널리 알려졌다. 위고비는 GLP-1 수용체에만 작용하고, 마운자로는 GLP-1와 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한다. 식욕을 억제하고 위 배출 속도를 늦춤으로써 체중 감량을 돕는다. 큰 효과를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효과가 적은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예컨대, 2024년 논문에 따르면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자 10~15%는 자신의 체중의 5%조차 감량하지 못한다고 알려졌다.최근 유전체분석기업 23andMe 연구소 소속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각자의 DNA에 따라 약에 반응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23andME 연구팀은 비만약을 사용한 후 체중을 잘 감량할지 그리고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 부작용을 경험할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두 가지 유전자 변이를 제시했다. 연구자들은 비만약 사용자 1만 5000명의 게놈을 분석해, 사용자 중 체중 감량 효과와 메스꺼움·구토 등 부작용이 특히 컸던 사람들의 염기서열이 각각 공유하는 유전자 변이형을 식별했다. 그 결과, GLP1R과 GIPR이라는 두 유전자의 특정 변이형들이 연구팀에게 포착됐다. 이 두 유전자는 GLP-1와 GIP 수용체에 작용하는 비만약의 주요 표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일부 사람에게서 GLP1R 유전자의 특정 변이형이 관찰됐는데, 이 변이형이 있는 사람들은 GLP-1 계열 비만약을 사용할 때 체중 감량이 특히 잘 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은 자신의 부모로부터 각각 하나씩, 총 두 개의 유전자 사본을 물려받는다. 이중 하나의 사본에서만 GLP1R 유전자의 특정 변이형이 관찰되는 사람은 일반형을 가진 사람보다 약 0.7kg, 두 사본 모두에서 GLP1R 유전자의 특정 변이형이 보이는 사람은 일반형인 사람보다 약 1.36kg 이상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GLP1R 유전자의 이 변이형을 지니는 사람들은 구토와 메스꺼움 같은 부작용 경험 가능성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GIPR 유전자에 대해서도 특정 변이형을 가진 사람은 구토나 메스꺼움 같은 부작용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복사본 두 개에 모두 해당 변이형이 있는 사람은 일반형인 사람보다 약을 사용한 후 구토할 위험이 15배 큰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비만 전문가 안드레스 아코스타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비만약의 체내 작용에는 하나가 아닌, 다양한 유전자 변이형들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개인의 유전자가 비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그간의 연구를 더욱 확장하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비만체형이해림 기자2026/04/10 09:22
  • “비만인에게 희소식” 어쩌면 정상 체중일 수도…

    “비만인에게 희소식” 어쩌면 정상 체중일 수도…

    체질량지수(BMI)는 비만 여부를 판단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표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18.5 미만 저체중 ▲18.5~24.9 정상 ▲25~29.9 과체중 ▲30 이상 비만으로 분류한다.다만, 학계에서는 BMI만으로 비만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체지방률과 체지방 분포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최근 해외에서는 보다 정확한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XA)’을 사용한 결과, 상당수 사람들이 BMI상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잘못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DXA는 골밀도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영상촬영 기법으로, 체내 지방량·근육량도 확인 가능하다.이탈리아 베로나대와 레바논 베이루트대 연구팀은 18~98세 남녀 1351명을 대상으로  BMI와 DXA으로 측정한 체지방률을 비교해 체중 상태 분류의 정확도를 평가했다. BMI를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참가자들은 ▲저체중 19명(1.4%) ▲정상 체중 787명(58.3%) ▲과체중 354명(26.2%) ▲비만 191명(14.1%)으로 구성됐다. 연구진은 이들을 DXA로 측정한 체지방률(BF%)을 기준으로 다시 분류했다.그 결과, BMI 기준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 중 3분의 1 이상(34%)이 DXA 기준으로는 과체중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상 과체중으로 분류된 사람들 또한 DXA 검사에서는 절반 이상(53%)이 잘못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들 중 4분의 3은 정상 체중, 4분의 1은 비만으로 확인됐다.정상 체중 그룹에서는 BMI와 DXA가 비교적 높은 일치도(78%)를 보였다. 나머지 22%는 DXA 검사에서 각각 저체중(9.7%)·과체중(11.4%)·비만(0.8%) 판정을 받았다. BMI상 저체중이었던 19명의 경우, DXA 검사에서는 13명(68.4%)이 정상 체중으로 분류됐다.연구진은 전통적인 세계보건기구(WHO) BMI 분류법에 의존할 경우 잘못된 분류로 인해 부적절한 체중 범주에 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저체중이나 과체중, 비만 유병률을 과대평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연구를 진행한 엘 고흐 박사는 “유럽 및 전 세계 다른 국가의 인구에서도 유사한 오분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체중 상태를 평가할 때 BMI와 함께 체성분 또는 피부 두께 측정, 허리둘레와 키 비율 측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연구에서 분석 범위를 유럽 및 전 세계 다른 국가로 확대하고, 다른 민족에서도 이러한 오류가 발생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이번 연구는 오는 5월 12~1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 예정이다.
    비만체형전종보 기자 2026/03/31 10:40
  • 어린 시절 체중이 미래를 바꾼다… 비만 아동, 부모보다 돈 못 벌어

    어린 시절 체중이 미래를 바꾼다… 비만 아동, 부모보다 돈 못 벌어

    아동기 비만이 성인기 소득 수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럿거스대 환경생물과학대 연구팀은 약 20년에 걸친 대규모 추적 데이터를 분석해 아동기 비만이 이후 경제적 성취와 건강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연구팀은 미국 청소년 건강 종단 연구에 참여한 2만여 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참가자들의 청소년기 체질량지수(BMI)와 성인기 소득 수준, 건강 상태를 비교했으며, 유전자 도구변수 기법을 적용해 지능이나 가정 환경 등 변수를 통제했다.그 결과, 어린 시절 비만이었던 사람은 정상 체중이었던 또래보다 성인이 된 이후 소득 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컸다. 특히 부모 세대 대비 소득 순위가 평균 약 20퍼센타일포인트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건강 문제와 신체 기능 저하도 확인됐다. 아동기 비만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비만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정상 체중 또래보다 3.1~3.8배 높았고, 수면무호흡증 등 만성 질환 위험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특히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꼽히는 성인기 중반(평균 연령 37.5세)에 접어들면, 계단을 오르는 등 일상적인 신체 활동에서도 실질적인 제약을 겪을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아동기 비만으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가 직업 선택의 폭을 좁히고 소득 수준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비만으로 인한 만성 피로와 인지 기능 저하는 업무 집중력과 수행 능력을 떨어뜨려 생산성을 낮출 수 있으며, 이는 고도의 업무 수행 능력을 요구하는 직군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팀은 비만이 초래하는 심리적 영향도 지적했다. 아동기 비만은 사회적 낙인과 차별을 동반하기 쉬워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기에는 뚜렷하지 않았던 자살 위험이 시간이 지날수록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를 주도한 미국 럿거스대 얀홍 진 교수는 “어린 시절에 비만이었던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성인이 됐을 때 경제적 지위에 불이익을 준다”라며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니라 세대 간 계층 이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Journal of Population Economics’에 최근 게재됐다.
    비만체형김영경 기자2026/03/27 07:40
  • “요즘 아이들 왜 이렇게 살쪘나”… 의사가 지목한 ‘뜻밖의 원인’

    “요즘 아이들 왜 이렇게 살쪘나”… 의사가 지목한 ‘뜻밖의 원인’

    국내 초·중·고등학생 비만율이 2024년 기준 1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5명 중 1명이 비만인 셈이다. 2016년 12.9%였던 비만율이 불과 몇 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기 과체중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내과 전문의이자 당뇨병·대사질환 전문가인 산제이 아가르왈 박사는 17일 인도 건강매체 헬스샷(HealthShots)을 통해 “과거에는 주로 성인에게서 나타나던 2형 당뇨병, 고혈압, 초기 지방간 질환이 이제는 어린이에게서도 점점 더 자주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잘못된 생활습관을 지목했다.▷과도한 스크린타임과 좌식 생활=많은 아이들이 야외 활동이나 운동 대신 스마트폰, 태블릿, TV를 장시간 사용한다. 이로 인해 칼로리 소모는 줄고 활동량은 감소한다. 청소년 2만9480명을 분석한 ‘PLOS One’ 연구에 따르면 하루 1시간 이상 TV를 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는 청소년은 과체중 또는 비만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 연구에서도 하루 2시간 이상 스크린을 사용하는 아이들의 체중 증가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불균형한 식습관과 정크푸드 섭취=아이들은 가정식보다 가당 음료, 가공 간식, 패스트푸드를 더 자주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음식은 설탕과 포화지방이 많고 칼로리는 높지만 필수 영양소는 부족하다. 당분 섭취가 늘면 인슐린 수치가 상승해 체내 지방 축적이 쉬워진다. 이런 식습관이 지속되면 활동량이 적지 않더라도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수면 부족=수면은 식욕과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호르몬 변화로 배고픔이 증가하고 고열량 음식에 대한 갈망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수준이 낮아져 낮 동안 신체 활동이 줄어든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아동과 청소년의 비만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스트레스=학업 압박과 경쟁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설탕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더 많이 찾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감정적 섭식은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아가르왈 박사는 “아동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함께 중요하다”고 말했다.▷유전과 가족의 생활습관=일부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대사가 느리거나 비만 위험이 높은 유전적 요인을 가진다. 그러나 생활습관이 더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접하는 식습관과 활동 패턴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 부모가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생활을 실천할수록 자녀의 장기적인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아동 비만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지만, 조기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아가르왈 박사는 “조기 개입과 가족의 지원적인 환경이 비만 예방과 아이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비만체형김보미 기자 2026/03/20 07:40
  • “비만은 만성적이고 재발 위험 큰 질병… 관리법 달라져야”

    “비만은 만성적이고 재발 위험 큰 질병… 관리법 달라져야”

    13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제 63차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비만이 비단 한 가지 분야에만 국한돼 조절하는 것을 넘어 ▲개인적 생활습관 관리 ▲수술 ▲약물 치료 ▲정책적 측면 등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이 논의될 예정이다.대한비만학회 김민선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비만은 만성적이고 재발 위험이 높은 우리 사회의 주된 건강 문제다”라며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기엔 주변 환경, 스트레스, 전반적인 식습관 변화 등 다양한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해 비만에 대한 올바른 치료와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전체 비만율 상승, 그 중에서도 소아청소년 비만 급증이 화두다. 대한비만학회 2025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3년 소아청소년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은 22.1%다. 이는 소아청소년 다섯 명 중 한 명이 비만이라는 의미로, 생애 전반에 걸친 비만 관리가 필요함을 드러낸다. 김민선 이사장은 “소아 비만 중 절반 이상이 성인 비만으로 넘어가고 어렸을 때부터 식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비만학회 이재혁 총무이사(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이 문제로 꼽히며 비만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생애 주기별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 등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서울시와 영유아 비만 관리 사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올해 상반기 내로 관련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연령층도 비만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만은 않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3년 국내성인 비만 유병률은 38.4%에 달하며 35~39세 연령대가 44.6%로 가장 높다. 비만은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지만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우울증, 근골격계질환 등 여러 동반질환을 야기한다. 이에 학회에서는 비만에 대한 인식과 적절한 치료 필요성 등을 제고하기 위해 임상적 비만을 ‘비만병’이라는 용어로 정의하기 위한 작업 중이다. 이는 국제 학술지 ‘란셋’에서 비만의 새로운 정의로 ‘임상적 비만병(clinical obesity)’를 제시한데서 출발했으며 비만을 단순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으로 보고 비만 치료를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임상적 비만병 전 단계’와 ‘임상적 비만병’으로 나눠 구분하는 개념이다. 이재혁 총무이사는 “‘병’이라는 단어로 용어가 바뀜으로써 치료할 근거가 마련되는 만큼,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5~6월내로 결과를 도출한 뒤 비만 관련 유관학회 동의를 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함께 비만 기본법 제정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비만 개선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식습관 관리는 체중, 영양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대한비만학회 김은미 회장(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식사량을 줄이는 환자들이 결핍된 느낌을 겪는 등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지만 채소, 단백질 등을 늘려가며 식사량을 조절하면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면서 관리가 가능하다”며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카페 등에서 판매되는 음료 한 잔이 한 끼 권장 열량을 넘는 경우도 많아 일상 속 식습관 환경이 비만 관리에 영향을 미친다”며 “생활습관 개선이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초가공식품 섭취 문제 등 식품 환경 전반을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비만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걷어내야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대한비만학회 최성희 학술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비만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하고 난 뒤 대중 반응을 확인해보면 아직까지 비만이 누군가의 잘못으로 치부된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비만의 의료적 개선을 넘어 관련 인식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체형최지우 기자2026/03/13 16:02
  • 한국인들, 다이어트에 관심 많지만… 실제 노력은 ‘글쎄’

    한국인들, 다이어트에 관심 많지만… 실제 노력은 ‘글쎄’

    한국인 10명 중 6명은 체중 감량·관리를 고민해본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실제 체중 감량을 위해 의료 상담을 받거나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4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비만의 날을 맞아 실시한 ‘글로벌 비만 인식 조사’의 한국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월까지 국내 비만 인구 266명(BMI 25 이상), 비(非)비만 인구 734명 등 성인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 중 66%가 체중 감량·관리를 고려했거나 권고 받은 적이 있었다. 47%는 지난 12개월 동안 체중 관리에 관한 정보를 검색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같은 기간 체중 문제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은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디톡스, 탄수화물 제한, 초저지방 식단 등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따라 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 역시 16%에 그쳤다. 비만임에도 최근 3개월 내 체중 관련 의사 상담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치료 또는 상담 비용에 대한 걱정(34%)’과 ‘스스로 체중을 관리하려는 경향(26%)’을 이유로 들었다. 비만 당사자 중 59%가 ‘식단 조절과 운동만으로 대부분 사람들의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으며, 71%는 비만을 ‘개인의 선택으로 예방 가능하다’고 답했다.비만인 사람 중 77%는 비만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의학적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47%는 본인의 체중이나 체형으로 인한 향후 건강 문제를 자주 걱정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들은 비만이 제2형 당뇨병(53%), 심장질환(51%), 일부 암(14%), 조기 사망(28%)과도 연관돼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비만은 정신 건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비만 당사자 중 83%가 ‘체중이 정서적·정신적 웰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자신감과 자존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비율도 82%에 달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비만 당사자의 49%가 ‘체중 때문에 사회·여가·연애 활동을 피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24%는 ‘사진이나 영상에 찍히는 것을 피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입소스 로베르토 코르테세 비만·심대사질환모니터링부문 총괄책임자는 “한국의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비만 당사자 중 상당수가 비만을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의학적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이해가 일관된 의료 상담이나 치료로 이어지지는 않음을 보여준다”며 “비만을 단순히 개인의 책임 문제로만 바라보는 관점을 넘어, 복합적인 만성 질환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사회적 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만체형전종보 기자 2026/03/05 11:00
  • 20% 이상 체중감소도 가능... ‘차세대 비만약’ 개발 전략 제시

    20% 이상 체중감소도 가능... ‘차세대 비만약’ 개발 전략 제시

    위고비, 마운자로 등으로 대표되는 GLP-1 기반 비만 치료제가 식욕 및 에너지 소비와 연관된 장·췌장 호르몬 신호를 복합적으로 조절하는 약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평균 체중 감소율이 15% 안팎인 현행 치료제를 넘어 20%를 넘어서는 차세대 약제가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과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손장원 교수 연구팀은 세계적 비만·당뇨 전문가인 독일 보훔대학 마이클 넉(Michael A. Nauck) 박사와 함께 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의 방향성을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연구팀이 짚은 핵심 변화는 GLP-1 조절에서 이른바 ‘복합 조절’로의 이동이다. 세마글루타이드, 터제파타이드 등 현행 GLP-1 기반 약제는 장에서 나오는 식욕 호르몬 ‘인크레틴’을 조절하는 원리인데, 여기에 더해 GIP·글루카곤·아밀린·PYY 등 다른 경로까지 함께 겨냥해 음식은 덜 먹고 에너지는 더 쓰는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차세대 신약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논문 제1저자 손장원 교수는 이와 같이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더 많은 체중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GLP-1 계열이 대략 15% 안팎의 체중 감소로 비만 치료의 기준선을 끌어올렸다면, 차세대 약물은 20%를 넘는 체중 감소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또 하나의 변화는 복용 방식이다. 기존의 주사제였던 GLP-1 기반 치료 약제가 경구용 약제로 확대 및 전환되며 환자 친화적 접근이 강화되고 있는데, 주사제와 달리 위의 산성 환경과 소화효소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이고 흡수 보조제 없이도 경구 투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논문 책임자인 임수 교수는 효과가 향상되고 투약이 편리해질수록 체중 감소에 따르는 여러 부작용에 대한 주의를 강조했다. 현행 GLP-1 계열 치료제 임상시험에 따르면 전체 체중감량 중 20~30%가 근육 감소와 연관이 있었다. 차세대 비만약은 장기 치료 시 이러한 근감소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단, GLP-1 계열의 흔한 부작용인 오심·구토·설사 등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낮은 용량으로 시작해 여러 단계로 천천히 올리는 증량 전략이 내약성에 도움이 된다고 정리했다.이러한 비만·당뇨 치료제의 목적이 체중 감소에만 있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논문에 따르면 대규모 연구에서 GLP-1 계열 약제가 심부전과 같은 심장 합병증은 물론 콩팥(신장) 합병증까지 개선하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세마글루타이드는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 투석 등의 주요 신장 사건 위험을 24% 낮추고 전체 사망을 20% 줄였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는 최근 새롭게 대두되는 당뇨병-심장-신장의 상호작용과 이에 따른 통합적 관리를 실증하는 결과다.임수 교수는 “최근 GLP-1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크레틴을 조합하는 방식의 새로운 비만·당뇨병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어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에너지의 섭취와 흡수, 소비를 복합·통합적으로 조절하는 차세대 비만약의 등장도 머지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로운 약이 등장해 체중 감소 효과가 높아질수록 부작용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논문 프로젝트를 총괄한 임수 교수는 세계 비만병 진단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란셋 비만병 위원회’에 아시아 대표이자 유일한 한국 의학자로서 참여하고 있으며, 세마글루타이드 비만약의 동아시아 임상시험 3상을 총괄한 이 분야의 권위자다. 이번 리뷰논문은 기획 당시부터 세계적으로 명망이 있는 비만, 당뇨병 분야의 연구자들을 초빙해 함께 집필한 것으로, 향후 이 분야의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논문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ndocrine Reviews’에 최근 게재됐다.
    비만체형오상훈 기자 2026/02/12 10:26
  • 암·대사증후군 말고도… 살찌면 ‘이것’에 취약해진다

    암·대사증후군 말고도… 살찌면 ‘이것’에 취약해진다

    전 세계 감염병 사망자 10명 중 1명은 비만과 관련이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감염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70% 더 높았고, 특히 고도비만일 경우 위험은 최대 3배까지 증가했다.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와 핀란드에서 진행된 대규모 건강 연구에 참여한 성인 54만여 명을 평균 13~14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시작 당시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한 뒤, 이후 감염병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 여부를 분석했다.그 결과, BMI 30 이상인 비만군은 정상 체중군(BMI 18.5~24.9)에 비해 감염으로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70% 높았다. 특히 BMI 40 이상인 고도비만군은 위험이 3배에 달했다.이 같은 연관성은 독감, 코로나19, 폐렴, 위장관 감염, 요로감염, 하기도 감염 등 대부분의 주요 감염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결핵과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에서는 비만과의 뚜렷한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진은 비만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만성 염증과 대사 이상을 유발해 감염에 대한 회복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미카 키비마키 UCL 교수는 "비만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감염병에서도 병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주요 위험 요인"이라며 "비만한 사람이 감염에 더 쉽게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감염되면 회복이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체중을 줄이면 감염 위험도 함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상태에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중증 감염 위험이 약 20% 낮았다. 연구진은 비만 관리가 감염병 예방과 건강 유지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공동 1저자인 솔야 니베르그 헬싱키대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비만과 관련된 감염병 사망과 입원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건강한 식품 접근성을 높이고, 신체활동 기회를 확대하는 등 사회적·정책적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한 사람은 특히 예방접종을 철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비만이 전 세계 감염병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기 위해 글로벌질병부담(GBD) 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2023년 전 세계 감염병 사망자 540만 명 가운데 약 60만 명(10.8%)이 비만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됐다. 국가별로는 영국 17%, 미국 26% 수준이었다. 다만 저소득 국가의 경우 통계 정확도가 낮아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지난 9일 게재됐다.
    비만체형장가린 기자 2026/02/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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